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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에게 ‘가죽 벗기겠다’며 마체테 휘두른 여성…경찰 수사 착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한 여성이 도로 위에서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휘두르며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는 장면이 두 차례 영상에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SNS에 공유된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이 구형 토요타 4러너 차량을 몰며 다른 운전자와 누가 먼저 따라왔는지를 두고 언쟁을 벌였다.   “나 여기 사는데요,”라고 말한 여성에게 촬영자는 “저도 여기 삽니다,”라고 응수했다.   잠시 후, 해당 여성은 차창 밖으로 마체테를 꺼내들고, “꺼져”라고 욕설을 퍼붓더니 상대에게 “가죽을 벗겨버리겠다(Skin you)”고 위협했다.   상대 운전자가 “내 가죽을 벗긴다고?”라며 웃자, 여성은 그대로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 출동해 관련 보고를 접수했으나, 현재까지 여성 운전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더불어 경찰은 같은 여성이 2025년 2월 산타클라리타에서도 유사한 마체테 위협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영상에서도 해당 여성은 비속어를 사용한 후 마체테를 들고 위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건 모두 정확한 갈등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용의자에 대한 체포 여부나 수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LAPD는 두 사건의 연관성과 여성의 신원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생성 기사운전자 가죽 여성 운전자 상대 운전자 해당 여성

2025.05.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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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베지터블 가죽

단어 그대로 풀이하면 베지터블(Vegetable·채소)로 만든 가죽이라는 뜻이다. 채소의 어떤 성분을 이용해 동물 가죽 비슷한 원단을 만들어냈다는 건가. ‘베지터블 가죽’이란 친환경적으로 만든 가죽을 부르는 업계 용어다. 즉, 사용된 소재가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용어다.   베지터블 가죽 제품을 만들었던 코오롱FnC ‘쿠론’ 생산파트 이병관 차장의 설명에 따르면, 동물의 가죽인 원피(原皮)를 상용 가능한 피혁 형태로 만들려면 무두질 공정이 필요하다. 원피는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거나 굳기 때문에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 갖춘 소재로 만들기 위해서다. 바로 이 무두질 공정에는 크롬 화합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식물성 섬유 추출물을 활용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크롬 무두질은 여러 장의 가죽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상업성이 높은 반면, 세척 후 유해 중금속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환경오염을 일으키기 쉽다.     식물성 섬유 추출물을 사용하는 무두질은 친환경적인 반면, 공정이 복잡하고 또한 양질의 가죽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어렵다. 당연히 제품값은 올라간다.   하지만 요즘의 밀레니얼 세대는 가격이 조금 비싸도 ‘윤리적 소비’를 지향한다. 개인의 이익이나 만족보다 사회적으로 도움이 되는 소비인가, 미래 세대에 이익이 되는 올바른 소비인가를 먼저 따진다.     건강한 지구를 위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택하려는 이들의 고민은 진지하고 열렬하다. 이 진심을 기업들은 마케팅 홍보 이슈로만 이용하지 말고 꾸준한 연구로 화답해주길 바란다. 서정민 / 중앙SUNDAY 문화선임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베지터블 가죽 베지터블 가죽 동물 가죽 무두질 공정

2022.10.12. 18:24

[J네트워크] 죽어서 남긴 ‘디지털 가죽’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소셜미디어에 쓴 글이나 e메일, 카카오톡 기록, 음성파일 등등. 개인의 디지털 기록물도 ‘상속’ 대상일까. 최근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4월 3200만 계정을 복구하고 서비스를 재개한 싸이월드 운영사가 망자의 기록물을 유산으로 보는 수정 약관을 공개하면서다. ‘계정 주인이 사망한 경우, 유족에게 사진이나 글 등 망자의 디지털 기록물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가족관계를 입증하고 망자의 SNS 기록물에 접근하겠다고 신청한 이들이 보름 만에 2000명 넘게 몰렸다. 이참에 살펴보니, 구글·애플 등 빅테크 기업도 사용자가 생전에 지정한 사람에게 그 기록물을 제공하는 식으로 디지털 기록물을 상속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이 한국에서 상용화된 지 곧 30년(2024년)이니, 경제적·비경제적 가치가 있는 디지털 자산이 상당히 축적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온·오프라인 세계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며 살고 있어 개개인이 남기는 디지털 족적은 더 깊고 넓어졌다. 개인의 위치정보나 쿠키 같은 디지털 발자국은 물론, 생체인식 정보를 수집한 IT 서비스도 많다. 준비 없이 떠난 망자의 흔적이 가죽처럼 곳곳에 남게 됐다. 그러나 이것의 처리에 관한 법령은 현재 없다. 유족에게 당장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부로선 상속세 부과 대상도 아니니 방치된 면이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망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로 볼 일만도 아니다. 우리가 남긴 디지털 흔적은 누군가 복제하거나 왜곡하기에 충분할 만큼 쌓였고, 인공지능(AI)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다.   지난달 말 아마존이 내놓은 AI 음성비서 알렉사의 신규 서비스를 보니, 그런 위험이 머지않았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를 AI가 복원해 손자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였다. 1분 분량의 음성 파일만 있으면 가능한 서비스라는데, 점점 희미해진 그 목소리를 다시 듣는 반가움을 노렸을 테다. 그러나 왠지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다. 이 기술이 아마존의 기대처럼 이롭게 쓰이기만 하면 좋겠으나, 디지털 범죄는 언제나 최신 기술 뒤에 바짝 붙어 있다.  망자의 동의 없이 복제된 목소리가 망자의 인격이 담긴 콘텐트와 결합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은 없을까. 그 범죄는 누구의 책임일까. 망자는 자신의 생체인식정보와 콘텐트가 이렇게 쓰이는 걸 원했을까. 그렇게 복원된 디지털 자산은 기업의 소유일까. 비경제적 디지털 자산의 상속에 대한 논의를 더 늦출 수 없는 이유가 매일 늘고 있다. 박수련 / 팩플팀 팀장J네트워크 디지털 가죽 디지털 기록물 비경제적 디지털 디지털 자산

2022.07.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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