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감성적인 주방용품 브랜드 '닥터하우스(Dr.Hows)'가 중앙일보 '핫딜'에 상륙했다. 닥터하우스는 기존의 익숙한 것들에 편리함과 세련된 감성을 더하여 색다른 제품을 구현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어디에 놓아도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드는 일상의 오브제로 평범했던 우리 집 부엌에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트위스터 불꽃 트윙클 스토브 흔한 휴대용 가스버너도 닥터하우스가 만들면 차원이 다르다. 바비큐도, 전골도, 찌개도 예쁘게 조리할 수 있다. 단순히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기능도 훌륭하다.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는 트위스터 불꽃으로 화력이 강력하며 미세한 불 조절과 열 배출을 지원한다. 또한 자석식으로 편리한 탈부착과 원터치 점화, 2중 안전장치를 적용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동과 보관을 위한 아이보리톤 케이스도 함께 제공된다. 트위스터 불꽃 트윙클 스토브의 성능은 모두 갖추면서 사이즈가 컴팩트한 '트위스터 트윙클 미니스토브'는 핑크, 민트, 레몬, 그린 등 네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고요 전기포트 1.0L 고요 전기포트는 안정감 있는 형태와 도자기 같은 질감으로 바쁜 일상 속 고요하고 아름다운 쉼표를 완성해 준다. 감성을 더하는 히든 플레이트의 내부는 위생적인 통주물형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다. 그뿐 아니라 만져도 뜨겁지 않은 이중 단열 구조, 빨리 끓는 고출력 가열, 물 끓임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팀 컨트롤 기능, 과열 방지 자동 차단 기능, 편리한 원터치 버튼 기능까지 탑재했다. ▶도란도란 멀티쿠커 가족, 친구들과 도란도란 둘러앉아 풍족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도란도란 멀티쿠커를 추천한다. 닥터하우스 특유의 감성적인 디자인은 물론, 냄비와 그릴팬으로 구성되어 구이, 전골, 볶음, 찜, 탕, 튀김까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냄비는 4.5L에 가로 31.4cm, 세로 25cm 사각 형태로 함께 하는 인원이 많거나 큰 요리를 할 때도 한 번에 조리할 수 있으며, 그릴팬은 방사형 패턴으로 굴곡에 따라 사면으로 기름이 빠져 음식 맛을 보완한다. 또한 내열 강화 유리 뚜껑으로 조리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스팀홀 구멍을 설계해 내용물이 넘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중앙일보 '핫딜'에서 닥터하우스 입점을 기념하는 35% 할인전을 펼치고 있다. 주방에 감성 한 스푼을 더해줄 닥터하우스 할인 이벤트는 오는 7월 17일까지 계속된다. ▶문의:(213)368-2611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핫딜 부엌 감성
2024.07.10. 18:33
감성이란 감각적 자극이나 인상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성질을 의미한다. 그런데 동일한 자극도 사람에 따라 느낌과 반응이 다르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감수성이 풍부해 자극을 잘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은 우리 인체에서도 일어난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방광과 요도가 연결된 신경이 뇌와 척추에 있는 배뇨 중추에 신호를 보내 배뇨감을 느끼게 해 소변을 보게 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또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은 안구 건조를 방지하고 노폐물이나 이물질을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슬픈 일을 당하거나 서글픈 노래를 들을 때도 눈물이 난다. 이는 다른 형태의 자극과 반응이다. 가수 이미자씨의 오래된 노래 가운데 ‘모정’이란 곡이 있다. 옛날에는 그 노래에 별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11살밖에 안 된 빈예서라는 소녀 가수가 부르는 ‘모정’을 우연히 듣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대중가요를 듣고 눈물짓는 내 모습이 스스로 민망하기까지 했다. ‘낯선 타국 바다 건너 열세살 어린 네가 오직 한번 꿈에 본 듯 다녀간 이 날까지….’ 어리고 가냘픈 목소리로 부르는 그 소녀의 노래는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시니어가 되다 보니 내 마음도 약해졌나 보다. 소녀의 노래를 듣고 혼자 눈물을 닦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소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가슴 속에 불현듯 치밀어 오르는 무엇이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놀라운 감성으로 자극을 받게 되면 눈물은 나오게 마련이고,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해의 시작과 함께 추운 겨울도 돌아왔다. 하지만 우리 주변 곳곳에는 소외 계층도 늘고 있다.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아마 이들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은 겨울바람처럼 스산할 것이다. 올해에는 하루속히 경제가 호전되어 이들에게도 관심과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에서 큰 선거가 있다. 선거는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양국의 유권자들은 본인의 이익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인을 뽑아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올해는 모든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녀 가수가 노래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자극을 주듯이 말이다. 소녀의 노래가 가슴 속에 무엇인가 치밀어오르는 듯한 자극을 주었듯이 선거가 거짓과 위선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감성의 힘으로 무장하면 정치권을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 우리 삶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열린광장 감성 정치 소녀 가수 자극도 사람 노래 가운데
2024.01.11. 18:43
우리는 살면서 많은 기억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기억은 어떤 현상이나 사건이 그대로 우리의 뇌 속에 저장된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사건이나 현상에 대한 기억은 상상력이 더해져 실제보다 부풀려진 형태로 우리의 뇌 속에 자리 잡기도 한다. 대부분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에는 더 많은 상상적 경험이 추가돼 실제보다 감성적으로 더 진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감동적인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비슷하다. 관객들은 자기 나름의 상상력을 추가해 마지막 장면에 더 진한 감성을 느끼게 되고, 이는 몇십 년이 지나도 뚜렷하게 기억된다. 필자는 이런 기억을 ‘감성적 기억’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리고 이 감성적 기억이 그 대상에 강한 애착을 느끼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감성적 기억은 제품이나 서비스 브랜드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첫사랑이나 감동적인 영화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능하다고 본다. 고객들이 브랜드에 감성적 기억을 갖도록 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와 관련된 이야기 거리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효과적이다. 첫째, 이야기는 흥미롭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둘째, 고객의 감성 코드를 강하게 자극해야 한다. 셋째, 고객의 가치관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이야기가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추게 되면 고객들은 브랜드에 강한 애착과 진한 감성적 기억을 갖게 된다. 즉 고객들은 더 자주, 더 강하게 브랜드에 관한 기억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매출과 시장 점유율에 대한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게 된다. 많은 한인이 기억하고 있을 브랜드 이야기의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자. OB맥주는 1990년 초까지 한국 맥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런데 1991년 OB맥주의 모회사인 두산이 낙동강에 페놀을 유출해 수질을 오염시킨 사건이 큰 환경 이슈로 부각됐다. 바로 이때 경쟁 업체인 조선맥주는 ‘100% 천연암반수로 만들었다’며 대대적 홍보와 함께 HITE 맥주를 출시했다. 당시 이슈였던 ‘물’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것이다. 그 결과 출시 2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 ‘100% 천연암반수로 만든 순수한 맥주’ 라는 HITE 브랜드 이야기는 고객들에게 과거에는 생각도 하지 않았던 맥주의 성분에 관심을 갖게 했다. 또 ‘천연암반수로 만든 맥주’라는 홍보는 고객의 감성 코드를 강하게 자극했다. 그리고 고객은 이런 순수한 맥주를 마심으로써 자신의 순수성을 확인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한국의 껌 시장은 1990년대만 해도 혁신과는 거리가 먼 고요한 시장이었다. 그런데 2000년 롯데제과가 ‘자일리톨’ 이라는 낯선 이름의 껌을 출시했다. 그런데 이 낯선 브랜드 이름 뒤에 몇 가지 흥미롭고 놀랄만한 이야깃거리들이 있었다. 첫째 ‘핀란드산 자일리톨 함유’, 둘째는 ‘치과의사협회 인증’, 셋째는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천연 감미료 ‘자일리톨’을 브랜드 이름으로 선정했다는 것, 그리고 넷째는 ‘자기 전에 씹는 껌’ 이라는 역발상적인 광고 슬로건이었다. 이중 ‘자기 전에 씹는 껌’이라는 홍보 문구는 감성적인 코드로 제품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또 ‘치과의사협회 인증’ 제품의 신뢰성과 함께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의 가치관과 연결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예들이 얼마든지 있다. 애플의 아이폰이나 나이키의 에어 조던 농구화도 이에 포함된다. 앞의 예들은 광고나 판촉 비용을 많이 지출할 수 있는 대기업이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또 브랜드 애착 현상은 소비재 시장에서나 가능하지 산업재 분야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할 수도 있다. 이는 수긍 가능한 반론들이다. 그러나 사고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업종이건 고객은 모두 애착과 감성적 기억을 갖는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만약 앞에 언급한 세 가지 요건을 갖춘 브랜드 이야기를 제공하면 고객은 감성적 기억을 갖게 될 것이다. 또 브랜드 이야기 전달에 반드시 막대한 광고 비용을 투자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브랜드 이야기를 개발할 수 있느냐이다. 프랑스 화가 에드가 드가(Edgar Dega)의 작품 가운데 ‘두 발레리나 소녀’가 있다. 필자는 30년 전 루브르박물관 가이드로부터 작품 설명을 들었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두 발레리나 소녀’ 라는 브랜드에 대한 감성적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내용을 소개하면 19세기 말 프랑스에서는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가정에서 딸을 발레 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유명한 발레리나로 성공하면 부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은 소수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재력 있는 남성의 정부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던 드가는 이 작품을 통해 소녀 발레리나들의 행복을 기원하려 했다고 한다. 그림에서 주인공인 두 소녀는 중앙이 아닌 우측 상단에 위치한다. 그리고 왼쪽 하단에는 물을 뿌리는 주전자를 배치해 시각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주전자는 두 소녀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일종의 보호자 역활을 상징한다. 그리고 마룻바닥의 검은색은 현재의 어려움을, 바깥쪽의 밝은 색상은 미래의 희망을 의미한다. 루브르박물관 가이드의 설명은 필자에게 흥미와 함께 감성적 코드도 자극했다. 그리고 소녀 발레리나의 미래를 성원하는 드가의 마음은 우리의 가치관과 직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 업체들도 자기 브랜드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충환 / 전 USC 석좌교수브랜드 이야기 이야기 감성 감성적 기억 감성 코드
2023.05.24. 18:41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인글로리어스바스터즈’, ‘장고’, ‘원스어폰 어타임 인 할리우드’까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들 중 어느 것 하나 가벼이 여길 영화는 없다. 그러나 2003년 타란티노가 ‘잭키 브라운’ 이후 6년 만에내어놓은 ‘킬 빌’은 그의 다른 영화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몇 가지의 특색을 지닌다. 격렬한 논쟁이 필요하겠지만, ‘킬 빌(Kill Bill)’을 그의 베스트로 꼽는 의견들 또한 많다. 2편까지 합치면 무려 4시간이 넘는 이야기, 그러나 자신을 죽이려 했던 5명을 찾아내서 복수를 한다는 단순한 플롯,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타란티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유는 일단 악당 빌을 묘사하는 독특한 연출 방식 때문일 것이다. 수수께끼의 인물 빌은 냉정함을 잃지 않는 숙련된 킬러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때로는 인간미마저 느껴지는 묘한 신비감이 있다. 타란티노는 70년대 드라마 ‘쿵후’의 데이비드 캐러딘을 캐스팅해 악당의 자질을 한 차원 높여 놨다. 분별되지 않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킬 빌’의 세계관은 복수의 언저리에서 형성된다. ‘킬 빌’의 복수의 방정식은 K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상시킨다. ‘킬 빌’은 블랙맘바(우마 서먼)라는 이름의 신부(bride)가 결혼식 날 자신을 살해하려 했던 악명 높은 암살 조직의 보스이며 옛 애인 빌과 그 일당들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복수를 하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타란티노 특유의 차별성은 죽음에 대한 비가역적 접근에 있다. 그녀 자신 죽임을 당했으면서 복수의 주체로 부활하는 설정이다. ‘더 글로리’의 문동인이 복수를 다 이룬 후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다시 유여정과 삶을 꾸려나가는 스토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불랙맘바는 무덤에 묻혔다가 다시 살아난다. 타란티노는 이 당시 도가 사상에도 심취해 있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복수라는 축은 죽음의 세계관과 맞물려 있다. 신부는 끝내 복수를 하고 환호로 흐느낀다. 키도(Kiddo, 블랙맘바의 다른 이름)는 빌을 보내준다. 엄마 사자(Mommy, 블랙맘바의 또 다른 이름)는 새끼 사자를 다시 만난다. 자아를 찾아가는 한 여자의 서사는 다분히 도가 사상과 맞닿아 있다. 카펫에 누워 퍼덕거리는 물고기와 퍼덕거리지 않는 물고기는 삶과 죽음에 대한 완벽한 이미지다. 삶과 죽음은 다르다. 그러나 타란티노는 삶과 죽음을 분별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처리한다. 블랙맘바의 서사가 신화로 승화하는 신성한 의식과도 같다. ‘킬 빌’은 타란티노의 색깔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영화이다. 쿵후와 이소룡 오마주, 사무라이 정신 등 동양의 무술과 만화에서나 볼 법한 과장된 액션들이, 일본에 대한 그의 동경심과 함께 전체를 덮고 있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OST ‘Bang Bang’, 바로 이어지는 두 여성의 격투신과 어린아이가 들어오자 싸움을 멈추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 등 시작부터 끝까지 그 어느 장면 하나 예사롭지 않은 데가 없다. B급 감성으로 채워진 그 당시의 대표적 B급 영화로 이후 B급영화가 하나의 영화 장르로 떠오르는 계기가 된다. 타란티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는 기막힌 음악 선택이다. ‘킬 빌’은 장면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그의 천재적 감각이 정점에 오른 영화이다. 피가 뿜어져 나오는 유혈 낭자한 칼부림에도 쾌감이 터지고 살인의 죄책감에도 통쾌함이 동반된다. 음악의 힘, 타란티노의 연출력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그가 오늘날 가장 중요한 감독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상기되는 대목이다. Vol. 2가 1년 후에 개봉을 하지만 완성도 면에서 Vol. 1을 능가하지 못했다. 사무엘 L. 잭슨이 카메오 출연을 하고 1편의 유혈 낭자 가득한 잔학함이 줄어든 대신 서만의 모성애 연기가 들어선다. 줄거리보다 ‘복수는 절대 아름다울 수 없다’는 주제를 풀어가는 잔혹성과 사무라이 정신이 맞물려 펼쳐지는 격투 장면들에 몰입하다 보면 4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킬 빌’에서 서만이 창조해낸, 이소룡을 연상케 하는 노란색 트레이닝복의 금발 여성 이미지는 이후 세계적 유행을 불러왔다. 이전 작품 ‘펄프 픽션’에서 구축한 타란티노와 서만의 케미는 ‘킬 빌’에서 신화로 진화한다. 김정 영화평론가 [email protected]감성 미학 영화 장르 이후 b급영화 타란티노 감독
2023.03.24. 19:41
“신은 이성이 아닌 감성의 영역에 존재한다.” 블레즈 파스칼·프랑스 철학자 한마디 이성 감성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
2022.05.08. 17:25
동물은 살아있는 다른 목숨을 먹고 살기에, 살아남는 싸움은 먹느냐 먹히느냐의 전쟁이다. 그래서 하늘과 땅 사이에 목숨이 있는 곳에 싸움은 멈추지 않는다. 가장 큰 싸움은 코로나처럼 사람과 세균의 전쟁이다. 모든 목숨은 세균에서 시작하여 사람이 태어나기까지 이르렀다. 모든 목숨들이 사라져도 세균은 살아있기에 이 땅 위에 세균은 목숨의 시작이며 끝이라고 했다. 척추동물의 움직임은 앞으로 나가며 발달하였기에 몸의 맨 앞쪽에서 모든 신경과 뇌가 발달하였다. 사람의 뇌는 뇌간, 소뇌, 대뇌로 나누어 사람의 삶은 본능의 세계, 정서의 세계, 지식의 세계로 나누어진다. 자라나며 본능을 관리하는 뇌관이 제일 먼저 척추와 뇌 사이에 성장하고 정서를 관리하는 소뇌가 그 위에 자라난 다음 지식을 관리하는 대뇌는 가장 늦게 성장한다. 사람은 어려서 엄마에 의지하고 자라난다. 영성의 세계에는 어려서 어머니에게 의지하듯 성인이 되어 선조와 하늘의 능력에 의지하려는 종교가 나타났다. 신과 사람 사이 사랑의 관계로 인류의 생활에 가장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다. 사람의 능력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때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어 견디며 살아난다. 불평과 불만이 감사하고 행복해하는 마음으로 한순간에 평화를 얻는 능력이다. 기독교에 부활이 있고 이슬람교에 구원이 있고 불교에 열반이 있어 영적 각성(覺醒)을 얻는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종교 안에 살고 있다. 경전의 언어는 영성세계의 언어이기에 감성의 언어나 지성의 언어로 설명할 수 없다. 성숙한 현대인의 인격에는 반드시 종교가 있고 그 혜택을 누린다. 엄마에 의지하여 살아남는 본능은 뇌간의 능력이라고 한다. 감성은 어려서 먹는 느낌, 자라나서 짝을 얻는 느낌에서 시작한다. 먹는 느낌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얻는 수단으로 살아있는 유기물질을 섭취한다. 짝을 찾아 사랑을 나누며 자신의 생명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음 생명을 준비하는 일은 그 종자가 이 세상에 연속하여 존재하는 기본능력이다. 느끼는 모든 고등동물들에게 먹는 기쁨과 성교하는 기쁨이 주어졌기에 그 종자들이 이 세상에 존속한다. 이 두 가지 감정 때문에 약자를 지배하는 강자가 되려고 경쟁하는 죄성이 있고 반면에 자식을 낳고 사랑을 나누는 행복이 있다. 느낌은 고등생물과 사람에게 주어진 여섯 가지 감각에서 온다.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을 보고 만지는 말초신경은 중추신경을 통하여 두뇌로 연결되어 작용된다. 시각에 비추는 미술이나 조각, 청각에 울리는 노래와 기악, 미각으로 즐기는 요리, 몸으로 움직이는 무용이나 체육, 말하는 언어를 문자로 표현하는 시와 소설, 그리고 종합예술의 영화 혹은 건축, 여러 예술분야는 새로운 감동을 일으키기에 끊임없는 창작은 인류의 감성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생명을 존중하고 삶의 예술을 즐기는 감성은 현대인의 인격이다. 다른 동물들이 입으로 하는 일들을 사람은 손으로 하기에 입의 말하는 기능이 더욱 발달하였다. 두 발로 서서 걷기에 손의 역할이 더 많아 지고 입이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얻어 손 기술과 언어능력은 더욱 빠르게 발달하였다. 언어를 갖기 시작한 사람의 대뇌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어린아이가 태어날 때 대뇌의 자리는 거의 비어 있지만 엄마와 교감하며 말을 배우는 동안에 대뇌는 빠르게 성장한다. 인류의 대뇌는 언어와 함께 급속히 성장하였다. 사람이 짐승들과 크게 다름은 대뇌의 기능인 지식이다. 지식을 통한 생존경쟁에 인류의 생활은 더욱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인류가 세계를 지배하는 능력이며 계속해서 앞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인류의 미래이다. 현대인의 인격은 사람의 뇌에 갖춰진 3가지 부분의 능력을 따라 행동한다. 동아시아의 음양오행의 종교와 과학이 도교로 발달한 다음 바닷길 따라 인도로 전해져서 불교가 탄생하였다. 이어서 서남아시아로 전해져서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시작하였다. 종교와 힘의 주축은 유럽을 거치는 동안 인류의 현대역사가 시작하였다. 힘의 주축은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대영제국에 머물었다가 미대륙에 도착하면서 1차, 2차 세계대전에 승리한 미국은 현대세계의 막강한 강대국으로 군림했다. 이제 힘의 주축은 차츰 동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 오늘의 현대인류는 육체적으로 성인처럼 자랐지만, 영성, 감성, 지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성숙한 사춘기이다. 수없이 많은 목숨을 희생하며 아프리카 사람을 데려와서 노예로 부리고 지금까지 계속되는 인종차별을 본다. 독일이 600만 유대인을 학살하거나 미국이 원주민을 무참하게 말살하는 정책을 본다. 기독교의 창조론은 본능의 영성이고 진화론은 과학적 지식이다. 두 가지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미성숙한 현실에서 종교전쟁은 멈추지 못한다. 이제 모든 인류는 한 가족이 되어간다. 현대인류의 정보시대는 국가와 민족의 경계를 넘어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 되어간다. 정보시대의 인격은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이 한 가족이다. 자유와 평등의 균형을 이루며 하나의 인류가족으로 새로운 인격을 갖춤이 오늘의 삶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인류는 더욱 성숙한 하나의 가족이 되어 미래의 죽지 않는 우주인을 기르게 된다. 종교, 예술, 과학의 인격으로 현대인류와 미래 우주인이 연결된다. 미성숙한 사춘기를 지나 성숙한 인격을 갖추어 이곳 동아시아에서 우리 모두 건강한 미래를 맞이할 준비해야 하는 때다. 바닥에서 정상으로 솟구치는 한반도 민족의 저력이 다시 세계를 이끌어 갈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최용완 / 수필가수필 영성 감성 영성 감성 기술과 언어능력 세계 지식
2022.04.07. 18:32
남원을 뒤로하고 광주-대구 고속도로에 올랐다. 병풍을 두른 듯한 험준한 산세를 느끼며 이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기운이 모이는 깊은 터널로 접어들고 그 터널을 빠져나오면 높은 교각이 도로를 받쳐 주어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다. 왼쪽은 높은 산이고 오른쪽 아래는 작은 집들이 저만치 보이고 금빛 논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이 고속도로를 지나는 동안 계속 연출되었다. 지난 여행 이후 아버지는 이 여행을 계획하시며 동서를 가로막은 소백산맥을 시원스레 통과하는 이 고속도로에 푹 빠져 계셨다. 나들목, 분기점, 휴게소, 최고 교각의 높이, 터널이 몇 개인지부터 시작하여 한반도 미래에 미칠 영향까지 연구를 많이 하셨다. 영호남 지역은 소백산맥이 가로놓여 예로부터 교류가 원활치 못하였고 언어, 생활, 풍습, 서로 다른 이질적 문화권을 형성했으며, 교류가 소원한 관계로 말미암아 고질적인 지역감정이 자연히 더 싹트게 되었으며, 특히 남부 내륙 지역은 낙후 지역으로 남게 되었다고 하셨다. 많은 나라가 지역주의를 겪는다고 하시며 예컨대 미국의 남북지역주의도 1970~80년대를 거치면서 급변하기 시작했는데, 경제적 균형 발전이 가능케 한 것이었다고 얘기하셨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 미국 남부도 북부에 가졌던 상대적 박탈감도 덜 갖게 되었고 결국 경제적 여유가 정치적으로 닫힌 마음을 열게 했다는 예를 드셨다. 이런 맥락에서 이 ‘광주 대구 고속도로’(구 88고속도로)는 영호남 지역을 직접 연결해 상호 교류가 촉진되었고, 두 지역의 산업을 연계하여 두 지역의 인적 물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지역 격차를 완화되는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학습 결과는 요즘 말로 대박이었다. 아버지와 내가 떠난 여행은 무엇을 보는 여행이나 먹는 여행은 아니었다. 우리의 여행은 93세 아버지와 63세 아들이 같이 만들어 보는 둘만의 공간과 시간을 함께하는감성 여행이었다. 빨리 지나간 세월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며 서로를 위로하고 지난 세월을 자축하는 축제와 같은 여행이었다. 어릴 땐 그렇게도 무섭고 어렵기만 했던 아버지와 친구가 되고 63살 난 아들이 93세 아버지께 어리광도 부려 보는 시간이었다. “아버지 그때는 왜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그렇게 무섭게 그랬어요?” 아들이 따지듯 묻자 “누나들 틈에서 강하게 키우고 싶었지.” 나름 많이 미안해하시며멋쩍은 표정을 지으셨다. 일찍 부모를 잃고 어렵게 홀로서기를 하신 아버지의 깊은 눈가엔 많은 생각이 스치고 있는 듯했다. 우리의 대화 속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인물은 단연코 어머니셨다. 당시 군인의 아내란 역할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남편이 배 타고 바다로 출동 나가고 월남이란 낯선 나라에 전쟁까지 하러 나가시고 보직이 바뀌실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보따리 싣고 이사를 전전하셨던 그 과정을 묵묵히 다 겪으셨던 어머니셨다. 이 대목에서 아버지와 나와 서로 깊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어머니에 대해 고마움이었다.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이룬 다음부터 비로소 기본을 갖춘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고백하셨다. 어머니는 이 두 남자의 인성을 만들어 주신 위대한 스승이었다. 어머니와는 함께 떠나 보지 못했던 여행을 뒤늦게 후회하는 두 사람이 탄 차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입구를 통과하고 있었다. 강영진 / 치과의사살며 생각하며 여행 감성 감성 여행 지난 여행 중부내륙고속도로 입구
2021.12.23. 17:23
늦은 밤 출출한 허기를 달래거나 친구들과 회포를 풀 때 포차만한 장소가 없다. 한신포차는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를 외식업계 스타로 키워낸 외식 브랜드다. 대한민국 대표 실내 포차인 '한신포차 LA' 점이 지난 2020년 1월 한인타운 6가에 문을 열었다. 한신포차 LA는 오픈하자마자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었으나 차별화된 맛과 분위기로 꾸준히 단골 고객을 확보하여 지금은 남가주를 대표하는 포차로 위엄을 떨치고 있다. 한신포차 LA는 포장마차 콘셉트지만 단순히 포차로 치부하긴 어렵다. 음식 가격만 보면 포차가 맞기는 하지만 스타일리시하면서 낭만이 넘친다. 데이트를 즐기거나 외국인 친구를 데려가기에도 손색이 없는 분위기다. 5400 스퀘어피트의 널찍한 공간에는 총 40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85인치 대형 TV에서는 NFL MLB NBA UFC 등 인기 스포츠가 실시간 중계된다. 스포츠를 관전하며 매콤한 닭발이나 바삭한 통닭을 뜯으면 일상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 한신포차 LA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테라스다. 실내에서도 180도 뷰가 펼쳐지지만 개방감과 쾌적함을 만끽할 수 있는 테라스에서는 6가 특유의 스페니시풍 빌딩이 어우러진 근사한 뷰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뭐니 뭐니 해도 한신포차 하면 닭발 닭발 하면 한신포차다. 한신포차에서 시그니처 메뉴인 '닭발'과 바삭한 '통닭'은 필수로 먹어줘야 하지만 이외에도 별미들이 가득하다. 먼저 새롭게 선보인 '감바스'는 탱글탱글한 새우와 마늘 토마토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오동통한 새우살이 입안에서 팡팡 튀며 진한 새우의 풍미를 선사한다. 또한 특제소스와 대파로 맛을 낸 '닭다리살 대파 무침' 부드러운 콘치즈 위에 바삭한 교자만두가 토핑처럼 올라가는 '콘치즈 만두' 계란을 풀어 게살 버섯 파와 담백하게 끓여낸 '게살탕' 매콤 달콤한 '골뱅이 무침' 등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한국 한신포차와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한신포차는 LA 6가와 마리포사 애비뉴 코너 시티센터 3층에 위치한다. 한신포차를 방문할 때에는 알렉산드리아 애비뉴가 아닌 마리포사 애비뉴 방면 주차장 입구로 진입해야 한다. 오후 9시 이전에 주차하면 3시간 무료주차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신포차 LA 지점은 한국 더본코리아 본사로부터 동일한 위생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어 안전하고 깨끗한 먹거리를 보장한다. 한신포차 LA는 쉬는 날 없이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문의: (213)368-1388 3500 W 6th St #311 LA한신포차 감성 마리포사 애비뉴 알렉산드리아 애비뉴 무료주차 서비스
2021.10.31.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