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16년 동안 성실히 편의점을 운영해 온 한인 업주가 몇 달 새 두 차례나 강절도 피해를 당하자 절망에 빠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방송 KING5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쯤 레이니어 비치에 위치한 ‘스피드 E마트’에서 차량을 이용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2명은 대담하게 해치백 차량 후면에 견인 줄을 매달아 편의점 현관문을 뜯어낸 뒤, 담배 등을 훔쳐 달아났다. 편의점이 공개한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용의자중 한 명이 견인 줄로 차량 후면과 편의점 현관문 연결한 뒤, 문틀을 뜯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이들은 편의점에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담배를 가방에 쓸어담은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의 범행 시간은 약 4분에 불과했다. 업주인 앤드류 최씨는 올해 들어 강절도 피해만 두 번째라며 허탈해 했다. 최씨는 KING5와 인터뷰에서 “피해가 절망적”이라며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월에도 권총강도 피해를 입었다. 권총 강도가 편의점에 침입해 최씨와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등을 강탈해 도주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강도 용의자는 10대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잇딴 범죄 피해로 절망에 쌓였지만, 생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2명의 자녀와 살아가기 위해서는 편의점 운영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절도 피해로 뜯어진 현관문을 합판으로 덧대고 아수라장이 된 가게도 청소했다. 이웃 주민인 데비 윌슨은 “최씨는 지역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라며 “그의 편에 서서 편의점 영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국은 방범카메라 녹화 영상 속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절도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편의점 강절도 편의점 업주 편의점 권총강도 편의점 현관문
2025.06.18. 19:22
일명 ‘스매시 앤 그랩(Smash and grab)’으로 불리는 강절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에 주지사가 서명했다. 〈관계 기사 4면〉 스매시 앤 그랩은 지난 팬데믹 시기 강절도범들이 보석상, 의류점 등 소매 업소에 들이닥쳐 진열장을 부수고 고가품을 훔쳐가는 범죄를 일컫는다. 최근 수년동안 베벌리힐스, LA다운타운, 글렌데일, 라크레센터, 샌타모니카 등 여러 도시에서 잇따라 발생해 업계에서는 처벌 강화의 목소리가 줄기차게 이어진 바 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2일 로버트 리바스 주하원 의장이 발의해 상하원을 통과한 AB1960 법안에 서명했다. 서명 법안은 치솟는 관련 범죄들을 단속하기 위해 범죄 용의자들이 소매점 절도 등으로 5만 달러 이상의 재산상의 피해를 야기한 경우 선고시 형량을 추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즉, 피해액이 20만 달러이면 2년 추가, 100만 달러 이상이면 3년 형이 추가된다. 법안은 동시에 해당 장물을 받거나 재판매에 연루된 범죄자들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해당 규정 적용은 2030년 1월 1일까지이며 추후 존치 여부는 효과 여부를 토론해 결정하기로 했다. 뉴섬 주지사는 “가주에는 이미 전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범죄자 처벌 규정을 갖고 있으며 이번 법안을 통해 더 강력해졌다”고 법안 서명 배경을 설명했다. 주지사는 이번 법안 서명 이전에 2억6700만 달러의 지원금을 경찰과 셰리프 등 주내 각급 사법기관에 전달했으며 이를 통해 6900여 명의 관련 절도 용의자들을 검거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이번 법안은 하원에서 미아 본타, 이삭 브라이언 등 4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처벌강화 강절도 강절도 처벌강화안 주지사 서명 강절도 범죄
2024.09.12. 20:13
LA지역의 강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의 용의자 체포 건수가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범죄가 빈발하는 상황에서 체포건이 낮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대낮에 한인들이 자주 찾는 한인타운 몰의 주차장에서 강도가 총구를 겨누고 한인 여성을 위협하며 가방을 강탈한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한인들의 불안은 고조되고 있다. 〈본지 8월 23일 자 A-1면〉 관련기사 대낮 타운 주차장서 또 권총 강도…도망가는 여성 뒤쫓아가 강탈 LAPD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7월 20일까지 약 7개월간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에서 발생한 침입 절도(burglary)는 234건, 강도는 110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0년부터 동기간 대비 침입 절도 사건은 매년 300~400건대를 유지하다 올해 처음 200건대로 감소했다. 주목할 부분은 체포 건수다. 변동적인 절도건 추이와 달리 체포된 용의자는 5년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20년 65명이었지만 올해 21명을 기록했다. 약 68% 감소한 셈이다. 강도 사건도 마찬가지다. 범죄 건수는 지난 2020년부터 200건대를 유지하다 올해 100건대로 감소했다. 반면 강도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올해 41명으로, 지난 2022년(3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이는 타지서와 비교했을 때 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올림픽 경찰서는 범죄 발생 규모로 봤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체포 수를 기록하고 있다. LAPD 경찰서 21곳 중 강도 사건이 100건 이상 되는 곳은 올림픽 경찰서를 비롯한 8곳이다. 77가(279건), 사우스이스트(218건), 사우스웨스트(201건), 뉴튼(157건), 램파트(129건), 센트럴(126건), 노스할리우드(100건) 경찰서 등의 순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체포된 용의자가 50명 미만인 곳은 올림픽 경찰서(41명)가 유일했다. 침입 절도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올해 올림픽 경찰서는 LAPD에서 8번째로 침입 절도(234건)가 많은 곳으로 기록됐다. 반면, 올해 체포된 절도 용의자 수는 21명뿐이다. 미션 경찰서(18명) 다음으로 낮다. 본지는 범죄 발생 대비 체포 건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 에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에게 질의했으나, 그는 “데이터 관련 질의는 공공기록 정보 공개(CPRA) 청구를 해달라”며 답변을 일축했다. 한편, 최근 타운에서는 은행 강도, 약국 절도 등 강·절도 사건이 연일 계속되면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LA한인타운 올림픽 길 선상 은행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이 강도에게 위협을 받고 1만 3000달러를 빼앗겼다. 또 지난 6월에는 타운의 체이스은행에서 돈을 찾고 나오던 한인이 2만 달러를 도난당했다. 사업체들도 범죄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타운 내 약국들은 새벽에 침입한 절도범들로 마약 성분의 진통제들을 도난당했다. 지난 6월에는 영업 마감을 하고 있던 타운 한 카페에 총기 강도가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한인타운 강절도 la한인타운 올림픽 침입 절도가 올림픽 경찰서
2024.08.25. 18:54
연쇄 강·절도 사건으로 불안에 싸인 엔시노 주민들이 자체 무장에 경비원까지 고용하고 나섰다. 8일 LA타임스는 엔시노 지역에서 강·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자 주민들이 무장하고 경비원까지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강·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2개월 동안 이 지역에서 강도 10건 이상, 주택 침입 절도는 20건 이상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KTLA는 LAPD를 인용해 LA에서 주거 침입은 작년보다 4% 증가했지만, 엔시노 지역은 6월과 7월 사이 40%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들은 강·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마을 경비대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은 고급 주택가를 보호하기 위해 사설 경비업체에 견적을 의뢰하고, 이미 무장 경비원을 고용한 주민도 생겼다. 로버트 글루숀 엔시노 주택소유자 협회장은 “지금까지 엔시노에 살면서 무장에 관련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요즘 (주민들은) 무장에 관련한 대화를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특히 주민들은 경찰의 순찰 강화에도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엔시노 주민인 샘 아비샤이는 “이웃들 사이에서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하고 비용은 각자 분담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총기 소유자가 되지 않겠다던 다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인 스테파니 로젠탈은 “요즘 거리에서 의심스러운 차량의 사진을 찍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우리 동네를 넘나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시노 지역구 LA 니디아 라만(4지구) 시의원 대변인은 “최근 엔시노에서 일어난 주택 침입 사건에 대해 깊은 경각심을 갖고 있다”라며 “누구도 자신의 집에서 두려움 속에 살아선 안 된다. 우리 사무실은 모든 거주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호 기자 [email protected]강절도 주민 연쇄 강절도 지역 주민들 일부 주민
2024.08.08. 21:17
지난달 말부터 올해 초까지 LA시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떼강도·절도 사건 용의자들이 추가로 체포됐다. LA경찰국(LAPD)는 앞서 관련 혐의로 14명을 체포했지만 모두 풀려났다. 〈본지 12월 3일 자 A3면〉 지난 9일 LAPD는 LA시 소매업체들을 상대로 유리창 등을 부수고 몰려 들어가 고가의 물건들을 훔쳐 달아난(smash and grab) 일련의 절도 사건 용의자 6명을 최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6명 중 4명은 10대 미성년자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지난 11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발생한 4건의 떼강도·절도 사건에 연루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중 한 용의자는 범행 과정에서 임신한 업소 직원을 바닥으로 밀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모두 21세 이하로, 그중 엔젤 토레스(21)은 강도 혐의로, 마리시오 울로아(19)는 절도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 나머지 체포된 용의자 4명은 18세 이하로 신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용의자들은 다수의 강도·절도범이 매장에 들이닥쳐 유리 진열대를 부수고 보석, 명품 가방 등을 훔쳐 달아난 최근 사건으로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불과 몇 초안에 수천 달러 상당의 피해를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LAPD는 11월 22~28일 LA시 내에서 발생한 11건의 떼강도·절도 사건과 관련, 용의자 14명을 전격 체포한 바 있다. 하지만 체포된 이들은 LA카운티에서 시행되고 있는 일명 ‘제로 베일’(Zero bail) 정책으로 인해 체포 당일 혹은 며칠 안으로 석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플래시몹 형태의 강절도 일당들이 일주일 동안 휩쓴 소매점·대형 쇼핑몰들의 피해만 34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용의자 개개인으로 놓고 혐의가 중하지 않았던 이들은 체포된 후 곧장 석방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체포된 6명 중 특히 대부분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 역시 보석금 없이 석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석방된 범인들이 또다시 거리에 나가 재범을 저지를 우려도 커지면서 제로 베일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조지 개스콘LA카운티 검사장을 비난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개스콘 검사장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행사에서 제로 베일 정책이 범죄를 급증시킨다는 것에 대해 “현실에 기반을 두지 않고 공포감을 조장하는 잘못된 정보는 공공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용의자들 권리도 중요하다”며 “카운티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장수아 기자떼강도 강절도 연루 혐의 강절도 일당들 절도 혐의
2021.12.10.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