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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업주 4개월 새 두 차례 강절도 피해…“아메리칸 드림 무너져”

Los Angeles

2025.06.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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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서 편의점 운영
앤드루 최씨가 직원과 절도범들이 부순 편의점 현관문을 합판으로 덧대고 있다. [KING5 캡처]

앤드루 최씨가 직원과 절도범들이 부순 편의점 현관문을 합판으로 덧대고 있다. [KING5 캡처]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16년 동안 성실히 편의점을 운영해 온 한인 업주가 몇 달 새 두 차례나 강절도 피해를 당하자 절망에 빠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방송 KING5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쯤 레이니어 비치에 위치한 ‘스피드 E마트’에서 차량을 이용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2명은 대담하게 해치백 차량 후면에 견인 줄을 매달아 편의점 현관문을 뜯어낸 뒤, 담배 등을 훔쳐 달아났다.
 
편의점이 공개한 방범카메라 영상에는 용의자중 한 명이 견인 줄로 차량 후면과 편의점 현관문 연결한 뒤, 문틀을 뜯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이들은 편의점에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담배를 가방에 쓸어담은 뒤,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의 범행 시간은 약 4분에 불과했다.    
 
업주인 앤드류 최씨는 올해 들어 강절도 피해만 두 번째라며 허탈해 했다. 최씨는 KING5와 인터뷰에서 “피해가 절망적”이라며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월에도 권총강도 피해를 입었다. 권총 강도가 편의점에 침입해 최씨와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등을 강탈해 도주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강도 용의자는 10대 청소년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잇딴 범죄 피해로 절망에 쌓였지만, 생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2명의 자녀와 살아가기 위해서는 편의점 운영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절도 피해로 뜯어진 현관문을 합판으로 덧대고 아수라장이 된 가게도 청소했다. 이웃 주민인 데비 윌슨은 “최씨는 지역사회에도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라며 “그의 편에 서서 편의점 영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국은 방범카메라 녹화 영상 속 차량 번호판을 토대로 절도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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