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터스틴의 옛 해병대 기지 격납고가 불타버렸다. 불에 타다 남은 건물이 을씨년스럽다. 이 목조 건물은 1942년에 격납고로 건축되었으며, 17층 높이에 길이 1000피트, 넓이 300피트로 1999년까지 헬리콥터 격납고로 사용하다 문을 닫았다. 오렌지카운티의 관광 명소였다. 나는 1995년 1월 13일, 그 격납고 옆의 장교식당에서 나의 북한 탈출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대상은 6·25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가운데 하나인 장진호 전투 생존자 모임(The Chosin Few) 회원과 그 가족들이었다. ‘Chosin Few’라는 말은 어디서 왔는가. 한국 전쟁 때 사용한 지도는 구 일본군이 만든 지도로 일본어로 표기되어 있다. 장진은 일본 발음 ‘Chosin’이다. 미국 사람들은 ‘choose’의 과거분사 chosen과 발음이 비슷하고 선민(選民)의 뜻도 포함하고 있어 ‘Chosin Few’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1950년 유엔군의 북진으로 남북통일을 이루고 크리스마스를 즐기나 했더니 중공군의 개입으로 모든 것이 수포가 되었다. 중공군 7개 사단 병력 12만 명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한 미 해병 1사단과 10군단 3만여 명을 포위했다. 약 2주간의 치열한 전투로 중공군은 막대한 손실을 보았으며, 미군은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했다. 그날 저녁 나는 16세 소년의 탈북 모험담을 들려줬다. 나는 고향 집 땅굴 속에 숨어 있다 유엔군이 점령한 초도로 탈출해 소나무 가지로 움막집을 만들고, 배급받은 월남 쌀로 연명했다. 단벌로 입고 나온 옷에서 이가 생겨 모닥불 위에서 옷을 털면 팝콘 터지는 소리와 고약한 냄새가 났다. 어머니가 그리워 죽음을 각오하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다 검은 구름을 만났다. 선장은 검은 구름은 폭풍이 올 징후라며 배를 돌려 초도로 돌아갔다. 구름은 지옥으로 가던 나의 길을 가로막았다. 두 달 후, 탱크 수송선이 약 2000명의 피난민을 군산으로 이송했다. 흥남 철수 작전에 비해 조용한 초도 철수 작전이었다. 한국 방문 당시 그 탱크 수송선이 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봤다. 뱃머리를 쓰다듬으며 울컥 올라오는 감정을 누르고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다. 장진호 전투 생존자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은 나의 북한 탈출을 도와주고 한국과 미국에서 일자리까지 제공해 준 은인입니다.” 그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나의 연설은 마무리됐다. 며칠 후, 나의 상사에게 감사장이 왔다. ‘당신 사무실의 북한 출신 공무원이 우리 ’Chosin Few‘ 생존자와 가족들에게 감동적인 연설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글 끝에 ‘Semper Fi’라고 적었다. 라틴어로 미 해병대의 좌우명, ‘영원한 충성’이란 말이다. 장진호 전투 생존자들은 대부분 고인이 됐고 격납고도 불타버렸다. 하지만 Semper Fi 정신은 살아있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격납고 장진호 장진호 전투 헬리콥터 격납고 장진호 북쪽
2023.12.18. 22:15
OC정부가 불에 탄 터스틴의 옛 해병 기지 내 격납고 인근 주택 재산세 조정 신청을 받는다. OC 재산세 산정국(국장 클로드 패리시)은 최근 격납고 인근 주택 소유주 2만3000여 명에게 서한을 발송해 화재 이후 석면을 포함한 유독 물질이 포함된 재와 파편 등으로 인해 주택 가치에 피해를 입은 경우 재산세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안내했다. 당국은 자산 가치가 1만 달러 이상 하락한 경우 재산세 임시 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얼마나 많은 주택이 조정 대상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재산세는 시와 교육위원회 재정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 대상이 많아질수록 터스틴 시와 교육구 살림살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터스틴 시의 지난 회계연도 예산 중 일반 기금 8400만 달러 중 약 2300만 달러는 재산세로 충당됐다.격납고 재산세 재산세 조정 격납고 화재 재산세 산정국
2023.12.14. 21:00
터스틴의 옛 해병기지 내 격납고 화재 후속 대책에 관한 시 당국과 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ABC7 방송 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발생한 화재는 지난 1일 종료됐다. 5일부터는 격납고 잔해 해체 작업도 시작됐다. 시 당국과 격납고 인근 주민들은 바람을 타고 확산한 석면, 비소를 포함한 중금속 함유 파편과 재, 먼지 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오염 물질 제거 계획 등에 관해 아직도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불분명한 대책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터스틴 시 측은 격납고 잔해 제거는 해군 당국의 책임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듣지 못했고, 해군이 제공하기로 한 연방기금 100만 달러 또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민 일부는 위험 물질 제거 작업이 도로, 집 외부에 집중됐다며 패티오, 창문, 주택 내부의 재와 먼지 제거 대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격납고 불분명 격납고 화재 격납고 잔해 측은 격납고
2023.12.07. 21:00
지난 7일 발생한 화재로 파괴된 터스틴 옛 해병기지 내 격납고가 수일 내 철거될 전망이다. 돈 와그너 OC 3지구 수퍼바이저는 진화가 완료되면 철거를 서두를 것이며, 때가 되면 인근 주민에게 작업 시기를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를 위한 격납고 주위 준비 공사도 시작됐다. OC소방국은 오늘(16일)까진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터스틴통합교육구는 15일 안전성 검사를 완료한 15개 학교의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격납고 철거 격납고 철거 격납고 주위 3지구 수퍼바이저
2023.11.15. 21:00
터스틴 시가 대형 격납고 화재 잔해를 집 또는 사업장에서 발견할 경우, 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시 당국은 잔해 발견 시 행동 요령을 담은 웹사이트(tustinca.org/1457/North-Hangar-Fire-Resource-Page)를 통해 주의 사항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시 측은 바람에 날려온 잔해를 발견한 주민과 업주가 서둘러 이를 치우고 싶어하겠지만, 잔해에 함유된 석면, 납과 비소 등 중금속 등에 노출되거나 흡입할 경우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이를 만지거나 빗자루로 쓸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고 대상 잔해는 격납고에서 사용된 벽체 마감재, 유리 섬유, 플라스틱, 단열재 등의 조각이다. 이런 잔해가 발견되면 잔디를 깎는 기계나 송풍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 재와 검댕, 매우 작은 조각들은 신고할 필요가 없지만, 쓸어내기보다는 물을 뿌려 제거하는 편이 안전하다. 당국에 따르면 잔해 처리는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핫라인(714-937-0750)을 통해 신고를 접수하면 시와 계약을 맺은 엔비로체크사가 잔해의 유해성 여부를 먼저 판정한다. 이 과정에서 유독 물질의 존재가 확인되면 ATI사가 잔해를 수거한다. 공원과 도로, 중앙분리대를 비롯한 공공장소의 유독 물질 제거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다. 17층 높이의 대규모 격납고 화재는 지난 7일 시작됐다. 주위에서 물을 구할 수 없어 건물이 다 타길 기다리던 소방 당국은 지난 주말 다시 치솟은 불길이 14일 오전 현재까지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오늘(15일)부터 며칠 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란 기상 예보에 반색하고 있다. 진화는 물론 유독 가스와 잔해가 인근 커뮤니티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터스틴통합교육구는 14일부터 시행하려던 등교 순차 재개를 연기하고, 이날도 관내 모든 학교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교육구 측은 금주 내내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격납고 화재 잔해 발견 격납고 화재 대규모 격납고
2023.11.14. 21:00
영상 격납고 화재 유명 격납고 대형 화재
2023.11.09. 17:48
오렌지카운티 터스틴의 유서 깊은 격납고가 7일 오전 일어난 불로 소실됐다. 화재는 이날 오전 2동의 격납고 중 1번에서 발생했고 건물은 순식간에 전소했다. 이 격납고는 1942년 터스틴 해병대 비행장에 지어져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목조 건물 중 하나로 국가 사적으로 보존돼왔다. [KTLA 캡처]격납고 국가 격납고 소실 국가 사적 목조 건물
2023.11.07. 21:52
터스틴 옛 해병 기지 내 폐쇄된 격납고가 불에 타 잿더미가 됐다. OC소방국에 따르면 7일 오전 1시쯤 2동의 격납고 중 1번 격납고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목조 건물이 이미 화염에 휩싸인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인근 구조물에 불길이 옮겨 붙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소방국 측은 오전 8시30분 격납고의 절반이 불에 탔지만 건물 붕괴 가능성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가까이 접근할 수 없어 진화 대신 건물이 모두 타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격납고 외 화재로 인한 피해는 7일 오후 현재 없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2동의 격납고는 1942년 건립됐다. 각각의 규모는 17층 높이에 길이 1000피트, 폭 300피트에 달한다. 1999년 폐쇄된 두 격납고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해병기지 격납고 해병기지 격납고 화재 원인 소방국 측은
2023.11.07. 21:00
역사적 가치가 있는 대형 격납고에 원인 모를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 당국(OCFA)에 따르면 7일 오전 1시경 터스틴 발렌시아 애비뉴와 암스트롱 로드가 만나는 인근에 위치한 북쪽 격납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이 화재가 3등급에 해당하는 대형 화재로 진단하고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 당국은 수시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인 뒤 격납고 천장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는 일시적으로 진화 작업을 중단한 상태이다. 화재가 발생한 격납고는 17층 건물 높이의 목재 구조물이다. 목재 구조물로는 지금까지 건축된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격납고가 있는 지역은 터스틴 해병대 공군 기지 자리로 1942년 이 곳에 2개의 비행기 격납고가 건축됐다. 화재가 난 격납고는 이 가운데 하나이다. 이 격납고에서 여러 편의 쇼와 영화가 제작됐다. 거기에는 '진주만(Pearl Harbor)', '스타 트렉', '오스틴 파워스'같은 영화도 포함된다. 소방 당국은 현재 화재 발생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디지털본부 뉴스랩격납고 화재 비행기 격납고 북쪽 격납고 격납고 천장
2023.11.07.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