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나스닥과 S&P500은 지난달 27일 각각 6개월과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12월 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지난 3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단 0.41% 모자란 지점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결국 3대 지수중 두 지수만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같은 날 동시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장면은 이번에도 연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우지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한 주간 폭등했던 상승분의 63%를 반납했고 4주 최저치로 밀려났다. 불과 일주일 전 수요일,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던 국면이 반전된 셈이다. 8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기려면 1.84%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은 추가로 여러 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매그니피선트7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희비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두 종목은 모두 지난 4월 7일 저점을 찍은 후 6월 23일까지 11주간 각각 66.8%와 67.1%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는 2주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반복하다 7일에는 4주 최저치로 밀려났고 지난해 12월 16일 사상 최고치 대비 여전히 39.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24주만인 6월 25일 돌파한 뒤에도 몇 차례 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7월 9일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8일 종가 기준 시총 3.9024조 달러에서 4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976억 달러가 부족했으나 9일 주당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총 4.01조를 달성했다. 역사상 처음 단독으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입성한 경이로운 순간이다. ‘과연 가능할까’에서 ‘언제 달성할까’로 초점이 이동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엔디비아가 사상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5일이었다. 이후 불과 13개월(정확히 399일) 만에 1조 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시가 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9일 사상 최고치인 주당 506.7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3.768조 달러로 엔비디아보다 약 242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려면 매그니피선트7의 도움이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면 다우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달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고 9월 인하 확률도 종전의 94%에서 68%로 급격히 낮아졌다. 반면 10월과 12월 인하 가능성은 각각 87%와 9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기대됐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자칫하면 한 차례 인하에 그치는 방향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주가 경신 사상 최고치 주가 경신 차례 최고치
2025.07.09. 17:53
총선에 대한 관심이 열기를 더해 갈 때마다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경신/갱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과 같은 기사가 자주 눈에 띈다. 그런데 ‘경신’과 ‘갱신’ 중 어떤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리곤 한다. ‘경신’과 ‘갱신’이 혼재돼 쓰이는 이유는 둘 다 같은 한자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更新’은 ‘경신’으로도, ‘갱신’으로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각각 어떠한 경우 달리 읽는지 알아야 적확한 단어를 골라 쓸 수 있다. ‘경신’은 기록경기 등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리거나,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 또는 최저치를 깨뜨리는 일을 나타낼 때 쓰인다. 따라서 위 예문에 나온 표현들은 모두 ‘갱신’이 아닌 ‘경신’을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나,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기존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할 수 있다. “전세 계약을 갱신했다” “여권 갱신을 하기 위해 구청에 들렀다” “시스템 갱신을 위해 업데이트를 받았다” 등과 같이 쓰인다. 정리하자면, ‘기록을 깬다’는 의미를 나타낼 땐 ‘경신’을, ‘다시’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을 땐 ‘갱신’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경신 갱신 시스템 갱신 여권 갱신 종전 최고치
2024.04.04. 19:56
“경기 불확실성에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실업 급여 지급액이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와 같이 ‘경신’과 ‘갱신’은 일상적으로 흔히 혼재돼 쓰인다. ‘경신’과 ‘갱신’을 혼동해 쓰기 쉬운 이유는 둘 다 같은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更’은 ‘고칠 경’과 ‘다시 갱’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따라서 ‘更新’은 경우에 따라 ‘경신’으로도, ‘갱신’으로도 읽을 수 있다. ‘경신’은 기록경기 등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리거나, 어떤 분야의 종전 최고치 또는 최저치를 깨뜨리는 일을 의미한다. “그는 16년 만에 마라톤 세계기록을 경신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증권시장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등과 같이 쓸 수 있다. 따라서 위 예문은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와 같이 고쳐 써야 바르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이나, 정보·통신 등의 분야에서 기존 내용을 변동된 사실에 따라 변경·추가·삭제하는 일을 의미한다. “갱신 여권을 받으러 다녀왔다” “시스템 갱신으로 인해 잠시 TV가 먹통이 됐다” 등과 같이 쓰인다.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을 나타낼 때엔 ‘자기 경신/갱신’ ‘단체협상 경신/갱신’과 같이 ‘경신’ ‘갱신’ 둘 다 써도 무방하다.우리말 바루기 경신 갱신 단체협상 경신 시스템 갱신 자기 경신
2024.01.08. 19:06
뉴욕시 전철 이용객 수가 뉴욕에서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0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하루 동안 전철역 개찰구를 통과한 승객 수는 394만6310명이었다. 이는 2020년 3월 12일, 뉴욕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기 전 일일 전철 승객수가 410만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탑승객 수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시 경제가 강력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특히 골칫거리였던 안전 문제와 서비스 문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앞서 팬데믹 이후 최다 일일 전철 탑승객 수는 지난해 12월 8일 기록한 393만1499명이다. 직전 기록보다 하루 동안 1만4811명이 전철을 더 이용한 것이다. 뉴욕시 전철·버스의 터치형 요금 지불 시스템인 옴니(OMNY) 이용횟수 역시 기록을 경신했다. 16일 기준 전철 탑승객이 OMNY를 이용한 횟수는 163만8000회로, 직전 최고치인 161만회를 넘어섰다. 버스 이용 시 사용횟수까지 합치면 사상 최초로 하루 200만건을 돌파했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승객들의 요금에 의존하는 MTA는 팬데믹 이후 승객 수가 급감하면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2020년엔 전철 청소도 하기 어려운 재정상태에 처하면서 24시간 전철 운행을 중단하기도 했다. 뉴욕시 전철은 2021년 5월부터 24시간 운행이 재개됐다. 한편 뉴욕시 전철 승객 회복세는 재택근무만 하던 뉴요커들이 상당 부분 사무실로 복귀하면서 나타난 결과이기도 하다. 최근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너도나도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적어도 2~3번은 사무실로 출근해야 한다’고 공지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 각 부서장으로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횟수를 집계해 인사팀 등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저지주 위호큰에 거주하며 맨해튼으로 출근하는 한인 서 모씨는 “최근 일주일에 절반은 오피스로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대중교통도 월, 금요일만 제외하면 상당히 붐비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별 기자최고치 경신 전철 탑승객 전철 승객수 뉴욕시 전철
2023.03.20.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