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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주가 경신

Los Angeles

2025.07.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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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S&P500 사상 최고치, 다우 정체
고용 호조로 7·9월 금리 인하 가능성 급감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나스닥과 S&P500은 지난달 27일 각각 6개월과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12월 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지난 3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단 0.41% 모자란 지점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결국 3대 지수중 두 지수만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같은 날 동시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장면은 이번에도 연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우지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한 주간 폭등했던 상승분의 63%를 반납했고 4주 최저치로 밀려났다. 불과 일주일 전 수요일,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던 국면이 반전된 셈이다. 8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기려면 1.84%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은 추가로 여러 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매그니피선트7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희비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두 종목은 모두 지난 4월 7일 저점을 찍은 후 6월 23일까지 11주간 각각 66.8%와 67.1%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는 2주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반복하다 7일에는 4주 최저치로 밀려났고 지난해 12월 16일 사상 최고치 대비 여전히 39.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24주만인 6월 25일 돌파한 뒤에도 몇 차례 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7월 9일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8일 종가 기준 시총 3.9024조 달러에서 4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976억 달러가 부족했으나 9일 주당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총 4.01조를 달성했다. 역사상 처음 단독으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입성한 경이로운 순간이다.
 
‘과연 가능할까’에서 ‘언제 달성할까’로 초점이 이동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엔디비아가 사상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5일이었다. 이후 불과 13개월(정확히 399일) 만에 1조 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시가 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9일 사상 최고치인 주당 506.7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3.768조 달러로 엔비디아보다 약 242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려면 매그니피선트7의 도움이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면 다우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달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고 9월 인하 확률도 종전의 94%에서 68%로 급격히 낮아졌다. 반면 10월과 12월 인하 가능성은 각각 87%와 9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기대됐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자칫하면 한 차례 인하에 그치는 방향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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