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0주 만에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에는 3대 지수가 14주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하며 붕괴 신호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우지수는 20주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5주 최저치로 후퇴했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일 연속 하락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된 3대 지수의 동시 사상 최고치는 여전히 경신되지 못하고 8개월째 정체 중이다. 특히 다우지수의 부진은 최근 2주간 각각 5번과 6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나스닥과 S&P 500의 고공행진과 대비되며 상승 모멘텀에 제동을 하는 모습이다. 1일에는 매그니피선트7 전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실적 발표 직후 약세를 보인 애플과 아마존은 고용 충격과 맞물려 이미 가열된 매도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은 실적 다음날 상승했지만 테슬라, 애플, 아마존은 발표 직후 하락했다. 특히 애플과 아마존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발표 직후 나란히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하지만 암울했던 분위기는 4일에 반전됐다. 3대 지수는 10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고 다우지수는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V자 회복세를 완성했다. 그러나 반등은 하루짜리 반짝 상승에 그쳤고 다음 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가 6일 재차 상승했다.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등락이 4일째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도체 및 의약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고 연준과 금융기관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도 언급했다. 정치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해진 장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고용 지표의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1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는 펜데믹 이후 5년 4개월만에 최악 수준으로 평가됐다. 고용 쇼크는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고 인하 확률은 불과 2주전 34%에서 9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기대감만으로 랠리를 이어가긴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업 지표마저 둔화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퍼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도 짙어지는 조짐이다. 투자사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0.25%가 아닌 0.5% ‘빅컷’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장의 단기 방향성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과열 논란 속에서도 나스닥과 S&P 500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지만, 피로감은 분명히 존재한다. FOMO와 FOGI 현상이 뒤엉킨 패닉 바잉도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더는 ‘관성의 법칙’만으로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그런데도 일부 투자사들은 지난주 S&P 500의 연말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10~15% 수준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시하며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장은 사소한 악재에도 흔들릴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이미 알려진 변수라도 불편한 뉴스 하나가 ‘나비 효과’를 일으켜 매도 심리를 자극하면 예상보다 깊은 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 모멘텀이 재개돼 3대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조정이냐, 경신이냐 장은 갈림김에 서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주식시장 서비스업 실적발표 직후 상승 모멘텀 사상 최고치
2025.08.06. 18:02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4주 만에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2주 연속 하락했지만 나스닥과 S&P500은 2주 전 하락 폭을 모두 만회했고 두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몇 차례 추가로 경신했다. 현재 3대 지수는 지난 4월 7일 찍었던 저점 대비 22%에서 42%까지 폭등한 상태다. 7개월째 뒤처진 다우지수가 가장 적게, 나스닥이 가장 크게 상승한 가운데 중간에 위치한 S&P 500은 15주간 31% 상승했다. 당시 4835포인트였던 S&P 500은 현재 6336포인트까지 치솟아 지난 50년간 가장 빠르고 큰 폭의 상승으로 기록됐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7개월 넘게 나오지 않았다. 나스닥과 S&P500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이 다우지수는 지난 7월 3일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에 0.41% 모자란 수준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되며 3주째 정체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4일 최고치 대비 1.26%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은 지난주 막을 올렸다. 22일 기준, S&P 500기업 중 약 18%에 달한 88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쳤고 이 중 82%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75%를 웃도는 수치로 낙관적인 초기 신호다. 매그니피선트7중 알파벳과 테슬라가 가장 먼저 23일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는 지난 3개 분기 실적 발표 직후 모두 상승했고 알파벳은 두 차례 하락, 한 차례만 상승했다. 현재 테슬라는 연초 대비 17% 하락한 상태지만 알파벳은 22일까지 연속 상승하며 9.6% 올랐다. 이는 2010년 12월 14일 이후 무려 14년 7개월 만에 나온 최장 상승 기록이다. 지난 4월 7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1.5% 폭락했던 주가는 현재 1.1% 상승으로 전격 반전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언급했다가 철회하며 한 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 대상 15~25% 관세와 국가별 상호 관세 갈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연준 이사의 금리 인하 요구 발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은 2주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그니피선트7 중 항상 마지막으로 실적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지난 9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상승 모멘텀이 꺾일 조짐은 아직 없다. 3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여부에 대한 시선은 ‘가능할까’에서 ‘언제일까’로 바뀐 지 오래다. 다만 아직은 완전한 현실화가 아닌 절반의 성취에 그치고 있다. 이제 본격화되는 어닝시즌 속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즉 하락 전환보다는 상승에 속도가 붙을 흐름이라는 얘기다. FOMO와 FOGI 현상이 맞물리며 나타나는 패닉 바잉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한 절차처럼 굳어졌다. 관성의 법칙도 무시 못 한다. 지난 15주간의 상승 흐름은 관성의 연속이다. 3대 지수가 한날한시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순간, 더는 지체되지 않을 것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어닝 시즌 사상 최고치 상승 모멘텀 사이 다우지수
2025.07.23. 17:24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나스닥과 S&P500은 지난달 27일 각각 6개월과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12월 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지난 3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단 0.41% 모자란 지점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결국 3대 지수중 두 지수만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같은 날 동시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장면은 이번에도 연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우지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한 주간 폭등했던 상승분의 63%를 반납했고 4주 최저치로 밀려났다. 불과 일주일 전 수요일,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던 국면이 반전된 셈이다. 8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기려면 1.84%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은 추가로 여러 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매그니피선트7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희비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두 종목은 모두 지난 4월 7일 저점을 찍은 후 6월 23일까지 11주간 각각 66.8%와 67.1%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는 2주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반복하다 7일에는 4주 최저치로 밀려났고 지난해 12월 16일 사상 최고치 대비 여전히 39.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24주만인 6월 25일 돌파한 뒤에도 몇 차례 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7월 9일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8일 종가 기준 시총 3.9024조 달러에서 4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976억 달러가 부족했으나 9일 주당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총 4.01조를 달성했다. 역사상 처음 단독으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입성한 경이로운 순간이다. ‘과연 가능할까’에서 ‘언제 달성할까’로 초점이 이동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엔디비아가 사상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5일이었다. 이후 불과 13개월(정확히 399일) 만에 1조 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시가 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9일 사상 최고치인 주당 506.7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3.768조 달러로 엔비디아보다 약 242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려면 매그니피선트7의 도움이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면 다우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달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고 9월 인하 확률도 종전의 94%에서 68%로 급격히 낮아졌다. 반면 10월과 12월 인하 가능성은 각각 87%와 9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기대됐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자칫하면 한 차례 인하에 그치는 방향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주가 경신 사상 최고치 주가 경신 차례 최고치
2025.07.09. 17:53
2025년 상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표면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주가지수와 강한 리스크 선호로 활황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자산별 상승의 비대칭성과 실물경제의 약화 조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주식, 신용, 대체자산, 실물 및 문화 경제 전반에 걸친 데이터와 시장 심리를 종합 분석하고 투자 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잠재 리스크를 조망해본다. ▶주식시장과 시장 심리 국내 주식시장은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주요 지수들의 흐름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밸류 라인 지수, 러셀 2000, S&P 미드캡 400 등은 고점을 넘지 못했다. 다우 운송지수와 다우 유틸리티 지수 역시 고점에서 멀어진 상태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대형주 랠리로 인해 시장의 상승은 일부 종목에만 편중된 상태다. 이처럼 ‘확인되지 않은 고점’은 역사적으로 시장 반전의 전조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 심리는 극단적 낙관에 치우쳐 있다. ‘하락 시 매수(Buy the Dip)’ 전략이 일종의 교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주식과 옵션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024년 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며 시장 내 공포심리가 사실상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두배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은 전년 대비 두 배, 2023년 중반 대비 10배 증가해 투기적 거래가 많이 늘어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콜옵션을 매수하고 하락 시 풋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 퍼지고 있으며, 이는 극단적인 위험 선호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과열 징후들 ETF 시장의 과열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상반기에만 361개의 ETF가 새로 출시되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이 중 92%는 액티브 ETF이고, 약 33%는 파생상품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일부 ETF는 S&P 500보다 4배 이상 높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양자 컴퓨팅 관련 두배 레버리지 ETF는 S&P 500보다 30배나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IPO 시장 역시 극도의 투기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최소 3개의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뉴스맥스의 IPO가 첫날 735% 급등한 바 있다. SPAC 시장도 다시 활황을 보인다. 2025년 들어 새로 상장된 SPAC 수는 2023년과 2024년을 합친 것보다 많다. 심지어 과거 실패한 SPAC 운영자들까지 다시 시장에 돌아오고 있는 상황으로 시장의 위험 감수 성향이 극도로 둔감해졌음을 시사한다고 할 것이다. ▶다양한 위험추구 현상 리스크 선호 경향이 두드러진 분야로 우선 자산배분 흐름을 들 수 있다. 기존의 60/40 포트폴리오 전략이 ‘시대에 뒤떨어진 방식’으로 인식되면서 밀레니얼 및 Z세대 투자자들은 IPO 전 주식, 암호 화폐, 부동산, 수집품(collectibles) 등 전통적이지 않은 자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블랙스톤이나 아폴로 등 대형 사모 펀드사들은 최소 투자금액을 5000달러 수준으로 낮춘 상품을 출시하며 소매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블랙록은 자사에서 제공하는 401(k) 퇴직연금 솔루션에 비상장 자산을 포함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유동성이 낮고 복잡한 대체자산이 점점 더 일반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크레딧 시장에서도 극심한 위험 추구 현상이 관찰된다. 유럽의 정크본드 발행액은 6월 한 달 동안 225억 유로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CC 등급의 초 저신용 채권들조차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국내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1월에 5.13%였으나 4월에는 8.5%까지 확대되었고, 6월 말에는 6.66% 수준을 보여줬다. 장기적인 사이클상으로는 2026년 가을까지 스프레드가 지속해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타 경기 흐름 주택시장은 둔화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5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3.7% 급감했다. 주택 건설업체의 35%는 6월 중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플로리다의 케이프 코랄 지역은 국내에서 가장 약세를 보인다. 이 지역 주택가격은 2022년 고점 대비 15.8% 하락했다. RV(레저용 차량) 산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2024년에는 판매가 44.4% 감소했고, 2025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고용시장도 약화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 졸업생들의 구직 성공률은 낮고 청소년(16~19세) 실업률은 1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P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3만3000명 감소해 2년 만에 처음으로 순감소를 기록했다. 여름철 청소년 아르바이트 시장은 2010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문화·예술 시장에서도 경기 순환의 정점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종합 예술지수는 2023년 8월 고점 대비 29.5% 하락했고, 중저가 작품의 경매 매출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투자자의 이탈과 함께 예술 시장의 분위기가 투기에서 회의로 급변했음을 보여준다. 주식시장과 크레딧시장, 부동산, 예술시장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반에 걸쳐 극단적 낙관, 위험감수 확대, 투기적 버블의 징후가 병존하고 있다. 이면에서는 경제 실물지표가 악화하고 있으며 소비·고용·부동산 등의 실물 경기는 둔화하고 있다. 겉으로는 강한 랠리를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구조적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시장은 기술주 중심의 협소한 랠리와 과도한 레버리지, 극단적 낙관 심리가 주도하는 구간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환경은 조정이나 전환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지금은 공격적 포지셔닝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자산배분, 레버리지 및 고변동성 상품 회피, 실물경제 연계 자산 재평가 및 재배치 등이 중요한 시점이다. 유행을 좇기보다는 냉정하게 포지션을 재조정하고 다음 사이클에 대비해 방어적이고 내실 있는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월 금융시장 분석 실물경기 최고치 국내 주식시장 시장 심리 사상 최고치
2025.07.08. 22:16
주식시장은 16주 만에 처음으로 엇갈린 한 주를 보냈다. 3대 지수의 희비가 갈린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S&P 500은 유일하게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근소한 차이로 약세를 피했다. 다우는 전주 대비 고작 9.03포인트 상승했으며, 나스닥의 주간 상승률도 0.21%에 불과했다. 사실상 보합세 수준이다. 중동발 리스크가 일단락되는 분위기 속에서, 잠시 주춤했던 상승 모멘텀은 재개됐다. 23일과 24일,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나스닥과 S&P 500은 나란히 4개월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특히 S&P 500은 지난 2월 19일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0.63% 낮은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3대 지수 중 가장 먼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급등세가 두드러진다. 두 종목은 지난 4월 7일 저점 이후 각각 71.6%, 77.6% 폭등했다. 이후 테슬라는 4주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등락을 거듭했고, 여전히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33.3%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 25일자로 올해 1월 6일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주 만에 새로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이달 3일에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른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18일 이후 약 1년 만에 시총 1위 탈환이다. 전설적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조정을 대비하다가 잃는 돈이 조정장 안에서 잃는 돈보다 많다”고 했다. 즉, 조정이 두려워 미리 매도하거나 시장을 떠난 투자자가 상승장에서 입게 되는 기회비용이, 시장에 머무르며 겪는 손실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주간의 V자 반등은 투자자 심리가 ‘FOGI(Fear of Getting In·진입에 대한 두려움)’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기회를 놓칠까 두려움)’로 전환되는 전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시장의 초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언제 경신할까’로 옮겨갔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져 9월이 아닌 7월이 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다만 25일 기준으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에 불과해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중동 정세, 관세 여파 등 여전히 잠재적 변수는 존재한다. 중동발 뉴스가 투자 심리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매수’ 쪽으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경제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작용하지만, 그 충격은 단기적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다시 진정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FOMO와 FOGI라는 상반된 심리가 맞물리면서, 강한 매수세가 분출되는 순간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시장을 다시 랠리 모드로 이끌고 있다. 결국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야 상승세가 꺾이거나 단기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의 우선순위는 명확하게 ‘사상 최고치 돌파’에 맞춰져 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발언에서도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불과 2주 전과 비교하면, 그의 발언에서 미묘한 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최고치 증시 사상 최고치 투자자 심리 반면 다우지수
2025.06.25. 19:00
주식시장은 지난주 역시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이번에도 회복세를 이끈 건 나스닥이었다. 2주간 무려 4.39%나 폭등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뒤처진 다우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대비 4.46% 아래에 머물러 있다. 나스닥과 S&P 500도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사상 최고치 대비 2.42%와 1.77%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국 9주 전 시작된 회복세가 이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분위기 또한 “새로운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까?” 보다는 “언제 경신할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몇 년간 장의 폭등세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선트 7의 현재 위치는 어디쯤일까? 종목별 편차는 있지만 일곱 종목의 사상 최고치 대비 평균 낙폭은 약 12% 수준이다. 가장 많이 밀려난 테슬라는 고점 대비 33.2% 폭락한 상태다. 반면 가장 근접해 있는 메타는 고점에서 불과 5.1% 아래에 머물러 있다. 참고로 현재 3대 지수의 평균 낙폭은 3.02%에 불과하다. 매그니피선트 7의 평균 낙폭이 이보다 4배 가까이 큰 셈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상 최고치가 달성될 거라는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영원한 액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소룡이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어록이 있다. 바로 ‘물이 되어라, 친구여.’ 이 말은 1971년, 무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 캐나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물은 형태가 없다. 컵에 따르면 컵이 되고, 병에 따르면 병이 되고, 찻주전자에 따르면 찻주전자가 된다. 즉 고수가 되려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투자심리 또한 마찬가지다. 어느 한 방향만 고집할 게 아니라, 언제든지 양쪽 방향 모두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때때로 성질이 바뀌는 물처럼, 투자심리도 장의 흐름에 따라 적절히 달라져야 한다. 지난 9주간 이어진 폭등장을 두고 투자자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혐오스러운 랠리’ (Most hated rally ever)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떨어질까 팔았다가 다시 매수할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많다. 결국 강세장을 놓쳤다는 후회가 혐오로 바뀐 것이다. 떨어질 듯 하면 올라버리는 강세장, FOMO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다. 반대로 너무 올라 사기 겁나는 FOGI현상이 결국엔 FOMO로 이어지는 심리적 악순환을 만든다. 이런 복잡한 심리가 장이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랠리 모드로 전환되는 반등 흐름을 9주째 공고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전해지는 뉴스에 따라 하루하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팔자’보다 ‘사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5월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높았다. 12.6만 명 예상에 13.9만 명 증가를 기록했다. 고용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줄여주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든다.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은 10월이나 12월이 유력하다. 그전에 3대 지수가 모두 회복세를 완성하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유연성 투자 사상 최고치 최고치 경신 상승 랠리
2025.06.11. 18:12
주식시장은 지난주 7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2.5% 안팎의 낙폭을 나타내며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승세가 꺾였다는 우려는 제한적이었다. 한 주간의 반짝 숨 고르기, 즉 단기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렇다면 현재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한 상태일까. 27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6.05%, 나스닥은 4.97%, S&P 500은 3.67% 하락한 상태다. 표면상으론 S&P 500이 신기록 경신에 가장 근접해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직후인 27일, 3대 지수는 나란히 폭등했다. 6월 1일 시행 예정이던 유럽 연합 대상 50% 관세가 7월 9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촉매가 됐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은 강력한 패닉 바잉과 쇼트 커버링을 유발하며 상승 모멘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잠시 주춤했던 회복세가 재개된 조짐이다. 매그니피선트7 가운데 애플은 지난 23일까지 8일 거래일 동안 연속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2일 이후 무려 9년 만에 처음 목격된 장면이다. 8일간 누적 하락 폭은 8.3%, 연초 대비 21.8% 폭락한 수준까지 밀린 셈이다. 이후 27일과 28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엔비디아는 28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4월 7일 저점 대비 56% 폭등했지만, 여전히 1월 7일 사상 최고치 대비 11.3% 낮은 위치다. 매그니피선트7 중 마지막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실적 결과와 전망에 따라 투자 심리는 팔자 쪽 또는 사자 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릴 수 있다. 이는 곧 3대 지수의 회복 흐름을 마무리 단계로 밀어붙이거나 반대로 주춤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올해 금리인하는 많아야 두 차례에 그칠 전망이다. 두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기존 내러티브는 힘을 잃는 분위기다. 6월과 7월 인하 가능성은 이미 물 건너갔고 10월(80%)과 12월(93%)이 유력한 시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변수다.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거라는 연준의 입장은 변함없는 분위기다.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월스트리트 투자사들이 경기침체 확률을 낮추고 있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뉴스에 휘둘리며 일희일비하는 양상이다. 과열과 냉각이 반복되는 장세 속에서 7주째로 접어든 ‘V자 모양 회복세’는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간에 4주는 폭등한 주로 마무리됐다. 이미 기세를 탄 장은 상승을 거듭하며 관성의 힘이 극대화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회복세 최고치 사상 최고치 올해 금리인하 실적 발표
2025.05.28. 17:44
주식시장은 지난주 하락하며 상승 모멘텀에 잠시 제동이 걸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락 폭은 미미했고 5주 전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꺾였다는 불안감은 형성되지 않았다. 이후 주말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베센트 재무장관은 중국과 협상을 전격 타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양국은 향후 90일간 상호 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에 대한 미국 관세는 30%, 미국에 대한 중국 관세는 10%로 낮춰졌다. 몇 주 내로 보다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2일에 3대 지수는 일제히 폭등했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다우지수는 2.81% 상승에 그쳤지만,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4.35%와 3.26% 폭등했다. 지난 4월 9일 이후 5주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소폭 하락했던 것을 모두 만회했을 뿐 아니라 4월7일 저점을 기점으로 시작됐던 ‘V자 모양의 회복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다우지수는 6주 최고치로 반등했다. 14일까지 추가 상승한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11주와 10주 최고치로 치솟았다. 나스닥은 지난해 6월 17일 이후 11개월 만에 6일 연속 오르는 데 성공했다. 올해 들어 최초의 6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2월 16일의 사상 최고치 대비 5.2% 낮은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현재 다우지수와 S&P 500은 사상 최고치 대비 각각 6.5%와 3.9% 하락한 지점에 머물고 있다. S&P 500이 가장 먼저 회복세를 완성할 확률이 높아 보인다. 한편 달러 지수는 한 달 최고치를 기록했고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7주 최저치로 추락했다. 13일 발표된 4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예상보다 적게 올랐다. 지난 2021년 이후 4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마침내 기대했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는 안도감 속에서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매그니피선트 7중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고전했던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모두 나스닥과 더불어 11주 최고치로 반등했다. 반면 애플과 알파벳은 다소 뒤처져 있다. 지난 4월 7일 3대 지수가 찍었던 저점이 결국 ‘바닥’이었음을 시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당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확신이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중국과 서로 주거니 받거니 상호 관세를 높이며 격화됐던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된 모양새다. 물론 추가 협상과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지만 일단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됐다는 점만으로도 투자심리는 크게 진정됐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 투자사들은 앞다투어 경기침체 가능성을 50% 미만, 일부는 25% 이하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금리 인하 예상 횟수도 기존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줄이며 보다 신중한 전망을 하는 분위기다. 최근 5주간 장을 지배해온 FOMO 현상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며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다. 현재로써는 이러한 추세가 급변하거나 흔들릴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5주 전 가동된 ‘V자 모양 회복세’가 명실공히 완성 단계로 접어든 것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회복 랠리 현재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소비자 물가지수
2025.05.14. 18:18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3대 지수 나란히 6개월 최저치도 찍었다. 그중 나스닥과 S&P500은 4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에서는 각각 10.46%와 14.68% 폭락한 지점으로 추락했다.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반면 12월 3일 사상 최고치에서 9.78% 떨어지는데 그친 다우지수만 근소한 차이로 공식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다. 조정이란 사상 최고치에서 10%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애플은 지난주 7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5년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하락 폭은 10.83%에 달했다. 나머지 매그니피선트7의 상태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락 모멘텀은 두드러졌다. 그런데도 3대 지수는 14일 폭등과 17일 강세로 상황을 호전시켰다. 4주 만에 이틀 연속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그러나 아직 상황을 역전시키기에 시기상조임을 암시하듯 18일 장은 바로 약세로 꺾인 후 19일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요동침은 또다시 반복됐다. 실패한 반등 즉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 장은 수도 없이 위태로운 상태를 거친 후 회복하기 마련이다. 사상 최고치 역시 셀 수 없이 갈아 치우는 게 정상이다. 3대 지수는 지난 2년간 그야말로 폭등의 폭등을 거듭해왔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작년 12월 초와 중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에 비해 S&P500은 12월 초, 1월 말 그리고 불과 4주 전인 2월 19일까지 추가로 두 번이나 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후 무너졌다. 소형주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지난 13일 10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작년 11월 25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19.5% 초토화된 지점으로 내리 꽂혔다. 매그니피선트 7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만이 아닌 중소형 주식의 상태도 이미 심각하게 곪아 터져 있음을 제대로 드러냈다. 올해 금리 인하가 두 번 있을 거라는 내러티브는 바뀌지 않고 2주째 유지되고 있다. 공격적인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그리고 인플레이션 악화는 경기침체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간간이 전해오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 관련 소식들은 투자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금리 변경에 신중하겠다는 파월 의장의 입장 역시 투자심리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 금값은 이미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15.6% 폭등했다. 한 투자사는 온스당 3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치를 높였다. 반면 투자사들은 올해 S&P500 목표치를 동결하거나 하향 조정시켰다. 대표적으로 야데니 리서치는 2025년 S&P500 목표치를 기존의 7000포인트에서 6400포인트로 8.5%나 낮췄다. 그런데도 여전히 18일 종가기준 대비 14% 높은 수치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19일 금리동결과 파월의장의 발언 속에서 투자심리는 가닥을 잡을 것이다. 회복의 발판이 마련되느냐 아니면 하락 모멘텀이 재개되는가에 대한 윤곽도 드러날 것이다. 현시점에서 투자심리를 진정시키고 저가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바겐 헌팅’이 극대화될 수 있는 내러티브가 무엇일지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하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신호탄 회복 사상 최고치 중순 사상 연일 사상
2025.03.19. 23:37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6일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3.7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만8983.47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오르면서 한 트레이더가 웃고있다. 〈관계 기사 3면〉 [로이터] 관련기사 한인은행 주가, 트럼프 당선에 급등뉴욕증시 트럼프 사상 최고치 트럼프 당선 이날 뉴욕증시
2024.11.06. 19:33
고금리에도 고공행진하는 집값에 주택시장의 총가치가 50조 달러를 1년 이내에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해 6월 기준 전체 주택의 가치는 49조60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매물 부족에 따라 집값이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의 총가치는 작년에 3조1000억 달러 늘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내년 6월 안에 50조 달러 돌파가 기대됐다. 한 전문가는 “집값은 충분한 주택이 매물로 나오지 않아 가격이 하락하기 어렵다”며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많은 잠재적 판매자와 구매자가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천천히 상승하는 패턴을 계속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통계에서 지난 6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전월 대비 5.4% 감소한 연율 389만 채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택 가격은 4.7% 올랐다.전국 집값 전국 집값 집값 상승세 사상 최고치
2024.08.13. 23:47
올여름 여행 관련 지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전문회사 알리안츠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16회 미국 연례 휴가신뢰지수(VCI)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올여름 휴가에서 지출하게 될 여행 관련 총 경비가 2216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다.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1017억 달러보다 118% 급증한 수치로 지난해 2140억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2000억 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여행 경비는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593억 달러까지 급락했으나 보복 여행 수요 폭발에 따라 2021년 1537억 달러로 159%가 급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1940억 달러로 2000억 달러에 육박한 바 있다. 결국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비해 4년간 여행 경비 지출 규모가 274% 폭증한 셈이다. 가구당 지출 여름 휴가 경비 역시 평균 2843달러를 기록해 2019년 2037달러보다는 40%,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1888달러보다는 51%가 늘어났다. 〈그래프 참조〉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2019년, 2021년(2122달러), 2022년(2644달러), 2023년(2830달러)에 이어 5번째로 2000달러를 상회했다. 여행을 계획한 소비자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1%에서 2024년 61%로 49% 늘어난 데다 인플레이션이 여행 경비 지출액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규정한 휴가란 집에서 100마일 이상 떨어진 장소로 최소 1주일 이상 떠나는 여행을 말하는 것으로 10년 전인 2014년 총 여행지출액 988만 달러, 가구당 경비 1895달러에 비해서는 올해 각각 124%, 50% 증가했다. 알리안츠파트너스의 대외 커뮤니케이션 담당 다니엘 듀라조 디렉터는 “올여름 휴가 여행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경비 급등이 소비자들의 휴가 계획에 차질 등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알리안츠파트너스가 전국여론조사업체 입소스 퍼블릭 어페어스에 의뢰해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18세 이상 성인 20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여름여행 지출 가구당 지출 지출 규모 사상 최고치
2024.05.27. 19:31
불과 한 주 만이다. 지난주를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던 장은 한 주 만에 완벽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17주간 15주가 상승한 주로 기록됐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지난 15개월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최고의 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2021년 11월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0.4% 모자란 지점에 도달하는 데 그쳤다. 3대 지수가 나란히 2년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상황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모든 이목이 쏠렸던 엔비디아의 실적 결과와 전망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예상치를 상회한 수익은 주당 4.93달러 그리고 매출은 2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769%와 265% 증가했다. 데이터 센터 매출은 184억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대비 409% 그리고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 또한 예상치인 220억 달러보다 높은 240억 달러로 상향조정됐다. 투자자들은 환호했고 패닉바잉의 기세는 엄청났다.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나흘 동안 8.8% 떨어졌던 엔비디아는 목요일 16.3% 올랐다. 사상 최고치 경신은 물론 올해 66%나 폭등한 것이다. 금요일 장중 시가총액 2조 달러도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자리를 꿰찼다. 이번 주 위태로웠던 장의 상태와 분위기는 엔비디아 실적발표 후 180도 바뀌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하락한 주로 끝낼 가능성이 높았던 장의 상태가 목요일 폭등으로 전격 반전된 것이다. 비록 금요일 초반의 랠리 모드가 유지되지 못하고 보합수준의 엇갈린 등락으로 꺾였음에도 아무런 위기감이나 불안감은 조성되지 않았다. 목요일 폭등한 것에 대한 정상적인 이익 실현이 몰려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추가 상승하기 전 잠깐의 반짝 숨 고르기라는 해석이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며 예상보다 줄었다. 2월 PMI 제조업지수는 예상치를 상회한 1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1월 기존 주택판매 역시 예상보다 증가했다. 다음 주 타깃과 로우스를 비롯한 93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GDP 잠정치와 인플레이션 지표로 연준이 중요시하는 개인소비 지출도 발표된다.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22%로 쪼그라들어 이미 물 건너 갔음을 시사했다. 6월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각각 69%와 88%로 줄었다.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이번 주도 사라지지 않고 잊을만하면 언급됐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엔비디아 유포리아 엔비디아 실적발표 수요일 실적발표 사상 최고치
2024.02.23. 22:08
22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강한 랠리를 펼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5.23포인트(2.11%) 오른 5087.03으로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0.75포인트(2.96%) 오른 1만6041.62에 마감해 2021년 11월의 전고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2024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 랠리 재개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16.40% 급등하며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을 제치고 시총 순위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엔비디아가 몰아온 열풍에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다. AMD(10.69%), 브로드컴(6.31%), 마블 테크놀러지(6.64%), ASML(4.8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4.94%), 마이크론(5.42%)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메타(3.87%), 아마존(3.55%)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도 이날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엔비디아의 낙관적인 전망이 AI 관련주에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는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하은 기자다우지수 최고치 사상 최고치 역대 최고치 전고점 돌파
2024.02.22. 21:04
주식시장은 이번 주 떨어졌다.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그나마 가장 잘 버틴 다우지수가 0.1%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와 1.3%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나란히 이번 주 월요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021년 11월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0.08%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3대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같은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바로 직전에 와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대감은 하루 만에 공포심으로 바뀌었다. 화요일 발표된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보다 증가하며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패닉 셀링이 몰려왔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이 치솟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 748포인트까지 폭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악의 날로 무너졌다. 나스닥과 S&P500 또한 만만치 않게 떨어지며 3대 지수 나란히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수요일부터 반등세를 가동한 장은 목요일까지 이틀 연속 회복세를 연결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화요일 떨어졌던 것의 98%를 만회했고 S&P500은 100% 복구했다. 결국 잊고 있었던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던 화요일 폭락이 하루 동안의 반짝 하락으로 끝나버린 것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매도심리가 자극되더라도 오래 지속하지 않고 곧바로 진정되는 현상이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힌 지 오래됐음을 재확인시켜줬다. 2주 전 뉴욕커뮤니티뱅콥의 폭락과 함께 붉어졌던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더는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고 조용히 묻혀버렸다. 반면 작년 238%를 폭등한 후 올해 6주간 46%를 추가 상승한 엔비디아는 다음 주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꾸준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전혀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일제히 하락한 3대 지수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주식의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이번 주1.1% 상승했다. 2주 연속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작년 12월 27일 찍었던 1년 8개월 최고치에 근접했다. 금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3대 지수는 다시금 하락세로 꺾였고 2주 전 94%에 육박했던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36%로 쪼그라들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74%로 축소했다. 지난주 언급했던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사라지지 않고 이번 주도 간간이 거론됐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최악 하락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금리 인하
2024.02.16. 22:00
주식시장은 5주 연속 그리고 15주 동안 14주를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5000이라는 새로운 마일스톤을 달성한 것이다. 나스닥은 2021년 11월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1.3%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3대 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나란히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바로 직전에 와있는 모습이다. 작년 1월에 이어 올해 1월도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한 달로 기록됐다. 장의 상승 모멘텀은 전혀 꺾일 조짐 없이 2월 두 번째 주까지 유지됐다. 통상적으로 1월에 오르면 2월에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올해 2월은 다름을 보여주듯 장은 7일 동안 6일을 올랐다. 2월이 시작된 후 단 하루 떨어진 것이다. 물론 3주가 더 남아있지만 상승 모멘텀이 쉽게 틀어질 징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매그니피선트 7중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주식은 여전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 작년에 가장 크게 폭등했던 엔비디아는 올해 시작 6주 만에 이미 45%나 폭등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메타는 33% 폭등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3분의 1수준인 각각 15%와 11% 상승했고 알파벳은 6%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테슬라는 12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 6주간 33%를 폭락해 9개월 최저치를 찍은 후 이번 주 소폭 반등했다. 테슬라를 매그니피선트7에서 빼버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굴욕이 자주 언급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주 뉴욕커뮤니티뱅콥이 쏘아 올린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주 추가로 20% 넘게 폭락한 뉴욕커뮤니티뱅콥은 2023년 8개월 최저치로 고꾸라진것에 비해 지역은행 ETF인 KRE는이번 주 1.1% 떨어지는 데 그쳤다. 뉴욕커뮤니티뱅콥에 집중된 악재가 다른 지역은행들에 급속히 퍼져나간 상황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이다. 국채금리는 이번 주 하루 빼고 4일이나 상승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지난주 금요일과 이번 주 월요일(2/5) 이틀간 무려 27.8 베이시스포인트나 폭등했다. 2022년 6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이틀을 기록했다.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17.5%로 축소했다. 5월 금리 인하 확률 역시 지난주보다 줄어든 58%에 머물렀다. 올해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고 경제도 탄탄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는 시나리오도 부상 중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마일스톤 사상 최고치 상승 모멘텀 만기 국채금리
2024.02.10. 0:59
이번 주도 변수는 없었다. 주식시장은 3주 연속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은 2주째 사상 최고치 돌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나스닥은 2년 최고치로 반등하는 데 그쳤다. 3주간 6.1%나 폭등하고도 2021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와 비교해 여전히 4.6% 하락한 상태다. 매그니피선트7 중 애플과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개 주식들의 반복된 사상 최고치 경신에도 불구하고 2년 2개월째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지 못한 것이다. 이번주 실적 결과를 발표한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넷플릭스의 4분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2센트보다 18배 가까이 늘어난 주당 2.11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가입자 수는 예상치인 891만명을 크게 웃돈 1310만명을 기록했다. 유료 구독자는 2억6080만명으로 집계됐다. 다음 분기 수익전망도 높였다. 투자자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5일간 18% 넘게 폭등해 2년 최고치에 도달했다. 반면 테슬라는 예상치에 못 미친 부진한 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 인도수를 포함한 다음 분기 전망은 발표하지 않았다.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눈에 띄게 감소할 거라고 밝혔다. 장중 최고 13%까지 곤두박질친 주가는 8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4분기 연속 실적발표 후 하락하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다우 종목 중 하나이자 올드 테크로 불리우는 IBM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호조와 함께 올해 총 매출 전망을 높였다. 10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날을 기록하며 10년 7개월 최고치로 치솟았다. 작년 한 해 동안 21% 상승했던 것의 절반 정도가 하루 만에 오른 것이다. 이번 주 세 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4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4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역시 예상치 3% 보다 줄어든 2.9%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2%보다 눈에 띄게 쪼그라든 수치다. 다음 주 엔비디아를 제외한 나머지 다섯 매그니피선트7이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 작년 10월 3분기 실적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만 강세를 보였고 나머지 다섯은 모두 하락했다. 다음 주 금리 미팅 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분위기를 잡아가는 내러티브가 될 것이다.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물 건너간 분위기 속에서 46%대에 머물렀다. 대신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90%로 치솟았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상승세 사상 최고치 연속 실적발표 2주째 사상
2024.01.26. 21:21
주식시장은 이번 주도 올랐다. 2주 연속이다. 1월 첫 주의 약세는 반짝 숨 고르기로 끝나고 새로운 상승 모멘텀의 신호탄이 터진 모양새다. 2주째 회복세를 주도한 나스닥은 2주간 5.2% 폭등했다. 3주 만에 새로운 2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번 주 내내 뒤처진 다우지수는 목요일(1월18일)까지만 해도 이번 주를 하락한 주로 마무리하기 직전에 와있던 모습을 금요일 전격 반전시켰다. 5주 만에 가장 강력한 랠리 모드에 돌입해 4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S&P 500은 2022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드디어 2년 만에 경신했다. 애플은 목요일과 금요일 반등으로 3주 최고치에 도달했다. 금요일 10주 최저치를 찍은 테슬라는 2주간 14.5% 폭락했다. 매그니피선트 7중 이 둘과 아마존을 제외한 나머지 네 개 주식들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들어 6% 올랐다. 지난주부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엔비디아는 1월 들어 20% 폭등했다. 작년 238% 폭등한 것에 이어 3주 만에 20% 추가 폭등한 것이다. 경이로운 수준이다. 1분기 어닝시즌의 포문을 열었던 금융주들의 희비는 엇갈렸고 헤드라인에서 빠르게 사라지며 묻혀버렸다. 이번 주 발표된 소매판매지수는 예상치(+0.4%)를 상회한 0.6% 증가를 기록했다.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건재함을 나타냈다. 또한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모두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채금리는 상승했고 3대 지수는 12주만에 이틀 연속 떨어지며 위기감을 조성했다. 화요일 공포지수는 10주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주 77%에 달했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 주 만에 48%로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이 모든 불안과 위태로움은 쓸데없는 걱정으로 급 마무리됐다. 반도체 주식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이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목요일과 금요일 랠리는 지지부진했던 장의 상태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역시 최고조에 달했다. 다음 주 FAANG 주식 중 하나인 넷플릭스와 매그니피선트 7 주식 중 하나인 테슬라를 비롯한 42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내구재 주문, 4분기 GDP 속보치, 그리고 개인소비 지출도 발표된다. 이제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결과와 전망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가속도 회복세 사상 최고치 목요일과 금요일 2주째 회복세
2024.01.19. 22:24
관성의 법칙은 이번 주도 어김없이 작용했다. 3대 지수 나란히 9주 연속 상승한 주로 마감했다. 지난 2004년 1월 이후 거의 20년 만이다. 상승 폭은 미미했다. 다우지수가 0.8% 오르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0.1%와 0.3% 오르는 데 그쳤다. 간신히 약세를 모면한 9주 만에 최소폭이다. S&P500은 올해 24%를 상승하고도 0.5% 차이로 2022년 1월 사상 최고치를 깨지 못했다. 올해 43%나 폭등한 나스닥은 2003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최고의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2021년 1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는 돌파하지 못했다. 여전히 7.4% 떨어진 지점에 머물고 있다. 반면 올해 13.7% 오르는데 그친 다우지수는 2022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2주간 여덟 번이나 갈아치웠다. 이전 최고치 대비 2.1% 높은 지점이다. 그동안 뒤처졌던 중소형 주식들의 반격 또한 두드러졌다. 중소형 주식의 인덱스인 러셀2000지수는 올해 16.7% 오른 20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지난 10월 27일 3년 최저치를 찍고 난 후 9주 동안26%를 폭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다우지수와 S&P500이 16% 그리고 나스닥이 20% 오른 것보다 더 큰 상승 폭이다. 지지부진했던 모습을 떨쳐내고 뒤늦게 가속도를 붙이며 따라잡은 모양새다. 화요일 산타클로스 랠리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던 장은 수요일까지 이틀 오르고 목요일 혼조세로 밀린 후 금요일 약세로 돌아섰다. 새해가 시작되는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간의 시간이 남아있지만, 올해 산타클로스 랠리는 이쯤에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1950년부터 72년간 58번이나 찾아왔던 산타클로스 랠리가 올해는 짧게 끝나는 모양새다.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최고조에 달한 후 흔들림 없이 유지됐다. 경기침체를 절묘하게 피해 가는 연착륙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확률은 74%에 달했다. 내년 다섯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S&P500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5100포인트로 상향조정 시켰다. 이전보다 무려 8.5% 높게 잡은 것이다. 금요일(12/29) 종가보다 6.8% 높은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가 올 거라고 주장했던 많은 전문가와 분석가들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주식시장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거라는 예상 역시 보기 좋게 빗나갔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부분 내년도 주식시장이 장밋빛 ‘골디락스’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와 달리 예상이 빗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건재 관성 사상 최고치 산타클로스 랠리 화요일 산타클로스
2023.12.29. 22:08
이번 주도 다르지 않았다. 상승 모멘텀은 8주째 지속됐다. 3대 지수가 나란히 8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한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여전히 관성의 법칙은 건재했다. 그러나 지난주 3대 지수가 비슷한 수준으로 폭등했던 것과 달리 이번 주 정도의 차이는 컸다. 수요일까지 8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다우지수는 이번 주 간신히 약세를 모면하며 0.2%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다우지수보다 각각 6배와 3배 상승했다. 수요일 장은 폭락했다. 열흘 만에 하락세로 꺾였다. 11주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최악의 날로 무너진 것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이익 실현이 마침내 몰려오기 시작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수요일 폭락이 하루 동안의 반짝 하락임을 증명하듯 바로 다음 날 투자자들은 저가매수를 겨냥한 딥바잉을 몰고 왔다. 랠리 모드는 전날 떨어졌던 것의 70%를 복구하는 V자 모양의 회복세로 이어졌다. 수요일 고비가 반짝 이벤트로 끝난 것이다. “Buy the dips” 즉 “떨어지면 사라”는 전략이 변함없이 최고의 전략임이 확인됐다. 이번 주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연착륙 시나리오를 재확인시켜줬다. 그중 근원 개인소비 지출은 전달보다 감소한 3.2%를 기록했다. 반면 내구재 주문은 기대치(1.7% 증가)를 크게 상회하며 5.4% 증가했다. 잡히고 있는 물가는 둔화세를 이어가고 소비자들은 위축되지 않고 지갑을 열고 있음을 나타냈다. 내년 금리 인하 시기가 3월 혹은 6월부터 시작되는지 그리고 0.75% 혹은 1.75% 인하되는지를 둘러싼 의견들이 분분하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동결 이후 너무 들떠있는 분위기를 가라앉히려는 듯한 발언들을 이어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을 필요할 때마다 끄집어냈다. 당분간 장이 하락세로 꺾이는 게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다. 무려 8주간 이어진 장의 폭등세를 탐탁지 않고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조차도 뒤늦게 뛰어들며 장의 랠리에 동참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올해 12% 이상 오른 상태다. 2022년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보다 1.8% 높은 지점에 머물고 있다. 올해 23% 넘게 폭등한 S&P 500은 2022년 1월 사상 최고치에서 0.8% 모자란 지점까지 반등했다. 반면 8주째 회복세를 주도한 나스닥은 올해 42%나 폭등하고도 2021년 11월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7% 폭락한 상태다. 이제 다우지수의 뒤를 이어 S&P 500과 나스닥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할 차례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신속하게 달성할지 아니면 몇 차례 고비를 거친 후 예상보다 힘들고 더디게 달성할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모멘텀 상승 상승 모멘텀 사상 최고치 수요일 폭락
2023.12.22.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