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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멈추지 않는 신고가

주식시장은 지난주도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0.22% 오르는 데 그치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4.51%와 2.33% 상승하며 1년 7개월 만에 나란히 6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올해 다우지수와 S&P 500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하는 동안에도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29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3대 지수가 나란히 저점을 찍은 이후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스닥은 4월 15일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4주째 S&P 500과 번갈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21거래일 중 16일과 14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난 2월 10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13주째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5만 포인트선을 다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0.75% 부족한 지점까지 올라섰지만 최고치 경신에는 실패했다.   이처럼 3월 30일 저점 이후 3대 지수는 6주째 상승 모멘텀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저점 대비 27.3% 폭등하며 S&P 500의 17.6%, 다우지수의 11.2%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란과의 전쟁이 11주 차, 휴전이 4주 차에 접어들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환호하면서도 동시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 있다. 초반 3주가 종전 기대감에 따른 FOMO 장세였다면 이후 3주는 기업 실적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상승 동력을 강화한 국면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와 메모리, AI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폭발적이었다. 인텔과 마이크론, AMD는 6주간 각각 222%, 147%, 134% 폭등했다. 매그니피선트7 가운데 5종목은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고 그중 4종목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까지 기록했다. 반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올해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서비스업 PMI는 2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고 고용지표들 역시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재확인시켰다. 구인 건수와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그리고 ADP 민간고용은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두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전년 대비 3.8%를 기록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와 6.0%를 기록한 헤드라인 도매자물가지수는 각각 2년 11개월,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38%까지 치솟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은 0.9%로 급감했다. 내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무려 60.6%에 달했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49%까지 상승하며 10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결국 현재 장은 전쟁과 금리 그리고 실적이라는 세 개의 축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종전 기대와 AI 중심의 실적 개선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시키고 있지만 고물가와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특히 최근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된 상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여전히 높은 유가와 전쟁 불확실성이 재확산될 경우 지금의 상승세 역시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결국 6주간 이어진 강력한 랠리가 유지될지는 AI와 실적의 힘이 금리 공포를 끝까지 압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신고 최고치 사상 최고치 최고치 경신 연일 최고치

2026.05.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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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종전 기대가 만든 반등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48주 만에 최고의 주로 기록했다. 22주 만에 3주 연속 상승한 주로 마무리됐다.     나스닥은 1992년 이후 34년 만에 13일 연속 상승하며 15.94% 급등했고, 지난해 10월 29일 사상 최고치를 6개월 만에 경신했다. S&P 500 역시 3주간 11.43% 상승하며 최고치를 돌파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9.18% 상승에 그치며 2월 10일 최고치 대비 1.71%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하락분을 만회했다.   5주 연속 급락했던 장은 불과 3주 만에 극적으로 반전됐다. 2월 초부터 방어적으로 기울었던 투자심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회복됐고, 최근 3주간 작동한 FOMO 현상은 장을 V자 모양의 회복세로 이끌었다. 이란과의 종전 기대가 촉발한 매수심리는 역대급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고, 3월 30일 저점 대비 다우지수는 10.34%,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18.5%와 13.1% 상승했다. 특히 S&P 500은 7개월 반 최저치를 찍은 이후 불과 11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36년 만에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투자심리를 좌우한 것은 매일 전해지는 이란과의 휴전 협상 관련 뉴스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포스팅, 그리고 발언이었다.   이로 인해 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으로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높은 유가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낮아진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3년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주 전 급등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금리 인하 확률 역시 낮아진 상태다. 12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30%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첫 인하 시점도 내년 하반기로 밀려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월부터 약화됐던 FOMO 현상은 3주간 뚜렷하게 부활했다. 상승 모멘텀이 재점화되며 장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나스닥은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2일 장 마감 후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일제히 실적을 공개한다. 결과와 전망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최근 3주간 매수심리의 쏠림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가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현재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5개 종목은 이미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플러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결국 이번 반등의 본질은 유동성이나 경제지표가 아니라 종전에 대한 기대가 촉발한 투자심리의 변화에 있다.     전쟁이 실제로 종결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은 한 이번 상승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금 장은 단순한 반등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그 지속 가능성을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본격화된 1분기 어닝 시즌이 자리 잡고 있다.     결국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반등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장은 심리가 아닌 실적으로 방향이 판가름 나는 단계에 들어섰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반등 종전 종전 기대 금리 인하 사상 최고치

2026.04.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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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10% 조정 진입, 회복의 조건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무려 3년 10개월 만이다. 나스닥은 11주 중 10주를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폭락세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다우지수는 3월을 하락한 달로 마치며 10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주 3.23% 폭락하며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이후 무려 51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까지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6% 이상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 대비로 보면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0.81%와 13.85% 폭락하며 10% 조정에 진입했고 S&P 500 역시 9.26% 급락하며 조정 문턱까지 내려왔다. 결국 3주 전 언급했던 5% 미니 조정을 넘어 본격적인 10%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하락 압력을 키운 내러티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5주 차에 접어든 이란과의 전쟁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경색 가능성과 8개월 최고치로 상승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투자 심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금리 전망도 급변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고 연말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실물경제에서도 균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PMI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괴리를 드러냈다. 제조업은 재고 축적 효과로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서비스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소비 위축 영향으로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시카고 PMI까지 3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더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징후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 상황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월 근원 PPI는 3.9%를 기록하며 상승 압력을 이어갔고 4분기 GDP 잠정치는 0.7%에 그치며 성장 둔화를 확인시켰다. 물가와 성장의 균형이 흔들리는 흐름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둔화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정책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이번 주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는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고 ADP 민간 고용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4월 2일 발표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고용시장의 체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이번 조정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인 하락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용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최근 조정은 과도한 공포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번 국면의 본질적 변수는 여전히 전쟁이다.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되는 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진정되기 어렵고 이는 장의 반등 여력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용지표가 단기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라면 전쟁의 종식 여부는 추세적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실제로 3월 31일 장은 종전 기대가 반영되며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4월 1일까지 이틀 동안 3대 지수는 지난주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도 추가 상승했다. 다만 이번 V자 모양 회복세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하나의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지는 여전히 전쟁의 향방과 이에 따른 유가 하락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의 방향은 숫자가 아니라 전쟁의 전개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진입 회복 조정 국면 조정 문턱 하락 압력

2026.04.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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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5% 조정 넘어 방향성 시험대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5주 만에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3.01%로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이후 48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최근 8주 중 7주를 하락한 주로 마쳤다. 3대 지수는 나란히 1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한 후 2월 들어 흐름은 급격히 꺾였다.   현재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지난 9일 장 초반 폭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가능성 발언 이후 역대급 회복력을 보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지만 흐름을 이어 가지 못한 채 또 하나의 데드 캣 바운스로 끝났다. 이날 장중 최저치 기준 나스닥은 16주, 다우지수와 S&P 500은 15주 최저치까지 밀렸다. 올해 들어 나스닥은 5.08%, 다우지수와 S&P 500은 3%대 하락률을 기록한 후 반등한 상태다.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도 빠르게 확대됐다. 사상 최고치 대비 나스닥은 8.15%까지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역시 각각 7.7%와 5.2% 밀렸다. 결국 3대 지수 모두 최고치 대비 5% 이상 하락하며 미니 조정은 이미 완성된 상태다.   최근 하락 압력을 키운 요인도 복합적이다.  2주 차로 접어든 이란과의 전쟁이 만든 지정학적 불확실성,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소프트웨어 종목 급락,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까지 여러 불안 요인이 동시에 부각됐다. 공포지수는 지난 9일 장중 31.8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46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지표 역시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도매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망치를 웃도는 2.9%와 3.6%를 기록했다. 반면 11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망치에 부합했다. 다만 이는 이란과의 전쟁으로 급등한 유가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고용지표 역시 엇갈렸다. ADP 민간고용은 6만3000건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는 5만9000건 증가 예상과 달리 9만2000건 감소하며 고용 쇼크를 나타냈다.   여기에 4분기 GDP 속보치는 1.4% 성장에 그쳤다. 3분기 4.4% 성장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된 수치다. 경기 둔화와 고용 약화, 물가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며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골디락스였던 장밋빛 전망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금리 인하 기대도 빠르게 약화됐다.  올해 두 차례 인하는 한 차례 수준으로 축소됐고 시점 역시 6월에서 7월 혹은 9월로 늦춰졌다.   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매그니피선트 7 역시 힘을 잃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상승한 종목은 3종목에 그쳤고 나머지 4종목은 하락했다. 전 종목 모두 올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최근 8주간 투자심리는 빠르게 방어적으로 변했고 장을 지배했던 ‘FOMO’ 현상도 눈에 띄게 약화됐다. 현재 장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구조적인 방향성을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결국 장의 핵심 변수는 다시 데이타로 돌아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투자자들이 확인하려는 것은 결국 물가와 성장, 그리고 기업 실적이다. 13일 발표될 내구재 주문, 4분기 GDP 잠정치와 개인소비지출은 최근 조정이 일시적 변동성에 그칠지 아니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방향성 시험대 소프트웨어 종목 사상 최고치 지정학적 불확실성

2026.03.12.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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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변동성 장세의 시험대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2주 만에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이 1%대 하락한 가운데 12주 최저치로 후퇴한 나스닥의 낙폭은 2.10%에 달했다. 나스닥은 2022년 5월 이후 45개월 만에 처음으로 5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29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7.3%까지 폭락했다가 반등한 상태다.   지난달 28일 금리 동결 이후 3주간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서로 엇갈린 시그널을 보내며 투자 심리를 크게 흔들었다. 물가지표부터 혼선을 드러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던 반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했다. 여기에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6개월 만에 확장 국면에 진입하며 2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ISM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도 동반 확장을 나타냈다. 반면 12월 소매판매는 예상치를 밑돌며 소비 둔화를 시사했다.   고용지표 역시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1월 ADP 민간고용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 4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12월 구인 건수도 5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7개월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다만 2025년 연간 고용은 대폭 하향 조정되며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최악의 고용 빙하기를 나타냈다.   이처럼 물가는 진정 국면에 접근하는 듯 보이지만 경기와 소비, 고용은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투자 심리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갈팡질팡했고 3대 지수는 5주 연속 동반 상승에 실패했다.   2주 전인 6일 금요일에는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나스닥, S&P 500과 나란히 2%대의 폭등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주간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이며 다우지수만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개장 초 상승세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반복되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특히 나스닥은 최근 2주간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최근 몇 주간 매그니피센트 7의 하락세도 뚜렷했고 전 종목 모두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실적 발표 후 본격적으로 무너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매그니피센트 7 중 가장 뒤처진 두 종목으로 분류되며 각각 10개월과 9개월 최저치로 후퇴했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 13일 무려 20년 만에 9일 연속 하락하는 극심한 약세를 보였다.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치 대비 22% 이상 밀린 상태다.   비트코인 역시 17개월 최저치인 6만 달러 초반까지 밀렸다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방향성 없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상화폐와 소프트웨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패닉 셀링도 자주 나타났다.   실적 부진과 매도 압력이 겹치며 투자 심리는 점차 방어적으로 변하고 있다. 오랫동안 장을 지배했던 FOMO 현상도 약화했다. 현재 장은 희망보다 데이터에, 기대보다 실적에 더 냉정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순한 조정 국면을 넘어 구조적인 방향성을 시험받는 단계에 진입한 모습이다.   이제 시선은 25일로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향하고 있다. 이번 성적표는 변동성이 극대화된 현 국면에서 새로운 상승 모멘텀이 될 수도 있고 나스닥의 5주 연속 하락 흐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향후 장의 방향을 가를 핵심 분수령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변동성 시험대 민간고용 전망치 사상 최고치 투자 심리

2026.02.18. 18:16

[주식 이야기] 불안 속 랠리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간의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3대 지수가 나란히 2주 연속 하락한 주로 마감한 것은 무려 42주 만이다.     다만 종목별 흐름에서는 뚜렷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애플이 8주 연속 하락의 수렁에 빠진 반면 AMD는 2019년 11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9일 연속 상승했다.   긍정적인 대목은 3대 지수가 나란히 1월을 상승한 달로 기록 중이라는 점이다. 나스닥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고 S&P 500은 지난 27일과 28일 연달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0포인트선을 넘어섰다.     특히 러셀2000은 올해 들어 7% 넘게 오르며 3대 지수의 상승률을 모두 앞질렀다. 대형주에 집중됐던 상승 모멘텀이 소형주로 확산되며 이른바 1월 효과가 선명하게 작동한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1950년부터 활용돼 온 경험적 지표인 ‘1월 바로미터’와 궤를 같이한다. 1월에 주가가 상승할 경우 해당 연도가 상승장으로 마감할 확률은 85%에 육박한다. 최근 3년간 3대 지수의 누적 상승률이 202%를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 연속 적중했던 1월 바로미터가 올해도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는 자연스럽다.   거시경제 지표 역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지난주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은 4.4%를 기록했고 11월 개인소비지출은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2.8%로 전망치에 부합했다. 경제와 고용은 견조하고 물가는 통제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골디락스 시나리오 재부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물론 대외 변수들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최근 그린란드 사태를 둘러싼 불안과 안도감이 교차하며 요동쳤던 투자심리는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그러나 오는 31일부터 시작될 수 있는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은 지난 23일 20%대에서 현재 80% 수준까지 치솟았다.     부분 셧다운에 그치더라도 경제와 지표에 미치는 부담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경계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럼에도 FOMO 현상이 고개를 들며 기술주에 집중된 매수세는 28일까지 6일 연속 이어졌다. 19주 만에 6일 연속 오른 나스닥은 이 기간 3.9% 급등했지만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 대비 0.67% 낮은 지점에 머물며 고점은 3개월째 갱신되지 않고 있다.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이 세 차례 연기된 가운데 지난 27일 발표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년 5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하회했다. 팬데믹 당시 저점보다 낮은 11년 8개월 최저치로 심리적 붕괴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는 여러 변수들이 동시에 작용하는 환경 속에서 투자심리가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28일 공개된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뉘앙스가 섞인 중립적 발언은 단기적인 완충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가깝고, 이제 장의 시선은 다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인 실적으로 향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4종목의 성적표가 연이어 공개되는 일정은 장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다.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작은 실망도 변동성을 키울 수밖에 없다. 현재 장은 새로운 재료를 기다리는 국면을 넘어 이미 쌓아 올린 기대와 이익의 타당성을 본격적으로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 다음 국면을 앞둔 긴장감은 점차 짙어지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불안 랠리 누적 상승률 거시경제 지표 상승 모멘텀

2026.01.28. 18:38

[주식 이야기] 노 랜딩의 관성

주식시장은 지난 3년간 폭발적인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3대 지수중 가장 덜 오른 다우지수조차 3년 누적 상승률이 45%를 넘겼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90.67%와 66.32%에 달했다. 실로 경이로운 기록이다.     이처럼 3대 지수가 나란히 이 수준을 능가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사례는 지난 30년간 단 두 차례뿐이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인터넷 보급기를 맞았던 시기, 나스닥의 3년간 누적 상승률은 115%에 달했다. 이어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닷컴 버블 전성기에는 나스닥의 3년 누적 상승률이 무려 220%를 기록했다. 오히려 최근 3년보다 훨씬 더 가파른 상승장이었다.     그런데도 2023년에서 2025년까지 이어진 이번 랠리는 버블 붕괴 이후 25년 만에 찾아온 역사상 손에 꼽히는 기록적인 3년 연속 상승장으로 평가받는다. 통상적인 유동성 장세의 공식인 저금리 환경이 아님에도, 고금리라는 엄청난 중력을 이겨내고 GDP 4.3%의 성장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독보적이다. 과거 닷컴 버블이 투기적 광풍에 의존했다면, 이번 랠리는 AI가 창출하는 실질적 이익과 착륙 없는 성장이 빚어낸 결과다. 비이성적 과열을 넘어 성장의 메커니즘 자체가 바뀐 새로운 궤도에 진입한 셈이다.     그렇다면 2026년 전망은 어떨까.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사들의 2026년 말 S&P500 목표치는 상당한 편차를 보인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을 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목표치를 7100포인트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불과 1.9%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제시한 오펜하이머는 8100포인트를 예측해 현 수준 대비 16%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했다. 이는 2025년 S&P500 연간 상승률 16.39%와 거의 같은 폭이다. 주요 투자사들의 평균 목표치는 7500포인트 선에 형성돼 있다.     월스트리트가 바라보는 2026년 시장의 시선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와 매그니피선트 7의 독주를 넘어 AI 기술을 도입한 다른 섹터로 수익이 확산하는 ‘수익의 다변화’에 대한 낙관론이 있다. 반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과 국채 금리 변동성을 주요 변수로 꼽는 신중한 시각도 여전히 공존한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 AI 거품론과 엔 캐리 트레이드 공포는 이제 강력한 내성 속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현재 장의 시선은 단순히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를 넘어선 단계에 와 있다. 물가가 완화되는 국면에서도 성장의 엔진이 꺼지지 않는, 즉 착륙 없는 비행(노 랜딩·No Landing)이 하나의 경제 구조로 굳어지는 흐름이다.     결국 2026년 장을 가를 핵심은 침체 여부가 아니라 노 랜딩의 관성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로 굳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상승장은 거품 위에 세워진 불안한 탑이 아니다. 이익과 성장이라는 토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은 지금 기대가 아니라 구조를 시험하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랜딩 관성 누적 상승률 연간 상승률 닷컴 버블

2026.01.07. 17:51

[삶의 뜨락에서] 주(株·Stock)와 시(詩)

은퇴하고 나서, 내 나이 80세에 시 공부를 시작했다. 시 한 편을 쓰기 위해서 많은 시를 읽었다. 동시에 많은 소설이며 수필도 읽었다. 중앙일보에 시도 써서 발표했고 수필도 써서 발표했다. 내 생활이 바빠졌다. 이런 생활이 좋았다.     그런데 친우들을 만날 때마다, 친우들은 주식(株)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한다. 한 친우는 “이번에 주식을 하나 샀는데, 이게 예상한 대로 값이 팍 올랐단 말이야” 하면서 좋아한다. 어떤 주식을 사면 오를 거라는 등, 어떤 주식은 장래가 없으니까, 얼른 팔아버리는 게 나을 거라는 등,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친구들은 주식을 사고팔면서, 삶을 즐길 뿐만 아니라, 은근히 돈도 벌고 있다. 옆에서 보기에 부럽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매일 신문도 있고, 경제에 관한 책도 읽는다. 그러니 매일이 바쁘고, 매일이 흥분이다. 주식이 올라가면 기분이 썩 좋다. 주식이 내려가면 속이 상한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오를 거라고 믿고 있으니, 오를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코 떼돈을 벌기 위해서 큰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나에게 주의를 여러 번 준다.     이런 친우들한테 시(詩)에 관해서 이야기를끄집어낼 수가 없다. 내가 시(詩)에 대해 말을 끄집어내기만 하면, 이맛살을 싹 찌푸리고 고개를 획 돌려버린다. 그러니 이런 친구들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시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꺼내지 않고, 그 대신 이분들이 좋아하는 주식 이야기를 내가 들어주어야만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는 시 쓴다고, 내 돈 써가면서 시 공부를 하고 있다. 삼 년 전에 시집을 한 권 발간했다. 아무 누구도 사가지 않으니, 내 시집을 내가 가까운 친우들에게 메일로 우송했다. 대부분은 받았다는 소식도 없다. 서너 명만 내 시를 읽었다고 전해왔다. 두세 명만 내 시가 좋았다고 칭찬해주었다. 나머지는 내 시를 읽었는지, 혹은 쓰레기통에 버렸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시모임 회원들을 식당으로 모두 불렀다. 내 시집 발간을 축하해달라면서 내 돈으로 축하파티를 열었다. 그래서 시를 공부하고 시집을 발간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모아 내 돈 소비가 많다.     주식은 생산적인 취미인 것 같다. 이에 비해 시는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취미인 것 같다. 그런데 친우가 하는 말이, 주식을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거라고 말한다. 주식은 직업이라는 것이다.   그래 맞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은 다 직업이다. 자기 돈을 써가면서 재미로 하는 일은 다 취미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 시집을 발간해서 돈을 벌려고 하면 그것은 직업이 돼버린다.   친우가, 만약 내가 주식에 흥미가 있으면, 나를 가르쳐주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늙었기에, 배우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그 대신 나는 계속 시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 주식은 돈을 벌 수가 있겠지만, 동시에 아차 잘못 하면 큰돈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다. 그런데 시는 내 돈을 써가면서 나의 삶을 즐기기에 큰돈을 잃을 가능성은 전연 없다. 하지만 재수 좋으면 시집이 잘 잘려 돈을 벌 수는 있을 수 있다. 조성내 / 컬럼비아 의대 임상조교수삶의 뜨락에서 stock 주식 이야기 시집 발간 세계 경제

2025.12.25. 17:06

[주식 이야기] 산타 랠리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5.81%와 4.03% 올라 3주간 낙폭의 93%와 90%를 회복했다.     다우지수만 유일하게 낙폭을 모두 만회했지만 3대 지수는 지난 5일 종가 기준 여전히 사상 최고치 대비 0.72%에서 1.84%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 발표된 9월 개인소비지출은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완화를 시사했다. 반면 5000건 증가가 예상됐던 ADP 민간고용은 3만2000건 감소하며 2년 8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년 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고용 둔화를 보여준 ADP와는 상반된 고용 신호를 보냈다.   지난 1일로 양적 긴축이 공식 종료되며 유동성 기대가 커졌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악재가 맞서며 매수 심리는 좀처럼 불붙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톤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차익 실현 움직임도 늘어나며 장의 변동성은 확대됐다. 그러나 10일 예상된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파월 의장의 톤이 매파가 아닌 연속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비둘기파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는 진정됐다.       이런 가운데에서 2주 후인 24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될 수 있는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고 있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한 해 마지막 5일 거래일과 새해 첫 2일 거래일 동안 주가가 바짝 오르는 연례 이벤트로 12월은 통상적으로 한 해 중 세 번째 좋은 달로 꼽힌다. 1950년 이후 무려 74년간 S&P 500은 이 기간 평균 1.3% 상승했다.   참고로 지난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산타클로스 랠리가 없었던 해로 기록됐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 3대 지수가 엇갈린 뒤 27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4일 연속 하락하며 평균 2.3% 떨어졌다. 결국 다우지수와 S&P 500은 지난해 12월을 하락한 달로 기록했고 나스닥만 1.3% 상승한 달로 마무리했다. 그런데도 3대 지수는 지난해 평균 21.6% 폭등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산타클로스 랠리가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확실치 않다. 이번 랠리는 기대보다 현실이 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AI 거품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엔 캐리 트레이드 공포 역시 내성이 형성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다. AI는 실체 있는 성장 분야이며 인프라 투자는 초기 단계라는 평가 속에서 장의 프레임은 ‘거품 논란’에서 ‘누가 먼저 수익화를 입증하느냐’로 이동한 상태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 또한 돌발 쇼크 없이 관리 가능한 위험으로 한 단계 완화됐다.   월스트리트 대형 투자사들은 S&P 500의 2026년 연말 목표 지수를 보수적인 6500포인트에서 공격적인 810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경기 침체라는 파도를 피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살아나는 조짐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산타 랠리 산타클로스 랠리 캐리 트레이드 인플레이션 완화

2025.12.10. 18:04

[주식 이야기] 과열과 조정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0주 만에 희비가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가 유일하게 0.34% 상승한 주로 끝난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0.45%, 0.91% 하락하며 조정을 이어갔다.   11월 첫째 주를 ‘폭락장’으로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은 다소 완화됐지만 2주 전 폭락이 단순한 숨 고르기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퍼졌다. 실제로 나스닥은 2주간 3.49%나 폭락했다.   11월 첫째 주는 지난 4월 초 ‘해방의 날’ 이후 31주 만에 가장 크게 초토화된 주로 끝날 뻔했다. 7일 초반의 폭락세가 장 후반 혼조세로 급반전되며 4주 만에 하락한 주로 정리됐지만 회복 흐름은 이어지지 않았다.   10일 잠시 V자 모양의 회복세가 가동됐지만 다음 날 바로 꺼지며 3대 지수는 결국 10일 하루만 동반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후 다우지수와 S&P 500은 18일까지 각각 6주, 13주 만에 나흘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도 6일 중 5일 하락하며 3대 지수 모두 5주 최저치로 후퇴했다.   역대 최장 셧다운이 지난주 종료됐지만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11월 첫 주 70%에서 19일 48%로 급락했다. 불과 2주 만에 31%나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비트코인은 8만9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사상 최고치 대비 26% 넘게 폭락해 29주 최저치로 추락했다.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폭등장을 이끈 매그니피센트 7의 희비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메타는 18일 장중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6개월 반 최저치로 밀렸고 테슬라도 연초 대비 0.6% 하락했다. 아마존의 올해 누적 상승률 역시 18일 종가 기준 1.4%에 그쳤다. 반면 나머지 4종목은 여전히 폭등세를 유지하며 명확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매그니피센트 7 중 마지막 남은 엔비디아의 19일 실적 발표와 20일 공개될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로 향해 있다.     17일과 18일은 매도 심리가 우위를 보였고 위험 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됐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분위기를 전환해 줄 ‘키 플레이어’가 되길 기대하며 다시 고개 든 AI 거품론이 진정되고 FOMO 현상이 패닉 바잉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재현되길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은 거품 우려와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과도기 국면에 서 있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 동력은 남아 있지만 금리 경로 불확실성, 고용 둔화, 비트코인 급락, 매그니피센트 7 내부 극명한 온도 차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엔비디아 실적과 고용지표는 단기 방향성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작은 신호에도 투자심리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미 장의 변동성은 커졌고 과도기적 흐름 속에서 균형 잡힌 대응 전략의 중요성은 커졌다.   3주째 조정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주도 뚜렷한 반등 시그널은 보이지 않은 상태다. 지난달 2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우리는 AI 거품 속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엔비디아는 29일 사상 최고치 대비 13% 이상 낮은 지점에 머물러 있다.    결국 이번 3분기 실적과 전망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조정세를 심화시키는 촉매제가 될지에 따라 향후 장의 방향성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과열과 조정 마지막 엔비디아 이후 다우지수 상승 동력

2025.11.19. 18:19

[주식 이야기] 과도기 장세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1주 만에 가장 크게 폭등한 주로 마무리했다. S&P 500이 1.91%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의 주간 상승 폭은 각각 2.2%, 2.31%에 달했다.     이달 초 초토화 수준의 폭락세는 한 주간의 반짝 숨 고르기로 끝났고 V자 모양의 회복세는 불과 2주 만에 완성됐다.     3대 지수는 28일까지 4주 만에 4일 연속 상승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개장 초 4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초반 강세는 혼조세로 뒤집히며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 (Liberation Day)’ 폭락 이후 6개월째 이어진 고공행진은 멈출 기미가 없다. 이번 10월까지 다우지수와 S&P 500은 6개월, 나스닥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팬데믹 이후 5년 만의 기록이다.   매그니피선트 7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돋보였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은 28일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과 나란히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고 엔비디아는 29일까지 5일 연속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월 4조 달러 돌파 후 불과 16주 만이다. 실로 경이로운 모습이다.   AI 테마주의 중심에 선 이들 3종목의 폭등세는 전체 기술주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 현재 매그니피선트7 전체 시가 총액의 60%를 차지한다.   역대 두 번째로 긴 셧다운이 30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흔들리지 않았다. 간헐적 매도세에도 영향은 미미했다. 셧다운 우려는 현실화 후 점차 무뎌졌고 고용지표를 포함한 지연된 주요 경제지표 역시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다만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정보다 늦은 지난 24일 발표됐다. 사회보장연금 산정을 위해 노동통계국이 일부 인력을 복귀시킨 덕분이다.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예상치를 밑돌며 전달 대비 둔화세를 보였다. 이 결과는 매수 심리에 불을 붙였고, 3대 지수는 3주 만에 같은 날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 모멘텀은 이번 주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장이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호재를 확대하여 해석하고 악재조차 호재로 둔갑시키며 매수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했던 ‘everything rally’는 다소 진정됐다.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 밑으로,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1% 하락한 상태다.   AI 거품론은 여전히 논쟁거리다. 그러나 빅 테크 기업들은 AI 관련 파트너십을 활발히 체결하며 성장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8일 열린 기술 행사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AI 거품 속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이 전해질 때마다 관련주는 급등했고 패닉 바잉이 반복됐다.   결국 지금의 장은 거품 우려와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과도기적 국면이다. 하락이 두려워 투자를 미루는 것도 상승에 취해 무리하게 쫓아가는 것도 위험하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 아니라 리듬감 있는 대응이다.     기다림보다 균형 잡힌 행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추가 매수나 추격 매수가 최선인지, 아니면 꾸준히 수익을 실현하는 신중한 접근이 현명한지는 투자자 각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과도기 장세 상승 모멘텀 사상 최고치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2025.10.29. 22:49

[주식 이야기] 거품과 성장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지난 2일까지 3대 지수는 나란히 5일 연속 상승에 성공했다. 이는 2024년 8월 19일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3대 지수가 번갈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흐름은 반복되고 있으며 고공행진이 멈출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지난 9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나스닥은 그보다 한 달 더 긴 6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 관세를 발표한 ‘Liberation Day’, 이른바 ‘해방의 날’이었던 4월 7일, 3대 지수는 나란히 15개월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후 6개월간 수직 상승을 이어가며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28.5%, 39.6% 급등했고, 나스닥은 무려 55% 폭등했다.   이 기간 ‘매그니피선트 7(Magnificent 7)’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는데 6개월간 평균 상승률은 70%에 달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100%가 넘는 폭등세로 회복을 주도했지만 애플과 아마존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재 매그니피선트 7이 나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섰으며 이는 S&P500 내 비중인 3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소수 초대형 기술주가 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AI 거품론은 여전히 투자자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쟁거리다.   매그니피선트 7 전 종목이 모두 AI 테마 수혜주라는 점에서, 이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panic buying)의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포모(FOMO)와 포기(FOGI) 심리가 교차하며 투자심리를 지배하는 가운데 7년 만에 다시 찾아온 연방정부 셧다운은 우려와 달리 시장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못했다.   셧다운 여파로 3일 발표 예정이었던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와 실업률은 지연됐지만 1일 공개된 9월 ADP 민간고용은 5만 건 증가 예상과 달리 3만2000건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3000건 감소보다 10배 이상 확대된 수치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투자심리는 여전히 매수 쪽으로 쏠려 있으며, 당분간 같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3주 전 칼럼에서 언급했듯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시장이 모멘텀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주가가 이미 과대평가됐고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역시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고, 비트코인 역시 12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은 투자심리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최근의 폭등세를 1999년 ‘닷컴 버블’과 비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Party like 1999”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며 과열된 분위기를 지적하는 상황이다. 일부는 과도한 기대와 자금 유입이 거품의 신호라고 주장한다.   반면 AI는 인프라와 자본집약적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물 수요를 동반하기 때문에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결국 지금의 시장은 거품 우려와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과도기적 국면이라 할 수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거품 성장 연속 상승세 ai 거품론 폭등세로 회복

2025.10.08. 17:34

[주식 이야기] 주식 상승

주식시장은 지난 5일 3대 지수가 같은 날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4일 이후 무려 9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그동안 3대 지수가 수차례 번갈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지만 같은 날 동시에 기록한 적은 9개월간 없었다. 이후 11일에도 한 차례 더 3대 지수가 동반 최고치를 돌파했다.   지난 4월 2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했던 이른바 ‘Liberation Day Tariffs’라 불린 대규모 국가별 상호관세 정책으로 초토화됐던 장은 5개월 반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다. 3대 지수는 일찌감치 V자 모양의 회복세를 완성했고, 최근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 달성에도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 4만6000 포인트를 돌파했고, 나스닥과 S&P 500도 각각 2만2000 포인트와 6600 포인트 선을 넘어섰다. 특히 나스닥과 S&P 500은 16일까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의 상승 모멘텀을 재확인했다.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관세 대부분이 불법이라는 항소법원 판결까지 나오며 혼동이 이어졌지만 투자심리는 팔자보다 사자 쪽으로 기울며 장을 지탱했다. 이제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둔 가운데 관심은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로 옮겨갔다.   지난 9일 발표된 고용 데이터 재조정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개월 동안 무려 91만1000건이 줄었다. 일반적으로 재조정 수치가 10만~30만 건 수준임을 고려하면 역대급 감소였다.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대 폭이었다. 최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난주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 둔화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반면 8월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는 대체로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하락하며 물가 안정세를 보였다. 물가는 잡히는 반면 고용은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며 연준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매그니피선트 7의 희비는 여전히 엇갈린 상태다. 아마존, 애플, 테슬라를 제외한 4종목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아마존은 올해 2월 기록한 최고치를 아직 깨지 못했다. 반면 알파벳은 5주 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연이어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15일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했다. 2021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쾌거다.     다만 1조 달러에서 2조 달러까지 불과 1년 10개월이 걸린 것과 달리, 이번 1조 달러 증가는 세 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이미 몇 달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장이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주식이 과대평가됐고, 기대감도 상당 부분 이미 반영됐음을 인정한다. 관세 협상과 연준 이사 물갈이 등 이미 알려진 변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장이 버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을 경계하는 회의론이 확산하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우려가 별다른 반향 없이 묻히고 장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주식 상승 사상 최고치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 물가지수

2025.09.17. 17:51

[주식 이야기] 스태그플레이션과 금리

지난주 주식시장은 5주 만에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나스닥은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한 주를 기록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은 3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하며 상승 동력을 유지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8개월 만인 지난 15일에 경신한 뒤 17일과 22일에도 돌파에 성공했다. 다만 3대 지수가 같은 날 동시에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장면은 여전히 8개월째 연출되지 않고 있다.   최근 투자심리를 매수 쪽으로 쏠리게 만든 내러티브는 금리인하 기대와 관세 우려 완화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매번 전해지는 뉴스에 일희일비했고 짙어진 관망세는 오히려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포지수인 VIX는 1일 21.9 포인트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14~16 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별다른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상황에서 기회가 될때마다 FOMO 현상을 유발했다. 때때로 FOGI 현상이 FOMO로 둔갑하는 사례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S&P500 기업 가운데 92%가 실적 발표를 완료했다. 이중 80%가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매그니피선트7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6종목은 이미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 가운데 3종목은 발표 다음날 하락했고 나머지 3종목은 상승하며 희비가 정확히 반반으로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5월 실적 발표 바로 다음날 상승했지만 지난 2월에는 발표 다음날 8.4% 폭락했다. 최근 5개 분기 동안 한 번 오르고 한 번 떨어지는 패턴을 번갈아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 후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시가 총액은 7월 9일 4조달러를 돌파한후 현재 4조380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S&P 500이 9.5% 상승하는 동안 엔비디아는 34%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그니피선트7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중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의 절반인 15%를 차지한다. 이들의 주가 방향성에 따라 기술주 전반이 동반 상승하거나 하락할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 최근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가 민감하게 출렁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리스크에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이 있는 모습이다.   우려와 달리 파월 의장의 22일 잭슨홀 연설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그러나 지난 1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펜데믹 이후 5년 4개월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하면서 인하 기대는 한때 40%까지 낮아졌다. 이후 확률은 다시 급등해 99.9%에 달했지만 현재는 87%대에서 진정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짙게 드리우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파월 의장에 대한 정치적 압박과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전격 해임 소식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 논란을 불러오며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변수로 작용했다. "상승장 뒤엔 하락장이 온다(What comes up must come down)"이라는 월스트리트 격언과 달리 사지 못해 안달 내는 투자심리는 가끔 위축될뿐 근본적으로 꺾일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같은 날 3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역시 결국 엔비디아의 실적에 달려있는 모양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스태그플레이션 금리 금리인하 가능성 금리인하 기대 실적 발표

2025.08.27. 18:13

[주식 이야기] 주식시장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10주 만에 최악의 주로 마무리했다. 지난 1일에는 3대 지수가 14주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하며 붕괴 신호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우지수는 20주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며 5주 최저치로 후퇴했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일 연속 하락하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된 3대 지수의 동시 사상 최고치는 여전히 경신되지 못하고 8개월째 정체 중이다. 특히 다우지수의 부진은 최근 2주간 각각 5번과 6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나스닥과 S&P 500의 고공행진과 대비되며 상승 모멘텀에 제동을 하는 모습이다.       1일에는 매그니피선트7 전 종목이 모두 하락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실적 발표 직후 약세를 보인 애플과 아마존은 고용 충격과 맞물려 이미 가열된 매도심리에 기름을 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은 실적 다음날 상승했지만 테슬라, 애플, 아마존은 발표 직후 하락했다. 특히 애플과 아마존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발표 직후 나란히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하지만 암울했던 분위기는 4일에 반전됐다. 3대 지수는 10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반등했고 다우지수는 전날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V자 회복세를 완성했다. 그러나 반등은 하루짜리 반짝 상승에 그쳤고 다음 날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가 6일 재차 상승했다.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는 등락이 4일째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도체 및 의약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고 연준과 금융기관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도 언급했다. 정치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에 민감해진 장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고용 지표의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1일 발표된 7월 고용 보고서는 펜데믹 이후 5년 4개월만에 최악 수준으로 평가됐다. 고용 쇼크는 9월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고 인하 확률은 불과 2주전 34%에서 93%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기대감만으로 랠리를 이어가긴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서비스업 지표마저 둔화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퍼지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도 짙어지는 조짐이다.   투자사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일부는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0.25%가 아닌 0.5% ‘빅컷’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장의 단기 방향성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과열 논란 속에서도 나스닥과 S&P 500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했지만, 피로감은 분명히 존재한다. FOMO와 FOGI 현상이 뒤엉킨 패닉 바잉도 예전만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더는 ‘관성의 법칙’만으로 상승을 낙관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그런데도 일부 투자사들은 지난주 S&P 500의 연말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10~15% 수준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시하며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장은 사소한 악재에도 흔들릴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 이미 알려진 변수라도 불편한 뉴스 하나가 ‘나비 효과’를 일으켜 매도 심리를 자극하면 예상보다 깊은 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 반대로 상승 모멘텀이 재개돼 3대 지수가 동시에 최고치를 돌파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조정이냐, 경신이냐 장은 갈림김에 서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주식 이야기 주식시장 서비스업 실적발표 직후 상승 모멘텀 사상 최고치

2025.08.06. 18:02

[주식 이야기] 어닝 시즌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4주 만에 엇갈린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2주 연속 하락했지만 나스닥과 S&P500은 2주 전 하락 폭을 모두 만회했고 두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몇 차례 추가로 경신했다. 현재 3대 지수는 지난 4월 7일 찍었던 저점 대비 22%에서 42%까지 폭등한 상태다.   7개월째 뒤처진 다우지수가 가장 적게, 나스닥이 가장 크게 상승한 가운데 중간에 위치한 S&P 500은 15주간 31% 상승했다. 당시 4835포인트였던 S&P 500은 현재 6336포인트까지 치솟아 지난 50년간 가장 빠르고 큰 폭의 상승으로 기록됐다.   3대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날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7개월 넘게 나오지 않았다.     나스닥과 S&P500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이 다우지수는 지난 7월 3일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에 0.41% 모자란 수준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되며 3주째 정체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4일 최고치 대비 1.26%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은 지난주 막을 올렸다. 22일 기준,  S&P 500기업 중 약 18%에 달한 88개 기업이 실적 발표를 마쳤고 이 중 82% 이상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75%를 웃도는 수치로 낙관적인 초기 신호다.   매그니피선트7중 알파벳과 테슬라가 가장 먼저 23일 실적을 발표한다. 테슬라는 지난 3개 분기 실적 발표 직후 모두 상승했고 알파벳은 두 차례 하락, 한 차례만 상승했다.     현재 테슬라는 연초 대비 17% 하락한 상태지만 알파벳은 22일까지 연속 상승하며 9.6% 올랐다. 이는 2010년 12월 14일 이후 무려 14년 7개월 만에 나온 최장 상승 기록이다. 지난 4월 7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1.5% 폭락했던 주가는 현재 1.1% 상승으로 전격 반전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언급했다가 철회하며 한 편의 드라마가 연출됐다.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 대상 15~25% 관세와 국가별 상호 관세 갈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연준 이사의 금리 인하 요구 발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도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은 2주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그니피선트7 중 항상 마지막으로 실적 발표하는 엔비디아는 지난 9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상승 모멘텀이 꺾일 조짐은 아직 없다.   3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여부에 대한 시선은 ‘가능할까’에서 ‘언제일까’로 바뀐 지 오래다. 다만 아직은 완전한 현실화가 아닌 절반의 성취에 그치고 있다. 이제 본격화되는 어닝시즌 속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면서 상승 모멘텀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즉 하락 전환보다는 상승에 속도가 붙을 흐름이라는 얘기다.     FOMO와  FOGI 현상이 맞물리며 나타나는 패닉 바잉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당연한 절차처럼 굳어졌다. 관성의 법칙도 무시 못 한다. 지난 15주간의 상승 흐름은 관성의 연속이다. 3대 지수가 한날한시에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순간, 더는 지체되지 않을 것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어닝 시즌 사상 최고치 상승 모멘텀 사이 다우지수

2025.07.23. 17:24

[주식 이야기] 주가 경신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나스닥과 S&P500은 지난달 27일 각각 6개월과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여전히 지난해 12월 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지난 3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단 0.41% 모자란 지점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결국 3대 지수중 두 지수만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같은 날 동시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장면은 이번에도 연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다우지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지난주 한 주간 폭등했던 상승분의 63%를 반납했고 4주 최저치로 밀려났다. 불과 일주일 전 수요일, 7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던 국면이 반전된 셈이다. 8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넘기려면 1.84%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과 S&P500은 추가로 여러 차례 최고치를 경신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매그니피선트7 중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희비는 엇갈리기 시작했다.     두 종목은 모두 지난 4월 7일 저점을 찍은 후 6월 23일까지 11주간 각각 66.8%와 67.1% 폭등했다. 그러나 이후 테슬라는 2주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반복하다 7일에는 4주 최저치로 밀려났고 지난해 12월 16일 사상 최고치 대비 여전히 39.5%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 1월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24주만인 6월 25일 돌파한 뒤에도 몇 차례 더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7월 9일에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과 동시에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8일 종가 기준 시총 3.9024조 달러에서 4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약 976억 달러가 부족했으나 9일 주당 164.42달러까지 상승하며 시총 4.01조를 달성했다. 역사상 처음 단독으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입성한 경이로운 순간이다.   ‘과연 가능할까’에서 ‘언제 달성할까’로 초점이 이동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엔디비아가 사상 처음 시총 3조 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5일이었다. 이후 불과 13개월(정확히 399일) 만에 1조 달러를 추가한 것이다.     시가 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9일 사상 최고치인 주당 506.78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3.768조 달러로 엔비디아보다 약 2420억 달러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려면 매그니피선트7의 도움이 필요하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면 다우지수 역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한편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들은 노동시장의 건재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예상치를 웃돌며 전달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고 9월 인하 확률도 종전의 94%에서 68%로 급격히 낮아졌다. 반면 10월과 12월 인하 가능성은 각각 87%와 9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기대됐던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자칫하면 한 차례 인하에 그치는 방향으로 급변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주가 경신 사상 최고치 주가 경신 차례 최고치

2025.07.09. 17:53

[주식 이야기] 증시 최고치 임박

주식시장은 16주 만에 처음으로 엇갈린 한 주를 보냈다. 3대 지수의 희비가 갈린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S&P 500은 유일하게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근소한 차이로 약세를 피했다. 다우는 전주 대비 고작 9.03포인트 상승했으며, 나스닥의 주간 상승률도 0.21%에 불과했다. 사실상 보합세 수준이다.   중동발 리스크가 일단락되는 분위기 속에서, 잠시 주춤했던 상승 모멘텀은 재개됐다.   23일과 24일,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나스닥과 S&P 500은 나란히 4개월 만의 최고치에 도달했다. 특히 S&P 500은 지난 2월 19일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0.63% 낮은 수준까지 올라섰으며, 3대 지수 중 가장 먼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급등세가 두드러진다.   두 종목은 지난 4월 7일 저점 이후 각각 71.6%, 77.6% 폭등했다. 이후 테슬라는 4주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등락을 거듭했고, 여전히 지난해 12월 1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33.3%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반면, 엔비디아는 지난 25일자로 올해 1월 6일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주 만에 새로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이달 3일에는 시가총액 3조 달러를 회복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오른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제치고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6월 18일 이후 약 1년 만에 시총 1위 탈환이다.   전설적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조정을 대비하다가 잃는 돈이 조정장 안에서 잃는 돈보다 많다”고 했다.   즉, 조정이 두려워 미리 매도하거나 시장을 떠난 투자자가 상승장에서 입게 되는 기회비용이, 시장에 머무르며 겪는 손실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1주간의 V자 반등은 투자자 심리가 ‘FOGI(Fear of Getting In·진입에 대한 두려움)’에서 ‘FOMO(Fear of Missing Out·기회를 놓칠까 두려움)’로 전환되는 전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선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시장의 초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언제 경신할까’로 옮겨갔다.   일부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져 9월이 아닌 7월이 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다만 25일 기준으로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7%에 불과해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중동 정세, 관세 여파 등 여전히 잠재적 변수는 존재한다.   중동발 뉴스가 투자 심리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매수’ 쪽으로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경제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작용하지만, 그 충격은 단기적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다시 진정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FOMO와 FOGI라는 상반된 심리가 맞물리면서, 강한 매수세가 분출되는 순간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시장을 다시 랠리 모드로 이끌고 있다. 결국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에야 상승세가 꺾이거나 단기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장의 우선순위는 명확하게 ‘사상 최고치 돌파’에 맞춰져 있다.   물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발언에서도 ‘지금 당장 금리를 인하할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불과 2주 전과 비교하면, 그의 발언에서 미묘한 톤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최고치 증시 사상 최고치 투자자 심리 반면 다우지수

2025.06.25. 19:00

[주식 이야기] 투자의 유연성

주식시장은 지난주 역시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2주 연속이다. 이번에도 회복세를 이끈 건 나스닥이었다.  2주간 무려 4.39%나 폭등하며 상승 랠리를 주도했다.  반면 뒤처진 다우지수는 여전히 사상 최고치 대비 4.46% 아래에 머물러 있다.  나스닥과 S&P 500도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사상 최고치 대비 2.42%와 1.77%만을 남겨두고 있다. 결국 9주 전 시작된 회복세가 이제는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분위기 또한 “새로운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까?” 보다는 “언제 경신할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렇다면 몇 년간 장의 폭등세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선트 7의 현재 위치는 어디쯤일까?  종목별 편차는 있지만 일곱 종목의 사상 최고치 대비 평균 낙폭은 약 12% 수준이다. 가장 많이 밀려난 테슬라는 고점 대비 33.2% 폭락한 상태다. 반면 가장 근접해 있는 메타는 고점에서 불과 5.1% 아래에 머물러 있다.  참고로 현재 3대 지수의 평균 낙폭은 3.02%에 불과하다. 매그니피선트 7의 평균 낙폭이 이보다 4배 가까이 큰 셈이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사상 최고치가 달성될 거라는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황이다.   영원한 액션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소룡이 남긴 말 중 가장 유명한 어록이 있다. 바로 ‘물이 되어라, 친구여.’  이 말은 1971년,  무술에 대해 궁금해하는 한 캐나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말이다.  물은 형태가 없다. 컵에 따르면 컵이 되고, 병에 따르면 병이 되고, 찻주전자에 따르면 찻주전자가 된다.   즉 고수가 되려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투자심리 또한 마찬가지다. 어느 한 방향만 고집할 게 아니라, 언제든지 양쪽 방향 모두에 대비할 줄 알아야 한다.  때때로 성질이 바뀌는 물처럼, 투자심리도 장의 흐름에 따라 적절히 달라져야 한다.   지난 9주간 이어진 폭등장을 두고 투자자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혐오스러운 랠리’ (Most hated rally ever)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떨어질까 팔았다가 다시 매수할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많다. 결국 강세장을 놓쳤다는 후회가 혐오로 바뀐 것이다. 떨어질 듯 하면 올라버리는 강세장, FOMO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다. 반대로 너무 올라 사기 겁나는 FOGI현상이 결국엔 FOMO로 이어지는 심리적 악순환을 만든다. 이런 복잡한 심리가 장이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랠리 모드로 전환되는 반등 흐름을 9주째 공고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심리는 전해지는 뉴스에 따라 하루하루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반응은 ‘팔자’보다 ‘사자’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5월 비농업 부문취업자 수는 예상보다 높았다. 12.6만 명 예상에 13.9만 명 증가를 기록했다.  고용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경기 침체 우려를 줄여주지만 동시에 연준의 금리 인하 판단을 복잡하게 만든다. 당장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인하 시점은 10월이나 12월이 유력하다. 그전에 3대 지수가 모두 회복세를 완성하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문의:[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유연성 투자 사상 최고치 최고치 경신 상승 랠리

2025.06.11. 18:12

[주식 이야기] 회복세 재개

주식시장은 지난주 7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2.5% 안팎의 낙폭을 나타내며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승세가 꺾였다는 우려는 제한적이었다. 한 주간의 반짝 숨 고르기, 즉 단기 조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그렇다면 현재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어느 정도까지 회복한 상태일까. 27일 종가 기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6.05%, 나스닥은 4.97%,  S&P 500은 3.67% 하락한 상태다. 표면상으론 S&P 500이 신기록 경신에 가장 근접해 있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 직후인 27일, 3대 지수는 나란히 폭등했다. 6월 1일 시행 예정이던 유럽 연합 대상 50% 관세가 7월 9일로 연기되었다는 소식이 촉매가 됐다. 나만 빼고 장이 오를 것을 조바심내는 FOMO 현상은 강력한 패닉 바잉과 쇼트 커버링을 유발하며 상승 모멘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잠시 주춤했던 회복세가 재개된 조짐이다.   매그니피선트7 가운데 애플은 지난 23일까지 8일 거래일 동안 연속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2일 이후 무려 9년 만에 처음 목격된 장면이다. 8일간 누적 하락 폭은 8.3%, 연초 대비 21.8% 폭락한 수준까지 밀린 셈이다. 이후 27일과 28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장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엔비디아는 28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4월 7일 저점 대비 56% 폭등했지만, 여전히 1월 7일 사상 최고치 대비 11.3% 낮은 위치다. 매그니피선트7 중 마지막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실적 결과와 전망에 따라 투자 심리는 팔자 쪽 또는 사자 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릴 수 있다. 이는 곧 3대 지수의 회복 흐름을 마무리 단계로 밀어붙이거나 반대로 주춤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올해 금리인하는 많아야 두 차례에 그칠 전망이다. 두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기존 내러티브는 힘을 잃는 분위기다.     6월과 7월 인하 가능성은 이미 물 건너갔고 10월(80%)과 12월(93%)이 유력한 시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변수다.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거라는 연준의 입장은 변함없는 분위기다.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 월스트리트 투자사들이 경기침체 확률을 낮추고 있지만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뉴스에 휘둘리며 일희일비하는 양상이다. 과열과 냉각이 반복되는 장세 속에서 7주째로 접어든 ‘V자 모양 회복세’는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기간에 4주는 폭등한 주로 마무리됐다. 이미 기세를 탄 장은 상승을 거듭하며 관성의 힘이 극대화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 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주식 이야기 회복세 최고치 사상 최고치 올해 금리인하 실적 발표

2025.05.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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