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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멈추지 않는 신고가

Los Angeles

2026.05.13 18:34 2026.05.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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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 이어지는 AI 주도 증시 강세
금리 인상 우려 속 최고치 경신 공존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주식시장은 지난주도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다우지수는 0.22% 오르는 데 그치며 강보합권을 나타냈다. 반면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4.51%와 2.33% 상승하며 1년 7개월 만에 나란히 6주 연속 상승한 주를 기록했다.
 
올해 다우지수와 S&P 500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하는 동안에도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29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3월 30일 3대 지수가 나란히 저점을 찍은 이후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나스닥은 4월 15일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4주째 S&P 500과 번갈아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3일까지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21거래일 중 16일과 14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지난 2월 10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13주째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5만 포인트선을 다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대비 0.75% 부족한 지점까지 올라섰지만 최고치 경신에는 실패했다.
 
이처럼 3월 30일 저점 이후 3대 지수는 6주째 상승 모멘텀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저점 대비 27.3% 폭등하며 S&P 500의 17.6%, 다우지수의 11.2%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 이란과의 전쟁이 11주 차, 휴전이 4주 차에 접어들며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장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환호하면서도 동시에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 있다. 초반 3주가 종전 기대감에 따른 FOMO 장세였다면 이후 3주는 기업 실적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며 상승 동력을 강화한 국면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와 메모리, AI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폭발적이었다. 인텔과 마이크론, AMD는 6주간 각각 222%, 147%, 134% 폭등했다. 매그니피선트7 가운데 5종목은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고 그중 4종목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까지 기록했다. 반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올해 마이너스 구간에 머물며 상대적으로 뒤처진 모습이다.
 
지난주 발표된 서비스업 PMI는 22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고 고용지표들 역시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재확인시켰다. 구인 건수와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그리고 ADP 민간고용은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두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전년 대비 3.8%를 기록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와 6.0%를 기록한 헤드라인 도매자물가지수는 각각 2년 11개월,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올해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38%까지 치솟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은 0.9%로 급감했다. 내년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무려 60.6%에 달했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49%까지 상승하며 10개월 최고치에 도달했다.
 
결국 현재 장은 전쟁과 금리 그리고 실적이라는 세 개의 축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종전 기대와 AI 중심의 실적 개선은 상승 모멘텀을 유지시키고 있지만 고물가와 당분간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 있다. 특히 최근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된 상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여전히 높은 유가와 전쟁 불확실성이 재확산될 경우 지금의 상승세 역시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결국 6주간 이어진 강력한 랠리가 유지될지는 AI와 실적의 힘이 금리 공포를 끝까지 압도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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