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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10% 조정 진입, 회복의 조건

Los Angeles

2026.04.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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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금리, 흔들리는 방향성
V자 반등세 진입...회복 신호탄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주식시장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한 주를 기록했다. 무려 3년 10개월 만이다. 나스닥은 11주 중 10주를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폭락세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다우지수는 3월을 하락한 달로 마치며 10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멈췄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주 3.23% 폭락하며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이후 무려 51주 만에 최악의 주를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까지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6% 이상 하락했다. 사상 최고치 대비로 보면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0.81%와 13.85% 폭락하며 10% 조정에 진입했고 S&P 500 역시 9.26% 급락하며 조정 문턱까지 내려왔다. 결국 3주 전 언급했던 5% 미니 조정을 넘어 본격적인 10%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하락 압력을 키운 내러티브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5주 차에 접어든 이란과의 전쟁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경색 가능성과 8개월 최고치로 상승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투자 심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금리 전망도 급변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고 연말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실물경제에서도 균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PMI 지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괴리를 드러냈다. 제조업은 재고 축적 효과로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서비스업은 에너지 비용 상승과 소비 위축 영향으로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시카고 PMI까지 3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 신호를 더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초기 징후로 해석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 상황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월 근원 PPI는 3.9%를 기록하며 상승 압력을 이어갔고 4분기 GDP 잠정치는 0.7%에 그치며 성장 둔화를 확인시켰다. 물가와 성장의 균형이 흔들리는 흐름이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 둔화 사이에서 진퇴양난의 정책적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이번 주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는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고 ADP 민간 고용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8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월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4월 2일 발표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고용시장의 체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고용 둔화가 확인될 경우 이번 조정은 단기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인 하락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용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최근 조정은 과도한 공포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번 국면의 본질적 변수는 여전히 전쟁이다. 이란과의 충돌이 장기화되는 한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진정되기 어렵고 이는 장의 반등 여력을 제약할 수밖에 없다. 결국 고용지표가 단기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라면 전쟁의 종식 여부는 추세적 회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실제로 3월 31일 장은 종전 기대가 반영되며 올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4월 1일까지 이틀 동안 3대 지수는 지난주 낙폭을 모두 만회하고도 추가 상승했다. 다만 이번 V자 모양 회복세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하나의 데드캣 바운스로 끝날지는 여전히 전쟁의 향방과 이에 따른 유가 하락 여부에 달려 있다.  
 
시장의 방향은 숫자가 아니라 전쟁의 전개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아티스 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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