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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이야기] 종전 기대가 만든 반등

Los Angeles

2026.04.23 11:25 2026.04.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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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올해 하락분 회복, 최고치 경신
전쟁·유가·실적 변수, 반등 지속 조건들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주식시장은 지난주를 48주 만에 최고의 주로 기록했다. 22주 만에 3주 연속 상승한 주로 마무리됐다.  
 
나스닥은 1992년 이후 34년 만에 13일 연속 상승하며 15.94% 급등했고, 지난해 10월 29일 사상 최고치를 6개월 만에 경신했다. S&P 500 역시 3주간 11.43% 상승하며 최고치를 돌파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9.18% 상승에 그치며 2월 10일 최고치 대비 1.71%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하락분을 만회했다.
 
5주 연속 급락했던 장은 불과 3주 만에 극적으로 반전됐다. 2월 초부터 방어적으로 기울었던 투자심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빠르게 회복됐고, 최근 3주간 작동한 FOMO 현상은 장을 V자 모양의 회복세로 이끌었다. 이란과의 종전 기대가 촉발한 매수심리는 역대급 패닉 바잉으로 이어졌고, 3월 30일 저점 대비 다우지수는 10.34%,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18.5%와 13.1% 상승했다. 특히 S&P 500은 7개월 반 최저치를 찍은 이후 불과 11거래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36년 만에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나타냈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경제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지만, 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투자심리를 좌우한 것은 매일 전해지는 이란과의 휴전 협상 관련 뉴스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포스팅, 그리고 발언이었다.   이로 인해 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으로 매수 쪽으로 기울었다. 다만 높은 유가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 낮아진 금리 인하 기대, 그리고 전쟁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3년 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주 전 급등했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금리 인하 확률 역시 낮아진 상태다. 12월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30%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첫 인하 시점도 내년 하반기로 밀려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월부터 약화됐던 FOMO 현상은 3주간 뚜렷하게 부활했다. 상승 모멘텀이 재점화되며 장은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나스닥은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2일 장 마감 후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다음 주에는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일제히 실적을 공개한다. 결과와 전망에 따라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최근 3주간 매수심리의 쏠림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가 꺾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현재 매그니피선트 7 가운데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5개 종목은 이미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플러스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결국 이번 반등의 본질은 유동성이나 경제지표가 아니라 종전에 대한 기대가 촉발한 투자심리의 변화에 있다.  
 
전쟁이 실제로 종결되고 유가가 안정되지 않은 한 이번 상승이 추세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지금 장은 단순한 반등을 확인하는 단계를 넘어 그 지속 가능성을 시험받는 국면에 들어서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본격화된 1분기 어닝 시즌이 자리 잡고 있다.  
 
결국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반등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장은 심리가 아닌 실적으로 방향이 판가름 나는 단계에 들어섰다.
 
▶문의: [email protected] 

김재환 아티스캐피탈 대표 &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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