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까지 이어진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겉보기엔 여전히 견고하다. S&P500과 다우지수는 연속된 갭 상승으로 고점을 높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성장 스토리를 재점화했다. 그러나 시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상승의 기반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10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네 차례의 상승은 모두 거래 참여가 줄었고 소수의 초대형 기술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이 지수를 떠받치는 구조가 이어졌다. 지수는 상승하지만 참여 종목의 폭이 좁아지는 현상은 과거 2000년 닷컴 버블과 2021년 기술주 피크 때도 나타났던 신호다. 일부 기술분석가들은 이를 상승의 마무리 국면으로 해석한다. 물론 이 해석은 지나치게 사이클 중심적이며, 펀더멘털·정책 변수의 영향을 과소평가한다는 비판이 늘 따라온다. 그러나 시장의 구조적 피로감, 과도한 낙관심리, 그리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겹쳐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랠리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경계심은 그래서 반드시 특정 분석가들만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다. ▶낙관은 위험의 전조 최근 투자심리를 보면 시장 참가자 10명 중 9명이 낙관적이다. ‘베어(비관론자)’ 비율은 13.5%로 7년 만의 최저치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그리고 2021년 11월, 두 차례 주요 고점 직전의 상황과 놀라울 만큼 닮았다. 당시에도 시장은 경기가 양호하다며 기술 혁신이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서사 속에 과열을 이어갔다. 이후 12~24개월 동안 지수는 각각 20~30% 조정을 받았다. 이번에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은 크다. 다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보다 연준의 정책적 개입이 훨씬 유연하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통제 범위 내에 머물고, 고용 둔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면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즉, 2000년식 붕괴보다는 2015년형 ‘조정 후 회복’ 시나리오가 될 수도 있다. 시장은 과열이지만 경기 자체가 ‘붕괴’ 단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다. ▶AI 붐: 혁신과 투기의 경계 AI 산업은 2020년대의 상징이다. 자율주행, 생성형 인공지능, 로보틱스, 헬스케어 AI까지 거의 모든 산업이 AI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고 있다. 기업들은 AI 프로젝트를 이유로 천문학적 규모의 자본 지출(CapEx)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반도체·클라우드·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AI 버블’이라 규정하기도 한다. 1999년의 닷컴 버블보다 크고, 수익은 더 적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수년간 급등했지만 대부분 아직 뚜렷한 이익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 OpenAI·Anthropic·Cohere 같은 모델 기업조차 상업화보다 자금조달과 규제 대응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일면적이다. AI가 ‘즉각적인 이익’을 내지 못한다고 해서 거품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1990년대 인터넷도 5년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그 기반 위에서 글로벌 경제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AI 역시 생산성 혁신과 산업 전환의 촉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속도다. 현재의 투자 속도가 기술의 실제 확산 속도를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 위험하다. 따라서 향후 12~24개월은 기술주 전체가 아닌, 실적 기반 AI 종목만 선별하는 냉정한 구분의 시기가 될 것이다. ▶빚으로 만든 낙관 주식시장 랠리의 또 다른 축은 레버리지다. 2025년 9월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마진 부채는 1조 1,3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2021년 고점 대비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더 놀라운 것은 ETF 시장의 변화다. 현재 거래되는 주식형 ETF 중 레버리지 상품 비중은 33%로, 2022년의 세 배 수준이다. 5배 수익을 추구하는 ‘초고위험 ETF’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금융공학적 상품은 투자자 심리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조금만 더 벌고 싶다’는 욕망이 ‘손실은 남의 일’이라는 착각과 결합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시장이 급락할 때 유동성을 순식간에 증발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ETF의 가치가 20% 하락만으로 청산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레버리지가 투기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금리 환경이 완화되고, 기업이익이 양호한 한 적절한 수준의 레버리지는 자산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핵심은 규모와 분산이다. 투자자는 ‘빚’이 아니라 ‘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금리의 하락이 말하는 것 단기 국채(3개월, 6개월물) 금리가 2023년 10월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자금 수요의 둔화, 그리고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한다. 연준은 2024년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정책금리는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이런 구조는 경기 둔화 초입에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기하강의 시작으로 본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은 다르다. 이번 사이클의 금리 인하는 경기 위축이 아니라 ‘정상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3%대 중반으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 압력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연준의 완화 전환은 ‘침체 대응’이 아닌 ‘정책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 즉,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가 시장을 지지할 여지가 있으며, 그 효과가 소멸되기 전까지는 주식·채권 모두 일정 수준의 밸런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둔화는 이미 반영되었다”는 반론이 힘을 얻는 이유다. ▶불확실성의 시대, 균형이 답 2025년의 시장은 ‘과열된 낙관’과 ‘정책적 완화’가 공존하는 독특한 국면이다. 비관론은 이를 역사적 고점 직전의 마지막 랠리로 규정하지만, 실물경제의 회복력과 정책 대응 여지를 감안하면 그만큼 단선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투자자는 지금 극단적 비관도, 맹목적 낙관도 피해야 한다. 시장엔 여전히 수익 기회가 존재하지만, 그 기회는 ‘방어를 겸비한 선택’ 위에서만 유효하다. AI와 기술혁신은 장기적 성장의 방향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과 기대가 과도하다. 금과 달러는 헤지 자산으로, 채권은 금리 사이클 전환의 수혜 자산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핵심은 리스크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지금은 ‘벌기 위한 시기’가 아니라 ‘잃지 않기 위한 구조를 만드는 시기’다. 낙관과 공포의 파도 사이에서 진정한 균형 감각이 자산을 지키는 유일한 방패가 된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월 주식 시장 리뷰 과열·회복 사이의 균형 편향 대세 금리 인하 시장 참가자 구조적 피로감
2025.11.04. 21:00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줄곧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지난 9월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다소 상승했지만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상승했으며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목표를 금리 결정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이번 발표문에서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10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반대는 2명이었다. ‘트럼프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직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빅컷’(0.5%포인트 인하)을 주장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올해 FOMC 회의는 12월 9∼10일 한 차례 더 남아 있다. 연준은 향후 금리 조정 여부를 판단할 때 “새로 들어오는 경제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 (고용·물가상승) 위험의 균형적 요소를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결정 후 열린 회견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오늘 회의에서 위원 간 강한 견해차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시장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해온 것에 대해선 “12월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오는 12월 1일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했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끝내면 유동성이 개선돼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추가인하 금리 인하 연준 의장 금리 결정
2025.10.29. 19:43
지난달 신규 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해 2022년 초 이후 가장 크게 급등했다. 주택 건설 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각종 판매 인센티브가 수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상무부는 지난 8월 신규 주택 판매량이 7월보다 20.5% 증가한 80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증가율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 65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미 주택 건설 업체 설문에서 응답자의 39%가 구매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고 답했다. 이자 하락도 신규 주택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 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실업률 상승과 같은 경기 둔화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면, 첫 번째는, 경기 부양을 위해서다. 금리를 낮추면 기업과 가계가 대출을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어 소비와 투자가 늘어난다. 이는 고용 확대와 경기 회복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두 번째는 실업률 상승 대응이다. 실업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Fed는 고용 최대화(dual mandate 중 하나)를 위해 금리 인하를 통해 고용 회복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이다. 실업률이 오르면 소비가 줄어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Fed는 금리를 인하해도 인플레이션 폭주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네 번째는 심리적·신호 효과를 위해서다. 소폭 인하(0.25%P)는 “경기 둔화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완화적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고용 악화 → 경기 둔화 가능성 →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이라는 흐름 속에서 금리 인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올해 안에 2~3번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그동안 정부가 독촉을 해도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내릴 수 없었던 부분을 알아보면, 첫 번째는 연준의 독립성 (Central Bank Independence)이다. 연준은 정치적 압력에서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예: 경기 부양 → 지지율 상승)을 위한 금리 인하 요구를 그대로 따르다 보면, 장기적으로 물가 불안이나 금융 불균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 관리이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돈이 풀려 물가가 급등(인플레이션)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물가가 아직 목표치(보통 2% 전후) 이상일 경우, 성급한 인하는 오히려 경제 불안정을 키울 수 있다. 세 번째는 금융시장 안정성이다. 금리 인하는 자산 시장(부동산, 주식 등)을 과열시킬 수 있다. 만약 경기 둔화는 심하지 않은데도 무리하게 금리를 내리면, 부동산 버블이나 과도한 기업 부채 확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신뢰성과 정책 일관성이다. 연준은 데이터 기반(data-dependent)으로 움직인다는 원칙을 지켜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압박에 따라 정책을 바꾸면 “연준이 정치에 휘둘린다”라는 인식이 퍼져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업률, 물가, 성장률 같은 지표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쉽게 금리를 내릴 수 없는 것이다. ▶문의: (310) 408-9435 백기환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시장 금리 인하 기준 금리 소폭 인하
2025.10.15. 18:36
덴버 메트로 주택시장이 금리 및 모기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덴버 ABC 뉴스가 보도했다. 리얼터닷컴이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덴버 메트로 지역 주택의 상당수가 이미 모기지 담보로 설정돼 있어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 더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매도·매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특히 금리 하락이 잠재적 수요층의 거래 의지를 자극할 경우, 현재 매수자와 매도자가 모두 관망세에 머물러 있는 정체 국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콜로라도 부동산인 협회(Colorado Association of Realtors)의 켈리 모이(Kelly Moye) 이사는 “현재 모기지 금리가 6% 이상이더라도 협상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면 여전히 시장 진입 기회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 신뢰가 핵심 변수다. 금리 수준이 5%대만 보여도 체감 효과는 상당히 크다. 사실상 지난 1년간 매도자들이 금리 인하를 위한 양보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5%대 금리로 거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모이 이사는 또 “최근 거래가 급격히 둔화되면서 대다수 고객들이 약 5.5% 수준에서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며, 매도자 양보를 통한 금리 인하 요구가 이미 일반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덴버 시장의 젊은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첫 주택 구매자들이 새롭게 형성되는 가격 구간의 매물에 적극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재 덴버 지역 주택의 73%가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이은혜 기자가능성 덴버 금리 인하 덴버 시장 금리 하락세
2025.09.30. 13:06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모기지 금리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지난 17일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고했다. 모기지 금리는 7월 말 이후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하락세를 보여왔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금리 인하 직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35%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첫 금리 인하 직후 30년 모기지 금리가 6.08%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반등해 올 1월 중순에는 7%를 넘어서기도 했다. '브라이트MLS'의 리사 스터터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금리가 더 낮아질 수 있다"며 "다만 9월 물가 지표에서 소비자 물가가 다시 오르면 모기지 금리가 반등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이 직접 정하지 않는다. 국채 금리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에 좌우된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모기지 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최근 국채 금리는 고용시장이 약화하는 신호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리얼터닷컴의 대니얼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연준이 당장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향후 성장과 고용시장, 물가 전망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시장이 연준의 행보를 어떻게 예측하느냐이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가 6.3~6.4%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6%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은 주택 시장에 숨통을 트여주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이 걸림돌이다. 2020년 이후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약 50% 상승했으며, 지난해 기존주택 판매는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터터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리 인하로 바이어와 셀러가 일부 시장에 들어오겠지만 주택 시장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고 집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하거나 하락해야만 주택 구입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집을 찾은 예비 바이어가 굳이 금리 하락을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조건에서 구매를 결정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최근 금리 하락을 기회로 삼아 기존 대출을 재융자하려는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융자의 경우 금리를 최소 1%포인트 낮출 수 있을 때 수수료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기준금리 모기지 금리 인하 금리 하락 국채 금리
2025.09.24. 18:30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내렸다. 높은 물가와 높은 금리에 지쳐 있던 주택 시장에 봄비 같은 소식이다. 금리 인상이 주택 시장의 열기를 식혔다면, 이번 금리 인하는 반대의 효과를 예고한다. 하지만 이 ‘뜨거운 물’이 과연 모든 소비자에게 따뜻한지, 아니면 이미 뜨거운 주택 가격에 더 불을 지피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빚 덜어주기’ 효과 주택 수요에 활력소로 가장 즉각적이고 확실한 효과는 주택 구매자의 부담 감소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은행의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직결된다. 이는 구매자에게 두 가지 혜택을 준다. 월 페이먼트 부담이 감소해 구매자에게 ‘더 비싼 집’을 살 수 있는 구매력을 선사하거나, 적어도 월급에서 주거비 부담을 줄여 여유를 준다. 그리고 심리적 장벽이 사라진다.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7%대의 고금리는 주택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큰 심리적 장벽이었다. 이에 주택 시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매물과 거래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기대된다. ▶금리 족쇄에서 해방 금리 인상기에는 독특한 현상이 발생했다. 기존에 2~3%대의 초저금리로 모기지를 받은 주택 소유자들이 현재의 고금리 상황에서 집을 팔고 새 대출을 받는 것을 꺼린 ‘금리 족쇄’ 현상이었다. 이들은 이사해야 할 상황이어도 높은 월세 부담을 감수할 수 없어 매물을 내놓지 않았고, 이는 주택 공급 부족을 더욱 악화시켰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사를 고려하던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용기가 생긴다. 이는 일시적으로나마 공급을 늘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작용 오히려 걱정되는 것은 주택 가격이다. 이번 금리 인하 소식은 모든 구매자에게 기쁜 소식만은 아니다. 금리 인하의 가장 큰 부작용은 주택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요와 공급의 역전으로 금리 인하로 촉발된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단기간 내에 주택 공급이 따라잡기 어렵다. 주택 건설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물건은 유한적인데 사려는 사람만 많아지는’ 상황이 펼쳐져 구매자 간 경쟁이 치열해진다. 저금리 환경에서 주택을 소유하는 것은 주식을 비롯한 다른 투자 자산의 대안으로써도 매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거주가 아닌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자본이 주택 시장으로 유입되면, 이들은 일반 거주 구매자보다 자본력에서 우위에 설 수 있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위험이 있다.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은 금리 부담에서 해소되었더라도 다시 높아진 주택 가격이라는 새로운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분명 주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강력한 자극제다. 막혔던 거래가 풀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개선되는 긍정적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활성화가 아니라 건강한 안정화다. 이번 금리 인하가 진정한 주택 시장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 확대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 정부는 보다 종합적인 주택 시장 안정화 대책을 준비해야 할 때다. ▶문의: (213)445-4989 현호석/HK 메가 리얼티 대표부동산 금리 인하 금리 인상기 금리 인하 고금리 상황
2025.09.23. 22:49
“희소식이죠. 일단은 고용 창출에 맞춘 금리 인하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 유력합니다.” 연준이 지난 17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자 손성원(사진)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가 내놓은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된 금리 인하라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체감은 18일 뉴욕증시에서 시작됐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FOMC의 결정으로 오전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45.52포인트(0.32%) 오른 4만6163.84를 기록했으며,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9.54포인트(0.60%) 오른 6639.89를 보였다. 고공 행진을 고수해온 모기지 이자율도 수년 만에 화답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18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2024년 9월 이후 최저인 6.26%를 기록했다. 이번 인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1000건을 나타냈다. 이는 전주 대비 3만3000건 감소한 수치다. 그렇다면 즉각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손 교수는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한다’가 맞는 해석”이라며 “다만 매매가 정체된 주택 시장에는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며, 소비자들도 주머니를 어떻게 열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주식과 높은 집값을 확보한 부유층에게는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저소득층에는 현재의 변화가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며 “10월과 12월의 FOMC의 결정을 주의 깊게 봐야 더 정확한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최소 올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동시에 올해 추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재융자 붐이 일거나, 부동산 매매가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재융자나 매매는 분명히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만 당장 나설 필요는 없다”며 “다만 관련 업계는 모처럼 다가올 호경기의 신호탄으로 보고 분주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콘퍼런스보드가 18일 발표한 8월 경기선행지수(LEI)는 98.4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7월에는 0.1% 상승했던 지표가 한 달 만에 반락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 경기순환지표 담당 시니어 매니저인 유스티나 자빈스카-라모니카는 “전반적으로 LEI는 경제 활동이 앞으로도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혀 상반된 시각을 내비쳤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금리 인하 여파와 전망 실마리 변화 경기 회복 금리 인하 부동산 매매가
2025.09.18. 22:30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5번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오다가 9개월 만에 내린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선 첫 금리 인하다. 지난해 9월 연준은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를 재개한 뒤 12월까지 0.75%포인트 내렸으나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1월20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 속에서도 직전인 7월 FOMC 때까지 잇달아 금리 동결을 결정한 바 있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시장 일각에서 예상했던 ‘빅 컷’(0.50%포인트 이상 큰 폭의 인하)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해 전날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겸임)도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그는 0.50%포인트 인하에 투표했다. 나머지 FOMC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로 투표했다. 지난 7월에 이어 FOMC의 금리 결정 투표에서 두 차례 연속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때 임명한 위원 2명이 동결이 아닌 0.25%포인트 인하에 투표한 바 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3.6%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했던 3.9%에서 낮춘 것으로, 이를 고려하면 연내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올해 FOMC 회의는 10월 28∼29일과 12월 9∼10일 두 차례 남았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의 전망치는 6월에 발표된 1.4%였다. 6월 발표와 비교해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0%,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1%, 실업률은 4.5%로 각각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예상치 금리 인하 인하 압박
2025.09.17. 21:57
집값 1년 새 5% 내려 광역토론토지역(GTA) 주택 가격이 8월에도 압박을 받으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떨어져 102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종합 기준가격도 같은 폭으로 내렸다. 제이슨 머서 TRREB 최고정보책임자는 “중위 소득 가정들이 여전히 평균 가격대를 유지하는 주택들의 월별 모기지 상환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는 지난 1년간 금리가 내려가고 집값이 조정됐음에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거래는 소폭 증가 8월 한 달 동안 GTA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5,211채로, 전년 동월 대비 2.3% 늘었지만 7월과 비교하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1.8% 줄었다. 토론토 시내에서는 거래가 1,779건으로 3.5% 증가했고, GTA 나머지 지역은 1.7% 늘어난 3,432건이 매매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거래가 5.9%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반단독주택(2.6%)과 타운하우스(2.4%)도 상승했다. 반면 콘도 거래는 1년 전보다 4.9% 감소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시장 주목 엘레시아 배리-스프룰 TRREB 회장은 “경기 둔화와 물가 안정 속에 캐나다 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면 주택 거래 증가와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30일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하며 현 수준인 2.75%를 유지했지만, 9월 17일 차기 결정에서 미국발 관세 여파를 고려해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 “심리적 영향 더 커” 로열르페이지 대변인은 “금리 인하 여부가 바이어의 지갑보다 심리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거래량을 좌우하는 것은 매물 수준과 가격 조정”이라고 지적했으며 “몇 달 전에는 셀러들이 예전 가격을 고집했지만 최근 들어 ‘지금 가격이면 팔겠다’는 태도로 변하고 있다”며 시장의 점진적 조정 과정을 강조했다. 매물은 늘었지만 가격 합의엔 시간 필요 8월 신규 매물은 1만4,038건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전체 활성 매물은 27,495건으로 22.4% 늘었다. 스토리는 “보통 여름철은 거래가 한산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소비자 신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바이어와 셀러가 가격에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토론토 금리 인하 GTA 거래량 매매가 TRREB
2025.09.10. 6:41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금리에 멍든 부동산 시장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이 단비가 모든 곳에 고르게 스며들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목소리를 높인다. 금리 인하가 가져올 다채로운 영향력을 짚어본다. 금리 인하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주택 구매자의 부담 감소다. 현재 7%에 가까이 머물고 있는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인하 사이클과 함께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곧 가계의 월 부담액을 줄여주고, 주택 구매력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동안 높은 금리 벽에 가로막혀 있던 실수요자들, 특히 밀레니얼 세대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다시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한 저금리에 갇힌 주택 구매자들 현상의 완화도 긍정적 효과로 꼽힌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역사적인 낮은 금리의 모기지를 포기하고 이사할 이유를 찾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다. 금리 인하는 이들의 거래와 이주를 재촉하며 공급 측면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궁극적으로 냉각됐던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고 건강한 순환 구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도 금리 인하는 호재다. 개발 사업의 자본 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모기지 금리와 연동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금리도 함께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오피스와 리테일 등 코로나19 이후 오랜 시간 침체기를 겪어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소생 효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절대적인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다. 금리가 소폭 내려간다 한들, 팬데믹 이후 이미 정점을 찍은 주택 가격은 여전히 평균 소비자들에게는 넘기 어려운 높은 벽이다.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이 조금 줄었을 뿐, 집값 자체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진정한 수요 회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정 지역과 계층 간의 형평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금리 인하 초기 혜택은 주로 크레딧점수가 높고 소득이 안정적인 계층이 누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오히려 주택 보유와 주거 비용 부담에 따른 계층 간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다. 너무 빠르거나 과도한 금리 인하는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연준이 추가 정책 전환을 망설이게 할 수 있다. 이는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종합적 전망을 보자면 완만한 회복세이며 기대 속 경계 필요는 필요해 보인다.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에 확실한 심리적 호재며, 일부 억눌린 수요를 끌어내는 계기는 될 것이다. 그러나 이는 ‘V자형’ 반등의 신호탄이기보다는 완만한 정상화 과정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금리라는 차가운 얼음이 조금씩 녹아가더라도 그 아래 숨겨진 주택 가격, 공급 부족, 세대 간 주택 보유 격차라는 거대한 산이 그대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시장의 활황을 위해서는 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비용 안정을 위한 정부와 민간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고통받는 시장에 주는 진통제일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병을 치료할 특효약은 아니다. ▶문의: (213)445-4989 현호석 HK 메가 리얼티 대표부동산 영향력 금리 금리 인하 주택 구매자들 인하 사이클
2025.08.26. 23:16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22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고용 지표 안정성은 우리가 정책 기조 변경을 신중히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며 “현시점에서 가장 가능성 큰 전망과 변화하는 위험 균형을 고려하면 ‘정책 조정’이 정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9월 16~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보다 둔화한 상황에서, 고용 시장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노동 시장에 대해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눈에 띄는 둔화가 발생하며, 묘한 균형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고용 지표를 인용하며 최근 수개월간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보다 훨씬 약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만약 이러한 위험이 현실화되면, 해고 급증과 실업률 상승이라는 형태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성장률 저하는 노동시장과 마찬가지로 소비지출 둔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를 통한 소비 진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았던 물가에 대해서는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인 2%와 일치하는 모습이라며 물가관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실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2.7% 올라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다 시장 예상치(2.8%)를 하회했다.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이런 관세 영향은 몇 달 동안 누적될 것으로 보이며 그 시기와 규모 모두 불확실성이 높다”고 염려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실제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데 시나리오에 따르면 관세 인상의 영향이 비교적 단기간에 일어나는 일회성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에 시장은 반색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80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급등했다. 정책금리 향방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 3.7% 아래로 0.1%포인트 넘게 내려갔다. 10년 만기 국채도 연 4.25%대로 0.1%포인트가량 급락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정책기조 금리 기준금리 인하 금리 인하 제롬 파월
2025.08.24. 17:46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또 동결했다. 30일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공개한 자료에서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은 견조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위원 12명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미셸 보먼·크리스토퍼 월러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위원은 불참했다. 지난 6월 FOMC에서는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해 국채 이자 부담 경감과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해왔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문제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와 같은 통화정책 기조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에 진전을 보이고는 있지만, 관세 정책의 경제 영향과 관련해선 수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기준금리 연준 기준금리 동결 연준 기준금리 금리 인하
2025.07.30. 20:37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오는 7월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4월과 6월 연속으로 금리를 유지해온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당분간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2.75%로,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 범위’의 중간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는 예상외의 증가세를 보였고, 핵심 인플레이션도 3%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전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경기 회복이 시급한 윈저(온타리오주, 실업률 11% 이상)와 이미 견고한 빅토리아(브리티시컬럼비아주, 실업률 3.9%)에 똑같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책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RBC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란시스 도널드는 “지금 필요한 것은 중앙은행의 광범위한 지원보다, 지역 맞춤형 정부 재정정책”이라며 “은행은 이미 지난 1년간 2.25%포인트의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에 추가 완화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BMO는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3차례 더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측을 변경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BMO 수석이코노미스트 더그 포터는 “시장 기대치는 이미 한 차례 정도의 인하로 좁혀졌다”며 “향후 연방정부의 국방 및 인프라 지출 확대가 금리 인하 압박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캐나다가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내내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2026년 중반까지 다시 3%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물가 안정 차원에서 금리를 더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는 중앙은행이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며 “필요시 인하 여력을 확보하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경우를 대비한 완충 장치를 마련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오는 7월 30일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기준금리 캐나다 캐나다 기준금리 현재 기준금리 금리 인하
2025.07.28. 7:35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묘한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 금리는 완만하게 하락 중이고, 바이어들의 움직임도 다시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주택 가격은 많은 사람에게 너무 높은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전국의 부동산 업계에도 파장이 크다. 기준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같은 트럼프의 정책들은 겉보기엔 바이어와 건설사에 희소식처럼 들릴 수 있지만, LA 시장에서 그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 그리고 현실적인 주거 정책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 최근 트럼프는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최소 3%는 낮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인하되어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LA처럼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6.75%의 금리가 6.00%로만 떨어져도 100만 달러 대출 기준 월 400달러 가까운 절감 효과가 생기고 이는 연간으로 따지면 약 5000달러 이자 절감이다. 하지만 함정 또한 존재한다. 금리 인하가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장기 금리를 오히려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이해 관계자로서 금리 인하는 환영하지만, 경제적 구조 개혁 없는 인위적인 금리 인하는 설탕 탄 커피와 같다. 달콤하긴 하지만, 몸에 좋은 건 아니다. 트럼프의 주택 정책에는 연방 정부의 토지 및 개발 규제 완화, 그리고 ‘자유 도시’ 구상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도 포함되어 있다. 실행만 잘 된다면 LA의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에서는 주택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느려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데, 만약 규제가 완화된다면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중저가 주택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실행의 디테일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투기적 개발, 난개발,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고, 동시에 목재·구리 등 자재에 대한 고율 관세가 함께 적용되면 건설 원가는 오히려 올라간다. 현재도 많은 개발자가 자재비 문제로 많은 프로젝트와 주택 개발을 철회 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 및 주 정부와 협력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실제 주거 안정성’에 초점을 둔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정책이 선거용 쇼로만 흘러간다면, 우리는 일시적인 금리 하락은 볼 수 있어도 근본적인 주택 시장 개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제나 실제 주택을 사고팔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주거 정책을 원한다. 부동산 시장이 진짜로 원하는 건, 단순한 금리 인하가 아니라 ‘스마트한 도시계획’, ‘지속 가능한 공급 정책’, 그리고 ‘안정적인 리더십’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주택시장 금리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금리 인하
2025.07.13. 12:16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4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1월 29일, 올해 처음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던 FOMC 회의를 시작으로 3월 19일, 5월 8일에 이어 이날 회의까지 총 4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 탓에 물가 인상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와중에서도 긍정적인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자 자신이 취임한 후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계속 금리 인하를 촉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기준금리를 2%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도 끄떡하지 않고 여전히 ‘마이웨이’를 선택했다. 연준은 보도자료에서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대 고용을 달성하고 인플레이션을 2%로 유지한다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아직 달성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취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관세 정책이 초래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 분기 말에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9%로 예측했다. 이는 연말까지 2차례 0.25%포인트씩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지난 3월 SEP 당시 예측치를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2026년 말 기준금리는 3.6%(지난 3월 3.4%)로, 2027년 말 기준금리의 경우 3.4%(3월 3.1%)로 각각 예측했다. 연준은 아울러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이하 중간값)를 지난 3월 1.7%에서 1.4%로 내렸다. 이 전망치는 작년 12월 2.1%에서 2차례 연속 하향 조정됐다. 연준은 또한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지난 3월 2.7%에서 3.0%로 올렸고,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예상치 역시 2.8%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연말 실업률 예측치도 4.5%(3월 4.4%)로 소폭 올렸다. 김은별 기자금리 동결 트럼프 대통령 금리 인하 포인트씩 금리
2025.06.18. 19:20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고 허니문 기간이 점점 지나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이자율의 향방이다. 특히 주택을 구매하거나 기존 대출을 갈아타려는 사람들에게는 금리 변화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상황과 전망을 정리해야 할 시점이다. 3월 17일 기준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약 6.76%에 이른다. 올해 초에는 6.89%까지 올랐으나, 최근 들어 소폭 하락하는 추세이다. 완만하지만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흐름이며, 이는 부동산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 이자를 예측하는 많은 진보 및 보수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모기지 금리가 5.5%에서 6.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평균 6.3% 정도 수준을 예상하며 연말에는 6.2%까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즉 경제전문가의 중간값보다 조금 위인 6%대 초반을 부동산 업계에서는 예상하며, 현재 인플레이션 문제의 미해소와 경제 불확실성이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다소 보수적인 예상 수치라고 볼 수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예상되는 이자율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즉, 급격한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고 완만하게 유지되거나 하락하는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에서도 경제 성장과 금리 인하를 주요 정책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에 대해 지속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기업 투자와 고용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연준은 물가 안정과 고용 극대화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경제 지표에 따라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만약 물가가 다시 상승하거나,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기준금리를 오히려 동결하거나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일부 경제 전문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물가 상승을 자극하여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모기지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권한은 없으며 최종적인 금리 방향은 연준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현재 모기지 금리는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팬데믹 직후의 초저금리에 비하면 여전히 부담되는 수준이다. 위 경제 전문가들의 예측처럼 2025년 내내 금리가 급격하게 인하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즉, 2025년 하반기에도 6%대의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직 금리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흐름과 본인의 재정 상태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지역이나, 투자 가치가 높은 지역은 금리와 관계없이 대응하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변동성이 큰 지역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변동이나 경제 상황을 지켜본 후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는 시장이다. ▶문의:(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금리 모기 금리 인하 금리 변화 부동산 시장
2025.03.23. 19:00
글로벌 채권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통화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섰다. 미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 정책은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미국의 동맹국과 경쟁국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 투자 기회는 이러한 변화의 방향과 강도에 달렸다. 미국과 신흥국의 채권이 주목받고 있다. 역사적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긴축 후 완화’ 국면은 채권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우호적 환경에서 미국 장기국채,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절대수익률, 즉 자산의 실제 수익이 높았다. 무위험지표금리(RFR), 즉 신용 위험이 없는 무위험 자산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금리와 변동성 측면에서는 미국 중·단기 국채, MBS, 우량 등급 크레딧 채권 등이 유망하다. 신흥국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선진국들의 금리 인하를 바탕으로 실질금리를 플러스로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다. 특히, 콜롬비아·멕시코·헝가리·폴란드·필리핀 등이 자국의 통화 안전성과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여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이다. 대부분의 신흥국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에 더해 견조한 대외수지와 탄탄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과거보다 줄었으며 신흥국들은 자본 유치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부분 신흥국의 대외채무가 GDP의 30% 미만을 기록하는 등 신흥국의 순대외채무는 과거 경제 위기 때보다 훨씬 낮아졌다. 신흥국의 국채 발행 규모가 증가할 전망이며, 이들 국가에 자본 유입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중국·인도·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은 팬데믹 기간 누적된 부채의 차환(기존 부채를 새로운 부채로 대체)을 위해 내년 국채 발행량을 최대 68%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한 신흥국들의 회사채 시장은 현재 미국 하이일드 채권 시장과 유사한 규모로 확대되었으며, 선진국 회사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탄탄한 신용 펀더멘털을 갖추었다. 신흥국 하이일드 회사채의 신용등급 상·하향 비율(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업 수를 하향 조정 기업 수로 나눈 것)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신흥국 기업의 신용도는 몇 년간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채권 투자에서는 이러한 글로벌·신흥국 차원의 변화에 더해 국가별 특수성 파악이 필수적이다. 각국의 통화완화 속도와 글로벌 무역관계 변화에 따른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크리스티 탠 /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전략가마켓 나우 글로벌 금리 글로벌 채권시장 채권 투자 금리 인하
2025.03.12. 21:56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9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 3차례 연속 이어진 연준의 금리 인하 움직임이 새해 들어 일단 멈추게 됐다. 이번 FOMC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금리 인하 압박 요구에도 동결을 택했다. 이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나온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나 당분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새 정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 필요성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경제학자나 시장 전문가 사이에서 남부 국경 봉쇄 및 불법이민자 대규모 추방, 고율 관세 부과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오히려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많았기 때문에 연준이 이에 대한 관망 태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정책들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떤지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제시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금리 동결에 대해 “새로운 기다려보기(Wait-and-See) 단계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WSJ은 “지난달 회의에서 발표된 (올해) 전망에서 대부분 이사들은 내년에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연준이 몇번이나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빅컷(0.5% 금리 인하)을 단행했을 때는 경제전망예측을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3.4%로 제시하며 올해 4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12월에는 올해 말 기준금리를 3.9%로 제시, 금리 인하 횟수를 2차례로 조정한 바 있다. 연준의 이날 성명도 12월 성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날 성명에서는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됐으며, 노동시장 상황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달 회의 후 성명에서 “올해(2024년) 초부터 노동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한 것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이날 성명에서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연준은 평가했다. 지난달 성명에서 나온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는 표현에서 일부 달라진 것이다. 연준은 아울러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위험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양대 책무(최대 고용·물가 안정)의 양 측면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0%)과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5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합뉴스]트럼프 연준 금리 인하 트럼프 대통령 제시 금리
2025.01.29. 20:10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18일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이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였던 것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 과정에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하면서 반대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연준이 0.25%씩 금리 인하를 할 경우 9월 기준으로는 내년에 4차례 인하가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2차례로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연준은 2026년 말의 기준금리는 3.4%(9월 2.9%)로, 2027년 말은 3.1%(9월 2.9%)로 예상하며 9월보다 각각 상향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를 보면 19명의 위원 중 10명이 내년 금리를 3.75~4.0%로 전망했다. 4명은 4.0% 이상으로 전망했으며 나머지 5명은 3.5% 이하로 봤다. 연준은 SEP에서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9월 2%에서 2.1%로 상향했다.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의 경우 내년 말 기준으로 2.5%로 전망됐다. 이는 9월 2.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뒤인 내년 1월 28~29일이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기준금리 인하 기준금리 인하 매파적 금리인하 금리 인하
2024.12.18. 19:50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18일 기준 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지난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이번 결정이 매파적 금리 인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이후 최고치(5.5%·2023년 7월~2024년 9월)였던 것보다 1%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이는 최근 2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낮다”면서 “인플레이션은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한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했다. 연준이 0.25%씩 금리 인하를 할 경우 9월 기준으로는 내년에 4차례 인하가 예상됐으나 이번에는 2차례로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다. 연준은 2026년 말의 기준금리는 3.4%(9월 2.9%)로, 2027년 말은 3.1%(9월 2.9%)로 예상하며 9월보다 각각 상향했다. 이와 관련,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 금리의 추가적인 조정을 고려할 때 우리는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새 국면”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소식에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연합뉴스]내년 금리 기준금리 인하 금리 인하 내년 금리
2024.12.1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