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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여파와 전망] 경기 회복 실마리 마련…급격한 변화 기대 금물

Los Angeles

2025.09.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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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교수 "더 두고 봐야 해"
연말까지 인하 기조 유지 유력
저소득층 변화 느끼기 힘들 것
“희소식이죠. 일단은 고용 창출에 맞춘 금리 인하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 유력합니다.”  
 
연준이 지난 17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자 손성원(사진) 로욜라 메리마운트대 교수가 내놓은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된 금리 인하라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체감은 18일 뉴욕증시에서 시작됐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FOMC의 결정으로 오전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145.52포인트(0.32%) 오른 4만6163.84를 기록했으며,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39.54포인트(0.60%) 오른 6639.89를 보였다.  
 
고공 행진을 고수해온 모기지 이자율도 수년 만에 화답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18일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2024년 9월 이후 최저인 6.26%를 기록했다.  
 
이번 인하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13일로 끝난 한 주 동안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1000건을 나타냈다. 이는 전주 대비 3만3000건 감소한 수치다.  
 
그렇다면 즉각적인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손 교수는 “아직은 ‘더 두고 봐야 한다’가 맞는 해석”이라며 “다만 매매가 정체된 주택 시장에는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며, 소비자들도 주머니를 어떻게 열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주식과 높은 집값을 확보한 부유층에게는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면 저소득층에는 현재의 변화가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며 “10월과 12월의 FOMC의 결정을 주의 깊게 봐야 더 정확한 트렌드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최소 올해 한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측했다.  
 
동시에 올해 추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재융자 붐이 일거나, 부동산 매매가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내년 선거를 앞두고 회복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손 교수는 “재융자나 매매는 분명히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 맞지만 당장 나설 필요는 없다”며 “다만 관련 업계는 모처럼 다가올 호경기의 신호탄으로 보고 분주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콘퍼런스보드가 18일 발표한 8월 경기선행지수(LEI)는 98.4로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7월에는 0.1% 상승했던 지표가 한 달 만에 반락한 것이다.
 
콘퍼런스보드 경기순환지표 담당 시니어 매니저인 유스티나 자빈스카-라모니카는 “전반적으로 LEI는 경제 활동이 앞으로도 둔화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혀 상반된 시각을 내비쳤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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