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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캐나다 경제 중대분수령

  캐나다 경제가 중요한 분수령에 들어서고 있다.   금리 인하 가능성, 소비 둔화 우려, 부동산 시장의 회복 조짐, 글로벌 투자 심리 변화 등이 뒤엉킨 가운데, 다음 주 발표될 여러 경제 지표들은 국가 경제의 향후 흐름을 가늠할 결정적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단순히 일정이 겹쳐 있는 주가 아니라, 캐나다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기우는지를 확인하는 ‘방향성의 한 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확인할 시점이다.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할 2월 주택 거래 통계는 최근 움츠러든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1월에는 거래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오랫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만약 이번 발표에서도 회복세가 이어진다면, 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서서히 반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시장은 캐나다 경제 심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 경영진들이 제시할 전망에도 관심이 모인다. 데자르댕이 몬트리올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다. 통신, 항공, 소매 등 핵심 산업군을 이끄는 경영진이 직접 나서, 올해 사업 전략과 시장 전망, 투자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과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채택하는지는 투자자뿐 아니라 고용·기술·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 현장에서 전해지는 목소리는 현재 경제가 어떤 국면에 있으며, 앞으로 무엇이 변화할지에 대해 가장 생생한 신호가 된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지표는 인플레이션이다.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금리 정책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1월 C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이번 발표가 그 흐름을 확인해 줄지가 관건이다. 만약 물가가 또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중앙은행은 지금보다 더 과감하게 정책 전환을 검토할 가능성이 생긴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장기 고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가계의 모기지 부담, 소비 여력, 시장의 위험 선호도 모두 CPI 수치에 따라 출렁일 수밖에 없다.   기업 실적에서도 중요한 시험대가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편의점·소매 대기업인 Alimentation Couche-Tard가 발표할 3분기 실적은 국제 소비 흐름과 기업 경영 전략의 방향을 살필 수 있는 지표다. 특히 이 회사가 최근 유럽 지역의 Total Energies 소매 자산을 인수한 후 처음 발표하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높다. 소비 둔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인수한 자산이 단기간 내에 효율적으로 통합되고 있는지가 시장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지표는 캐나다의 소매판매 흐름이다. 12월에는 연말 쇼핑 특수가 작용해 판매가 증가했지만, 1월의 예비치는 다소 주춤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에 발표될 최종치는 캐나다 가계가 고금리 압박 속에서도 소비를 유지할 여력이 있는지, 혹은 신중 소비로 전환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소매판매는 단순한 소비 지표를 넘어, 실질 경기 흐름을 직접 반영하기 때문에 전체 경제의 기초 체력이 드러나는 지표로 평가된다.   결국 이번 주는 캐나다 경제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그리게 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주택 시장의 회복력, 기업 경영진의 전망, 물가 움직임, 소비 흐름은 각기 다른 영역에 위치하지만, 모두 동일한 질문에 연결되어 있다. 과연 캐나다 경제는 불확실성을 넘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지, 다음 주 발표될 일련의 지표들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초기 답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다. 토론토중앙일보 [email protected]캐나다경제 부동산시장 인플레이션 기업실적 소비동향 금리전망 경제지표

2025.11.27.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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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경제지표 개선… 지역별 편차 여전

시카고 지역의 소득 수준은 늘고 빈곤율은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경제 지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는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 센서스국 자료를 바탕으로 WBEZ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시카고의 각종 주요 경제 지표는 긍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소득 수준도 높아졌고 빈곤율은 낮아졌으며 실업율 역시 시카고 시와 서버브 쿡카운티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나아졌다.     2012년과 2022년을 기준으로 최근 5년간 통계 기록을 집계해 센서스국이 발표한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가구 중간 소득은 5만9000달러에서 7만1000달러로 증가했다. 이 금액은 2022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조정된 수치다. 쿡카운티의 가구당 중간 소득의 경우 6만8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로 늘어났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주민의 비율 역시 34%에서 42%로 시카고에서 늘었고 시카고를 제외한 서버번 쿡카운티 역시 35%에서 40%로 뛰었다.     실업률 역시 시카고는 12.9%에서 8.2%로, 서버번 쿡카운티도 10.1%에서 5.8%로 낮아졌다. 빈곤율의 경우에는 각각 12.9%와 5.2%에서 9.2%와 4.6%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전반적인 경제 지표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점은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특히 실업률의 경우 쿡카운티는 전국에서도 편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다. 특정 지역의 경우 변두리 지역의 발전으로 원래 살던 주민들이 내쫓기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인해 부유한 신규 유입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통계 수치 역시 큰 변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대표적인 곳이 94번 고속도로와 킴볼길 인근 네이버후드인 로건 스퀘어다. 606으로 불리는 블루밍데일 트레일이 생기면서 이 지역의 중간 가구 소득은 2012년 2만달러에서 2022년 8만4000달러로 무려 300% 이상 증가했다. 이 지역에 살던 주민들이 소득이 갑자기 뛰었다기 보다는 기존 주민들은 나가고 새롭게 유입된 주민들의 소득이 원래 높았던 것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   실업률의 경우에도 시카고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20%에서 48%까지 올라간 지역도 있었다. 2022년 기준 쿡카운티의 1300개 트랙 중에서 99개 트랙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는 전국 대도시 중에서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 워싱턴 DC와 함께 실업률이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되는 것이다.       한편 연방센서스국은 매년 학력과 소득, 취업률, 이주 등에 관한 주제로 표본 설문조사를 벌이고 연말에 이를 종합해 최근 5년간의 변동 상황을 밝힌다. 이때 기본 단위가 트랙인데 보통 트랙은 4~5개의 블록으로 구성되며 한 블록에는 3500명에서 4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한다.     Nathan Park 기자경제지표 시카고 지역별 편차 시카고 지역 시카고 가구

2024.02.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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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경제학] 경제뉴스

화요일 증시는 대형 기술주들이 주도하며 상승했다. 이날 상승 요인은 7월 중 구인 건수가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건을 하회하며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를 끌어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화요일의 주가 상승에 대한 이유는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는 결론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증권 방송 CNBC가 최근 하락한 대형 기술주들의 매수세를 부각한 게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주가 상승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고 그중에서 인기 높은 주식의 조정세는 매수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블룸버그나 야후 파이낸스 등 다른 증시 언론사들이 금리동결 기대감을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로 보도했는데도 유독 CNBC 방송만 악화한 고용시장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은 것이 특이하게 여겨졌다.     7월 중 구인 건수 기대치는 950만건이었는데 발표된 수치는 약 880만건으로 예상치를 상당수로 하회함으로써 경제 상황이 위축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미 발표된 5월 수치도 대폭 하향 조정한 것까지 고려하면 고용 상황의 악화가 이미 몇달 전 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경제지표의 악재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현실이 모순돼 보이고 고용지표가 나빠져야 물가를 잡을 수 있고 악화된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 동결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단기적 투자심리가 증시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더하게 한다.     샌프란시스코 연방 은행 분석은 올해 3분기 말이면 가계가 보유한 초과 저축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했다. 펜데믹 동안의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2021년 한때 2.1조 달러에 달하던 초과저축액이 최근 1900억 달러로 줄어든 것이다.     고갈돼가는 저축액과 더불어 재개되는 학자금 대출 상환도 소비자 지출 위축에 한몫을 하며 소프트랜딩이냐 하드랜딩이냐에서 노랜딩, 즉 경기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던 증권가는 또다시 소프트랜딩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정도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미국 경기를 지탱해 주던 소비자의 위축은 투자자들이 경제지표를 더욱 민감하게 살펴봐야 할 시기라는 것을 얘기해 준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경제지표에 대한 해석도 놓치지 않기 위해선 여러 매체를 통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경제뉴스 경제지표 금리동결 기대감 주가 상승 화요일 증시

2023.08.30. 18:01

[투자의 경제학] 경제지표

증권가의 이목이 구글, 마이크로 소프트, 메타(페이스북)등 대형 테크놀러지 종목들의  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된 가운데 공급관리자협회(ISM)에서 10월 예비치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를 발표했다.     PMI 예비치는 50을 경계로 50보다 높을 경우 경기 확장을, 50보다 낮을 경우는 경기 축소를 의미하는데 이번 수치는 49.9로 경기가 가파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악화한 경제지표가 현재 증시 환경을 비추어 볼 때 그렇게 나쁜 소식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경기위축은 연준(Fed)이 물가 상승을 잡기위해 유례 없는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위축이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면 연준이 정책의 방향을 뒤집지는 않더라도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거나 쉬어 가지 않겠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증권가에서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 중 과거 거의 틀림이 없었던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역전, 즉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질 때를 얘기하는데 보통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비교한다.     상식적으로 장기 채권이 이자가 높은 게 당연하지만 요즘 2년 만기 연방국채 이자율이 4.4% 정도이고 10년물은 4% 정도로 2년물 이자가 훨씬 높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이번 주에는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3개월물이 10년물 금리를 상외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더 높여 주고 있다.     물론 PMI 지수처럼 연준의 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나쁜 뉴스가 증시에는 좋은 뉴스라고 바라보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경제지표의 악화는 달러화의 약세로도 연결이 되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의 수익률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분기 실적 결과만 봐도 달러 강세가 매출에 타격을 주고 있음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경제 지표 악화나 기업 실적 부진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기업 실적을 악화시킬 것이고 실적 감소는 주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연준의 정책 변화도 원래 목표한 물가상승이 잡히기 전에 일어난다면 오히려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위험에 닥치게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는 등락하는 지수에 집중하지 말고 근본적인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변화에 좀 더 관심을 갖으면서 참을성 있게 기회를 기다리는 편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경제지표 금리인상 경기침체 가능성 경기 침체 경기 위축

2022.10.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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