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막판 계약 취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 주택 매매 계약 무산 비율은 15%를 넘어섰다. 이는 2017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다. 팬데믹 초기인 2020~2021년의 11.6%와 비교하면 크게 뛴 수치다. '바이어의 콜드 피트(cold feet)'로 불리는 막판 주저 심리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모기지 승인이 나오지 않거나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레드핀은 최근 들어 심리적 요인이 계약 취소 사유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좋은 매물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신규 주택 공급이 많은 텍사스.플로리다 등 선벨트 지역에서 계약 파기가 두드러진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샌안토니오의 계약 취소율은 22.7%에 달했다. 건설사들이 금리 인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세우자 기존 주택 판매자들은 가격을 낮추거나 수리.종료비용 지원 같은 양보 없이는 경쟁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매물이 늘면서 바이어들은 서두르지 않고 가격 협상을 벌이거나 계약을 하지 않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팬데믹 시기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2021년만 해도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감 속에 바이어들은 호가 이상을 제시하며 거래를 서둘렀다. 반면 지금은 '혹시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형태의 불안감으로 느긋해졌다.막판 계약 계약 취소율 막판 계약 계약 무산
2025.09.10. 18:31
주택 시장에서 매매 계약 취소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 비즈니스 뉴스는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 7월 한 달간 약 5만8000건의 주택 매매 계약이 무산됐다고 지난 26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달 전체 계약의 15.3%에 해당하고 2017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다. 전년 동기(14.5%)보다 높아졌으며, 금리 상승·집값 부담·경기 불확실성으로 계약 포기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매물이 늘어나며 구매자가 협상 우위를 점하고 매입 결정을 미루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레드핀은 “구매자들이 인스펙션 기간 중 더 매력적인 주택을 발견하거나 수리 부담을 이유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에서 계약 취소율이 두드러졌다. 7월 기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는 전체 계약의 22.7%인 730건이 취소돼 조사 대상 50개 대도시권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21.3%), 잭슨빌(19.9%), 애틀랜타(19.7%), 탬파(19.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신규 주택 공급이 많은 곳으로 바이어들이 대안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취소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플로리다는 자연재해 증가와 이에 따른 보험료 및 관리비 상승 우려가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반면 계약 취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뉴욕주 나소 카운티(5.1%)였으며,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 카운티(8.2%), 밀워키(8.3%), 뉴욕시(9.5%), 시애틀(10.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년 대비 취소율이 가장 크게 오른 지역은 버지니아비치로 나타났다. 7월 해당 지역에서 무산된 계약은 500건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이어 뉴어크(3.3%), 볼티모어(3.0%), 샌안토니오(2.8%), 휴스턴(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은영 기자취소율 주택 계약 취소율 주택 매매 매매 계약
2025.08.26. 23:24
최근 전국 주택 매매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남가주 주택 중간값도 3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주택 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조짐을 보인다. 16일 CNBC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번스 부동산 컨설팅(JBREC)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주택 구매 계약 취소율이 17.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의 7.5%, 3개월 전인 올해 4월 8%에 비해 두 배 넘게 급등한 것. 주택 구매 계약 취소는 주로 가계약 뒤 대출이 거부됐거나 높은 수리비 등을 예상한 매수자가 매매 계약을 파기해 발생한다. CNBC는 “주택 매수자들이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로 거래에서 손을 떼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팬데믹 초기 주택 거래가 활발했던 텍사스와 남서부 지역의 취소율이 각각 27%와 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북부와 북서부의 취소율도 각각 23%와 19%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주택 매매 취소의 급증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미 주택 매매 계약 중 약 16%에 해당하는 6만3000 건의 계약이 취소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취소율 12.5%보다 약 4%가량 상승한 것. 레드핀의 헤더 프레샤 중개인은 “매매 계약 취소가 발생할 경우 대부분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더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우려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활황세를 이어가던 남가주 주택 시장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17일 LA타임스는 부동산 전문매체 DQ뉴스를 인용해 7월 남가주 6개 카운티 지역의 주택 중간 가격(median home price)이 74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주택값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남가주 주택시장이 식어가는 것에 대해 매체는 이자율 상승으로 인한 주택 경기 침체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남가주 주택 판매량도 급감했다. 7월 DQ뉴스에 따르면 주택 판매량이 1년 전보다 35% 감소했으며 주택 중간 가격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봄과 비교해서는 2만 달러, 2.6%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부동산 냉각 기류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미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이 7%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주현 기자주택 매매 남가주 주택시장 계약 취소율 주택 매매
2022.08.17.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