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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 "고교생 출석률 점수에 반영"

  폴 칼란드라 교육부 장관 발표… 9·10학년 15%, 11·12학년 10% 반영 팬데믹 이후 급증한 결석률 대책… 정식 시험 기간 '지필 고사' 의무화 교육계 "취지는 공감하나 자원 지원 우선돼야"… 학생 평가 방식 대변화   온타리오주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됐다. 앞으로 학생들의 출석과 수업 참여도가 최종 성적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며, 한동안 완화되었던 기말 지필 고사도 다시 의무화된다.   출석 및 참여도, 성적의 최대 15% 차지   폴 칼란드라 온타리오 교육부 장관은 이번 주 학교 이사회 거버넌스 개편을 골자로 한 법안을 상정하며, 학생 평가 방식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핵심은 출석을 성적과 직결시키는 것이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9학년과 10학년 학생들은 출석 및 수업 참여도가 최종 성적의 15%를 차지하게 된다. 대입 준비가 본격화되는 11학년과 12학년의 경우 10%가 반영된다. 이는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을 넘어, 교실 내에서의 성실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지필 고사 부활과 결석률 저지 대책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화된 학생들의 만성적 결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처방이다. 칼란드라 장관은 "팬데믹 이후 학생들의 결석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학교 복귀와 학습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일부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폐지하거나 축소했던 기말 지필 고사가 모든 공식 시험 기간에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이는 학업 성취도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긴장감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다.   교육계 반응: "실효성 우려 vs 교사 지지"   온타리오 중등교사연맹(OSSTF)의 마사 흐라도위 회장은 지필 고사 부활에 대해서는 "대체로 교사들이 지지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출석을 성적으로 보상하거나 처벌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흐라도위 회장은 "결석 문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자원 투입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단순히 점수로 학생들을 압박하는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성실함도 실력인 시대, 학습권 회복의 시작점 될까"   온타리오 정부가 '출석 점수제'라는 강수를 둔 것은 무너진 교실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절박한 신호다. 그동안 '자기 주도 학습'과 '유연한 평가'라는 명목 아래 방치되었던 결석 문제가 학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수용한 셈이다. 출석이 점수가 되는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학교 교육의 기본인 '성실함'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분명히 있다. 각종 대회에 출전하는 스포츠 특기생, 가정 형편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결석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정책이 '성적 불이익'이라는 이중고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출석에 대한 점수 비중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싶게 만드는 환경 조성과 분명한 사유에 의한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하는 세밀한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통제'가 아니라 '성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온타리오 고교생 온타리오 교육부 출석과 수업 고등학교 교육

2026.04.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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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의 100년 산책] 1000명을 한 줄로 세우는 사회에는 앞날이 없다

수능식 시험제도 이대로 둘 건가 아이들을 점수의 노예로 만들어   공부는 스스로 즐겁게 택하는 것 학교보다 학원을 찾으면 되겠나   사고력·창조력이 평생을 이끌어 미래 준비하는 새 정부의 교육은?   8년 전이다. 월간 샘터사 사무실에 네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고인이 된 전 국회의장 김재순씨가 “자식 자랑은 점잖지 못한 일인 줄 아는데, 며칠 전 내 손주가 미국 MIT대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나와 인척 관계이기도 해서 “그런 자랑은 많이 해도 괜찮아. 누구든지 아버지 닮았다고 하지 할아버지 닮았다고는 하지 않을 테니까”라고 해서 모두 웃었다.    나는 ‘아들딸 가리지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구호가 한창일 때 딸 넷, 아들 둘을 키웠다. 죄송스런 생각이 들어 딸 셋은 미국에서 살기로 했다. 나 자신이 교육자이기 때문에 항상 미국에 있는 손주들과 한국에서 자라는 손주들을 비교해 보곤 한다. 미국 외손주 다섯은 자유로이 잘 자라 제각기 길을 택했다. 넷은 의사가 되고 외손녀는 MIT를 나와 애플의 중견사원으로 있다. 지난 9월에는 증손주가 하버드대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모두가 즐거운 학창 생활을 보냈고 자기 길을 스스로 선택했기 때문에 행복과 보람을 느끼며 산다는 점이다.   미국 손주들 vs 한국 손주들   그런데 한국의 손주들은 교육정책의 후진성으로 자유로운 학창 생활을 즐길 수 없어 한 번뿐인 인생의 자율성과 행복을 누리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많이 개선됐다 해도 초등교육은 중등교육의 예비기간이 되고, 고등학교 교육은 대입을 위한 과도기가 되었다. 성적 평가가 인간 평가의 기준이 되어 점수에 매달려 자율적인 학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정상적인 학교교육보다 학원이나 입시준비의 노예가 되었다.   성적을 위한 공부도 그렇다. 초등학교 때는 즐겁게 기초교육을 받으면 된다. 중학교를 마칠 때쯤부터는 자율적인 학습 과정을 찾아 스스로 즐겁게 공부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고등학교도 대입 준비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인성교육은 배제되고 성적이 학교생활의 전부라고 착각하면 곤란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시험공부의 노예로 만드는 수능시험이 걱정이다. 그 비교육적인 부담을 벗어나기 위해 일찍 유학을 떠나기도 한다.   내 손주들도 그랬다. 큰손녀가 집 가까이 남녀공학 중학을 마치고 이화여대 부속 금란여고에 입학했다. 2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수능시험을 위해 인간교육은 멀리하게 되었다. 학교성적이 우수한 편도 못되니까 원하는 대학에 갈 자신도 부족했다. 학교 성적이 A보다 B 정도였다. 그것이 잘못은 아닌데 자존심을 빼앗기는 모습을 부모로서는 보기 힘들었다. 1년 손해를 보더라도 미국으로 보내 고등학교 과정을 밟게 했다. 그랬더니 자기가 하고 싶은 선택대로 즐겁게 공부했다. 콜로라도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마음 편히 자기 길로 정진할 수 있었다. 지도교수의 추천에 따라 전공분야 대학원을 선택했고 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위논문과 더불어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아 지난 9월 학기부터 일리노이주립대학 교수로 진출했다.   내가 객관적인 평가를 해본다. 그 애가 고등학교 과정을 수능시험 준비로 다 보냈다고 해서 한국에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을지 모르겠다. 수능시험 굴레를 벗어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한 것만도 감사한데, 스스로 전공분야를 선택한 후에는 우수한 성적과 논문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서울 손주 중에도 고등학교 과정부터 미국으로 가 대학을 끝내고 귀국한 애들이 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녔다. 넓은 의미의 인문학 과정과 영어는 충분히 수료한 셈이다. 귀국해서는 원하는 분야에서 직장을 얻을 수 있고 직장에서도 국제무대로 진출할 길이 열린다. 나는 수능시험의 제한된 수업과 교육의 굴레에서 해방해주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후배 교수 중에는 자녀교육 때문에 부인은 귀국하지 못하고, 한국에 혼자 머물면서 교수생활을 하는 가정이 많다. 내 아들딸들은 대학원부터 외국 유학 가는 것을 권고해 왔다. 그때는 수능시험도 없었고, 고등학교부터 미국에서 수학한 학생은 귀국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적어도 대학교육까지는 국내 교육으로 충분한 제도와 과정을 수립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교육은 제도와 규범을 먼저 만들어 놓고 학생들을 그 규범에 맞추어 가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을 위해 제도와 규범을 지속해서 개선해 가야 한다. 수능시험의 폐단과 모순이 드러난 지 이미 오래다.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대학에 와서는 학과 성적이 뒤지는 경우가 많다. 한때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전공하려는 학생이 두 명밖에 없어 교수들이 국립대학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젊음의 열정을 병들게 하지 말라   교육은 계속된 선택이다. 개척과 창의력이 없는 대학은 학문의 길을 개척하지 못한다. 기억력에 의존하는 성적은 고등학교로 끝나지만, 사고력과 창조력은 대학 이후의 평생을 좌우한다. 시험을 위한 공부는 필요할지 몰라도, 학문을 위한 창의적 연구는 시험의 한계를 넘어야 가능하다. 시험이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폐습이 국가고사, 심지어는 취직시험에까지 미치고 있다. 젊은 정열과 창조력을 병들게 해서는 안 된다.   1000명을 한 줄로 세우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 1000명을 100줄에 서게 하면 10명마다 다양한 진로로 성장할 수 있다. 교육을 이념정치의 수단으로 삼는 러시아·중국·북한식 교육을 꿈꾸는 교육자가 있다면 자유 민주국가를 병들게 하는 범죄행위가 된다. 새로운 정부가 미래교육을 위해 창조적인 방향과 정책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 김형석 / 연세대 명예교수김형석의 100년 산책 사회 앞날 고등학교 교육 전공분야 대학원 고등학교 과정

2022.12.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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