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평화스런 들판 위에 서서
해질 무렵 사방이 모두 초록으로 뒤덮인 바카빌(Vacaville) 들판 위를 서성인다 산들바람 산들산들 불어와 어린 옥수수 키우고 저 멀리 울타리 미루나무 가지에도 바람은 달려간다 산들산들 불어 오는 산들바람 푸른 하늘 저 하늘엔 새하얀 솜구름 나르고 그 위로 노저어 가는 반달가슴엔 석양의 은빛을 뿌린다 때를 따라 열매맺는 과일 나무 사이로 오늘도 조용히 불어 오는 초저녁 산들바람… 어설픈 농부의 마음에도 평화의 미래를 들려준다 남영한 / 시인문예마당 들판 초저녁 산들바람 미루나무 가지 과일 나무
2025.07.31.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