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카고 관광업계 전망은 한마디로 불투명이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으로 인해 해외에서 시카고를 찾는 관광객들의 숫자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열린 시카고 관광 컨퍼런스에서는 지역 관련 업체 종사자 110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 등에서는 올해 시카고 지역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작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해외 관광객들의 숫자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캐나다 관광객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51번째 주 편입 발언 등으로 인해 미국 방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입국 심사와 유학생 비자 취소 등으로 인해 미국 방문을 꺼리는 해외 여행객들의 숫자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다만 시카고 관광업계에서는 미국내 방문객의 숫자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로 시카고 인근 300마일 인근 지역에서 찾는 국내 여행객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인력도 대폭 줄어들면서 유타나 애리조나 주와 같은 국립공원이 많은 지역을 주로 찾던 국내 여행객들이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해외 여행객들의 경우 국내 여행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오래 체류하고 더 많은 여행 경비를 지출하는 것을 고려하면 시카고 관광업계에서는 해외 관광객들이 더 많이 찾을수록 유리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해 시카고 지역 호텔들은 모두 1160만개의 객실을 판매했으며 이를 통해 4억9000만달러의 호텔세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관광업계 시카고 시카고 관광업계 시카고 지역 시카고 관광청
2025.04.24. 13:22
샌디에이고 시의회 산하 '생활비 해결 특별위원회'가 호텔과 이벤트 장소 등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인상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션 엘로-리베라 시의원은 "샌디에이고의 경제적 의사 결정은 오랫동안 외부 기업과 부유한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어 왔다"며 "그러나 정작 도시를 운영하는 근로자들은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유사한 임금인상 정책은 이미 롱비치와 LA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관광업계 근로자들도 그간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호텔을 비롯한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법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에반스 호텔(Evans Hotels)의 대표이자 샌디에이고 카운티 숙박협회 회장인 로버트 글리슨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호텔 투숙률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인상이 이루어지면 일자리 감소와 세수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샌디에이고는 현재 '코믹콘(Comic-Con)'과 같은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해 가격 경쟁력 유지에 애쓰고 있다"며서 "급격한 임금인상은 이러한 유치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생활비 해결 특별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법안 초안을 작성하고 오는 6월 회의에서 검토할 것을 결정했다. 또한 독립예산 분석실과 협력하여 경제적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관광업계 최저임금 관광업계 근로자들 임금인상 정책 임금 인상
2025.03.06. 18:08
올 여름 샌디에이고 카운티 관광업계는 지난 수년간의 부진을 과감히 털고 일어나 힘찬 기지개를 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바캉스 시즌에는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샌디에이고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국제공항을 통해 샌디에이고를 찾은 외지 관광객의 수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업계에서는 이같은 전망이 결코 허무맹랑한 기대치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공항국의 킴벌리 베커 최고경영자는 "여름 휴가 시즌이 한 달 정도 경과됐는데 이미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항국에 따르면 6월28일부터 시작해 7월7일까지 이어질 10일간의 독립기념일 휴가 시즌 동안 75만~78만 명이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7% 그리고 2019년에 비해서는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요일인 6월30일과 7월7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붐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공항국은 이와 관련 이용객들에게 몇 가지 주의를 당부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항에 도착하기 전 이용할 항공편을 반드시 확인할 것 ▶현재 진행 중인 공항 주차장 공사로 인해 예상치 못 한 지연사태가 발행할 수 있으니 평소보다 1~2시간 더 일찍 서두를 것 ▶가능한 주차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것 ▶터미널 간 이동은 루프 셔틀을 이용할 것 ▶올드 타운 트랜짓 스테이션과 국제공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 ▶공항의 만성적인 주차문제를 피하기 위해 친지에게 라이드를 부탁할 것. 김영민 기자관광업계 기지개 여름 관광업계 샌디에이고카운티 공항국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2024.06.25. 19:40
추석 연휴에다가 한인 커뮤니티의 대형 행사 3개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LA한인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달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연휴 기간 친지 방문객, 관광객은 물론 행사 참가업체 관계자 수천여명이 대거 LA와 오렌지카운티(OC)로 몰려온다. 추석 연휴가 오는 28~29일 이틀을 포함해 주말까지 4일이었으나 한국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3일 공휴일인 개천절까지 이어져 총 6일이 됐다. 개인 휴가 3일만 활용하면 9일 한글날까지 최장 12일을 쉴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처음으로 해외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50회 LA한인축제와 39회 아리랑축제가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LA와 가든그로브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한국발 LA행 관광, 항공, 숙박 문의·예매가 폭증해 각 업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로컬 투어 수요를 처리하면서 인바운드 수요까지 감당해야 하는 한인여행사들은 비교적 일찍부터 사전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투어의 헬렌 박 이사는 “아주 한국지사를 통해 인센티브, 인바운드 팀 투어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10월 중순까지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버스도 부족한데 기사는 타인종이 대부분이라 확보하기 더 힘들다. 투어가이드도 모자라 전직 가이드들까지 수소문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미국 연휴 때보다 예약인원이 많아 일주일에 투어버스 6~7대가 동원돼야 할 정도다. 7~8개월 전부터 이렇게 될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공식여행사기 때문에 애너하임 지역 호텔을 사전에 확보해 계속 예약받고 있다. 내달 9~10일 LA노선 항공편은 이미 만석이다. 기존 패키지 손님도 매일 버스 2~3대분이어서 10월은 난국이다. 버스는 사전에 확보해 놨고 가이드는 동부 본사에서 지원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관련해 400여명의 스케줄을 맡고 있다. 행사 종료 후 3~7일 정도 미서부여행이 예정돼 있는데 호텔, 버스, 가이드 등 이미 지난 4월에 예약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권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구체적인 예약률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A380 대형기종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해당 기간 중 LA노선 항공권 예약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도 80% 전후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정확히 몇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확실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인 호텔 역시 객실 예약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의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의 제이슨 김 총지배인은 “이미 올해 초부터 예약이 많이 들어와 현재는 만실로 예약 잡기가 어렵다. 작년 한인축제에도 예약률이 100%였는데 당시 숙박했던 투숙객과 단체가 이번에도 사전 예약을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림픽가의 뉴서울호텔 김용임 사장도 “9월 20일 이후로 이미 한참 전에 만실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커뮤니티 행사가 몰리는 것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어떻게 같은 날 대형 행사 3개가 동시에 열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한국의 참가업체들은 한 번에 여러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겠지만 연중 시기를 두고 봄, 가을 등 행사를 분산 개최하는 것이 로컬 업체나 커뮤니티 입장에서 매출이나 관람객 유치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관광업계 한국 la한인 관광업계 한인 커뮤니티 행사 참가업체
2023.09.05. 23:23
팬데믹 종료 후 첫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행 관련 한인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LA지역 한인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에 따르면 6~8월 한국인 인바운드팀 예약률이 업종에 따라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서울지사를 통해 직접 인바운드 패키지 상품 예약을 받고 있는데 40% 이상 늘었다. 편안한 투어 제공을 위해 32인승 VVIP 리무진 버스를 투입하고 있는데 자리가 한정돼 한국의 홈쇼핑 투어 상품은 취급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헬렌 박 이사는 “지난해 대비 약 150%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패키지 투어 자체가 없었는데 한국 여행사들의 단체 패키지 투어가 많아졌고 개인·그룹 인센티브도 크게 늘었다”며 친지 방문을 왔다가 패키지 투어에 합류하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도 “10월 한상대회 공식 여행사로 지정된 데다가 한국 여행사서 보내는 패키지팀, 인센티브팀이 늘어서 200% 가까이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직 70% 정도”라고 설명했다.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는 “팬데믹 이전의 50% 정도 회복됐다. 특히 페블비치와 오리건 밴던듄스 골프 투어 예약이 몰리고 있으며 남미, 남극여행 신청도 많다”고 말했다. 인바운드·인센티브 전문 인포투어의 박원천 소장은 “지난해 비해 200% 증가를 예상한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요도 상승세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일반적으로 편당 예약률이 90% 이상 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대형기가 투입돼 공급수가 늘어났음에도 높은 예약률을 보여 그만큼 수요가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오름세”라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 브라이언 김 LA지점장은 “6월 현재 예약률이 평균 94%에 달한다. 올해 초보다 늘어난 것으로 7, 8월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팬데믹 종료 후 정상화되는 시점인 데다가 지금까지 성수기, 비수기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한시적 상황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 한인 호텔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옥스포드팰리스 호텔의 제이슨 김 매니저는 “지난해 여름 시즌도 투숙률이 낮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보다도 10%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보다도 40%가량 더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한인여행사들이 투어팀 단체식사를 한인타운 한식당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식당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방문객들의 씀씀이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름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방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방문 여행객들이 미국 내에서 173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 26% 증가하며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인들의 해외 지출액은 172억 달러였다. 숙식·엔터테인먼트 등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에 97억 달러를 지출해 전년보다 35%가 늘었다. 올해 첫 4개월간 총지출액은 672억 달러로 하루 당 거의 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박낙희 기자관광업계 신바람 한국인 인바운드팀 한국 여행사들 패키지팀 인센티브팀
2023.06.13. 22:21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로컬 관광업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관광산업은 군사 및 IT/바이오 산업과 함께 로컬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3대 축이다. 관광 산업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로컬의 여러 경제전문가들의 전망과 분석에 따르면 관광부문의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 관광청(SDTA)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여름 동안 로컬의 호텔 예약률이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DTA의 줄리 코커 CEO는 “전체적인 관광업계의 동향을 살펴봤을 때 팬데믹 전과 후의 로컬 관광부문은 아직 그 격차가 확실히 존재하지만 점차 그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로컬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감염율이 떨어지며 관광부문도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SDTA는 내년까지 이 회복세를 이어 가기 위해 해외 여행객들과 더 많은 컨벤션을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컨벤션에 참가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로컬 관광부문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ㆍ사진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관광업계 회복세 로컬 관광부문 샌디에이고 관광청
2021.11.12.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