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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임의 마주보기] 휜 관점과 작은 창의성

사람들은 창의성 하면 건반 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연주해내는 아름다운 피아노 음악 소리나, 루브르 박물관의 벽에 걸려 있는 훌륭한 예술 작품 혹은 기발한 명장면을 포착해서 퓰리처 상을 수상한 특종사진, 또는 돈과 시간과 정성을 들여 비행기를 타고 가서 맛볼 만큼 소문난 인생의 맛집 등을 연상하곤 한다.     이렇게 우리는 걸작, 명작, 특작, 더 나아가 대작이라고 세간의 평이 나면, 시세에 따라서 남들이 하는대로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고는 굳이 일말의 의구심도 갖을 필요 없이 창조적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유명하고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와 인정을 받지 못했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아예 취급할 고려나 가치, 의미조차도 없다고 치부해 버리고 만다. 이것도 일류병의 일종으로서, 유명세는 인간 세상사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예술가인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가 될 수는 없다. 그는 한마디로 세기의 박식한 사람, a Polymath였다. 그래서 2007년, 네이처지는 인류사에 공헌한 10명 중 1위의 영광을 그에게 주었던 것이다.    그는 예술, 과학, 해부학, 천문학, 기하학 등의 다방면의 천재로서, 현대의 창의성 교육이 추구하는 융합형 인재의 전형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안타깝지만 그처럼 아주 기발한 만능인이 되기가 매우 힘들고 무척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도 얼마든지 일상적인 삶에서 “소소하게라도” 충분히 창의적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작은 창의성(small creativity)’이다.     최근에 본 아름다운 사진 중에 기억에 남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다. 그 중 ‘작은 창의성’과 관련해서 한 세 가지 정도를 여기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진은, 8개 이상의 오렌지색 칫솔을 세로로 긴 오돌토돌한 꽃병에 깔끔하고 정결하게 담아 탁자 위에 놓고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봄의 꽃기운과 함께 기분이 저절로 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둘째는, 실내의 마룻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나서 어린 소나무를 통째로 얹혀 세워 놓고, 정면에서 똑바로 찍은 사진이다. 이는 산뜻한 녹색 나무의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잘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수도꼭지에 미국 100달러 지폐 두 장을 거꾸로 집어넣어 물이 그 위로 흘러내리게 하고 찍은 사진인데, 아주 기묘하면서도 풍요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 사진들은 그다지 걸작처럼 보이지는 않았어도 특별한 오라(aura) 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내게는 일상 속의 창의성 발휘에 아주 적합한 예들로 보였다. 즉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이용해서 아주 재밌고 상큼하게 연출하여 멋진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소소하면서 동시에 훌륭한 작품을 이루어낸 것이다. 우리는 바로 이렇게 살아야 한다. 즉 일상 속에서의 작은 창조다!    그리고 창조가 꼭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울 필요는 없다. 기존의 것들을 조금씩 각도를 돌려서 보면 된다. 나는 이것을 야구의 커브볼처럼(curve ball), ‘휜 관점’이라고 명하고 싶다. 이 휜 관점을 영어로 표현하자면, a twisted perspective다. 이는 일상적인 것들을 약간 구부리고 비틀어서 보는 것이다. 이렇게 각도를 약간 휘어서 보면,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의 일상 속에 커브볼과 마찬가지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움과 마치 향신료를 치듯 살짝살짝 조금씩 흥취를 더해주는 것이다. 솔직히 멋진 조각상도 직선과 곡선이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아름다움의 묘미를 갖추는 거 아닌가. 자신의 시각과 관점을 조금 비틀어서 새로이 보면, 여기서 재미와 흥미가 생겨 더욱 더 주변 사물의 특성과 사람들의 모습과 행동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창의적인 사고와 창조성의 크고 작은 선순환까지도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결국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어서, 삶의 목적을 찾고, 삶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주고, 삶의 질을 높이고, 삶의 지평선을 넓혀 나가고, 오직 단 한 번 살다 가는 우리의 소중한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해준다. 창의력과 창조력은 같은 대상을 타인과 달리 각도를 휘어서 보고,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다양하게 생각해야 가능해진다. 자고로 재미있는 유머는 기존의 사고를 비틀어 짜야 나오지 않는가 말이다.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임의 마주보기 창의성 관점 창의성 발휘 창의성 교육 위스콘신대 교육학

2024.10.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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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관점 차이가 주는 가치 조명”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가 3월 봄을 맞아 두 개의 의미 있는 기획전을 동시 진행한다.   갤러리 A관에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작가 4인의 작품을 모은 ‘컬러풀 심포니’ 전시회를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나경, 정인옥, 이양미, 션 양이다.     샤토갤러리는 “작가들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구상과 추상이라는 시각 언어의 경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재료를 실험하며, 둘러싼 환경부터 내면세계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측면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B관에서는 베니스 비엔날레 및 전 세계 유명 박물관과 갤러리에서 전시한 사진작가 프랭크 디투리를 비롯, 에도아르도 시알피, 마우로 마네티, 마시밀리아노 포기오니 등 이탈리안 작가 4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콰르텟’ 전시가 열린다. 이탈리아 시각 예술의 중요한 주제인 ‘풍경’과 ‘상징’을 드로잉, 회화, 사진, 혼합 매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 전시된다.   샤토갤러리는 “각기 다른 고유의 작업 스타일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작가들의 만남을 통해 예술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 다른 관점의 차이가 가져오는 가치에 관해 이야기 하고자 기획했다”며 다양한 예술 분야와 문화를 넘어 소통하고자 하는 샤토 갤러리의 지향점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3월 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은 3월 2일 오후 4~6시다.     ▶주소:3130 Wilshire Blvd. #104   ▶문의:(213)277-1960 이은영 기자관점 가치 가치 조명 관점 차이 샤토 갤러리

2024.02.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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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디자이너!

 그분은 자기를 ‘관점 디자이너(Perspective Designer)’라고 소개했습니다. 처음 들어보는 직함이었습니다. ‘박용후’라는 분입니다. 대한민국 제1호 관점 디자이너라고 했습니다. 제1호라면 자기가 직함을 만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지금까지 없던 직업을 새로 창직(創職)한 것입니다. 원래 그 분은 ‘뽀로로’, ‘카카오톡’, ‘애니팡’ 등을 흥행시킨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카카오톡’ 홍보이사를 역임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분을 홍보이사로 불렀습니다. 그 분은 ‘홍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넓을(홍) 알릴(보)’ 즉, 하는 일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마침 영국의 ‘퍼플 페더(Purple Feather)’라는 회사에서 만든 동영상을 보았답니다. 앞을 못 보는 거지가 동냥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거지 앞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시각장애인입니다. 도와주세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주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여성이 앞을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그 문구를 바꾸자 많은 사람들이 적선을 했습니다. 그 여성이 바꾼 문구는 “아름다운 날이네요. 나는 그걸 볼 수 없네요!” 이었습니다. 그 분은 이 동영상을 보고 무릎을 쳤답니다. 행동이 변한 것은 거지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해석했습니다. 그 분은 자기의 직함을 ‘관점 디자이너’로 바꾸고 새롭게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ㅜ 일본의 ‘이세탄’ 이라는 유명한 백화점이 있습니다. 경영자는 ‘매장’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같은 관점을 갖도록 교육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매점’은 ‘물건을 파는 곳’ 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경영인은 ‘고객님이 물건을 사는 곳’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매장은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관점을 가지면 파는 사람 중심의 마케팅에 주력합니다. 그러나 ‘매장은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곳’이라는 관점을 가지면 사는 사람에 대한 서비스에 주력하게 됩니다. ‘마케팅은 짧고 서비스는 길다!’라는 제목의 책도 있습니다. 관점을 바꾸면 미래가 바꾸어집니다! ‘시나브로’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금씩 변하는 세상에 살면서 변화를 느끼지 못하면 남을 추종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변화를 느끼면서 관점을 변화시키므로 미래를 변화시키는 삶을 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1991년 일본 아오모리 현에 큰 태풍이 불어 평년대비 1/3의 사과만 남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농민들이 실의에 빠져서 바람에 떨어진 사과를 보며 절망하고 있을 때, 한 농부는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나무에 붙어있는 사과를 바라보며 희망을 찾았습니다. ‘쏟아지는 비바람에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사과’를 '합격사과' 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험생의 소망을 담은 '절대로 떨어지는 않는' 사과는 10배의 가격을 받고 모두 판매되었습니다. 관점을 바꾸려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틀을 깨야 합니다. 한 청년이 친구를 만나려고 약속장소인 술집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술집 앞에서 꽃을 파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늦은 시간에 꽃을 파는 할머니가 애처롭게 보였습니다. 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꽃을 파시느냐고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손녀의 치료비가 필요해서 꽃을 팔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청년은 많은 꽃을 사들고 술집에 들어갔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친구는 꽃을 들고 들어오는 청년을 보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할머니에게 꽃을 샀지? 그 할머니 이 곳에서 오랫동안 꽃을 팔고 있지. 그리고 손녀가 아프다고 하는데 손녀가 없지. 너는 할머니에게 속은 거야. 바보같이!” 그러자 청년은 “아픈 손녀가 없다고! 정말 다행이다!” “OOO 맥주!” 맥주 광고였습니다. 그의 친구는 ‘할머니가 꽃을 팔기 위해 거짓말로 꽃을 파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런 할머니에게 속아서 꽃을 사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청년은 ‘늦은 밤까지 꽃을 파는 할머니가 애처로웠으며, 거기에 아픈 손녀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는데, 아픈 손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다행이다!’라는 관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OOO맥주 회사는 ‘이러한 관점 차이를 보여주면서 청년의 관점이 좋으며, 좋은 관점을 가진 사람은 OOO 맥주를 마신다!’ 라는 콘셉트로 광고를 했습니다. 이 광고로 광고 대상을 받았다는 외국 기사를 보았습니다. 신학대학은 하나님에 대해 공부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보느냐(관점)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천국에 오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관점을 갖는다면 미래가 기쁨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목회칼럼디자이너 관점 관점 디자이너 관점 차이 ooo맥주 회사

2022.10.14. 12:55

현 시대 관점에서 한국화를 본다

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이 개관 14주년 특별 기획전 ‘새로운 과거(The New Past)’를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40인의 작가들과 더불어 한국화에 관심을 갖고 작업하는 5인의 미국 현지 작가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정희 갤러리 웨스턴 관장은 “전통에서 출발했지만 확장된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새로운 과거’라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며 “작품을 통해 한국화가 고유한 전통의 느낌을 이 시대에 어떻게 녹여내어 표현하고 있는지 확인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주제인 ‘새로운 과거(The New Past)’는 한국화여성작가회의 정체성으로부터 기획됐다.     이 관장은 “한국화의 정체성은 채색화와 수묵화의 전통이 어우러진 데 있지만, 현대 한국화 대부분 전통적인 수묵화나 채색화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표현방식이나 방향은 아주 많이 달라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한국화는 이 시대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우리 시대의 한국화의 고유한 정체성과 창의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화여성작가회는 1999년 설립돼 23년째 여성작가들이 작품 활동하고 있는 한국 최고의 여성작가회다.     1999년 11월 창립한 한국화여성작가회는 전통적이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회원 수는 241명으로 한국 화단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화가들이다.    이번 전시회 참여작가는 고혜림, 권희연, 김은희, 김정란, 김정수, 김정연, 김지나, 김진아, 박소영 1, 박소영 2, 박소은, 박연주, 박효선, 배한나, 변영혜, 복부희, 송근영, 송윤주, 신봉자, 안영나, 여수진, 오경미, 오순이, 오일영, 유희승, 윤수희, 이명임, 이윤선, 이윤정, 이진아, 이현미, 정문경, 정유정, 조명식, 조해리, 최소영, 하연수, 허은오, 홍순주, 황효실, 린다 조 러셀, 카레나 매센길, 채리티 말린, 델리스 프랭크, 김원실 등 총 45명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부 5시다.     ▶주소: 210 N. Western Ave. #201. LA   ▶문의: (323)962-0008   이은영 기자한국화 관점 현대 한국화 이정희 갤러리 관장 이정희

2022.09.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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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세대적 관점의 ‘포스트-팬데믹’ 목표

꽤나 무덥던 여름을 보내며 어느새  학생들은 가을학기를 맞았다. 이 어려운 2년 반의 시간을 뒤로하며 주변에서 보여주는 적극적 적응이 신선하다. CDC(연방질병통제센터) 대응팀장 마세티의 발표도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제 국민의 95%가 직간접으로 팬데믹의 경험을 가진 것을 토대로 계속 조심은 하되 전진하는 생활자세를 요구했다고 본다. 필자는 이번 가을학기에 남가주의 장로교신학교에서 병원채플린학을 강의한다. 채플린 본부 사역 위에 하나 더 책임을 갖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한편으론 적극적으로 힘든 시기를 대처하는 일에 동참하려는 마음에서다.   지구 저편의 전쟁 참화 그리고 1000만 명이 넘었다는 피난민에 관한 보도, 모두가 느끼는 물가고와 기후변화의 염려를 지울 수 없다. 새로운 빙하도 녹았다는 무덥던 여름이 지나가면 모든 염려도 시원하게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삶의 여정을 가는 동안 소리 없이 다음 계절이 먼저 마음에 와 닿는 건  무슨 연유인지.       지난여름 거주하는 타운홈 단지의 도로 아스팔트 공사로 어려움을 겪었다. 두 달여 동안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큰 기계 소리에 놀라고, 먼지로 고통받고, 거라지를 사용할 수 없어 주차 장소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었다. 8월 둘째 주 소음이 그치고  도로가 새로 오픈된 후에는 몰랐던 평화로운 모습도 재발견한다.     사회적 변화도 큰 폭이다. 연방정부는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세 자리 숫자의 응급 전화번호를 신설했는데 효과적이라는 보도이다. 필자가 속한 교단의 7월 총회는 많은 안건 중 지구환경 보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추후 모든 대형 회의를 가능하면 온라인 미팅 혹은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하도록 했다. 그에 따른 비용 절감은 현재 50여 개 국가에 보내는 헌금에 함께 쓰인다. 그리고 채플린 본부에서는 텔레영적돌봄(tele-health spiritual care) 확장 프로톨과 관계기관의 상호협력을 구체화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40년이 되면 미국인 5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이다. 이 예상이 그저 흥미로운 통계만은 아니다. 포스트-팬데믹의 환경을 생각한다면 에이징(고령화)의 과정과 목표가 더욱 진지한 질문이 된다. 가까운 미래의 다음 세대는 새로운 형태의 인구 분포와 기후변화 현상, 기술 발전에 따른 직업과 인간관계 변화, 예상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도전이 큰 과제라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숫자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몫이 크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끈질김과 근면함, 지난 세기와 21세기의 연결 세대로서 넘겨 줄 정신적 유산이 있기 때문이다. 금세기 단절의 세대가 기술 발전 속에서도 의미를 갈구하는 건  무엇보다 정신, 문화적 연결성이다. 특히 지난 2년 반의 시간은 인류가 함께 결핍을 경험했다. 이런 면에서 에이징 과정은 임상적으론 한세대를 큰 고통 없이 살아 낼 심신웰빙에 관심을 두지만 세대적 관점에서 포스트-팬데믹 목표는 다음 대로 이어지는 생명력 있는 레거시(legacy)의 내용이라 여겨진다.     모쪼록 화사한 품위를 담은 낙엽의 계절이 올 때 모두에게 화사한 기쁨도 함께 오기를 기원한다.    열린 광장 포스트 관점 기후변화 현상 지구환경 보존 정신건강 치료

2022.09.19. 19:10

사랑의 여러 관점…‘포용’

주선희 작가가 10번째 개인전 ‘포용하는 사랑’을 31일부터 9월 23일까지 태그(TAG)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동안 사랑의 개념에 대해 여러 각도와 관점에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결과 ‘포용’이라는 단어를 찾았다”며 “좁았던 사랑의 울타리를 없애고 포용하는 사랑을 만나 작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주선희 화가는 UCLA에서 회화로 석사학위를 받고 윌튼 초등학교에서 27년 동안 교사로 일했다.     현재 남가주 미술가협회 이사, 가톨릭미술가회 이사, 태그(TAG)갤러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9월 3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주소: 5458 Wilshire Blvd. LA     ▶문의: (323)297-3061 이은영 기자사랑 관점 이사 가톨릭미술가회 주선희 화가 갤러리 회원

2022.08.28. 19:00

[시론] 코로나를 둘러싼 두 가지 관점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새해를 맞아 3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하다. 지난해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당장 퇴치될 것처럼 보였지만 연말에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퍼지면서 한인사회 주변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미뤄보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약화되면서 유행성 독감처럼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필자는 의사도 아니고 의료전문가도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대해 전망한 의학자들의 두 가지 관점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UC데이비스의 달리 판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는 협심증이나 암처럼 우리 사회에 보편화된 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자회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으며, 감염자 입원 확률을 줄이는데 90%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는 약화될 것이며, 앞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텍사스 A&M대 벤 뉴먼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당분간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내 독감 사망자는 매년 1만2000~1만6000명 정도지만, 코로나19는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한다는 것이다. 독감과 코로나를 비교한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기 전에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교 대면수업 및 셧다운에 대해서도 두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판 교수는 최근 감염률로 미뤄볼 때 학교에서 전면적 대면 수업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 교사들이 직접 대면하고 사회적 경험을 쌓는 이득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모든 사회를 계속 셧다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 교수의 주장이다.   반면 뉴먼 교수는 최근 코로나 감염률 수치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확진자 수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환자는 넘치고 있으며, 많은 코로나 환자들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및 사회에 현재와 같은 코로나 방지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전망에 대해서 판 교수는 이제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이나 협심증에 걸린 사람도 바이패스와 수술을 통해 계속 살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가족과 계속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반면 뉴먼 교수는 코로나가 전세계적 차원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와 입원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사실에 대해 두 교수의 의견은 일치한다. 백신을 접종받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통해 가정과  사회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코로나 관점 코로나 환자들 코로나 확진자 위드 코로나

2022.02.28. 20:01

[시론] 코로나를 둘러싼 두 가지 관점

2020년 3월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새해를 맞아 3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하다. 지난해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당장 퇴치될 것처럼 보였지만 연말에 강력한 전염성을 지닌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퍼지면서 한인사회 주변에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은 이전 변이에 비해 전염성은 강하지만 치명률은 낮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같은 추세로 미뤄보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점 약화되면서 유행성 독감처럼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필자는 의사도 아니고 의료전문가도 아니지만, 최근 코로나19에 대해 전망한 의학자들의 두 가지 관점을 비교해 보면 코로나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UC데이비스의 달리 판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는 협심증이나 암처럼 우리 사회에 보편화된 병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자회견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은 오미크론에도 효과가 있으며, 감염자 입원 확률을 줄이는데 90%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19는 약화될 것이며, 앞으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텍사스 A&M대 벤 뉴먼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해 당분간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 미국 내 독감 사망자는 매년 1만2000~1만6000명 정도지만, 코로나19는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케한다는 것이다. 독감과 코로나를 비교한다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이며,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기 전에는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교 대면수업 및 셧다운에 대해서도 두 교수의 의견은 다르다. 판 교수는 최근 감염률로 미뤄볼 때 학교에서 전면적 대면 수업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 교사들이 직접 대면하고 사회적 경험을 쌓는 이득이 코로나로 인한 격리보다 크다는 주장이다. 모든 사회를 계속 셧다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판 교수의 주장이다.   반면 뉴먼 교수는 최근 코로나 감염률 수치는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코로나 확진자 수치가 줄어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환자는 넘치고 있으며, 많은 코로나 환자들이 자신의 감염 사실을 보건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 및 사회에 현재와 같은 코로나 방지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의 전망에 대해서 판 교수는 이제 ‘위드 코로나’를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암이나 협심증에 걸린 사람도 바이패스와 수술을 통해 계속 살 수 있는 것처럼, 코로나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가족과 계속 행복하게 살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반면 뉴먼 교수는 코로나가 전세계적 차원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와 입원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한다.   상반된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사실에 대해 두 교수의 의견은 일치한다. 백신을 접종받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개인 위생을 통해 가정과  사회를 지켜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시론 코로나 관점 코로나 환자들 코로나 확진자 위드 코로나

2022.02.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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