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집값, 세계 최악 수준… LA·샌프란 등 모두 ‘구매 불가능’
가주 집값이 비싸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 발표된 전 세계 도시의 집값 비교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채프먼대와 캐나다 싱크탱크 프런티어센터는 높은 집값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8개국의 95개 도시의 주택 구매 가능성을 분석한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역별로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을 기준으로 시장을 '구매 가능'부터 '구매 불가능'까지 평가했는데 단 한 곳도 '구매 가능' 판정을 받은 시장이 없었다. 특히 가주 주택시장은 전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주택 구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싼 시장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5곳, 전 세계 12곳이 주택 구매가 불가능한 시장으로 꼽혔고 그 가운데 가주는 무려 4곳이 포함됐다.표 참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를 기준으로 주택 구매가 어려운 도시는 ▶홍콩(14.4배) ▶시드니(13.8배) ▶샌호세(13.8배) ▶밴쿠버(11.8배) ▶LA(11.2배) ▶애들레이드(10.9배) ▶호놀룰루(10.8배) ▶샌프란시스코(10배) ▶멜버른(9.7배) ▶샌디에이고(9.5) ▶브리즈번(9.3배) ▶런던(9.1배) 순이었다. 가주는 내륙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주택 구매가 심각하게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라스베이거스와 피닉스, 투산 등도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반대로 구매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장은 피츠버그와 클리블랜드, 세인트루이스, 로체스터 등이 꼽혔다. 채프먼대 인구정책센터 조엘 코트킨 소장은 "가주의 높은 집값은 젊은 세대와 소수인종, 이민자들에게 더욱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결과를 재앙적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연구진은 "과거 고소득 국가에서는 중산층의 주택 소유가 보편적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그린벨트와 건설 억제, 과도한 환경 영향 평가, 농촌구역 지정, 정책도시 확장 제한 등 각국의 정책이 지목됐다. 주거 위기가 생활 전반을 넘어 교육까지 압박하는 현실 속에서 이번 보고서는 가주의 집값 문제가 단순한 지역적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악 수준에 속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연구진은 높은 집값이 부동산 문제가 아니라 중산층의 생존 가능성과 미래 세대의 주거권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라고 강조했다.가능성 주택 구매 가능성 주택 구매 구매 불가능
2025.08.2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