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나 기독교는 이분법적인 비교를 잘한다. 선과 악, 신과 악마. 이것은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인다. 페르시아의 예언자로서 조로아스터교를 창시한 사람은 차라투스트라이다. 니체는 이성적이며, 조화를 추구하는 아폴론적인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역설적으로 정열적이며, 도취적인 디오니소스적 작품을 통하여 인간을 계몽하려고 시도한다. 그것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라는 주인공을 통하여 신은 죽고, 초인(위버멘쉬)가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버멘쉬라는 말은 위버(over)+멘쉬(man)이다. 즉, 사람을 초월한 상태를 말한다. 즉, 주관적인 개인이며 정신적인 귀족이며 정신의 주인인 상태를 말한다. 이 말과 대립하는 게 인간 말종이다. 이런 사람은 노예 의식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자신을 경멸할 줄 모르는 사람, 즉 경멸스럽기 짝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즉, 자기 극복이나 자기 사랑, 자유 정신과 같은 위버멘쉬를 갖추지 못한 사람을 말한다. 위버멘쉬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도 사랑하며, 타인의 발전을 나의 발전으로 여기는 사람이며, 끊임없는 긴장과 갈등은 창조적인 힘을 발산하는 것으로 믿는다. 또한 진정한 적을 진정한 벗으로 여겨서 적을 통하여 나도 발전되기 때문에 결국 상생(win-win)으로 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정열적이며, 도취적인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의미한다. 니체는 위버멘쉬가 등장하기 위해서는 헤겔이 말한 변증법적 발전이 아니라, 인간적인 것의 철저한 몰락을 통한 변신이라고 주장한다. 즉, 인간이 이성적으로 발전함으로써 위버멘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정열적으로 인간의 내면을 바라봄으로써 더 이상 신이나 찾는 나약한 존재가 아닌 자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은 죽었다는 것은 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도피처를 허물고, 좀 더 정직한 자신을 가질 수 있어야 정신적으로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니체의 주장인 신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이며, 이것은 역으로 위대한 위버멘쉬의 탄생을 의미하며, 또한 인간이 노예적 생활을 끝내고, 자기 자기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인다. 니체는 인간의 정신과 육체 그리고 의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 의지가 인간의 삶에 상승적인 작용을 한다면 행위자에 따라서 도덕은 다르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기심도 건전하고 발전적인지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되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서, 보편적인 도덕은 존재할 수도 없고, 인간 내면 힘의 의지에 따라서 다르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현세를 살다 보면 자신의 부끄러움을 종교라는 이름으로 감추려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감성을 숨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종교에 의지하여 순간순간의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한다. 그래서 신을 찾는 것이다. 필자는 종교인은 아니지만, 무신론자도 아니다. 어려움에 부닥치면, 하느님께 기도로 도움을 청한다. 종교인들이 볼 때, 비종교인들을 허무주의자들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허무주의란 절대적인 진리나 도덕적 가치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니체나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말하곤 한다. 쇼펜하우어는 칸트와 같이 물질의 본질과 물질 자체를 구분했고, 세계는 보편적으로 근거 없는 원리로 부단한 욕망에 쫓기어 만족할 수 없는데, 이러한 생을 고통이라 했다. 이것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술적 관조로 세계를 망각하거나, 욕구가 끊어져야 한다고 하면서 인도의 우파니샤드에서 말하는 범아일여(梵我一如)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역설한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극복 도피처 정신과 육체 아폴론적인 쇼펜하우어 변증법적 발전
2025.05.05. 18:10
미국 내 반이민 정서가 심상치 않게 번지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아직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는 인권 평등을 지지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유색인종 차별 의식이 남아있다. 다른 인종에 비해 백인이 우월하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를 되돌아보면 까마득한 옛날부터 미국에 살고 있었던 원주민 인디언들과 아프리카 대륙에서 끌려온 흑인 노예들이 미국 건국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했다. 물론 주류 세력은 꾸준히 대서양을 건너온 유럽 출신의 백인들이었다. 미국은 값싼 노동력과 풍족한 자원을 활용해서 세계 최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도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월이 흘러 미국의 국토 개발이 안정 상태에 이르렀고, 미국 내 인구증가로 인력 수요에 대한 내부 조달이 가능해졌다. 자연히 이민자의 값싼 노동력이 더는 필수적이지 않게 됐다. 해외로부터의 인력 공급 필요성이 줄고 상황에 따라서는 오히려 인력 과잉 현상이 생기면서 반이민 정서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경쟁이 생기면서 해외 이민자들에 대한 배척 분위기가 형성되고 확대되는 상황이 생기게 된 것이다. 2024년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이민자에 대한 감정이 우호적일지, 아니면 반이민 감정이 심해져 합법 이민자들까지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정책이 우세할지 추측하기 어렵다. 더구나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다. 최근 수 많은 미국 이민 희망자들이 목숨을 걸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거나, 넘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불법 입국자 증가가 이슈화되면서 국민 사이에서는 자연히 반이민 정서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그런데 발 빠른 일부 정치인은 이런 분위기를 악용하고 있다. 이들은 반이민 감정을 담은 구호를 만들어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하기 시작했다. ‘미국 우선(America First)’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혈통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민자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몰려오고 있으며, 미국의 기본적인 틀을 파괴하고 있다.” “학교에서 영어 못하는 학생들을 모아 추방해야 한다.” 반이민주의자들이 하는 주장들이다. 이들은 이민자가 미국에 이익이 되기보다 손해를 끼치는 그룹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미국 우선’ 구호를 내세우는 그룹들은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반이민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반이민 운동이 인종차별이라는 ‘어글리한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 이민 온 아시아계 가운데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많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는 미국 내 아시안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여주는 기둥 역할을 한다. 아시아계도 미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이민자 커뮤니티의 단결이 중요하다. 그것이 반이민 세력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김순진 / 교육학박사열린광장 반이민 극복 반이민 감정 반이민 정서 해외 이민자들
2024.01.10. 19:16
일반 정신과를 찾는 가장 흔한 문제로 우울증이 있다. 우울증은 여러 요소가 관여하는 생기는 질환인데 병전에 잘 생활하시던 경우에는 완치되는 것이 정상적이다. 처음 문진을 통해 유발할 요소들을 살펴보는데 일반적으로 누적된 스트레스가 중요한 원인이다. 불안, 염려의 근원은 사람마다 독특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몸속에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두뇌의 어떤 부분을 위축시키면서 기본적인 생리적 기능이 변한다. 그래서 불면이 생기고 식욕이 줄어 몸무게가 빠지고, 기력이 감퇴하고, 자율신경계의 실조 증상이 일어나며 우울감, 불안감이 증가한다. 자기의 기본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느끼면서 더욱 불안, 염려가 증가하며 절망감도 들며 자살의 유혹도 커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가뭄의 바람이라면, 반면 평소에 신경계를 보호하는 비 같은 역할은 신경 성장 호르몬의 역할이다. 신경계는 신경 성장 호르몬의 활동으로 늘 새롭게 건강함을 유지하는데, 정상적으로 깊은 수면이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신경 성장 호르몬의 활동이 왕성하게 된다. 그래서 우울증의 발생과 치료를 스트레스 호르몬과 신경 성장호르몬 군 사이의 활동 균형, 또는 ‘저울의 비유’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건강을 증진/유지하는 성장호르몬을 활성화하면서, 반대로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을 최소화하는 생활방식을 살면 우울증의 예방 및 치료적인 삶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어느 힘든 기간에 걸쳐 여러 요소가 중첩되면 무게 중심이 유발요소 쪽으로 기울면 증상이 발현된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아주 중요하다. 예를 들면 배우자의 사망, 중요한 관계의 단절, 암, 주요 수술 등을 진단, 치료하는 동안, 또는 경제적인 문제, 가정이나 직장에서 대인관계 갈등으로 불안, 스트레스 유발요인이 많아지며, 이런 여건이 중첩되면서 몸속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홍수가 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단기간으로는 몸의 적응에 도움을 준다고 보지만, 만성적으로 작용하면 신경계를 위축시키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불면, 체중감소 등, 생리현상의 변화가 일어난다.게다가 불면으로 정상적인 성장호르몬 활동이 위축되면 급격히 조화가 깨어지고 여러 우울증 증상이 발현된다. 치료의 방향은 부정적인 쪽의 무게 (그래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줄이는 쪽으로)는 줄여주고 긍정적인 쪽의 무게 (성장 호르몬의 활성화)를 실어 주는 쪽으로 나가면 된다. 성장 호르몬의 활성화는 잠을 잘 자는 것, 또 유산소 운동을 하면 잘 분비되지만, 제삼의 방법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노어 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을 통해 작용하지만 결국은 BDNF 등의 신경 성장 호르몬 군(지금까지 수십 개의 이름이 알려져 있다)의 활성화로 치료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즉 항우울제들은 신경계 영양제나 비타민제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한편 예방적인 차원에서, 스트레스 반응 줄이기나 다루기가 필요한데, 어떤 부정적인 일에 대처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같은 힘든 상황이지만 너무 파국적으로 크게 반응할 수가 있는데, 그럴수록 몸 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반응이 크게 된다. “이 정도 시련이면 감당할 수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 또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룰 거라는 믿음” 등등으로 마음의 평온과 희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아주 중요할 것이다. 정신치료 상담도 이런 면, 즉 스트레스 해소나 더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모색하는데 아주 요긴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전문의 / 김자성 정신과건강 칼럼 우울증 극복 신경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 활동 스트레스 호르몬
2023.08.15. 19:04
지난 1일 해단식과 동시에 퇴임한 김성곤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LA를 방문했다. 1997년 10월 설립된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5일 750만 해외동포 전담기구인 한국 재외동포청이 출범하면서 26년 역사를 마감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재외동포정책을 입안과 집행 일원화가 가능해졌다”며 “정책국이 시의적절한 정책, 중장기 계획을 세우게 된 사실이 가장 큰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한국어 교육과 차세대 교육”을 꼽고, 한민족 정체성 유지를 위해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16일 LA한인타운 라인호텔에서 김 전 이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전 재단 이사장으로서 소회는. “전 세계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아쉽다면 북한까지 포함한 재외동포 8500만 명 통합 프로그램도 없었고 다루지도 못했다. 북한 동포와 철저하게 단절된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가장 큰 문제다. " -1세대 한인단체 등은 한국 정부 지원을 바란다. “재외동포청으로 기구가 커진 만큼, 재외동포도 해외에서 뿌리내리고 자립하는 수준이 돼야 한다. 일방적으로 의존하는 관계가 아니라 양측이 협력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 LA한인단체는 시·주·연방 정부 지원을 받는 등 잘하고 있다.” -한인 이민 120주년 과제는. “120년 전 이민 1세대 첫 번째 과제는 대한민국 독립이었다. 이승만, 안창호, 서재필…농장에서 일하던 분들도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냈다. 그분들의 꿈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바로 한반도 분단까지 극복한 ‘완전한 독립’이다. 한반도 평화통일이라는 궁극의 독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미주 동포사회가 힘써야 한다.” -한미동맹 70주년 의미는. “70년이 지나도록 평화가 자리 잡지 못했다. 한미일과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는 동북아평화, 한반도 평화를 바랄 때 상당히 바람직하지 않다. 구 공산권을 상대로 한 군사동맹 강화보다 미래지향적인 한미동맹을 지향해야 한다. 한국의 홍익인간 정신과 청교도 정신이 맞물려 한반도 평화, 인류공영을 위해야 한다. 동포들 역할이 중요하다.” -선천적 복수국적 완화와 복수국적 연령 확대 가능성은. “선천적 복수국적은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가는 날에 쉽게 풀릴 수 있다. 복수국적 연령 확대는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고 맞다고 생각하지만, 한국 국민은 일종의 특혜로 생각한다. 정서적 거부감을 보인다.” -앞으로 계획은. "이제는 좌우, 진보와 보수를 떠나 세계 동포가 화합해 통일과 평화를 위한 한민족 네트워크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형님인 로버트 김 사건(1996년 한미 간 기밀유출) 때 많은 분이 후원해주셨다. 그때 후원금으로 ‘사단법인 평화(www.peaceco.or.kr)’ 운동을 하고 있다. 미주 동포 참여를 환영한다.” 글·사진=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월요일자 한반도 극복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재외동포청과 재단 한국 재외동포청
2023.06.18. 20:00
지난주부터 LA 카운티에서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그러나 두려웠던 바이러스 전쟁이 ‘끝’이라는 말을 하기에 현재 우리는 모두 현재 여전히 불안심리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모든 헤드라인 톱뉴스는 꾸준하게 변종하는 바이러스, 세계적인 이상기후, 올 한해 몇 차례를 걸쳐서 올린 기준금리, 소비자 물가지수, 비싼 집값, 높은 이자율, 인플레이션, 그리고 올 연말에 또 한 번 올린다는 기준금리 이야기 뿐이다. 지인들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는, 칼국수 한 그릇을 먹고 18달러+택스를 냈다. 어느 집은 커피 한 잔 값이 8달러나 한다. 실제로 마켓에 가면 옛날처럼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서 있었던 풍경이 사라졌다. 우리 모두가 현 생활에서 충분히 느끼고 있는 사실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불안심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집값이 내려 갈 것 같나요?”였다. 지금은 ‘높은 이자율’이라는 장벽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했다는 말을 듣는다. ‘집값 폭락’이 되는 날을 위해서 ‘총알(자금)’을 장착하고 기다린다는 말도 한다. 바이어에게 ‘실거주 목적’ 이면 집을 구매하라고 추천한다. 물론 이자율이 5월 전보다 올랐다. 하지만 현재 부동산 마켓은 올 5월 전처럼 웃돈을 올려서 오퍼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매물이 마켓에 머무르는 기간이 길어졌다. 실제로 리스팅 가격보다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딜을 성사 시킬 수 있다. 만약 몇 년에 걸쳐 다운페이 자금을 마련한 바이어는 ‘집값 폭락’ 이라는 뉴스를 접했다면, 정말로 꿈에 그리던 집을 싼 가격에 구매하기는 힘들다. 우리 주위에는 ‘투자’를 목적으로 움직이는 발 빠른 바이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런 기회가 모든 사람에게 오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면 주거 목적이 아니고 ‘투자 목적’으로 매물을 찾는 바이어는 이번 연말까지 돌아가는 상점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한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학군이 좋거나 더 이상 집을 지을 수 없는 동네에 위치한 집은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낮다. 이런 동네는 대기 바이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 많이 받는 상담 중 하나는 “지금 집을 팔아도 될까요?”이다. 물론 가장 뜨거웠었던 5월 전에 집을 내놓았으면, 웃돈에 복수 오퍼를 받을 수 있었다. 지금은 매물이 마켓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은 길어졌다. 다만 집도 안 보고 웃돈 얻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투자자들, 오퍼 경쟁에서 밀려나 있었던 ‘준비된 바이어’ 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딜은 꼭 성사된다! 만약 집을 팔 생각이 있다면 10월~12월 사이를 ‘재정비의 기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큰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최대한 깔끔한 느낌이 드는 리모델링+업그레이드를 해두길 바란다.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한 후 내년 초 마켓에 내놓는 방법도 추천한다. 하지만 사정상 꼭 지금 팔아야 하는 경우라면, 시기적으로 연말이 시작되기 전에 마켓에 내놓는 방법을 추천한다. 태어난 고국을 등지고 이민 역사를 써내려 가는 우리 모두에게,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쉴 수 있는 ‘안락함’과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여줄 수 있는 ‘집’이 주는 가치는 얼마를 더 흥정해서 싼 가격에 딜을 하려는 ‘돈’ 하고 비교할 수 없다. ▶문의: (213)254-7718 캐티 리 / 드림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불안심리 극복 대기 바이어들 집값 폭락 투자자들 오퍼
2022.09.28. 16:48
1899년의 파리, 젊은 영국인과 물랭루주의 여가수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여가수는 공연 자금을 대기로 한 지역 유지와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폐결핵으로 죽음을 앞에 두고 있던 이 여가수는 결혼식 날이 가까워지자 고민한다. 그리고 그녀의 선택으로 삶과 죽음의 길이 나눠진다. LA에서 브로드웨이 작품을 많이 볼 수 있는 팬터지 시어터에서 공연된 뮤지컬 ‘물랭루주’의 이야기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하고 배즈 루어먼이 연출한 2001년 뮤지컬 영화를 진짜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뜨거운 조명 아래 귀를 울리는 음악과 고음의 멜로디가 섞인 화려한 무대는 2시간이 넘는 공연 시간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게 한다. 공연장인 팬터지 시어터는 마스크를 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마지막 노래에 맞춰 내려오는 커튼을 향해 연신 환호를 보내고 박수를 이어갔다. 조명이 컴컴한 데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관객들의 표정은 잘 보이지 않지만 열띤 분위기는 그대로 전달됐나 보다.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나온 출연진 중에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감격했는지 울컥하는 표정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사라졌던 각종 공연 무대가 부활하고 있다. 컴컴했던 극장들도 다시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뮤지컬과 연극 등 라이브 무대도 열리고 있다. 오랜만에 본 공연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다.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이들이 지난 3년 간 가장 그리워한 건 관객들의 박수 소리였다고 했다. 무대가 열리고 끝날 때마다 들리는 함성과 박수는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려준다고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모여 감상하는 특성상 영화와 공연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모든 공연과 전시회가 줄줄이 취소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유튜브를 이용한 온라인 공연, 가상 공간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회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잠깐뿐이었다. 한 공간 안에서 마주하며 느끼는 생생한 감정을 온라인 공연과 전시 관람이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로나 팬데믹이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을 때 가장 먼저 복귀를 시도했던 곳도 문화계였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이 다시 유행하면서 취소와 연기를 반복했지만, 문화계의 도전은 계속됐다. 이는 주류 문화계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팬데믹의 여파로 먹고살기 힘들어진 세상에서 문화가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건 쉽지 않다. 특히 공연 관람은 일상에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러스의 존재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일상생활의 폭을 좁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문화는 우리에게 버티고 살아갈 힘을 준다. 화려한 색채나 무색으로 그려진 그림 작품들은 잠시나마 들여다보는 동안 보는 이들에게 여유를 준다. 또 공연 속 주인공의 스토리에서, 주인공을 돕는 조연의 노래와 합창에서 관객들은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활력을 얻는다. LA는 다양한 문화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을 시작으로 브로드 뮤지엄, 노턴미술관, 게티박물관 등이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 중이다. 할리우드에는 뮤지컬을 공연하는 팬터지 시어터가 있고 LA다운타운에는 에머슨 극장이 있다. 유명한 디즈니 콘서트홀에서는 이달에만 한인 단체들이 주최하는 공연이 3개나 열렸거나 열린다. 마스크 착용 규정도 점차 완화되고 있다. 한인 사회도 문화 공연을 통해 코로나 시대를 극복할 때가 됐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문화계 극복 주류 문화계 온라인 공연 온라인 전시회
2022.08.16. 19:55
“인간이 극복할 수 없을 정도의 운명의 굴레는 없다.” 존 F. 케네디·미국 35대 대통령한마디 극복 운명
2022.02.24. 18:54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경우도 많다.” 헬렌 켈러·미국 사회사업가 한마디 고통 극복 헬렌 켈러
2022.02.07.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