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팁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동결 방안이 브랜든 존슨 시장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 시의회는 지난달 팁 근로자들의 하한 임금(Subminimum Wage)을 현행 12.62달러에서 동결하는 법안을 31-18로 통과시켰으나, 존슨 시장은 이에 반대하며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시의회는 존슨 시장의 거부권을 무효화 하기 위해 이 법안을 재표결에 부쳤으나 결과는 30-19로, 뒤집기에 필요한 찬성표 34표를 얻지 못했다. 이로써 시카고 지역 팁 근로자들은 매년 임금 인상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존슨 시장은 주요 승리를 거머쥔 셈이 됐다. 지난 2023년 제정된 시카고 시 ‘공정한 단일 임금’(One Fair Wage) 조례는 팁 근로자들이 단계적 임금 인상을 통해 일반 시간제 근로자들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당시 시간당 9.48달러였던 팁 근로자 기본 임금은 이후 두차례 인상을 통해 12.62달러로 올랐다. 현재 시카고 시 최저 임금, 시간당 16.60달러의 76% 수준이다. 해당 조례는 매년 7월 임금 인상을 거쳐 2028년 7월 별도의 팁 근로자 하한 임금제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외식업계는 급격한 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난 심화를 우려하며 시의회에 압력을 가했고 시의회는 지난달 팁 근로자 임금 동결 조치를 내렸다. ‘친 노조 시장’을 자처하는 존슨 시장은 동결안에 즉각 거부권을 행사했고 시의회는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시카고 #팁근로자 #시의회 #최저임금 Kevin Rho 기자시카고 근로자 근로자 임금 임금 인상 근로자 하한
2026.04.20. 13:23
소득불균형 심화는 1990년대 이후 경제학계가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가설이다. 주요국들이 경제적 약자를 위해 정부지출을 늘리고, 산업정책과 보호무역 등 국가 이기주의를 강화하는 근본 이유도 소득불평등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최근 소득분배 악화라는 장기 추세에 변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인구 고령화, 인공지능(AI)·로봇 등 기술 발달, 정부 개입 강화 등이 가져온 결과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정체기를 넘어 감소가 예상된다. 생산요소가 희소해지면 그 요소의 가격(임금·이자·지대 등)은 오른다. 이민을 늘리지만 충분치 않다. 독일은 경기침체에도 70여만개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이고, 최근 베를린은 운전기사 부족으로 공공 버스 서비스 감축을 발표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은 AI·로봇 등 기술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기술로 대체되기 어려운 육체 노동자나 대면 노동자들의 일인당 자본량, 즉 자본장비율이 더욱 높아진다. 저임 노동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은 당연한 이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데이비드 오터 교수와 동료학자들은 2023년 3월 논문에서 지난 10년간 미국의 임금이 빠르게 상승했는데, 특히 소득 하위 10% 근로자의 임금이 가장 빠르게, 상위 10% 근로자 임금이 가장 느리게 올랐다고 밝혔다. 개입주의든 포퓰리즘이든 정책변수도 저소득층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주요국 정부는 경제적 약자의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을 위해 지출을 늘린다.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주요 선진국에서 실질최저임금이 유지되거나 인상되는 이유다. 요컨대 기술발전과 함께 인구고령화와 정부지출 증가로 소득분배와 관련한 변화 가능성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주로 미국·유럽 이야기이고 우리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한국은 청년고용이 여전히 부진한 데다 AI 등 기술이 소득불균형을 완화하기보다는 직장을 빼앗을 가능성에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술 확산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기술 도입에 따른 한 부문의 생산성·소득 증가는 다른 부문의 수요·고용 증가 등 파급효과를 낳는다. ‘기술발전은 소득불균형 확대를 불러온다’는 도그마에서 벗어나 인구고령화 등 여타 환경변화를 고려해 기술발전의 영향을 면밀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AI 등 기술 확산이 소득분배를 개선한다면 이는 엄청난 축복이다. 성장과 분배라는 딜레마에서 벗어나 각국이 기술개발에 힘을 모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분배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다. 신민영 / 홍익대 경제학부 초빙교수마켓 나우 소득불평등 기술 소득불평등 확대 기술 발달 근로자 임금
2023.12.27. 21:31
근로자들의 임금이 1분기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통통계국(BLS)이 지난 28일 발표한 고용비용지수(ECI)에 따르면 근로자들이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1분기에 임금 및 수당을 포함해 1.2% 더 많은 급여를 받았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1%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 3월 근로자에게 지급된 급여는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3월의 연간 상승률인 5%에서 0.1%P 상승한 수치다. 평균 시간당 급여도 전년 동월보다 4.2%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5.9%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수당 및 보너스 등 컴펜세이션 소득도 지난해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계속해서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낙희 기자근로자 임금 근로자 임금 임금 상승 전년 동월
2023.04.30. 19:43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2일 발표한 1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26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0만 건을 크게 상회한 결과다. 레저·접객업(8만8000개), 보건의료업(4만5000개), 정부 공공직(4만2000개)에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 다른 고용 관련 지표들도 노동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로 50여 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가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6% 급등해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임금 증가폭은 시장 전망치의 두 배에 이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상승해 10월 상승폭(4.9%)을 넘어섰다. 이날 발표는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최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연준에 더 큰 부담을 준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훨씬 초과하는 ‘미스매치’ 현상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계속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라간 근로자 임금은 중장기적으로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노동시장이 먼저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고조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동시장이 힘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번 결과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으로 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연준은 12월 0.5%의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 발표 후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김은별 기자일자리 임금 임금 증가폭 비농업 일자리 근로자 임금
2022.12.02.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