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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큼한 가을무 '동치미'

가을무가 먹음직스럽다. 탐스럽고 두툼한 가을무는 시원하고 달큼한 맛을 내 반찬이나 김치의 재료로 그만이다. 비타민 공급원 역할까지 톡톡히 해 떨어진 면역력을 높이는 천연 약재다. 가을무로 동치미를 담그면 겨우내 두고 먹는 양식이 되고 비타민C의 함량도 높아진다. 밥상 위의 천연 소화제 시원한 동치미를 만들어 본다. 종갓집 동치미로 유명한 청원 류씨 종가의 전통적인 방법은 무를 깨끗이 씻어 천일염에 굴린 다음 항아리에 담고 남은 소금을 뿌려 하룻밤 절인다. 삭힌 고추는 한 번 씻어 준비한다. 쪽파와 갓은 한 묶음을 잡고 만으로 접은 다음 묶어주고 무청도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배는 4등분 하고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어 베 주머니에 넣고 입구를 묶는다. 새우젓도 주머니에 넣어 묶어준다. 대파는 흰 부분만 통으로 씻어서 준비하고 물에 천일염을 풀어 소금물을 간간하게 만든다. 항아리에 삭힌 고추를 깔고 절인 무를 한 켜 담는다. 그 위에 재료를 차례로 얹고 나머지 무를 얹어 떠오르지 않도록 돌로 누른다. 무가 잠기도록 소금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숙성시킨다. 즉석으로 만들어 먹는 동치미는 간편하고 맛도 시원하다. 무를 길죽하게 썰어서 천일염에 살짝 절여 물기를 제거한다. 쪽파도 살짝 절여준 다음 돌돌 말아 묶는다. 배는 큼직하게 자르고 홍고추 마늘 생강은 편으로 썬다. 양파도 크게 잘라준다. 삭힌 고추도 준비한다. 탄산수와 쌀가루 흰설탕 약간을 잘 섞어 놓는다. 절이고 남은 소금물과 쌀가루물을 섞고 간을 맞춘다. 용기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넣고 국물을 붓는다. 실온에서 하루 이틀 정도 두었다가 냉장 보관하면 3일 후에 바로 먹을 수 있다. 배추도 절여서 함께 넣으면 즉석 백김치의 맛도 볼 수 있다. 동치미 국물에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동량으로 풀어넣고 식초 연겨자 설탕을 넣은 다음 소면을 넣으면 얼큰하고 시원한 겨울 별미가 된다. 오이와 깻잎채를 올려 향긋한 맛을 추가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25. 21:14

천덕꾸러기 남은 음식의 화려한 변신

잔치가 끝나면 남은 음식은 골칫거리. 한국 음식도 아닌 추수감사절용으로 장만한 음식들은 냉장고에 오래 두고 먹기도 곤란하다. 남은 터키와 뼈 매시드 포테이토 스터핑까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미국 매체들도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남은 음식들을 활용하는 비법을 앞다퉈 소개한다. 알뜰하게 챙겨 연휴 주말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을 궁리해 보자. '터키파프리카구이'는 화려한 파프리카를 용기처럼 활용해 남은 음식을 활용한 티가 전혀 나지 않는다. 프라이팬에 남은 칠면조 고기를 잘게 찢어 넣고 소금 간을 해서 볶는다. 여기에 잘게 다진 양파 마늘 삶은 검은콩 다진 청양 고추 토마토를 넣고 같이 볶는다. 터키 육수를 조금 부어 바글바글 끓인다. 수분이 잦아든 다음 캔 옥수수를 넣어 마지막으로 볶는다. 반으로 자른 파프리카 안에 볶은 내용물을 채워 넣고 3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파프리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45분 정도 굽는다. 여기에 간 치즈를 듬뿍 뿌리고 치즈가 녹도록 5분 정도 더 구우면 완성. '터키 수프'는 남은 칠면조의 뼈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양파 당근 셀러리 월계수잎을 넣어 볶는다. 재료들이 투명해지면 살을 발라놓은 터키 뼈와 물이나 치킨 스톡을 넣고 푹 끓여준다. 기름과 거품을 걷어내고 체에 걸러 육수만 내린다. 다시 냄비에 국물을 넣고 잘게 자른 당근 호박 토마토 브로콜리 터키 살을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이렇게 만든 수프에 파스타를 넣거나 슈퍼곡물과 찹쌀을 넣어 죽을 끓여도 맛있다. 사이드 메뉴 활용도 무궁무진하다. 매시드 포테이토는 다른 요리로 바꾸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베이컨이나 체다 치즈 등을 넣고 빵가루를 묻혀 구우면 간단한 고로케가 된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우면 감자전도된다. 남은 스터핑도 몇 가지 재료만 더하면 훌륭한 그라탕 요리로 만들 수 있다. 향긋한 사과나 버섯 치즈 등을 넣어 오븐에 구우면 간단한 일품 요리가 된다. 터키 안에 넣는 스터핑에는 식빵 구운 것이 들어가기 때문에 디저트로 활용하기 좋다. 컵케이크틀에 스터핑을 2/3쯤 넣고 달걀 하나를 넣어 구우면 고소한 '계란빵'이 된다. 둥근 케이크틀에 스터핑과 크랜베리 소스를 섞어 구우면 간단한 케이크가 완성된다. 또 얇게 저민 소고기에 스터핑을 올리고 돌돌 말아 구워 '소고기말이'를 만들 수도 있다. 여기에 크랜베리소스를 치킨 브로스를 넣고 졸여 곁들이면 잘 어울린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25. 21:12

집에서 맛본다…'브런치' 황금 레시피

가끔은 요리에도 예술가적 기질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입에 딱 맞는 맛을 찾아내는 것, 오감을 만족시키는 요리를 내는 것, 창조적인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것 … 그저 한 끼를 떼우는 용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창작의 세계다. 황유진 영양컨설던트의 부엌은 오늘도 분주하다. 언제나 효소와 요리에 들어가는 양념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한국 음식부터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도 새로운 비법으로 창조한다. "미국 생활을 하다보면 세계의 음식들을 늘 대하죠. 간단한 브런치 메뉴라 해도 주먹구구식으로 만들기 보다는 재미 있는 음식의 유래를 자료로 찾아보고 내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바꾼다든지, 아니면 정통적인 방법에 열중해 보는 것도 흥미 있는 작업입니다. 그러면 요리가 즐거워지고 창작의 맛도 느끼게 되죠. 흔히 쓰는 소스나 양념 대신 직접 담근 효소로 만든 소스를 활용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오가닉 식탁'과 '설탕 말고 효소'의 저자이기도한 황유진씨는 요리에 대한 애정어린 열정으로 날마다 황금레시피를 만들어 내기에 몰두한다. 이번에는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나름의 비법으로 만들어냈다. 활기찬 주말 아침, 세계의 브런치 메뉴를 식탁에 올려보자. 이탈리아 '프리타타' 갖가지 채소, 고기, 치즈, 파스타 등을 풍성하게 넣어 만드는 이탈리아식 달걀찜. 저온에서 구워 층층이 케이크처럼 만든 다음, 피자처럼 한 쪽씩 덜어 먹는다. 샐러드, 빵, 콩, 올리브 등을 곁들어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 이번에는 감자를 얇게 썰어 바닥에 깔아 구운 뒤 뒤집으면 감자전처럼 푸짐해지는 방법으로 응용했다. 작은 감자 3개와 당근 2개를 얇게 썰고, 파는 잘게 썬다. 체리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고수나 파슬리, 마늘은 곱게 다진다. 팬에 올리브유를 충분히 두르고 중간불에서 달구어 감자 슬라이스를 노릇하게 굽다가 당근을 부드럽게 익힌 다음 감자와 섞어둔다. 여기에 달걀 12개를 풀어 다진 파,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붓는다. 375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8분 정도 익힌다. 팬을 꺼내 5분 정도 식힌 다음 팬의 가장자리를 나무주걱으로 붙지 않게 떼어준다. 접시를 팬에 대고 프리타타를 뒤집는다. 토마토나 치즈, 허브 등을 뿌려 장식하고 서빙한다. 스웨덴식 '미트볼' 아이키아에서 파는 미트볼은 그 레시피가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푸드 채널에선 여러 명의 셰프들을 통해 검증한 레시피를 소개했는데, 그 방법을 응용해서 고기로 꽉찬 수제 미트볼을 만들었다. 잘게 썬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씩 2컵 정도 준비해서 섞는다. 양파 ½ 개와 마늘 1개는 잘게 다지고 달걀은 노른자 1개와 흰자 2개를 풀어 놓는다. 냄비에 버터 1큰술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한다. 우스터소스 ½ 작은술과 우유 ¼ 컵을 넣고 천천히 불을 줄여 익힌다. 커다란 보울에 빵가루 1컵을 넣고 볶은 재료, 고기, 달걀을 넣고 반죽한다. 반죽을 둥글게 모양 잡아 밀가루를 묻힌다. 기름을 칠한 오븐 시트에 미트볼을 놓고 4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5~20분 먼저 구운 다음 미트볼을 뒤집어서 5~10분 더 굽는다. 추수감사절용으로 쓰는 그레비소스가 잘 어울린다. 냄비에 버터를 두르고 체에 내린 밀가루를 볶다가 육수를 붓고 걸쭉해지면 우스터소스와 생크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익힌다. 여기에 미트볼을 넣고 약간 조린 다음 파슬리를 뿌려준다. 크렌베리 소스를 곁들이는 것도 잘 맞는다. 프랑스풍 '프렌치 토스트' 부드럽게 즐기는 프렌치 토스트는 원래 마른 빵을 되살리는 절약 요리. 이런 유래에 따라 '잃어버린 빵'(Lost Bread)이란 이름을 가졌다. 그래서 방금 구운 빵보다는 먹다 남은 마른 식빵이나 하루 이틀 수분을 말려서 만드는 것이 비법이다. 달걀과 우유 외에 색다른 재료들을 넣은 황금 레시피로 만들어 보았다. 달걀 3개, 우유 1컵, 오렌지즙 ½ 개분, 계핏가루 ½ 작은술, 소금, 설탕 약간, 바닐라액 2작은술, 레몬제스트 1큰술을 골고루 섞는다. 여기에 마른 식빵 6개를 넣어 한 면당 5분 이상씩 적신다. 중약 불에서 팬에 버터와 식용유를 두르고 충분히 적신 빵을 노릇하게 구워낸다. 다 구운 것은 접시에 바로 올리지 말고 철망에 올려 바닥의 습기를 피한다. 반으로 잘라 접시에 얹어 메이플 시럽과 슈거파우더를 뿌려낸다. 사진 제공 : 황유진 영양컨설던트 (www.thepatioyujin.com)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25. 21:10

[건강칼럼] 어깨 통증의 세 가지 대표적 원인

야심한 시각에 찾아오는 통증은 주로 관절이나 근육과 관련된 질환인 경우가 많다. 그중에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오십견이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섬유화되어 어깨가 굳어 버리는 질환을 말한다. 가장 큰 특징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렸을 때 어깨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따라서 잠을 자기 전에 핫팩으로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어깨를 따뜻하게 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의 경우 증상 발생 후 1~2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사이에 엄청난 통증을 경험할 수 있기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학으로는 굳어진 어깨 관절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침 치료를 하고 동시에 관절 자체의 염증을 줄이고 관절의 윤활유인 활액을 생성을 돕는 처방을 병행해야 최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흔히 오십견과 혼동되는 회전근개질환도 야간통증이 심하다. 회전근개 질환은 어깨의 운동에 관여하는 4개의 근육 중 일부 혹은 전체가 파열되어 발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고 일부의 파열과 염증이 있다면 비수술적인 치료로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누워있을 때 어깨 근육과 어깨 위의 뼈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서 통증이 더 유발되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된다. 수술이 필수인 완전 파열의 경우가 아니라면 염증을 줄이는 한약 처방을 하면서 통증을 줄이는 관절 침 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퇴행성 관절염 또한 밤에 더욱 통증이 심하다. 관절에 있는 연골과 활액이 부족해지는 노년기가 되면 뼈 끼리 부딪치면서 염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아프지만 중증이 되면 관절을 사용하지 않아도 통증이 계속된다. 이 경우 낮에는 괜찮다가 저녁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낮에 사용했던 관절에 피로가 몰려오고 염증물질이 쌓이게 되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의 원인은 무엇보다 '노화 현상'이므로 완전히 치료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이 경우 통증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이상의 퇴행화를 방지하여 연골이나 뼈 자체의 변형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을 줄이는 침, 한약 치료를 하면서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한편 양방과는 달리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 처방을 미리 하여 퇴행성 변화를 예방한다.

2016.11.22. 19:38

팔다리 가는데 배만 볼록한 어르신, 근력운동 해야겠네요

한국인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층 3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한다. 다이어트의 필요성은 알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고령층의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자니 몸이 아프고, 먹는 걸 줄이려니 영양 부족이 걱정된다.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고령층 살 빼기 전략을 알아봤다. 박정렬 기자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고령층에게는 더 위협적이다. 당뇨병.고혈압.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키고, 지방세포가 염증 물질을 만들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대장암.췌장암 같은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문제는 젊을 때와 달리 쉽게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체중은 종전과 비슷하지만 근육은 빠지고 체지방만 늘어나는 '숨은 비만'도 많다.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 탓이다. 같은 운동을 해도 에너지가 덜 소모된다. 고령층의 다이어트 전략이 젊은층과 달라야 하는 이유다. 배 볼록, 팔 얇은 '근감소성 비만' 흔해 다른 연령대처럼 고령층의 '비만 해결사'는 운동과 식단 조절이다. 전문가들은 유산소와 무산소(근력) 운동을 같이하는 복합운동을 추천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의 질적.양적인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온다. 힘이 떨어지고 크기도 준다. 기초대사량이 줄면서 남는 에너지가 내장지방으로 쌓이기 쉽다. 팔다리가 가늘어지는데 배는 나오는 형태의 '근감소성 비만'은 고령층 비만의 주요 특징이다. 내분비대사내과 전문의 김태년 교수는 "내장지방이 쌓이면 염증 물질이 늘어 근육도 더 빨리 감소한다. 이런 악순환을 끊으려면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근력 운동도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유산소 운동은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추천된다. 1주일에 다섯 번 이상, 한 번에 쉬지 않고 10분 이상씩 하루에 총 30분 이상 실천하는 게 좋다. 약간 힘들다고 느낄 정도(최대 심박수의 40~60%)가 알맞다. 근력운동은 상체보다 근육이 큰 하체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다. 스쿼트 대신 의자에 쪼그려 앉기, 아령 들기 대신 벽 밀기처럼 저강도 운동에서 시작해 힘이 붙으면 기구를 활용한다. 한 번에 8회 이상, 같은 동작을 세 차례 반복한다. 한 번 운동한 뒤 이틀 이상 피로감(통증, 뻣뻣함)이 지속하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 강도(무게)보다 운동량(반복 횟수)을 먼저 늘려야 한다. 무릎.어깨.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우선 운동을 시작하는 편이 낫다. 근육이 줄면 뼈와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떨어져 통증이 더 심해진다. 뼈 자체도 적절한 자극이 없어 밀도와 강도가 떨어지게 된다. 젊을 때보다 몸의 변화가 적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병훈 교수는 "근육 크기는 그대로여도 근육의 질(근섬유의 성질)이 좋아져 힘이 세지고 기초대사량은 높아진다"며 "운동은 비만은 물론 고혈압.심혈관계질환.암의 치료와 예방에 약물만큼 효과가 있어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별.운동량에 따라 소모하는 에너지량은 차이가 있다. 50대 이상에서 여성은 운동량에 따라 1600(낮음), 1800(보통), 2000~ 2200(높음)칼로리다. 남성은 각각의 경우 2000, 2200~2400, 2400~2800칼로리다. 이보다 음식으로 섭취한 칼로리가 적으면 살이 빠진다. 무리한 식이조절은 체내 항상성을 깨뜨릴 수 있어 점차 줄여나가는 게 좋다.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영양소 구성 비율도 중요하다. 살을 뺀다며 나물 반찬만 먹거나 저녁식사를 건너뛰는 경우가 있는데, 영양 불균형과 과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홍명근 영양사는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배부르지 않게 먹되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는 게 고령층 다이어트 식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고령층 다이어트에서 특히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홍명근 영양사는 "단백질은 근육을 구성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과식을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생선.살코기.두부는 질 좋은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고, 씹어 넘기기도 편해 추천한다. 매끼 단백질 음식 한두 가지는 넣어 식사하고, 여의치 않으면 100칼로리 건강 간식을 오전, 오후 공복에 챙겨 먹는 게 좋다. 박정렬 기자

2016.11.22. 19:37

자녀들 "난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자살 충동

동기가 단순하여 예방이 가능 부모에게 계속 '죽고 싶다'말해 '쓸데없는 소리'라며 무시 말고 관심 갖고 귀기울이면 쉽게 오픈 10~14세 자살률이 현저히 증가했다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발표가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김 엘리자베스 상담심리학 박사(브레인피트니스 센터 원장)는 "정서적으로 가장 예민하지만 이를 받쳐 줄 만한 인격 형성이 안 된 불안한 상태"라며 "동기가 단순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주면 쉽게 마음을 열어 예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실제로 중학생 자살충동 케이스가 많은가. "처음엔 다른 이유로 온다. 상담을 2회 3회 진행하면 '죽고 싶다(want to die)'는 말을 한다." -10살이면 너무 어린 나이다. "청소년이나 성인의 자살 동기보다 이들은 어리니까 아주 단순하다. 12살인데 죽고 싶다는 생각은 킨더가튼부터 들었다고 말한다. 이유는 엄마가 동생만 예뻐 해서이다." -이때 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어린 것이 뭐가 부족해서 죽을 생각이 들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런데 이처럼 도저히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리기 때문에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죽고 싶은 감정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청소년이나 성인들보다 시도하기 전에 더 자주 많이 주변에 특히 세상에서 가장 사랑과 관심을 갖길 바라는 부모에게 사인을 보내기 때문이다." -어떤 사인들인가. "우선 말로 '죽고 싶다'고 한다. 또는 자주 '지루하다 재미없다(boring)'는 표현을 한다. 진행되면서 겉으로 변화가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먹는 것과 자는 것이 평소와 달라진다. 더 많이 먹거나 반대로 안 먹는다. 잠도 평소보다 더 많이 자거나 반대로 한밤 중인데도 일어나서 TV를 보는 등 불면증세를 보인다.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이 아이의 성격변화인데 자주 화를 내거나 그렇지 않은 아이가 폭력적이 되어 싸움을 자주 일으킨다. 물론 성적도 떨어진다. 그리고 한창 외모에 신경 쓰는 나이인데 머리도 안 감고 빗지도 않고 옷도 신경을 안 쓴다. 살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만사가 귀찮아 진 것이다." -자살하려는 원인이 성인과 다른가. " 다르다. 즉 심한 우울증 조울증이지만 어린 10~14살은 이 같은 우울증세와는 연관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앞서 간단히 예를 말한 것처럼 이들이 죽고 싶어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사랑받고 관심을 받아야 하는 시기인데 이것이 충족되지 않다고 본인이 느낄 때 '(그 상황에서) 없어지고 싶다'는 감정을 갖게 되고 그것이 이들에게는 '죽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들인가. "이 연령층의 아이들이 '나는 부모에게 사랑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때는 부모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이다. 아빠가 혹은 엄마가 애정표현보다는 '야단'을 주로 칠 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기 힘들어진다. 이혼 가정의 아이들에겐 더욱 뚜렷한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형제와 관계도 크게 작용한다. 비록 한 두 살 위라도 형이 덩치가 크고 성격이 거칠어서 자주 때릴 때('엄마한테 말하면 죽어' 라는 협박과 함께) 이 아이는 가족인 형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 큰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이외에 집단구타 혹은 사람들 앞에서 심한 창피함 놀림을 받았을 때 육체적 성적 학대가 여기에 해당되는 상황이라 하겠다." -자살충동이 있는 아이들의 공통적인 성향이 따로 있나.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성향일수록 가능성이 크다. 또 자긍심이 약한 아이들에게 많다." -가족력도 영향이 있나. "가족 중에 조울증이나 우울증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자살한 사람이 있을 때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약과도 관계가 있다는데. "약의 기운으로 몽롱한 상태에서 상황판단을 못하고 충동으로 그대로 자살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약을 하는 아이들은 어떤 힘든 상황 스트레스가 왔을 때 극복보다 '쉽게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약을 선택한다. 따라서 마약을 하는 아이들의 성향이 어떤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죽음을 택하기 쉬운 것이다." -아이에게 자살하려는 사인이 느껴졌을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이가 '죽고 싶다' '지루하다' 는 말을 처음에 했을 때는 그대로 지나칠 수 있다. 그러나 두어 번 계속 되면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즉 귀를 기울일 때라는 뜻이다. 절대로 '어린 것이 못하는 소리가 없어'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은 절대 하지 말 아야 한다. 아이가 속으로 자살할 마음을 더욱 다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뭔가 힘들어 한다'고 받아들이면서 귀를 기울여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다. '뭐 힘든 일이 있구나' 하면서 학교 친구 이야기를 꺼내고 점차 '엄마나 아빠 또는 형 때문에 화난 것이 있으면 말해 보렴'하면서 아이 편에서 이해하려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이 연령의 아이들은 말 그대로 '어리고 단순하고' '혼자서 해결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조금만 부모가 관심을 보이면 쉽게 마음을 열고 말을 한다. 지금 이 연령층의 아이들이 자살률이 높아진 것에 대해 우리 상담심리학자들이 마음 아파하는 이유도 예방이 오히려 쉽기 때문이다." -자살 성공은 남학생과 여학생이 어떠한가. "성인들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이 자살 시도가 많지만 성공하는 것은 남학생 쪽이 높다. 여학생들은 타이레놀을 과다 복용한다거나 하는 거라면 남학생들은 부모의 권총을 사용하는 등 좀 더 과격하기 때문이다." -가주에서도 마리화나가 법적으로 사용이 가능해졌는데 이것은 어떤가. "앞서 언급했듯이 마약 자체가 직접적인 자살 동기는 안 된다. 그러나 어린 나이부터 마약에 손을 댄다는 것은 힘든 상황을 의지적으로 견디어 내지 못하고 도피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두뇌를 보면 기억력을 관장하는 부위가 마리화나를 할 사람들은 점점 작아진다. 기억력의 감퇴는 인지능력과 직결되고 이것은 치매와 알츠하이머와 연관될 수밖에 없다. '차세대는 암이 문제가 아니라 치매와 알츠하이머'라고 말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염려된다." -부모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거듭 말하지만 '죽고 싶다' '재미없다 지루하다'는 말을 들으면 귀 기울이고 대화를 시도할 것. 불가능하면 전문 상담가 도움을 받을 것. 가장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아이가 필요로 하는 사랑 관심을 주지 않으면 일생 문제로 남기 때문이다." 김인순 기자

2016.11.22. 19:36

[프로바이오틱스 효능] 유해균 공격, 면역세포 증식…장 건강 지켜 면역력 높인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체온이 낮아지거나 생체리듬이 바뀌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우리 몸의 최대 면역기관은 장(腸)이다. 면역세포의 70%가 장에 몰려 있다. 실제로 장의 표면적(400㎡)은 테니스장 두 개를 합친 것만큼 넓다. 피부보다 면역세포가 200배나 많은 이유다. 그래서 장은 '면역 주머니'로 통한다. 환절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장 건강법을 알아본다. 정심교 기자 면역력을 높이려면 장이 잘 움직여야 한다. 장의 연동운동은 몸에 좋은 영양소를 흡수하고 찌꺼기는 배출하는 과정이다. 이때 장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균도 내보낸다. 그러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음식물이 장에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면 장의 연동운동도 불규칙해진다. 변비를 일으키거나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다. 결국 유해균을 배출하지 못해 장내 유해균이 증식할 수 있다. 걷기나 가벼운 조깅은 장의 연동운동을 돕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 교수는 "마라톤처럼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변비를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15분씩 40도 전후의 물로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다. 반신욕을 하는 동안 장속에서 음식물이 이동하는 순서대로 오른쪽 아랫배부터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장 연동운동 효과를 키울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 내벽을 씻는 '수세미'에 비유된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식이섬유는 장을 통과할 때 장 내벽에 달라붙은 유해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까지 쓸어내 장을 깨끗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식이섬유는 물을 머금으면 10배까지 부푼다. 이는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한다. 식이섬유는 채소·과일·잡곡에 풍부하다. 식이섬유를 먹으며 장에서 증식하는 균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인데 장 건강을 도와주는 유익한 균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사람의 몸을 이롭게 하는 살아 있는 균'이라고 정의했다. 신생아의 장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90%, 유해균이 10% 들어 있다. 그런데 자라면서 이 비율이 달라진다. 성인의 장에선 프로바이오틱스가 30%, 유해균이 10%, 중간균이 60%를 차지한다. 조성훈 센터장은 "중간균은 프로바이오틱스와 유해균 중 더 많은 균을 따라가 돕는다"고 설명했다. 즉 장내 유해균이 더 많으면 중간균은 유해균의 활성을 돕는다. 유해균은 장내 점막에 딱 달라붙어 장 점막세포를 파괴하고 설사·복통·장염·장출혈을 일으킨다. 그런데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점막에서 유해균과 자리다툼을 벌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장 점막에 프로바이오틱스가 많아야 콜레라균·식중독균 같은 병원균(유해균)을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면역세포(NK·T·B세포 등)의 증식을 돕는다. 면역세포는 혈관·림프관을 타고 온몸을 돌며 유해균을 무찌른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염증 억제 물질(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해 크론병·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예방한다. 또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에서 비타민이 만들어지는 것을 돕는다. 또 장 점막에서 끈끈한 액체(점액)가 더 잘 만들어지도록 도와 배변활동을 개선한다. 수술 환자들은 대부분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세균을 죽이는 약)를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이런 환자의 장내 환경은 '무균(無菌)' 상태에 가깝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 장내에 이로운 균을 늘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 복용은 종종 설사를 일으킨다. 프로바이오틱스 중 '락토바실루스 람노수스GG'라는 균은 항생제로 유발된 설사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일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신생아의 괴사성 대장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만,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염을 개선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으로 나뉜다. 유산균에는 락토바실루스, 락토코커스, 엔테로코커스, 스트렙토코커스라는 균 집합체(균속)가, 비피더스균에는 비피도박테리움이라는 균 집합체가 있다. 이 다섯 가지 균 집합체에 500여 가지 균이 있다. 이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장 건강을 안전하게 개선하는 것이 많이 입증된 균은 19종이다. (표 참조) 곽 교수는 "자신에게 어떤 균이 부족한지 모르는 데다 균마다 입증된 기능·안전성이 다르므로 식약처가 인정한 프로바이오틱스 19종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장 건강을 돕는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산(酸)에 약해 식간 빈속이거나 운동 후 4시간 이내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이정주 파트장은 "빈속일 땐 위산이 많이 나오고 운동 직후엔 젖산이 쌓이므로 식후 2시간 이내 또는 운동 4시간 뒤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2016.11.22. 19:32

가을보약 늙은 호박 한통

늙고 못생겼지만 속은 특별하다. 핼로윈부터 추수감사절까지 장식용이거나 너무 커서 엄두가 안나 구석에 쭈그린 늙은 호박 한 덩이. 수확까지 기다린 긴 시간만큼 영양으로 꽉 차 '가을 보약'이라 불리기도 했다. 비타민 미네랄을 단단한 껍질 속에 가득 담아 가을 식재료로 손색이 없다. '어디에 쓸까' 망설이는 늙은 호박. 풍요롭게 차려낼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곡물호박구이'는 수퍼곡물을 활용한 호박 요리. 퀴노아나 쿠스쿠스를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30~40분 정도 끓여 밥을 짓는다. 익힌 곡물은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보울에 담는다. 여기에 꿀과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크랜베리 피칸을 섞는다. 작은 호박 여러 개를 준비해 뚜껑을 따서 만든 다음 속은 큰 수저로 내용물을 파낸다. 375도로 예열한 오븐에 오븐팬을 놓고 물을 약간 채운 뒤 곡물을 넣은 호박을 얹어 15분 동안 호박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굽는다. '늙은 호박 닭갈비'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먹기 좋은 별식. 김이 오른 찜기에 호박 밑동을 잘라 속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놓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센 불에서 25분 정도 익힌다. 닭다릿살은 한 입 크기로 썰어 고춧가루 간장 설탕 맛술 다진 마늘 고추장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어 양념한다. 양배추는 막대 모양으로 썰고 깻잎은 채 썬다.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양배추를 깔고 재운 닭고기를 얹어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볶는다. 익힌 늙은 호박 안에 닭갈비를 담고 모차렐라치즈를 뿌린다. 전자레인지에 1~2분간 치즈가 익을 때까지 데운 뒤 깻잎채를 얹어 낸다. '호박도넛'은 영양 디저트로 별미.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칼로리도 줄였다. 보울에 다목적 밀가루 1.7컵 베이킹파우더 1.7 작은술 소금 1.3 작은술 생강 0.3 작은술 계피 0.7 작은술을 잘 섞는다. 다른 보울에 과립 설탕 0.7 컵 갈색 설탕 0.7 컵 카놀라유 0.5컵 달걀 3개 삶아서 으깬 호박퓨레 1.5컵 바닐라 엑기스 1작은술을 섞어 믹서에 간다. 이것을 가루 재료에 넣고 부드럽게 반죽을 한다. 도넛 틀에 반죽을 붓고 3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는다. 구운 도넛을 계피와 설탕을 섞은 지퍼백에 넣어 골고루 섞어서 완성한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18. 21:04

맛있는 요리엔 '과학'이 쏙쏙~~

요리는 손맛과 정성이지만 알고 보면 그 안엔 수학 공식이 있다. 이 원칙이 지켜져야 음식에 맛이 들어간다. 또 요리에 과학이 접목되지 않으면 맛있는 요리도 없다. 이 원칙과 응용이 진화할 때 다양한 요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요리의 가장 기초적인 수학 공식은 양념의 순서. 그 속에 비법이 숨어 있다. 설탕 소금 식초 간장 된장 등 기본 조미료들을 아무렇게나 넣어 만들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지켜야할 순서가 있다. 소금이 설탕보다 분자 알갱이가 더 작아 재료에 잘 스며들고 재료를 꽉 조여 주는 성질이 있어 소금을 먼저 넣고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재료에 스미지 않는다. 간장도 역시 마찬가지. 그러므로 알갱이가 큰 설탕을 가장 먼저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초처럼 휘발성이 있는 것은 되도록 나중에 넣고 다른 양념이 스미는 것을 방해하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역시 맨 나중에 넣는다. 간장과 된장은 지나치게 가열하면 고유의 맛을 잃으므로 짧은 시간 안에 조리하는 것이 좋다. 요리의 '온도'도 매우 중요하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등 맛은 온도에 따라 느끼는 강도가 달라진다. 짠맛과 쓴맛은 식었을 때 강하게 느껴지므로 뜨거울 땐 간을 하지 않는 것이다. 단맛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 가장 강하게 느껴지고 신맛은 별 상관이 없다. 아이스커피에 설탕을 많이 넣는 이유는 낮은 온도에서는 단맛이 약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로 과일을 꼭 차게 해야만 달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사과 포도 귤 등은 상온에서 더 단맛을 즐길 수 있다. 멸치 육수를 낼 때는 멸치를 물에 넣고 우려내는 것보다 갈아서 사용하는 것이 더 진하게 국물을 우려낸다. 멸치를 살짝 볶아 수분을 날린 후 분쇄기에 갈아서 분말을 만들면 멸치의 맛이 더 깊어진다. 천연조미료를 만들 때 표고버섯 새우 깨 콩 현미 등을 볶아서 사용하면 감칠맛이 상승하고 재료 안의 아미노산과 당이 반응해 독특한 향미를 만들어낸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18. 21:03

[건강요리 교실] 말린 두부 & 버섯 볶음

말린 두부와 버섯은 씹히는 식감과 맛 영양으로 서로 잘 어울리는 식재료이다. 특별히 고소함과 맛의 담백함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이다. 두부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등 영양이 풍부하고 레시틴 성분은 신경 전달 물질로 두뇌발달과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버섯에 있는 구아닐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레티닌은 강력한 항암물질로 면역력을 높여준다. 특히 비타민 D가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과 감칠맛이 어우러진 오늘의 요리로 가족의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챙겨보자. ▶재료(5인분): 말린 두부 200그램 표고 버섯(불린 것) 1컵 새송이 버섯 1/2 팩 양파 1/2개 당근 1/2개 홍.청피망 1/2 개씩 소금 약간 소스: 간장가루 1 큰술 조청 2 큰술 다진 마늘 1 큰술 통깨 넛가루 올리브 오일 각 1 큰술 이스트 후레이크 1 큰술 ▶만드는 법 1. 말린 두부는 하루 전에 물을 충분히 부어서 불린다. 2. 표고 버섯은 불려서 간장가루 마늘로 밑간을 해서 볶는다. 3. 나머지 채소들은 약간 굵은 채로 썰어서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4. 새송이 버섯은 채로 썰어 살짝 볶는다. 5. (1)을 4~5센티 길이로 썰어서 소스와 간장가루 마늘로 밑간한다. 6. (5)를 팬에 넣고 채소수를 1/2 컵 정도 부어서 은근하게 볶는다. 7. 두부가 부드러워지면 조청을 넣고 연한 불에 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졸인다. 8. (7)과 각 야채 버섯 볶은 것을 큰 그릇에 담고 양념 재료들을 넣고 간을 맞추며 버무린다. 이수미 영양사 / 현재 요리교실과 환자음식 및 운동프로그램운영 ▶ 문의:(714)403-6273

2016.11.18. 21:02

얼큰한 국물이 대세라고 전해라 ~'가정식 얼큰 짬뽕'

매운맛이 트렌드가 되며서 '짬뽕'이 대세로 떠올랐다. 짬뽕의 전쟁은 라면에서부터 시작됐지만, 짬뽕이나 육개장 칼국수 등 매운맛의 면요리를 전문으로하는 음식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얼큰하면서도 불맛을 즐길 수 있고 여러 가지 해물의 시원함을 맛볼 수 있어서 칼칼한 매운맛을 감수하고라도 짬뽕이 당긴다. 하지만 웰빙식인가 하는 물음엔 선뜻 답하기 주저된다. 왜냐면 중식이니까. 기름을 많이 사용해서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하기 일쑤여서 나이가 들수록 중식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 집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는 가정에서 깨끗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짬뽕과 중식을 소개한다. "풍성한 해산물을 사용하고 깨끗한 기름으로 맛을 내는 가정식 짬뽕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죠. 맑은 굴짬뽕과 얼큰한 해산물 짬뽕 등 입맛에 맞게 만들 수 있고, 깨끗한 기름에 튀겨 내는 중식 디저트도 별미로 만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메뉴지만, 테이블 세팅에 조금만 정성을 기울여도 손님상으로 충분하다. 심은지씨는 "이번에 중식을 담은 세팅 콘셉트는 블랙과 그레이톤이다. 고급스럽고 차분한 색상의 그릇에 담아 그윽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사천식 스프링롤 에피타이저는 예쁜 컵에 담아내는 것이 요령이다. 자연미를 강조하는 나무젓가락과 중국식 수저를 함께 내면 근사한 테이블이 완성된다."고 조언했다. 집에서 만드는 특제 중식 요리. 이번 주말엔 싱싱한 해산물 듬뿍 넣어 감칠맛 가득한 요리를 만들어 보자. 시원하게 맑은 '굴짬뽕' 배추 3장, 표고버섯 2개를 채를 썬다. 굴 500g을 준비해 굵은 소금 푼 물에 살살 씻어 헹궈준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1.5 큰술, 다진 파 1대, 쥐똥고추 3개를 넣어 향을 낸다. 여기에 돼지고기 다짐육200g과 청주 1큰술을 넣고 볶다가 썰어놓은 채소를 넣고 볶는다. 닭육수 5컵을 붓고 센불에서 끓인다. 마지막에 굴, 중국 부추, 숙주, 청양고추를 넣고 살짝 끓으면 국간장 1큰술과 굴소스 1큰술로 간을 한다. 매콤한 '얼큰짬뽕' 양파 1개, 배추 3장, 표고버섯 2개를 채썰고 청경채 80g 정도를 준비해 밑동을 4등분한다. 오징어 1마리는 껍질을 벗겨 안쪽에 칼집을 내고, 새우 200g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깐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서 고추기름을 내다가 다진 마늘, 파를 듬뿍 넣고 향을 낸다. 돼지고기 다짐육 100g, 채썰은 채소, 모시조개 한 봉지, 굴 150g을 순서대로 넣고 볶다가 두반장 2큰술을 넣은 다음 물 5컵을 부어 센불에서 끓인다. 굴소스 1작은술, 국간장 2큰술, 후춧가루 약간을 넣어 간을 한다. 깨끗하게 튀겨낸 '깐풍기' 닭은 허벅지살을 500g 정도 준비해 기름기를 제거하고 씻어서 한 입 크기로 자른다. 생강술 1작은술, 간장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을 넣어 밑간을 한다. 청양고추는 이등분해서 씨를 제거하고 작은 정사각형으로 썬다. 마늘 6쪽, 생강 1톨, 대파 반 대를 다진다. 밑간한 닭은 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노릇하게 튀겨낸다. 팬에 고추 기름을 두르고 마늘, 대파, 생강을 향이 나게 볶다가 물, 식초, 간장, 매운 굴소스, 설탕을 각각 2큰술씩 넣고 바글바글 끓인다. 여기에 고추와 튀긴 닭을 넣고 뒤적이며 조려준다. 바삭한 에피타이저 '스프링롤' 먼저 속재료를 만든다. 다진 돼지고기 300g과 대파 반 대를 다져 간장 1.5작은술, 설탕 1.5 작은술,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고 밑간을 한다. 라이스 페이퍼는 한장씩 나눠서 놓고 젖은 행주를 덮어놓는다. 여기에 속을 조금 넣고 돌돌 만다. 팬에 기름을 붓고 바삭하게 튀겨낸다. 달콤한 칠리소스를 곁들여낸다. 사진 제공 : 심은지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18. 20:57

셀폰 내려놓고 잠깐이라도 스트레칭

을씨년스럽고 추운 날이 계속되는 할러데이 시즌에는 많은 사람이 집에서 꼼짝 않고 TV나 컴퓨터 앞에서 '뭉기적대는' 경향이 있다. 헬스 전문가 케이트 록우드는 "단 몇초라도 몸을 움직여 주면 큰 효과가 있다"며 잠깐의 스트레치를 권한다. 그가 조언하는 짧은 시간에 간단히 할 수 있는 실내 엑서사이즈 요령이다. ▶요가 자세로 정좌를 하고 앉아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양손을 서로 비틀어 맞잡는다. 5초만 해도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두다리를 쭉 편 상태로 상체를 세운 후 두 손으로 양 발을 잡는다. 단 몇분 만이라도 스트레치 효과가 크다. ▶20초 동안 한 다리로 서 있는다. 다리를 교대한다. 뇌의 인지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뇌졸중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한발로 20초 동안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큰 불편을 느낀다. ▶하루종일 데스크에 앉아 근무하는 사무직원의 경우 반드시 한시간에 한번 씩은 일어나 2분 정도 사무실을 한바퀴 돈다. 2015년 연구에 의하면 이 방법만 실행해도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2016.11.18. 18:00

모임ㆍ쇼핑에 지치는 연말, 충분한 잠이 보약

오는 24일 추수감사절과 함께 본격적인 할러데이 시즌이 시작된다. 가족이나 친지와의 모임이 많고 파티도 준비하고 연말 연시 쇼핑도 해야 하고 이래저래 바쁜 시간.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몸은 피로가 쌓여 천근만근 녹초가 되기 십상이다. 신체가 피로하면 몸의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기도 쉽게 들고 이곳 저곳 아픈 곳이 생기게 마련. 몸이 지치고 아프면 모든 게 허사다. 여러 매스컴을 통해 미국인의 건강과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하는 '닥터 오즈'( Dr. Oz: Mehmet Oz)는 '이 시기에는 특별히 수면시간을 줄여선 절대 안된다'며 할러데이 시즌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할러데이 시즌을 행복하게 감사하며 보낼 수 있는,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지킬 수 있는 팁이 있다. 닥터 오즈와 볼티모어 머시 메디컬 센터 캐슬린 볼링 박사 등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팁을 소개한다. ▶충분히 많이 자야 감기 안 걸린다. 하루에 6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8시간 이상 자는 사람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많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이 불면 방지에도 도움이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요령이지만 파티가 많은 할러데이 시즌에는 지키기 힘드니 수면 시간만이라도 줄이지 말도록 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에 의하면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두통에 시달리는 경우가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 잠이 보약이다. ▶살균용 세척제는 백에 넣고 다녀라 감기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잘 안지켜지는 것이 손 씻는 버릇. 식사를 하기 전은 물론 마친 후에도 반드시 손을 닦도록 한다. 음식을 조리하기 전과 후, 화장실 사용 후, 재채기를 하고 난 후 에도 손 세척 버릇을 들이도록 한다. 여의치 않은 경우를 대비해 백 속에 작은 사이즈의 손 세척용 살균제를 넣고 다니며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온갖 세균으로부터 나의 신체를 지키는 방법일 뿐 아니라 전염을 방지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라 실내에 주로 머물 뿐 아니라 일조량이 적어 태양빛을 쐬지 못하는 겨울철에는 비타민 D의 결핍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며 기분이 우울해지기 쉽다. 태양의 자외선은 신체에서 비타민 D 생성을 돕기 때문에 겨울철이라도 하루에 15~20분 정도는 햇빛을 쏘이는 것이 좋다. 여건이 안되면 비타민 D 정제를 따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닥터 오즈의 경우 하루에 1000 IU를 복용한다. 비타민 D는 신체의 칼슘 흡수를 막아줘 뼈를 튼튼히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건조하면 감기, 가습기를 사용하라 캐슬린 볼링 박사에 의하면 건조한 환경에서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하다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이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고 알고 있지만 겨울철에 감기에 자주 걸리는 이유는 낮은 기온 때문이 아니라 바로 건조함 때문이라는 이론이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공기의 환경에서 무서운 기세로 전염된다. 겨울철에는 특별히 수면시 가습기를 틀어놓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감기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밖에 나갈 땐 장갑 끼고 다녀라 ATM 머신이 공중 화장실 만큼이나 박테리아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최근 한 영국의 조사기관에 의해 밝혀졌다. 또한 뉴욕대 연구팀은 최근 달러 지폐를 조사한 결과 3000여 종류의 박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박테리아 중에는 위장 장애 뿐 아니라 폐렴을 야기시키는 세균, 포도상구균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 지폐를 세탁기에 넣고 돌릴 수도 없고 소독약을 뿌리기도 그렇고. 방법은 이 박테리아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연구팀은 조언한다. 겨울철 외출시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장갑을 끼는 것이 최선책이다. ▶초콜릿 유혹에서 벗어나라 초콜릿, 애플 파이, 펌킨 스파이스 라테….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할러데이 대표적인 스낵이다. 초콜릿이 넘쳐나는 이 시기에 달콤한 초콜릿 유혹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머시 메디컬 센터의 캐슬린 볼링 박사는 "절대 달콤함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설탕 섭취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혈구의 저항력을 약화시킨다는 것. 단 스낵의 유혹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면 설탕 대용물로 제조된 슈거 프리 제품을 선택할 것을 조언한다. ▶독감예방주사는 꼭 맞아야 모든 병이 그렇지만 일단 병이 나면 고생이다. 특별히 독감의 경우 한번 걸리면 치료 방법이 없으므로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닥터 오즈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야말로 겨울의 복병 독감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김기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에키나시아 티'(Echinacea Tea)나 비타민 C가 풍부한 주스를 매일 마시고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도 감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유이나 객원기자

2016.11.18. 18:00

위 절제 후 '어질어질' 저혈당 증세, 식이요법 지켜야 예방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각종 질환의 수술 성공률이 예전보다 크게 높아졌다. 수술만큼이나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후유증이 남으면 제2의 고통을 겪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가 위축되기 때문이다. 위를 절제한 환자가 겪을 수 있는 '덤핑증후군', 척추질환 수술 후 나타나기 쉬운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그렇다. 수술보다 더 무서운 수술 후 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김선영 기자 위암 수술 환자의 최대 고민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다. 위를 잘라냈기 때문에 음식물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 '먹는 게 고역'이라 피하다 보면 체중이 급격히 빠지기 일쑤다. 정상적인 위.십이지장 사이에는 유문이라는 괄약근이 있다. 유문은 몸속으로 들어온 음식물을 천천히 조금씩 십이지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위암이나 악성 위궤양으로 위를 전체 또는 부분 절제하면 유문도 함께 잘려나간다는 점이다. 조절 기능을 상실해 음식물이 소장으로 급격히 이동한다. 이때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덤핑은 '한꺼번에 쏟아버리다'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다량의 음식물이 소장으로 급격히 쏟아지면서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약 10%가 덤핑증후군을 심하게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외과 신동우 교수는 "덤핑증후군은 수술 직후뿐 아니라 5~10년이 지나서도 발생한다"며 "영양.호르몬의 불균형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덤핑증후군은 초기(식후 30분~1시간)와 후기(식후 90분~3시간)로 구분한다. 나타나는 증상과 원인이 다르다. 초기 덤핑증후군은 먹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삼투압이 높은 달고 짠 음식을 먹었을 때 흔히 나타난다. 유문이 없기 때문에 입에서라도 음식물을 최대한 꼭꼭 씹어 잘게 부순 후 천천히 삼켜야 한다. 그러나 속도 조절에 실패하면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삼투압이 큰 음식물을 희석시키기 위해 소장으로 체내 수분이 몰린다. 이때 소장이 팽창하면서 복부팽만감과 쥐어짜는 듯한 복통, 식은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 팽창한 소장이 심장에 부담을 줘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는 환자도 있다. 후기 덤핑증후군은 저혈당 증세를 일으킬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유입되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다. 그러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환자는 위를 절제했기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한다. 식사가 금방 끝나다 보니 혈당이 도리어 빠르게 떨어지면서 저혈당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신동우 교수는 "화장실이나 길을 걷다가 어지러움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덤핑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저장 공간이 적은 만큼 음식물을 7~8회에 나눠 25~30회씩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주식(主食)의 경우 수술 후 한 달 이내에는 주로 죽을 먹고 그 뒤엔 진 쌀밥, 쌀밥 순서로 먹으면서 적응력을 높여 나간다. 탄수화물.단백질.지방.비타민이 들어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대신 과식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최근 들어 디스크.협착증 같은 척추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 환자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수술을 받는다. 그런데 수술 후 통증이 수술 전과 같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라고 통칭한다. 왜 생기는 걸까. 척추는 신경이 오가는 길목이라 아주 예민하다. 신경은 탄력성이 부족하고 외부 충격에 망가지기 쉽다. 예컨대 협착이 오래 진행돼 이미 신경이 약해진 사람은 수술을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힘들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 남게 되는 이유다. 수술 부위보단 신경 분포에 따라 저릿저릿하고 칼로 도려내는 듯한 다리 통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수술 후 뼈마디가 흔들거리거나 나사못처럼 삽입한 기구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경우에도 통증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수술 부위에 신경과 주위 조직이 서로 들러붙는 섬유화 현상이 생겨서다. 근육과 인대가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할 만큼 딱딱해져 허리 통증이 재발하곤 한다.구조적 결함이 없고 더 이상 수술로 치료가 안 된다면 통증 조절을 위한 시술을 해야 한다. 통증 조절에는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술이 많이 활용된다. 진통소염제를 먹거나 약물을 주입해 신경 주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이다. 그래도 통증이 심하다면 척수 전기자극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통증은 말초신경에서 신경근을 따라 척수 내 신경세포로 이동한다. 이때 척수는 통증 신호를 대뇌에 전달한다. 척수 전기자극술은 이 부위에 전기 자극을 줘 신호 전달을 조절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한다. 수술 전후에 척추의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비만인 경우 살을 빼고 수영, 계단 오르기, 팔굽혀펴기를 꾸준히 해 엉덩이와 척추 근육을 단련하는 게 좋다. 김선영 기자

2016.11.15. 18:53

[건강칼럼] 젊고 예쁜 얼굴 만들기

얼굴 근육 중 표정을 만들어주는 근육을 표정근 또는 안면근이라고 한다. 반복적인 움직임에 따라 피부는 근육의 직각 방향으로 접히게 되는데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이러한 표정주름은 점점 더 깊어지게 되어 이마의 주름, 양 미간의 수직 주름, 눈가의 주름과 입가의 주름 등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중에서 특히 입가에 생기는 주름은 콧볼에서 입꼬리로 사선으로 이어지는 비구순 주름(Nasolabial Fold)으로써 마치 한자의 여덟 팔(八)자같이 보인다고 해서 흔히 팔자주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 팔자주름이 깊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나이 들어 보이거나 빈곤해 보이는 인상을 주기가 쉬운데 이러한 팔자주름은 레스틸렌이나 레디어스, 쥬비덤, 볼루마, 스컬트라, 벨라필등을 이용한 주사요법을 통해 비교적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필러는 크게 히알루론산 필러, 칼슘필러, 콜라겐 필러로 나뉜다. 히알루론산 필러에 속하는 레스틸렌은 연쇄상 구균을 이용하여 합성된 비동물성 히알루론산이다. 레스틸렌은 연쇄상구균이 합성한 히알루론산 정제를 추출해서 만든 동물성 단백질이 아닌 다당질이므로 피부 반응 검사 없이 사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레스틸렌을 깊게 패인 주름부분에 주입하면 인체내의 수분을 끌어당겨 자연스럽게 조직을 채워주게 됨으로써 주름을 펴주게 되는 것이다. 칼슘필러에 속하는 레디어스는 체내에서 생성하는 뼈 성분인 칼슘으로 이루어진 성분으로 히알루론산 필러보다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다. 필러 주사요법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이를 통해 팔자주름을 개선했을 때의 효과는 상당하다. 우선 주름이 개선되어 젊어 보이는 인상을 준다는 것 이외에도 안면부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비순각(鼻脣角)이 개선되어 입술이 매력적으로 보이면서 귀티가 나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나와 보이는 입이 상대적으로 들어가 보이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만일 필러 주사요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안면 전체의 얼굴과 목 부위의 피부가 처져 주름이 깊고 많은 경우에는 얼굴 전체의 주름살을 펴주는 수술이 필요하게 되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하다. ▶문의:(866)647-3220

2016.11.15. 18:50

"신체의 자연적 흐름 따를 때 장수하는 거야"

102세 김남수 옹 활기찬 삶 스스로 먹고 소화하는 게 장수 '백'이란 숫자 중요하지 않아 정상이냐 아니냐가 장수 기준 현대 의학은 강박관념 심어줘 나이 들면 모든 것 줄기 마련 동양의학인 침뜸치료를 80년 동안 해 온 구당 김남수(102세) 옹이 지난 7~11일 사우스베일로 대학과 함께 남미 볼리비아 침뜸 진출을 논의하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102세라는 나이를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활기에 넘친 그를 도착 다음날인 지난 8일 한인타운에서 만났다. -시차로 피곤하지 않은가. "기자 양반이 보실 때 내가 피곤해 보이는가? (웃음) 우리 몸은 걸림이 없이 자연의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돌아가게끔 아주 잘 만들어졌다. 어디엔가 걸려서 제약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비정상이다. 한국이나 여기서나 아침해가 떠오르면 깨어나 활동하는 것이 우리 몸의 자연 흐름이다. 13시간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도 미국의 태양에 맞춰서 일어나 이렇게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은 나의 몸 상태가 정상임을 말해준다." -정말 102세로 보이지 않으신다. "(웃음) 언론에서는 자꾸 내가 백살 넘은 것을 강조하려 한다. 내가 알리고 싶은 것은 '백'이란 숫자가 아니라 여전히 정상 즉 건강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할 수 있다." -장수의 의미가 뭔가. "옛날 침뜸하는 사람들은 200세를 말했는데 요즘은 100세를 장수라 한다. 거듭 말하지만 백이란 숫자가 장수가 아니다. 남의 신세를 지지 않고 혼자서 먹고 소화시키고 배변하고 잠자고 활동하는 것이 바로 장수이다. 그 기준이 바로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하는 것으로 서양에서는 건강이라 말한다." -자연의 흐름은 뭔가. "크게 보면 우리의 몸은 밖에서 들어오고 나가게 되어 있다. 들어오는 입구는 두 곳으로 입과 코. 입으로는 음식이 들어오고 코로는 공기가 들어와서 우리 몸을 살게 즉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이 기본적인 흐름이 자동으로 돌아갈 때 동양의학에서는 정상이라 말하고 서양의학에서는 건강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침뜸에서 보는 '정상'의 개념은 뭔가. "내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를 모르는 상태이다. 즉 내가 지금 건강한가 아닌가 그 자체에 걸려 있지 않은 걸 말한다. 끼니가 되면 자연스럽게 먹고 싶어지고 속에서 들어온 것이 쌓이면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내어 보낸다(배변). 나는 건강하다고 말하면 그 사람은 건강하다고 보지 않는다. 미국 와서 아침이 되어서 잠에서 깨어나 움직이는 것이 굳이 스스로 인지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라면 그것이 바로 정상의 상태라 한다. 정말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 자체에도 걸림이 없다는 뜻이다." -요즘 식사는 어떻게 하시나. "다들 나만의 특별한 그것도 숨겨진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과 똑같이 먹는다. 그래서 말해줄 것이 따로 없다. 한가지 요즘 현대 의학에서 말하는 것과 좀 다른 게 있다면 젊어서 한창 많이 먹을 수 있을 때 맘껏 섭취하라는 것이다. 나는 한 때 9공기까지 밥을 먹었던 때가 있었다. 고기도 먹을 수 있는 한 많이 먹었는데 그것이 지금 체력의 기본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몸은 다 자연적인 때가 있다. 많이 먹을 수 있을 때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이다. 나이 들면 모든 것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 또한 정상이다. 당연히 지금 나의 식사량은 예전보다 적어졌다. 그러나 소화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기능이 정상이란 뜻이다." -손이 떨린다거나 하지 않나. "그런 것 없다(웃음).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당 같은 것도 없다. 눈도 가까운 것과 먼 것이 다 보인다. 이 안경은 보안용이다." -침뜸 때문인가. "매일 침뜸을 한다. 서양의술에서 치료는 '없애는 것'이다. 세균을 약으로 없애고 문제되는 부분을 수술로 잘라 없앤다. 그러나 침뜸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태 즉 정상으로 되돌려 준다. 원래 있는 내 몸안의 발전소를 침과 뜸으로 잘 돌아가게 함으로써 어딘가에 걸림이 없게 소통시켜 준다. 나이 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래야 하는데 저래야 하는데' 하는 식으로 여기저기 제약에 걸리지 말고 전체적으로 흘러가는 자연의 큰 흐름에 내 몸을 맡겨야 '건강한 나'로 살 수 있다. 꼭 침뜸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걸림 없이 몸을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그게 어떤 것인가. "한국서 나이 드신 분들은 입맛 좀 돌아오게 해 달라고 하는데 자연의 흐름은 앞서도 계속 얘기했듯이 젊어서 한창 식욕이 왕성하고 나이 들면 그만 못하다. 그렇게 만들어졌고 그것에 맞추는 것이 정상이다. 현대 의학은 여기저기 많은 걸림돌을 만들어 놓아서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많다. 우리 몸의 자연 흐름에 걸림이 없게 하라는 것이 이 뜻이다." -주변에 나이 들면서 불면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당연히 잠도 준다. 갓 태어나서는 하루 종일 잠을 잘 수 있겠지만 점점 수면시간이 줄어든다. 나는 요즘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잘 때도 있지만 피곤한 줄 모른다. 나이 들면 하루 세 시간 정도면 충분히 몸이 회복된다고 본다. 해 떨어지면 잠자리에 누어야 하는 이유는 몸을 쉬게 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뇌를 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웠다고 해서 꼭 숙면해야 하는 법은 없다. 노인들이 잠자리에 드는 것은 누운 상태에서 몸을 쉬게 하고 무엇보다 이것저것 복잡했던 머릿속을 조용히 가라앉히기 위해서인데 하루에 8시간은 자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뇌 속이 편치 못하다면 그것이 화근이다." -노인성 변비는 어떤가. "(웃음) 방금 말하지 않았나. 우리 몸은 들어온 것은 반드시 나가게 되어 있다고. 하루 한번 화장실 가지 않는 것이 변비라고 말하는 것은 서양의학에서이다. 나이가 들면서 들어오는 양이 줄어드니 나가는 것도 적어지게 마련 아닌가. 변비라는 말도 서양의학에서 왔다. 우리 쪽에서는 들어온 것이 몸안에 쌓이면 언젠가는 나가게 되어 있다. 채식을 많이 하는 동양인과 고기를 많이 먹는 서양인들의 '배출량'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이 들어 매일 화장실 가지 않아도 정상인데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비정상 상태가 된다는 얘기이다. 요즘 현대 의학이 사람들을 '정상'인데도 '비정상'으로 스스로 받아들이게 하여 거기서 건강을 해치는 걸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자연적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가 바로 스스로를 건강하게 해준다는 걸 늘 잊지 말길 바란다. 그러면 누구나 백세 장수할 수 있다." 김인순 기자

2016.11.15. 18:49

긴 간병에 장사 없다…배우자 12년 돌본 60대 "다섯 가지 약 먹어요"

고령화가 일찍 시작된 일본에선 최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老老) 간병'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노인이 노부모나 배우자를 간병하는 현실과 후유증 때문이다. 고령화·핵가족화가 맞물려 노노 간병이 일상화되고 간병 부담을 못이겨 노인이 환자를 살해하거나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른다. 일본의 경우 연평균 100건을 넘는다. 노부부의 배우자 간병은 이미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간병하는 배우자들이 자기 건강을 먼저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으로 노노 간병이 낳는 악순환 고리를 끊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류장훈 기자 69세 여성 조성례(가명)씨. 그는 요즘 집에서 남편 최모(75)씨를 간병하고 있다. 2004년 5월 최씨가 근육위축성측삭경화증(ALS) 진단을 받으면서다. 이 질환은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고 점차 근육이 굳어지는 병이다. 진단 2년 후부터는 최씨의 호흡에 지장이 생겨 인공호흡기를 달았다. 조씨는 하루 24시간 남편 옆에 붙어 있어야 한다. 대소변을 받아내고, 호흡곤란이 올 수 있어 때맞춰 가래를 뽑아준다. 조금이라도 열이 오르진 않는지 체크해야 한다. 조씨는 "남편을 간병한 뒤로는 12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면서 "언제 닥칠지 모를 돌발상황을 신경 쓰느라 항상 긴장한다"고 했다.그러다 남편을 간병하던 조씨도 탈이 나기 시작했다. 간병 전에는 가족력이 있는 고혈압 말고는 별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갑상샘기능저하증까지 생겼다. 조씨는 "건강이 조금씩 나빠져서 이제는 혈압약, 고지혈증약, 골다공증약, 갑상선기능저하증약을 매일 먹고 있다"고 했다. 두 달 전에는 간 수치가 높아져 약을 더 먹어야 했고,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우울증까지 왔다. 간병 배우자 건강 '빨간불' 속담에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있다. 노인 간병의 고통과 부담을 버텨내기 쉽지 않다는 의미다. 간병하는 사람이 같은 노인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노쇠하고 약해진 심신으로 이중고를 겪는다. 배우자를 돌보다 되레 본인 건강까지 나빠지는 늪에 빠진다. 노노 간병은 비슷한 경로를 거친다. 배우자가 질환에 걸리면 입원치료 후 집으로 옮겨와 돌본다. 환자가 귀가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보통 수술 후 요양이 필요한 환자, 말기 암 환자나 치매 환자, 뇌졸중 등 치료 후 장애가 생긴 환자 등이다.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주변 사람은 하루 대부분을 환자에게 집중한다. 그러다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육체적·심리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건강이 나빠진다. 환자 배우자 사망위험 1.6배 간병과 관련된 많은 연구에서 노인 환자를 돌보는 배우자의 건강상태는 상대적으로 나쁜 것으로 나타난다.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66~96세 노인 중 배우자를 간병하는 노인 392명과 간병하지 않는 427명을 4년6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장애를 가진 배우자를 간병하지 않는 노인의 사망률은 일반인의 1.08배였다. 반면에 장애를 지닌 배우자를 간병까지 하는 노인의 사망률은 1.63배였다. 간병은 인지기능과 육체적 능력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행동의학협회(Society of Behavioral Medicine) 학술지에 실린 피츠버그대, 존스홉킨스대, 캘리포니아주립대학 공동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심혈관건강조사(CHS) 표본 588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간병 스트레스가 있는 그룹의 인지기능 검사(DSST) 점수는 38.9점으로 간병을 하지 않는 그룹(43.7점)보다 낮았다. 또 15ft(약 4.5m)를 걷는 시간은 간병 그룹이 5.5초였던 데 비해 간병을 하지 않는 그룹은 5.1초로 차이를 보였다. 말기암 환자 가족 간병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간병인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스트레스를 받을 위험이 일반인의 2.54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5.44배였다.일반적으로 '한 명의 노인 와상(臥牀) 환자가 있으면 세 명이 영향을 받는다'는 말이 있다. 간병 과정 자체가 육체적으로 힘들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다. 자신만의 시간 가져야 가정에서 노노 간병을 하게 되는 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믿고 맡길 만한 곳을 찾기 어렵고, 맡기자니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더구나 환자가 낯선 환경보다 집을 선호한다. 하지만 보호자는 간병이 시작될 때부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들어가는 셈이다. 휴식이 불가능하고 항상 긴장을 놓지 않는 상황에 빠진다. 전문가들은 "우선 자기 시간을 확보할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간병하는 배우자는 하루 일과 중 간병에서 벗어나 있을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막혀 있는 숨통이 조금이나마 트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확보한 시간을 반드시 간병인 자신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인은 조금만 심신 균형이 깨져도 급격히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 간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운동, 산책, 기도, 명상, 친구와의 대화 등 긍정적인 방식으로 푸는 게 도움이 된다. 류장훈 기자

2016.11.15. 18:47

[건강요리 교실] 핀토 & 키드니 빈 수프

나이가 들수록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식품인 콩으로 만든 맛있는 수프를 소개한다. 콩에는 레시틴 성분이 있는데 레시틴을 구성하는 물질 중 하나인 콜린이 알츠 하이머(치매) 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콩에는 단백질만 아니라 비타민과 피의 성분인 철분 뼈와 치아의 성분인 칼슘의 양도 풍부하여 아이들도 반드시 먹어야 할 식품이다. 콩 중에 핀토 빈(Pinto Beans)은 흰 바탕에 얼룩덜룩한 검정색 또는 갈색점이 있는 말 핀토(Pinto)를 닮았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진 콩으로 키드니 빈과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콩이다. 키드니 빈(Kidney Beans)은 콩팥(Kidney)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진 콩으로 한국에서는 강낭콩으로 불린다. 이 두가지 콩은 특히 철분과 칼슘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을 줄여주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토마토와 함께 여러 야채들을 믹서해서 만드는 핀토 & 키드니 빈 수프는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식감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는 요리가 될 것이다. ▶재료(5인분): 로메인 토마토 5개 홍 피망 1개 양파 1개 셀러리 줄기 1개 스튜드 토마토 1컵 베지버거 1컵 토마토 페이스트 1컵 핀토빈 1 컵 키드니 빈 1컵 큐민 1 작은술 마늘 올리브 오일 넛가루 이스트후레이크 각 1 큰술 소금 1 작은술 ▶만드는 법 1.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큼직하게 썬다. 2. 양파와 피망은 크게 썰어서 팬에 살짝 볶는다. 3. 불린 핀토 빈과 키드니 빈(강낭콩)은 삶는다. 4. (1) (2) (3)을 함께 넣고 은근하게 푹 끓인다. 이수미 영양사 (현재 요리교실과 환자 음식 및 운동 프로그램 운영) ▶문의:(714)403-6273

2016.11.11. 18:33

새우젓, 만능 양념으로 활용하세요

수육 한다고 사다 놓은 '새우젓' 한 통. 한 끼 고기 반찬에 곁들여 먹고는 냉장고 안에 덩그마니 남았다. 몇 달이 지나도록 뚜껑 한 번 열 일 없어 그만 쩔어버렸다. 조금씩 덜어서 팔면 안되나. 불평도 늘어놓아 보지만 새우젓이 들어갈 요리가 도통 생각나질 않는다. 새우젓은 기본적으로 김치를 담거나 고기에 곁들여 먹는 것만 생각하지만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일반 소금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감칠맛을 낼 수 있다. 특히 달걀 호박 콩나물 등의 식재료와 궁합이 매우 좋다. 달걀찜에 넣거나 호박찌개에 넣는 새우젓. 좀더 다양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애호박을 넣은 돼지고기찜'에는 새우젓이 찰떡궁합. 고추기름에 애호박과 돼지고기를 넣고 달달 볶아 물을 넣고 조린다. 여기에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대파를 넣어 완성한다. 달착지근한 애호박과 돼지고기의 감칠맛이 잘 어우러지고 새우젓을 넣으면 애호박이 쉽게 뭉그러지지 않는다. 애호박은 소금에 살짝 절인 다음 조리하면 단단하다. '애호박새우젓찌개'를 끓일 때는 북어대가리를 푹 끓인 국물을 붓고 끓이는 것이 제맛. 끓는 육수에 애호박과 양파를 넣고 살캉하게 익으면 새우젓으로 간을 하고 대파와 붉은 고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아침 식사용으로 간편하고 속도 시원하게 풀어준다. 동남아 요리를 할 때도 새우젓이 요긴하다. 피시소스가 들어가는 요리라면 새우젓 대체가 가능하다. 소고기 뼈 육수에 레몬그라스와 새우젓을 넣어 맛을 낸 쌀국수는 짭쪼름한 새우젓과 시큼한 맛이 제법 어울린다. 이런 맛을 응용해서 서양의 발사믹과 새우젓의 만남도 이색적이다. 이 양념에 채소를 버무리면 침샘을 자극하는 산뜻한 맛이 난다. 특히 '가지'와 잘 맞는데 4등분 해서 올리브유를 뿌려 구운 가지와 채썰은 양파 볶은 풋고추 등을 새우젓 소스에 버무린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편마늘과 마른 고추를 볶아낸 다음 다진 새우젓 간장 매실청 발사믹식초를 넣어 소스를 만든다. 구운 가지 위에 새우젓 소스를 뿌려낸다.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에도 제격이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11. 18:31

구수한 콩비지, 웰빙음식으로 뜬다

예전엔 가축의 사료로 쓰이던 콩비지가 웰빙 음식으로 격상 중이다.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는 가용성 단백질이 대부분 제거돼 영양가치가 비교적 떨어지나 특유의 풍미가 있어 찬바람 불면 뜨끈한 찌개로 밥상에 오르는 한국형 소울 푸드. 최근 웰빙식으로 거듭나는 콩비지는 직접 콩을 갈아 만들거나 다른 건강 식재료와 함께 식단을 꾸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보통 돼지등뼈로 육수를 내어 구수하게 끓이는 콩비지는 북한식이고 남한으로 내려오면서 김치와 만나 칼칼한 찌개가 되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비지는 특히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식품. 여기에 청국장 무청시래기 샤브샤브용 고기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배가시킨다. 콩비지를 끓일 때 청국장을 함께 넣고 끓이면 구수한 맛을 더하고 청국장의 강한 맛을 콩비지가 부드럽게 중화해준다. 무청시래기는 콩비지에 넣고 끓여도 좋지만 주로 시래기 솥밥으로 만들어 김치콩비지 찌개를 곁들여 낸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샤브샤브 콩비지는 찌개 위에 부드러운 소고기를 소복이 올려 바글바글 끓여 먹는다. 푹 고아낸 등뼈를 넣고 끓인 콩비지는 김치도 썰어넣어 느끼함까지 잡아줘 쌀쌀한 날씨에 보신용으로도 적당하다. 콩비지는 오래 끓이면 메주 냄새가 나고 덜 끓이면 풋내가 난다. 불을 잘 조절해 콩비지의 고소한 맛을 끌어내는 것이 포인트. 너무 되직하지 않게 하면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조절해서 끓인다. 센 불에서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여 10분 정도 더 끓이는 것이 적당. 소금으로만 간을 하기보다는 청양고추를 넣은 간장 양념장을 만들어 곁들이는 것도 좋다. 김치와 양파 등을 볶을 땐 들기름을 사용하면 더 구수하다. 콩비지로 '전'도 만들 수 있다. 굵게 다진 김치와 대파 고추 고기 약간 달걀 노른자 다진 마늘 밀가루 소금 물을 넣고 반죽해서 노릇하게 지져낸다. 콩비지 파스타도 잘 어울린다. 다진 마늘과 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볶다가 두유와 콩비지를 넣는다. 국물이 걸쭉해지면 면을 넣어 완성한다. 부재료는 취향에 맞게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래기들깨비지탕'도 별미. 손질한 시래기에 된장 들깨가루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무치고 냄비에 넣고 볶다가 채소육수를 부어 끓인다. 맛이 충분히 우러나면 콩비지를 넣고 한 소끔 더 끓인다. 다진 청양고추와 붉은 고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이고 간을 맞춘 뒤 대파채를 얹어낸다. 이은선 객원기자

2016.11.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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