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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터 맥그래스 옥스포드대 신학자 해명…"사랑의교회 논란 몰랐다"

세계적인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ㆍ옥스퍼드대학) 교수가 기독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서울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의 새 예배당 헌당식에 설교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이 교회는 수천억 짜리 교회 건축, 오정현 목사를 둘러싼 이슈 등으로 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오 목사는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목사를 역임해 미주 한인 교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논란은 맥그래스 교수가 사랑의교회 설교자로 나선 것과 관련, 교계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해명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더욱 커졌다. 21세기 복음주의 교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학자로 꼽히는 맥그래스 교수가 사회 및 교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랑의교회 건물에 대해 이를 칭송하는 듯한 설교 내용을 전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맥그래스 교수는 지난 12일 저작권 에이전시 '알맹2' 맹호성 이사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내 교계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 및 사과를 했다. 우선 맥그래스 교수는 사랑의교회에 대한 논란을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나는 사랑의교회와 관련해 교인과 목사간의 심각한 문제나 소송 현안 등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그 교회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실망하고 분노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교계에서는 맥그래스 교수의 행보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린다. 김원영(45ㆍLA) 목사는 "자신이 반대하고 비판하는 교회라고 해서 맥그래스 같은 신학자가 그곳에서 설교한 것 자체를 비난하는건 유치한 '편 가르기' 밖에 안된다"며 "사랑의교회 문제는 이미 교계내에서 감정 싸움으로 변질된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반면, 한수현 박사(시카고신학교)는 "100년 남짓의 초라한 역사를 가진 한국 개신교가 큰 건물 하나 지어 봉헌한다고 와서 설교 정도는 해주는 아량을 베풀었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큰 오점을 남긴 것"이라며 "맥그래스는 기독교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기독교를 비판한다고 자신이 비판한 무신론자 리처드 도킨스와 하나 다를 것 없는 사람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는 '하나님의 칭의론' '복음주의와 기독교의 미래' 등을 집필했고 현재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유명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의 기독교 비판 서적(만들어진 신)에 대한 반론을 담은 책을 잇따라 출판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6.17. 18:55

"미래의 목회자 모두 지원하세요"

토랜스제일장로교회(담임목사 고창현)가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상은 미국내 신학교에서 공부중인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이다. 입학 예정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자는 '이 시대 미주 한인 교회를 볼 때 나는 미래의 목회자 또는 신학자로서 어떤 고민과 사명 의식을 갖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에세이(2~3페이지)를 써야 한다. 또, ▶이력서 ▶추천서 2인 ▶최근 성적 증명서 ▶입학 확인서(2019년 가을학기 입학생만) 등을 내달 13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 문의:(310) 618-2222

2019.06.17. 18:53

샬롬장애인선교회 야유회

지난 8일 위티어 내로우스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샬롬 장애인 선교회(박모세 목사) 주최로 제20회 장애인가족초청 야유회가 열렸다. 이날 장애인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 친목을 다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샬롬 장애인 선교회 제공]

2019.06.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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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미달 속출…신학교 덩치 줄이고 살길 찾는다

신학교 학생 계속 감소 추세 한인 신학교도 생존 몸부림 줄어드는 백인 학생 대신해 한인 등 히스패닉 학생 유치 "위기는 곧 기회, 희망 있다" 현실에 맞는 재구조화 필요 요즘 신학교들이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가을학기를 앞두고 신입생 및 편입생 모집을 위한 학생 유치와 학교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력과 달리 신학교 문을 두드리는 학생들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학생 모집에 난항을 겪게 되면 곧 신학교의 운영 위기로 이어진다. 오늘날 신학교의 현실과 생존 전략 등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신학교가 흔들리고 있다. 흔들림을 넘어 이제는 생존 문제가 이슈다.이미 수년 전부터 존립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었다. 현재 미국내 신학교들은 북미신학교협의(ATS)가 관할하고 있다. ATS 통계에는 오늘날 신학교의 생존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한 예로 남가주 지역을 대표하는 풀러신학교를 보면 2018-2019년도 전체 학생 수는 2788명으로 나타났다. 10여 년 전(2004-2005년ㆍ4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2%나 학생이 감소했다. 신학적으로 자유주의, 보수주의 등의 성향을 막론하고 10여 년 사이 샌프란시스코신학교(547명→117명), 리젠트칼리지(644명→389명), 리폼드신학교(1249명→1079명) 등 주요 신학교의 학생 수는 감소 추세다. ATS 리사 컨 대변인은 "신학교 운영이 분명 10~20년 전 환경과는 너무나 급변하고 있다"며 "풀타임 교수들이 파트타임으로 속속 전환되고 있는가 하면 학교들이 학생 유치를 위해 온라인 과정도 많이 개설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인 신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의 경우 2018-2019년도 총 학생 수는 146명이었다. 2012-2013년도 학생 수(170명)와 비교하면 약 14%가 줄어든 셈이다. LA지역 월드미션대학교의 총 학생 수는 210명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역시 전년도 학생 수(230명)에 비해 감소했다. 한인 신학교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학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신학교마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 타인종 유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유치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상황이 어렵다 보니 주류 신학교의 경우 한인, 중국인, 히스패닉을 비롯한 제3세계 학생 유치에 치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주류 신학교는 '서구 신학'이라는 브랜드를 들고 블루오션처럼 여겨지는 제3세계 학생들을 겨냥했다. 실제로 풀러신학교, 미드웨스턴신학교, 고든콘웰신학교, 아주사신학교, 게이트웨이신학교, 센트럴침례신학교, 클레어몬트신학교 등 유수의 신학교들이 한국어 프로그램 및 타인종 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언어로 학위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최 목사(리버티신학교)는 "미국 신학계에서 목회학 등 일부 전공의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고 이를 메우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다 보니 학생 유치 전략을 바꾸기 시작했다"며 "주류신학교가 타언어 학위 과정이나 온라인 학위 등을 개설한 것은 학문적 필요에 의한 것보다 태생적으로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개설됐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주류 신학교의 전략 수정은 인종별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해 ATS 관할하는 미국내 신학교의 백인 학생 수는 총 3만8590명이었다. 10년 전(4만4147명ㆍ2008년)과 비교하면 백인 학생은 12%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내 신학교의 아시안(4416명→5165명), 히스패닉(3173명→5290명) 학생 등은 오히려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백인 학생의 감소를 타인종 학생 유치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특히 목회자를 키워내는 '목회학(MㆍDiv)'은 지원자가 '0명'인 학교도 많다. 지난해의 경우 어거스틴신학교, 버클리신학교, 배리대학신학부, 댈러스신학교, 하트포드신학교, 컬리신학교, 오크우드신학교, 세인트스테판칼리지 등은 목회학 학생 수를 '0명'으로 보고했다. 지영섭(커버넌트 신학교 졸업)씨는 "신학교마다 학생 수가 감소하다 보니 재정상태가 불안해졌고, 이는 결국 '학비 인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며 "신학교들은 학교를 통폐합하는가 하면 캠퍼스를 정리하고 좀 더 땅 값이 낮은 지역으로 학교를 이전하는 사례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풀러신학교의 경우 지난해 패서디나 본교 캠퍼스를 매각하고 포모나 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하면서 기독교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본지 2018년 5월23일자 A-1면> 이 학교 마크 래버튼 총장은 당시 교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점점 더 어렵고 혼란스러워지는 고등 교육을 경험하면서 고통스러운 예산삭감 등을 겪어 왔다. 긴축 경영으로는 변화 수위에 충분하게 대처할 수 없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17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개신교 신학교인 앤도버 뉴튼 신학교(ANTSㆍ1807년 설립)가 캠퍼스를 매각하고 예일대학교 신학부와 통합하기로 결정했었다. LA동부 지역 클레어몬트신학교 역시 재정난 해소를 위해 캠퍼스를 오리건주로 이전, 곧 윌라메트대학교와 합병한다. 북가주 지역 골든게이트신학교의 경우 지난 2016년 남가주 지역 온타리오로 캠퍼스를 이전하고, 학교명을 '게이트웨이신학교'로 변경한 바 있다. 이러한 사례들은 신학교들이 유명세와 규모에 관계없이 저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제임스 김(리폼드신학교) 목사는 "현재 미국 신학교의 구조는 과거 베이비부머 시대와 1960~70년대 기독교 부흥기 때 형성된 것으로 이는 오늘날 신학교의 현실과 분명히 괴리가 있다"며 "신학교들이 이런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 보다는 체질개선을 통해 신학교의 재구조화를 진행하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추구한다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6.17. 18:48

"일심으로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LA관음사(주지 도현스님) 선원이 한국에서 7명의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일(음력 5월1일)부터 두 달 반 동안(음력 7월17일까지) 하안거 결제를 시작했다. 주지인 도현스님은 동참하되 사찰운영으로 인해 이 기간 동안 새벽과 저녁의 참선에만 함께한다. 관음사 선원에서는 지난 2010년에 도현스님 주도하에 하안거와 동안거를 결제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결제가 세 번째가 된다. 불교에서 여름과 겨울에 각각 석 달 동안 스님들이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면서 함께 모여 참선과 기도를 하는 하안거와 동안거의 기원은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깨달음을 얻는 수양 기간'으로 시행한 것에서 비롯된다. 올해 초 관음사 주지로 부임한 도현스님은 관음사 초대 주지인 도안스님의 생전의 염원을 기려 하안거와 동안거를 결제해 갈 것을 다짐한 바 있다. 도안 스님도 45년 전 관음사를 세울 때부터 스님들이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도량(12개의 일인용 선방)을 사찰 안에 마련해 이곳이 '스님들의 수행 장소'로 사용되길 바랐던 것이다. 그러나 하안거와 동안거 결제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7명 이상의 스님이 집결되어야 하고 또 그 기간 동안 기거하는데 필요한 여건이 여의치가 않아서 남가주지역 한인사찰 중에는 시행되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도현 주지스님은 "이번에 참석하는 스님들은 모두 한국에서 선방을 다니며 수행하는 스님들이다. 함께 공동생활을 해야함으로 결제를 시작하기 전에 선원장을 비롯해 각자 일을 분담하여 이 기간 동안 매일 일정표와 지켜야 할 규칙들을 설명한다"며 두 달 반 동안 스님들은 엄격히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매일 아침 기상은 새벽 3시30분. 4시 예불을 시작으로 하루 일정이 정확히 짜인 대로 시행된다. 스님들은 하루에 8시간 참선과 1시간의 기도를 한다. 참선은 벽을 보고 앉아 50분 한 다음에 10분은 다리를 풀기 위해서 포행(걸으면서 참선하는 것)을 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1시간 30분 정도 포행시간을 갖는다. 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행도 수행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되도록 말을 삼가고 사적인 행동은 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한국이라면 사찰 주변의 숲을 걸으면 되지만 여기서는 밖으로 나가서 사찰주변 블록을 돌아온다. 한국에서는 수행기간 동안 묵언(일체 말을 금함)을 할 경우에는 '묵업합니다'라고 쓰인 팻말을 달고 다니기도 한다. 매일의 일정표에는 1~2시간 운력(스님들이 힘을 모아 사찰에 필요한 수리 등 노동일을 하는 것)을 하게 되어 있다. 도현 주지스님은 "이 기간 동안 스님들은 자신이 머무는 선방과 사찰 내에서 부서진 곳이라든가 페인트 등 손을 보아야 하는 수리를 해줌으로써 그 사찰에 도움을 준다"며 "예부터 사찰은 스님들의 운력으로 보존되어 온 것"이라며 관음사의 경우 손볼 곳이 많다며 웃었다. 매주 토요일은 삭발일이다. 과거에는 면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스스로 삭발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면도기가 있어서 각자 혼자서 토요일마다 삭발을 한다. 한국의 경우는 일단 하안거나 동안거 결제에 들어간 스님들은 일요법회도 일반 불자들과 함께하지 않고 따로 한다. 그러나 이곳 사정은 그렇지가 않아서 일요일 정기법회에는 불자들과 동참하게 된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공동생활의 일정은 오후 9시 저녁 참선을 마치면서 끝맺게 된다. 도현스님은 "이곳 여건상 7명 이상의 스님을 집결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우리들(스님들) 스스로가 먼저 기도하는 솔선수범이 되라고 하셨기에 힘들더라도 일 년에 두 차례 하안거와 동안거를 시행할 의무가 있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스님들이 서로 힘을 얻는다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9.06.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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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진정한용서

하느님께서 삼위일체로 현존하는 비결도 사랑이요, 그 하느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사용하신 방법도 사랑이다. 서로 다른 두 존재를 하나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과 구원을 청한다면 우리는 이런저런 분석과 평가를 내려놓고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한다. 그런데 사랑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아마도 '용서'일 것이다. 나를 모욕한 사람을 용서하는 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게 한 사람을 용서하는 건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신적인 일'이다. 용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기에 예수님은 주님의 기도에서 "용서하라!"고 두 번이나 강조하셨다. 이렇게 용서하기가 어렵다 하더라도 우리는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남을 미워하는 것은 내가 독약을 마시고 다른 사람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움은 자신을 망가지게 할 뿐, 문제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용서는 잊어버리거나 타협하는 것, 상처 준 사람의 잘못을 면제해 주는 것, 그냥 참거나 얼른 화해하는 게 아니다. 망각, 타협, 면제, 참음, 이른 화해는 용서처럼 보이지만 실은 용서가 아닌 것들이다. 용서란, 마음에 쌓인 원망과 분노를 내려놓음으로써 나의 분노가 다시 나에게 상처 입히는 일을 없애는 것이다. 아픔을 당한 그 시간과 상황을 슬픔과 함께 떠나보내고 이제부터는 현재를 살겠다는 용기 있는 결단이자, 과거의 그 아픔에 더 이상 묶이지 않고 아픈 기억을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겠다는 의지적인 결단이다. 한 마디로, 용서는 노예해방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은 수용소에 갇혀 온갖 고초를 겪고 죽임을 당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주님, 선의를 가진 사람들뿐 아니라 악의를 품은 사람들도 기억하소서. 그들이 저희에게 준 고통만을 기억하지 마시고 그 고통을 통해 성장한 저희 마음의 위대함도 기억하소서. 우리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친절을 베풀고 자신을 낮추며 용기를 잃지 않은 것은 그 고통으로 맺게 된 열매입니다. 저희에게 고통을 준 그들의 마지막 심판 날에 저희가 맺은 이 모든 열매들이 그들을 위한 용서의 제물이 되게 하소서!" 이렇듯 용서는 우리를 숭고한 아름다움에 이르게 하기에, 용서는 의무이기 이전에 그 누구에게도 양도할 수 없는 상처받은 이들의 '권리'다. 나에게 부당한 상처를 입힌 그 사람에게 사랑과 관대함과 연민을 갖고 아무런 사심 없이 행동하려는 의지가 용서이고, 이 용서를 실천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에 신뢰를 두는 사람으로서 죽는 날까지 어떤 불완전함을 가졌을지라도 평화롭게 살아갈 것이다.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모든 원한과 격분과 분노와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에페 4,29.31) [email protected] 박비오 신부 / 천주교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2019.06.10. 20:23

신학교 졸업식

지난달 25일 국제개혁대학교 신학대학원이 주최한 졸업식이 나성열린문교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기독교학, 목회학 등 총 18명이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생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개혁신학대학교 제공]

2019.06.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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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아래서] 길을 묻는 이에게

한때 사람들의 눈과 귀를 빼앗았던 드라마 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나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미생).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이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길이 어디를 향해 가느냐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나아가지 못하면 길이 아니듯 갈 곳이 없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어딘가를 향하기 때문이다. 길이란 내면 된다. 나아가면서 만들면 길이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저기 밟아대던 방황조차도 귀하고 값어치가 있는 길이다. 젊어서 방황이 아니라 방황이 젊음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 열정이 열렬한 어리석음이 될 수도 있다. 인생이 무슨 목적이 있는가. 오직 지금을 충실히 걸을 뿐이라고 자신을 위로할 수 있지만, 오늘의 한 점이 어제와 이어지고 내일의 한 점으로 다가선다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미지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미지를 향해 가는 법이다. 방황도 길을 찾으려 하기에 방황이다. 그 방향조차 잃어버리면 결국 탄식으로 이불을 삼고 후회로 지붕을 삼아 미련이라는 집을 지을 뿐이다. 길을 잘못 들었다면 헤매더라도 찾으면 된다. 그런데 어디 가느냐고 물을 때 갈 곳을 모른다면 답이 없다. 오늘날 교회는 어디에 서 있을까. 길을 잃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가야 할 곳을 잊은 것인가. 변혁과 개혁이라는 단어가 들리고 돌이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교세가 줄어들며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고치고 변하려는 노력은 소중한 것이다.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려 한다면 격려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이것도 하나님의 뜻이며 교회는 이런 아픔을 통해 성숙한다고 스스로 위로해서는 안된다. 이어지지 않고 막혀버린 길에서 막힌 길도 길이라고 거짓 위로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디로 가려고 돌이키는가. 다시 예배당을 가득 채우고, 넘치는 선교 보고를 듣고 싶은 것은 아닌가. 길을 잃었다면 예배의 길을 찾고, 선교의 길을 찾고, 봉사의 길을 찾으면 된다. 그러나 어디로 갈지를 잊었다면, 우리는 길을 찾으려 하기 전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 새롭게 낸 신선한 길로 나아가서 예전과 같은 곳을 향한다면, 쫓겨난 것처럼 보였던 귀신이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와서 전보다 더 심한 형편이 되게 할 뿐이다. 회개는 잘못했다고 돌이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분명하게 다시 길을 정하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한성윤 목사/ 나성남포교회

2019.06.10. 20:21

인터서브 김동문 목사 책 발간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

30여 년간 중근동 지역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한 김동문 선교사가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 읽기에 대한 책 '낮은 자의 예수님을 만나는 중근동의 눈으로 읽는 성경(신약편)'을 발간했다. 김 선교사는 "중근동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직접 몸으로 겪어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 이 땅과 중근동 땅의 물리적, 정서적, 문화적 거리를 좁혀나가는 책"이라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한국외국어대학,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등을 졸업하고 인터서브선교회 선교사로 활동해왔다. ▶문의:(562) 794-0753

2019.06.10. 20:20

[브리핑] '마루마을 공연'외

마루마을 공연 기독교 연극 사역 단체 이즈키엘이 오는 14~15일(오후 7시30분), 28~29일(오후 7시30분)까지 LA지역 반스달 극장(4800 Hollywood Blvd)에서 연극 '마루마을'을 공연한다. 이 공연은 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던 한 젊은 목회자가 산골 마을로 선교를 갔다가 경험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마루마을 티켓은 온라인(www.ezekiel.la)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213) 200-0021 성가대 반주자 모집 LA온누리교회(담임목사 이정엽)가 주일 예배 피아노 반주자를 모집한다.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피아노 전공자 또는 경력자를 우대하며, 약간의 사례비가 지급된다. ▶문의: (213) 700-3159

2019.06.10. 20:19

신학교 졸업생들 "사역교회 찾기 너무 힘들어"

요즘 교계는 신학교 졸업 시즌 졸업생들 일자리 찾느라 분주 중대형교회들은 경쟁률 높고 미자립교회는 생계도 어려워 목회 외 다른 직업으로 돈벌이 미국 교단들 '이중직' 적극 독려 요즘 기독교계는 신학교 졸업 시즌을 맞고 있다. 풀러신학교, 탈봇신학교, 미주한인장로회신학대학, 월드미션대학, 국제개혁대학교 등 각 신학교에서 속속 졸업식이 열리고 있다. 이는 곧 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사역할 수 있는 교회를 찾기 위해 소위 '취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LA 지역에서만도 매년 수백명의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사역할 수 있는 교회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수요(교회)와 공급(신학교)의 불균형인 셈이다. 신학교 졸업생들이 겪는 고충을 통해 교계의 현실을 알아봤다. LA지역 한인 신학교에서 목회학(M.div) 석사 학위를 받고 졸업한 김영수(29·가명)씨는 요즘 풀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다. 김씨는 "그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전도사(파트타임)로 활동해왔지만 정작 풀타임으로 사역할 교회를 찾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미자립 교회는 기본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울만큼 사례비(월급)가 적고, 중대형교회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이력서를 내도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면에는 기독교계의 양극화가 존재한다. 본지는 최근 교계 게시판 등에 올라온 부목회자 구인 광고를 보고 직접 연락을 한뒤 조건 등을 물었다. LA지역 A교회(교인수 100명 미만)는 지난 4월부터 유소년 담당 사역자를 구하기 위해 구인 광고를 내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는 "교회 사정상 지급할 수 있는 사례비는 1000달러 수준"이라며 "모집 공고를 냈더니 연락은 종종 오는데 조건이 맞지 않아 아직도 사역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LA지역 B교회는 교인수가 1000명이 넘는 중형교회다. 이 교회 행정담당 목사 이모씨는 "사례비는 3500달러 수준인데 1명 모집에 들어온 이력서만 100여개에 이른다"며 "요즘은 교회마다 긴축 재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3년간 사역자를 뽑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구인 공고를 냈는데 신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보다는 경력 목사를 뽑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는 취업전선에 뛰어든 신학생에게 있어 혹독한 현실이다. 김태윤(31ㆍ부에나파크)씨는 "사람들은 목회자가 월급 보고 교회를 찾느냐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신학생도 졸업할 때는 학자금 상환 문제 등 여러 현실적 문제를 안고 있다"며 "나 역시 수십개 교회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연락도 없었고 미자립교회는 설령 채용 의사가 있다해도 도저히 조건이 맞지 않아서 일단 대학교 때 전공을 살려 일반 회사에 취직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신학생의 빚 문제는 심각하다. 북미신학교협의회(AT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목회학 전공 학생 3명중 2명(64%)은 학자금 대출을 받고 있다. 빚을 진 학생은 지난 2002년(54%)보다 증가했다. 신학생이 지고 있는 평균 빚은 3만6807달러(2016년 기준)로 2008년(2만6100달러)과 비교하면 1만 달러 이상 늘어났다. 남침례교협회 커크 해서웨이 박사는 "지난해 미국내 목회학 졸업자만 따로 분류해봤더니 평균 빚이 무려 5만4600달러에 이른다"며 "현장으로 나가야 할 초임 목사들이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전임 목사를 지원할 수 있는 교회마저 줄면서 교계 취업 시장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인 신학교와 주류 신학교 졸업생의 차이도 있다. 문제는 '언어(영어)'다. 한인 이민교회 역사가 길어지면서 각 교회마다 영어권 회중 또는 한인 2세를 대상으로 사역할 '영어 구사자'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요즘 한인 교회들의 모집 광고를 보면 대부분 '영어 능통' '이중언어 필수' 등의 조건이 포함돼 있다. 한인 2세 데이브 노 목사는 "요즘은 한인 이민교회들도 차세대 교육, 한인 2세 교인 관리 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주류 신학교 출신의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졸업생을 찾는 추세"라며 "이는 한어권 신학생들에는 취업의 기회가 줄어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역할 수 있는 곳을 구하는 게 어렵다고 해서 곧바로 교회를 개척하는 것도 쉽지 않다. 다민족교회 개척을 준비 중인 조셉 윤 목사는 "개척 교회를 하려면 목회 경험도 쌓아야 하고 소신, 철학, 사람, 네트워크 뿐 아니라 재정적인 부분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개척 교회라는건 신학교를 막 졸업한 사람이 열정만 갖고 운영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요즘 미국 교계에서는 취업난과 관련, 목회자의 '이중 직업(Bi-Vocational)'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교단(SBC)은 이중직을 미래의 생존 전략으로 삼고 소속 교단 목회자들에게 이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복음주의언약장로교단(ECO)은 이중직을 가진 목회자에게 라이선스 발급을 해준다. 이는 교단 차원에서 이중직 목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으로 이중 직업을 가진 목회자를 독려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장로교단(PCUSA) 역시 교단 산하 신학교에서부터 이중직 목회자를 위한 강의 및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한국 주요 교단들은 교단법을 통해 목회자가 목회외에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을 직ㆍ간접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목회자=성직'이라는 특정한 관념으로 인해 종교인이 세속에서 노동을 하는 것을 꺼리고, 목사가 다른 직업을 갖게 되면 목회에 소홀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는 한국 교단과 관련이 깊은 한인 이민 교계 사역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데니 한(34) 목사는 "목회자의 소명을 가진 한인 신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졸업 후 다른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특히 한인 이민교계라는 제한된 영역에서 사역할 곳을 찾는다는건 쉽지 않기 때문에 사역지를 찾기 힘들면 일단 신학생도 생계를 위해 '이중직'에 대한 열린 인식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2019.06.10. 20:17

"부부간 대화의 기술 배우세요"

'부부사랑과 일치운동'으로 알려진 '남가주 ME(marriage encounterㆍ지도신부 윤지종, 대표부부 한태호-복수, 총무부부 정현식-병숙)'가 주최하는 제81차 주말피정이 오는 9월14~16일 2박3일 일정으로 샌퍼낸도밸리에 있는 아씨시피정에서 열린다. ME 관계자들은 "6월부터 각 성당 ME 봉사자들이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며 참가 인원은 40커플이라고 아울러 공지했다. 1982년부터 시작된 ME 주말피정은 현재까지 남가주에서 2400여 부부가 참가했다. 대표부부와 총무부부를 만나 ME주말피정에 관해 들어보았다. -ME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1952년 스페인의 가브리엘 칼보 신부가 효과적인 청소년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부모들이 변화돼야 할 필요성을 실감하고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처음 만들었다. 프로그램 효과가 알려지면서 점차 미국(67년), 한국(76년) 등 현재 95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어떤 피정인가. "부부가 더 깊이 서로에 대해 알고 이해하면서 사랑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랑의 대화법'을 2박3일의 프로그램이 직접 체험하게 해주는 피정이다. 특히 한인은 대화기술이 부족하다. 가장 친밀한 관계인 부부이지만 화가 날 때 어떻게 말로 나의 기분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지를 잘 모르기 때문에 똑같은 형태의 부부싸움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참가부부들은 독특하게 짜인 프로그램이 진행됨에 따라 차츰 '대화의 기술'과 '대화를 통해 서로 주고받는 감정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각자 체험하게 된다. '아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되는 걸 왜 여태 몰랐지?'하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게 된다. 피정을 다녀와도 부부싸움은 하지만 과거에는 서로 상처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상대를 더 알아가는 법'을 배우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부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나. "가톨릭 신부가 시작한 것이라 초창기에는 신자 부부가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종교와 무관하다. 미국에서는 13개 종파(유대교가 가장 최근에 동참했다)에서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결혼 5년 이상 된 부부로 제한했는데 지금은 결혼기간에 대한 조건이 없어졌다. 신혼에도 위기를 맞아 이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혼하고 빨리 피정을 하는 것이 하나의 '예방'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가 부부들이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연령층이 젊어졌다. 지난 80차에는 30대 커플이 월등 많았다. 중년 이상 부부가 대부분이었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젊은 부부들의 참가동기를 보면 주변에서 위기를 맞는 또래 커플을 보면서 미리 문제될 부분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있다. 또 피정을 다녀간 부모가 '좀 더 일찍 피정을 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 너희는 지금 가 보라'고 권유해서 온 경우도 많다." -피정을 한 번만 받을 수 있게 되어있는데 왜 그런가. "피정을 통해서 대화법과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기술을 이미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 부부의 삶 속에서 변화무쌍한 순간마다 배운 것을 어떻게 응용하여 실천하느냐가 관건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피정은 한 번만 받고 매달 한차례씩 각 성당에서 ME봉사자를 중심으로 피정을 다녀온 부부들의 모임에 참석하도록 권하고 있다. 계속적인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성직자나 수도자(수녀)도 피정에 참석하는데 왜 그들에게 필요한가. "79차에 수녀님 두 분, 그리고 그 이전에 신부님들도 피정을 받았다. 성직자(수도자)와 성직자(수도자)와의 관계에서, 성직자와 신자와의 관계에서도 대화를 어떻게 하느냐, 감정 처리를 어떻게 사랑으로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부부 사이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신부님과 수녀님들도 피정을 통해서 '몰랐던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디 많은 부부들이 이번 피정에 참가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해나가길 기도한다." 김인순 객원기자

2019.06.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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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고통 공화국'

불가에서는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한다. 부처님께서도 모든 인류는 같은 나라에서 산다고 하시면서 그 나라의 이름은 '고통 공화국'이라 하셨다. 4고(생로병사), 8고를 말하지만, 고통의 종류가 어디 이뿐이겠는가. 우리가 추구하는 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불가에서는 크게 세간락과 출세간락으로 구분한다. 세간락은 보통 인간락이라고도 하며 재산이나 지위 등 형상 있는 물건이나 환경에 의하여 얻는 만족을 의미한다. 천상락이라고도 하는 출세간락은 형상 있는 물건이나 환경을 초월하고 생사고락과 선악인과에 해탈하여 언제 어느 곳에서나 항상 마음이 편안한 것을 이른다. 그렇다면, 재산이나 지위 같은 세속적인 낙들은 구하면 안 되는 것인가? 큰 아들의 대학합격이나 남편의 사업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진리에 어긋나는 일일까? 대종사께서는 분수에 맞는 의식주는 취하고 때로는 소창(消暢ㆍ오락이나 여흥)을 통해 일상의 피로도 해소하라 하셨다. 인간락은 유한하기도 하지만 마음의 힘을 갖추지 못하면 인간을 타락시키기도 한다. 끝내는 파멸에 이르고 마는 복권 당첨자들이나 불미스러운 일로 뉴스 첫머리를 장식하는 재벌가의 자제들이 좋은 예이다. 반면에 천상락을 얻게 되면 자연히 인간락도 누릴 힘을 얻을 수 있다. 천상락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고는 피하려 하고 낙은 취하려 하지만 현실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이유가 뭘까? 첫째, 일에 당해서 옳고 그름을 몰라 바른 실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몹시 어려운 문제 말고는 대체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줄 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저마다 자신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상대는 논리도 없고 잘못된 선동에 쉽게 현혹되는 감정적 존재라고 비난한다. 인간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면 지구상에 그토록 많은 반목과 갈등이 있을 까닭이 없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인류 이성에 대한 폄하는 불가의 입장일 뿐만 아니라 현대 주류과학계가 실험을 통해 입증한 과학적 결론이기도 하다. 둘째, 불 같은 욕심을 제어하지 못해서이다. 욕심은 마음을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지혜를 가리어 고해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탐한 욕심이 나거든 사자와 같이 무서워하라 하신 이유를 명심해야 한다. 셋째, 습관에 끌려 바른 실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탐한 욕심을 놓을 때 바른 지혜가 생기고, 그 지혜에 바탕을 둔 바른 판단과 실행만이 영원한 복락을 가져다줄 수 있다. 언제나처럼 답은 간단하다. 문제는 실행이다. 양은철 교무 / 원불교 LA교당

2019.06.03. 18:35

[교회와 공공성] S교회의 헌당식을 보면서

그동안 한국 교계에서 수천억짜리 예배당 건축 등으로 논란이 돼왔던 강남의 S교회가 지난 1일(한국시간) 헌당식을 진행했다. 너무나 성대하고 화려한 이벤트 그 자체였다. 정교하게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정치 및 종교계를 아우르는 화려한 인맥을 주연으로, 수백 년 된 귀중한 소품들을 통해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제자훈련의 국제화와 유럽 전체를 아우르는 선교로서의 교회 개척은 세계적인 신학자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아냈다. 새로운 세대를 위해 500년 된 예루살렘의 은홀과 400년대 웨일스 성경이 등장했다. 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의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여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국회의원들, 서울 시장과 서초구 구청장 등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강남의 중심, 아니 서울과 대한민국의 중심에 S교회가 존재함을 과시하는데 성공하였다. 심지어 이 헌당식을 이스라엘 성전에, 더 나아가 프랑스의 노트르담 성전,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성전, 미국의 국립대성당에 비유한 설교도 있었다. "서울에는 ○○의 교회가 있다. ○○의 교회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서울이 축복받는 거다." 그들의 표현대로 한국교회와 세계 선교를 위한 '거룩한 인프라, 글로벌 플랫폼'으로 '지하 8층, 지상 14층, 면적 2만80여 평'을 예배당으로 봉헌한 한국교회사에 길이 남을 이벤트였다. 강남 S교회의 현 담임목사에게 전임 목회자가 전했다는 편지 문구가 떠오른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 목사는 생전 후임자에게 편지를 보내 "부자교회의 허세를 부리는 것 같이 보이는 이벤트들을 계획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계속해서 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사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동안 지켜 본 바로는 권력과 밀착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S교회 헌당식 자체가 바로 그런 질문들에 대한 응답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전임 목회자가 후임 목회자로 청빙할 때는 "내 후임이 되어도 절대 자기의 인간적인 야심을 비전이라는 화려한 포장지로 싸서 대형교회의 힘을 남용하거나 오용하지 아니하는 양심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는데, S교회 헌당식 자체가 바로 그런 믿음에 대한 철저한 배신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전임목회자는 "목회자가 제일 두려워할 대상은 알면서 침묵하는 다수다. 그들은 언제나 잠재적인 위기 아니면 도전이 될 수 있다. 어떻게 대비할 생각인가"라고 후임 목회자에게 충고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전임 목회자가 평생 생명처럼 사랑한 양떼들의 태도이다. 왜냐하면, 그 후임 목회자는 불법 도로 점용, 논문 표절, 불법 안수 문제들을 이미 잘 아는 대다수의 동의(96.42%)로 재위임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 한국 교계의 슬픈 현실이다. [email protected] 김은득 목사/ 칼빈신학교

2019.06.03. 18:32

트럼프 대통령 교회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버지니아주 맥린바이블처치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서다. 이 교회는 현재 보수 복음주의권 및 미국 최대의 남침례교단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비드 플랫(39) 목사가 시무하는 곳이다. 플랫 목사(왼쪽)가 교회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교인들과 함께 기도를 해주고 있다. [AP]

2019.06.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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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연합 수련회 오세요"

나성순복음교회(담임목사 진유철)가 한인 교계를 위해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개최한다. 한인 교계내 중고등부 학생(6~12학년)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행사 비용은 전액 나성순복음교회 측이 부담하기 때문에 참가비는 없다. 숙식도 모두 무료다. 나성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오는 7월22~24일까지 로모랜드 지역 나성순복음국제금식기도원(30250 Gunther Rd)에서 '제4회 청소년 연합 수련회'를 진행한다. 강사로는 데이비드 김 목사(버지니아 호프웰순복음교회)가 나선다. 신청서는 교회 측 웹사이트(www.lafgc.com)에서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참가 인원은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된다. 등록 마감은 6월21일이다. ▶문의:(951) 928-4415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9.06.03. 18:28

흑인 민권운동 대부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성적 일탈 문건 공개 파장

흑인 민권운동의 대부로 추앙받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의 성적 일탈 문제가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 이 문서는 연방수사국(FBI)이 작성한 문건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문서 1만9000여 건의 기밀 해제를 명령하면서 함께 공개된 것으로 런던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이 이 문건을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FBI는 킹 목사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해인 1964년 1월 5일 워싱턴DC 한 호텔방에서 일어난 일을 옆방에서 도청했다. 도청 내용을 보면 킹 목사의 여성 편력은 심각했다. 동료 목사가 눈앞에서 저지른 성폭행을 방관하고 즐기기까지 했다. 문건에는 킹 목사의 보스턴 대학 신학박사 과정 동문이었던 로건 키어스 목사가 자신이 담임하는 볼티모어 코너스톤침례교회에 다니는 일부 여신도를 킹 목사의 호텔방으로 데려온 내용이 담겨있다. 이 문건에는 "당시 키어스 목사와 킹 목사는 여신도를 세워놓고 어떤 여성이 정상적인 혹은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잘 할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한 여성이 항의하자 키어스 목사는 그 자리에서 강제로 그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 "킹 목사가 (성폭행을) 지켜보고 웃으며 (키어스 목사에게) 조언을 하기도 했다"는 내용 역시 담겨있다. 킹 목사의 성적 일탈은 계속됐다. 다음날 같은 호텔에서 킹 목사가 여러 여성들과 집단 난교까지 벌인 사실도 기록됐다. 이밖에도 킹 목사는 혼외자를 뒀고, 유명 복음가수, 동료, 매춘 여성들과 함께 집단 난교를 즐기는 등 성생활이 문란했다는 내용 역시 공개됐다. 그동안 킹 목사에 대한 여성 편력 문제는 공공연하게 논란이 됐었다. 하지만, 성폭행까지 방조했다는 내용의 이번 문건으로 킹 목사에 대한 재조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번 문건 폭로 내용과 관련, 킹 목사의 막내딸인 버니스 킹 킹센터 대표에게 문의했으나 그녀는 취재요청에 응하지 않았다.한편, 현재 킹 목사와 관련한 녹음 테이프는 법원 명령에 의해 지난 1977년 봉인된 상태다. 이 테이프들은 오는 2027년 공개된다. 장열·조현범 기자

2019.06.03. 18:27

여름성경학교에도 '빈익빈 부익부' 뚜렷

한인교계 여름성경학교 시즌 VBS 보면 기독교 양극화 심각 주일학교ㆍ젊은층 감소 원인 실제 VBS 교재 주문량 급감 VBS 형식적ㆍ획일화도 문제 한인 교계만의 VBS 개발 필요 요즘 기독교계가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이하 VBS)' 준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이면에는 교회들이 안고 있는 고민이 있다. VBS는 다음 세대를 위해 각 교회가 매년 실시하는 연중 행사지만 이 행사를 잘 들여다보면 오늘날 기독교가 겪고 있는 문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출산, 젊은층의 교회 이탈, 유소년 감소로 인한 주일학교 폐쇄 등으로 인해 VBS 진행 자체가 어려운 교회도 많다. VBS 시즌을 맞아 교회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알아봤다. VBS는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일단 중대형교회와 미자립교회간의 극심한 양극화다. 현재 지저스 키즈 임은희 대표는 한인 교계에서 수년째 미자립교회를 대상으로 어린이 주일학교 및 VBS 운영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임은희 대표는 "실제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만나보면 인력이나 예산도 부족하고 교회에 어린이도 많지 않아 자체적으로 VBS를 진행하지 못하다보니 아이들을 인근 대형교회나 미국 교회 VBS로 보내는 사례가 많다"며 "해가 갈수록 그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없어 주일학교 문까지 닫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LA지역 신은섭 목사는 "교계는 지금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그것을 알 수 있는 지표중 하나가 바로 여름성경학교"라며 "미자립교회들은 일단 아이들이 얼마 없고 VBS를 진행할 수 있는 청년이나 집사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엄두조차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부모 입장에서도 VBS는 대형교회 프로그램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여름방학 시즌만 되면 부모들이 자녀를 데리고 인근 대형교회들을 전전하는 이유다. 교인 유니스 김(35ㆍ풀러턴)씨는 "거주 지역 인근에 중대형교회들이 많아서 VBS 시즌에는 스케줄을 짠뒤 아이를 데리고 참석하고 있다"며 "현재 출석 중인 교회에서도 VBS를 하면 좋겠지만 워낙 아이들이 부족하고 환경도 열악하기 때문에 이 기간만큼은 어쩔 수 없이 중대형교회에 아이를 맡긴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중대형교회라고 해서 VBS 시즌만 되면 소위 '어린이 특수'를 누리는 건 아니다. 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등록률이 크게 낮아지고 있어서다. 이는 저출산 시대와 젊은층의 교회 이탈로 인해 각 교회의 주일학교나 초등부~고등부 전반에 걸친 교인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VBS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김은정(25)씨는 "지난 4년간 VBS 교사로 참여해왔는데 예전에 북적거리던 VBS와 달리 매해 그 분위기가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 같다"며 "예전에는 고등부 학생들도 자원봉사로 많이 참여했지만 요즘은 VBS 교사 모집도 쉽지 않아 주로 청년들이나 30~40대 집사님들까지 나서는데 이는 그만큼 젊은층 감소로 자원봉사자 동원마저 여의치 않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 서점의 현실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최근 수년 사이 기독교 서점의 VBS 관련 교재 및 용품 판매는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남가주한인기독교서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각 한인 교회별 VBS 교재 주문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0% 정도 감소했다. 이 협회는 주로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내 한인들이 운영하는 기독교 서점의 연합 모임이다. 가든그로브 지역 생명의말씀사 전인철 대표는 "주로 한인교회들은 미국 유명 기독교 프로그램 제작 회사인 '그룹(Group)' 등에서 만든 교재를 구입하는데 VBS 교재 주문 감소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계속됐다"며 "심지어 VBS 한국어 교재 같은 건 이제 제작도 안되고 주문마저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인 교회들이 주로 미국 대형 출판사에서 제작한 유명 교재만 사용하다보니 VBS가 획일화 되는 것도 문제다. 매년 같은 교재와 테마를 대부분의 교회가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교회마다 기본적인 주제나 내용은 거의 같다는게 교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어린이전도협회 여병현 목사는 "VBS가 1년에 한번 치르는 연례행사가 되다 보니 형식적으로 개최하는 인식이 강하다"며 "한인교계는 전적으로 미국 VBS 프로그램에 의존하다보니 매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한인 교계 실정에 맞는 VBS 연구나 콘텐츠 개발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교인 최영미(30ㆍ부에나파크)씨는 "지난 몇년간 아이를 데리고 주변 교회들이 개최하는 VBS에 참여했는데 교회마다 차별화된 부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교재나 테마 주제가 대부분 똑같았다"며 "VBS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교인들의 수고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그 노고와 별개로 교회들이 VBS를 형식적인 연중 행사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물론 교계에서도 VBS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있다. 실제 LA지역 세계선교교회의 경우 VBS를 변형시켜 매년 저소득층 가정 자녀들을 위해 공부 등을 돕는 여름학교를 진행한다. LA지역 하나크리스천센터교회의 경우는 인근 지역 교회와 연계해 연합 VBS를 진행하기도 한다. 가디나 지역 유요셉 목사는 "학교에서도 교수와 학생의 비율이 낮을수록 좋은 건데 소수의 아이들로 VBS를 진행하는 건 그만큼 교사와 아이들이 더욱 친밀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어 장점도 있다"며 "VBS의 본래 목적인 성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그만큼 밀착형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수의 아이들과 온종일 즐겁게 VBS를 진행하는 것도 대형교회 VBS와 충분히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9.06.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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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위로부터 태어남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사도 4,32.34)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았다. 그들이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충만해 있을 때 그들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서로 돌보는 일에 헌신했다. 예수님은 일찍이 니코데모에게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위'로부터 태어난다는 건 '영'에서 태어나는 것이며, 그것은 '육'에서 태어나는 것의 대척점에 있다. 영에서 태어나야 한다고 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만을 추구하는 고결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육'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몸을 뜻하지 않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 기본 욕구'를 가리킨다. 육에서 태어난 사람이란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삶을 사는 사람을 뜻하고,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하느님 나라를 보려면'(요한 3,3)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모든 사람이 육에서 태어나는 것에 머문다면 자기 욕구충족을 위해 서로 끊임없이 싸우는 수밖에 없고, 그런 세상은 하느님 나라와 거리가 멀다. 그러니 때로 서로를 위해 자기 욕구를 희생할 줄 아는 이, 곧 '영'에서 태어난 이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바람과 같다. 속을 알 수 없는 도사님처럼 되어서가 아니라, 인간은 원래 이기적이라는 예측 가능한 진실에서 한 발 벗어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니코데모는 왜 하필 밤에 예수님을 찾아갔을까? 일부에서는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그분을 찾아뵈었다고 이해하기도 하지만, 참된 진리를 찾아 고뇌하고 방황하는 상황을 '밤'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니코데모는 유대인들의 스승으로서 현실적인 가치만을 추구했던 인물이 아니었다. 그는 하느님의 가르침을 현실적인 상황 안에서 어떻게 구현할지를 고뇌했던 인물로 보인다. 이런 그에게 예수님은,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게 아니라, 기존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로운 눈으로 현재 발생하는 일을 바라볼 것을 초대했다. '영'의 세계는 사랑으로 통합된 일원론의 세계다. 그 세계에서는 '나와 너'가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 서로 한 식구처럼 대하는 따뜻함만이 있을 뿐! 선과 악도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다. 용서와 화해를 통해 더욱 깊어진 정과 깨달음이 있을 뿐! 사랑으로 하나 된 세상이 '영'의 세계이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주신 세상이며,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야 할 세상이다. "너희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 3,7) [email protected] 박비오 신부 / 천주교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2019.05.20. 19:43

20년 맞은 '달마법우회'…"불교 철학 토론하는 공부방"

한인타운의 고려사에 도착한 것은 지난 11일 오후 5시. 법당에서는 이미 스텔라 박씨가 지도하는 요가와 마음챙김명상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은 달마법우회(회장 최무식ㆍ총무 써니박)가 매달 두 번째 토요일 실시하는 정기모임이 있는 날이다. 20명 남짓의 남녀회원들이 가부좌 자세로 앉아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한 달 동안 복잡했던 자신의 마음을 잠잠하게 가라앉혀 들여다보는 잠심(마음속에 잠김) 명상수련을 하고 있었다. 월례 정기모임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회원들은 1부 프로그램으로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요가로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몸의 긴장을 푼 다음에 마음챙김명상으로 수련한다. 끝나면 회원들이 준비해 온 건강 자연식으로 저녁공양을 하며 한 달 만에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2부는 강사 스님의 강의를 들은 후 이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는 자유토론 시간을 갖고 오후 9시에 마무리한다. 올 1월부터는 1부 요가와 마음챙김명상의 지도 강사로 스텔라 박씨를 초대했다. 박씨는 UCLA MARC의 명상지도와 인도요가 지도 자격증을 갖고 있다. 2부 불교강의는 현재 UCLA에서 인도불교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덕일 스님이 초전법륜경(제일 처음 부처님의 첫 법문)을 중심으로 '붓다의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달마법우회는 초대회장인 신철순(72)씨가 LA지역에 친분이 있는 정인환ㆍ김승자ㆍ김소연ㆍ최무식씨와 함께 인생의 참뜻을 찾기 위해 시작한 순수한 불교 공부모임이다. 신씨는 "우리 모두 교회나 사찰에 다닌 적이 없는 종교와 무관한 사람들이었지만 모일 때마다 '우리가 왜 사는 걸까?' '인생의 의미는 어디에다 두어야 잘 사는 것일까?'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다가 '한번 그 의미를 찾아보자'고 의기투합했다"며 "그때 생각한 게 불교철학이었다"고 공부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신씨는 "공부를 하려면 스승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매달 스님이나 법사를 초대해 붓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며 "그후 주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동참하게 되면서 지금은 회원이 50여 명으로 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신씨에 따르면 초창기 시절 불교를 공부하기 위해 모임 때마다 강사를 초대하는 전통은 아직도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당초 모임의 시작이 종교와 무관하게 '인생의 뜻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공부 모임'이었던 만큼 지금도 회원들 중에는 타종교와 무종교자가 다수인 것도 달마법우회의 특징 중 하나다. 한편, 스텔라 박 명상 강사는 "명상의 주요 목적은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과거에 대한 상처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 행복해 지는 것"이라며 "반복적인 마음수양을 통해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을 방해하고 통제하려는 그 사람을 따스한 마음으로 안아주는 모습을 계속 상상한다. 처음엔 힘들지만 반복적인 마음 연습을 하면 어느 순간 불편한 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해방됨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며 마음챙김명상의 원리를 설명했다. 불교 강의를 하는 덕일 스님은 "회원들이 불교공부를 오랫동안 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알려주기보다는 붓다의 첫 가르침을 정리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초전법륜경을 교제로 택했다"며 진리는 복잡하기보다는 오히려 단순함으로써 힘이 있음을 강조했다. ▶문의: (714)469-3700 최무식 회장, (213)407-2135 써니 박 총무 김인순 객원기자

2019.05.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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