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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은 말 걸고, 일당은 주택 침입 ‘싹쓸이’…한인 황당한 신종절도 피해

70대 한인 여성 시니어가 절도범 일당에게 황당한 신종 주택 침입 절도 피해를 당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78세 한인은 지난 2월 16일 오후 2시쯤 집 앞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이때 용의자 3명이 접근해 그중 한 명이 계속 말을 걸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붙잡아 뒀다. 그사이 다른 용의자 2명은 집에 침입해 현금, 보석, 명품 지갑, 전자기기 등을 훔쳤고, 일당은 범행 후 2004~2009년식 흰색 또는 회색 쉐보레 이퀴녹스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FOX11 뉴스에 따르면 용의자 3명은 모두 여성이며, 피해 금액은 5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집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인 용의자 중 한 명은 훔친 물건을 치마 안에 숨기고 마치 임신한 것처럼 위장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딸인 앨리슨 김씨는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은 어떤 물건이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고가의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어떤 것을 훔쳐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처럼 집 주인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 후 귀중품을 훔쳐가는 절도 행각이 남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이 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4~5명이 무리를 지어 범행을 저지른다고 설명했다. 한 명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주의를 끄는 동안 나머지는 열린 뒷문 등을 통해 주택 내부에 침입한다는 것이다.     셰리프국은 절도 예방을 위해 외출 여부와 상관없이 주택 문과 창문은 항상 잠글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낯선 사람은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에 들이지 말 것 ▶초인종, 방범용 카메라 등을 활용해 방문자를 확인할 것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큰 피해를 입은 한인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에는 3일 오후 2시 현재 1290달러가 모였다. 게시글에는 7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기승 한인 한인 시니어 한인 여성 고펀드미 게시글

2025.06.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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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먹통 후 은행 계좌서 수만불 증발

#. 가주에 거주하는 저스틴 찬 씨는 스마트폰이 갑자기 먹통이 돼 이동통신사(이통사)에 연락했다. 고객 서비스센터는 찬씨  스마트폰이 다른 기기로 변경됐다고 답변했다. 찬씨는 변경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그의 소셜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스마트폰이 바뀌었다는 설명만 들었다. 황당해진 찬씨는 그의 전화번호를 탈취당한 것으로 알았지만 문제는 더 컸다. 돈이 필요해 은행에 가서 돈을 인출하려 했더니 계좌에 남은 돈이 없었다.   그는 신종 사기인 eSIM(이심) 스와핑에 당해 약 3만8000달러나 잃었다. 은행에 문의하니 그가 은행의 모바일앱으로 돈을 다른 계좌로 송금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항변했지만 은행 측은 송금 시 이중확인 절차로 그의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보냈고 찬씨가 승인했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다고 전했다.     ‘eSIM(내장형 SIM 카드) 스와핑’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심(eSIM) 스와핑은 최근 스마트폰 기술과 이심을 악용한 신종 사기다. 디지털 특성을 이용해 더욱 은밀하고 신속하게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네트워크와 전화번호를 사기범이 탈취한다. 특히 상당수의 사용자가 모바일 은행 앱을 사용하고 있어서 피해 금액이 수만 달러에 달한다. 이중인증 역시 피해자의 전화번호를 탈취했기 때문에 문자를 통해 간단하게 무력화할 수 있다. 그래서 피해자가 고스란히 피해를 뒤집어 쓸 수밖에 없다는 게 이심 스와핑의 가장 큰 문제점이다.     추가 신분 확인 절차 등 요청해야   최근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이심 스와핑 수법에 당해서 수만 달러의 돈을 잃은 고객이 있다”며 “은행도 새로운 사기 수법이라 경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방수사국(FBI)의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IC3)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국적으로 1075건의 이심 포함 심(SIM) 스와핑 사건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약 488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심 스와핑 사기는 400% 이상 급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이 68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사이버보안 인프라 보안국(CISA)은 이심 스와핑을 방지하기 위해 통신사 계정에 추가 비밀번호(PIN)를 설정하고, 다중 인증장치(MFA)를 활성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CISA는 “통신사 계정에 PIN을 설정하면 해커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기 변경 시 추가 신분확인 절차를 요청하도록 설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주요 이동통신사 역시 이심 스와핑 사기가 많아지면서 고객 보호 대책도 내놓고 있다.     T모빌은 ‘심 보호(SIM Protection)’를 통해 사용자 계정에서 심 카드 변경을 차단해 사용자의 번호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버라이즌도 유사한 보호 서비스가 있으며, 계정의 모든 전화번호에 대한 심 변경을 제한하는 추가 보안 서비스도 제공한다. AT&T는 고객 계정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고유한 PIN 설정을 권장하고 있다. 이 PIN은 계정 보호를 위한 추가 인증 단계로, 고객이 계정 변경이나 번호 이전을 요청할 경우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심은 물리적인 심카드 없이도 번호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이러한 특징이 사기범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심 스와핑 피해를 봤을 경우, 즉시 통신사와 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신용 모니터링 서비스도 신청하고 비밀번호를 모두 교체하라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스와핑 기승 이심 스와핑 스와핑 사건 추가 비밀번호

2025.01.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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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승 부리는 ‘바이러스 3종’ 주의를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고 연말연시 여행객이 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두 가지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각 병원에는 입원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RSV바이러스까지 번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RSV바이러스는 특히 영유아의 감염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겨울 ‘바이러스 3종’의 확산으로 보건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 수준을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다. 감염자와 입원자 증가에 따른 조치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지난달 말 샘플 테스트 결과 독감 감염률은 23%로 전주의 18%에 비해 5%포인트나 높아졌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률도 11%에서 12%로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사망자도 지난해 11월 하루 평균 2명에서 12월에는 5명으로 늘었다.     의료 관계자들은 특히 중복 감염이 위험하다고 밝혔다. 독감에 걸린 환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코로나 감염자가 독감에도 걸리는 경우다. 이처럼 중복 감염이 되면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젊은층과 중년층도 심한 고통을 겪게 되고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보건 당국은 발열이나 목이 아픈 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코로나 검사 등을 당부했다. 주변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감염 판정을 받게 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다. 지금이라도 예방 접종이 효과적이지만 즉시 할 수 있는 것이 마스크 착용이다. 의료 관계자들은 특히 사람이 많은 실내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사설 바이러스 기승 바이러스 감염률 바이러스 위험 코로나 감염자

2024.01.03. 19:07

뉴욕시 소매절도 갈수록 기승

뉴욕시 소매점 절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소형 업체들의 타격은 물론, 일부 지역에선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며 버티던 대형 업체들까지도 영업을 재고해야 할 수준이 됐다.   27일 대형 소매업체 타겟(Target)은 보도자료를 내고, 맨해튼 이스트할렘점을 포함한 전국 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상습적인 절도와 범죄 위험이 주된 이유다.     타겟은 “매장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앞서 타겟은 지난달 실적발표 당시에도 올해 들어 매장에서 도난 사건이 120% 늘어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월그린스, CVS 등도 보안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인파가 몰리는 지역 매장에선 고가 제품 뿐 아니라 치약·샴푸 등 생활용품도 직원이 열쇠로 진열장을 열어줘야 살 수 있도록 했으며, 사설 경비원도 고용했다. 그러나 지난여름 엘름허스트 월그린스 매장에선 토치로 진열장을 부순 후 448달러 상당의 스킨케어 제품을 훔쳐간 사건도 발생했다. 이렇게 절도를 하다 발각될 경우 직원 폭행으로 이어진 경우도 빈번하다.   맨해튼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김 모씨는 “CVS 매장에 갔다가 한 남성이 배낭에 샴푸 수십 개를 쓸어담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다른 손님들은 물론 직원들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하고 도둑을 보내야 했다”며 “좀도둑에 대한 처벌도 강하지 않다보니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퀸즈 일대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한인들도 “아예 절도는 디폴트로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전날 플러싱 다운타운에선 그로서리에서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일당이 주인·직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 일당은 플러싱 소매점을 여러 차례 털어 수배사진이 붙었지만, 체포된 후엔 금세 풀려나는 일이 잦았다고 인근 주민들은 전했다.   실제로 뉴욕시경(NYPD) 통계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소매절도 사건 청정지역이었던 플러싱 일대(109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소매절도 건수는 2101건으로, 전년대비 3.3% 늘었다. 엘름허스트를 관할하는 110경찰서 소매절도 건수도 207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722건) 대비 20.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소매절도 기승 뉴욕시 소매절도 110경찰서 소매절도 소매절도 건수

2023.09.27. 20:00

송금사기 갈수록 기승

전국적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과 결제를 유도하는 송금사기(wire fraud)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방 기소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인들을 겨냥한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결제와 송금을 유도하는 연방 송금 사기 기소 건수는 2022~2023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에 총 1304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TRAC이 기소 건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관련 기소건수는 매 회계연도마다 1000건을 넘어섰다.     기소된 사건 중 유죄 판결 건수도 자연스레 늘었다. 기소된 사건 중 88%는 하나 이상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회계연도 총 유죄 판결 건수는 1101건으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송금사기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 전자통신을 활용해 범죄 행위를 할 때 적용되는 연방범죄다. TRAC은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범죄는 감소 추세인 반면, 송금사기만 급증세"라며 "비트코인 등 투자독려 사기, 코로나19 이후 연방구호자금 사기 등도 포함되면서 집계된 건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문자나 이메일로 넷플릭스·페이팔·UPS 등에서 보낸 것처럼 속여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첨부된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하며, 가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한인 여성 이미지(35)씨는 "설문조사를 하면 넷플릭스 기프트카드를 주겠다는 이메일이 와서 설문조사에 응했고, 답변을 마치자 신용카드 정보를 넣으라고 떠 갑자기 스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로고 등 메일형식도 평소 넷플릭스에서 보낸 이메일과 너무 비슷했다"고 전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무조건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사기수법에 당했을 경우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로 제보할 것을 권고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송금사기 기승 반면 송금사기 관련 기소건수 기소 건수

2023.08.01. 21:13

기어다니는 '뱀 절도범' 기승

 업소에 침입해 감시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바닥을 뱀처럼 기어다니는 일명 '뱀 절도범(snake burglar)'이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또다시 등장했다.   리버사이드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타일러 스트리트와 매그놀리아 애비뉴 인근의 '크라운 골드 거래소(Crown Gold Exchange)'에 이 절도범이 침입해 1만4000달러 상당의 은을 훔쳐 달아났다.   리버사이드경찰국의 라이언 레일스백 공보관은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5곳의 보석상이 피해를 입었다"면서 "감시카메라 영상을 보면 범인의 수법은 11월 말에 발생한 다른 범죄와 비슷하며 수사관들이 몇 가지 단서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를 식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6일 리버사이드의 '러스틱 룻스 살롱(10246 Indiana Ave)'에도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절도범이 침입해 8000달러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했다. 감시카메라 영상에 잡힌 절도범은 도난 경보장치의 움직임 감지 센서를 피하기 위해 바닥을 기어서 금고에 접근했다.   범인은 '러스틱 룻스(Rustic Roots)'와 '크라운 골드 익스첸지(Crown Gold Exchange)' 등 주로 보석상을 노려 새벽 5시쯤 업소에 침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를 당한 크라운 골드 거래소의 메이어 대표는 "범인은 경보 시스템의 맹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하다"며 "범인이 업소 내부를 기어다니며 서류 캐비닛의 맨 아래 서랍에서 은을 꺼내고 5분 동안 내부를 뒤진 후 출입구를 향해 뒤로 물러나면서 일어날 때까지 경보는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소 내부에는 ADT 보안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었다. ADT의 대변인인 밥 턱커는 "현재까지 절도 사건으로 인한 손실을 청구한 업소는 '메이어스(Meyer's)'가 유일하다"면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도범이 범행 후 업소를 나서면서 경보가 울렸기 때문에 보안 시스템은 작동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객의 피해에 대해 일부 보상을 제공했지만 ADT에 법적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황인국 기자절도범 기승 절도범 기승 경보 시스템 도난 경보장치

2022.02.02. 18:04

조류독감 기승…물가 또 들썩

세계 곳곳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이 지속해 식품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41개국에서 AI가 발생했다. OIE는 특히 올해 야생 조류와 농가에 다양한 아류형이 확산하면서 “전례 없는 유전적 변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 가금류 주요 생산국인 폴란드는 지난달 초부터 100만 마리 이상의 조류를 살처분했다. 영국에선 조지 유스티스 환경장관이 올해 감염 사례 36건이 확인돼 자국 역대 최대 규모라고 9일 밝히면서 비상이 걸렸다.   덴마크,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 등이 타격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지속적 확산은 닭고기 등 식량 가격을 추가로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가계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유동성 확대, 물류 차질 때문에 이미 물가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육류가격지수는 16 상승해 2014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FAO 발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가금류 생산량이 대체로 전 세계 수요량을 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물류대란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네덜란드 라보은행의 애널리스트 낸-더크 멀더는 유럽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노동력 부족, 사료와 에너지 비용 상승 때문에 가금류 생산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확산세가 둔화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목했다.   멀더는 “식품가격 인플레이션에 충격을 줄 추가 요인”이라며 “유럽과 전 세계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큰 압박을 받는 한 해”라고 설명했다.조류독감 기승 조류 인플루엔자 식품 물가 물류대란과 조류

2021.12.12. 19:52

LA 연말범죄 갈수록 기승

범죄가 수그러들 기미가 안 보인다.   연말로 접어드는 가운데 LA지역 등에서 각종 범죄가 횡행하고 있어서다. 최근 유명 쇼핑몰 등에서 발생한 연쇄 떼강도 사건 외에도 주택가 무장강도, 소매 업체 대상 기물 파손, 무차별 폭행 등이 연달아 발생하며 불안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먼저 또다시 미행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쯤 노스할리우드 지역 알버스 스트리트 인근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한 부부가 무장 강도에 의해 롤렉스 시계를 비롯한 금품, 현금 등을 강탈당했다.   LAPD 관계자는 “용의자는 남성 2명으로 피해자들 얼굴에 권총을 겨눈 뒤 금품 등을 털어 대기중이던 차를 타고 달아났다”며 “용의자들은 클럽에서 나온 피해자들을 몰래 미행한 뒤 강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LAPD가 최근 발생한 100여 건 이상의 연쇄 미행강도 수사를 위해 20여 명의 형사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개설했음에도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한인들도 많이 사는 파크라브레아 인근 페어팩스 주택가에서는 경찰 복장을 한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의 집 현관 앞까지 쫓아와 무차별 폭행을 가한 사건도 발생했다.   LAPD는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서 논란이 된 경찰 사칭 주택가 폭행 사건 영상을 수사중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집으로 들어가려던 피해자 3명에게 갑자기 용의자들(남성 2명)이 쫓아와, 권총으로 위협한 뒤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에서 용의자들은 뒷면에 ‘POLICE(경찰)’라고 적힌 잠바를 입고 있었다.   LAPD 윌셔 지서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페어팩스 지역 한 주택 현관 앞에서 벌어졌다. 현재 수사를 진행중”이라고만 밝혔다.   버뱅크 지역에서는 소매 업체들의 유리문 등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뱅크경찰국에 따르면 3일 오전 2시40분쯤 웨스트매그놀리아 불러바드 인근에서 상점 4곳의 유리문이 깨지는 등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버뱅크경찰국 데릭 그린 형사는 “사건은 상점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다. 현재 감시 카메라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중”이라며 “용의자들은 밤 사이 문을 닫은 업소를 대상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현금 등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LA지역에서 강력 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8일 행콕파크 지역에서 유모차를 끌고 집으로 들어가던 엄마를 상대로 발생한 강도 사건, 노인들을 차량으로 유인한 뒤 얼굴에 화학물질을 뿌리고 금품 등을 갈취해 달아나는 사건 등이 발생〈본지 12월2일자 A-1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 당국은 유명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순찰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범죄 피해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치안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베벌리힐스 지역 한 주택에서는 넷플릭스 최고경영자 테드 서랜도스의 장모가 흑인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장열 기자연말범죄 기승 주택가 무장강도 연쇄 미행강도 페어팩스 지역

2021.12.03. 19:22

젤(Zelle) 사기 갈수록 기승…‘은행 전화’ 조심

 #모바일 송금 결제 앱 젤(Zelle)을 사용하는 리사 해밀은 최근 거래은행인 체이스 은행 계좌에서 약 7000달러의 사기 피해를 입었다. 은행 ATM카드에 있는 고객서비스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몇 가지 질문에 답한 뒤 통화를 끊고 계좌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7000달러가 사라진 뒤였다. 체이스 은행에 전화해 무슨 일인지 확인했지만 은행 측은 통화 기록이 없어 해결이 어렵다고 답했다. 젤을 사용한 사기였다. 해밀은 “렌트비뿐만 아니라 개스비, 전기료, 수도세, 애완견 수술 비용까지 모두 없어졌다”고 말했다.     #필립스는 휴대폰 문자로 젤을 통해 3500달러 구매 거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니오”라고 답했다. 이후 곧바로 발신자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인 전화가 왔다. 전화 건 사람은 필립스 계좌에 해킹 시도가 있었다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젤에 송금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필립스는 송금을 마친 후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에 계좌를 바로 확인했는데 이미 늦었다.     최근 모바일 송금 간편 결제 앱 사용자가 늘면서 이를 이용한 신종 사기 사례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공동 운영하는 모바일 송금 간편 결제 앱이 새로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인은행도 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한인 고객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따라서 한인은행들도 고객을 위한 관련 사기 예방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기 패턴은 구매 거래를 확인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후 반응이 있으면 은행을 가장해 다시 전화한 후 돈을 빼가거나, 먼저 은행을 가장해 전화를 한 후 금융정보를 빼내 돈을 인출해 가는 방법 등이다.     K2 테크 그룹 보안전문가 다리오 펠레그리노는 “이런 종류의 전화는 어떤 것이든 매우 잘 인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결제 앱 사기가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보다 거의 4배 더 높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누가 전화하든지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바로 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전화를 끊고 다시 거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송금 간편 결제 앱 관련 사기는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많은 무작위 피싱 사기와 달리 피해자의 이름, 휴대폰, 거래 은행 등 개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 피해자들이 쉽게 믿게 한다. 이 모든 정보는 개인 자료 유출로 인한 것으로 발신자 ID도 조작해 거래 은행인 것처럼 표시한다.     소비자 옹호 단체들은 모바일 송금 결제앱의 소비자 보호 규정 미흡을 지적하고 나섰다.     연방 규정에 따라 은행 및 신용카드 발급사는 직불 및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사기 방지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연방전자금이체 관련법의 허점으로 인해 결제 앱 사용자에게는 동일한 사기 방지 기능이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시작한 결제 앱 거래는 ‘무단 전송’으로 간주할 수 없어 보호되지 않는다.     금융전문가는 “신용카드 및 직불 카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것과 동일한 사기 보호 기능이 결제 앱 사용자에게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제앱 관련 사기 피해자가 돈을 잃으면 그에 대한 책임이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그리고 이런 결제앱 거래로 수십억 달러를 버는 결제 플랫폼에 있다는 것이다.  이은영 기자사기 기승 최근 한인은행 체이스 은행 은행 atm카드

2021.10.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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