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은 말 걸고, 일당은 주택 침입 ‘싹쓸이’…한인 황당한 신종절도 피해
집앞 정원 가꾸는 중에 접근
3인조 여성…피해액 5만불
![용의자 1명이 시니어의 주의를 분산시킨후 나머지 2명이 집에 무단침입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들. [고펀드미 캡처]](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26f18118-c8a7-47e7-ac59-3148e38ab5bd.jpg)
용의자 1명이 시니어의 주의를 분산시킨후 나머지 2명이 집에 무단침입했다. CCTV에 찍힌 용의자들. [고펀드미 캡처]
![앨리슨 김(오른쪽)이 피해자인 모친과 찍은 사진. [고펀드미 캡처]](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6/05/5ac011c8-98e3-496d-8c11-7a6067dc5a61.jpg)
앨리슨 김(오른쪽)이 피해자인 모친과 찍은 사진. [고펀드미 캡처]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소개된 사연에 따르면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78세 한인은 지난 2월 16일 오후 2시쯤 집 앞 정원을 가꾸고 있었다. 이때 용의자 3명이 접근해 그중 한 명이 계속 말을 걸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붙잡아 뒀다. 그사이 다른 용의자 2명은 집에 침입해 현금, 보석, 명품 지갑, 전자기기 등을 훔쳤고, 일당은 범행 후 2004~2009년식 흰색 또는 회색 쉐보레 이퀴녹스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FOX11 뉴스에 따르면 용의자 3명은 모두 여성이며, 피해 금액은 5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집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인 용의자 중 한 명은 훔친 물건을 치마 안에 숨기고 마치 임신한 것처럼 위장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딸인 앨리슨 김씨는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은 어떤 물건이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알고 있는 것 같았다”며 “고가의 물건이 어디에 있고, 어떤 것을 훔쳐야 하는지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처럼 집 주인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 후 귀중품을 훔쳐가는 절도 행각이 남가주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이 주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 4~5명이 무리를 지어 범행을 저지른다고 설명했다. 한 명이 피해자에게 접근해 주의를 끄는 동안 나머지는 열린 뒷문 등을 통해 주택 내부에 침입한다는 것이다.
셰리프국은 절도 예방을 위해 외출 여부와 상관없이 주택 문과 창문은 항상 잠글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낯선 사람은 문을 열어주거나 집 안에 들이지 말 것 ▶초인종, 방범용 카메라 등을 활용해 방문자를 확인할 것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즉각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큰 피해를 입은 한인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에는 3일 오후 2시 현재 1290달러가 모였다. 게시글에는 7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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