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애난데일 한인타운 인근 페어팩스의 밤은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홈리스들로 북적인다. 허름한 옷차림에 보따리 몇 개를 들고 쉘터나 공원 벤치에 많이 앉아 있다는 점이 생소했다. 김성한 기자가 직접 취재한 한인 홈리들이 실태를 자세하게 알아본다. 페어팩스에는 홈리스들이 잠을 청하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정부 쉘터, 교회 쉘터, 법원 구치소, 공원.버스정류장 벤치 등이 있다. 이 곳은 이들이 유일하게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열악한 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기자는 페어팩스시 중심에 있는 쉘터와 공원 벤치를 지난 12일 이른 새벽과 아침 찾았다. 마침 한인 홈리스 3명과 백인과 흑인 6명을 만날 수 있었다. 밤새 공원 벤치에서 잠을 자느라 추위와 허기에 지친 한인 홈리스들에게 던킨도너츠 따뜻한 커피와 도너츠를 주문해 주었더니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동시에 허기진 배를 채우는 모습을 보니 기자는 마음이 찡함을 느끼며 어떻게 도와드려야할 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길거리 생활은 어떤 일로 시작하게 된것인지요?” 홈리스1(이인호 64세): 한 때는 뷰티서플라이 업체를 운영하는 사업도 하면서 이민 생활을 했지만, 너무 방탕한 생활을 나도 모르게 하다보니까 어느 순간 추락의 길을 걷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건강마저 나빠져 생활 터전을 잃어버리고 길거리로 내몰려 홈리스가 됐다. 지금 후회는 하지만 모든 것이 너무 늦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매일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홈리스2(유명현 69세): 버지니아 알링턴에서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다 경영난에 직면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망했다. 사업이 망하고 재기가 힘들자 결국 거리로 내몰려 방황하는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벌써 5-6년이 지나갔다. 홈리스들이 다 그렇지만 잠은 정해진 곳이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적당한 공간을 찾아야 하고, 식사는 주로 쉘터에서 무료로 주는 하루 2끼로 해결한다. 삶의 비참함이란 뭐라고 다 표현할 수가 없다. 홈리스3(조용봉 84세): 십 수년 전 버크에 있던 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후 생활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여기저기 방황하다 결국은 거리로 내몰렸다. 여느 홈리스와 마찬가지로 잠은 공원이나 법원 구치소 또는 교회를 찾아 해결하고, 식사는 쉘터를 찾아 배고픔을 달랜다. 이들에 따르면,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만 한인 홈리스들이 약 15-20여 명 있는데,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이들은 매일 매일 거리를 헤매며 그날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비록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지만 홈리스들이 웃음을 지으며 밝은 미래를 맞이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들과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막 헤어질려는 찰나에 흑인인 40대 찰슨 로맥스는 조용봉 씨에게 “오늘 밤 내 여자친구 차량에서 잠을 자도 된다고 제안하며 어디 가지말고 여기서 기다려 달라”고 말해 가슴을 찡하게 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르포 길거리 버지니아 한인 홈리스들 길거리 생활 버지니아 페어팩스
2025.04.15. 12:39
온타리오주의 한 수상가옥 건설업자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평생 모은 돈을 투자한 노인들이 집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웨인씨와 캐시씨 부부는 지난해 미들랜드의 100년 된 자택을 매각하고 조 니멘스씨가 운영하는 '리브 온 더 베이(LOTB)'사와 24만5천 달러 규모의 수상가옥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세도 없고, 잔디도 깎을 필요 없는 꿈의 집"이라는 광고에 이끌린 부부는 주방과 화장실, 장작난로 등 추가 공사비까지 포함해 총 38만9천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공사는 약속된 지난 5월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오히려 건설사는 마리나와의 임대료 분쟁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고, 부부는 딸의 차고에서 여름을 보내야 했다. 이들만이 피해자가 아니다. 은퇴 간호사 론다 켐프씨는 16만8천 달러를 지불했지만 완성된 주택을 받지 못했다. 줄리아 프레이저씨와 제임스 루이스씨 부부도 34만3천910달러를 날렸다. 수상가옥은 화물 컨테이너 2개를 개조해 만든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나무 데크를 둘러 휴양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게 니멘스씨의 설명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수상 구조물의 합법성이다. 온타리오주는 지난해 수상 구조물의 공유수면 정박을 금지하는 법을 개정했다. 연방정부 산하 공원관리청(Parks Canada)도 자체 추진력이 없는 수상주택의 계류를 제한하고 있다. 니멘스씨는 자신의 수상가옥이 선박으로 등록돼 있어 합법적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 선박 운송 전문가는 프레이저씨 부부의 수상가옥을 검사한 결과 부력 시스템이 부적절해 수상 운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수상가옥 건설 과정에서 마리나와의 임대료 분쟁도 불거졌다. 세번 마리나의 모리스 루체세씨는 니멘스씨가 수개월간 임대료를 체납했다며 미완성 주택들의 압류를 검토하고 있다. 온타리오주 경찰은 포트 세번 지역에서 다수의 사기 관련 민원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다. 캐시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항불안제를 복용하며 주 2회 상담을 받고 있다. 웨인씨도 은퇴를 미루고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다. 수상가옥들은 현재 마리나 부지에 방치된 채 비바람에 노출돼 있다. 부실하게 설치된 테라스 문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고급 원목 바닥재가 손상되고 있다는 게 피해자들의 설명이다. 니멘스씨는 "모든 고객의 주택을 완성할 것"이라며 "일정 지연에 대해서는 계약서상 위약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단순한 공사 지연이 아닌 사기"라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수상가옥 길거리 수상가옥 건설업자 수상가옥 계약 미완성 주택들
2025.01.02. 15:58
2세 남자 아이가 혼자 집을 나와 배회하다 엑스포지션 파크 인근에서 차에 치여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2일 자정 무렵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블러바드와 홀데일 애비뉴 인근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아이가 혼자서 집을 나섰고 차에 치였을 당시엔 도로 한복판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운전자가 현장을 떠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나 과속이 사고에 영향을 끼쳤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덧붙였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길거리 한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LA 두살배기 병원 수술 회복 음주 과속 아이 아기
2024.07.02. 14:30
길거리를 벗어나 프리웨이 갓길에 집을 짓고 사는 홈리스들이 생겨났다. KTLA에 따르면 하이랜드파크 인근 110번 프리웨이에서 홈리스 다수가 아예 벽과 창문이 있는 임시 주택을 짓고 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은 다리 위 프리웨이 옆 공간에 버려진 나무판자와 방수포 등으로 판잣집을 여러 채 짓고 생활 중이다. 일부는 현관과 진입로까지 갖췄다. 또 인근 전기를 끌어와 전등을 밝히고 해먹까지 구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한 주민은 "이들은 공동체로 대부분은 조용히 지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는 공공 안전과 이들의 사고 위험을 우려했다. 한 남성은 "그들은 아찔한 다리 위에서 요리하거나 불을 피우는 등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LA는 판잣집 거주자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프리웨이 길거리 홈리스 다수 하이랜드파크 인근 인근 전기
2024.04.17. 10:55
길거리에서 음주를 허용하면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까. 가주 상원은 특정 지역과 거리에서 알코올(맥주와 와인)을 소비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재량을 현재 주정부에서 지역 정부로 이관하는 법안을 상정해 심의한다. 스콧 위너 상원의원(샌프란시스코)이 발의한 ‘임시 유흥 공간 허용 법안(SB 969)’은 시와 카운티 정부에 해당 결정권을 줌으로써 주요 도시 다운타운 또는 유흥가가 다시 번창하도록 돕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위너 의원은 “음주를 일반 도로와 보행자 도로에서 허용해 팬데믹 이후 끊긴 방문객들을 다시 불러오고 이로 인해 상가와 음식점들이 다시 붐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카운티 또는 시에서 관내 특정 구역을 유흥 공간(Entertainment Zone)으로 지정하고 특정 시간에 한해 길거리 음주를 허용할 수 있게 된다. 주민들은 업소에서 술을 사서 길거리에 나와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법안을 두고 찬반 의견은 뚜렷하다. 매트 마한 샌호세 시장은 “법안이 통과되면 업소들이 길거리 파티를 주관하고 와이너리들도 다운타운에서 더 많은 시음행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를 통해 대도시 지역의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임시 유흥 공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창조적인 아이디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해 관련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찬성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허용의 범위를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고 시간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도하게 허용할 경우 음주로 인한 취객 증가와 음주 운전, 폭력 사건 등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미 상원은 위너 의원이 3년전 발의한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지만 하원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만이 지난해부터 일부 지역에서 재량권을 갖고 제한적인 시행을 해왔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길거리 음주 한해 길거리 길거리 파티 허용 법안
2024.01.31. 20:56
LA의 길거리에서 마약 유통업자가 판매하는 마약류는 최소 5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온라인매체 LA타코(lataco)는 최근 LA경찰국(LAPD)에서 유출된 ‘마약 거래표’를 바탕으로 LA 거리의 마약 시세가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당 거래표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위장 근무(undercover) 요원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됐다. 거래표에 따르면 LA 거리에는 약 18종의 마약류가 불법 유통되고 있다. 유통업자가 도매로 마약류를 판매하면 소매상은 거리를 돌며 마약 소비자들에게 넘기는 구조다. 주요 마약류는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헤로인, 펜타닐, 마리화나, LSD, 엑스터시 등이다. 최근에는 환각버섯, 코데인(Codeine), 암페타민(Molly) 등의 유통도 눈에 띄게 늘었다. 코카인은 0.1그램(g)당 20달러부터 1킬로그램(kg)당 1만5500~1만7000달러에 유통되고 있다. 일명 아이스(ICE)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은 1g당 20달러부터 1kg당 2100~2700달러에 판매된다. 헤로인은 0.1g에 10달러부터 1kg당 1만2500달러 가격이 형성됐다. 코데인은 1온스당 100달러, 환각버섯은 0.5온스당 120달러, 엑스터시는 1kg당 7500달러(한알당 5~13달러)로 나타났다. 마약성 진통제로 소량만 먹어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펜타닐은 0.5g당 40달러부터 1kg당 1만3000~1만5000까지 시세가 형성됐다. 거리에서는 한 알당 5~1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LAPD는 메스암페타민 0.25파운드, 엑스터시 1㎏, 환각버섯 0.5온스, 코데인 1온스 형태의 도매유통 방식도 새롭게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길거리 마약값 길거리 마약값 마약 거래표 마약 유통업자가
2023.08.16. 22:02
29개국 42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새크라멘토 대학 축구장을 가로질렀다. “카타르 월드컵은 지난해였는데 뭘까” 하지만 축구 팬도 잘 모르는 ‘홈리스 월드컵’ 이야기다. 세계의 홈리스들이 모여서 체육대회를 연다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시작한 지 벌써 20년이 됐고 그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고 LA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올해는 지난 한 주 북가주 새크라멘토 주립대에 420명이 모여서 열전을 펼쳤다. 멜 영과 하랄드 슈미드라는 남성이 처음 시작한 ‘홈리스 월드컵’은 ‘홈리스들이 즐기고 경쟁하며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 보니 축구가 됐다. 미국 내에서는 ‘스트리트 사커’라는 프로그램이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각국의 홈리스들과 그 가족들은 정치, 경제적 이유로 집을 갖지 못하고 사는 경우 참가 자격을 얻는다. 2003년 첫해 18개국이 참가했으며 20년 만에 활동 국가 수가 70개로 늘었으며 120만 명의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국가의 이름을 걸고 축구를 하지만 그 안에서 많은 이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격려하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여러 국가와 단체 및 기관에서 무려 2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최 측은 “차라리 그 돈으로 집을 지어 주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하지만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들 선수가 나눈 열기를 본국에 돌아가 나누게 되면 그 에너지는 더 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여성팀 게임에는 미국 국가대표 여성팀 감독 리사 라이츠맨이 그라운드에 나타나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라이츠맨은 “길거리의 삶에서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선수들이 고유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웃는 모습은 매우 즐거운 일”이라며 “내가 암을 이기고 축구 선수가 됐듯이 이들 모두에게도 행운과 행복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가깝게 영상으로 기록한 넷플릭스도 곧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세계 홈리스 인구는 약 1억5000만 명에 달하며 미 전국 홈리스의 12%가 가주에서 지내고 있다. 특히 가주의 홈리스는 최근 3년 동안 1만여 명이 늘어 약 17만15000명에 달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길거리 홈리스 월드컵 전세계 홈리스 가주의 홈리스
2023.07.14. 21:27
LA시내와 변두리 일대에는 각종 그래피티와 벽화들이 산재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뱅크시(Banksy), 세퍼드페어리(Shepard Fairey)를 비롯해 LA지역의 작가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작가들이 몰려들어 벽에 그림을 그린다. LA아트 디스트릭트는 대표적인 길거리 미술관인데 공식적인 벽화 관광상품까지 있을 정도다. LA벽화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치, 사회, 역사 등 LA가 갖고 있는 다양성을 품고 있다. 벽화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빛의 방향과 날씨에 따라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벽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점점 바래지는 특성이 있다. 색이 변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벽화감상의 포인트다. 사진은 LA자바시장 인근에 조성된 창작 벽화 공간 샌티 퍼블릭 갤러리(Santee Public Gallery)의 모습이다. 샌티 퍼블릭 갤러리는 지난 2018년 제이슨 사버우리(Jason Saboury)라는 작가의 노력으로 조성된 작가들의 해방구 같은 장소다. 짧게는 수주일 길게는 몇 개월 만에 작품이 바뀐다. 작가들이 작품 위에 그림을 끊임없이 그려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을 그때그때 찍어둬야 한다. 요즘 준 글룸이 지속되면서 남가주 일대가 우중충하다. 벽화 감상하기 딱 좋은 날씨다.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길거리 미술관 길거리 야외 퍼블릭 갤러리 벽화 관광상품
2023.06.02. 21:01
앞으로 뉴욕시에서 길거리 주차(스트리트파킹)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가 악취와 쥐 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된 길거리 쓰레기 더미를 관리하기 위해 도로변에 컨테이너 형태의 대형 쓰레기통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3일 시 청소국(DSNY)이 컨설팅 회사 매킨지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도로변에 컨테이너 형태의 대형 쓰레기통을 설치해 상업·주거용 건물 쓰레기를 모으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청소국 쓰레기 수거 차량이 도착하기 전 쓰레기를 컨테이너 안에 보관해 냄새를 방지하고, 쥐도 서식하지 못 하게 한다는 아이디어다.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에서는 이미 대부분 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건물 밀도가 월등히 높은 뉴욕시에서 쓰레기를 소화할 수 있는 컨테이너를 설치하려면 필요한 공간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길에 쌓인 쓰레기 더미의 89%를 컨테이너에 소화하려면 15만개의 스트리트파킹 공간을 없애야 한다. 일부 블록에서는 최대 25% 상당의 주차 공간을 없애야 한다. 이에 따라 안 그래도 어려운 뉴욕시 스트리트파킹은 앞으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뉴욕시민들은 “이미 공공 자전거 프로그램 ‘씨티바이크’의 파킹 공간을 크게 늘리면서 주차공간이 크게 줄었는데, 앞으로 스트리트파킹 자리를 찾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퇴근 시간이면 1시간 가까이 스트리트파킹 공간을 찾아 나서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쓰레기 더미를 넣을 컨테이너 설치 비용, 컨테이너에 모인 쓰레기 수거에 적합한 특수 차량 주문 비용 등 자금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뉴욕타임스(NYT)는 “쓰레기 컨테이너를 설치하려면 향후 10년간 적어도 수억 달러 비용이 들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재는 시 청소국 직원이 쓰레기 더미를 일일이 수거해 차량에 옮겨 담는 반면, 컨테이너를 집어 자동으로 쓰레기를 모을 수거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비용도 상당하다. 도심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위생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할 창의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싱가포르나 네덜란드 등에서 도입된 지하 공간·강변 활용 방안이 대표적 예로 꼽힌다. 김은별 기자주차전쟁 길거리 길거리 쓰레기 뉴욕시 스트리트파킹 쓰레기 컨테이너
2023.05.04. 21:25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4만 명의 홈리스 가운데 매일 5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리의 홈리스들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갑니다. 그래서 비상입니다.” 캐런 배스 LA 신임 시장은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시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다섯 블록 동쪽에 위치한 ‘비상운영센터(EOC)’를 ‘통합 홈리스 대응센터(UHRC)’로 명명하고 기존의 수동적인 접근에서 완전히 벗어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출근 첫날이지만 아직 시청에는 가보지도 못했다”고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비상사태 선포의 핵심은 기존의 방식과 일처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빠르고 간결한 일처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선포를 통해 배스 시장은 향후 6개월 동안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시의회에 승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시의회는 30일마다 해당 안건들을 처리하게 된다. 이날 선포식에 함께 자리한 폴 크레코리언 시의장은 “시의회는 시장의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새롭게 합류한 5명의 시의원과 함께 내일(화요일) ‘인도적인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포식에는 니디아 라만 시의원, 커렌 프라이스 시부의장, 하이디 펠드스타인 소토 시검사장, 케네스 메지아 감사관도 합류했다. LA시는 주거 공간 확보를 도모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따로 가동해 길거리 홈리스를 주거 공간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간은 모텔 등을 장기 리스하는 방식으로 확보될 예정이며, 약 1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충당은 지난 중간선거에 통과된 시 발의안 ULA를 계기로 부자 과세를 통해 얻는 세수입을 주로 활용할 전망이다. LA시가 홈리스를 이유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톰 브래들리 시장이 겨울을 앞두고 홈리스가 늘어나자 관련 대응을 강화하면서 응급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현재 LA시 홈리스 서비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관내 홈리스는 4만198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성 기자길거리 주거지 길거리 홈리스 홈리스 비상사태 비상사태 선포
2022.12.12. 21:15
LA한인타운 길거리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LA경찰국에 따르면 14일 오전 3시쯤 총격 관련 신고를 받고 8가와 노먼디 애비뉴로 출동한 경찰은 인도에서 의식이 없는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남성에게서 최소 1개의 총상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사건이 발생한 시각 약 5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들 진술을 토대로 사건 당시 남성 2명이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밝혔다. 아직 피해자의 신원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213)382-9470 장수아 기자한인타운 길거리 la한인타운 길거리 총격 남성 남성 1명
2022.11.14. 20:38
이번 주초 노스 할리우드 길거리에서 한 여성을 가위로 찌르고 다른 여성에게는 피클이 든 병을 던진 혐의로 14일 한 노숙자 남성이 체포됐다. LA경찰국은 해당 사건이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경 해테라스 스트리트 인근 랭커심 불러바드에서 남쪽으로 걷고 있던 22세 여성을 대상으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올해 30세의 조나단 콜이며 피해자가 무방비인 상태에서 흉기로 찌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피해자는 머리에 가위가 박힌 채 인근 식당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하고 바닥에 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가해자를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동영상을 공개했다. 가해자인 콜은 이후 북쪽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한 커플과 마주쳤고 이들에게 라이터가 있는냐고 물었다. 이에 상대 여성이 없다고 대답하자 갑자기 들고 있던 피클이 가득 채워진 병을 던졌고 이 병은 여성의 어깨에 맞았다. 이 역시 묻지마 범행이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사건 직후 피해 여성과 함께 있던 남성이 콜을 수퍼마켓 앞까지 뒤쫓았고 마켓 경비원이 콜을 붙잡고 있다 출동한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콜은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돼 구금됐으며 305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김병일 기자길거리 노숙자 노숙자 체포 노숙자 남성 할리우드 길거리
2022.10.14. 14:56
대낮에 한 여성이 목이 잘려 사망하는 사건이 북가주에서 발생했다. 샌마테오 카운티 셰리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정오 쯤 올해 20대로 두 딸을 가진 여성이 한때 내연 관계에 있던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이 잘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대낮 길거리 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사건 현장인 샌칼로스 소재 로렐 스트리트와 맥놀리아 애비뉴의 교차로에는 범행을 목격한 증인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의 두 딸은 집 안에 있었으며, 바로 집 밖에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티 법원 기록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최근 용의자를 상대로 접근금지명령을 신청한 적이 있으며 관계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범행 후 사건 현장으로 돌아온 용의자는 체포됐다. 디지털본부 뉴스랩 길거리 여성 대낮 길거리 여성 대낮 피해 여성
2022.09.09. 11:33
뉴욕시가 길거리에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팬데믹에 쓰레기 수거가 제때 되지 않아 급증한 쥐와 악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쓰레기가 쌓여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 청소국(DSNY)은 주거쓰레기를 길거리에 배출할 수 있는 시간을 4시간 가량 줄이기로 했다. 현재는 본인 지역에서 시 청소국이 쓰레기를 수거하기 전날 오후 4시부터 주거건물 앞에 쓰레기봉투를 쌓아둘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오후 8시 이후부터 배출이 가능하게 된다. 다만 쓰레기를 담아 둘 쓰레기통이 별도로 있는 경우 저녁 6시 이후 배출이 가능하도록 예외를 둘 방침이다. 최근 뉴욕시 311 민원전화에는 길거리 악취와 쥐 급증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접수된 거리 악취 불만은 5746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은별 기자배출시간 길거리 배출시간 단축 뉴욕시 길거리 쓰레기 수거가
2022.07.28. 21:20
영상 길거리 강도
2022.06.10. 14:57
지난 27일 다운타운에 위치한 폰스시티 마켓에 한국식 길거리 음식을 파는 음식점 '엄브렐라바(Umbrella Bar)'가 오픈했다. 이 식당은 폰스시티 내부의 1층에 840 스퀘어피트(Sqft)규모의 작은 매장으로 오픈했다.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핫도그, 꼬치, 김밥, 비빔밥은 물론 한국의 소주와 맥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한글로 된 각종 문구가 꾸며져 있고, 우산 모양을 한 화려한 데코레이션이 천장에 붙어 있다. 매장 직원들은 '우산바 사랑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일을 하고 있다. 이날부터 폰스시티 마켓 외부에 위치한 벨트라인에는 핫도그, 꼬치 등 김밥을 들고 길거리를 산책을 하는 이들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 한국 음식점을 오픈한 사업가는 세븐 첸씨는 공동사업가인 켄 유씨와 함께 애틀랜타 도심에 위치한 포케부리, 리프팅 누들 라면 등의 체인 음식점을 운영하는 유명 사업가기도 하다. 첸씨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전 세계의 야시장에 가봤다"라며 "애틀랜타에서는 이런 종류의 경험을 제공하는 곳이 없지만 이제 생기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폰스시티 마켓에는 엄브렐라바 뿐 아니라 내니스 피리피리 치킨, 베트바바, 케이크 컬쳐, 익스큐즈 마이 프렌치 등 다양한 식당들이 새롭게 오픈했다. 박재우 기자한국식 길거리 한국식 길거리 한국 음식점 체인 음식점
2022.05.31. 16:26
연이은 총기 사고로 미국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시카고 지역방송의 길거리 뉴스 생방송 도중 정체 불명의 남성이 화면에 난입,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이 발생했다. 26일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폭스뉴스 제휴사인 '폭스32 시카고'가 전날 오전 7시께 '굿모닝 시카고'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중국계 중견기자 조니 럼이 시카고 번화가의 교차로 인근에서 총기폭력 실태에 관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던 때, 짙은 회색 후드티셔츠를 입은 한 흑인 남성이 갑자기 화면에 나타나 럼의 바로 뒤에서 카메라를 응시하며 총을 겨누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이 그대로 생중계 됐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멀어지다가 뒤돌아서서 다시 총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놀란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피해를 당한 스태프는 없는지 우려를 표했고 경찰에도 신고 전화가 쇄도했다고 지역 매체들은 전했다. 제작진은 "현장 스태프 모두가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모두 무탈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해 추적 중이나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된 용의자 인상착의를 토대로 그를 18~25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 포스트는 "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범죄조직(갱) 간 힘겨루기에서 비롯된 총기폭력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일에는 '환상의 1마일'(Magnificent Mile)로 불리는 유명 쇼핑 거리 인근에서 개인적 감정싸움이 촉발한 총기 난사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며 '안전지대'로 간주됐던 시카고 도심 지역 총기 사고율이 올해 들어 최대 225%까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길거리 생방송 길거리 뉴스 난입 카메라 시카고 경찰
2022.05.27. 14:34
LA카운티가 길거리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sidewalk food vendor)의 퍼밋 발급을 확대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6일 힐다 솔리스 LA카운티수퍼바이저위 의장은 카운티 보건국에 캘리포니아주 소매 식품 규정 관련 업데이트 사항 포함해 퍼밋 발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2019년 가주는 주 전역에서 길거리 노점상을 합법화했다. 하지만 솔리스 의장은 노점상 규제와 관련된 주 지침이 구시대적이고 소규모 노점상들을 지원하기 위한 카운티 의도와는 맞지 않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솔리스 의장이 발의한 법안은 ▶저소득 노점상을 위한 퍼밋 비용 면제 및 삭감 ▶지원 절차 간소화 ▶음식 보관 관련 요구 사항 완화 ▶활용도 낮은 주방 공간 노점상들에 제공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단속기관 및 보건국 직원들이 단속을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솔리스 의장은 “길거리 노점상은 이민자와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일궈내는 디딤돌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la카운티 길거리 길거리 노점상 la카운티 확대 소규모 노점상들
2021.11.17.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