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과 스마트폰이 주도하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지식이 많아도 정작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가 많다. 몸과 마음, 삶 전체를 새롭게 이끌어 줄 '치유의 나침반'이 그만큼 절실히 필요하다는 뜻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섰지만, 실제로 병 없이 살아가는 '건강수명'은 여전히 짧다. 현대인의 삶을 위협하는 것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암,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급성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과 치매다. 이러한 질환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부담을 안긴다. 병원과 온라인에는 예방과 건강 관련 의학 정보가 넘쳐나지만,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예방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기존 습관에 가로막혀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이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인간관계 유지 등 평범한 습관들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자 치유의 길이다. 나아가 건강은 몸과 마음, 관계와 영혼이 함께 어우러진 삶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예방의 삶을 지속하도록 돕는 공동체 공간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함께 지켜주며, 건강한 습관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리가 바로 그 중심이다. ▶'자유'와 '치유'를 찾아서 오늘날 사람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틀에 박힌 종교적 신앙이 아니다. 오히려 삶을 자유롭게 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며, 진정한 회복을 경험하게 하는 '예수의 힐링 캠프'다.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함께 웃고 마음을 나누며, 몸과 영혼의 균형을 새롭게 세울 수 있다. 고전의 지혜인 근자열원자래(近者悅 遠者來)처럼, 가까운 이웃이 즐거워야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 이제는 모두가 기쁨과 건강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때다. 전 로마린다 의과대학 생활의학과 교수이자 만성질환과 예방의학 전문의. 세포생리학 박사인 이준원 박사가 강사로 나서는 이번 '건강의 나침반 예수의 힐링 캠프'에서는 최신 의학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암,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급성 심장질환, 그리고 치매의 예방과 관리 방법을 다룬다. 30대에게도 늦지 않고, 90대에게도 이르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고, 생활습관과 정신건강을 함께 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캠프는 10월 4일, 11일, 18일, 25일에 진행되며, 참가를 희망하는 이들은 로즈미드 한인교회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626)703-2930 ▶주소: 4203 N. Rosemead Blvd, Rosemead업계 나침반 건강 나침반 예수 힐링 캠프
2025.09.07. 19:01
내비의 시대다. 심지어 내 차의 친절한 내비 씨는 두 시간 반 넘으면, 잠깐 쉬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피잔을 끈질기게 보여 주신다. 그런데, 이 스마트한 내비도 계속 지어지는 건물과 콘도 등을 따라잡지 못하면 실수를 한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전에 고속도로에서 한참 운전 중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하며 나가라고 할 때, 헐, 황당했었다. 살다가도 잘 따라가던 지도가 맞지 않는 순간을 만난다. 모래 폭풍 한 번만 지나가면 왼쪽 모래 산 언덕이 오른쪽으로 옮겨가는 사막에서는 지도가 무용지물이다. 인생도 그렇다. 그래서 지도가 아니라 나침반을 따라가라(Follow a compass, not a map)는 것이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중 첫 번째다. 이 책 저자 스티브 도나휴가 이혼이란 사막을 만났을 때, 아내는 열 살, 열세 살 두 아이를 데리고 아홉 시간 반 운전 후 또 두 시간 배를 타는 먼 곳으로 이사했다. Now what? 따라가던 지도가 무의미해지고 갈 길을 잃은 사막의 순간, 그는 자기 안의 나침반이 어느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지 들여다보았다.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아이들과 전보다 오히려 더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이라고 그의 마음이 말하고 있었다. 이후 일 년 반을 그는 매달 열흘씩 그곳에 가 저렴한 방을 빌려 아이들과 살았다. 음식 해주고, 학교 보내고, 아들 축구 게임을 지켜봤다. 침대 사이를 뛰며 놀다 시끄럽다고 쫓겨나기도 했다. 아이들과 그보다 더 가까워질 수는 없었다. 나침반을 따랐을 때, 하루하루의 소중함이 살아났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열흘 내내, 매일 그는 ‘아빠’일 수 있었다. 아이들과 ‘가족’일 수 있었다. 매일 매일 그의 삶의 목적을 찾아준 것은 먼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나침반이었다. 길과 모래 언덕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겼다 사라지는 사막에서 유일하게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 나침반이듯, 변화무쌍 예측 불가한 사막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도 내면의 나침반은 방향을 제시해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봐, 조금만 더 인내하자, 매 순간을 음미하고 마음을 챙기렴, 좀 더 믿음을 가져봐,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해봐. 이렇게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하루하루살다 보면, 오아시스도 만나고 목적지에도 도달하게 된다. 때로는 방황 같더라도 나침반을 따라가 보자. 도나휴는 어릴 적부터 아주 웃겨서, 커서 코미디를 시도했으나 욕을 안 쓰면 웃지 않는 그 분위기가 영 안 맞았다. 이후 컨설턴트로 일하다 우연히 강사로서의 소질을 발견, 그 분야에서 제법 성공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서브프라임 경제 위기가 왔을 때 모든 강연이 끊어졌다. 다시 사막에 서게 되었다. 이때 다시 들여다본 마음의 나침반이 말해주었다. 너는 소통을 원하잖아. 청중 앞에 서지는 못하지만 책으로 소통해봐. 그 결과 2004년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어린 왕자’를 쓴 생텍쥐페리는 ‘인간의 대지’라는 책에서, 우편물 항공기 조종사로 일할 적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하여 죽을 뻔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밤새 지도를 연구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 있는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지도는 좀 접어놓고, 내 안의 나침반을 찬찬히 들여다보기에 아주 좋은 늦가을이 깊어만 간다. 김선주 / NJ 케어플러스 심리치료사살며 생각하며 나침반 지도 밤새 지도 사하라 사막 초반 서브프라임
2021.11.25.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