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에 8만여 개 팔린 유아용 의자가 낙상 사고 위험으로 전량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유아용품 제조업체 토미(TOMY)는 지난달 말부터 유아용 의자 ‘분 플레어(Boon Flair·사진)' 및 ‘플레어 엘리트(Flair Elite)' 모델의 리콜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좌석과 받침대를 고정하는 볼트가 느슨해져 좌석이 탈착될 경우 낙상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업체 측은 볼트 결합 문제로 인한 좌석 탈착 보고가 34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4건에서 실제 추락이 발생했고, 이 중 11건에서 타박상, 긁힘 등과 같은 부상이 보고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의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약 8만3000개 판매됐다. 한국 내 판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원회는 “소비자는 해당 의자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판매사에 연락해 무료 수리 키트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리콜 유아용 낙상 유아용 의자 유아용품 제조업체 해당 의자
2023.09.05. 23:31
2021년 노후 자금 솔루션펌 젠워스(Genworth)가 실시한 시니어 요양시설 이용에 필요한 연간 중간 비용(median cost)을 조사한 결과, 어시스트 리빙(assisted living facility) 거주시엔 5만4000달러, 너싱홈 2~4인용 방 사용 시 9만4900달러, 너싱홈 1인실은 10만 8405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요양시설 이용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비단 비용때문이 아니어도 각종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이가 들고 거동이 불편해져도 시니어들은 요양시설로 이주하기 보다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에 머물길 원한다. 시니어 전문가들 또한 시니어들이 가능한 거주 중인 주택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 정신적,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머물고 있는 거주 공간이 시니어 친화적이어야 한다. 즉 거동이 자유로웠던 시기에 맞춰져 있던 주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지는 것이다. 시니어들을 위한 하우스 리모델링 방법을 알아봤다. ▶조명 신체 중 가장 빠르게 노화가 찾아오는 곳은 바로 시력. 즉 시야가 좁아지고 침침해지면서 가시 거리가 줄어든다. 그러다보면 집안 내 장애물이나 턱을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거나 낙상할 위험이 있다. 근골격계가 약한 시니어들에게 낙상은 자칫 큰 병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므로 집안 조명을 이전보다 훨씬 많이 설치해 환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또 음성 제어 기능을 가진 스마트 조명도 고려해 볼 만하다. 스마트 조명은 새벽에 화장실로 이동시 음성으로 조명을 켤 수 있어 자칫 어둠 속에서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화장실 안전바 집안에서 발생하는 시니어들의 낙상 사고의 대부분은 욕실에서 발생한다. 미끄러운 욕조나 대리석 바닥에 쉽게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욕조에는 욕조용 안전바를 달고 이외에도 변기, 세면대, 샤워부스 안에도 언제든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안전바를 설치해야 한다. 또 변기에서 일어날 때 동작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높은 변기로 바꾸거나 아니면 변기 라이저(toilet riser)를 구입해 기존 변기에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시판 변기 라이저는 손잡이가 부착돼 나오는 모델도 있으므로 필요한 모델을 고르면 된다. 만약 욕실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라면 욕조를 없애고 샤워 부스를 새로 설치하는 것이 좋다. 욕조 안으로 들어가고 나올 필요가 없어 낙상 위험없이 안전하게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크인 샤워부스 설치 비용은 3500~1만5000달러이며 전국 평균 비용은 9000달러 정도다. 또 샤워 부스 안에 샤워용 의자를 설치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서 샤워하면서 움직이다가 자칫 미끄러지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동이 잘 되는 환기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욕실 내 환기기 잘되지 않으면 습기가 타일에 남아 미끄러운 환경이 조성돼 낙상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침대 레일 거동이 불편해지면 침대에 오르고 내리는 것도 힘들어진다. 따라서 이렇게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의 경우엔 너무 푹신한 침대보다는 단단한 매트리스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또 침대에 레일을 설치하면 이를 잡고 안전하게 일어서고 침대에 오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시니어 케어 전문가들은 "침대 전용 레일을 설치하는 것은 시니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며 "많은 시니어들이 새벽에 화장실에 가다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침대 레일이 있으면 훨씬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만약 현재 시니어 침실에 화장실이 없다면 화장실이 딸린 패밀리룸이나 서재를 침실로 개조해 새벽 시간에 화장실 이동이 보다 더 쉽고 편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출입문 확장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들은 실내에서도 휠체어나 보행기와 같은 보조 장치에 의존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보조 장치들이 방문을 원활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기존 출입문 확장 공사가 필요할 수 있다. 보조 장치가 통과하기 힘들 경우 자칫 시니어가 앞으로 넘어지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입문 확장 공사비는 출입문 유형, 추가 공간 여부에 따라 개당 300~2500달러 정도 소요된다. ▶계단용 리프트 시니어들에겐 단층 주택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만약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에 계단이 있다면 계단용 리프트(stair lift)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홈어드바이저에 따르면 계단용 리프트 설치시 평균 비용은 6000달러 정도인데 계단 종류와 옵션에 따라 2000~2만 달러까지 소요된다. 계단 길이가 15피트 미만이며 직선으로 곧게 난 계단이라면 2000~8000달러 정도가, 더 길거나 곡선 계단인 경우엔 9500~2만 달러까지 소요된다. 이주현 객원기자설치 낙상 샤워부스 설치 시니어 요양시설 시니어 전문가들
2023.07.19. 19:00
시니어들은 항상 낙상을 주의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65세 이상 성인의 25% 이상이 사고를 당하며, 한 번 넘어지면 다시 넘어질 확률이 2배나 된다. 설상가상으로, 종종 시니어들은 도움 없이 일어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몸이 경직되고 덜 민첩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 일어나기 연습을 거의 소방 훈련처럼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몸에 부상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움직일 때 어딘가 아프면 바닥에 그대로 남아 도움을 청하는 것이 가장 좋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일어나려고 노력하면 부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기분이 괜찮다면 약간의 충격이었을 뿐이므로 일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 천천히 옆으로 눕고 손과 무릎으로 몸을 밀어 올리고 기어가는 자세로 튼튼한 의자, 커피 테이블 또는 소파 쪽으로 기어간다. 고정된 가구 앞에 서면 가구 위에 손을 올려 놓고 다리를 먼저 내밀고 하프 런지 자세를 취한 다음 서 있는 자세로 일어난다. 완전히 서 있을 수 없다면 몸을 돌려 의자, 소파 또는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무릎이 나빠서 기어갈 수 없다면,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쿵쿵거리거나 그 가구 쪽으로 몸을 굴릴 수 있다. 또 다른 옵션은 몸을 옆으로 돌리고 바닥에 손을 대고 몸을 밀어서 앉은 자세로 만드는 것이다. 쿠션을 최대한 뒤로 밀고 엉덩이를 들어 올려 의자 위로 올려야 한다. 근처에 의자가 없으면 계단으로 빠르게 이동한 다음 엉덩이를 가장 낮은 계단에 놓고 다리를 사용하여 더 높은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 관련 비디오www.youtube.com/watch?v=Purjjqxwrhg 누군가 도움을 주려고 올 경우에도 과체중에 있는 사람을 도우려다가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다. 일어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든 시간을 갖고 한 번에 너무 많은 단계를 시도하지 말고 다시 넘어지지 않도록 몇 분 동안 앉아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우선이다. 만약 일어날 수 없다면 테크제품의 도움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낙상을 감지하거나 버튼을 눌러 트리거되는 펜던트, 팔찌 또는 장치를 엉덩이에 착용하는 전통적인 의료 경보 시스템이 있다.?이를 통해 모니터링 기관, 비상 연락처 목록에 있는 사람 또는 도움이 필요한 응급 의료 서비스에 알릴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워치는 넘어짐 감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기기는 위치의 변화를 감지하고 사용자가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센서를 통해 사용자를 확인한다. 사용자가 알림에 응답할 때까지 톤이 훨씬 더 커지고 지속된다. 이런 장치를 사용하면 누군가에게 시계 자체를 통해 비상 연락처 또는 응급 의료 서비스로 연락할 수 있다.?만약 이러한 장치 중 하나를 구입할 수 없다면 항상 스마트폰을 휴대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응급 서비스에 연락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낙상 안전 비상 연락처 응급 서비스 연락처 목록
2023.04.09. 18:00
낙상 사고를 당했다. 윌셔 길의 대형 광장에서다. 물이 모두 빠져나가고 허옇게 바닥을 드러낸 분수대를 보며 마음이 심란했는데도 잠깐 사이 그걸 잊어버렸다. 셀폰에서 전화번호를 찾으며 걷다가 그만 한쪽 발을 그 속에 집어넣고 말았다. 깊이가 무릎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허공을 디딘 오른쪽 발은 내 온 몸을 큰 대자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얼른 몸을 추스리고 훑어보니 사지는 멀쩡하다. 팔꿈치가 쓸려서 피가 조금 나올 뿐 뼈는 부러지지 않았다. 다행히 셀폰도 손에서 튕겨나가지 않았다. 에라 모르겠다.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고 앉은 김에 전화나 걸고 나가자. 나는 벌러덩 무릎 위까지 올라간 바짓가랑이는 잡아 내리고 벗겨진 구두를 주워 신고는 시멘트 바닥에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았다. 햇볕에 달궈진 시멘트가 뜨뜻한 게 온돌방 같다. 따끈한 엉덩이의 느낌을 즐기며 전화번호를 찾는데 중년의 백인 여자와 히스패닉 남자 얼굴이 파란 하늘에 두둥 떴다. 올려다보는 나와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의 숨소리가 무척 크다. 내가 놀란 것만큼 이 사람들도 놀란 모양이다. 멍청한 여자가 분수 속으로 쑥 빠져 나오지 않으니 그들의 상상력이 얼마나 발휘되었을까. 마치 911이라고 외칠 기세다. 괜찮은데…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내밀어주는 여자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다. 인간관계에서도 낙상 사고를 당할 때가 있다. 조심을 하는데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대형 사고가 터지기도 한다. 전혀 나와는 무방한 일에 휘말려서 억울한 누명을 쓰기도 하고 믿거니 하고 주고받은 작은 걱정이 커다란 실타래로 뭉쳐져 돌아오기도 한다. 거기에 누군가의 악의적인 조작까지 더해진다면 그 폭발력은 대단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아슬아슬 누비면서 산다.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는 애매모호한 인간관계까지도 유지하면서 살아야 한다. 사고는 그 아슬아슬 애매모호에서 생긴다. 모든 희로애락도 그 사이에서 피어난다. 기뻐하고 즐거워만하며 살 수 있다면 누가 천국을 동경하겠는가. 새로운 한 해를 꿈꾸는 시간이다. 지나간 시간에는 큰 낙상 사고가 없었는지 돌아본다. 만일 내가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타인 때문이 아니다. 내가 그 상처를 받아 안았기 때문이다. 뭔가에 걸리거나 넘어진 것은 내 잘못이기에 그 부분만 반성하면 된다. 뭉친 감정은 흐르는 강물처럼 유유히 떠나보내면 될 일이다. 나를 가두는 것은 감옥이 아니라 생각이다. 내게로 쏟아지는 비난은 내 인생을 강탈해가지 못한다. 오히려 내 안의 자아를 길러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설령 낙상을 했더라도 내가 필사적으로 셀폰을 잡고 놓치지 않았던 것처럼 ‘나’는 잃지 말아야한다. 이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내 손가락의 아픔보다 크지 않기에 누구에 의해서도 내 삶이 어질러질 이유가 없다. 아파하는 마음의 미세한 부분을 위로하며 내가 나의 천사가 되어주면 된다. 성민희 / 수필가이 아침에 낙상 낙상 사고 시멘트 바닥 히스패닉 남자
2022.01.04.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