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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난민 부부, LA서 연방 요원에 체포…여성은 공황 발작 호소

망명을 신청한 이란 출신 부부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여성이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지역 교회에 소속돼 있던 신자였으며, 체포 당시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4일, 웨스트 LA의 소텔 지역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코너스톤 교회(Cornerstone Church) 소속 아라 토로시안(Ara Torosian) 목사가 있었으며, 그는 이란 출신 부부 레자(Reza) 씨와 마쉬드(Mahshid) 씨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토로시안 목사는 연방 요원들에게 판사 서명이 포함된 영장을 요청했으나, 요원들은 이를 제시하지 않은 채 레자 씨를 먼저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 마쉬드 씨는 현장에서 격한 공황 반응을 보이며 쓰러졌고, 토로시안 목사가 “그녀를 놔달라”, “911을 불러달라”고 외쳤으나 현장 요원들은 접근을 막고 목사에게 체포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로시안 목사가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마쉬드 씨가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고, 요원들이 그녀를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사건 이후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은 미국 내 불법 체류 중이며, 국가안보 관련 대상자로 분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DHS에 따르면 마쉬드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으며, 현재 부부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추방집행국(ERO)에 구금돼 있다.   이에 대해 토로시안 목사는 “두 사람 모두 범죄 이력이 없으며, 미국에서 성실히 살아온 평범한 이민자”라며 “설령 당국의 판단에 따라 조사가 필요했다 하더라도, 이처럼 폭력적이고 비인도적인 방식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코너스톤 교회 측은 법률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인권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와 향후 제도적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 AI 생성 기사난민 부부 공황 발작 난민 부부 이민단속 요원들

2025.06.2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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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On 희망On 자선콘서트…미주복음방송 주최로

미주복음방송(GBC)이 주최하는 ‘2025 GBC 나눔On 희망On 자선콘서트’가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공연은 감사한인교회, 인랜드교회, 샌디에고갈보리장로교회, 얼바인온누리교회, 에브리데이교회, 충현선교교회 등 남가주 6개 교회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LA 산불 피해자와 전쟁 난민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티켓 판매 수익 전액이 기부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On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중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약 95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해 재난·전쟁 피해자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LA 산불 피해자를 비롯해 미얀마 카렌족,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다.   이번 공연은 ‘더 은혜 워십팀’ 의 손경민 목사(리더·작곡가), 주리(보컬), 이윤화(보컬), 김정희(피아니스트), 이기명(색소포니스트)이 무대에 오른다.     손 목사는 “이번 콘서트의 주제를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장 15절)로 정했다”며 “산불과 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켓은 20달러이며, 미주복음방송 웹사이트(kgbc.com) 또는 공연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714)484-1190 강한길 기자자선콘서트 게시판 산불과 전쟁 감사한인교회 인랜드교회 미주복음방송 웹사이트 교회 희망 전쟁 난민 캘리포니아 미국

2025.02.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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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난민 23만 명 전국에 분산 논란… BC주에 3만 여명 배정

 연방정부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 집중된 난민 신청자들을 전국으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 밀러 이민장관은 11일 비협조적인 주에 대해 강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에는 23만5825명의 난민 신청자가 있으며, 대부분이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 집중돼 있어 이들 두 개 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정부는 각 주의 인구 비례에 따라 난민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앨버타주는 현재 9700여 명에서 2만7827명으로, BC주는 1만1421명에서 3만2544명으로 난민 수용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퀘벡주는 현재 9만9553명에서 5만1882명으로, 온타리오주는 10만5000여 명에서 9만1046명으로 각각 난민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일부 주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블레인 힉스 뉴브런즈윅주 주수상은 "연방정부가 재정 지원 없이 4600명의 난민을 우리 주로 보내려 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밀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방정부가 '제발'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에겐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힉스 주수상의 발언에 대해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7월 주수상 회의에서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주수상은 다른 주들이 난민을 더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방정부가 추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퀘벡주는 지난 6월 난민 수용 비용으로 7억5000만 달러를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 인구는 4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대부분이 임시 거주자와 영주권자들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해 주택 공급과 의료, 교육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연방정부 난민 연방정부 난민 분산 논란 난민 신청자들

2024.09.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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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과 노숙자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결의안 승인

 오로라 시의 시의회는 지난 월요일 밤에 통과된 결의안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 오로라 시로 이주하는 이민자들을 수송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결의안을 통해 오로라 시는 다른 도시에서 오는 난민 · 노숙자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날 통과된 결의문은 “오로라는 난민에 비우호적인 도시(non-sanctuary city)로 남을 것이며, 현재 오로라 시는 이민자와 노숙자를 지원할 자금적 여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도시와 기관은 오로라로 이주민이나 노숙자를 보내지 말아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로라 시는 지난 2017년 Sanctuary City가 아닌 Welcoming City임을 밝힌 바 있다. 이 결의안은 또한 연방 정부에 "국경을 안전하게 보호하라"고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덴버는 2022년 12월부터 베네수엘라 출신의 이주민들이 도시로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 거의 39,000명에 달하는 난민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연방 정부가 덴버에 충분한 자원이나 자금을 제공하지 않자, 마이크 존스턴 덴버시장은 지출을 상쇄하기 위한 시 예산 삭감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민들에 대한 복지 서비스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오로라 시 결의안의 제안자 중 한 명인 다니엘 쥬린스키 시의원은 “다른 도시에서 오로라로 이주시키는 것을 인도적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일부 이민 난민자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오로라 시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지원할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덴버 주민들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자신들의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축소되거나 폐쇄되고, DMV가 폐쇄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오로라에서는 레크리에이션 센터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민 지원에 반대했다. 그러나 크리스탈 무릴로 시의원은 “결의안의 전제에 반대하며 이 결의안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이민자 위기에 대처하려는 개인 및 단체에게 공포와 의심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앨리슨 쿰즈 의원도 이날 결의안에 대해서 반이민자 논조를 이용한 정치적인 포즈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결국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오로라 시는 더 이상 난민 이민자와 노숙자 보호 서비스에 대해서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날 결의안에 대해 오로라 시 측은 “국경의 붕괴로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오고 있고, 포화상태에 이른 국경지역에서는 뉴욕, 시카고, 덴버 등의 난민우호도시(Sanctuary City)로 이들을 보내고 있다. 오로라 시는 시 정부로서, 카운티 정부가 아니기 때문에 주택, 음식, 고용 등의 휴먼 서비스(Human Services)를 제공할 수 없다”면서 “이번 결의안은 오로라 시와 인접한 시에서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을 오로라 시와의 조정 없이 보내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시측의 입장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반 이민사회의 정서가 아니며, 오로라 시와 사전상의, 조정 없이 오로라 시내 호텔을 사서 이민자 수용시설로 사용하는 덴버시에 유감을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경진 기자노숙자 난민 난민 지원 재정 지원 난민 이민자들

2024.03.01. 12:59

시카고 시, 난민 수송 버스 단속 시작

시카고 시가 중남미발 불법입국자들을 시카고로 수송하는 버스들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시카고 시는 지난 13일 시의회가 교통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지정 장소가 아닌 곳에 이들을 하차시키는 버스에 대한 단속 조례를 통과시킨 후 이날 여러 대의 수송 버스를 견인 조치했다.     앞서 시카고 시와 오헤어 공항 인근 로즈몬트 시는 불법입국자들을 수송하는 버스들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내리도록 해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며 규정 강화와 함께 버스 압류 및 벌금 부과, 운전자 체포 등의 강력한 단속 방침을 밝힌 바 있다.   Sona Kim시카고 난민 단속 시작 난민 수송 버스 압류

2023.12.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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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42 종료 후 망명신청자 더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남부 국경을 통한 불법 입국자를 즉각 추방하는 규정(타이틀42)이 종료된 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예상대로 망명신청을 위해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입국자들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우려했던 것만큼의 급증세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에 따르면, 타이틀42가 종료된 지난 5월 11일 이후 현재까지 3개월간 불법 입국자들에게 발부된 이민법원 출석통지서(NTA)는 총 36만6467건으로 집계됐다. 통상 망명신청을 위해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입국자들은 NTA를 받게 된다.   타이틀42 종료 직전 같은 기간동안 발부된 NTA는 32만5510건이었다. 타이틀42 종료 전후를 비교하면, 이민법원 출석요구를 받은 불법 입국자가 약 12.6% 많아진 셈이다.   TRAC은 우려했던 것만큼 국경을 넘은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진 않았다면서도, 주간 기준 NTA 발부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 NTA 건수는 타이틀42 종료 직후 약 2만5000건으로 줄었지만, 최근 발부건수는 4만건에 다시 가까워지고 있다.   국경을 넘어온 이들의 국적별 비중도 조금 달라졌다. 타이틀42 종료 직전 NTA를 발부받은 이들의 45%는 남미 출신이었지만, 타이틀42 종료 이후 남미 출신 비중은 33%로 줄었다. 대신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미 출신 비중이 25%로 늘었다.   이처럼 남부 국경을 넘어온 망명신청자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를 포함한 16개주 검찰총장들은 이들을 위한 노동허가를 신속히 발급해야 한다며 연방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국토안보부(DHS)에 보낸 서한에서 “갓 도착한 이들이 구직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노동허가를 받는 데 최소 10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셸터에 의존하며 살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신속한 취업허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텍사스주 등 남부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주들은 대거 유입된 망명신청자들을 뉴욕, 캘리포니아 등으로 보내고 있다. 작년 봄부터 뉴욕시에 유입된 망명신청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김은별 기자난민 망명신청자 불법입국자 국경 셸터

2023.08.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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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의 갈 곳 없는 난민들

친이민자의 도시로 알려진 뉴욕시가 서류 미비자, 난민 등에게 퇴거 통지서를 발부하고 있다. 난민 신청이 급증하면서 보호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60일 이상 보호소에서 체류한 난민을 대상으로 퇴거를 결정했다. 1일 맨해튼 지역 루스벨트 호텔 앞에 난민들이 몰려 있다. [로이터]맨해튼 난민 맨해튼 지역 난민 신청 퇴거 통지서

2023.08.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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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출신·60대 여배우…상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난 1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거행된 제95회 아카데미상의 작품상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에게 돌아갔다. ‘에에올’은 작품상 외에도 감독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해 7관왕에 올랐다. 한 작품이 7개 이상의 상을 수상한 경우는 많다. 그러나 한 작품이 4개의 연기상 중 3개를 차지한 경우는 95년의 아카데미상 역사상 세 번에 불과했다. 이 이례적 ‘사건’의 이면에는 수상의 영예를 안은 3명의 배우가 공교롭게도 인생 역전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60세 양자경의 인생 연기   미스 말레이시아 출신의 홍콩 배우 양자경(미셸 여)은 성룡에 의해 픽업되어 홍콩 영화계에서 활동하다 1997년 007시리즈 ‘투모로우네버다이즈’에서 최초의 ‘아시안 본드걸’로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양자경은 이후 ‘스타급’ 배우로서 다양한 액션 영화들에 모습을 보였지만, 공리처럼 발군의 빛나는 수퍼스타급 배우로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제 스승이며 최고의 중화권 배우 성룡의 위상을 뛰어넘는 배우가 됐다.     배우 양자경의 하이라이트는 그녀가 60줄에 들어서야 찾아왔다. 가장 기발하고 개연성이 있는 듯 없는 듯한, 그러나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 ‘에에올’이 양자경을 만나지 못했다면 오늘의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녀는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삶을 살고 있는 중년의 이민 여성 에블린을 용기와 지혜로 가정 내 문제를 풀어가는 ‘멀티버스’의 작은 영웅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무술가, 요리사, 베이징 오페라 가수, 지배자의 다중 역할을 소화하며 인생 승리의 감동을 전한다.     “오늘 밤이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여성들이여, 여러분의 황금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최초의 아시안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수상자이며 2015년 네팔 대지진의 생존자 양자경의 감동적 연설에 오랫동안 기립 박수가 멈추지 않았다.     ▶공포물 전문배우의 대변신   전설적 배우 토니 커티스와 자넷 리의 딸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같은 작품의 스테파니 수와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기 때문에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가문의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이 특별히 감격스러운 이유는 데뷔 이후 45년 만에 이루어진 경사였기 때문이다. 물론 오스카상 후보 지명도 처음이었다. 부모들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64세 딸이 이루어냈다. ‘핼러윈’ 시리즈 등 수많은 공포영화에 출연하며 ‘비명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그녀를 따라다녔지만 오스카와는 거리가 먼 커리어였다.     커티스는 ‘에에올’에서 세무조사관 역을 맡아 과거 그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커티스만의 연기로 주목할 만한 연기 변신을 보인다. 그녀는 초반부 우스꽝스러운 빌런으로 나오다가 후반부 가장 결정적인 장면에 다시 등장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했다.     ▶‘인디애나 존스’의 그 소년   남우조연상의키호이콴은 베트남 난민 캠프 출신의 배우이다. 어린 시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픽업되어 ‘인디애나 존스’(1985년)와 ‘구니스(’1986년)에 잇달아 출연, 아역 스타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후 영화계에서 사라지다시피 했다. 할리우드는 베트남계 중국인 남성배우에게 그다지 많은 출연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콴의아메리칸 드림이 오스카상 수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시안 커뮤니티 모두의 기쁨이다.     ▶프레이저의 인생 역전   한편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의 브랜던 프레이저에게 돌아갔다. 그 역시도 한때 꿈을 포기했었던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긴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재기한 두 배우는 1992년작 ‘엔시노 맨’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둘은 서로를 껴안으며 무슨 말을 주고받았을까?     영화가 주는 감동은 배우들이 만들어낸다. 배우들이란 진정 감동적인 스토리를 스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보다.  2022년의 영화계는,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모든 것, 모든 곳, 한꺼번에’가 작품상과 함께 3명의 배우가 한꺼번에 오스카를 거머쥐는 일대 사건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정 영화평론가여배우 난민 배우 양자경 수퍼스타급 배우 공포물 전문배우

2023.03.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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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난민 쇄도에 난감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뉴욕시가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남은 공간이 없는 수준에 달해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부 국경에서 맨해튼 항만청 버스터미널까지 긴 여정 끝에 뉴욕시에 들어선 난민들은 안내에 따라 셸터로 운영 중인 호텔에 도착했지만 수용인원 초과로 돌려보내지기 일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난민들은 머물 곳을 구하기 위해 며칠 동안 이곳저곳을 돌며 애를 쓰고 있지만 현재 뉴욕시가 운영하고 있는 셸터가 완전히 가득 차 수용이 굉장히 어려운 실정으로 분석된다.   한 난민은 “머물 곳을 구하기 위해 3일 동안 돌아다녔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걱정된다. 버스 터미널에서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알려주지만 막상 그곳에 가면 수용인원이 가득 차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안내해 준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쏟아지는 난민들에 셸터로 운영되고 있는 호텔에 남은 공간이 없자 뉴욕시는 지난달 28일 ‘시외지역을 포함’한 새로운 셸터시설 입찰에 들어갔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받을 수 있는 수용인원이 가득 차 뉴욕주 내 다른 지역에 난민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현재 뉴욕시는 지난 6월부터 약 3만6400명에 달하는 망명 신청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연방정부에 10억 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한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2022~2023회계연도에 난민 수용을 위한 예산인 15억 달러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백악관이 지원을 확정한 자금은 800만 달러 규모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난민 뉴욕 뉴욕시 난민 난민 수용 현재 뉴욕시

2023.01.08. 17:20

말로만 듣던 난민 참상, 아동 그림으로 만난다

국가의 보호 없이 살아가는 세계 난민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난민의 참상을 알리는 전시회가 LA 한인타운에서 열린다.     샤토 갤러리(관장 수 박)는 세계난민구호재단(Global Refugee Aid Foundation, 대표 문정임 목사)이 전달한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북한 등 여러 나라의 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총 300여점을 선보이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Together with Refugee Children)’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 작품을 그린 아동들은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아 난민이 된 무슬림 난민학교 아동들과 종교적 핍박으로 난민이 된 크리스찬 아동들이다.     샤토 갤러리 수 박 관장은 “국가의 보호 없이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고난과 눈물 그리고 꿈과 희망이 여과 없이 표현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들 눈에 비춰진 전쟁의 참상, 뿔뿔이 흩어지거나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그리움, 그 가운데서 소망을 찾아내는 난민 아이들의 순수한 창작성에서 전쟁과 난민의 참상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민 아동들의 작품을 모아 미국을 방문한 문정임 대표는 “제삼 세계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난민 아동들의 경이로운 예술 세계로 초대한다”며 “국제 난민들과 아동들을 응원하고 희망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정임 대표는 2004년 LA에서 북한 난민교회(빛나라선교교회)를 설립하고 사역하다가 2014년 M국에 선교사로 파송 받아 난민 교육사역과 싱글맘 사역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 수익금 전액은 세계난민구호재단(RAF)의 난민 사역에 기증된다.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 는 오는 11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린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104, LA   ▶문의: (213)277-1960 이은영 기자아동 난민 난민 아동들 난민 참상 난민 어린이들

2022.10.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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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난민 캠프의 아이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이 한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집을 떠났고, 이웃 나라로 피난한 400만 명 중에 아이들만도 150만 명에 이른다. 우크라이나 난민이 임시 대피한 체육관을 비춰주는 화면에서 매트리스에 앉아 책을 읽거나 모바일 기기를 손에 쥐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웃 나라인 폴란드나 독일로 피난한 이들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에서는 국경을 무사히 넘는 아이들의 모습과 새로운 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난온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모습은 일상이 회복되었다는 상징처럼 여겨진다. 유엔인권기구는 난민 아이들이 학교를 안전한 공간으로 경험하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지를 교육권 보장의 한 척도로 삼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밖으로 시선을 넓히면 이런 장면은 극히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전으로 국경을 넘었던 시리아 난민의 많은 수는 여전히 갈 곳을 찾아 떠돌고 있다. 로힝야족 난민과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분쟁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경제위기로 삶의 터전을 떠나 다른 곳을 향할 수밖에 없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에 달하는 8000만 명이 난민으로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들은 5%도 되지 않는다.   이렇게 집을 떠나온 사람 중 많은 수는 몇 년, 때로는 수십 년 넘게 개발도상국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 머무르며 기본적인 의식주만 제공되는 일상을 살아간다. 난민 아동 가운데 절반 정도만 초등학교에 가고, 22%만이 중등학교에 진학한다. 어렵게 학교에 가더라도 언어 차이나 환경의 열악함 탓에 제대로 공부를 하기가 어려워 많은 난민 아이들이 기본적인 읽고 쓰기를 하지 못한다.   에누마는 교사의 도움이 부족한 곳에서 기초학습을 돕는 태블릿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지난 수년간 여러 지역의 난민 아이들을 만나왔다. 2017년에는 케냐의 난민촌에서 진행하는 기초교육 사업에 참여했다. 인근 르완다, DR콩고, 남수단에서 분쟁을 피해 온 아이들이 난민촌 안의 학교에 등교를 하지만 교사가 부족해서 교사 한 명이 250여 명의 아이를 가르치는 상황이었다. 이 아이들이 9개 조로 나뉘어 한 명에 30분씩, 태블릿 30대를 돌려가며 공부를 했다. 이보다 더 사정이 열악했던 로힝야족 난민 캠프는 아예 학교가 없었다. NGO 사무실에서 밤새 충전한 태블릿을 배낭에 담아 아침마다 몇몇 가정에 배달하면 그 집에서 동네 아이들이 모여 공부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5년에 걸쳐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최대 19만 명에게까지 닿을 계획인데 예산과 자원의 문제로 한 아이당 6개월밖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운이 좋게 선진국에 도착한 난민들의 상황은 훨씬 낫다. 지역사회에 받아들여서 교육을 하고 일자리를 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이방인으로서 차별, 소외, 가난을 마주하고 살아간다. 아이들이 새로 정착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수적이지만 오랫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한 끝에 언어를 새로 배우고 공부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국경으로 나뉘어 있지만 지구의 모든 곳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우리는 지구 반대쪽의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이탈리아의 학교에 입학하는 뉴스를 본다. 더 안정된 세계를 원하고 기후변화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공통의 협력을 원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원한다면 다른 나라 아이들의 재난과 가난과 교육의 문제는 완전히 남의 일이 아니다. 먼 길을 떠나 우리 사회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아이들이 최대한 좋은 능력을 발휘하는 성인이 될 기회를 갖도록 함께 돕자. 이수인 / 에누마 대표기고 난민 캠프 난민 캠프 우크라이나 난민 베네수엘라 난민

2022.04.05. 18:40

[열린 광장] 우크라이나 난민의 비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한 달째를 맞이하면서 전쟁의 참상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쟁을 피해 국경을 넘어 온가족이 피란에 나선 우크라이나 난민의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 역사에서 70년 전 6.25 때 공산주의 침략자를 피해 남으로 피란을 떠난 사람들이 바로 난민이라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리비우에서 취재 중인 비영리언론 ‘페닌슐라360’의 마누엘 오티즈 기자는 최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의 현실을 알렸다.   그는 “그동안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폴란드 국경지대 루츠크와 루마니아 국경지대 이바노 지역에도 공격이 있었다”며 “난민들은 공습 경보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의 통행이 금지돼 난민들이 국경을 탈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차를 타는 것이다. 난민들이 혹한의 날씨에도 기차를 타기 위해 수십 시간씩 긴 줄을 늘어서고 있다.     일부 난민들은 주요 도로가 파괴되어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하려고 30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 난민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 노인들이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지고 오랜 시간을 걸어 국경 지대에 도착하지만 그곳에서도 군대의 검문을 받느라 또 기다려야 한다.   비영리단체 ‘난민정책연구소’의 나탈리아 바눌리스쿠-보그단 부소장은 대다수 난민들이 여성과 어린이인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현재 18~60세 남성 성인의 탈출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면 우크라이나 군에 지원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외국 국적자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문제는 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이민기구(IOM)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에는 47만여명의 외국 국적자가 있으며 이중에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 온 7만6000여명의 유학생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바눌리스쿠-보그단 부소장은 “우크라이나 내에 외국 국적자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2017년부터 유럽연합(EU) 비자 소지자에게 90일 무비자를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국경을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는 어린이, 집시들도 고립된 상태”라고 말했다. EU의회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난민에게 3년간의 임시 체류신분을 허용하고, EU 안에서 노동, 주거, 의료혜택 등을 허용했다.     비영리단체 ‘루터 이민과 난민 서비스’의 키시 오바라 비그나라자 CEO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관련 예산 1억700만 달러를 책정했고, 의회는 130억 달러 예산을 배정했지만 이중 절반 정도만이 난민 구호에 책정됐다.     한인사회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미 전국의 한인사회에서 난민을 향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70년 전 우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에 나서야 할 때다.  이종원 / 변호사열린 광장 우크라이나 난민 우크라이나 난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우크라이나 침략

2022.03.27. 12:39

한인단체들 ‘우크라’ 돕는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단체들이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 받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OC한인회,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 OC장로협의회, OC한미시민권자협회, 미주한인재단, 성공회 가든그로브 교회 등 단체 관계자 20여 명은 지난 19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대면, 비대면으로 진행된 단체장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는 효과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인 단체 관계자들은 각기 기금을 모으더라도 전달 창구를 OC한인회로 일원화하기로 합의했다. OC장로협의회의 경우, 이미 2000여 달러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기금을 모을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김동수 평통 회장은 “4월 23일 더 소스 몰에서 개최할 4·29 30주년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기금을 모금하겠다”고 말했다.   권석대 OC한인회장은 “내달 말까지 기금을 모아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1차 전달하고, 그 이후 상황을 봐서 추가 모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약 1만2000명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고려인이 지원 우선 대상이긴 하지만, 다른 난민에게도 도움이 제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곧 한인 다수 거주 도시 한인마켓 앞에서 가두 모금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한인회관 앞 또는 공원에서 러시아를 규탄하고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셸 박 스틸 연방 48지구 하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동맹이며, 우리 동포인 고려인이 많이 거주하는 나라다. 연방의회도 자유 세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여러 지원 방안을 내고 있다. 한인 사회가 지원에 앞장서고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기금 모금 캠페인 관련 문의는 한인회 사무처(714-530-4810)에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우크라 난민 우크라 난민

2022.03.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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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돕기 온주 한인들 나서야"

 "캐나다 한인 동포사회가 우크라이나 돕기에 앞장서야 한다"   온타리오주 조성준 노인 및 장애인 복지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 돕기에 캐나다 한인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4일(금) 보좌관과 함께 본보를 방문한 조성준 장관은 "6.25 전쟁 때 캐나다와 미국 등 자유민주주의 진형이 한국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인 동포사회가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조성준 장관은 한인 동포사회가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면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은 "교민사회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함으로써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자유세계를 수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캐나다 사회에서 한인동포에 대한 평판을 높히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이번 우크라이나 모금운동에 적극 앞장서게 된 이유에는 조 장관 손자의 '손편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얼마 전 출근하는 데 6살 손자가 찾아와 봉투에 편지를 넣어 내게 주었는데 그 편지에는 '할아버지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자를 돕기 위한 거예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그동안 모아놓은 용돈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6살 어린아이도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나서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할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우크라이나 피해자 돕기에 적극 앞장서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성준 장관은 "한인 가정뿐만 아니라 단체 및 기관에서도 나서야 할 때"라며 한인 교민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김원홍 기자우크라이나 난민 캐나다 한인들 우크라이나 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2022.03.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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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 돕자 4000불 모금

 부에나파크의 랄프 B. 클라크 공원(이하 랄프 공원)에 매일 아침 모여 운동하는 한인, 타인종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4000달러를 기부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헬스 엑스사이즈 랄프 파크 클럽’ 회원들이다. 주로 부에나파크, 풀러턴, 라미라다 주민들인 회원 100명은 지난 5일 오전 8시에 모여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았다.   모임의 리더 조정명씨는 하루 전인 4일 회원들에게 모금을 제안했다. 조씨는 우크라이나의 피란민, 특히 아동과 여성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들을 돕자고 역설했고, 다수의 회원이 이에 호응했다.   이렇게 시작된 모금엔 회원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인 외에 대만계, 백인 등 타인종 10여 명도 참여했다.   이날 랄프 공원은 대규모 기금 모금 행사를 방불케 했다. 한 회원은 태극기와 성조기, 우크라이나기를 가져다 놓았다. 모임의 리더 격인 토머스 포스마이어의 아들은 우크라이나 빵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돌렸고, 한 한인 회원은 도넛과 커피를 제공했다.   써니 박 부에나파크 시장, 영 김 연방하원의원의 보좌관 해나 김씨와 사라 멘도사도 모임에 참석,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모임에선 대만계 매리 리우가 쾌척한 1000달러를 포함해 2660달러가 걷혔다. 포스마이어가 1340달러를 보태 총 4000달러를 만들었다.   조정명씨와 포스마이어는 8일 기부금 체크를 뉴욕의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 본부에 우송했다.   7년째 운동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이성춘(라미라다) 회원은 “한국도 6·25를 겪지 않았는가.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처지에 나를 포함해 많은 회원이 공감했다”고 모금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씨에 따르면 헬스 엑스사이즈 랄프 파크 클럽은 아침 운동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10여 년 전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모임이다. 회원들을 위해 앞에서 체조를 주도하는 이가 리더로 여겨지긴 하나, 회비도 없고 회장도 없다.   이 공원은 3개의 한인 마라톤 클럽 훈련 장소이기도 하다. 이씨는 “랄프 공원에서 운동하는 이들 가운데 90%는 한인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우크라이나 난민 우크라이나 난민들 성조기 우크라이나 한인 회원

2022.03.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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