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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PD, 오버타임 남용 단속 착수

제프리 매드리 뉴욕시경(NYPD) 경찰청장(Chief of Department)이 부하 직원에게 오버타임 수당 지급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NYPD가 오버타임 수당 남용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다.     NYPD에 따르면 최근 보직이 변경된 29명의 경관 중 16명이 지난 회계연도에 10만 달러 넘는 오버타임 수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일부는 매드리 청장 및 다른 고위 경찰관 밑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매드리 청장 밑에서 일했던 경찰관 두 명은 오버타임 수당으로만 총 31만2769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제프리 청장을 고발한 콰티샤 엡스 경위는 “제프리 청장은 다양한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국장은 “관련 의혹을 포함해 오버타임 수당 남용에 대한 내사 및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혹이 불거지자 제프리 청장은 20일 사표를 제출했고, 티시 국장은 이를 즉시 수락했다.     관련 논란이 있기 전에도 NYPD는 높은 오버타임 수당 지출로 오랜 기간 비난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5월 에이드리언 아담스 뉴욕시의장은 공청회에서 “2023~2024회계연도에 NYPD가 오버타임 수당으로 기존 예산보다 2억7100만 달러 가까운 금액을 더 지출했다”며 “NYPD가 계속해서 오버타임 수당을 기존 예상치보다 초과해서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오버타임 남용 오버타임 남용 오버타임 수당 제프리 청장

2024.12.23. 20:07

[우리말 바루기] ‘-시키다’의 남용

어린아이들끼리 싸움이 났을 때 종종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서로 상대방이 거짓말했다며 이같이 말하곤 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표현에는 어폐가 있다.   ‘시키다’는 남에게 어떤 일이나 행동을 하게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거짓말을 시키다’는 ‘남에게 거짓말을 하게 만들다’는 말이 된다. 위 표현은 모두 남에게 거짓말을 시키는 것이 아닌,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너 거짓말하지 마!” “왜 나한테 거짓말했어?”와 같이 고쳐야 바른 표현이 된다.   이처럼 ‘-시키다’를 쓰지 말아야 할 곳에 불필요하게 ‘-시키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에 당신에게 제 친구를 소개시켜 드릴게요” “사무실 리모델링을 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시켰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왔다” 등이 모두 그러한 사례다.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남으로 하여금 어떤 동작이나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을 사동 표현이라고 하는데, ‘-시키다’를 붙이면 사동 표현이 된다. 위 예문은 모두 사동의 의미가 없는데도 사동 표현이 남용된 사례라 할 수 있다.   남을 시킨 것이 아니라 문장의 주체가 스스로 행한 행위이므로, “다음에 당신에게 제 친구를 소개해 드릴게요” “사무실 리모델링을 통해 근무 환경을 개선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왔다” 등처럼 ‘-시키다’를 ‘-하다’ 형태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우리말 바루기 남용 사동 표현 사무실 리모델링 모두 사동

2024.06.17. 18:52

[네이티브 잉글리시] ‘○○밸리’의 남용

십여 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나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와 현충사 근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3명의 외국인 중 한 명이었다. 나의 한국 고향과도 같은 충남 아산은 천안의 끝자락에서 아산방조제까지 이어지는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지만 ‘계곡’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아산을 방문했을 때 곳곳에 ‘Art Valley Asan’이라고 적힌 표지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영어로 valley는 산이나 언덕 사이 계곡이나 골짜기 외에 다른 의미는 없다.   한국의 많은 다른 지역에서 ‘밸리’를 종종 사용하는 것처럼, 아마 아산시 당국도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실리콘밸리의 ‘밸리’를 차용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동남부 지역의 계곡 지대를 이르는 이름이기 때문에, 여기서 밸리도 계곡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는 않는다.   아산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다른 도시들이 영어를 활용한 슬로건을 통해 각 도시의 브랜딩을 시도한다. 서울시의 새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과 이전의 ‘아이 서울 유(I·SEOUL·U)’도 영어로 전혀 어떤 의미도 주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주거나 심지어 조롱의 대상이 된 적도 있다. 기억나는 브랜딩 슬로건 중 실제로 괜찮은 평을 받았던 슬로건은 ‘Soul of Asia(아시아의 영혼)’뿐이다.   창원의 ‘플러스 창원(Plus Changwon)’도 마찬가지로 혼란스럽다. 어떤 무언가의 다음에 도시 이름이 더해진다는 의미처럼 보여 도시가 일종의 후순위임을 암시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상주의 ‘저스트 상주(Just Sangju)’도 마찬가지로 자기 비하적인 표현이 될 수 있고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김포의 ‘Full Life Gimpo’도 명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우며 ‘VIVA 보령’ ‘Yes! 의왕’ ‘Yes 구미’는 모두 영어의 의미로 혼란을 줄 수 있다.   ‘다이나믹 부산 (Dynamic Busan)’ ‘어메이징 익산(Amazing Iksan)’ ‘프레시 속초(Fresh Sokcho)’와 같이 의미 있는 예도 있는데, 이는 간단한 형용사를 활용해 단순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혼란을 줄 수 있는 영어로 된 슬로건의 사용은 국제 방문객에게 그 도시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한국이 국제화되고 더 많은 관광객과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거의 모든 버스 정류장과 건물에 무의미한 영어 슬로건을 붙이는 것은 글로벌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한국의 이미지에 해를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짐 불리 / 코리아중앙데일리 에디터네이티브 잉글리시 밸리 남용 브랜딩 슬로건 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도시 이름

2023.09.04. 16:41

[사설] PAGA소송, 남용 막는 게 먼저다

가주 정부가 PAGA(Private Attorney General Act) 소송 전담 부서 설치 계획을 밝혔다. 신속한 업무 처리를 통해 고용인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의도다. PAGA 소송은 고용주의 노동법 위반이 있을 경우 다른 고용인까지 대표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가주 노동청은 업무 처리 속도가 늦다 보니 이를 악용하는 고용주가 많다며 인력 충원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처리 속도 지연은 워낙 접수된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소송 제기에 별 제약이 없다보니 이미 접수된 것만 수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처리 과정에서 악용 사례도 많이 발견된다고 한다. 직원 부족만큼 소송의 남용도 큰 문제인 셈이다.       고용주의 악의적 노동법 위반은 당연히 처벌받아야 한다. 특히 최저임금 미준수, 오버타임 미지급 등의 임금착취 행위는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노동법 위반이 고용주의 악의적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이해 부족, 또는 실수나 착오에서 비롯되는 일도 많다. 이런 이유로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이 필요한 법정 다툼 대신 중재재판을 통한 합의 방식의 해결을 권하는 전문가가 많다.         PAGA 소송은 업체의 생존까지 위협한다. 현재의 모든 고용인뿐 아니라 전 고용인까지도 포함이 가능해 소송액 규모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송을 제기한 고용인에게 돌아가는 실익도 크지가 않다. 법조계에 따르면 판결액의 25% 정도만 고용인의 몫이 되고 나머지 75%는 주 정부가 가져간다고 한다. 결국 소송 케이스가 늘수록 주 정부와 변호사들 수입만 늘어나는 구조다. 주 정부가 해야 할 노동법 단속을 고용인들이 대신해 주고 결과물은 주 정부가 더 많이 가져가는 꼴이다.사설 소송 남용 paga소송 남용 소송액 규모 소송 케이스

2023.03.15. 17:40

[우리말 바루기] 접속사 남용

좋은 문장을 만드는 첫째 비결은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군더더기가 없어야 한다. 문장에서 군더더기로 작용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접속사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그래서 학교에 지각했다. 그러나 다행히 선생님께 혼나지는 않았다”는 접속사 ‘그래서’와 ‘그러나’를 사용해 문장을 적절하게 연결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들이 문장을 늘어지게 만듦으로써 글의 맛을 떨어뜨린다.   특히 이처럼 일이 순서대로 진행될 때는 접속사가 긴장감을 감소시킨다. ‘그래서’와 ‘그러나’를 빼고 “아침에 늦잠을 잤다. 학교에 지각했다. 다행히 선생님께 혼나지는 않았다”고 해야 긴장감이 살아나고 리듬감도 생긴다.   접속사가 남용되는 것은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에서뿐만이 아니다. 단락과 단락을 연결할 때도 불필요하게 접속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단락의 맨 앞에 접속사가 오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또 접속사가 나온다면 그 글은 온통 접속사로 넘친다.     접속사가 많다는 것은 내용의 연결성과 긴밀성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된다.우리말 바루기 접속사 남용 접속사 남용 문장 사이 단락과 단락

2022.05.22. 19:00

[우리말 바루기] '~고 있다'의 남용

우리말에서 ‘~고 있다’가 남용되기 시작한 건 현대국어에 와서다. 이 말의 일본어 형태인 ‘~ている’의 영향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그러다 영어의 진행형인  ‘~ing’를 ‘~고 있다’로 단순 암기하면서 더욱 퍼지게 됐다.   “태풍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처럼 행동이 계속 진행되고 있거나 그 행동의 결과가 지속됨을 나타낼 때는 ‘~고 있다’를 써야 한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하고 있다’ ‘보고 있다’ ‘가고 있다’를 ‘한다/했다’ ‘본다/봤다’ ‘간다/갔다’로 바꿔도 의미 전달에 문제가 없을 때가 많다. 오히려 단어의 의미가 분명히 드러난다.     ‘~고 있다’가 진짜 진행 중인 것인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구분해 문장을 기술해야 한다. 실제 진행 중이라고 하더라도 글의 흐름상 충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굳이 ‘~고 있다’로 쓰지 않아도 된다.   ‘~고 있다’로도 모자라 존칭 형태인 ‘~고 계시다’도 사용되는 실정이다. “형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의 경우 ‘농사를 지으신다’고 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남용 진짜 진행 의미 전달 영향 때문

2021.11.11. 12:41

"오피오이드 남용 책임 제약사에 묻기 어려워"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s) 제약사들을 상대로 한 50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제약사 손을 들어줬다.   지난 1일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은 오렌지·샌타클라라·LA·오클랜드 검찰이 오피오이드 제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tentative ruling)을 이들 지역 검찰은 제약사들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남용 책임이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날 OC 수피리어 법원 피터 윌슨 판사는 소송을 제기한 검찰 측이 제약사와 오피오이드 오남용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검찰 측은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건이 빈발하자 제약사 측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정부 검찰이 소송을 제기한 제약사는 존슨앤존슨, 엔도, 앨러간, 세팔론, 얀센, 테바 등 주요 제약사다. 검찰 측은 이들 제약사가 지나친 마케팅과 부정확한 정보로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태를 유발했고, 대중의 건강과 안전에 해를 끼쳤다는 입장이다.   윌슨 판사는 판결문에서 “오피오이드를 포함한 약물 남용은 개인과 가족, 의사와 의료서비스 제공자, 응급실, 법집행기관 등이 모두 연관돼 약물 오남용의 악순환을 낳았다고 밝힌 뒤 오피오이드 오남용 책임을 제약사 책임으로 돌릴만한 합리적인 이유는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약물 오남용 관련 소송 3300건 중 제약사 측이 승소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정부 검찰 등 원고 측은 오피오이드 오남용 사태에 제약사 어느 한 곳도 책임지는 곳이 없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김형재 기자제약사 남용 오남용 책임 제약사 책임 약물 오남용

2021.11.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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