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고등학교 교직원이 자신의 남편을 살해해 달라며 재학생에게 청부를 의뢰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콜럼버스 소재 '어반 스칼라스 고등학교(Academy for Urban Scholars High School)'에서 문해력 보조교사로 일하던 스테퍼니 드미트리어스(44)는 지난 3월 26일, 한 10대 학생에게 남편 살인을 제안하며 선금 250달러를 건넨 혐의(살인 공모)로 기소됐다. 경찰의 수사에 따르면 드미트리어스는 학생에게 총 2,000달러를 제시했으며, 이후의 통화 녹취에서는 “나머지 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남편이 재택근무 중이라는 사실과 자녀들이 없는 시간대를 알려주는 등 계획적인 정황도 포착됐다. 드미트리어스는 현재 이혼 또는 별거 상태로, 남편에 대해 보호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그녀는 혐의를 부인하며 “조작된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공 변호인을 통해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이라며 드미트리어스를 즉각 해고했고, 피해 학생과 가족, 그리고 필요로 하는 모든 학생에게 상담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어스의 예비 심리는 4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AI 생성 기사학생 남편 남편 살해 피해 학생 남편 살인
2025.04.04. 13:51
추수감사절 전날 워싱턴주 타코마에서 8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한 한인 여성이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타코마 지역 매체 더 뉴스 트리뷴에 따르면, 피어스 카운티 검찰은 신영미(52) 씨를 가정폭력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신 씨의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피해자인 남편(62)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남편은 난방 관련 사업체를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 씨는 법원에서 주부로 가정을 돌보며 가끔 사무 업무를 도왔다고 진술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씨는 경찰 조사 초기 남편을 찔렀다고 인정했으나, 이후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진술을 번복했다. 신 씨는 과거 범죄 기록은 없었지만, 검찰은 진술의 일관성 부족과 사건의 심각성을 이유로 높은 보석금을 요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발생했다. 신 씨의 진술에 따르면, 남편은 퇴근 후 잭 대니얼스 위스키를 사달라고 요청했다. 신 씨는 술을 구매해 남편에게 전달했다. 남편은 직원 두 명과 작업장에서 추가 작업을 했으며, 직원들이 떠난 후 아내인 신 씨에게 함께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신 씨는 맥주 두 캔을 마셨고, 남편은 위스키를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 후, 신 씨는 남편이 음주 상태로 운전할 가능성을 우려해 자동차 열쇠를 숨겼다. 이후 남편이 위스키를 더 달라고 요구했지만, 신 씨는 다음 날 가족이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남편은 신 씨의 부모를 욕하며 열쇠를 찾으려 했고, 이를 막으려던 아내와 몸싸움이 벌어졌다. 신 씨는 남편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신 씨는 피 묻은 손으로 이웃집을 찾아가 남편이 죽어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신 씨는 다툼 중 남편의 등을 칼로 찔렀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는 등에 깊은 상처를 입은 상태였으며,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남편의 사망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부속 건물을 수색한 결과, 격렬한 몸싸움의 흔적과 깨진 물건, 그리고 혈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윤재 기자 [email protected]남편 살해 한인 여성 이후 남편 대니얼스 위스키
2024.12.03. 20:38
콜로라도주 덴버 지역 한 주택에서 40대 한인 여성과 영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대학교수인 남편을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덴버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6시 54분쯤 덴버 지역 노스 시러큐스 스트리트 인근 한 주택 침실에서 김서린(44.사진)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고한 남성은 김씨의 남편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44)로, 현재 덴버 인근 가톨릭 계열의 레지스 대학에서 영문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마이클버스트 교수는 경찰에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난 후, 침실에 쓰러져 있는 아내와 의식이 없는 딸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덴버경찰국 산도발 어네스트 경관은 체포영장 요청서에서 “남편은 신고 당시 자신의 아기도 숨을 쉬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아기는(신고 접수 후 약 30분쯤 후인) 이날 오전 7시 32분에 숨졌다”고 전했다. 또, 어네스트 경관은 “피해 여성은 얼굴과 머리 등에 여러 차례 둔기에 의한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일단 남편인 마이클버스트 교수를 체포하고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체포영장 요청서에는 마이클버스트 교수의 손가락 관절이 부어있었고, 주먹에 멍 자국과 혈흔, 가슴과 목 부근에 긁힌 상처 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사관들은 “(남편의 손 상처는) 무언가를 때려서 생겨난 상처 같다”며 “건조기 등에서 피 묻은 장갑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재 덴버 법원(담당 판사 캐런 브로디)은 마이클버스트 교수에게 5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덴버검찰청 앤서니 산토스 검사는 당초 법원에 사건의 잔혹성을 이유로 1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요청했었다. 지난 2021년 첫째 아기도 생후 3개월 때 이번과 유사한 사례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토스 검사는 “숨진 김씨는 얼굴뿐 아니라 두개골 골절, 쇄골, 엉덩이, 어깨 등에 멍과 잔혹한 상처들이 발견됐다”며 “법원 기록을 살펴본 결과 당시 첫째 아기 역시 생후 3개월 때 두개골 골절로 사망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마이클버스트 교수의 변호를 맡은 베카 버틀러 다인스 변호사는 “당시 첫째 아이 사망과 관련해 어떠한 형사 고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는 평소 범죄 등이 없는 평온한 동네다. 마이클버스트 교수와 김씨 부부는 평소 이웃과 교류가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인 스티븐 해서웨이(30)는 30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평소 남편이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는 모습만 봤을 뿐 아내와 아기가 함께 사는지 몰랐다”며 “사건의 잔인함을 떠올리면 심장이 뛰고, 두려움이 생긴다”고 말했다. 본지가 이웃을 통해 확보한 영상에는 마이클버스트 교수가 현장에 도착한 응급 대원들 앞에서 토를 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덴버포스트 등 지역 언론은 경찰 기록 등을 인용, “마이클버스트 교수는 수사관에게 멍 자국은 피부가 변색한 것이며 긁힌 자국은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언론들은 “(남편은) 아내가 우울증을 앓았지만 부부 관계는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이클버스트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레지스 대학에서 근무해왔다. 11세기와 15세기 시인과 문학 작품 등을 연구해왔다. 이 대학은 30일 성명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는 현재 충격을 받았지만 슬픔과 혼란의 순간에도 연민을 베푸는 예수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고 밝혔다. 장열·최준호·정윤재 기자남편 발견 대학교수인 남편 마이클버스트 교수 덴버경찰국 산도발
2024.07.30. 19:38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말이 있다. 아케디아 거주 이준호(81) 할아버지와 이명자(75) 할머니 부부는 반세기 인생을 함께하며 눈매와 표정까지 닮았다. 남편 이준호 할아버지의 오른쪽 팔을 지긋이 잡은 이명자 할머니의 눈빛에는 여러 감정이 담겼다. 이씨 노부부는 1980년 7월 4일, 독립기념일 불꽃놀이가 한창인 날 어린 외아들을 데리고 미국에 도착했다. 40년 넘는 이민생활의 애환을 이 할머니는 고스란히 기억한다. 하지만 백발이 된 할아버지는 말이 없다. 이명자 할머니는 “남편은 고려대를 졸업해 서울 휘문고에서 10년 동안 교사를 한 책벌레였다”며 “그런 남편이 아들 결혼식 날 뇌졸중이 왔다. 그러다 2년 전부터 치매로 고생 중인데 더 늦기 전에 가족사진을 남기고 싶어 중앙일보 스튜디오 촬영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가족사진은 이씨 노부부 가족에게 참 특별하다. 아들이 고등학생 때 찍은 가족사진은 3명뿐이었지만, 지금은 며느리와 손주 3명까지 나름 대가족이 됐다. 이 할머니는 “남편이 아프다…살아있을 때 추억을 남기고 싶다”며 “아들과 며느리, 손자녀와 처음으로 다같이 가족사진을 남긴다. 아들 내외에게 ‘다른 집 갈 때마다 가족사진이 부럽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LA 이민와서 식당 서빙부터 바느질 공장, 액세서리 장사, 티셔츠 가게 운영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그녀는 삶의 굴곡마다 곁을 지켜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삼남매의 아버지가 된 아들 쟈니 이(48)씨는 활짝 웃었다. 아들 이씨는 “우리 가족의 첫 완전체 가족사진”이라며 “아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한 추억과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며느리 이씨는 가족사진을 위해 희망을 상징하는 하늘색 의상을 준비했다. 가족의 안녕과 시아버지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중앙일보 가족사진 촬영행사는 남가주 사진작가협회(회장 김상동)가 촬영과 보정을 맡고, 캘코보험(대표 진철희)이 후원했다. 관련기사 [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중앙일보서 5년마다 추억 남겨요”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창간기념 무료 가족사진 남편 기억 할아버지 할머니 완전체 가족사진 남편 이준호
2024.07.02. 20:51
우리 집 서재에 있는 책장 한쪽에는 남편이 1971년부터 쓴 일기장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다. 그 일기장에는 소중한 우리 가족의 미국 생활 기록들이 담겨 있다. 얼마 전 그중 1979년에 남편이 쓴 일기장, 그러니까 45년 전의 일기장 내용 가운데 한 부분을 읽어 보게 되었다. 당시 아들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Cy-Fair라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란 주제로 에세이를 쓴 적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어느 날 교장 선생님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특강을 해 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남편은 이를 승낙했고 ‘현대 미국 영어의 발달 과정’에 대한 특강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남편은 대학에서 강의한 경험이 있기에 강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고 일기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 특강 소식을 접한 이웃 중학교로부터도 동일한 주제의 특강을 요청받았다고 한다. 이번에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편은 중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 그런데 교사 대상 특강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 관련 특강도 요청받았다는 것이다. 남편은 학생들에게 한글의 장점을 재미 있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칠판에 ‘나비야’라는 동요의 노랫말을 적고 학생들과 함께 불렀다는 것이다. 남편은 이를 계기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글임을 확신하게 됐고 가슴이 너무 뿌듯했다고 일기장에 썼다. 그리고 보니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의 일이다. 이제 어느덧 내 나이도 90줄에 들어섰지만, 요즘도 남편의 일기장을 자주 뒤적거린다. 남편의 일기장은 우리 가족의 삶의 기록이며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따금 잊힌 지난 일들을 찾아볼 수 있는 사전과 같은 역활도 한다. 이영순·샌타클라리타독자 마당 일기장 남편 일기장 내용 특강 소식 중학교 교사들
2024.05.28. 20:02
남편을 결박한 뒤 살해했던 한인 여교수〈본지 2020년 2월21일자 A-1면〉에게 법원이 징역 25년 형에 복역 10년을 선고했다. 유가족은 판사가 형량을 선고하자 울부짖으며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오와주 지역 언론인 디모인레지스터는 댈러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형량 공판에서 지난 2020년 2월 남편 남성우(당시 41세)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심슨칼리지 경제학과 조교수 박고운(45)씨에게 징역 25년 형이 선고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또, 판사는 유가족에게 15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단, 판사는 과실치사, 3급 납치, 가정폭력 등의 혐의를 일부 병합(concurrently)해달라는 피고 측 요청을 받아들여 복역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했다. 판결에 앞서 유가족 중 한 명인 남씨의 여동생은 마지막 증언에서 “오빠의 끔찍한 죽음 이후 우리 가족은 엄청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오빠는 저 여자에 의해 고통받으며 죽어야 했고 저 사람은 오빠의 영혼을 갉아먹은 악마”라고 울먹였다. 반면, 박고운씨는 형량 공판 직전 마지막 발언에서 “나는 남편의 죽음에 슬픔을 느끼고 있으며 동시에 후회하고 있다”며 “나는 남편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으며 그를 매우 사랑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판사가 복역 기간을 10년으로 결정하자 법정에 있던 남씨의 유가족들은 “말도 안 된다”며 울먹였다. 한편, 박씨는 2020년 2월 자택에서 남편 남성우(당시 41세)씨를 의자에 묶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뒤 테이프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입에 옷을 쑤셔 넣는 등 재갈을 물려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검시관은 남씨의 사망 원인이 교살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 후 남편을 결박했던 증거를 은닉하려고 시도했었다. 박씨는 지난 4일 검찰과 유죄 인정에 합의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남편 살해 남편 살해 남편 남성우 형량 공판
2024.04.28. 20:38
남편을 결박한 뒤 살해했던 한인 여교수〈본지 2020년 2월21일자 A-1면〉가 유죄 인정에 합의했다. 아이오와주 지역 신문 디모인레지스터는 심슨칼리지 경제학과 조교수였던 박고운(45)씨가 지난 4일 검찰과 유죄 인정 합의를 했다고 8일 보도했다. 박씨의 유죄 인정 공판은 오는 25일 아이오와주 댈러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다. 1급 살인죄로 기소된 박씨는 유죄를 인정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한편, 박씨는 2020년 2월 자택에서 남편 남성우(당시 41세)씨를 의자에 묶고 머리에 수건을 두른 뒤 테이프로 고정하는 과정에서 남편 입에 옷을 쑤셔 넣는 등 재갈을 물려 질식사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시관은 남편 남씨의 사망 원인이 교살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범행 후 남편을 결박했던 증거를 은닉하려고 시도했었다. 박씨는 지난 2017~2020년까지 심슨대학교에 재직했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남편 살해 남편 살해 남편 남성우 유죄 인정
2024.04.08. 20:27
"남편이 바람을 피웠어요. 물증은 없고 심증뿐인데 어떻게 해야 하죠?" 이혼전문변호사를 찾는 사람들의 흔한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홍성구 천안이혼전문변호사는 "일단 증거부터 확보하세요"라고 조언한다. 이혼을 하든 하지 않든 배우자의 외도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하자면 배우자의 바람, 즉 외도는 명백한 이혼 유책 사유다. 민법 제 840조는 "한 배우자가 타인과 간 음행을 인정하거나 적극적으로 이를 수용하는 경우에는 다른 배우자는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부부 일방이 자유로운 의사로 부부의 정조의무, 성적 순결 의무를 충실히 하지 않은 일체의 행위가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법이 말하는 부정행위는 성관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꼭 성관계를 맺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성립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상간자와 함께 여행을 가서 모텔에 투숙하고 스킨십을 한 사실만으로도 부정행위라고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단순히 손을 잡고 포옹을 하는 행위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그렇기에 외도로 인한 이혼소송을 고려한다면 증거수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드시 물증을 확보해야 한다. 배우자의 불륜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에는 휴대전화 통화내역, 이메일 등 통신사실확인자료와 신용카드 사용내역,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이 있다. 최근엔 SNS가 활성화되면서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불륜 행위를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남편에게 외도 사실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럴수록 침착해야 한다. 상대방에게 유책 사유가 있어도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홍 천안이혼전문변호사는 “배우자 외도를 이유로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간자의 직장에 찾아가거나, 몰래 녹음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상대방 동의 없이 대화 내용을 녹음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절대 해선 안된다”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증거를 수집할 경우 오히려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결정적인 증거를 원한다면 이혼전문변호사와 상담 후 법정에서 유효한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천안이혼전문변호사 남편 홍성구 천안이혼전문변호사 이혼 유책 이혼 준비
2023.04.06. 21:30
피부과 의사인 아내가 남편을 배수관이 막혔을 때 사용하는 뚫어뻥 세제용액으로 독살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검찰은 5일 유에 에밀리 유(45)가 수주에 걸쳐 남편이 마시는 차에 뚫어뻥 용액을 넣었고 이로 인해 남편은 위 벽이 허는 위궤양을 가지게 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유씨는 지난해 여름, 남편이 즐겨 마시는 차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뒤 이런 맛이 계속되자 집 부엌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자신의 차에 뚫어뻥 세제용액을 넣는 장면을 증거로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해 체포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11일, 7월 18일, 7월 25일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 아내 유씨는 뚫어뻥 통을 열어 남편이 마실 차에 따른 뒤 부엌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피해자인 남편은 자신이 마시던 차의 샘플을 모아 어바인 경찰국에 증거로 제출했고 이는 다시 연방수사국(FBI)으로 보내져 검사한 결과, 뚫어뻥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 유씨는 지난해 8월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뒤 3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었다. 대배심단은 유씨에 대해 독극물 주입과 관련한 3건, 가정폭력 관련 신체 손상 1건 등에 대해 기소를 결정했다. 유씨에 대한 기소 확정 여부 판정 일자는 오는 18일로 정해졌다. 만약 기소가 확정되면 최대 8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유씨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동영상에 잡힌 이미지에 대해 결백하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남편 아내 아내 유씨 기소 확정 어바인 경찰국
2023.04.06. 15:14
딱 20년 전이다. 갱년기 장애로 우울증에 온갖 불편한 증세에 시달리면서 죽어 버릴까 여러 번 생각도 했던 시기가 내게 덮쳤던 것은. 그 당시 내가 속해있던 교회의 연로하신 장로님 둘째 아드님이 신문에 광고를 냈다. 최면 강의가 있겠다고. 혹여 사단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것이 최면이 아닐까 의심하면서도 장로님의 아들인데 설마 과학이라잖아. 최면은 과학이라며 의사들도 최면을 공부하고 환자 치료에 사용한다 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 호르몬 약도 복용을 시작했다. 6년가량 복용하다 겁이 덜컥 나서 중단했더니 도로아미타불. 다시 화끈거림, 우울증, 남편 꼴 보기 싫은 증상이 심해진다. 약으로 내 인생 망칠 것 같아 식생활과 기도로 버텨보려 했지만 속수무책이던 때, 신문 광고에 나타난 최면 강의로 방향을 틀고 등록하고 열심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신기하다. 최면으로 유도하고 읊어대는 모든 말들은 마치 하늘에 올려드리는 기도와 똑같다. 나쁜 주문은 손톱만큼도 없다. 내가 나를 최면으로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짝을 지어 서로가 서로를 최면으로 이끈다. 당연히 좋은 소망으로 주문을 채운다. 먼 훗날까지 성공을 빌어준다. 건강도 확실하게 부탁한다. 따지고 보면 교회에서 배운 기도하는 생활의 재현이다. 맨 마지막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대신에 하나, 둘 셋! 숫자로 최면에서 깨어나도록 리드하면 끝난다. 확실하게 사단의 주문은 아닐 거라고 나에게 확신을 주면서 한 달, 두 달, 강의를 이어 등록한다. 기도로 해결 못 했던 갱년기 장애 증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마음이 편해지고 밝아진다. 누군가의 어려운 사정을 듣게 되면 앞에 앉혀 놓고 최면으로 빠뜨린다. 간절한 기도가 시작된다. 역시 내게는 하늘로 올리는 기도라고 확신하면서 과학이라는 최면술사들의 정의를 부담 없이 믿어버렸다. 어느 것 하나 내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 전혀 없다. 뻔한 이론에 쉽게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강의를 듣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난 완전 푹 빠졌다. 단순하게 모두 믿어 버린다. 배운 것은 그대로 장롱 속 면허로 저장되고 실천과 실습 없는 세월이 20년이 흘렀다. 느닷없이 당한 보이스 피싱을 생각해 보니 완전 최면에 걸려 꼭두각시처럼 움직였다. 내가 내 데빗카드로 내 은행에 가서 현금으로 내 돈을 인출한다. 아니지. 엄격히 얘기하면 남편 돈이다. 부부계좌이긴 해도 남편의 월급이 쌓여진 걸 전화기를 통해 주문을 외우는 사단의 목소리에 꼼짝없이 순종하면서 여섯시간 끌려다녔다. 인출해 낸 현금을 어느 곳 어느 주소에 위치한 비트코인 투자하는 작은 기계에다 넣어줬다. 여전히 내 전화기는 주문을 외우는 녀석의 목소리로 바쁘게 일한다. 해 떨어지고 은행 문 닫는 시간이 되니 내일 계속하자는 소리에 집으로 향하면서 밀려오는 피로감에 떠올린 남편의 얼굴. 나 어떡하지? 남편에게 뭐라고 보고하나? 내가 오늘 무슨 짓을 하며 끌려다닌 건가? 고작 전화로 들리는 음성에 따라서. 세상엔 별의별 사람들이 다 모여 산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규정짓기에 앞서, 한 마디로 너무도 다른 사람들이다. 따라서 누구의 삶의 형태를 나의 잣대로 판단할 수가 없다. 다만, 적용할 법이 있고 대충 모두에게 적용할 가이드라인이 있을 뿐이다. 어떤 이는 그 따라야 할 법조차도 무시하며 살기도 한다. 가끔 우리는 지각 없이 멋대로 사는 이들에게 불이익을 당할 때가 있다. 혼자 살다 혼자 당했다면 자신의 방법대로 처신하며 슬그머니 극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한 사람의 주위엔 함께 불이익을 감당하는 가족이 있을 땐 난처한 상황을 피할 수가 없다. 자식이 당했다면 부모님의 엄한 질책을 피해가긴 힘들다. 부부의 경우엔 역시 상대방의 현명하지 못함이나 당한 손해에 비례해서 비난과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경우도 있다. 막상 드라마 같은 상황을 내가 주인공이 되어 연출했으니, 배우자의 힐난과 지혜롭지 못했음의 비난 정도는 예상했던 일이다. 그러나 정말 피하고 싶었다. 경제적 손실보다는 똑똑지 못하게 당했다는 힐책이 나의 목을 조여왔다. 그러다 생각난 사건. 16년 전, 대학 동기 동창에게 남편이 당했던 재산 손실은 나보다 몇 배 바보 같고 큰 금액이다. 그때 남편이, 실망과 억울함과 체면 상실로 인해 병이라도 나면 어쩌나 전전긍긍하며 그를 전적으로 응원했던 기억이다. 돈? 우정? 배반? 까짓거 모두 잃어도 부부간의 사랑이 있고 이해와 배려를 기본으로 의연하게 극복했던 기록이 있다. 역시 이번엔 남편의 부족함 없는 아내 사랑 표현이다. “얼마나 놀랐겠어? 많이 놀랐지?” 뜯긴 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그냥 마음 편하게 잊고 살자는 무언의 다독임뿐이다. 앞으로도 이런 최면에 걸릴 기회는 많다. 보이스 피싱이네 뭐네 사기당할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한다. 그런 경우를 당했다 해도 내 사랑하는 가족에게 화살을 돌리지 않을, 사랑과 배려를 장착하고 대비해야겠다. 박기순 / 시인수필 남편 마음 우울증 남편 최면 강의 완전 최면
2023.01.12. 20:04
어떤 TV예능 프로에 왕년의 유명 가수와 원로 배우가 함께 나왔다. 화제가 자꾸만 누가 죽고, 또 누구도 죽고…라는 식으로 이어지자 그중 한 명이 “죽었다는 얘기 그만해!” 라며 듣기 싫다고 짜증을 냈다. 그 기분을 너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나이 때문인지 나도 요즘 사방에서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바로 얼마 전에도 내 친한 친구 하나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친구의 남편이 나에게 장례식에서 친구에 대해 조사(弔辭)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나이 먹어 죽는 것은 정한 이치이지만 내 친구와 남편의 경우는 특별한 사연이 있기에 조사 전문을 여기에 소개한다. ‘친구여, 이제는 편히 쉬기를. 그레이스 김, 김경자는 참 좋은 저의 친구였습니다. 믿음도 좋고 인품도 좋은 친구였어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친구들을 보살펴서 많은 친구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제가 그레이스를 처음 만난 때는 대학에 입학해서였습니다. 이화여대 영문과에 입학해 처음 만났을 때, 그때 이름은 강경자였습니다. 그녀는 가나다순으로 적힌 출석부 첫머리에 이름이 올랐고 저는 ’홍‘가라서 맨 뒤에 있었습니다. 그녀의 첫인상은 순정만화에 나오는 소녀처럼 아름답고 풋풋해서 멀리서도 눈에 확 뜨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그레이스는 좀처럼 입사하기 힘든 호남정유에 입사했고 그곳에서 미국에서 MBA를 마치고 돌아온 분과 운명적인 만남으로 결혼까지 했습니다. 지금의 남편이십니다. 그 후 우리는 각자의 생활 영역으로 갈라져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십여 년 후 남편 따라 LA에 오게 되자 여기서 그녀를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보니 코스모스처럼 여릿여릿 가냘팠던 그녀의 모습이 당뇨로 좀 불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친자매 못지않게 자주 만나고 어울렸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며 점심도 사 먹고, 성경공부도 같이하고 매주 한 번씩 친구들과 산에도 다녔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미국 와서 그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 친구라기보다 저를 보살펴 주는 보호자 같았습니다. 특히 제 남편이 회사 일로 귀국한 뒤 저 혼자 아이들과 남아 있을 때는 미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저에게 이것저것 필요한 것도 챙겨 주고 외롭지 않게 늘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그때는, 그레이스가 아들 둘을 훌륭히 키워 명문대를 나와 당당한 사회인들이 됐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어 이후로는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기만 하면 되는 때였습니다. 은퇴 후 골프를 너무 좋아하는 그레이스 네가 골프 회원권이 있는 벤투라로 멀리 이사를 갔습니다. 그레이스가 그곳에서 골프만 치며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이게 웬 청천벽력입니까? 그레이스가 아직도 팔팔한 60대 초에 당뇨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첨단 의술이 발달한 미국에서 당뇨로 시력을 잃다니! 정말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레이스는 깊은 어둠에 싸이고 모든 희망을 잃었습니다. 이때부터 그레이스의 남편께서도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습니다, 자신의 삶과 꿈을 묻어 버리고 그레이스를 위한 희생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레이스의 손이 되고 발이 되고 눈이 되었습니다. 식사를 손수 준비해서 손으로 떠 입에 넣어 주고 궂은 뒤 처리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레이스의 불운이 자신 탓이라고 되뇌며 가슴을 치며 속으로 우셨습니다. 그러기를 17여년, 짧지 않은 인고의 세월을 오직 사랑의 힘으로 버텨 오셨습니다. 육신은 지치고 쇠약해졌으나 사랑의 힘은 지치지 않았습니다. 어느 열녀가 있어 그럴 수 있겠습니까? 주위에서 “그렇게 남편 사랑을 많이 받은 그레이스는 행복한 사람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스! 아니 경자야! 네가 떠나기 바로 전날. 뒤늦게 너를 찾았을 땐 너는 이미 의식이 약해졌고 말 한마디 할 수 없더구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만나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핑계를 대며 자주 못 찾은 것이 통한으로 가슴을 친다. 그런데 경자야, 어느 시인의 ’죽음은 이별이 아니라고, ‘짧은 한잠’ 지나면 영원히 깨어난다‘는 말이 내게 위로가 된다. 그때 우리 고통 없는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이제 너는 모든 걸 벗어버리고 떠나지만 너를 사랑하고 끝까지 돌봐 준 너의 남편은 홀로 남아 계신다. 남편의 야윈 어깨를 감싸 안고 “사랑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 작별을 하고 떠나가려무나, 하나님, 그레이스의 영혼을 받아 주소서, 남은 이들을 위로해 주소서.’ 장례식이 끝나고 유족들이 그곳에 온 조문객들과 인사를 할 때 보니 그 남편은 넋이 나간 듯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멍하니 서 있었다. 긴 세월, 헌신적으로 보살핀 아내를 떠나 보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을 친구의 남편을 보며 마음이 저렸다. 배광자 / 수필가수필 남편 남편 사랑 하나님 그레이스 친구 하나
2022.11.03. 19:52
2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자택에 괴한이 침입해 남편인 폴 펠로시를 둔기로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에 붙잡힌 폭행범은 40대 남성으로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침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샌프란시스코 빌 스콧 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범인은 “42살 데이비드 데파페”라고 이름과 나이를 확인하며 “범행 동기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에 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범인은 살인미수와 노인 폭행, 주거침입, 위험한 둔기 폭행 등의 혐의로 구금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40대 남성은 당초 펠로시 의장을 노리고 침입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 발생 당시 펠로시 의장은 자택이 아닌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범인이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뒤 남편과 맞닥뜨리기 전에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 지르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설명했다. 결국 폴 펠로시는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머리 등 신체에 외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범인은 펠로시 의장 자택 주변을 순찰 중이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스콧 서장은 “우리 경찰관들이 폴 펠로시와 범인이 둘 다 둔기를 들고 있는 것을 봤다”며 “범인이 폴 펠로시에게서 둔기를 빼앗아 폭행했다”고 전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경찰 특별수사과가 연방수사국(FBI)과 의회 경찰, 다른 연방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원의장 남편 둔기 폭행 하원의장 남편 낸시 펠로시
2022.10.28. 21:23
한 주부가 남편을 위해 음료를 준비하며 싱크대 아래에서 빨간 통을 꺼내 음료에 따라 붓는다. 빨간 통을 원래 있던 자리에 둔 여성은 잠시 후 주방에 온 남편에게 음료를 건네주고 남편은 그걸 마신다. 최근 남편 독살 혐의로 체포된 어바인의 한 피부과 의사 사건에서 남편 측 변호인은 증거 영상을 법원에 제출했다. <본지 8월 8일 자 A-3면 빨간 통의 정체는 배수관 청소제의 한 종류로 일명 '뚫어뻥'으로 통하는 '드라노(Drano)'로 밝혀졌다. 스티브 히텔맨 변호사는 "의사인 남편(잭 첸)은 지난 3월부터 몸에 이상 증상을 느꼈고 진찰을 받은 결과 심각한 위궤양과 위염 식도염으로 내상을 입은 사실을 알았다"며 "의뢰인에 따르면 부인(유에 에밀리 우)은 장모와 본인 두 아이를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했다. 이혼 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보석금 3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부인 측 법률대리인인 데이비드 윌 변호사는 독살 시도와 가정 학대 혐의 모두를 부인했다. 그는 "남편이 이혼 소송에서 최대한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거짓말을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정일 기자남편 음료 남편 음료 최근 남편 이혼 소송
2022.08.10. 19:11
어바인 경찰이 남편을 독살하려한 혐의로 피부과 전문의인 아내를 체포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한 달 동안 아프면서 10년 동안 결혼생활을 해온 아내 우유에(45)가 독살하려 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은 수색영장을 발부해 이들 부부의 집을 수색한 후 우유에를 4일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날 남편은 아내의 독살 정황 의혹을 뒷받침하는 비디오 증거를 제출했다. 우유에의 보석금은 3만 달러로 책정된 가운데 지난 5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셰리프국은 “남편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이지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우유에는 미션 비에호의 프로비던스 미션 병원 소속 피부과 의사로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병원 측은 5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가정 문제로 환자 치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피부과 남편 피부과 전문 남편 독살
2022.08.07. 20:44
눈을 떠보니 3시 5분이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연한 불빛이 조용히 자고 있는 남편을 은은하게 비쳐준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던 남편이 옆에 누워 있는 게 꿈만 같다. 9월 중순부터 감기처럼 잔기침을 하고 기운이 없어하던 남편의 병이 점점 악화돼 갔다. 어느 날 직장에서 돌아온 아들이 숨쉬기조차 힘들어 하는 아버지를 보고는 급히 911에 연락을 했다. 구급차가 도착했고 실려가는 남편을 나가 보지도 못하고 창문에 기대어 바라보았다. 갑자기 얼마 전 동생이 했던 “언니, 요즘 80이 넘으신 분들은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가면 다시는 못 나온다”는 말이 떠올랐다. 급히 가느라 안경도 전화기도 없이 떠난 남편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격리됐다. 따라 갔던 아들은 아버지 모습을 유리창 너머로만 보고 왔다고 한다. 가슴이 미어져 왔다. 한 사람만 면회할 수 있다는 말에 다음날 아침 병원 가는 딸에게 전화, 안경, 수첩과 간단한 편지를 써서 보냈다. 남편 없는 방은 너무 조용하고 적막하다. 늘 둘이 함께보던 TV도 못 보았고 책도 손에 안 잡힌다. 전화를 건네 받은 남편이 잠을 못 잤을 것 같은 나를 위해 “나 잘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눈물이 날 것 같아 억지로 명랑한 척 “나도 잘 잤으니 걱정 마시라”고 했다. 그 귀중한 통화시간에 서로 잘 잤느냐는 말만 했다. 아마도 그 말 가운데 서로의 마음이 다 들어 있었던 건 아닐까. 며칠 전 ‘하루 하루가 작별의 나날’(알랭 레몽)을 읽었다. 다시 돌아와 준 남편이 너무 고마워 가슴 저며오는 느낌으로 읽었다. 언젠가 모든 것과 작별할 때가 올 때까지 하루 하루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가을이 오는 것을 환영도 못했는데 이 가을이 그냥 이렇게 가버렸다. 정현숙 / LA독자 마당 남편 안경도 전화 전화 안경 아버지 모습
2021.12.05. 12:29
시카고 경찰이 아내의 살해 위협이 두려워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가정폭력 피해 남편을 가해자로 오인하고 사살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시카고 경찰의 위법행위를 조사하는 독립 수사기관 'COPA'가 4일 공개한 911 신고내용과 경찰 바디캠 영상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주민 마이클 크레이그(61)는 지난달 4일 오전 7시30분께 911에 전화해 "아내가 내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살해 위협을 한다"며 "경찰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크레이그는 "함께 있는 7살된 아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들을 시켜 아파트 현관문을 열어놓겠다"며 긴급히 와줄 것을 호소했다. 2명의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해 경찰임을 알렸을 때 열린 현관문을 통해 비명이 들렸고, 앞장 서서 집 안으로 들어선 경찰관은 지체 없이 2발의 총을 쐈다. 해당 경찰관은 애초 테이저건을 오른손에 들고 현관문 앞으로 다가갔으나, 비명을 들은 직후 테이저건을 왼손에 옮기고 오른손으로 권총을 뽑아 들어 발사했다. 집 안에는 성인 남녀 2명이 쓰러져 있었으나, 2차례 총에 맞은 것은 피해 신고를 한 크레이그였다. 하지만 총을 쏜 경찰관은 여성에게 다가가 "흉기에 베인 곳이 어딘지"를 누차 물었다. 동료 경찰관이 의아해하며 "누가 흉기를 휘두른 건가"라고 묻자 총 쏜 경찰관은 크레이그를 가리켰다. 그러나 이웃 주민은 현지 언론에 크레이그의 아들이 아파트 입구로 나가 경찰을 기다렸고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엄마가 흉기를 휘둘러 아빠가 신고했다"는 사실을 전했다고 진술했다. 크레이그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고, 아내는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크레이그 가족의 변호인은 "경찰 바디캠에 담긴 비명은 크레이그의 소리이며, 흉기를 들고 있던 건 그의 아내"라면서 크레이그의 몸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최소 5군데 있었다고 전했다. 변호인은 "크레이그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였다. 절실한 도움이 필요했던 그를 경찰은 2차례나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크레이그의 아내가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으며 2016년에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체포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은 두 사람이 10년 전 결혼했으나, 자주 다퉈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가정폭력 남편 해당 경찰관 동료 경찰관 시카고 경찰
2021.11.05.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