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 12월,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주목할 것은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사회까지 걸린 시간이 프랑스나 독일,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훨씬 짧았다는 것으로, 이러한 추세라면 우리나라는 오는 2045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아질 것이라는 달갑지 않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은 다른 한편으로 기대수명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실버케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의료산업 또한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노년기 삶의 질 높이라면 다양한 신체 부위 중에서도 구강건강은 노년기에 가장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으로 손꼽힌다. 나이를 먹을수록 잇몸뼈가 약해지거나 잇몸이 녹아내리는 등 구강건강이 약해질 수 있고, 무엇보다 약해진 잇몸이 치아를 지탱하지 못하게 될 시 부득이하게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놓일 수 있다. 치아를 상실한 경우라면 음식물을 씹어 삼키는 저작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제대로 된 영양 섭취나 소화기능이 떨어져 심각한 건강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입이 함몰되어 입술이 가운데로 모이고 입 주변 주름살이 증가해 미관상에도 좋지 않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의사소통에도 제한이 따를 수 있다. 임플란트, 보편적 수술로 자리매김 이때 고려해볼 수 있는 것이 임플란트다. 과거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에 비해 임플란트 산업의 후발주자에 속했으나 비약적인 의료기술 발전에 힘입어 이제는 인구 1만 명당 임플란트 보급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가 될 정도로 대중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임플란트는 노화나 염증, 사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상실된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시술로, 치아가 빠진 자리에 인공치근을 식립한 후 보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틀니와 같이 잇몸이나 다른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자연치아의 90%에 달하는 저작기능과 함께 우수한 고정력 및 높은 심미성, 치조골 흡수 예방, 턱뼈 건강유지 등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임플란트로 노년 건강 지켜 간혹 다수의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는 임플란트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1~2개의 부분 임플란트에서부터 자연치가 전혀 남지 않았거나 다수의 치아를 상실한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전체임플란트도 시행할 수 있다. 전악임플란트 (풀 마우스 임플란트) 전체임플란트는 단어 그대로 노화나 사고, 구강질환 등을 이유로 치아가 전혀 없거나 1~2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케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수술법이다. 아래와 위 잇몸에 각각 8~9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식립한 후 나머지 부분은 브릿지를 이용해 전체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틀니처럼 잇몸이나 다른 치아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임플란트 순기능만을 활용해 치아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체계적인 수술 계획 중요 다만 전체임플란트는 상실된 전체 치아의 기능을 복원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수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인 관계로, 수술에 앞서 체계적인 사전 검진과 집도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그에 따른 수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먼저 전체임플란트는 저선량 3D CT 및 3D 구강스캐너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임플란트 식립 부위의 조직 및 신경 위치, 치조골의 양과 남아 있는 주변 치아 상태 등 환자의 구강상태를 면밀히 분석한다. 이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모의수술 진행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를 수립한 뒤 수술이 진행된다. 무엇보다 전체임플란트는 노년층의 비율이 높아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의 유무를 파악하는 과정도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전체임플란트를 위한 병원 선택 시에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함께 전체임플란트를 위한 첨단 장비 보유 여부, 수술 후 사후관리 여부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꾸준한 사후관리 필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더라도 구강건강 유지를 위한 환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들었던 수술과정이 모두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수술 후 관리에 소홀할 경우 보철에 금이 가거나 깨질 수 있고, 임플란트 주위염 및 점막염 등의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대한치주과학회가 발표한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자 가운데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무려 60%에 달했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중 43%는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겪었고,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 이들은 22%인 것으로 집계됐다. 양치 등 기본적인 관리에 집중하는 동시에 가급적이면 단단하고 질긴 음식은 피하고, 지나친 흡연이나 음주 등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임플란트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만일 시술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검진이나 스케일링 등을 진행할 시에는 임플란트 부위 손상 방지를 위해 식립 위치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한국 연세힐치과의원 www.healdentalclinic.com 관련기사 ‘수면 임플란트’ 치과공포증 해결하고 건강 챙겨임플란트 노년기 임플란트 순기능 마우스 임플란트 임플란트 산업
2025.03.25. 19:30
부모의 이혼은 자녀에게 심리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청소년기를 넘어 노년기 건강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달 발간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된 텍사스 대학 알링턴 캠퍼스(UTA)의 새로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65세 이상의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특히, 신체적·성적 학대와 같은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부모가 이혼한 경우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9분의 1(11.1%)로, 부모가 함께 있었던 경우(15분의 1, 6.7%)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연구 논문를 공동 집필한 UTA 사회복지학과 필립 바이든 부교수는 “이번 연구가 부모의 이혼이 직접적으로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장기적인 건강 위험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진이 뇌졸중 취약군을 평가할 때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뇌졸중은 혈전이나 혈관 파열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응급 질환이다. 일반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흡연, 운동 부족 등이 있다. 바이든 교수는 사회경제적 요인도 뇌졸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며 어린 시절 정서적 방임을 경험한 경우에도 뇌졸중과 정신 건강 문제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렇다면 신체적·성적 학대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도 단순히 부모의 이혼만으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든 교수 연구팀(캐나다 틴데일 대학 및 토론토 대학 소속 연구진 포함)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2년 ‘행동 위험 요인 감시 시스템’(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BRFSS)’ 데이터를 분석했다. 1만3,000명 이상의 65세 이상 미국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14%가 18세 이전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이 당뇨병,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부모가 이혼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위험이 1.61배 높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1.47배 증가해 여성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시사하지만 몇 가지 한계점(limitations)이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 캠퍼스(UC Irvine)의 앨리슨 홀맨 간호학과 교수는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심리적 외상이 정신·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전문가로서, 이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1번만 데이터를 수집하는 단면 연구 방식을 사용했다는 점이 한계다. 장기간에 걸쳐 동일한 집단을 추적하는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 방식이었더라면 부모의 이혼과 자녀의 노년기 뇌졸중 사이의 인과관계를 보다 정확히 분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부모의 이혼 이후 뇌졸중이 발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그동안 경험한 다른 스트레스 요인들이 진짜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응답자의 세대도 한계의 하나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연소 연령층(1957년생)은 ‘무과실 이혼’(no-fault divorce) 제도가 도입되기전 세대다. 과거에는 이혼이 사회적으로 더 큰 낙인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이혼 경험이 현재보다 더 큰 스트레스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혼율이 감소하는 반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적 낙인도 줄어드는 추세다. 오늘날 부모의 이혼이 과거 세대만큼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지는 의문이 든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부모의 이혼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혼 과정이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이에 대한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교수는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청소년 및 젊은 성인들은 정신 건강 문제, 신체적 질환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 스트레스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원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부모의 이혼과 뇌졸중 위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단순한 상관관계일 뿐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성인기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연구로 간주할 수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장기적인 추적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요인과 뇌졸중 발생간의 관계를 좀더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정신적·신체적 건강 관리를 위한 지원책이 제공돼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는다. 손혜성 기자노년기 악영향 노년기 건강 뇌졸중과 정신 교수 연구팀
2025.03.19. 7:32
노년층 환자들에게 많이 보여지는 것은 뭔가 깊이 흥미있게 몰두할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노년기는 마치 모래 한 줌 퍼든 뒤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얼마 남지 않은 모래를 바라보는 듯한 허탈감, 상실감이 많을 때다. 그래서 불안증, 우울증에 빠질 여지가 많다. 마음 바탕이 편치 않아 잠도 약해진다. 이럴 때 뭔가 정말 흥미진진한 주제를 찾아 매일 재미있게, 의미있게, 보람있게 생활할 수 있다면, 남은 여생의 길이에 상관없이 시간을 초월하여 몰두하는 체험을 할 수 있겠다. 인간 발달단계를 이야기하는 여러 모형 중 챠크라를 이용한 체계가 있다. 시각적이라 이해가 간편한데 전부 일곱 단계로 나눈다. 첫 번째 기본 챠크라는 꼬리뼈에 해당하는 부위로, 생존에 연관된 센터로 많은 에너지가 이 챠크라와 연관된다. 두 번째 챠크라는 성기 부위로, 성적/감각적 쾌락에 연관된 센터다. 성뿐만 아니라 여러 감각적 삶의 쾌락을 추구하는 에너지와 연관된다. 세 번째는 단전에 해당하는 부위는, ‘배짱’으로 상징되어 힘, 권력과 성공을 추구하는 에너지 센터다. 이 세 챠크라에 해당하는 가치, 에너지에 거의 모든 에너지가 쏟아져 살아 가는 게 일반적인 삶의 모습니다. 그리고 돈은 이 세 센터의 가치를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상징이다. 그래서 삶의 대부분은 ‘돈’을 추구하며 이끌려 다니는 삶으로 된다. 일부는 거기서 성취감을 맛보겠지만, 은퇴할 즈음에는 대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실패감, 신기루를 좇았던 것 같은 허탈감을 느낀다. 이전의 삶에서 상위가치에 대한 탐구나 인식이 거의 없었던 삶이었다면 노년기에는 모든 게 시들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네 번째 챠크라 센터는 가슴 부위, 사랑과 나눔, 소속에 대한 센터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여러 수준의 집단, 인간관계에서 인정, 사랑을 받으려는 에너지가 여기에 관련한다. 모든 고등종교는 네 번째 챠크라 이상으로 인간 에너지를 승화시켜 주는 가르침이라고 비교종교학 대가인 휴스턴 스미스가 지적했다. 다섯 번째 챠크라는 목 부분에 해당, 발성 표현이 상징하듯 표현, 창조적인 것에 대한 에너지 센터다. 여섯 번째는 제 삼의 눈, 이마 속에 해당하는 부위, 지혜, 깨달음, 직관 등, 삶의 깊은 이해에 연관된 에너지다. 일곱 번째 챠크라는 정수리 부분, 우주정신과의 합일, 영적인 차원, 모든 인간적 하위가치를 넘어서는 도약대이다. 은퇴 후 노년기는, 첫 세 챠크라에 습관적으로 이끌려 살아오던 시기를 벗어나 더 상위의 가치, 또 여러 다른 세계관에 대한 전반적 조망, 보다 높은 차원에 대한 탐색에 우리의 시간, 에너지를 쏟을 절호의 기회이다. 엄청난 양의 재미있는 공부거리가 있지만 이런 보물은 이전의 삶을 통해 꾸준히 삶을 탐구하는 사람의 레이더에만 잡히게 되어 있다. 제자가 준비되면 스승이 나타난다는 가르침과 같다. 한 해가 저무는 가을, 시월부터 필자가 이끄는 명상, 북클럽에서는 캔 윌버의 〈미래의 종교〉를 무료 줌 강의한다. 특히 인생의 가을에 있는 분들에게, 이생에서 가장 재미있고 중요한 공부를 같이할 기회를 드리고 싶다. ▶문의:(213)797-5953 [email protected] 김자성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노년기 중요성 챠크라 센터 가치 에너지 시간 에너지
2024.10.01. 19:09
소망 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오는 27일(목)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사이프리스의 소망 홀(5836 Corporate Ave, #110)에서 소망 건강 콘서트를 연다. 한국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유나(사진) 과장이 ‘노년기 운동 어떻게 하나’란 주제로 강연한다. 이 과장은 근육이 약해지고 몸의 균형을 잃어가는 노년기에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려줄 예정이다. 이 과장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신체 기관 퇴행이 가속화돼 뼈의 재생 능력과 모든 근육의 유연성이 감소하며 뇌의 효율성도 줄어든다. 이 과장은 “낙상과 같은 문제들을 예방하려면 노년기에 적합한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 운동으로 노년기에도 근육과 인대, 힘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통증 유발 질환 등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망 소사이어티 측은 “노년기 운동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갖고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간단한 운동을 하면 노년기 건강 유지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참가를 권유했다. 문의 및 참가 예약은 전화(562-977-4580)로 하면 된다.노년기 운동 노년기 운동 노년기 건강 근력 운동
2024.06.19.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