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했던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남가주의 노동력과 경제 구조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LA데일리 뉴스는 “남가주는 불법 체류자의 중심지로 이들은 이미 경제와 사회 구조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며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될 경우 남가주는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비당파적 연구 기관인 이민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미 전국에 합법적인 체류 신분 없이 거주하는 이민자는 약 1370만 명. 이 중 약 144만 명이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LA카운티가 95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OC 23만6000명, 리버사이드 13만2000명, 샌버나디노 카운티 1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역 불법 체류자의 다수는 멕시코 출신이지만,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베트남, 필리핀, 한국, 중국 출신도 포함된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이 15년 이상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다. 또 불법 체류자의 70%가 24~56세의 근로 연령층으로, 이들의 상당수는 건설업, 호텔업, 요식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특히 건설업계 경우 약 11만~14만 명의 불법 체류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LA 산불로 인해 소실된 1만2000채 이상의 건물 재건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민 단속 강화는 건설업계에 심각한 인력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뿐만 아니라 요식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도 노동력 감소로 인해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공약에서 대규모 추방을 강조했지만, 실제로 몇 명이 추방될지는 불확실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중 약 150만 명이 추방되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1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 대규모 추방이 현실화된다면, 남가주 사회와 경제 전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USC의 이민 연구 전문가인 마누엘 파스토르는 “불법 이민자가 사라질 경우 보육 교사, 정원사, 식당 종업원이 줄어드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체감할 것”이라며 “남가주는 완전히 다른 지역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은영 기자노동시장 불체자 불법체류자 단속 이민 단속 추방 노동력 박낙희 남가주
2025.02.18. 22:40
지난달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5만4000개 증가했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만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헬스케어·정부·건설·레스토랑·바 등이 일자리 성장세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특히 민간 교육 및 헬스서비스 섹터서 8만1000개로 가장 많은 일자리가 나왔다. 가정돌봄서비스·병원·너싱홈·레지덴셜케어시설 등을 포괄하는 헬스케어서는 4만5000개 늘었다. 레저 부문서도 일자리가 대폭 늘었다. 특히 6개월간 고용이 전무한 것과 마찬가지던 분야라 눈길을 끈다. 7만8000개가 늘었는데, 이중 레스토랑과 바가 6만9000개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GDS자산관리의 글렌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난달 일자리 증가세가 기대보다 강해 Fed로 하여금 다음달 금리 0.25%포인트 인하 또는 12월 인하 방안을 검토하게 할 만한 근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1%로 8월(4.3%) 대비 하락했고, 아시안 실업률은 4.1%로 동일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무렵 3.88%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7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직후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아울러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도 89.4%로 내다봤다. 발표 전 6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노동시장 금리 금리 인하 금리선물 시장 국채 금리
2024.10.06. 18:40
미국의 7월 신규 고용규모가크게 감소하고 실업률은 오르면서 노동시장이 뚜렷한 둔화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을 압박해왔던 뜨거운 노동시장이 빠른 속도로 식고 있는 만큼, 다음달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금리인하'(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도 높이고 있다.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1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5000명 증가)에도 못 미쳤다. 업종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의료부문 고용이 5만5000명 늘어 직전 12개월 평균치(6만3000명)에 조금 못 미치는 증가 폭을 보였다. 건설은 2만5000명, 운수·창고는 1만4000명을 신규 고용했다. 다만 정보 부문은 7월 들어 고용이 2만명 감소했다. 기존 고용지표도 하향 조정됐다. 지난 5월 고용증가 폭은 21만8000명에서 21만6000명으로, 6월 고용증가 폭은 20만6000명에서 17만900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4.3%로, 6월(4.1%)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실업률 전망치(4.1%)도 웃돌았다. 7월 실업률은 2021년 10월 기록한 4.5% 실업률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바로미터인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6% 올랐다.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씩 밑도는 수준이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도는 7월 고용 증가세와 기존 지표의 하향 조정, 예상 밖 실업률 증가는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대폭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그룹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과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1bp=0.01%포인트)씩 내리고, 12월 회의에서도 연이어 25bp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연준이 9월부터 12월까지 3회에 걸쳐 매번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가격은 폭등하고, 증시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동부시각 오후 2시19분 현재 3.81% 수준으로,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신규고용 노동시장 신규고용 기대치 실업률 전망치 이날 고용지표
2024.08.04. 17:09
기업들, 침체 걱정 않는 듯 작년부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 메트로 애틀랜타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조지아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메트로 지역에서 1만12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메트로 지역에서 영화 제작 지연, 물류 감소로 인해 일부 업종에서 일자리가 감소했으나 의료업, 숙박업, 지방 정부 등의 일자리 창출이 늘어나며 지난 1년간 3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추가됐으며, 3월 신규 일자리도 1만개를 넘겼다. 브루스 톰슨 주 노동부 커미셔너는 "지난달 특히 숙박업, 의료업, 기업 사무직 분야가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줄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는 사람은 지난 2월에 3%, 3월에 3.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평균 임금 인상률은 4.6%로 이는 2년 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인력채용 회사 '로버트 하프'의 에이미 맨건 애틀랜타 디렉터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하지만, 소비자들의 지출도 늘었고, 기업들이 경치침체가 올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지난해 채용을 줄였으나, 다시 채용 확대로 돌아섰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노동시장 애틀랜타 노동시장 애틀랜타 디렉터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2024.04.25. 15:03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노동시장 약화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감내하더라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상하지 못한 노동시장 약화도 정책 대응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국내 다수 주에서 실업자가 늘고 있고 시급 노동자의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추세 등을 들어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내고 있다. UBS증권의 조너선 핑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50개 주 가운데 뉴욕·캘리포니아·애리조나.위스콘신 등 20곳의 실업이 상당 규모로 증가해 이른바 ‘삼 침체 법칙’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클라우디아 삼이 만든 이 법칙은 실업률의 3개월 이동평균이 직전 12개월 저점 대비 0.5%포인트 이상 오르면 침체가 시작되는 것으로 판단하며, 원래는 개별 주가 아닌 국가 경제 차원에서 적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메트라이프 투자관리의 드루 매투스는 삼의 법칙을 지역이 아닌 노동 카테고리별로 적용한 결과 고졸 이하 학력 노동자를 비롯한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삼의 법칙에 해당한다고 봤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집계 자료를 보면 시급 노동자의 근무 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어들었는데, 이 역시 노동시장 약화를 의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한번 오르기 시작하면 기업들이 앞다퉈 해고에 나서면서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으며, 현재 고용이 탄탄해 보이더라도 빠르게 나빠질 가능성에 대해 파월 의장도 언급한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브루킹스연구소 해밀턴프로젝트의 웬디 에델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에서 크게 떨어져 있지 않은 만큼 노동시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파월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타격을 가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향후 몇 년간 살짝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 진정에 따라 연준이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만큼 투자자들과 금융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노동시장 금리인하 기준금리 인하 노동시장 약화도 노동시장 약화시
2024.03.25. 20:15
올해 기대 이상의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경제를 뒷받침해온 노동시장이 열기를 뒤로하고 냉각 조짐을 보인다. 이는 내년도 성장이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연방 노동부의 최근 발표로도 이런 노동시장의 흐름이 드러나고 있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주기가 종료됐다는 시장의 기대를 더욱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8일 발표되는 11월 고용보고서가 이런 흐름을 확인해주는 추가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월가는 이때 나올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명 증가에 그쳐 올해 월평균 약 24만개 증가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노동시장의 냉각 조짐은 ▶구인 건수 급감 ▶퇴직자 급증 후퇴 ▶채용 감소세 ▶급여 인상폭 감소 ▶일자리 찾기의 어려움 등 5가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우선 10월 들어 채용 공고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70만건으로 전월 대비 61만7000건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940만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구인 건수는 지난해 3월만 해도 사상 최고치로 1200만 건에 달했다. 또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 650만 명보다 여전히 많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면서 노동시장은 점차 정상화의 길로 가고 있다. 두 번째로는 팬데믹 회복 초기의 퇴직자 수 급증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 노동 시장에 대해 덜 확신하거나 현재 역할에 더 만족한다는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10월 퇴사 비율은 2.3%로 전월과는 차이가 없었지만 지난해 4월 3%를 기록한 이후 하락 추세다. 세 번째로는 채용이 줄고 있다. 고용주들은 올해 10월까지 매달 평균 23만9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2021년 월 60만건 이상, 지난해 거의 40만건에 비해 지속해 줄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냉각 추세가 11월에도 이어져 오는 8일 발표 때는 19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네 번째로는 급여 인상 폭이 점점 줄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기업들은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 대한 처우를 크게 늘려왔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임금 인상 폭이 줄면 특히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부문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해고됐을 때를 포함해 일자리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수 주 동안 약 200만 명이 지속해 실업 수당을 신청했는데, 이는 약 2년 만에 가장 많다. 하지만 실업수당 신청자는 아직도 기록적으로 적다. 실업률은 11월에 3.9%를 기록했을 정도로 여전히 매우 낮지만, 올봄 이후 0.5%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같은 실업률 증가는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직전에 발생한다고 WSJ은 전했다.노동시장 채용 최근 노동시장 채용 감소세 냉각 조짐
2023.12.06. 20:15
미국 고용시장의 열기가 예상을 깨고 더 뜨거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역시 고용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고금리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6일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33만6000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47만2000개) 이후 최대치일 뿐 아니라, 지난 12개월 평균 증가 폭(26만7000개)도 크게 웃돈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개)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3.7%)보다는 0.1%포인트 높았다.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배경에는 서비스 분야의 추가 고용이 있었다. 지난달 레저 및 숙박업 분야에서만 일자리가 9만6000개가 증가했는데 12개월 평균 증가폭(6만1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정부 부문에서도 7만3000개 늘어 역시 평균(4만7000개)을 훨씬 웃돌았다. 7~8월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도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7월은 15만7000개에서 23만6000개로, 8월은 18만7000개에서 22만7000개로 뛰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드노믹스의 결과’라며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취임 이후 현재까지 139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고, 실업률도 20개월 연속 4% 미만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뜨거운 고용시장에 대해 월가에서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분위기다. 강도 높은 고금리 긴축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강한 회복력을 보여서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통화 긴축정책을 이어온 연준 입장에서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셈”이라며 “시장에 나쁜 소식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상태다. 김은별 기자노동시장 활황 노동시장 활황 고용시장 과열 비농업부문 신규
2023.10.06. 19:53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8만7000개 증가해 전문가들이 전망한 당초 예상치(20만건)를 밑돌았다. 노동부는 7월 통계를 발표하면서 6월 고용 증가 폭을 기존 20만9000개에서 18만5000개로, 5월 증가폭은 30만6000개에서 28만1000개로 각각 수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의료(6만3000개), 사회복지(2만4000개), 금융활동(1만9000개), 도매업(1만8000개) 부문에서 고용 증가를 이끈 반면, 여가접객업에선 일자리가 1만7000개 늘어나는 데 그쳐 1분기 월평균 고용 증가 인원(6만7000개)을 크게 밑돌았다. 엘런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여행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실업률은 3.5%로, 6월 실업률(3.6%)보다는 소폭 하향됐다. 전문가 전망치는 6월과 같은 3.6%였다. 앞서 고용부가 지난 1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고용시장 초과 수요의 둔화가 지속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나타낸 바 있다.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58만건으로 지난 2021년 4월(929만 건) 이후 가장 낮은 구인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작용하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도 영향을 미친 가운데 장중 1310원을 넘어섰다. 4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상승한 1309.8원에 마감했다. 이날 1.6원 오른 1297.5원에 출발한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 1300원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는 1310원도 넘어섰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 마감한 것은 지난달 10일(1306.5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김은별 기자노동시장 열기 노동시장 열기 고용지표 발표 고용 증가
2023.08.04. 21:01
소비자 심리가 인플레이션 완화와 강력한 노동 시장에 힘입어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 예비지수는 전달보다 8.2포인트가 오른 72.6을 기록해 지난 2021년 9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블룸버그 설문 조사 예측을 상회한 것으로 월간 상승률은 지난 2006년 이후 최대폭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발표되며 매달 둘째 금요일에는 예비지수가 발표된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소비자심리 급상승은 주로 노동시장의 안정과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심리지수는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나 꾸준한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 덕분에 개선되고 있다. 또한 높은 물가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심리지수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내년에 낮은 실업률을 예상하며 다수는 소득이 적어도 인플레이션만큼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이달 초 3.4%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지난해 고점인 5.4%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노동시장 소비자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 인플레이션 완화 소비자심리 소비자심리지수
2023.07.16. 18:12
지난 1년여 동안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노동시장이 아직 뜨겁다는 고용 관련 지표가 잇따랐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49만7000개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작년 7월 이후 최대폭 증가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개)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지난달 민간 고용은 5월 증가폭(26만7000개)을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년 동월보다도 6.4% 증가했다. 레저·접객업(23만2000개)과 건설업(9만7000개), 무역·운수·유틸리티(9만 개) 등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는 둔화세를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4% 상승해 5월(6.6%)보다 오름폭이 약간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폭은 11.2%로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적었다. 기업들의 채용 규모도 여전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또 연방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5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80만 건으로 4월(1030만 건)보다 49만6000건 감소했다.시장 전망치(1000만 건)를 하회해 두 달 만에 1000만 건 밑으로 다시 내려갔지만, 지난 3월보다 아직 많다. 6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강세의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7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가 실리자 6일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38포인트(1.07%) 하락한 3만3922.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23포인트(0.79%) 하락한 4411.5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61포인트(0.82%) 내린 1만3679.04에 거래를 마쳤다.노동시장 전망치 기준금리 인상 고용 전망치 민간 고용정보업체
2023.07.06. 22:32
치솟은 금리 부담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27만8000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29만1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살짝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 개)를 10만개 이상 상회한 깜짝 결과다. 블룸버그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실제 5월 증가폭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레저·접객업(20만8000개), 광업(9만4000개), 건설업(6만4000개)이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4월(6.7%)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경우 임금 상승폭이 1%포인트(4월 13.1%→5월 12.1%) 축소됐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5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 5000건)보다는 살짝 적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0만 건으로 6000건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여 동안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여파로 빅테크와 은행 등 대기업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잇따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노동시장이 탄탄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간 기업들의 4월 구인 건수가 1010만 건으로 1000만 건대에 재진입했다는 전날 노동부 발표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6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진영을 중심으로 11연속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긴축과 향후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일단 금리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관망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고용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자 수가 적은 편이라는 사실은 매파들의 주장에 힘을 싣지만, 인플레이션에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동결 주장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연준은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일자리 보고서 등 최신 지표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우훈식 기자노동시장 고용 민간 고용정보업체 고용 지표 실업수당 청구
2023.06.01. 23:30
치솟은 금리 부담에도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27만8000개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29만1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살짝 줄었지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 개)를 10만 개 이상 상회한 깜짝 결과다. 블룸버그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실제 5월 증가폭 이상의 전망치를 제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레저·접객업(20만8000개), 광업(9만4000개), 건설업(6만4000개)이 지난달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다만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세는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ADP에 따르면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5% 올라 4월(6.7%)보다 오름폭이 줄었고,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경우 임금 상승폭이 1%포인트(4월 13.1%→5월 12.1%) 축소됐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동부는 지난주(5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000건 증가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5000건)보다는 살짝 적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0만 건으로 6000건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여 동안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린 여파로 빅테크와 은행 등 대기업 화이트칼라를 중심으로 대량 해고가 잇따랐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노동시장이 탄탄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민간 기업들의 4월 구인 건수가 1010만 건으로 1000만 건대에 재진입했다는 전날 노동부 발표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당초 6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물가와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진영을 중심으로 11연속 금리인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졌다. 그러나 은행 위기에 따른 신용 긴축과 향후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일단 금리인상을 멈추고 상황을 관망하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고용 자체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자 수가 적은 편이라는 사실은 매파들의 주장에 힘을 싣지만, 인플레이션에 직결되는 임금 상승세의 둔화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동결 주장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연준은 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일자리 보고서 등 최신 지표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미국 노동시장 민간 고용정보업체 실업수당 청구 민간 기업들
2023.06.01. 17:45
대학 진학 대신 ‘블루칼라’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미국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핫한 노동시장 덕분에 청년층 노동자들의 몸값이 올라가자, 굳이 비싼 학비를 내면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아진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6∼24세 연령층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6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같은 연령층의 대학 진학률(66.2%)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 청년들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70.1%를 찍은 뒤 주춤하는 추세였다. 여성들의 대학 진학률은 66.1%로, 남성을 앞섰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청년층 일자리가 급증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팬데믹 이후 레스토랑과 테마파크 등 레저·접객업 일자리가 크게 늘었고,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일자리는 늘었는데 일할 사람은 부족해지면서 16~19세 노동자 실업률은 지난달 9.2%로 70년 만의 최저치를 찍었다. 블루칼라 일자리 급여는 더 빨리 오르고 있다. 급여가 나쁘지 않다는 점 역시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을 포기하는 배경이다.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 사이 30% 가까이 치솟아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 20%를 웃돌았다. 지난해 기준 레스토랑 종업원의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로, 연방정부 최저임금의 거의 2배에 육박했다. 학위 없이 도제식 견습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일자리의 임금은 더욱 높다.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를 각각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노동자들의 고령화 현상과 팬데믹에 따른 이민자 유입 둔화를 고려하면 블루칼라 노동자 수요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줄리아 폴락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학 학사 학위 없이도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굳이 대학 학위를 얻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은별 기자노동시장 진학률 대학 진학률 대학 학위 대학 학사
2023.05.30. 21:12
은행 위기도 미국의 노동시장 과열을 별로 식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5일 발표한 4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25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 개 증가)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지난 3월 증가폭(16만5000개)도 훨씬 뛰어넘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무서비스(4만3000개), 보건의료(4만 개), 레저·접객업(3만1000개) 등의 순으로 일자리를 많이 늘렸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쇄 붕괴 사태에도 금융업 또한 일자리가 2만3000개 증가했다. 다만 노동부는 지난 2월과 3월 비농업 일자리를 각각 7만8000개, 7만1000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오히려 낮아진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3.5∼3.6%)를 하회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지난 1969년 이후 54년 만의 최저치 타이 기록이다. 또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상승해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폭은 지난해 여름 이후 가장 컸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2%)도 훌쩍 넘었다. 이날 발표는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서는 뜨거운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할 가능성에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미국 노동시장 노동시장 과열 비농업 일자리 시장 전망치
2023.05.05. 22:02
노동시장이 마침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여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여름을 앞두고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골디락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니엘 자오 글래스도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가 아니어서 경제에 좋은 소식이었다”며 “노동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주 언급하는 균형에 매우 근접한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최근 지표에서 고용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기업이 빈자리를 채우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기업의 대규모 정리해고 또한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았다. 이는 결국 과열된 경제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3월 신규 고용은 3월 23만6000명 증가하며 직전 두 달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이 아직 고물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시장이 서서히 냉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는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일자리 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겁지만 2022년 초만큼은 뜨겁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채용공고가 약 130만 개 급감했다는 연방 노동통계국 채용공고 데이터가 있다”며 “이 속도라면 올여름에는 채용공고 지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추정했다.골디락스 노동시장 올여름 골디락스 노동시장 균형 골디락스 환경
2023.04.16. 19:17
뜨거웠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14만5000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증가폭은 2월(26만1000개)보다 10만 개 이상 줄어들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만 개)를 크게 밑돌았다. 레저·접객업에서 9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금융업(-5만1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4만6000개), 제조업(-3만 개) 등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가 과열 양상이었던 노동 수요를 식힌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3월 초부터 불거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등 중소 지역은행들의 연쇄 위기도 노동시장에 타격을 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용 경색의 여파로 기업들이 고용 계획을 축소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우리의 3월 일자리 데이터는 경제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신호 중 하나”라며 “고용주들이 지난 1년간의 강력한 고용과 급여로부터 물러서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금 상승세도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을 옮기지 않은 근로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9% 증가해 1년여 만에 최소폭 상승했고, 직장을 옮긴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률도 14.2%로 역시 작년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가 2021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1000만 건 미만으로 내려가는 등 최근 미국에서는 노동 수요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오는 7일 일자리 증가폭과 실업률 등을 담은 3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우존스 설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노동부의 3월 공식 일자리 증가폭을 23만8000개로, 실업률은 3.6% 유지를 각각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노동시장 일자리 증가폭 민간 고용정보업체 일자리 데이터
2023.04.05. 21:42
금융 불안 속에서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3월 12∼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전주보다 1000건 감소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 전문가 예상을 깨뜨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9만8000건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연속 20만 건 미만으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9만 건으로 1만4000건 증가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수치는 노동시장 과열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연속 붕괴 등 금융 혼란 속에서도 경제에 아직 ‘빨간불’이 켜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통상 경기침체가 임박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위험 신호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다만 지난 1년간의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향후 실업자가 늘어나고 노동시장이 약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훈식 기자신규실업수당 노동시장 신규실업수당 청구 노동시장 강세 노동시장 과열
2023.03.23. 23:02
미국의 실업률이 약 5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규 일자리 수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고용시장이 뜨거운 열기를 더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작년부터 고강도 금리인상을 이어 왔다. 3일 노동부가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51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증가폭(26만개)의 2배에 육박하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3배 가까이 웃돈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40만1000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 들어 일자리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개), 정부 공공직(7만4000개), 보건의료업(5만8000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대비 4.4% 각각 증가해 작년 12월(전년 대비 4.6% 증가)보다는 오름세가 조금 둔화했다.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둔화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덜었지만, 고용이 여전히 과열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크게 낮아졌다. 전문가들 역시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100만 개로 노동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노동시장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돼 새해 들어 비교적 훈풍이 불던 뉴욕증시는 이날 강력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한풀 꺾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93포인트(0.38%) 하락한 3만3926.01로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3.28포인트(1.04%) 떨어진 4136.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86포인트(1.59%) 하락한 1만2006.95로 장을 마쳤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노동시장 노동시장 생각 일자리 증가폭 신규 일자리
2023.02.03. 21:19
노동시장이 새해 들어 더욱 뜨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보였다. 연방 노동부는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12월 증가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40만1000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개), 정부 공공직(7만4000개), 보건의료업(5만8000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4% 각각 증가해 작년 12월(전년 대비 4.6% 증가)보다는 조금 오름세가 둔화했다. 이번 보고서는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려는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은 기업들은 금리인상과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인력의 해고를 꺼리는 분위기다. 지난 1일 기준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줄인 연준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우려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동시장의 힘을 고려할 때 추가 인상은 물론 높은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할 여력을 갖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노동시장 실업률 기준금리 인상 일자리 증가폭 최저 실업률
2023.02.03. 19:36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반면 민간 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20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건을 하회한 결과로 최근 14주 사이 최저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 건으로 직전보다 2만4000건 감소했다. 또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2월 기업들의 민간 고용이 23만5000개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3000개)를 크게 상회한 것은 물론 전월 증가 폭(18만2000개)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대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이후 최다인 15만1000개의 일자리를 줄였으나, 500인 이하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옮기지 않은 민간 부문 노동자들의 급여는 전년 동월보다 7.3% 올랐고, 직장을 바꾼 민간 노동자들의 급여는 15.2%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아직 노동시장이 식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잇단 발표들은 당분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임금이 계속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연준이 가장 경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경기침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에는 금리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에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제공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날에도 기업들의 11월 구인건수가 1046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1000만 건)를 크게 상회하고,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도 1.7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1.2배)을 크게 웃돌았다는 발표가 나왔다. 노동시장 과열이 새해 경제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노동부는 6일 지난달 일자리 증감 폭과 실업률 등 상세한 공식 고용지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훈식 기자실업청구 노동시장 노동시장 과열 민간 고용정보업체 공식 고용지표
2023.01.05.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