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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임의 마주보기 - 노화와 우아한 삶(하)

사람들이 은퇴하면서 하는 말 중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바로 “나는 이제 내 인생의 제 2막을 아주 멋지게 살 거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 후 몸과 마음과 정신이 예전과 같지 않음을 알고는 잔뜩 부푼 기대로 세웠던 계획들을 수정 또는 포기하고 실망과 좌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 역시 교수로서의 바쁜 삶으로부터 은퇴한 후, 배가 나오고, 열정은 많이 식었으며, 건망증은 물론이고, 가끔은 뇌에 낀 안개, 즉 ‘brain fog’로 정신이 멍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있다면, 앞으로의 내 인생 2막의 목표를 “우아한 삶에 두자”는 것이다.     나는 ‘우아한 삶’의 첫번째 법칙으로 건강한 몸 관리를 강조했다. 그러면 두 번째는 무엇일까? 그것은 정신의 줄을 놓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적 소양’을 꾸준히 키워야 한다. 정신의 건강은 신체의 건강과 아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몸을 자주 움직이고 사지를 잘 사용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이는 뇌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손의 사용은 뇌의 발달을 자극하고, 우리 뇌의 연결 회로를 지하 속으로 흐르는 매우 굵은 케이블처럼 더욱 단단하게 강화해 준다. 왜냐하면 우리가 양손을 쓰는 활동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우리의 좌뇌와 우뇌 둘 다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늙어가면서 손목이 아파오고, 손의 근력이 떨어짐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맞는 재미와 취미를 찾아보자. 이에는 가벼운 운동은 당연하고, 뜨개질, 정원 가꾸기, 그림 그리기, 일기 쓰기, 집안 청소 등을 들겠다. 젓가락질이나 글쓰기를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가며 가끔씩 해보는 것도 괜찮다.     최근 지미 카터(Jimmy Carter, 1924~2024), 미국의 제 39대 대통령이 별세했다. 카터는 100세를 일기로 정말 장수했다. 그는 인생의 2막에 인권의 증진과 비영리 주택 기구를 위해서 일했고,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나는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무주택 저소득 가정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기 위해서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망치를 들고 손과 머리와 몸을 썼다는 데에 매우 감동했다.     이처럼 노년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조금씩 실천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우리는 지미 카터가 현대의학의 ‘면역요법’의 상당한 진전과 성과로 인해서 2015년에 전이성 흑색종을 치료했으며, 다행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세번째는 ‘자중’이다. 사람은 늙으면서 자중하는 삶을 살아야 아름답다. 자중은 자아를 소중히 여기고, 매사에 언행과 행동을 신중하게 하며,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이다. 즉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되,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람들은 때로 자아를 지키는 것에는 능해도 상대방의 인격 존중에는 신경을 덜 쓴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씨앗’이다. 따라서 가족 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잔소리를 삼가야 한다.     나는 모든 인격 존중의 시작은 ‘자성’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고 우리 마음 속을 다스릴 수 있으면, 타인을 쉽게 비난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유머와 융통성으로 우아함을 화려하게 꽃피우게 된다. 우아는 여유와 포용력에서 ‘빵빵 팡팡!’ 풍기는 법이다.     지금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노화를 ‘우아하게 늙어가기’에 비유했다. 그리고 이 우아한 삶의 방법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세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즉, 건강한 몸 관리, 지적 소양 쌓기, 자중으로 말이다. 물론 사람마다 노화의 의미를 달리 가져갈 수 있지만, 이런 몇 가지만 실천해도 우아한 삶의 기틀을 든든하게 다잡아 갈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실천 방안은 바로 교육에서 항상 강조되고 반복되는 ‘지덕체’로 귀결된다. 이는 인간의 심신의 건강은 ‘신비롭고 매우 복잡한 미로’처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충분히 이해되는 점이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삶이 그대를 속이고 까맣게 엄습해오더라도, 세월과 함께 몸과 마음이 지쳐서 힘들고 슬퍼지더라도, 우리 스스로 뱃심, 멋, 긍정적 자세, 지혜로 대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 조금 더 용기 있게,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 더 우아하게 늙어가자.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노화 교수 교육학 위스콘신대 교육학 지미 카터

2025.0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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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임의 마주보기 - 노화와 우아한 삶(중)

현대인의 평균 수명은 나날이 늘어나 ‘100세 시대’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는 평균수명 80을 훨씬 넘어서서 100세를 바라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혹자에 따라서는 120세, 나아가 150세 시대가 임박했다고 확언하기도 한다.     이에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더 이상 한없이 노화를 슬퍼하거나 자포자기에 빠져 마냥 시간만 흘려보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니 노년기에도 꾸준히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살아 갈 지를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모두가 노화의 ‘재설계’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인간이 노화 앞에서 장사가 없으며, 갱년기와 우울증으로 심신이 나약해지고, 은퇴 등으로 삶의 목표와 열정을 점점 잃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이 들고 덧없이 늙어가는 세월 속에서도 삶의 의욕과 기쁨, 나아가 우아함을 찾아야 된다. 그래야 노화 만세(!)가 된다.     그래서 나는 겸손한 마음으로 ‘노화’를 ‘우아하게 사는 것’에 비유하고 싶다. 즉 즐겁게 우아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아함(gracefulness)’을 생각할 때,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영어 표현은 이렇다. “Life is graceful when our heart is joyful.” 이를 번역하면, “삶이란 우리의 마음이 즐거울 때 우아해진다”가 되겠다.     예를 들어 우리가 외출시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도, 누군가 우리에게 “와우, 오늘 너 옷맵시가 아주 우아해 보이는데!”라고 말하면 왠지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올라간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도 조금 더 우아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으쓱해지고 기쁨과 행복도 훨씬 더 자주 느끼게 된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멋을 풍기며 잘 늙어가자!  우리가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려 몸과 뇌를 다시 젊게 만들 수는 없지만, 나이 들며 좀 더 소양을 쌓고 아름답고 우아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는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건강한 몸이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따라서 우리는 긴 노년에 대비해서 최대한 자신의 신체 건강을 지키고, 더욱 더 우리의 정신과 마음을 다잡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사실상 우아한 삶을 굳이 아주 거창한데서 찾을 필요가 없다. 노년의 우아함은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 시작된다. 다음은 ‘우아한 삶’의 법칙을 내 나름대로 아주 간단하게 요약한 것이다.     “우아하게 살기 위해서는 우선, 신체적인 위생을 지키고, 잘 먹고, 건강하게 움직이자. 정신적으로는 우리의 인지적 소양을 지속적으로 갈고 닦으며 배우자. 인성적으로는 자중하고, 좀 더 융통성을 키우자. 여기에 때때로 상대방의 작고 사소한 거짓말에 속아주고, 또 속으면서 웃어줄 수도 있는 여유와 포용력을 갖추면 더할 나위가 없다.” 그러면 이 진술에서 지적한 우아하고 품위 있는 삶의 방식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첫째는 우아하게 늙으려면 건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모두가 인정하는 당연지사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자신의 몸관리가 먼저다. 일단은 위생상 잘 씻고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독특한 냄새가 나지만 나이가 들면서 강해지는 체취가 있다. 이 퀘퀘한 노인 냄새, 즉 ‘가령취(加齡臭)’가 나지 않도록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비록 귀찮더라도 자주 씻고 집안의 환기에 신경을 쓰는 것이 두루두루 좋다.     다음은 사지가 아직 멀쩡한 것에 감사하고 ‘정도껏’ 걷고 움직여야 한다. 몸이 늙어가는 것도 서러운데 우울증까지 오면 정말 큰일이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몇 주 동안 계속해서 식욕이 없고, 다른 사람들과 말도 섞고 싶지 않을 정도로 고립된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힘들어도 밖에 나가 콧바람을 쐬도록 노력하자. 몸을 움직이고 걷는 것은 몸 속에 산소를 공급해서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걷다가 보면 주의를 딴 데로 돌리게 되어 우울한 생각을 떨쳐낼 수도 있다. 그러면 가끔 자신에게 ‘작은 달콤함’을 선물할 수도 있게 된다.     나는 가끔 동네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나들이 나오신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나이가 들어서도 미소를 머금은 얼굴에 군것질로 아이스크림을 자근자근 천천히 맛보는 모습이 매우 여유 있어 보인다. 우리가 나이에 상관없이 달콤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것은 참 멋지고 우아한 것이 아니겠는가. 〈계속〉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노화 노화 만세 정신과 마음 신체 건강

2025.01.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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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임의 마주보기- 노화와 우아한 삶(상)

어느덧 2024년, 갑진년인 청룡의 해가 지나갔다. 그리고 길거리와 상점들을 아주 예쁘고 화려하게 장식했던 다양 다색의 크리스마스 전구와 장식들도 또다시 연말을 기약하며 사라졌다. 사람들은 이제 2025년, 을사년인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희망을 품고, 각자 나름대로 작성한 크고 작은 계획들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나도 수첩에 올해의 리스트를 이것저것 끼적끼적 적어보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새해 들어 여러 기대들로 온통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하지만 동시에 괜스레 속상하고, 또 어디가 아프지는 않을까 하며 여러 가지로 불안과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즉 ‘노화(aging)’하면서 아주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우선 신체적으로는, 얼굴의 깊은 주름들과 수북한 흰머리는 당연하고, 온몸이 여기저기 쑤시며, 감각적 반응이 민감함과 둔함 사이를 수시로 오가고, 때로는 몸속의 내장까지도 갑자기 뻐근히 아파온다. 게다가 소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은 물론이다. 그리고 일단 멍이나 상처가 생기면, 유연한 몸을 가진 아이들처럼 쉽게 가시지 않는다. 어디 그뿐만인가? 견과류나 딱딱하고 단단한 음식을 씹다가 치아 끝이 ‘쩍!’ 하고 깨져 부러지기도 매우 쉽다. 사실상 평소에 자신이 즐겨 먹던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이런 일을 당하면 너무나 어처구니 없고 무척이나 속상하다.     내게도 벌써 두 번이나 일어난 일이다. 한번은 호텔에서 제공하는 afternoon tea, 즉 가벼운 식사 도중에 아몬드가 들어간 다크 초콜릿바를 한입 깨물다가 그만 ‘딱!’ 하는 소리에 매우 놀랐었다. 나는 그때 너트의 껍질 조각을 씹었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사실은 내 소중한 이 중 하나인 윗니 조각이 영원히 떨어져 나간 것이었다. ‘아이고, 맙소사! 사람이란 결국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싶었다!’     여하튼 내가 지금까지 든 예들은 사람들이 노화 과정 중에 겪는 신체적 경험들의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요점은 우리의 몸은 노화로 인해서 민첩함이나 회복력, 그리고 전반적인 생리적 반응이 한창 젊었을 때와 비교해서 그 ‘판’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데에 있다. 더 나아가 정신적으로는, 기억력과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점점 떨어지고 꿈자리가 사납고, 죽음에 대해서도 자주 생각하고 두려워하게 된다.    게다가 심적으로는 친구, 가족과의 이별과 사별 등을 경험하는 가운데 더 더욱 ‘인생지사 새옹지마’의 뜻깊은 의미를 절실히 느끼게 된다. 그리고 지혜가 쌓여 남에게 조언을 주고, 존경도 받고, 품격을 갖춘 인격자로 성숙한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로, 살아 생전 전혀 눈물을 안 흘릴 모순투성이의 막장드라마를 보며, 억장이 무너지도록 슬퍼서 하염없이 흐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감수성의 변화로 상황에 따라서는 매우 예민해지고 화를 내며 날카롭게 성질을 부리게 된다. 게다가 타인의 간섭과 잔소리를 너무나 듣기 싫어하며, 자신의 주관을 절대 굽히지 않고, 마냥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쓸 데 없는 고집을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심약해지고, 매사에 겁과 두려움도 많아지고, 사소한 것에도 민감하고 신경질적이며, 더 나아가 때로는 다혈질적인 성향까지도 매우 짙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노화 스트레스와 건망증에 치매 걱정은 말할 것도 없다.    나도 얼마전 노화에 따른 새로운, 그것도 아주 “찐” 경험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너무나 엄청 울었다. 생전 처음 잇몸이 엄청 많이 부어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나서 심지어 의사 앞에서 창피하게도 엉엉 울었고, 집에 돌아와서도 정말 크게 소리 내어 많이 울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항생제에 새삼스럽게 심한 부작용을 겪었고, 며칠 후에는 무슨 이유인지 입조차 제대로 벌릴 수가 없어서 밥도,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도 입안에 넣고 먹기가 어려워 무척 고생을 했다. 〈〈〈결국에는 참다 못해서 온라인으로 검색해보니 “손가락 세 개를 입에 넣을 수 없으면 심각한 문제!”라고 해서 겁도 상당히 많이 났었다.〉〉〉 이제는 괜찮아졌지만, 정말이지 ‘아프면 세상만사 싫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잇몸이 많이 약해진다는 것을 제대로 직접 몸으로 100퍼센트, 그것도 아주 고통스럽게 경험했던 것이다. 다시 되돌아보면, 정말이지 참으로 우아하지 않았고, 세상없이 겸연쩍으며, 속상했던 기분이 든다.〈계속〉  (전 위스콘신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학 박사)  손원임손원 노화 노화 스트레스 얼마전 노화 노화 과정

2025.01.0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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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주요 장기 노화 속도 계산 가능해져

인류의 장수에 대한 열망은 굳이 진시황의 '불사불로'만이 아니더라도 수많은 사람들의 꿈이었다. 우리는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을 추앙할 때, '~~장군 만세'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Long Live"다. 부귀 영화만큼 부러운 것이 장수하는 것이다. 요즘은 여기에 하나 추가된 것이 아프지 않고 장수하는 것이다. 최근 2년간 의료계에서 혁신적인 '불로초'가 나왔다고 알려졌다. 최근 발간된 전국은퇴협회는 이것을 다뤘다.   지난 2년 동안 나온 몇 가지 과학적 돌파구 덕분에 200세에 대한 인류의 꿈이 단순한 꿈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3년, 스탠포드 대학의 토니 와이스-코레이와 연구팀은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혈액 내 단백질을 사용하여 11개 주요 장기의 노화 속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7월, 스웨덴의 연구자들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90%의 정확도로 알츠하이머병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지 기능 저하, 여러 암과 같은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탐지, 치료, 심지어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게 됐다.     전 세계 대학에서 엄청난 연구 결과가 갑자기 터져 나오고 있다. 실험실에서 젊은 쥐와 피를 공유하는 늙고 허약한 쥐가 더 건강하고 강해지며 더 오래 살게 됐다. 연구자들은 이런 기술이 언젠가 인간에게 적용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수명 아닌 '건강 수명'에 초점   현 인류의 최대 수명은 115세~120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사상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여겨지는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은 1997년에 122세로 사망했다. 하지만 노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더 이상 장수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반면 최종 목표는 노화와 관련된 많은 질병이 없는 장수다. 수명이 아니라 건강 수명이다. 살아있는 동안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꿈이다.   초고령자(super agers)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다. 80세 이상이지만 50대와 60대만큼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다. 이러한 시니어의 초고령자와 일반인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반인들이 초고령자를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평균적으로 사람은 30대와 40대부터 10년마다 인지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젊은 기억력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를 파악하면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알츠하이머나 치매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장병, 알츠하이머병, 2형 당뇨병, 암, 골관절염, 심지어 청력 상실과 같은 만성 질환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다. 불로 즉,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면 발병을 늦추고 어쩌면 예방할 수도 있어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노화 과학은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로 불리는 연구로 목표는 신체 건강과 인지를 확장하고 수퍼에이저가 되는 것을 예외가 아닌 일반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노화에는 새 접근 방식 필요   80대, 90대 이상 시니어의 건강을 지켜내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과제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미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2054년까지 4배 증가해 4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25년 동안 65세 이상 인구는 8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65세 이상의 최소 절반은 2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이고, 그중 4분의 1은 70세가 되기 전에 3개 이상의 질병을 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항노화 보충제와 약물을 사용하여 전반적인 노화를 치료하고 연령 관련 질병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10년 후에 췌장암 진단을 받는다면 -현재 5년 생존율은 13%- 표적 치료,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면역 요법 약물, 암에 대해 특이적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개인화된 mRNA 백신을 결합하면 5년 생존율을 2 배 또는 3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20년 후에는 최소 침습적 영상 유도 수술과 수술 후 개인화된 백신 접종이 초기 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수십 년 안에 고관절 골절은 잠재적인 비극에서 일시적인 좌절로 바뀔 것이다. 고관절 골절은 현재 60세 이상의 21%가 넘어져 1년 이내에 사망하는 질병이다. 특수 주입 센터에서 제공될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시니어는 뼈의 질량을 재생하여 정상적인 기능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연간 정기 검진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포도당 수치와 중성지방(트리글리세리드, triglyceride)와 같은 기본 검사를 넘어 미래의 검진은 수천 개의 바이오마커(혈액 및 기타 체액 또는 조직에서 발견되는 분자)를 검사하는 것으로 바뀌는데 이는 위협이 되기 전에 잠재적 또는 새 질병을 밝혀낼 수 있다.   바이오마커 기반 치료법은 수십 년 동안 암 치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과학자들은 치매, 간 질환, 골다공증 및 기타 질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화 바이오마커를 식별하고 있으며, 질병이 시작되기 전에 더 빠르고 정확한 확인이 가능해진다.     심지어 하버드 유전학자이며 장수 연구자인 데이비드 싱클레어와 같은 일부 과학자들은 노화가 역전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의 DNA는 매일, 매년 오래된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를 키우면서 스스로를 복제한다. 하지만 잉크가 부족한 복사기처럼 복제는 점점 덜 정확해지고 유전 정보는 사라지는데 이것이 노화를 만든다. 만약에 정보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지난해 셀(Cell)지에 게재된 논문에서 싱클레어와 연구팀은 신체의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된 유전적 지침의 백업 사본을 재부팅하여 본질적으로 노화로 인한 손상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실험은 주로 동물 실험 단계에 있지만 싱클레어는 내년에 이 이론을 테스트하기 위한 시험을 시작할 것이고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실명을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체 부위마다 노화 속도 달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마다 노화의 영향이 다르다. 70세인데 60대처럼 보일 수 있고 본래 나이보다 더 많이 보일 수 있다.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라고 불리는 것을 갖고 있다. 신체 조직과 장기의 건강 때문이다. 생물학적 나이는 숫자인 나이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다.   바로 유전, 생활 경험, 가족력 때문에 다르게 나이를 먹는다. 심지어 신체 각 부분도 다른 속도로 나이를 먹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신부전이나 전립선 암과 같이 특정 장기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이유다.     지난해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더 빨리 노화되는 장기는 향후 15년 동안 사망 위험이 15~50% 더 높았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5명 중 1명은 적어도 하나의 장기가 너무 빨리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주에 계속〉  장병희 기자노화 속도 노화 속도 노화 과학 건강 수명

2024.12.01. 18:00

[오늘의 노트] 노화 치료약?

20여년 전,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머리카락으로 건강 및 노화 상태를 측정하는 유전자 검사를 하였는데, 검사 결과 필자의 ‘신체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많게 나왔다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런데도 한창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몇 개월 뒤 회의 도중 쓰러져 결국 입원 수술을 하게 되었다. 거리에서 쓰러지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이미 노화 진행이 빨라 질환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해 준, 머리카락 유전자 검사 결과를 귀담아듣지 않았던 걸 후회했었다.   ‘노화’는 어린 나이부터 이미 시작되는 현상으로, ‘생물학적 노화’의 측정 개념은 수십 년 전부터 있었고, 노화를 정량화하는 진단법들이 1990년대 말부터 대중에게 서서히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노쇠지수’에 이어, 머리카락, 혈액 및 침 속의 유전자 검사 및 2009년도 노벨 생리학상을 받은 ‘텔로미어: DNA 말단의 비암호화된 염기서열’의 길이를 측정하는 검사 등이 있다.     올여름 미국 연예인 ‘카다시안’ 리얼리티 쇼에서, 노화 상태를 측정하는 에피소드가 방영되면서 타액 자가검사 키트가 소개되었는데, 머리카락 및 타액 자가 검사 키트는 이미 상용화되어 맞춤 화장품 및 맞춤 건강식 전략 기반정보로 사용되고 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다른 조직이나 장기보다 노화가 빠른 장기를 찾아내어 해당 질환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려는 의약학적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 UCLA 대학 연구 결과, 여성의 경우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가슴 조직이 빨리 노화되고, 특히 ‘유방암’ 조직은 다른 조직에 비해 무려 12살이나 더 노화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한 기사가 있다. 2013년 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유전자 검사에서 유방암 발병 확률이 85% 넘게 나오자 ‘건강수명’을 늘리고자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음을 고백하여 세계를 놀라게 한 뉴스도 기억할 것이다.   또한 과학저널 Nature에 실린 미국 스탠퍼드 의대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심장 노화가 빠른 사람은 정상 속도로 노화하는 심장을 가진 사람보다 심부전 위험이 250% 높았고, 뇌 노화가 빠른 사람은 대조군보다 향후 5년간 인지 기능 저하를 보일 가능성이 1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얼마 전에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있습니다’라는 책을 읽었다. 마치 길이가 짧을수록 노화의 정도가 심함을 나타내는 ‘텔로미어’처럼, 자기에게 배달된 상자를 열었을 때 짧은 끈을 받은 사람은 긴 끈을 받은 사람에 비해 빨리 노화하고 죽는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상자 앞에서 저마다 체념과 저항과 순응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면서, 바로 상자를 열어 끈을 확인하는 사람도 있고 아예 열지 않는 운명론자도 있었다. 나라면 상자를 열 것인가?   노화와 유전학의 대가인 미국 하버드대 교수 싱클레어 박사는 ‘노화는 질병’이라고 선언하였다.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약을 처방하듯이 ‘노화라는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하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다분히 선언적인 의미이다.   ‘노화 시계’와 연관 있는 물질들이 발견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코펜하겐 대학 연구원들이 OSER1이라는 특정 단백질이 장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한다. 이제, 자신의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른 맞춤형 ‘저속노화’ 생활 습관을 넘어 보다 근본적인 ‘노화 치료제’ 개발로 ‘건강 수명’을 늘리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류은주 / 동아 ST 미국 대표·동국대학교 교수오늘의 노트 치료약 노화 심장 노화 노화 진행 노화 상태

2024.10.14. 16:28

새롭게 밝혀진 노화 요소…사회적 참여 활동 부족해도 빨리 늙는다

장수를 하기 위해서 일상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시니어들은 다 안다. 정크푸드를 먹지 않고 술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며 소파에 자주 눕지 않고 숙면을 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건강에 해로운 것이 대부분 장수를 막는다. 전국은퇴자협회는 최근 노화를 촉진하는 여러가지 요소를 공개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분자 수준에서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최근 각광 받는 '후성유전학적 시계'는 나이에 따른 노화가 아닌 생물학적 내부 지표, 혈액 연령 및 기타 검사를 통해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보호할 수 있는 요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로 인해 나이에 상관없이 노화 촉진 습관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 및 질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몇 가지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나이에 따른 생물학적 시계의 속도를 빨라지는 것을 알게 됐고 아울러 늦추는 방법도 알게 됐다.     ◆약한 사회적 참여 활동   미국에서 외로움과 고립이 만연한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가 왜 그토록 심각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자주 인용되는 연구에 따르면 강력한 사회적 연결이 부족하면 매일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 활동이 아예 없거나 비만인 것보다 더 위험하다. 중국 성인 1만2000명을 대상으로 혈액 생체 지표를 사용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은 불행과 같은 다른 심리적 상태와 함께 흡연보다 노화를 더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긴밀한 유대감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신체가 만성적인 피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스트레스는 신체와 면역체계를 악화시켜 질병에 더 취약하게 만들고 더 일찍 사망하게 한다.     아울러 '생활 공간'이 작아질수록 수명은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 생활 공간은 자신이 방문하는 모든 지역, 모든 장소다.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공간이 집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들과 야유도 하고 그런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한다.     ◆가끔하는 격렬한 운동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틀림없이 길고 건강한 삶의 열쇠다. 그러나 대부분의 습관과 마찬가지로 극단적인 행동은 인체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운동도 예외는 아니다.   2023년 연구에서 45년 이상 추적해온 핀란드 쌍둥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기간이 끝날 때 채취한 혈액 샘플에서 수집한 생물학적 노화 측정치와 참가자의 운동 습관 중 일부를 제곱한 결과, 가장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참가자가 활동적이지만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연구에 따르면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 모두 신장 기능과 관련된 단백질 수치가 높았으며, 이는 결국 심장병과 심장 돌연사의 위험을 높였다.   운동을 포함한 건강한 습관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타고난 유전적 요인이 운동량에 따른 사망 위험 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른 연구에서 주당 최소 시간의 4배가 넘는 비율로 장기간 중등도 또는 고강도 신체 활동(주당 10시간 이상 운동)은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 무관했고 사망 위험도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없었다. 어느 시점에서는 운동으로 인한 건강 이득이 감소했다.   만약 울트라마라톤 선수가 울트라마라톤을 마친 직후에 이러한 생체적 연령 테스트 중 하나를 실시한다면 그 사람은 아마도 더 나이 들어 보일 것이다. 운동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실제로 인체에 꽤 큰 스트레스를 주지만 궁극적으로는 보호 메커니즘에 의해 긍정적인 결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시기   비만은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등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험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체중이거나 체중을 많이 감량하는 것이 항상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약간 체중을 늘리는 것이 노년엔 인체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2023년 논문에서 중년부터 이후 성인(40~84세)에 비만에서 정상으로 변한 사람들이 비만을 유지한 사람들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늙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릴 때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은 생물학적 나이가 늦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발견은 노년기의 체중 감소가 의도하지 않은 것일 수 있으며 노쇠 및 기타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콘크리트 정글에서의 생활   노화와 관련된 혈액 생체 지표를 조사한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녹지 근처에 살면 수명이 평균 2.5년 더 늘어날 수 있지만 녹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연구 저자들은 약 1000명의 도시 거주자로부터 20년 간의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공원 및 기타 녹지 공간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후생적 노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 성별,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긴 했지만 자연의 영향이나 자연의 결핍이 사람의 생물학적 연령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했다.   적어도 일부 사람들에게는 자연에 접근할 수 없는 매우 도시적인 환경에 있는 것이 확실히 생물학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건강과 잠재적인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마음챙김 및 다른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와 관련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대처 메커니즘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도시 환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   ◆임신     임신은 시니어와 크게 관련이 없지만 젊은 시절 가임기를 겪은 여성 시니어들에게 관련이 있다. 2024년 4월 연구에 따르면, 임신한 필리핀의 20~22세 여성은 한 번도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나이들어 보였다. 여성이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그녀의 내면도 나이가 들었다.   연구진은 6개의 후생유전학적 시계를 사용하여 사회 경제적, 환경적, 면역학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결과가 유지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같은 연령대의 아빠들은 같은 변화를 경험하지 않은 것으로 연구진은 밝혔다.   임신은 명백한 신체적 변화로 이어지지만, 분자 수준에서도 이러한 변화 중 일부를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예일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이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산후 3개월이 지나면 적어도 부분적으로 역전되는 경향이 있다. 엄청난 회복이 있다.   장수를 중시한다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한다거나 아이를 적게 낳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임신한 사람과 초보 엄마들에게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병희 기자노화 요소 생물학적 노화 신체 활동 노화 촉진

2024.06.23. 19:00

시니어 20% 연령보다 신체 장기 더 노화

현대 의학이 발달하면서 관심을 끄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신체 장기를 새 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서 심장, 간 등에 대한 임상 실험이 진행됐다. 아울러 줄기세포 분야도 후보 안으로 꾸준히 연구되고 있다. 하지만 실용화 되려면 갈 길이 멀다. 한편 우리 신체 장기는 하나만 결정적으로 나빠져도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 신체 장기의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 있다.   신체 장기 하나가 회생 불능이 되면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뇌, 신장, 심장, 폐 등 어느 기관도 예외는 없다. 마치 자격 시험 과목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하나라도 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과락하면 다른 과목의 성적 고저에 무관하게 시험 자체에 불합격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전체적으로는 성적이 좋은 과목은 없는데 모든 과목이 간신히 과락을 면해서 합격하는 경우처럼 사람도 전체적으로는 골골하지만 특별히 나쁜 데가 없으면 장수의 후보자가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각 신체 장기의 노화 정도를 측정하는 아이디어가 건강을 평가하는데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체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나 노화 속도가 개인의 건강 정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피부, 즉 우리 모두가 볼 수 있는 하나의 장기, 특히 얼굴의 부드러운 윤곽이나 선에 주목해 왔다. 확실히 활력을 측정하는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상관 관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이론적으로는 어렵지만 가장 손쉬운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좋은 방법으로 얼굴을 보고, 이미 만난 수천 명의 사람을 바탕으로 사람의 나이를 추정하는 것이다. 주름을 보고 눈 주머니와 머리카락의 굵기, 빠진 정도를 보고 종합해서 나이가 50세, 70세, 80세 등으로 추정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개인의 실제 연령과 종합적으로 판단한 나이가 다른 경우인 '연령 격차'다. 생물학적 연령이 실제 연령보다 높으면 문제가 된다. 특히 신체 장기가 그렇다면 매우 치명적이다.     장기 나이와 질병 위험 알기   최근 네이처(Nature) 저널에 따르면, 한 연구팀이 장기 노화를 분자 수준으로 연구하고 이를 질병이나 사망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연구를 진행했다.     매우 정교한 접근 방식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람의 외모를 기준으로 사람의 나이를 판단하는 것과 유사하다. 연구자들은 기계 학습을 사용하여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성인 5676명의 혈액을 채취하고 장기가 노화됨에 따라 변화하는 수천 개의 단백질 수준을 측정했다.   연구자들은 연구 대상 노인 5700명 중 거의 20%가 나이로 볼 때보다 생물학적으로 더 오래된 장기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질병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전반적인 조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연구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심장 노화가 가속화된 사람은 심부전 위험이 250% 증가한다.     ▶뇌와 혈관의 노화가 가속화되면 알츠하이머병이 진행 정도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기 나이보다 심장이 더 빨리 노화되는 환자는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했다.   ▶신장의 생물학적 연령이 높을 수록 당뇨병 위험이 높아졌다.     ▶근육의 노화가 가속화되면 운동 능력의 문제가 예상된다.     현재는 장기의 생물학적 나이 측정을 간단한 혈액 검사로는 알 수 없다. 앞으로 수년이 지나야 FDA 승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기가 얼마나 빨리 노화될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근거는 장기 기능 평가를 위해 사용하는 테스트가 있다. 물론 DNA와 정상적인 노화 과정을 포함하여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생활 방식의 변화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젊은 심장 만들기   심장병은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이며, 나이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전문의들이 때때로 측정한 몇 가지 단백질(NPPB, TNNT2)로 노화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심부전 환자의 경우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심장마비나 기타 손상이 발생하기 전에 이러한 종류의 노화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러면 심장의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방법은 무엇인가. 전통적인 8가지 방법이 꼽힌다. (1)더 건강한 식습관: 더 많은 과일과 채소, 저지방 단백질, 견과류 및 씨앗 섭취 (2)더 많은 운동: 수중 에어로빅과 같은 중간 정도의 활동을 주당 150분 또는 달리기와 같은 격렬한 활동을 75분(3)금연(4) 매일 밤 7~9시간의 양질의 수면 (5) 건강한 체중 유지 (6) 콜레스테롤 조절(7)혈당관리(8)혈압 관리     기능 측정해 폐 나이 추정하기   폐 기능도 점차 감소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반드시 생물학적 연령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폐도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노화 과정이 가속화되고 질병과 조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흡연은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사망 원인 1위이며, 하루에 대략 1만7000회 호흡하는 것을 실제로 방해한다. 담배를 끊으면 과로한 폐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노화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정확한 노화 측정은 아니지만 CT 스캔과 폐 기능 검사를 통해 폐 구조와 해부학적 구조가 나이에 따라 변하는 것을 근거로 확인이 가능하다.     폐 기능이 최적 상태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환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담배를 끊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포함된다. 특히 비만은 폐 기능을 제한한다. 폐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약물과 같은 추가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의사와 만나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두뇌 나이 확인하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화 과정은 여전히 가장 알려진 가장 큰 위험 요소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를 혈액 검사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월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질병을 감지하기 위해 뇌척수액을 채취해서 확인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 방법은 연구용으로 가능하지만 아직 소비자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기억 상실이나 인지 장애가 우려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사에게 가서 평가를 받아 어떤 검사가 가장 도움이 될지 판단할 것을 조언했다.     전국은퇴자협회(AARP) 는 나이가 들수록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1) 사교적이고 다른 사람들과 계속 연결되어 있음 (2)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경험을 즐기면서 두뇌를 활용 (3) 정신 이완 기법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 (4) 걷기 등 중간 강도의 활동을 150분 이상 (5) 회복 가능한 수면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 (6) 잘먹고 생선, 호두 등의 식품에 뇌를 강화하는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 (7)자전거 헬멧을 착용하여 머리를 보호하고 낙상을 방지하도록 주의   생물학적 신장 나이 측정   전문가들은 신장의 경우 노화의 가속화가 콜레스테롤부터 혈당, 심장 건강, 당뇨병까지 포함하는 대사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신장은 혈액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에서 과도한 체액을 제거하는데, 이는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이다. 그래서 신장이 아프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심장 뿐만 아니라 혈관과 뇌에도 어려움이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심장, 뇌 및 기타 장기를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바꾸면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방법은 사구체 여과율(GFR) 검사다.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여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크레아티닌이라는 노폐물이 있는지 확인한다.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이라는 검사를 사용하여 손상을 확인한다.   신장 질환이 확인된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 외에도 당뇨병과 같이 신장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더 높은 사람들은 이러한 검사를 통해 최소한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은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즉시 시작해야 하며,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 후 5년이 지나면 시작해야 한다. 신장의 변화를 만드는 방법 중에는 건강한 식단, 신체 활동, 금연,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및 비만에 대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장병희 기자시니어 노화 장기 노화 생물학적 노화 신체 장기

2024.02.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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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골다공증은 노화의 과정, 운동과 칼슘 섭취로 예방

골다공증이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뼈가 약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뼈는 발생에서부터 끊임없이 생성과 소실을 동시에 하는데 대개 30대 초반부터는 뼈의 소실이 생성보다 더 우세해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기는데 평균 폐경 후 5년 이내에 50%의 골 소실이이루어진다고 한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우는 폐경이 일찍 된 경우라든지 난소 적출술을 젊은 나이에 받았다면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고 남성의 경우는 노화로 인한 고환의 위축이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인종적으로 보면 미국 내에서는 백인과 동양인들은 흑인들보다 골다공증 발생이 많다고 보는데 한국인이 포함된 동양인들의 골다공증의 빈도가 타인종보다 특히 높은 이유로는 유전적인 이유도 있지만, 동양인의 상당수가 우유를 흡수할 수 없는 유당 불내성인 경우가 많아서 칼슘의 섭취가 적고 타민족보다 운동을 적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외의 골다공증 위험 인자로는 가족 중에 골다공증 환자가 많은 경우와 칼슘이 많이 포함된 음식, 즉 유제품이나 신선한 야채 등을 많이 먹지 않은 경우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고 만성 천식 환자에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도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일 수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은 우선 운동과 칼슘 섭취인데, 특히 조깅과 같은 체중 부하 운동이 중요하고 칼슘의 폐경기 후 일일 권장량은 1500mg인데 1000mg은 칼슘 정제로 섭취하고 나머지 500mg은 음식물로 보충하도록 권장한다. 또 칼슘을 복용하더라도 장에서 모두 흡수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흡수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비타민D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진단을 받게 되면 이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에스트로젠은 과거 30년 이상복용 되어 왔고 한때는 ‘늙지 않는 약’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 유방암과 심혈관 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그 사용이 많이 줄었다.     심한 폐경기 골다공증 환자에서 흔히 사용하는 약은 bisphonate 계열의 제재인데 이 계열의 약은 효과나 부작용 등이 널리 연구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이런 골다공증약의 부작용인데 복용 후에 올 수 있는 위장장애나 뼈 통증 이외에 장기간 복용했을 때 올 수 있는 턱뼈 괴사나 치과 치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잇몸 합병증들과 같이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매우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골다공증약을 5년 이상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서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골다공증 노화 폐경기 골다공증 골다공증 환자 골다공증 위험

2023.02.21. 19:06

펜데믹 이후 청소년 뇌 노화 징후 발견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청소년들의 뇌가 조기 노화의 징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청소년 81명의 자기공명영상(MRI) 스캔을 비교·분석한 결과 팬데믹 이후 뇌의 피질이 얇아졌고 해마 및 편도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뇌가 노화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안 고틀립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팬데믹 전과 후) 뇌의 연령이 3년가량 차이가 났다”며 “팬데믹 봉쇄 기간이 1년이 채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춘기에 해당하는 청소년 참가자들은 팬데믹 이후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클 토마스 영국 런던 버크벡대 인지신경과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이 팬데믹 상황에서 불안과 우울증 등을 겪는 어려움을 확인한 연구”라며 "이러한 뇌의 변화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되는 현상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양재영 기자청소년 노화 노화 징후 청소년 참가자들 청소년 81명

2022.12.04. 20:22

난청은 단순 노화 아닌 중증 장애

청력 손실(난청)에 대한 명확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대중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청력에 대한 온갖 종류의 엉뚱한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 환자들이 미디어에서 접하게 되는 가장 일반적인 5가지 오해를 알아봤다.     첫째, 청력 손실은 노화의 일부일 뿐이므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믿어왔다. 청력 상실을 머리카락이 희어지고 피부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같은 범주로 분류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노화와 함께 오는 불가피하고 무해한 과정으로 본다. 반면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노화와 함께 종종 발생하는 또 다른 증상인 고혈압은 주목할 질환으로 우선순위에 놓는다.   지난 10년 동안 과학자들은 난청이 사회적 관계, 낙상의 위험,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의 위험을 포함하여 시니어의 건강과 웰빙에 객관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 듣기와 의사소통은 시니어가 하는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의와 의료진들이 의사소통 전략과 기술을 통해 청력 손실을 다루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둘째, "내 청력은 괜찮습니다. 모두가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야"라고 말하는 것을 무심코 넘겼다. 중얼거리는 말은 정확히 청력 손실과 같은 것이다. 청력 손실은 내이(달팽이관)가 노화되고 더 이상 뇌에 명확한 신호를 보낼 수 없게 되면서 발생한다. 뇌에는 마치 사람들이 항상 중얼거리는 것처럼 들린다. 어떤 상황은 다른 상황보다 더 낫거나 더 나쁘다. 조용한 방에서 가까이 앉아 있는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면 배경 소음이 있는 환경이나 화자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 청력 손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셋째, 문제를 발견할 때까지 청력 검사를 기다린다. 청력 검사를 받기 전까지는 청력 손실이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시니어가 듣는 방식 자체가 청력 상실을 인지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우선 청력 손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발생한다. 사실 너무 느려서 뇌가 지속적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하고 변화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다. 또한 뇌는 하루 종일 소리의 폭격을 받으며 무엇을 무시하거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배우는 일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이것은 실제로 흥미롭지 않은 소리를 무시하도록 사전 프로그래밍돼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리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다.   사람들은 자신의 청력을 판단하는 데 무관심하다. 관망하는 접근 방식을 취하는 대신 능동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전문적인 청력 테스트를 받거나 스마트폰의 자가 테스트 앱을 사용하여 청력 번호를 알고 계속 모니터링 해야 하며 매년 청력을 계속 확인해야 한다. 지금 청력 손실이 없다면 기준선이 있을 것이므로 나중에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넷째, 보청기는 청력을 교정한다. 보청기가 청력 손실을 '고친다'는 생각은 분명히 큰 오해다. 보청기에 대한 마케팅에 의한 것이다. 보청기는 의족이 마치 다리 절단 문제를 겨우 설 수 있도록 고정하는 것같이 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보청기는 분명 청각과 의사소통에 도움이 되지만, 의사소통 전략을 사용하고 듣고자 하는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외부 요인을 최적화하는 것과 결합돼야 한다. 난청은 내이가 손상되기 때문에 귀에서 나오는 소리를 뇌가 이해하도록 돕는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다섯째, 인공 와우 이식은 완전히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에게만 해당된다.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만 '인공와우'(cochlear implant) 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인공와우 이식을 받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현재 70대, 80대, 심지어 90대 시니어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적으로 청력을 상실했으며 보청기를 사용해도 여전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피커가 하나인 조용한 방에 있을 때 이러한 환자들은 종종 여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청력 손실이 중등도 이상(또는 청력 수치가 60대 이상)이라는 말을 듣고 스피커가 한 개인 조용한 방이 아닌 다른 곳에서 보청기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인공 와우에 대해 적합성 여부를 받거나 최소한 더 알아보는 것이 좋다. 거의 모든 학술 센터와 이빈인후과 등에서 인공와우 프로그램이 있다.     ━   인플레 시대 초절약 방법(5)     인플레 시대라고 갑자기 절약하기 위해서 정보를 모으다 보니 그동안 얼마나 낭비를 하면서 살아왔는지 깨닫는 시간이 됐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몇 가지 물품이나 가전제품은 별 생각없이 쓰다가 버리곤 한다. 절약할 필요가 없을 만큼 돈이 있다하더라도 초절약은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자녀나 손자녀에게 용돈을 쥐어 줄 수 있다. 너무 자주 버리거나 때가 되기 전에 교체되는 가정용품의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이 있다.   ▶빵=이중 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그런 다음 한두 조각을 꺼내 가장 낮은 설정으로 토스터에서 해동해 먹는다.   ▶의류= 세탁물의 온도 및 건조 방법과 같은 사항에 대해 라벨에 인쇄된 관리 지침을 따라 사용하라. 부적절하게 관리된 의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축, 퇴색 또는 마모된다. 이왕이면 구매 전에 라벨을 확인하라. 쉽게 관리하기 어려운 옷에 돈을 쓰지 마라.     ▶커피 메이커=3개월에 한 번 정도는 커피 찌꺼기 없이 증류식 식초와 물을 내려 메이커 전체를 청소하라. 이렇게 하면 축적된 잔류물과 미네랄 침전물이 제거된다. 완료되면 식초 맛을 제거하기 위해 물만 사용해 2~3회 더 내리면 깨끗해 진다.     ▶토스터기=부스러기가 쌓이면 토스터에 문제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토스터에는 '크럼블 도어'가 있거나 쉽게 비울 수 있는 바닥을 갖고 있다. 다만 토스터기를 거꾸로 뒤집고 싶은 유혹은 참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부스러기가 틈새에 들어가 기기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선풍기=장수의 핵심 비결 중 하나는 팬을 항상 수평 위치에서 작동시키는 것이다. 모터가 기울어지면 변형돼 못쓰게 된다.     ▶잔디 깎는 기계=에탄올이 10% 미만인 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너무 저렴한 혼합 연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진을 부식시킨다.     ▶진공 청소기=종종 진공 청소기의 소멸은 남용된 전원 코드와 관련이 있다.따라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베큠 작업이 완료되면 전기줄을 손으로 빼지 않고 잡아당기거나 테이블 다리 주위로 튕기지 말고 전기줄에 매듭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     시니어 날짜만 잘 맞추면 무료 서비스를 받을 곳이 많다. 무료 제품 또는 서비스는 물론 정보가 중요하다.     ▶국립공원 입장권=관리를 위해서 입장료를 받는 국립공원은 모든 방문객에게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8월4일(Great American Outdoors Act), 9월24일(National Public Lands Day), 11월11일(Veterans Day일)등 기념일이다.   ▶박물관 입장권=많은 박물관이 무료 입장을 제공하는 날짜를 지정한다.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은 매달 첫 번째 금요일 저녁에 뉴욕 시민에게 무료 입장을 제공한다.     ▶여행용 주택=HouseCarers.com(연회비 $50) 또는 MindMyHouse.com(연회비 $20)에 가입하고 전 세계 모든 가정에서 무료로 임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그 집의 애완동물 돌보기나 가벼운 집안 일도 포함될 수 있다. 무료가 아니다.   ▶책=Libby 앱을 다운로드하여 공공 도서관에서 수천 권의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받아 볼 수 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에서 작품을 읽거나 킨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업= 모든 주에는 공간이 허용하는 경우 노인 거주자가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예를 들어, 뉴햄프셔는 65세 이상의 거주자가 뉴햄프셔 대학교에서 매 학년도에 두 개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장병희 기자난청 노화 보청기가 청력 청력 손실 청력 문제

2022.11.27. 17:00

[리치웨이] 노화 되돌리는 'NMN 옥타 3000' 출시

천연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자수정 바이오매트로 유명한 '리치웨이(RICHWAY 대표 지나 김)'가 건강식품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리치웨이는 노화 관련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NMN 옥타(Octa) 3000'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NMN이란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티드'의 약자로 인체 내에서 장수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리치웨이 김혜경 사장은 "현재의 노화 이론에 따르면 노화의 주요 원인은 DNA 손상의 축적이다. NMN은 하버드 의대 싱클레어 박사가 노화의 종말에서 취급한 신물질로 DNA 복구를 촉진하고 수명을 연장해 준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NMN 제품은 함유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NMN 옥타 3000은 NMN이 250mg으로 풍부하게 들어있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이다. 또한 저분자로 흡수력을 강화해 세포에 바로 흡수되는 것이 장점이다.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 노화를 방지하고 젊음을 되돌려준다"고 전했다.     리치웨이 NMN 옥타 3000의 주성분은 NMN과 세계적으로 화제인 옥타코사놀 프테로스틸벤 마카 등이다. 옥타코사놀은 신체가 산소를 처리 및 사용하는 자연적 능력을 향상시키며 혈중 산소 함량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또한 프테로스틸벤은 강력한 항산화 항암 분자이며 '페루의 인삼'으로 불리는 마카는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NMN 옥타 3000은 건강 상태에 따라 매일 2~6캡슐을 복용하면 된다.     김혜경 사장은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를 미주 한인사회와 한국에 최초로 알린 인물로 유명하다. 고품질의 건강식품들을 중간 마진 없이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온 그는 인류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기업 철학으로 운영되어온 리치웨이와 이념이 같아 8년 전 리치웨이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리치웨이가 이렇게 좋은 제품을 거품 없는 가격에 출시해 기쁘다. 차별화된 NMN 옥타 3000의 효능을 한인사회에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리치웨이는 지난 1997년 7월 하와이에 설립됐으며 미국의 기업평가소인 BBB(Better Business Bureau)에서 23년간 우수기업으로 평가된 바 있다. 주력 제품인 온열의료기 바이오매트를 한국과 일본 중국 유럽 호주 등 27개 국가로 수출하고 있다.     전 세계 온열의료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리치웨이 바이오매트는 2001년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으며 2009년과 2010년 국제연합(UN)과 일본 문화 진흥원으로부터 각각 표창장을 스웨덴 로열 아카데미로부터 최우수 의료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NMN 옥타 3000에 대한 상담 및 구입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문의: (213)200-0634(김혜경)             (213)500-5699(수잔 박)리치웨이 노화 출시 리치웨이 바이오매트 리치웨이 김혜경 노화 이론

2021.1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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