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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소년의 좌충우돌 '엄마 찾아 삼만리'

토니상 '최고 연극상' 수상한 화제의 작품 연기력·연출력·기술력 삼박자 모두 갖춰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 토니상 시상식이 지난 7일 열렸다. 이날 선정된 최고의 연극 작품은 바로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이었다. 최고 연극상 이외에도 연극 부문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연출상 등 5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었다. '연극'이라 하면 영어 알아듣기 어려울 것 같고 내용도 잘 모를 것 같고… 걱정이 앞서는지. 기왕 연극 공연 관람에 도전해볼 생각이라면 이 작품을 강력 추천한다. 원작은 영국 소설가 마크 해던의 2003년 작품. 출간 당시 엄청난 화제몰이를 하며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다. 책을 한번 펴면 단숨에 읽어내려갈 정도로 흡인력이 있는 이야기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글로 번역된 소설을 읽고 가면 연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폐아가 바라보는 세상 작품의 주인공은 15세 자폐 소년인 크리스토퍼. 아빠와 단 둘이 사는 크리스토퍼에겐 남다른 특징이 몇가지 있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소를 싫어한다. 이유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 그리고 머리가 비상하다. 특히 수학을 잘 한다. 그래서 크리스토퍼는 스스로를 수학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날 크리스토퍼에게 충격을 안겨다준 사건이 발생한다. 앞집에 사는 시어스 아주머니의 개 '웰링턴'이 죽었다. 거대한 포크를 연상시키는 정원용 쇠스랑(Garden Fork)에 찔려 죽은 것을 크리스토퍼가 발견한 것이다. 이때부터 크리스토퍼는 팔을 걷어붙이고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선다. 사람들과의 접촉도 대화도 꺼리는 크리스토퍼가 이웃집을 돌면서 질문공세를 한다. 불편함을 무릅쓰고 이런저런 정보를 모은 크리스토퍼는 이 모든 내용을 노트에 적는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의 아버지는 화를 내며 탐정놀이는 그만두라고 하며 노트를 숨겨버린다. 아버지 몰래 노트를 찾아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던 크리스토퍼는 또 한번의 충격을 받는다. 죽은줄로만 알았던 엄마로부터 온 편지 뭉치가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제 크리스토퍼는 이 편지에 적힌 주소를 찾아서 런던으로 홀로 여행을 떠난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는 순간 괴성을 지르며 온 몸을 웅크리는 크리스토퍼가 과연 이 여행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비주얼의 승리 책 속에서 크리스토퍼가 겪는 혼란 사건 모험이 눈 앞에 펼쳐지는 '비주얼의 승리'가 바로 이 연극 작품이다. 아니나다를까 토니상을 수상한 부문들도 모두 비주얼을 담당한 파트였다. 특히 알렉스 샤프라는 줄리아드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 배우를 통해 살아난 '크리스토퍼'라는 캐릭터는 압도적이다. 말더듬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을 때 즉각적으로 오는 히스테리컬한 반응 지치지 않는 움직임 그리고 엄마와의 교감 등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로 샤프는 토니상 연극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무대와 조명 또한 괄목할만하다. 평평했던 무대뒷벽이 사다리가 되고 계단이 되고 영국 시골에서 런던 대도시로 여정을 떠나는 크리스토퍼를 따라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이 무제한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이것만 구경해도 시공간을 뛰어넘는 제작자들의 아이디어에 거듭 놀랄 것. 비디오 프로젝션을 잘 활용한 점도 똑똑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다듬어간 연출력이 감탄할만하다. 그 어느 것 하나가 튀게 되면 전체적인 균형이 깨지기 십상인 작품 속에서 밸런스를 맞춘 연출가 매리언 엘리엇의 실력이 그저 놀랍다. 엘리엇은 앞서 연극 '워 호스(War Horse)'에서도 탁월한 연출 감각으로 극찬받은 바 있다. 엘리엇은 주인공 크리스토퍼가 느끼는 감각 하나하나를 무대 위에서 끄집어내어 관객들에게 깨달음을 준다. 평소 스쳐지나갔던 소리에 다시 집중해보게 만들고 평소 스쳐지나갔던 디테일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든다. '극장'과 '무대'라는 예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주사랑 기자 이 장면을 눈여겨 보세요 ◆영국 시골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여정. 무대가 기차로 변하고 이내 런던 지하철로 변하는 장면은 천재적이다. 특히 지하철 장면에서 선로에 빠진 햄스터를 구출하기 위해 무턱대고 선로로 뛰어든 크리스토퍼, 그리고 다가오는 열차….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극이 끝나고 돌아가려는 찰나에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길. 복잡하고 빠르게 돌아가는 크리스토퍼의 비상한 머리가 관객들 앞에서 짧은 시간 안에 복잡한 수학 문제를 깔끔하게 풀어내보이면서 공연은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수학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풀어봐도 좋을 것. 공연정보 ▶공연장: 배리모어 극장(Barrymore Theatre, 243 W 47th St) ▶일반 티켓: 155달러(오케스트라 기준) ▶할인 티켓: 99달러(www.ohshow.net 212-842-9311 한국어 가능) ▶웹사이트: www.curiousonbroadway.com

2015.06.25. 16:56

[뉴욕백배즐기기] 바비큐 냄새 폴폴 풍기는 공원에서…

빅애플 바비큐=이번 주말에는 뉴욕 최고의 바비큐 블록 파티가 열린다. 13~14일 매디슨스퀘어파크(23~26스트릿 매디슨~5애브뉴 사이)에서 여는 '빅애플 바비큐 블록파티(Big Apple BBQ Block Party)'가 주인공. 뉴욕 '블루스모크'와 '홈타운바비큐'를 비롯해 텍사스 '우드셰드 스모크하우스' 노스캐롤라이나 '스카이라이트 인' 일리노이 '17스트릿 바비큐' 테네시 '마틴스 바비큐' 미주리 '파피스 스모크하우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블랙잭 바비큐' 등지에서 바비큐 전문가들이 몰려온다. 올해 메뉴로는 캐리비언 슬로를 곁들인 세인트루이스 립 양고기 브리스켓 베이비 백 립스 소시지 텍사스 비프 립 등이다. 음식뿐 아니라 라이브 음악도 틀어 잔디밭 위 축제 분위기를 더욱 달군다. 매디슨애브뉴를 따라 길게 늘어선 바비큐 행렬에서 고기 파티를 여는 주말을 장식해보자. www.bigapplebbq.org ◆주얼리·사진.패션의 만남=10일 하이라인로프트(The Highline Loft. 508 W 26th St 5G)에서 시작된 드래프트스페이스 이색 전시(포스터)가 화제다. 주얼리와 사진 패션을 하나의 아트로 묶어 만든 설치 작품이 전시의 주인공.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인 나탈리 콘의 사진 작품들이 주얼리 사진들과 실제 주얼리들이 엮여 스타일리시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13일 낮 12시에는 주얼리 스냅 세일 또한 열린다. 전시는 14일까지다. www.draftspace.org ◆메트오페라 서머 리사이틀=여름은 '오페라 방학' 기간이지만 15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서머 리사이틀 시리즈(Metopera Summer Recital Series)'를 통해 오페라 팬들은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링컨센터를 벗어나 센트럴파크 스태튼아일랜드 클로브레이크파크 브루클린브리지파크 등지를 돌면서 무대에 오르는 것. 이번 시리즈에는 소프라노 자나이 브루거와 키리 데오나리네 메조소프라노 이사벨 레오나드와 진저 코스타잭슨 바리톤 네이단 건과 존 무어 등이 출연한다. 15일 첫 무대는 센트럴파크 서머스테이지에서 오후 8시 시작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웹사이트(metoperafamily.org) 참조. ◆브라이언트파크필름페스티벌=오는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을 장식하게 될 브라이언트파크 필름 페스티벌 상영 목록이 공개됐다. 올해는 22일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1984)'를 시작으로 29일 '더 킬러스(The Killers.1946)' 7월 6일 '포세이돈 어드벤처(The Poseidon Adventure.1972)' 7월 13일 '아임 노 앤젤(I'm No Angel.1933)' 7월 20일 '황무지(Badlands.1973)' 7월 27일 '풋루즈(Footloose.1984)' 8월 3일 '마라톤 맨(Marathon Man.1976)' 8월 10일 '사랑의 전주곡(Desk Set.1957)' 8월 17일 '차이나타운(Chinatown.1974)' 8월 24일 '백 투더 퓨처(Back to the Future.1985)'로 이어진다. www.bryantpark.org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6.11. 17:38

뉴요커들의 50년 추억 담긴 야외 공연

공원을 클래식 콘서트장으로 만들자는 계획이 실현된 때는 1965년이었다. 수십 년이 감쪽같이 흐르는 사이 클래식과 별빛으로 수놓인 이 밤은 가족 나들이로 친구들의 모임으로 첫 데이트로 프로포즈 장소로 애용돼 왔다. 올해 뉴욕필하모닉의 '콘서트 인 더 파크(Concert in the Park)'가 50주년을 맞이했다. 다가올 50주년을 기약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뉴욕시 5개 보로를 돌며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8시 센트럴파크를 시작으로 24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마무리된다. 특별히 콘서트는 50주년을 맞아 외곽 보로에서 열리는 콘서트들을 강화하기 위해 색다른 시도를 감행했다. 우선 공연장이 되는 퀸즈.브루클린.브롱스 공원 인근에 로컬 푸드 트럭을 배치했다. 브루클린에는 '카르페 도넛'과 '누차스' 퀸즈에는 '빅 D 그럽 트럭'과 '수블라키GR' 등이 음식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무대 나눔(Share the Stage)'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뉴욕필이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 로컬 뮤지션들에게 오프닝 무대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것. 이 프로그램은 센트럴파크를 제외한 나머지 보로에서 진행된다. 브루클린 공연의 경우 '브루클린 인터디노미네이셔널 콰이어'가 퀸즈의 경우 스티븐 크룬이라는 아티스트가 브롱스에서는 봄바요 스태튼아일랜드는 밥 콘로이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주곡 센트럴파크에서 열리는 두 공연 모두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이 두 프로그램으로 나머지 보로에서도 번갈아 공연한다. 우선 17일 첫 공연의 경우 '올 아메리칸' 프로그램으로 슈퍼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한다. 뉴욕필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의 지휘 아래 뉴욕필의 전매특허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비롯해 바버.거쉰.코플랜드.앤더슨.로저스.수자 등의 곡을 차례대로 연주한다. 미국이라는 나라만큼이나 다양한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18일 공연에선 런던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샤를 뒤투아의 지휘 아래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1911 오리지널 버전)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이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인형극을 바탕으로 한 '페트루슈카'는 통통 튀는 매력이 인상적이고 '라 발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곡이라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 팁 자리잡기: 좋은 자리를 일찌감치 잡으려면 3~4시 경에 가서 피크닉을 즐기며 기다리길 추천한다. 보통 무대 가까운 쪽(북쪽) 잔디밭 가장자리 나무 아래 자리가 가장 인기가 좋다. 또한 VIP들을 위해 마련된 좌석 뒤 잔디밭 자리 또한 무대와 가까워 인기다. ▶자리표시: 아무래도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특히 센트럴파크 공연의 경우 항상 인파로 붐벼 공연 직전에는 통신 문제로 전화가 잘 터지지 않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인 또는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려면 누군가가 미리 가서 자리를 잡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를 해놓는 게 중요하다. 8시 공연 시작 전 오후 6시쯤 공연이 열리는 센트럴파크 그레잇 론으로 가면 여기저기 둥둥 떠 있는 풍선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그 풍선이 서로를 찾는 표식이 되는 것. ▶먹거리 준비: 공연을 보는 동안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가길 추천한다. 한식을 선호한다면 김밥 등을 아니면 간단한 과일이나 크래커에 햄과 치즈를 올려 먹어도 좋다. 공원 인근에 있는 마켓으로는 웨스트사이드의 경우 72스트릿 트레이더조(Trader Joe's)와 페어웨이(Fairway) 등이 있으며 이스트사이드에는 85스트릿과 매디슨애브뉴에 있는 딘 앤 델루카(Dean and Deluca)가 있다. ▶불꽃놀이: 공연 마지막엔 센트럴파크 남쪽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마지막까지 공원을 떠나지 말고 자리를 지키길. 관람 장소 맨해튼(17~18일): 센트럴파크 내 그레잇 론(Great Lawn)이 공연 장소다. 긴 타원형으로 생긴 이 곳은 공원 중앙에서 살짝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과 동쪽에서 모두 입장 가능한데 서쪽 입구의 경우 웨스트 81스트릿 또는 86스트릿 입구를 동쪽의 경우 이스트 79스트릿 또는 85스트릿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브루클린(19일): 생상스의 바이올린협주곡 3번과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라벨의 라 발스가 연주된다. 장소는 프로스펙트파크(Prospect Park). 그랜드아미플라자 입구를 이용하면 된다. ▶퀸즈(22일): '웨스트사이드스토리' 등으로 이뤄진 올-아메리칸 프로그램이다. 퀸즈 베이사이드.프레시메도 경계에 있는 커닝햄파크(Cunningham Park)가 공연 장소다. 유니온턴파이크 또는 81애브뉴 쪽에 있는 193스트릿 입구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다. 콘서트장은 193스트릿쪽. ▶브롱스(23일): 퀸즈와 같은 프로그램. 밴코틀랜드파크(Van Cortlandt Park)에서 공연이 열린다. 웨스트 251스트릿 인근이며 콘서트 장소는 야구장 북쪽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태튼아일랜드(24일): 스태튼아일랜드 공연의 경우 유일하게 실내에서 진행된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등을 연주한다. 스너그 하버 컬처럴 센터&식물원(Snug Harbor Cultural Center & Botanical Garden)에서 이어진다. 스태튼아일랜드 페리 선착장에서 내려 게이트D에서 S40버스를 타고 약 10분 간 이동해 '리치먼드 테라스(Richmond Terrace)'에서 내리면 된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6.11. 17:35

박물관에서 거리 축제를…뮤지엄마일을 달구자

여름기간 동안 뉴욕의 주말을 밝히는 행사 중 '거리 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먹거리와 살거리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놀이기구 등이 거리를 수놓아 행인들만을 위한 파티가 된다. 그럼 뉴욕에서 가장 큰 거리 축제는 무엇일까. 바로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Museum Mile Festival)'이다. 82스트릿에서 105스트릿에 이르는 장장 23블록을 온통 축제로 장식하는 것. 거리에서 펼쳐지는 축제도 큰 볼거리지만 진정한 축제는 이 길 양 옆을 수놓는 박물관에서 펼쳐진다. 오는 9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이 구간 5애브뉴에 자리잡고 있는 박물관 9곳이 무료 입장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올해 행사의 경우 오후 5시45분 쿠퍼휴잇뮤지엄 앞 킥오프 행사를 시작으로 멕시칸 댄스 힙합 댄스 아코디언북 만들기 삐에로 놀이 페이스 페인팅 풍선 놀이 포토 부스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museummilefestival.org 주요 참여 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82스트릿 가장 대표적인 뉴욕의 박물관. 미국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기도 하며 프랑스 루브르 영국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박물관 소장 작품은 무려 200만 점 이상으로 집계되며 가장 유명한 전시 작품으로는 고대 이집트 신전(Temple of Dendur)을 비롯해 자끄 루이 데이비드의 '소크라테스의 죽음' 엘 그레코의 '톨레도의 풍경' 모네의 '수련' 반 고흐의 '자화상' 벨라스케스의 '한 남자의 초상' 렘브란트의 '자화상' 등이 있다. 이밖에도 마티스 마네 호머 르누아르 세잔느 베르메르 카라바조 고야 들라크루아 피카소 모딜리아니 등 미술사 전반에 걸친 대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 너무 넓어 한 번에 다 못 구경한다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이다. 다만 메트의 경우 평소에도 기부금 입장으로 운영되기에 뮤지엄마일페스티벌 때는 간단하게 둘러보고 다음 코스로 향하길 추천한다. www.metmuseum.org 뉴갤러리(Neue Galerie)-86스트릿 독일과 오스트리아 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 2001년 지어진 이 미술관은 뮤지엄마일에 자리잡고 있는 미술관 중 최근에 지어진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장 작품 또한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근대 미술품들이다. 우선 건물 2층으로 가면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미술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 등이며 이밖에도 오스카 코코쉬카 에곤 쉴레 등의 작품이 걸려있다. 3층으로 가면 같은 시기 독일 미술가들의 작품이 있는데 칸딘스키 폴 클리 에른스트 루드비히 기르히너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미술관은 러시아 현대미술 특별전 또한 실시하고 있다. 평소 입장료는 20달러다. www.neuegalerie.org 구겐하임미술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88스트릿 미술관에 들어서면 한 눈에 보이는 회오리 모양의 로툰다(Rotunda)가 상징적이다. 로툰다를 중심으로 매번 바뀌는 특별전이 새로운 관람객들을 항상 이끈다. 현재 진행중인 특별전은 이란계 미술가인 모니르 샤라우디 파르만파르마이안의 첫 미국 작품전이다. 거울과 드로잉으로 표현해낸 '무한대'가 작품 주제다. 특별전 외에도 상설전으로 선보이는 인상주의.후기 인상주의 근대.현대 미술 콜렉션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작품은 칸딘스키 콜렉션이 있으며 프란츠 마르크 등의 작품도 있다. 현재 전시돼 있는 콜렉션 작품은 반 고흐의 '생레미의 산'을 포함해 고갱.마네.모네.피카소.르누아르 등의 작품으로 구성된 탠하우저 콜렉션이다. 평소 입장료는 16달러. guggenheim.org 내셔널아카데미뮤지엄(National Academy Museum)-89~90스트릿 미국인 예술가들이 모여 1825년 설립한 뮤지엄이다. 주요 멤버로는 행위예술로 유명한 마리나 아브라모빅 현대 조경예술가 마야 린 미술가 재스퍼 존스.척 클로제 조각가 리처드 세라 건축가 렌조 피아노 등이 있다. 이 곳은 나선형으로 아름답게 곡선을 그리는 계단과 그 중앙에 있는 존 챔버레인의 조각상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엄의 대표작으로는 사실주의 화가 토머스 에이킨스의 자화상 등이 있다. 현재 박물관은 2015년을 마무리하는 전시(Year-End Exhibition)를 진행중이다. 평소에도 입장료 기부제로 운영된다. www.nationalacademy.org 쿠퍼휴잇내셔널디자인뮤지엄(Cooper Hewitt National Design Museum)-91스트릿 이름에서도 발견할 수 있듯 이 곳은 '디자인 뮤지엄'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장식 미술과 디자인 제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축에 기반한 작품들 나무.철 등을 활용한 물건들과 그릇.의상.악기.가구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구 소련에서 가져온 쇼핑백 도자기 등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의자 비틀즈가 몰았다는 롤스로이스 자동차 등이 있어 흥미롭다. 현재 진행중인 메인 전시는 '포스터'를 탐구하는 것으로 포스터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작품 125여 가지를 공개해놓고 있다. 여기에는 한인 디자이너들 슬기&민이 디자인 한 한글 포스터들도 전시돼 있다. 평소 티켓은 18달러다. www.cooperhewitt.org 유대인 박물관(The Jewish Museum)-92~93스트릿 전국에서 가장 큰 유대인 박물관이다. 약 2만6000개의 소장품을 갖고 있으며 상설전으로 '유대인들의 여정(Culture and Continuity: The Jewish Journey)'이라는 전시를 통해 유대인들의 문화와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콜렉션은 주로 유대계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며 대표작으로는 만 레이의 자화상 앤디 워홀의 초상화 시리즈 사진작가 리처드 아베든의 초상화 작품 외에 데보라 카스.마크 샤갈 등의 작품이 있다. 현재 진행중인 특별전은 '눈의 혁명(Revolution of the Eye)'로 미국 TV역사를 정리했다. 평소 입장료는 15달러. thejewishmuseum.org 엘 뮤제오 델 바리오(El Museo Del Barrio)-104스트릿 라틴 아메리카와 캐리비언 미술에 중점을 둔 박물관이다. 특히 푸에르토 리코 미술에 집중하고 있다. 멕시칸 가면 칠레산 직물 이 지역 전통 유물 등이 정리돼 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는 멕시코 출신의 시네마토그래퍼(cinematographer.촬영감독) 가브리엘 피궤로아의 작품전이다. 1930년대서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여러 영화에서 시네마토그래퍼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장면의 예술적인 부분을 다룬 피궤로아의 작품들을 클립과 이미지로 모아놓은 전시다. 평소 입장료는 9달러다. www.elmuseo.org 뉴욕시뮤지엄(Museum of the City of New York)-104스트릿 뉴욕에 대한 내용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헤치는 박물관. 뉴욕의 역사와 미술 현대 뉴욕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 등을 이해하기 쉽게 전시해놓은 곳이다. 보유하고 있는 콜렉션은 주로 19~20세기 드로잉.프린트 작품 3000여 개며 대표작으로는 사무엘 워가 그린 뉴욕 항구 그림 등이 있다. 현재 진행중인 전시로는 '세이빙 플레이스(Saving Place)'라는 전시로 뉴욕시 랜드마크의 50년을 돌아본다. 지난 1965년 4월 발효된 뉴욕시 랜드마크 법을 기념하는 전시다. 64년 펜스테이션이 철거된 뒤 남겨진 돌무더기를 담은 사진 66년까지 운영되던 지그펠드 극장 사진 등 옛 것과 현대의 것들을 함께 소개하는 전시로 꾸며졌다. 평소 입장료는 14달러. www.mcny.org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6.04. 16:42

[뉴욕백배즐기기] 야외에서 보는 영화가 꿀맛

다가오는 6월부터 뉴욕은 본격적인 여름맞이에 돌입한다. 그 중 하나로 '야외 영화 상영'을 빼놓을 수 없을 것.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름 내내 영화의 세계로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특별히 올해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버드맨' '보이후드' 등 올해 초 아카데미시상식을 달궜던 작품들이 곳곳에서 상영될 예정이라 눈에 띈다. 매일같이 영화를 상영하는 루프탑필름클럽(Rooftop Film Club)을 필두로 시작되는 여름 시즌은 서머스크린(Summer Screen) 허드슨리버플릭스(Hudson RiverFlicks) 사이파이무비스(SyFy Movies with a View) 등으로 이어진다. 영국에서 시작된 루프탑필름클럽은 말 그대로 도심 위 루프탑에서 한가로이 영화를 관람하는 프로그램. 맨해튼의 경우 미드타운 요텔(570 10th Ave) 루프 테라스에서 실시한다. 와이어리스 헤드폰과 편안한 좌석을 갖춘 것이 특징. 티켓은 15달러. www.nyc.rooftopfilmclub.com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맥캐런파크(N 12th St and Bedford Ave)에서 실시하는 서머스크린의 경우 오후 6시에 푸드 밴더들과 라이브 음악으로 흥을 돋운 뒤 해가 지고 나면 영화를 상영한다. 무료. www.summerscreen.org 허드슨리버플릭스의 경우 7월 8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8시30분 피어63(24스트릿 선상 허드슨강)에서 선보인다. 올해 상영 목록의 경우 최신작 위주로 담은 것이 눈에 띈다. 무료. www.hudsonriverpark.org 사이파이무비스는 매주 금요일 브루클린브리지파크 내 하버 뷰 론(Harbor View Lawn)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로어맨해튼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포인트. 무료. www.brooklynbridgepark.org 한편 브라이언트파크 야외 필름 페스티벌의 경우 아직까지 상영 목록이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이언트파크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2일 시작된다. 무료. www.bryantpark.org 6월 루프탑필름클럽: ▶3일 '탑건(Top Gun.1986)' ▶7일 '고스트버스터즈(Ghostbusters.1984)' ▶8일 '맨해튼(Manhattan.1979)' ▶9일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1961) ▶10일 '버드맨(Birdman.2014)' ▶14일 '구니스(The Goonies.1985)' ▶15일 '유주얼 서스펙트(The Usual Suspects.1995)' ▶16일 '더티댄싱(Dirty Dancing.1987)' ▶17일 '미로(Labyrinth.1986)' ▶21일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1985)' ▶22일 '조찬 클럽(The Breakfast Club.1985)' ▶23일 '카사블랑카(Casablanca.1942)' ▶24일 '아멜리에(Amelie.2001)' ▶28일 '위대한 레보스키(The Big Lebowski.1998)' ▶30일 '귀여운 여인(Pretty Woman.1990)' 7월 루프탑필름클럽: ▶6일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2014)' ▶19일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1982)' ▶21일 '브리짓 존스의 일기장(Bridget Jones's Diary.2001) ▶29일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1988) 서머스크린: ▶8일 '클루리스(Clueless.1995)' ▶15일 '웻 핫 아메리칸 썸머(Wet Hot American Summer.2001)' ▶22일 '더티댄싱(Dirty Dancing.1987)' ▶29일 '멍하고 혼돈스러운(Dazed and Confused.1993)' 허드슨리버플릭스: ▶8일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2014)' ▶15일 '이웃들(Neighbors.2014)' ▶22일 '셀마(Selma.2014)' ▶29일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2014)' 사이파이무비스: ▶9일 '하이 눈(High Noon.1952)' ▶23일 '어택 더 블록(Attack the Block.2011)' ▶30일 '살인무도회(Clue.1985)' 8월 서머스크린: ▶5일 '쥬라기 공원(Jurassic Park.1993)' 허드슨리버플릭스: ▶5일 '헝거게임(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1.2014)' ▶12일 '보이후드(Boyhood.2014)' ▶19일 '인터스텔라(Interstellar.2014)' 사이파이무비스: ▶6일 '프라이데이(Friday.1995)' ▶13일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1964)' ▶20일 '멍하고 혼돈스러운(Dazed and Confused.1993)' ▶27일 '다이하드(Die Hard.1988)'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5.28. 17:07

브로드웨이 집중조명<8>킹 앤 아이(왕과 나.The King and I)…"쉘 위 댄스?"

1862년 19세기 후반으로 치달으며 서구 열강 제국주의가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때. 장소는 지금의 태국인 시암 왕국. 시암 왕은 물밀 듯 밀려오는 서구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왕국의 근대화를 두고 고민하는 꽤나 복잡한 상황과 처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 때 시암 왕은 '안나'라는 영국인 가정 교사를 왕궁으로 초대해 자녀들의 영어 교육을 책임지도록 한다. 수많은 부인을 거느리고 있는 시암 왕은 처음부터 자신에게 당당하게 '집'을 요구하는 안나가 괘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흥미를 느낀다. 안나 또한 시암 왕국을 이끌어가려는 왕의 노력을 이해하게 되면서 마음이 점차 열린다. '왕과 나'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배우는 영화 속 율 브린너와 데보라 커. 브로드웨이 팬들에게는 아무래도 1951년 초연 당시 연기했던 거트루드 로렌스와 율 브린너의 조합이 기억에 더 선명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제 21세기에 사는 젊은 세대에겐 켄 와타나베와 켈리 오하라가 각각 시암 왕과 안나로 각인되진 않을 지 예상해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품은 '왕과 나'라는 고전에 충실하면서 현대적 감각을 세련되게 옷 입힌 수작이다. 곳곳에 연출가의 셈세한 손길이 묻어나는 걸 느낄 수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 또한 디테일이 빼어나다. 배우들의 명연기 '안나'를 켈리 오하라가 연기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아마 대부분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이미 브로드웨이에서 수차례 검증된 인기 뮤지컬 스타.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 있을까. 문제는 '시암 왕' 역할이었다. 영화와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한 율 브린너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역할은 일본인 배우 켄 와타나베에게 돌아갔다. 사실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인셉션' 등 스크린에서 활약하는 배우이기에 의외의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커튼을 걷어보니 안정적인 안나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열정의 시암 왕 둘의 조합은 신선했고 에너지가 넘쳤다. 작품은 위에서 언급한 안나와 시암 왕의 이야기에다가 텁팀과 레이디 티앙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 관객을 이끌어간다. 버마 왕이 공물로 바쳐온 텁팀은 서구 문물의 영향을 받아 영어도 잘 하고 특히나 '사랑'에 깨어있는 인물이다. 자신을 호위해서 함께 시암 왕국으로 온 룬타와 사랑에 빠진 텁팀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레이디 티앙의 경우 시암 왕의 수많은 부인 중 '가장 높은' 부인이다. 안나에게 적절한 때에 조언도 해주고 뒤에서 묵묵히 왕을 위하는 여성이다. 텁팀은 한인 배우 애슐리 박씨가 레이디 티앙은 한인 혼혈 배우 루시 앤 마일스가 연기한다. 탄탄한 노래 실력과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 둘은 극을 힘차게 이끌어간다. 극 전개될수록 자라는 호감 시암 왕과 안나의 관점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시암 왕은 '꿀벌과 꽃'으로 해석한다. 꽃은 한 꿀벌에게 꿀을 다 내어주지만 꿀벌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자유롭게 노닌다는 것. 그게 왕이라고 못을 박는다. 안나의 대답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그 누가 됐든지간에 서로를 왕으로 왕비로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시암 왕과 안나의 첫 만남이 서로 경계하고 계약을 따지는 다소 냉랭한 분위기였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을 통해 유머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점차 부드러워진다. 캐릭터 사이의 호감도 커지고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호감도 자라난다. 군데군데 들어간 '코믹' 코드가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것 또한 이 작품의 매력이다. 처음 만나자마자 '몇살이냐'라고 묻는 시암 왕에게 안나는 '153살'이라고 대답하는 것 하며 이내 '그럼 몇 년에 태어난거냐'라고 묻는 둘의 대화에 피식 웃음짓게 된다. 시암 왕의 자녀 67명 중 안나의 교육을 받을 아이들이 와서 하나하나 인사하는 장면을 비롯해 위트 있는 대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장면이 전개되면서 캐릭터들의 영어 실력이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세심하게 연출한 것. 무대 또한 주목할 만하다. 왕실의 웅장함을 더하기 위해 깊이 있게 만든 무대 하며 무대를 꽉 채우기도 하고 간결하게 비우기도 하면서 모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장면을 눈여겨 보세요 I Whistle a Happy Tune=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곡. 시암 왕국 상륙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아들 루이스를 달래기 위해 안나(켈리 오하라)가 부르는 곡이다.무대를 뒤덮으며 관객 앞으로 다가오는 큰 여객선이 관객을 압도하는 장면. ◆Getting to Know You=안나와 시암 왕의 자녀들이 점점 더 가까워진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장면이다. 관객도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부르기에 좋은 노래가 하이라이트인 장면. ◆Something Wonderful=안나를 설득하기 위한 레이디 티앙의 진심이 담긴 노래. 캐릭터를 맡은 한인 혼혈 배우 루시 앤 마일스가 박수 갈채를 받는 장면. 안나가 이해할 수 없는 나름의 방식으로 왕을 사랑하는 마음을 진솔하게 연기한다. ◆The Small House of Uncle Thomas=영국 대사들을 위해 파티를 연 시암 왕. 이들 앞에서 텁팀의 지도 아래 각색된 연극이 펼쳐진다. 미국 소설인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태국 입맛에 맞게 꾸민 이 장면만으로도 하나의 연극 공연이 되기에 충분하다. ◆Shall We Dance?=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넘치는 두 주연 배우의 폴카 댄스가 멋드러진다. 폴카 스텝에 맞춰 날 듯이 온 무대를 휘저으며 춤 추는 장면이 뇌리에 깊에 박힌다. 공연정보 공연장: 링컨센터시어터(Lincoln Center Theater.150 W 65th St) ▶일반 티켓: 182달러(오케스트라 기준) ▶할인 티켓: 156달러(www.ohshow.net 212-842-9311 한국어 가능) 링크틱스(Linctix.21~35세 32달러.가입 후 이용 가능) ▶웹사이트: www.lct.org/shows/king-and-i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5.28. 17:02

[뉴욕백배즐기기] 센트럴파크 야외 극장에서 셰익스피어를…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센트럴파크의 여름밤을 한가득 만끽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Shakespeare in the Park)'가 돌아온다. 27일부터 오는 7월 5일까지는 '템페스트(Tempest)'를 선보이며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는 '심벨린(Cymbeline)'을 공연한다. 템페스트에는 드라마 '로 앤 오더(Law & Order)'에도 출연한 배우 샘 워터슨이 열연하며 심벨린은 셰익스피어 인 더 파크의 단골손님인 토니상 수상 연출가 다니엘 설리번이 준비한다. 매년 다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 공연 시리즈는 1962년부터 지금까지 약 500만 명의 관객들을 공원으로 끌어들인 뉴욕의 대표 '여름 상품'이다. 공연은 공원 내 80스트릿쪽 '델라코트시어터(Delacorte Theater)'에서 하며 티켓은 무료고 공연 당일 낮 12시 극장 앞에서 선착순 제공한다. 이 시즌이 되면 오전 일찌감치부터 티켓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안전하게 티켓을 확보하려면 9시 이전부터 기다리길 추천한다. 212-539-8750. publictheater.org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전망대 오픈=과거 쌍둥이 빌딩이 있던 자리에 자리잡은 메모리얼박물관과 원월드트레이드센터 빌딩은 이제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건물이 완공되면서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발돋움한 원월드트레이드센터 전망대가 29일 오픈한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60초 만에 올라가 1250피트 높이에서 맨해튼 스카이라인과 주변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망 뿐 아니라 식사 인터액티브 전시 등이 열릴 예정이라 사람들의 발길이 더욱 들끓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 티켓은 성인 32달러 시니어 30달러 어린이 26달러다. 1 World Trade Center(285 Fulton St between West and Washington Sts). 844-696-1776. oneworldobservatory.com ◆브루클린 필름 페스티벌=여름 필름 페스티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브루클린 필름 페스티벌(BFF)이 오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페스티벌에는 세계 28개국에서 온 108개 영화 작품으로 가득찬다. 아쉽게도 한국 작품은 없지만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 오프닝나이트 상영작은 J데이비스 감독(미국)의 'Manson Family Vacation'이다. 상영관은 윈드밀 스튜디오(Windmill Sutdios NYC) 와이스호텔(Wythe Hotel) 나이트호크시네마(Nitehawk Cinema) 등이다. brooklynfilmfestival.org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5.21. 17:24

다가올 여름을 준비하는 자세… "올라가면 시원하다"

봄은 어느덧 가버리고 벌써부터 화씨 8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가 기웃거리고 있다. 여름을 준비할 때다. 오롯이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골라 마음껏 누릴 때다. 그리고 이 가운데 루프탑을 빼놓을 수 없다. 5월 중순이 되면서 뉴욕 곳곳에 있는 루프탑이 너도나도 문을 열어젖히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루프탑 서둘러 찾아가보자. 루프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원함은 지금이 아니면 즐길 수 없다. 뉴욕 베스트10 루프탑을 소개한다. 전시와 풍경을 한 번에 루프가든-메트박물관 풀숲이 드리워진 센트럴파크와 그 주변을 둘러싼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풍경.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내 5층에 자리잡은 루프가든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절경이다. 동쪽으로는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남쪽으로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고층 빌딩이 서쪽으로는 나무너머 멀리 보이는 어퍼웨스트사이드의 고풍스러움이 보인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사실 이 곳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매년 펼쳐지는 야외 전시 때문. 2010년 '빅 뱀부(Big Bamboo)'와 2012년 '클라우드 시티(Cloud City)' 등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설치 미술을 선보이더니 올해는 더욱 독특한 콘셉트의 전시를 준비했다. 프랑스 예술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e)의 설치 작품이 그 주인공이다. 독특한 작품세계로 알려진 위그는 이번 전시에서 루프가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의 진화'를 주제삼아 작업했다고 한다. 암석이 들어있는 큰 수조에서부터 나오는 물로 루프가든만의 순환계를 창조해낸 다소 복잡한 전시다. 루프가든 바닥을 뜯어 그 밑에 있는 풀과 흙 지난 전시의 흔적 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순환계의 공급원이 되는 수조 안에는 생물체들이 살아 움직인다. 12일 첫 선을 보인 전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루프가든 출입이 가능하며 음료와 간식 등도 바(bar)에서 판매한다. ▶어퍼이스트: 1000 5th Ave(81st St) 212-535-7710. www.metmuseum.org 링컨센터가 눈 앞에 레벨R-엠파이어 호텔 지금은 종영된 드라마 '가십걸(Gossip Girl)'에도 등장해 유명세를 탄 곳. 등장 인물 중 '척'이 이 엠파이어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지냈다. 12층 높이의 이 건물은 사실 고층 빌딩은 아니지만 링컨센터와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뷰로 사랑받는 곳이다. 석양이 아름다운 루프탑. 주말보다는 주중에 이용하길 권한다. 특별히 지난해 이름을 '레벨R'로 바꾸며 댄스파티와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행사 또한 주최하고 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별도 드레스코드가 있으며 데님을 입을 경우 출입 금지다. 칵테일은 16달러 이상으로 비싼 편. ▶어퍼웨스트: 44 W 63rd St(Central Park West and Broadway) 212-265-7400. empirehotelnyc.com 불빛 가득한 야경 업스테어-킴벌리 호텔 크라이슬러빌딩을 정면에 두고 펼쳐진 킴벌리 호텔(Kimberly Hotel) 루프탑 '업스테어(Upstairs)' 또한 뉴요커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다. 3000스퀘어피트에 이르는 공간에서 360도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빌딩들이 밝히는 불빛에 한번 취하고 머리 위에서 빛나는 전구들로 다시 한번 흥이 난다. 해가 지고 난 뒤 하늘이 깊은 파랑빛으로 빛나는 '매직 아워' 때 방문하길 추천한다. 노란 불빛과 코발트빛 하늘이 어우러져 뉴욕의 매력을 한가득 뿜어낸다. ▶미드타운: 145 E 50th St(Lexington and 3rd Aves) 212-702-1600. upstairsnyc.com 루프탑에도 예의를 갖추자 프레스 라운지-잉크48 호텔 허드슨 강 인근에 있는 잉크48 호텔(Ink48)로 가면 '프레스 라운지(The Press Lounge)'라는 루프탑 바가 있다. 맨해튼과 허드슨 강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곳의 특징이다. 루프탑에는 풀(pool)이 있지만 수영은 금지다. 드레스코드가 별도로 있으며 모자나 플립플롭 비치웨어 탱크탑 티셔츠 찢어진 옷 등은 금지 대상이다. 음료는 주로 16달러 선이지만 사실상 풍경값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비싼 건 아니다. 해질 무렵에 가길 추천한다. ▶헬스 키친: 653 11th Ave.(47~48th Sts) 212-757-2224. thepresslounge.com 공중으로 올라간 맥줏집 라 비레리아-이탈리 한지붕 아래 모인 이탈리아 음식으로 유명한 마켓.식당 '이탈리(Eataly)'에도 루프탑이 있다. 공중 맥주가든 '라 비레리아(La Birreria)'가 주인공. 여름철이 되면 유리막을 걷어내고 루프탑 맥주가든 본연의 모습을 시원하게 드러낸다. 플랫아이언빌딩이 코 앞에 자리잡고 있는 풍경이다. 비레리아에서 직접 제조한 에일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인만큼 맛 좋은 애피타이저가 있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해도 될 정도다. 1층 이탈리 입구로 진입해 구석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통해 입장 가능하니 직원에게 안내받길 바란다. ▶플랫아이언디스트릭: 200 5th Ave. 212-937-8910. eataly.com 수풀 속 동화같은 공간 갤로우 그린-맥키트릭 호텔 숲 속 동화 속 공간같은 루프탑이다. 맥키트릭 호텔 루프탑에 있는 '갤로우 그린(Gallow Green)' 역시 소문이 자자한 곳. 빈티지 기찻길 박스카 풍성한 덩쿨과 꽃들 그리고 라이브 재즈 음악까지. 첼시만의 빈티지한 매력과 하이라인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특색있다. 일요일에는 루프가든에서 브런치 메뉴 또한 제공한다. 오픈 부페 형태며 1명 당 35달러고 예약 필수다. 호텔 건물은 인기 쇼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로도 유명하다. 쇼를 보고 루프탑으로 직행하면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첼시: 530 W 27th St(10~11th Aves) 212-564-1662. mckittrickhotel.com/gallowgreen 부드러운 석양이 감싼다 루프탑-제인 호텔 본래 예약만 받던 이 루프탑이 이제 일반 공개로 바뀌었다. 웨스트빌리지의 핫 스팟인 제인 호텔의 루프탑은 아기자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뽐낸다. 루프탑에 허용된 인원은 70명 정도. 럭셔리 보헤미안 콘셉트로 꾸며졌다. 벽돌로 장식된 건물 외벽과 어우러진 오렌지빛 소파가 놓여있는 이 곳은 해질 무렵에 가야 좋다. 석양빛과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부드러운 기운을 잔뜩 불어넣어 편안하다. ▶웨스트빌리지: 113 Jane St. 212-924-6700. www.thejanenyc.com 자유의여신상이 보이는 루피두피-콘라드 호텔 콘라드 호텔에 자리잡은 이 루프탑 '루피두피(Loopy Doopy)'만의 특징이 있다면 '자유의 여신상'이 보인다는 것. 또 하나는 알코올이 들어간 아이스바를 판매한다는 것. 모던한 장식으로 심플하게 꾸며 도시적이다. 이 곳에 가면 와인잔에 아이스바를 하나씩 넣어 손에 들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텐데 바로 '프로세코와 아이스팝(Prosecco and Icepop)'이다. 색색의 아이스팝과 와인잔 그리고 깨끗하게 펼쳐진 풍경이 시원함을 더하는 곳이다. ▶베터리파크시티: 102 North End Ave. 646-769-4250. conradnewyork.com/loopydoopy 맨해튼 스카이라인은 여기 Z루프탑 바-Z호텔 요즘 가장 핫한 루프탑은 단연 롱아일랜드시티. 왕관처럼 반짝 빛나는 퀸즈보로브리지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크라이슬러빌딩이 가까이 한 눈에 보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중에서도 Z호텔 루프탑 바는 저렴한 음료 가격(12달러 이하)에 비교적 붐비지 않고 한산한 분위기로 알려져있다. 360도 뷰도 이 곳의 자랑거리. 다만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이 곳이 적당하진 않을수도. 신나는 힙합 음악과 생기 넘치는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11-01 43rd Ave. 212-319-7000. zhotelny.com 트렌드를 따진다면 아이즈-와이스 호텔 트렌디한 동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로 가면 그중에서도 트렌디한 와이스 호텔(Wythe Hotel)이 있다. 이 호텔의 루프탑인 '아이즈(The Ides)'는 몇년 째 뉴요커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명소. 주말이면 골목을 다라 루프탑에 입장하려는 젊은이들이 줄지어 서 있을 정도로 인기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구름 위에 떠서 맨해튼 야경을 바라보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스태프들이 인원 제한을 두고 입장을 허용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음료 가격도 5~14달러로 합리적이다.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80 Wythe Ave.(N 11~12th Sts) 718-460-8000. wythehotel.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5.14. 15:53

[뉴욕백배즐기기][업소탐방] 그리스의 향기를 품은 '베이사이드 다이너'…"건강한 음식 제공하는 지역 명소 될 겁니다"

마더스데이 위한 특선메뉴도 퀸즈 베이사이드 노던블러바드 207스트릿에 있는 '베이사이드 다이너'는 그리스 전통이 가미된 미국식 다이너다. 경영난으로 잠시 문을 닫았던 가게를 2011년 8월 인수해 새롭게 문을 연 스피로스.일라이어스 카시티스 형제는 "가게를 인수하면서 베이사이드 지역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레스토랑으로 남고 싶다는 마음에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고향 그리스의 전통을 가미한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는 지역내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까닭에 베이사이드 다이너에서는 다른 다이너들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그릭요거트나 그리스 전통 가정식인 무사카 등 대표적인 그리스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베이사이드 다이너의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아이크 다알리스 매니저는 "그리스 음식의 경우 가게의 특색이라 생각하고 본토의 맛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그릭요거트는 그리스 전통의 맛을 있는 그대로 제공하기 위해 본토에서 직접 공수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햄버거나 오믈렛.파니니 등 다이너의 기본 메뉴들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다알리스 매니저는 가게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전체 손님의 60%가 넘는 한인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조리법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 그 맛을 본 고객이 맛에 반해 다시 가게를 방문하도록 하는 이웃같은 친근한 식당이 되는 것이 경영철학"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베이사이드 다이너는 일반 식당에서 비용 문제로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식자재들이 눈에 띈다. 다알리스 매니저는 "업주인 카시티스 형제가 인근 208스트릿 고급 레스토랑인 베란다와 맨해튼 미드타운 실버스타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대량으로 고급 재료를 구입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서 이점이 많다"며 "재료만큼은 다른 다이너에 비교해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베이사이드 다이너는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오후 5~10시 사이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단 배달을 받기 원하는 시간의 한 시간 전에 주문을 해야 한다. 가게가 자랑하는 주요 메뉴는 아침의 경우 오믈렛과 홈메이드 프렌치 토스트 점심은 블랙 앵거스 고기를 사용한 홈메이드 햄버거 저녁은 스테이크. 버거는 7~15달러 스테이크는 30달러 선으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한편 베이사이드 다이너는 마더스데이와 같은 특별한 날을 위해 별도의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이번 마더스데이에는 가족의 식탁을 책임지는 어머니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8종류의 특선 메뉴를 준비했다. 프라임립(31.95달러) 새우가 곁들여진 스테이크(34.95달러) 석쇠에 구운 해산물 특선(33.45달러) 치킨 마르살라(19.45달러) 등. 일반적으로 베이사이드 다이너는 넓은 좌석 공간으로 인해 예약이 필요하지 않지만 이번 마더스데이에는 오후 3시 이후에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 한해 원하는 좌석으로의 예약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베이사이드 다이너는 오전 6시 문을 열어 주중에는 자정까지 주말에는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718-229-0242. 김수형 기자 [email protected]

2015.05.07. 17:28

[뉴욕백배즐기기] 다시 극장 찾은 어벤저스 군단

영화 '어벤저스' 개봉=한국에서는 이미 개봉한 영화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Avengers: Age of Ultron)'이 1일 개봉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의 대활약을 다시 한번 지켜보자. 이번 영화에는 서울에서 촬영한 장면도 들어가 화제다. 가까운 영화관을 찾아 굳은 팬심을 자랑해보길. ◆웨이브힐의 야경=브롱스의 아름다운 정원 웨이브힐이 50주년을 맞아 오는 8일 야외 조명 설치 작품 '나이트 라이츠(Night Lights)'를 선보인다. 보통같으면 굳게 철문을 닫을 시간에 문을 개방하고 아쿠아틱 가든에 설치된 크리스 도일의 조명 작품이 공개된다. 어두운 정원 속에서 유유히 빛나는 작품을 구경하며 야간 정원이 주는 색다른 분위기를 즐겨보자. 입장료 8달러. W 249th St Riverdale-Kingsbridge. 718-549-3200. wavehill.org ◆바이크 엑스포=자전거 애호가들은 여기를 주목하길. 100개가 넘는 '자전거 관련' 부스가 등장해 플랫타이어 고치는 법 도심에서 자전거 타는 요령 다양한 장비 소개 할인 행사 데모 토크쇼 등을 실시한다.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시간. 1~2일 피어36 바스켓볼시티(299 South St)에서 열린다. 212-233-5050. bike.nyc/events/bike-expo-new-york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30. 17:16

[뉴욕백배즐기기] 휘트니 '다운타운 시대' 개막

휘트니박물관 개관=새롭게 미트패킹디스트릭 시대를 여는 휘트니박물관(Whitney Museum.99 Gansevoort St)이 5월 1일부터 일반 공개된다. 이에 앞서 23일 미디어프리뷰에서 공개된 박물관을 미리 가봤다.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건물은 8층 구모로 하이라인 공원 남쪽 끝인 갠스부르트스트릿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박물관에서는 'America is Hard to See'라는 주제 아래 특별 전시를 진행중이다. 8층 1910~1940년을 시작으로 층마다 내려오면서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을 내걸고 있어 미국 20~21세기 미술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5층부터 층마다 펼쳐진 테라스가 운치있다. 허드슨강 프리덤타워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이 한 눈에 보이는 뷰가 휘트니박물관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될 모양이다. 212-570-3600. whitney.org ◆사쿠라마츠리=브루클린식물원(Brooklyn Botanical Garden)의 연례 벚꽃놀이 축제가 이번 주말(25~26일)을 장식한다. 이틀 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축제는 벚꽃 아래에서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타이코 드럼 코스프레 다도회 망가 그리기 기모노 입기 사무라이 칼싸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무엇보다 '벚꽃'이 이날 하이라이트. 예년보다 벚꽃 만개가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호수 근처에 있는 벚꽃나무는 대부분 절정을 이루고 있다. 호수를 따라 산책하며 일본식 정자와 아름답게 어우러진 벚꽃을 구경하는 건 어떨까. 150 Eastern Pkwy 990 Washington Ave. www.bbg.org ◆브루클린 플리마켓 오픈=날씨가 풀리면서 뉴욕시 곳곳의 플리마켓도 문을 다시 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브루클린에서 가장 크다는 '브루클린 플리(Brooklyn Flea)'로 발걸음을 옮겨보길. 150여 밴더들이 모여 레트로 스타일 주얼리 등 액세서리 수제 옷 인기 먹거리 등을 선보인다. 뉴욕의 봄과 여름을 장식하는 축제 플리마켓에서 '득템'도 하고 주말도 즐기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176 Lafayette Ave Fort Greene. brooklynflea.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23. 16:21

브로드웨이 집중조명<7> 지지(Gigi)…파리의 말괄량이에게도 사랑은 찾아왔다…

사랑과 낭만의 도시 파리. 봄을 깨우는 따스함이 뉴욕에 만연한 가운데 브로드웨이에도 파리의 낭만이 상륙했다. 바로 뮤지컬 '지지(Gigi)'의 현대판 리바이벌 공연 때문. 물론 '아메리칸 인 파리(American in Paris)'도 인근 공연장에서 막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우선 지지를 소개하도록 하자. 때는 1900년 파리. 파리의 상류 사회는 항상 가십으로 가득하다. 밤이 되면 상류층들은 '막심'에 모여 서로를 끊임없이 관찰하기에 바쁘고 무슨 일이 터졌다 하면 다음날 아침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게 이들의 삶이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가스통(Gaston). 막대한 재산을 가진 젊은이 가스통은 상류사회의 이목을 독차지한다. 남보기엔 부러울 것 투성이지만 막상 그는 상류사회에서 기쁨을 얻기보단 알바레즈 부인의 어린 손녀 지지(Gigi)와 편하게 노는 걸 더욱 즐긴다. 지지는 낭만을 즐기는 파리지앵들을 향해 답답한 눈길을 흘리며 자유를 즐기는 '왈가닥 소녀'다. 언젠가는 숙녀가 되어야 할 것도 알고 실제로도 교육을 받고 있지만 찻주전자를 든 손은 항상 떨려 달그락거리는 소리만 내곤 한다. 지지와 가스통의 유일한 즐거움이라면 카드 놀이를 하며 조잘조잘 수다떠는 것. 그렇게 둘은 정을 쌓아간다. 어느날 지지의 '숙녀 교육'을 담당한 이모할머니 알리시아는 지지의 대변신을 감행한다. 펄럭이는 무릎길이 치마를 휘날리고 다니던 지지는 단아한 올림머리에 긴 치마를 얌전하게 입을 모습으로 가스통 앞에 나타난다. 그 모습을 본 가스통은 혼란스럽다. 혼란은 곧 사랑으로 변하고 지지를 향한 마음을 알리지만 가스통과 함께라면 상류사회의 눈초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 고민하는 지지를 가스통은 끝까지 보호하고 둘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는다. 아카데미상 '싹쓸이' 1950년대 당시 '영화 좀 봤다'하는 사람들은 '지지'를 잘 알 테다. '마이 페어 레이디'의 작사.작곡을 담당한 엘런 제이너러와 프레드릭 로웨가 팔을 걷어붙인 작품. 58년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영화로 나왔을 때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아카데미 9개 부문을 쓸어가며 화제를 모았다. 51년 브로드웨이에 첫 선을 보인 당시에는 오드리 헵번이 이 작품을 통해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데뷔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73년 다시 브로드웨이에 돌아온 뮤지컬은 당시 토니상 음악상을 거머쥐어 주옥 같은 음악이 더욱 빛을 발했다. 50년대의 영광을 재현 패션 화려함 열정의 대명사 파리의 황금시대(La Belle Epoque). 우리가 살고있는 2015년의 패션 화려함 열정의 대명사인 뉴욕에서 새롭게 재구성된 '지지'는 리바이벌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눈길을 끈 작품이다. 지난 8일 브로드웨이에 공식 오픈했다. 특히 '하이스쿨 뮤지컬' 시리즈로 청소년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바네사 허진스가 지지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통통 튀는 매력의 소녀 지지부터 조신한 숙녀가 된 지지까지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는 그녀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허진스의 등장으로 인해 원작보다는 다소 '젊은' 느낌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로 인해 청소년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어올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지지와 함께 무대에 나서는 가스통 역의 코리 코트 또한 에너지와 존재감이 넘치는 배우다. 카네기멜론스쿨오브드라마 출신인 코트는 졸업 직후 브로드웨이 '뉴시스'의 주인공 잭 켈리 역을 맡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가스통 연기로 또 한번 뮤지컬계의 찬사를 받고있다. 무대나 의상의 경우 현대식으로 만들었다기보단 당대 느낌을 그대로 살리는 데 더 주력했다. 1900년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현대적인 맛만 살짝씩 가미해서 세련된 느낌을 유지했다. 다만 무대 장치가 단조로운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장면을 눈여겨 보세요 The Gossips=파리 상류 사회의 '가십' 근원지 막심(Maxim)을 상징하는 노래. 끊임없이 내뱉는 노랫말이 그야말로 '가십' 그 자체다. 코러스가 한 몸으로 추는 기계적인 춤동작이 인상적인 곡. ◆Paris is Paris Again=드레스를 입고 우산을 쓰고 파리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과 함께 '파리'라는 도시에 바치는 노래다. 무대 위 에펠탑을 배경으로 파리의 아름다움을 스케치하는 장면이다. ◆The Night They Invented Chapagne=지지가 처음으로 샴페인을 맛보는 장면. 샴페인의 달콤함에 취해 '샴페인을 만든 그 날'을 노래한다. 1막 마지막을 경쾌하게 장식하는 곡. ◆Gigi=가스통이 지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장면. 그저 친한 여동생으로만 생각하던 지지였는데 그녀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고 가스통은 마음이 흔들린다. 지지네 집을 뛰쳐나와 홀로 노래하는 동안 감정이 고조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너의 불빛이 불꽃이 되어버렸고(sparkle turned to fire) 너의 따스함이 뜨거움이 되어버렸다(warmth to desire)'고 노래하는 장면이 진솔하다. 가스통을 연기하는 코리 코트의 연기력도 일품. 공연정보 공연장: Neil Simon Theatre(250 W 52nd St) ▶일반 티켓: 137달러(오케스트라 기준) ▶할인 티켓: 94달러(www.ohshow.net 212-842-9311 한국어 가능) 러시티켓(35달러 공연 3시간 전부터 선착순 판매) 온라인 로터리티켓. ▶웹사이트: gigionbroadway.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23. 16:16

[뉴욕백배즐기기] 멀리 가지 않아도…도시 전체가 거대한 놀이터

봄이 다가온다. 겨우내내 발길이 뜸했던 공원으로 다시 향할 때다. 따뜻한 날씨를 온 몸으로 만끽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공원으로 눈길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뉴욕 베스트10 시리즈의 네 번째 주인공은 '공원'이다. 뉴욕만큼 공원을 사랑하는 도시는 없을 것이다. 지금도 확장에 확장을 시민들을 위한 시설 개선을 거듭하고 있는 뉴욕 대표 공원들을 소개한다. 센트럴파크-뉴욕의 상징 계획도시 뉴욕을 상징하는 센트럴파크. 맨해튼 한가운데에 정사각형으로 형성된 공원은 남북으로는 59스트릿에서 110스트릿까지 동서로는 5애브뉴에서 센트럴파크웨스트에 이르는 구간을 몽땅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첫 공립 공원이기도 하다. 공원 모든 곳이 포토제닉한 것이 특징이다. 벨베데레 성 베데스다 분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델라코트 극장 스트로베리 필드 십 메도 등 끝이 없다. 아이스링크만 해도 남북으로 두 개가 있으며 동물원과 레스토랑도 있다. 꽃으로 가득한 정원인 컨서바토리 가든을 비롯해 공원 곳곳에 있는 벚꽃길 등이 관광객과 뉴요커 모두를 끌어들인다. 하이라인-공중을 걷는 기분 철도길을 공원으로 만든 하이라인(The High Line)은 아마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공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첼시의 아기자기한 건물을 내려다보며 나무와 식물로 꾸며진 공원길을 걷는 기분은 확실히 남다르다. 미트패킹디스트릭의 갠스부르트스트릿에서 시작해 34스트릿까지 쭉 이어지는 공원길 사이사이로 미술 작품도 있고 미니 잔디밭 등도 사람들을 환영한다. 브루클린브리지파크-현대적 감각과 자연으로 무장 최근 브루클린에서 가장 각광받는 공원. 덤보(DUMBO) 지역을 감싸며 남쪽으로 내려가는 이 공원에선 브루클린브리지와 맨해튼브리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뷰가 가장 인기다. 근래 공사가 완성돼 개방된 남쪽 피어도 못지 않게 인기다. 현대적 감각을 따라 만든 테라스 해변 축구장 수영장 회전목마 등이 브루클린만의 '센스'를 대표한다. 허드슨리버파크-강변따라 형성된 모두의 놀이터 맨해튼 트라이베카 서쪽을 감싸는 공원. 배터리파크플레이스와 59스트릿까지 이어지는 긴 구간을 장식한다. 여름이 되면 무료 카약을 제공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각 피어(pier)마다 설치미술품으로 장식돼 있으며 첼시피어스 등 각종 종합운동센터와 같은 기관들도 자리잡고 있다. 27스트릿 인근 피어66에는 요트 정박지도 있다. 프로스펙트파크-브루클린의 허파 센트럴파크는 세심한 조경이 뛰어난 공원이라면 프로스펙트파크는 거친 매력이 있는 공원이다. 큰 나무들이 공원을 드리워 거칠고 투박한 숲이라는 묘사가 좀 더 어울린다. 526에이커 규모에 동물원을 비롯해 최근 오픈한 아이스링크 등이 있으며 특히 3.5마일에 이르는 말타기 코스(Kensington Stables)가 눈에 띈다.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레크리에이션 집결지 야외 바비큐 농구 야구 자전거 낚시 풋볼 골프 핸드볼 실내수영장 카약 아이스스케이팅 놀이터 보트 축구 스케이트 테니스 동물원 수족관…. 씨티필드 인근에 있는 플러싱메도코로나파크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은 끝이 없다. 1964~65년 뉴욕 월드페어를 기념해 만든 유니스피어(Unisphere)가 상징적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2011)' '아이언맨(2010)' 등에도 등장했다. 아스토리아파크-주민들의 오아시스 퀸즈 아스토리아에 있는 아스토리아파크는 RFK브리지를 배경으로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공원. 뉴욕시 최대 규모의 야외수영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가장 오래된 수영장이기도 하고 가장 크기도 한 곳이라 여름이 되면 무료 수영을 즐기려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이밖에도 러닝 트랙 테니스장 놀이터 등이 구비돼 있어 인근 주민들에게는 오아시스같은 역할을 한다. 이스트리버를 따라 형성된 쇼어블러바드(Shore Blvd) 산책로는 북쪽 길 끝까지 이어져 있다. 갠트리주립공원-맨해튼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요즘 가장 '핫'한 동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갠트리주립공원은 맨해튼 미드타운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크라이슬러빌딩 유엔 본부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강변 공원. 비교적 새로 조성된 곳이라 깔끔하고 디자인이 돋보이는 벤치 등으로 잘 꾸며져 있다. 이스트리버페리(East River Ferry)도 이 인근에 정박한다. 펠햄베이파크-해변을 간직한 뉴욕 최대 공원 센트럴파크 3배 규모의 대형 공원. 브롱스에 있는 이 펠햄베이파크는 뉴욕시에서 가장 큰 공원이다. 롱아일랜드해협을 바라보고 있으며 여름이 되면 오차드 비치로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고대 그리스 양식을 모방한 19세기 저택 바토우-펠 맨션 또한 볼거리다. 1936년에는 피오렐로 라과디아 전 뉴욕시장이 여름 오피스로 애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우드힐파크-뉴욕의 대자연을 맛보다 어퍼 맨해튼을 지키는 인우드힐파크는 뉴욕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공원이다. 동굴과 계곡 산등성이 등 지금의 뉴욕이 되기 전부터 형성돼 있었던 본래 대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 자전거를 타고 허드슨강변 트레일을 따라 시원하게 달려도 좋고 운이 좋으면(?) 대머리독수리와도 마주칠 수 있을 것.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4.16. 16:42

[뉴욕백배즐기기] 스타들 총집합 '트라이베카필름페스티벌'

트라이베카필름페스티벌=매년 다운타운 트라이베카를 달구는 영화 축제가 올해도 돌아왔다.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는 15일 오후 7시30분 '라이브 프롬 뉴욕(Live From New York)'으로 개막한다. 인기 TV프로그램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의 40년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폐막작의 경우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 '굿펠라스(Goodfellas)'가 선정됐다. 영화 상영 장소는 비컨시어터와 모마PS1을 비롯해 뉴욕시 10개 상영관이니 웹사이트(tribecafilm.com)를 방문해 스케줄을 미리 확인하길. 이번 축제에는 특별히 '트라이베카 턱스(Tribeca Talks)' 시리즈도 열려 감독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조지 루카스 크리스토퍼 놀란 등이 등장한다. ◆스태튼아일랜드서 바비큐를=11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NYC 바비큐 쿡오프(BBQ Cook-Off)' 행사가 열린다. 뉴욕시 인근에서 영업하는 40여 개 바비큐 가게가 모여 각기 역량을 뽐낸다. 다만 심사위원은 캔자스시티바비큐협회에서 온 관계자들. 이들의 맛을 사로잡을 뉴욕의 바비큐 대가는 누구일까. 상금은 2000달러. 뜨거운 바비큐 열기를 구경하러 가서 최고의 바비큐를 한번 먹어보길.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은 12달러다. 441 Clarke Ave at St. Patricks Pl. 718-351-1611. historicrichmondtown.org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뉴욕필하모닉이 차기 지휘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5년 계약을 맺은 안드리스 넬슨스(36)가 오는 15일 오후 8시 카네기홀 무대에 선다. 넬슨스는 이날 모차르트 스트라우스 등의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 지휘자가 내뿜는 에너지가 궁금하다면 꼭 가보길. 과연 뉴요커들은 젊은 지휘자를 선호할까. 뉴욕필 차기 지휘자 물색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24.50~160달러. www.carnegiehall.org

2015.04.09. 17:00

[뉴욕백배즐기기] 코니아일랜드에서 한번 놀아볼까

코니아일랜드로=29일 본격 운영을 시작하는 코니아일랜드 루나 파크. 올해로 88세가 된 코니아일랜드 싸이클론에 몸을 담아 스릴 넘치는 봄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지. 오프닝 날 선착순 100명에게는 무료 탑승 기회 또한 제공한다고 한다. 겨우내내 야외 활동과 야외에서 먹는 스낵이 그리웠다면 곧장 코니아일랜드 보드워크에 있는 '네이단스 페이머스 핫도그'로 가길. 바닷가를 산책하며 먹는 핫도그가 바로 꿀맛이다. 루나 파크는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장한다. 4시간 동안 무제한 라이드 티켓이 35달러. 1000 Surf Ave. ◆피부 관리하기=봄맞이 피부 관리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최근 뉴욕에는 기존 피부 관리를 탈피한 새로운 관리법이 유행이다. '얼굴 피트니스' '필 바(Peel Bar)' '스킨 런드리(Skin Laundry)' 등이다. 우선 얼굴 피트니스는 말 그대로 얼굴 운동. 30달러 '피트 글로(FitGlow)' 코스를 선택하면 피부결 정돈 운동과 스트레스 줄이기 등 서비스를 해준다. 188 Front St. facelovefitness.com 필 바의 경우 피부 상태에 따라 다양한 필 메뉴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50달러 트리트먼트. 클렌징-필-모이스처 코스로 이뤄졌다. 149 5th Ave. beautyrx.com/the-peel-bar 옷을 빨래하듯 피부도 '빨래'한다는 콘셉트인 스킨 런드리도 주목받고 있다. 100달러에 10분짜리 레이저 트리트먼트를 받으면 박테리아 박멸 오염 물질 제거 화장 잔여물 제거 피부 딥클렌징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3 W 16th St. skinlaundry.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6. 16:49

브로드웨이 집중조명<6> 온 더 트웬티에스 센추리(On The 20th Century)…"인생은 기차와 같다"

포터: "로버트 풀턴은 말했지 '인생은 항해와 같다'고. 아이작 뉴턴은 말했지 '인생은 사과와 같다'고. 체스터필드경은 말했지 '인생은 코트와 같다'고. 우린 말하지 '인생은 기차와 같다'고." -온 더 트웬티에스 센추리 대본 중- 지금이야 시카고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로 2시간여 정도 걸린다지만 80년 전에는 어땠을까. 1900년대 초반부터 운행을 시작한 '트웬티스 센추리 리미티드(20th Century Limited)'가 한창 두 지역을 활발히 오가던 때였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차'라고 광고를 했던 그 때 이 기차 안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때는 1930년대.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가는 럭셔리 기차 '트웬티스 센추리' 안에서 벌어지는 16시간. 좁은 기차 안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나 싶겠지만 실로 수많은 사건이 발생한다. 기차를 탄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담고 타기 때문이 아닐까. 기차에 탄 화제의 인물은 릴리 갈런드. 당대 최고의 영화 배우다. 릴리가 기차에 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오스카는 여차저차해 릴리가 타는 열차칸 옆 칸을 차지한다. 오스카는 한때 이름을 날리던 극작가였지만 지금은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는 '한풀 꺾인' 극작가다. 대스타인 릴리를 설득해 자신의 작품에 출연시키고자 릴리 옆 칸을 노린 것이다. 알고보니 릴리와 오스카는 단순한 작가-배우 관계만은 아니었다. 오스카가 바로 릴리를 발굴해 키운 장본인이다. 그리고 둘은 연인이었다. 둘의 관계는 이미 끝난건지 몰라도 마음 속 감정의 앙금은 아직 남은 듯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6시간 후 둘은 다시 연인으로 이어진다. 물론 기차 안에서 웃지 못할 사건들을 겪은 다음에다. 스타 배우들의 명연기 인기 배우의 무명 보조에서 어느날 갑자기 스타가 된 '릴리 갈런드'. 이 역을 맡은 주인공은 다름아닌 크리스틴 체노웨스다. 토니상 에미상 수상자이자 뮤지컬 '위키드(Wicked)'의 오리지널 글린다로 이름을 날린 배우.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로 관객들을 휘어잡는 체노웨스의 존재감이 '온 더 트웬티스 센추리'호의 엔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답게 리릭 소프라노와 뮤지컬 디바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목소리에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제대로 입혔다. 릴리 갈런드의 상대역인 오스카 재피는 드라마 '디 오씨(The O.C.)'와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 '아메리칸 뷰티' 등으로도 유명한 배우 피터 갤러거가 연기한다. 스크린에서 자주 만나던 갤러거의 무대 출연이 신선하다. 릴리의 현재 연인인 브루스를 연기하는 배우는 앤디 칼.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록키'에서 복싱으로 다져진 몸을 십분 활용해 이 작품에서도 괴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체노웨스와 함께하는 능청스러운 연기 또한 찰떡호흡. 스타까지는 아니지만 극을 오픈하는 포터(짐꾼) 4인방 또한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다. 환한 표정과 가벼운 탭댄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활짝 연다. 아마 가장 큰 박수를 받는 캐릭터 중 하나일 것이다. 한 편의 만화같은 공연 극의 배경이 '기차'로 한정돼 있긴 하지만 이에 반해 무대 위에서 보이는 장면은 굉장히 다채롭고 화려하다. 지금 기차 칸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인물들의 과거 회상을 적절히 보여줘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했다. 이야기가 펼쳐지는 1930년대를 재현한 의상과 무대 디자인 또한 당대 분위기에 충실하면서도 세련됐다. 클래식한 오페레타(Operetta.짧은 오페라)와 현대적인 스크루볼 코미디(Screwball Comedy.괴짜 등장인물이 나오는 희극)의 적절한 만남이라고 할까. 과할 정도로 '오버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자체도 볼거리요 기차의 외관.내부.정면.측면 등을 세심하게 보여주는 무대 연출 또한 톡톡 튄다. 특히 정신질환자 할머니 '레티샤 피버디 프림로즈'가 사람들을 따돌리며 기차 곳곳을 돌며 숨는 장면은 무대 연출로 보여줄 수 있는 코믹함의 절정이다. 만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실제 무대 위에서 실현되는 짜릿함이 관객을 자극한다. 이 장면을 눈여겨 보세요 Veronique=유명한 스타의 괴짜 피아노 연주자였던 릴리의 재능을 발견하는 오스카. 오스카는 릴리를 슈퍼스타로 키우기로 결심한다. 체노웨스의 괴짜 코믹 연기가 유난히 돋보이는 장면이다. 피아노 연주자에서 화려한 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이 한 순간으로 압축돼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Mine=릴리의 옛 연인 오스카와 현재 연인 브루스가 서로 '릴리는 내 것'이라고 노래하는 장면. 기차에서 거울을 보고 릴리를 향한 사랑을 노래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하도록 연출한 점이 똑똑하다. ◆Life is Like a Train=2막을 여는 포터들의 탭댄스 공연. 네 명이서 딱 딱 맞추는 동작이 재미있다. '인생은 기차와 같다'고 노래하는 이들의 익살스러움과 장난끼 넘치는 모습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다. 공연정보 (7월 5일까지)공연장: 아메리칸에어라인스시어터(American Airlines Theater 227 W 42nd St.) ▶일반 티켓: 150~160달러(오케스트라 중앙 좌석 기준) ▶할인 티켓: 112달러(www.ohshow.net 212-842-9311 한국어 가능) 20~25달러(18~35세 위한 '힙틱스' 프로그램 가입자) ▶웹사이트: www.roundabouttheatre.org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26. 16:46

[뉴욕백배즐기기] 혁신의 아이콘, 비요크의 작품세계는…

MoMA 비요크 전시=아이슬랜드 출신 인기 가수 비요크(Bjork)를 중심에 둔 회고전이 현재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진행중이다. 오는 6월 7일까지 이어자눈 이번 전시는 작곡가이자 가수인 비요크의 20년 커리어를 담았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음악계를 항상 놀라게 한 비요크의 활동 내용을 사운드 필름 비주얼 악기 오브제 의상 등으로 정리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보고 싶다면 전시를 한번 돌아보는 것도 좋은 생각. 11 W 53rd St. www.moma.org ◆커피와 차 페스티벌=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커피와 차 페스티벌(Coffee and Tea Festival NYC)'이 이번 주말 21~22일 브루클린에서 열린다. 60개 이상 브랜드가 몰려 이틀 동안 브루클린을 커피와 차로 적신다. 콜드 브루(Cold Brew) 세션 세미나 워크숍 등으로 꾸며진다. 커피 또는 차 마니아라면 이 곳에서 여러 기법과 새로운 브랜드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을 것. 25~40달러. Brooklyn Expo Center. 72 Noble St Greenpoint. 631-940-7290. coffeeandteafestival.com ◆메이시 플라워쇼=메이시백화점이 매년 개최하는 플라워쇼(Macy's Flower Show)가 오는 4월 6일까지 이어진다. '아트 인 블룸'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백화점과 정원의 조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자. 바닥부터 천정까지 온통 초록색으로 바뀐 앨리스 인 원더랜드 콘셉트다. 무료 워크숍과 꽃꽂이 교실 등도 마련된다. 151 W 34th St. 212-494-4495. macys.com ◆럭키라이스 피스트=아시안 음식 축제 '럭키라이스 뉴욕 피스트(Luckyrice New York Feast)'가 20일 컬럼버스서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다. 타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 음식 등을 맛볼 수 있다. 한식으로는 '서울 치킨(Seoul Chicken)' '먹바(Mokbar)'에서 준비한 음식이 제공된다. 호텔 36층에 자리잡고 있는 볼룸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 멋진 컬럼버스서클 뷰 또한 감상할 수 있다. 각 부스에서 마련한 테이스팅 메뉴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150달러. 10 Columbus Circle. 212-805-8800. luckyrice.com ◆봄맞이 대변신=패션 브랜드 빈스 카뮤토(Vince Camuto) 샘플 세일이 열린다. 최대 75%까지 할인되며 하이힐 샌들이 129달러에서 39달러로 가방이 898달러에서 125달러까지 떨어진다. 2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25~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27~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260 5th Ave. 212-725-5400. 260samplesale.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2015.03.19. 16:05

[뉴욕백배즐기기]추위를 물리친 '맹렬한 난꽃'의 세계로…

소설가 김영하의 책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살인자 주인공이 꽃을 두고 한 말이 있다. '꽃을 오래 보고 있으면 무서웠다. 사나운 개는 작대기로 쫓지만 꽃은 그럴 수가 없다. 꽃은 맹렬하고 적나라하다.' 주인공이 설명하고 있는 꽃은 벚꽃이지만 점박이 오키드(Orchid.난꽃의 일종)꽃 또한 '오래 보고 있으면 무서워지는' 꽃 중 하나가 아닐까. 점박이 얼굴을 드러내놓고 가만히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꽃. 그 맹렬한 기운에 적나라한 모습에 조금은 움츠러든 기억이 있는지. 맹렬하고 적나라한 꽃이 이번에는 유독 반갑다. 사나운 겨울을 드디어 무찔러줄 구세주를 만난 것 같다. 겨울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모습을 드러낸 오키드꽃에 영하권을 맴돌았던 추위도 무서워 떠나버린 것인지. 그 꽃의 기운을 이어받아 이른 봄을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뉴욕식물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길. 찰떡궁합, 꽃과 시 이번 전시에서 오키드는 전투적인 모습뿐 아니라 부드러운 모습으로도 다가온다. 아름다운 시어의 도움을 받아 우리의 마음을 어르고 타이른다. 에밀리 디킨슨 시어도어 로스케 등이 풀어놓은 감상을 따라 산책길이 꾸며져 있다. 패널에 꽃을 주제로 한 시들을 적어 관람객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것. '오키드'라는 제목의 시에서 시어도어 로스케는 오키드 꽃을 두고 '어린새의 혀처럼 연한'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문구만 가만히 생각해보아도 한낮 감상에 충분히 빠져들 수 있을 것. 무료 휴대전화 오디오 투어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이번 주말인 7일 오후 2시에는 시 읽기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야간에도 빛나는 꽃 빛과 어우러져 형형색색을 내뿜는 오키드도 아름답지만 밤에 도도하게 빛나는 오키드를 구경하는 것 또한 이색적이다. 뉴욕식물원 측은 3월 7 14 19 21 28일 4월 11 17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까지 야간 개장해 '오키드 이브닝'을 진행한다. 칵테일과 음악으로 한껏 멋을 부린 야간 오키드쇼를 구경하는 것 또한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이밖에도 오키드 손질 시범 행사가 매 주말 오후 2시와 3시에 열리며 주말 오후 1시와 3시에는 볼룸댄싱 또한 열린다. 꽃을 배경으로 탱고 왈츠 차차를 배우고 싶다면 놓치지 말길. 오는 21일에는 영화 '바닐라(Vanilla: The Sacred Orchid)' 상영회도 열린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공중을 점령한 꽃 공중은 본래 추위를 상징하는 바람의 핵심 전투지다. 꽃이 지배하는 세상은 사실 땅 위다. 그러나 맹렬한 우리의 오키드꽃은 이번에 땅은 물론이요 공중까지도 '접수'했다. 아름다운 샹들리에(Chandelier)로 변신해 땅과 벽과 공중을 수놓았다. 막대에 오키드를 고정시켜 사방으로 뻗어나가도록 입체감 있게 만든 샹들리에부터 삼각형 콘(cone) 모양으로 만든 샹들리에 나뭇가지를 타고 주렁주렁 매달리 샹들리에까지 그 전략 또한 다양하다. 핑크빛 붉은빛 오렌지빛 등 화려한 색부터 순백색까지 그 얼굴색 또한 다채롭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것은 사람마저 집어삼킬 듯한 초대형 샹들리에. 관람객들의 머리 위로 둥실 떠 있는 대형 꽃 샹들리에를 밑에서 위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샹들리에 중앙은 뚫려있어 꽃무더기 사이로 비치는 유리와 그 밖 하늘 또한 감상할 수 있다. 겨울뿐 아니라 사람까지 압도하는 오키드꽃의 스케일이 남다르다. 전시정보기간: 2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장소: 뉴욕식물원(New York Botanical Garden) ▶입장료: 올-가든 패스(All-Garden Pass) 성인 기준 주중 20달러 주말 25달러. 65세 이상 시니어와 학생은 주중 18달러 주말 22달러. 마스터카드 소지자는 10% 할인. ▶운영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는 방법: 그랜드센트럴역에서 메트로노스 할렘 로컬 라인을 타고 보태니컬가든(Botanical Garden) 역에서 내리면 된다. 운전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2900 Southern Blvd. Bronx NY 10458'을 입력 주차비 주중 $12 주말 $15.

2015.03.05. 16:09

브로드웨이 집중조명<5>맘마미아-고이 접어뒀던 추억…젊었던 날을 꺼내보다

사랑하는 스카이와의 결혼을 앞둔 소피는 평생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길 원한다. 태어날 때부터 엄마 도나와 단둘이 살아온 소피는 자기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 항상 마음 한 구석에 걸림돌처럼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이 박혀 있었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엄마 도나의 일기장에서 소피는 자신의 '아버지 후보' 세 명을 발견하곤 이들에게 엄마 이름으로 초대장을 날린다. 결혼식 하루 전 도나와 소피가 사는 그리스 섬에 손님들이 속속 도착한다. 도나의 '절친'들을 비롯해 세 명의 아버지 후보 샘 해리 빌까지. 영문을 모르는 도나는 자신의 옛 연인들을 발견하곤 패닉에 빠진다. 얼굴을 보는 순간 진짜 아버지를 한 눈에 알아볼 줄 알았던 소피는 이 후보들을 만나자 오히려 더욱 혼란에 빠져버린다. 점입가경으로 초대된 이유조차 모르고 있던 세 후보는 얼마 후 상황을 파악하곤 각자가 소피의 아버지라고 착각하게 된다. 너나할 것 없이 소피와 함께 결혼식 입장을 하겠다고 제안한다. 사실 도나가 사랑한 사람은 세 명의 후보 중 샘이었다. 샘이 자신을 버리고 떠났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묵혀 온 사랑과 증오가 뒤섞인 감정을 표출해버린다. '아버지'에 대한 소피의 집착이 계속되자 예비신랑 스카이도 혼란에 빠진다. 이 모든 '결혼 계획'이 아버지를 찾기 위한 연극이었냐고 몰아친다. 우여곡절 끝에 이야기는 해피 엔딩으로 흘러간다. 소피의 결혼식은 도나의 결혼식으로 급히 탈바꿈되고 소피와 스카이는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중년층이 사랑하는 인기작 줄거리를 이렇게 쉽게 설명하면야 재미없지만 이 스토리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노래와 춤 그리고 관객들의 추억이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들 또한 중년이며 무대 아래에서 눈빛을 반짝이는 관객 또한 중년이 대다수다. 주인공 도나처럼 '돈' 때문에 '자식' 때문에 고이 접어두었던 젊은날의 추억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공연장 밖은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추운 현실일지 몰라도 공연장 안에서 즐기는 이 순간만큼은 젊은 시절 그때처럼 사랑하고 꿈에 부풀어오를 수 있다는 것. 뉴욕을 방문하는 전세계 중년이 맘마미아를 찾는 이유일 것이다. 실제로 맘마미아는 가장 빠른 속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도시에서 공연된 작품으로 기록돼 있다. 한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중국.덴마크.이스라엘.모나코.태국 등 전세계 40개국에서 공연됐다. 새로운 캐스트 새로운 매력 맘마미아가 처음 무대에 오른 것은 1999년 런던 웨스트엔드였다. 미국에 첫 선을 보인 것은 2000년 샌프란시스코 브로드웨이에는 2001년 오픈했다.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작품. 매일 밤 달라지는 맘마미아의 관객 못지 않게 배우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얼굴로 바뀌고 있다. 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무대를 처음 밟았고 지금도 일종의 신인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배우가 바뀔 때마다 도나 샘 소피 스카이 등 캐릭터가 새롭게 옷을 입는다. 배우와 캐릭터가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또 같은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미 맘마미아를 봤더라도 새로운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전혀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또한 이같은 롱런(Long-run) 뮤지컬의 매력이랄까. 고스란히 전해지는 에너지 맘마미아 캐릭터들에게서는 유독 에너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분명 무대 위에 있지만 바로 옆까지 달려와 연기하는 듯 강렬한 에너지가 무대에서 뿜어나온다. 무대장치가 소박하다보니 배우의 노래와 연기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에너지 전달에 한 몫을 한다. 공연 마지막으로 치달으면 공연장이 갑자기 콘서트장으로 돌변해 배우와 관객 모두가 한 목소리로 아바(ABBA) 노래를 합창한다. 배우 내면에서 무대 위로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내면으로 관객에게서 극장 전체로 전달되는 에너지의 흐름이 맘마미아의 장수 비결이 아닐까.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공연정보 ▶공연장:Broadhurst Theatre(235 W 44th St) ▶일반 티켓: 120~140달러(오케스트라 중앙 기준) ▶할인 티켓:105달러(www.ohshow.net 212-842-9311 한국어 가능) 32달러(일반 러시.당일 박스오피스 선착순 판매) ▶웹사이트:mammamianorthamerica.com 이 장면을 눈여겨 보세요Mamma Mia=도나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샘을 비롯해 해리와 빌이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에 등장하는 순간 도나가 부르는 노래.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일이 등장할 것을 예감한 도나. 그들을 보는 순간 옛 추억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The Winner Takes it All=도나의 방. 갑자기 등장한 샘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나는 샘과의 인연은 이제 다 끝난 것이라고 다시 한번 둘의 관계에 못을 박는다. 헤어짐의 슬픔이 극대화되어 표출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감정을 실은 노래에 집중하며 감상하길. ◆Dancing Queen=모든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콘서트' 분위기로 달굴 때 다시 한번 등장하는 곡이다. 워낙 명곡이다보니 모든 관객이 한 목소리로 따라부르는 순간. 뮤지컬 공연장을 한 순간에 콘서트장으로 만들어버리는 열기를 느껴볼 수 있는 장면이다.

2015.02.26. 16:48

[뉴욕백배즐기기]"최고의 라멘집을 소개합니다"

'뉴욕 베스트10' 시리즈의 두 번째 주인공은 라멘. 최근 연이어 우릴 괴롭힌 강추위 탓인지 따끈한 국물에 훌훌 먹는 라멘이 머리속에 이따금씩 떠오른다. 겨울에는 역시 라멘 비가 오는 날에도 역시 라멘이다. 그래서 이번엔 뉴욕에서 내로라 하는 라멘집을 뒤져봤다. 토토라멘(Totto Ramen)-닭 육수가 일품 아마도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라멘이 아닐까.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토토라멘은 이미 뉴욕 라멘 성지(聖地)가 되었다. 깊으면서도 담백한 육수 맛은 물론 '매운 라멘'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제 매운 소스까지. 기본이 되는 파이탄 라멘(9.75달러)과 스파이시 라멘(11.25달러)이 대표 메뉴다. 토토라멘 때문에 52스트릿 8애브뉴와 9애브뉴 사이 구역이 차례를 기다리는 인파로 항상 북적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라멘도 메뉴에 있다는 점이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인 비결 아닌 비결. 미드타운 웨스트 본점이 인기를 끌면서 헬스키친 미드타운 이스트로 확장했다. ▶미드타운 웨스트: 366 W 52nd St. tottoramen.com ▶헬스키친: 464 W 51st St. ▶미드타운 이스트: 248 E 52nd St. 무 라멘(Mu Ramen)-소문난 맛집 물 위를 떠다니는 배 안 베이글집 구석 한 켠에서 처음 오픈한 이 곳은 뉴욕타임스에 소개되면서 빠르게 '무 라멘 열풍'을 일으켰다. 요리를 담당하는 하이디 스무클러는 최고급 레스토랑 '퍼 세(Per Se)' 주방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인물이라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롱아일랜드시티에 매장을 차려 매일 밤 라멘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20여 석의 작은 공간에 모르는 사람과 마주보며 앉아 식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라멘 맛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맛집. 무 라멘(18달러)은 오이향이 톡 쏘는 맛이 특징이며 돈코츠2.0(15달러)는 깊고 부드러운 맛의 뿌연 돼지고기 육수가 일품이다. 예약은 가능하나 대기는 필수며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퀸즈 롱아일랜드시티: 12-09 Jackson Ave. ramennyc.wix.com/popup 이푸도(Ippudo)-전통과 현대를 동시에 일본 하카타 돈코츠 라멘을 뉴욕에 처음 소개한 라멘집. 이스트빌리지에서 시작해 최근 미드타운 웨스트에도 분점을 차렸다. 전세계적으로는 서울을 비롯해 시드니 홍콩 말레이시아 등에 지점이 있는 거대 라멘 기업. 전통적인 시로마루 하카타 클래식 라멘(15달러)와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아카마루 모던 라멘(15달러)이 가장 대표적인 두 메뉴다. 클래식 라멘은 뉴욕 최고 수준이며 모던 라멘의 경우 이푸도 특제 미소 소스를 이용해 색다른 맛이 있다. 라멘집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 모두가 큰 목소리로 맞이하는 분주한 분위기 또한 이푸도에서 느낄 수 있는 생생함이다. ▶이스트빌리지: 65 Fourth Ave. www.ippudony.com ▶미드타운 웨스트: 321 W 51th St. 히데-찬 라멘(Hide-Chan Ramen)-뉴요커들의 라멘집 레스토랑 평가지 자갓서베이(Zagat Survery)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는 이자카야 분위기의 라멘집. 뉴요커들중엔 유난히 이 곳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라멘 뿐 아니라 교자 번(bun) 등 다른 음식도 맛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면발의 강도 또한 소프트(soft)-미디엄(medium)-펌(firm) 등 취향대로 골라 주문할 수 있어 특히 타민족들이 좋아한다. 한인 입맛에는 평범할 수도. 하카타 스파이시 라멘(10달러) 하카타 차슈 라멘(12달러) 하카타 돈코츠 라멘(9.50)이 인기다. ▶미드타운 이스트: 248 E 52nd St. hidechanramen.com 모모푸쿠 누들 바(Momofuku Noodle Bar)-뉴욕 라멘 열풍의 원조 한인 스타 셰프 데이비드 장씨의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 이름부터 인스턴트 라멘을 개발한 일본 라면왕 '안도 모모푸쿠'의 이름을 따왔다.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라멘집이기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은 당연지사. 수란(poached egg)이 올려진 모모푸쿠 라멘(16달러)과 스파이시 미소 라멘(15달러)가 가장 인기있다. 여름에는 차가운 라멘인 '칠드 스파이시 누들(14달러)' 또한 많이 찾는다. 금요일과 토요일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는 야식 메뉴(late night menu)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스트빌리지: 171 1st Ave. www.momofuku.com/noodle-bar 진 라멘(Jin Ramen)-맛있고 편하다 컬럼비아대학생들을 상대로 시작한 진 라멘은 이제 일반 뉴요커들도 주목하는 라멘집 반열에 올라섰다. 최근 어퍼웨스트에 분점을 내면서다. 컬럼비아대학 인근에 제대로 된 라멘집이 없어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예상 외로 깔끔한 디자인과 깊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면서 인기가 수직 상승했다. 특히 이 곳에서는 스파이시 라멘(12달러)이 인기다. 내부 디자인 또한 특별한 콘셉트를 적용했다기보다 그저 식사하기에 편안한 분위기로 맞춰 손님들을 배려한 것이 돋보인다. ▶모닝사이드하이츠: 3183 Broadway. www.jinramen.com ▶어퍼웨스트: 462 Amsterdam Ave. (82~83스트릿 사이) 바사노바(Bassanova)-독특함으로 승부 지난 2013년 뉴욕의 첫 선을 보인 바사노바 라멘은 도쿄에 본점을 두고 있는 라멘집이다. 대표적인 메뉴는 '그린 커리(Green Curry Ramen.15달러)'. 돈코츠 육수에 코코넛 밀크 등을 넣은 그린 커리 소스로 라멘의 새 지평을 열었다. 라멘을 담은 그릇마저도 일그러진 모양으로 독특함을 더했다. 기본에 충실한 '톤다쿠 라멘(Tondaku Ramen.13달러)' 또한 인기며 여기에 특별함을 살짝 더한 '톤다쿠 와다시 라멘(Tondaku Wadashi Ramen.14달러)' 역시 예상치 못한 맛으로 미각을 사로잡는다. ▶차이나타운: 76 Mott St. 212-334-2100 간소(Ganso)-브루클린 대표 라멘집 브루클린 다운타운에 있는 이 라멘집은 브루클린 지역을 대표하는 곳. 도쿄 스타일의 만넨(만 년) 육수를 선보이는 곳으로 풍부하고 진한 맛을 내는 기법을 일컫는다. 간판 라멘인 간소 라멘(14달러)은 물론이며 시타케 버섯과 두유로 맛을 낸 야사이 라멘(14달러) 등이 인기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갈비 라멘(Short Rib.16달러)도 마니아들이 있다. ▶브루클린 다운타운: 25 Bond St. gansonyc.com 이반 라멘(Ivan Ramen)-미국인이 만드는 일본 라멘 유대계 미국인 셰프 아이반 오킨이 2006년 도쿄에 먼저 오픈하고 이후 뉴욕에 진출한 라멘집. 영어를 가르치러 일본으로 갔다가 라멘에 빠져 진로를 바꾼 주인공이다. 이 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마제멘(Mazemen.14달러)' 때문. 쫄깃한 면발에 자작한 국물 풍성항 토핑으로 대표되는 라멘이다. 개인적으로는 짠 맛이 강해 '베스트'로 치긴 무리가 있다고 여겼지만 뉴욕에서 워낙 화제가 된 라멘집이라 목록에 포함시켰다. 최근 타임매거진은 이반 라멘은 '세계 최고 레스토랑 중 하나'로도 꼽은 바 있다. 이밖에도 도쿄 쇼유 라멘(12달러) 도쿄 시오 라멘(12달러)가 인기 메뉴다. ▶미드타운 웨스트: 고담 마켓(600 11th Ave) 내 Slurp Shop ▶로어이스트사이드: 25 Clinton St. www.ivanramen.com 먹바(Mokbar)-주목해야 할 신예 첼시 마켓 내에 있는 먹바는 한인 에스더 최씨가 운영하는 곳. 아직까지 메인스트림 '베스트 10'에 오르기엔 이른 감이 있지만 한국의 맛을 바탕으로 라멘을 재창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먹바 클래식(13달러)를 비롯해 김치 베이컨 육수로 맛을 낸 김치 라멘(13달러)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불고기 라멘(14달러) 등이 있다. 첼시 마켓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번쯤 가볼 만하다. ▶첼시: 75 9th Ave. www.mokbar.com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라멘은 야식으로 먹어야 제맛" 평소 운영 시간에는 팔지 않다가 밤 늦게서야 라멘을 선보이는 레스토랑도 있다. 바로 후니 김씨가 운영하는 '한잔(Hanjan)'과 재일동포 3세 타카시 이노우에가 운영하는 '타카시(Takashi)'. 이미 '마스터셰프 코리아' 심사위원으로 얼굴이 잘 알려진 후니 김씨는 뉴욕 두 번째 레스토랑 '한잔'에서 특별한 라멘을 끓여 내놓는다. 오후 9시 이후에만 판매하는 코리안 스파이시 라면(16달러)이 그것. 12시간 동안 끓여낸 돼지고기.닭.생선뼈 국물에 면을 말아 끓여준다. 한국식으로 양은냄비에 넣어준다는 것 또한 우리에겐 익숙한 풍경이다. 36 W 26th St. hanjan26.com 한국식 일본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타카시는 사실 고깃집이다. 일본식 야키니쿠를 판매하지만 매주 금~토요일 밤이면 라멘집으로 변신한다. 이미 라멘 팬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탄 곳.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는 타카시의 특별 소고기 라멘을 선보인다. 곱창이 들어간 이 라멘은 타카시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별미다. 오리지널 라멘(16달러)과 그랜드마 스파이시 라멘(17달러) 두 가지가 있다. 예약을 했다면 운영이 끝났다는 표지판이 보여도 문을 밀고 들어가면 된다. 예약 방법은 월요일 오후 5시 이후 e메일([email protected])로 예약하면 된다. 456 Hudson St. takashiny.com/ramen

2015.02.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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