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기록적 폭염이 26일 다소 잦아들었지만, 전력망에 부담을 주면서 나흘째 정전 사태가 이어졌다. 콘에디슨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고객 6324명이 정전 피해를 입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는 정전을 겪는 콘에디슨 고객이 8500명에 달했다. 폭염이 시작된 지난 23일에는 1만2000명이 넘는 뉴요커들이 한 번에 정전을 겪기도 했다. 콘에디슨은 전력망 부담을 줄이고 수리를 지원하기 위해 퀸즈 남동부 일부 지역, 스태튼아일랜드, 브루클린 등에서 전압을 약 8% 낮췄다. 며칠간 이어진 폭염으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도 기록적 수준이었다. 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뉴욕시에서 폭염 때문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수는 112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 20일 폭염 영향으로 112명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이후 하루 최다 기록이다. 시 보건국은 뉴욕시에서 매년 평균 5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했다. 2014~2023년 열사병으로 사망한 뉴요커의 약 45%는 집에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집에는 일반적으로 에어컨이 없었다. 최근 시정부에서 발표한 열사병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이들 중 15%는 노숙자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뉴욕 폭염 뉴욕시 폭염 기록적 폭염 폭염 영향
2025.06.26. 18:38
폭염이 기승을 부리자 뉴욕시 악취 민원도 늘었다. 28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민원전화 311로 접수된 악취 민원은 지난 2022년을 제외하곤 2010년 이후 기록중 동기 최고치다. 2022년은 팬데믹으로 인해 거리 청소를 하지 못해 가장 더러웠던 기간이다. 311 민원 접수자들은 가스, 비둘기, 오염된 물로 인한 악취 등 여러 원인을 신고했다. 기상학자 스티븐 디마르티노는 “냄새는 일상이 됐다”며 “음식이 빨리 상하게 만드는 더위는 물론이고 높은 습도가 한 몫 해 냄새 세포의 확산을 일으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습도는 냄새 분자를 널리 퍼지게 만들고, 이 때문에 쓰레기의 고체나 액체가 독한 가스로 변해 펴진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화씨 80~90도를 오가는 온도로 인해 시내 냄새 확산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 예측했다. 뉴욕시 청소국(DSNY) 대변인은 “지난 2년동안 뉴욕시는 4400만 파운드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매일 설치류와 다투고, 악취를 없애려 노력했다”며 “더위로 인한 쓰레기 냄새도 없애려고 노력한 것은 물론이다”라고 항변했다. 한편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과 DSNY는 길거리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뚜껑을 장착한 공식 쓰레기통을 공개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폭염 뉴욕시 악취 악취 민원 뉴욕시 폭염
2024.07.28. 18:30
지난 10년 동안 뉴욕시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한 가운데, 더위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매년 평균 7명씩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보건국(DOH)이 18일 발표한 열 관련 사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여름 뉴욕시에서는 평균 350명의 시민들이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5월부터 9월까지 발생하는 전체 사망의 약 2%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 350명 중 ▶‘열 스트레스 사망자(더위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는 연평균 7명 ▶‘열사병 악화 사망자(더위로 인해 기저 질환이 악화돼 간접 영향을 받은 사망자)’는 연평균 약 340명이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 뉴욕 주민은 백인이나 아시안보다 열 스트레스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100만 명당 ▶0.2명의 아시안 ▶0.5명의 백인이 열 스트레스로 사망할 때, ▶1.2명의 흑인과 ▶0.8명의 히스패닉이 사망했다. 연령별로는 20세 이하의 열 스트레스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며, 60세 이상이 가장 높았다. 또 여성보다 남성의 열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률이 더 높았으며, 뉴욕시 5개 보로 중에는 브루클린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연평균 뉴욕 스트레스 사망자 스트레스 사망률 뉴욕시 폭염
2024.06.20.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