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운행 중인 타주 번호판 부착 차량 5대 중 1대는 등록이 되지 않은 가짜 번호판, 즉 ‘유령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치 타주에서 발급된 것처럼 보이는 가짜 번호판을 달고, 단속이나 각종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28일 뉴욕시의회가 조사, 발표한 ‘Plate and Switch’ 보고서에 따르면 시의회가 조사한 약 3500대 차량 중 768대는 타주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 768대 차량 5대 중 1대는 미등록 차량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주 외 차량 번호판 768개를 분석한 결과 17%(126개)는 등록이 되지 않았거나 차량과 일치하지 않은, 문제가 있는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48개)는 임시 번호판이나 딜러 번호판이었고, 8%(64개)는 아예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었다. 뉴욕시에서 유령 번호판 사용이 가장 많이 적발된 곳은 브롱스였다. 미등록 차량 242대 중 73대가 브롱스에서 적발됐으며 브루클린과 퀸즈가 뒤를 이었다. 스태튼아일랜드와 맨해튼에선 유령 번호판 부착 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판을 제대로 부착하지 않고 있는 차량들은 대부분 단속을 피하고, 벌금도 내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번호판을 제대로 달지 않은 차량들은 적절한 뉴욕주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보다 미납 벌금 규모가 2.5배 수준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령 번호판 사용 차량의 미납 벌금은 평균 667달러48센트 수준인 반면, 적법한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의 미납 벌금은 평균 268달러8센트 수준이었다. 또한 번호판을 제대로 부착하지 않은 차량은 스쿨존에서 과속 카메라를 위반한 사례가 49% 더 많았고, 소화전 앞에 불법 주차해 단속에 적발된 경우도 74%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별 기자번호판 브롱스 차량 번호판 유령 번호판 뉴욕주 번호판
2025.08.28. 21:07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덮개를 씌우거나 가짜로 제작한 이른바 '유령 번호판'으로 세수 손실을 입는 데 대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본지 2024년 1월 24일자 A-3면〉 13일 뉴욕주지사실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랜달스 아일랜드에서 유령 번호판 방지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고 공표했다. 지난 6일 호컬 주지사가 전철 범죄 5대 방안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그간 언론이 자신들의 관계를 이간질했다며, 공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에드워드 카반 뉴욕시 경찰국(NYPD) 국장, 앤서미 미란다 시 셰리프, 제노 리버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회장 겸 CEO도 함께했다. 호컬 주지사는 "TF를 출범함으로써 카메라, 톨 부스 단속기를 피하기 위해 유령 번호판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잡아내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담스 시장은 "이들은 통행료, 범칙금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등을 통해 유령 번호판을 사왔다"며 "앞서 MTA, 주 경찰 인력, 뉴욕뉴저지항만청(NYNJPA)이 합심해 차량 73대를 압수하고 282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는 분명히 법 위에 누구도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지사는 벌금을 더 부과하고, 처벌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으며, 가짜·덮개·종이 등 유령 번호판 형태들을 모두 근절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 지난 2022~2023년 NYPD, 시 셰리프는 1만1200명의 운전자를 체포했고, 이에 더해 1만2900대의 차량도 압수했다. 발부된 소환장은 2만1200건이다. NYPD 교통 부서는 8시간 단속 작전에 나서며, TF는 향후 한 달 한 번꼴로 유령 번호판 단속에 나선다. 다만 NYPD에 따르면 이는 격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등 향후 조절될 여지가 있다. 한편 주지사실에 따르면, 유령 번호판은 팬데믹 기간 특히 증가했으며 타주에서 등록한 차량인 것처럼 번호판을 위장하는 사례도 늘었다. 또 이 같은 익명성에 숨어 단속카메라 회피·총격 사건·뺑소니 등도 빈발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주 번호판 뉴욕주 번호판 전쟁 선포 유령 차량
2024.03.1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