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Act·OBBBA)’의 여파로 뉴욕주 아동 75만명 이상이 건강보험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이 뉴욕주 어린이들의 생명줄인 건강보험을 위협하고 있다”며 “메디케이드와 차일드헬스플러스(Child Health Plus) 프로그램에 등록된 75만여명 어린이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욕주는 올해 1월부터 만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속성 보장 정책(Continuous Coverage Policy)’을 시행 중이다. 이 정책은 아이가 한 번 건강보험에 가입하면, 부모의 소득 변동이나 주소 이전, 가족 구성 변화 등 가정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만 6세 생일까지 보험 자격을 자동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급격한 보험 상실로 인한 진료 공백을 방지해, 예방접종·정기검진 등 아동기 필수 의료서비스의 안정적 이용을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해당 정책은 지난해 뉴욕주의회를 통과한 뒤,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법안에 메디케이드 및 관련 공공 건강보험 프로그램의 연속성 보장 조항을 점진적으로 종료하는 내용이 포함됨에 따라, 해당 정책의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국(CMS)이 발표한 새로운 지침에 따르면, 뉴욕주가 시행 중인 정책을 포함한 여러 주의 유사 프로그램에 대한 연방 지원은 단계적으로 축소돼 2027년 6월 종료될 예정이다. 연방 지원이 종료될 경우, 각 주는 연속적 보험 자격 유지를 위한 자체 재정을 확보해야 하며, 뉴욕주의 경우 매년 수억 달러 규모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자격 갱신 절차가 강화되면서 소득 변화나 서류 미비 등으로 인한 ‘갱신 실패’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지사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메디케이드 및 차일드헬스플러스 프로그램에 가입된 6세 이하 아동은 총 75만2200명이다. 한인 밀집 지역인 퀸즈의 경우, 메디케이드에 1만2061명, 차일드헬스플러스에 8만9219명의 아동이 가입돼 있어 6세 이하 아동 총 10만1280명이 보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건강보험 뉴욕주 뉴욕주 아동 생명줄인 건강보험 뉴욕주 어린이들
2025.07.30. 20:35
뉴욕주 노숙자 인구가 2년 사이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 노숙자 인구는 2022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13% 증가해 15만8019명을 기록했다. 특히 아동 노숙자 수가 크게 증가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주 아동 노숙자 수는 2022년 2만299명에서 지난해 5만773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노숙자 3명 중 1명은 18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노숙자의 경우 2022년 3만4805명에서 지난해 9만9457명으로 세 배 가까이로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전체 노숙자의 60.4%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2022년부터 뉴욕주로 유입된 망명신청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노숙을 경험한 이들 중 55%는 히스패닉, 37%는 흑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노숙자 중 10%는 심각한 정신 질환 및 약물 중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뉴욕주 전체 노숙자 중 대부분인 93%는 뉴욕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뉴욕주 노숙자 15만여명 중 12만134명이 뉴욕시에 있었고, ▶나소·서폭카운티(4002명) ▶용커스·웨스트체스터카운티(16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뉴욕은 오랜 기간 주택 위기를 겪어 왔지만, 최근 들어 길거리로 내몰리는 주민들이 크게 늘었다”며 “노숙자 문제는 뉴욕주 전역의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정부는 더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노숙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숙자 뉴욕주 뉴욕주 노숙자 뉴욕주 감사원장 뉴욕주 아동
2025.01.22. 20:32
뉴욕주가 부양자녀세액공제(CTC) 확대에 이어, 아동 보육시설 확대에 나섰다. 7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억1000만 달러의 보육 건설 기금을 조성해 새로운 보육시설을 건설하고, 기존 시설을 보수해 보육 서비스 접근 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컬 주지사는 보육 인력 확충을 위한 ‘대체인력 풀’ 구축을 제안했다. 현재 뉴욕주의 아동 보육 시설은 대체인력이 부족해 직원이 없는 날에는 문을 닫아야 하는데, 신뢰할 수 있고 검증된 전문가를 신속하게 교실에 투입해 보육 서비스 인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뉴욕 보육 연합’을 구성해 비즈니스 리더, 노동조합, 세금 전문가, 보육 서비스 제공자가 보편적 보육을 달성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제안에 포함됐다. ‘뉴욕 보육 연합’이 출범되면, 이들은 기존 보육 지원 시스템을 확대하고 중산층 가정이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보다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방법을 구축해야 한다. 앞서 6일 호컬 주지사는 “지나친 보육비 부담에 시달리는 뉴요커들을 위해 CTC 확대를 추진하겠다”며 4세 미만 CTC를 자녀 1인당 최대 1000달러, 4~16세 CTC는 자녀 1인당 최대 500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윤지혜 기자보육시설 뉴욕주 아동 보육시설 뉴욕주 아동 현재 뉴욕주
2025.01.08. 19:19
뉴욕주 아동 빈곤율이 미 전역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토마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이 지난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뉴욕주 아동 빈곤율은 18.8%로 전국서 41위였다. 전국 평균(16.3%) 대비 높으며, 2021년 대비 5%포인트 늘었다. 앞서 아동빈곤율은 2012년 22.8%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2019년 이후 악화했다. 보고서에서 정의한 빈곤은 의식주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며, 데이터는 센서스국의 아메리칸커뮤니티서베이(ACS)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 뉴욕주는 인접주들에 비해서도 6%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비교 대상 그룹으로 묶인 텍사스·플로리다·일리노이·캘리포니아·펜실베이니아주 등 가운데서는 19.2%를 기록한 텍사스주에 이어 2위였다. 뉴욕주 내에서 빈곤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브롱스(35.5%)였고, 브루클린(27.5%)이 뒤따랐다. 서폭카운티(7.1%)와 나소카운티(6.6%)의 빈곤율은 낮았다. 마리아 도울리스 감사실 예산 및 정책 분석 부서장은 “우리는 이 같은 사안이 대개 도시와 지역의 대결로 드러난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번 결과는 빈곤이 도시 전반에 걸쳐 있음을 드러낸다”며 고 했다. 지역 비영리단체 로빈후드에 따르면, 빈곤은 ▶임금 경색 ▶생활비 상승 ▶높은 실업률 탓에 발생한다. 한편 최근 확보된 주 예산에 따르면, 빈곤 퇴치 파일럿 프로그램에 5000만 달러가 포함됐다. 보고서 전문은 홈페이지(osc.ny.gov/files/reports/pdf/nys-children-in-need.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뉴욕주 빈곤율 뉴욕주 아동 기준 뉴욕주 전국 평균
2024.05.21.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