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한인들의 관광 수요가 가을철 단풍관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지역 한인여행업체들에 따르면 서부지역 뿐만 아니라 동부,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일본까지 단풍관광 예약이 몰리면서 상품에 따라 조기 매진됐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나이아가라, 천섬, 오타와, 퀘벡, 몽트랑블랑, 몬트리올 단풍관광 투어가 정원 46명씩 4회에 걸쳐 출발하는데 각 회당 2~3자리만 남고 거의 마감 수준일 정도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 가까운 리노, 레이크타호, 비숍 단풍투어도 3회 출발하는데 회당 투어버스 2대씩 출발하게 된다”면서 “내달 초부터 매주 버스 2대가 투입되는 모국 단풍관광 역시 거의 다 찼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단풍투어 모객이 100% 정도 늘었다는 아주투어의 스티브 조 전무는 “항공사들이 특가 세일을 한 덕분에 지리산, 내장산, 설악산 등 한국 단풍 관광이 인기를 끌며 예매가 두배나 증가했다. 여름 폭염으로 아스펜 노랑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비숍 단풍투어도 모객을 시작했는데 맘모스 스키장에서 숙박하는 관계로 약 400여명, 버스 10대 정도가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트렌드에 대해 조 전무는 “단풍투어도 하고 한국서 거소증, 복수국적 신청을 하거나 일본, 베트남, 태국 등도 여행하려는 한인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유로운 일정과 맛있는 식사를 찾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는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서부지역 단풍투어가 버스 2대에 동부지역 투어는 200명 정도 모객되는 등 지난해보다 25% 정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단풍투어도 50명 정도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면서 “인기 상품으로는 사브리나레이크-맘모스레이크-비숍-핫크릭을 돌아보는 1박 2일과 한국 전국 일주 8일 투어”라고 설명했다. 춘추여행사는 지난해보다 단풍투어 예약이 20% 정도 증가했다. 그레이스 이 팀장은 “단풍 명소인 내장산, 지리산 청학동, 불국사, 문경새재, 남이섬 등을 돌아보는 7일 및 10일 상품과 비숍 2일 상품이 내달 출발하는데 70% 넘게 예약됐다. 올해는 하이킹하며 단풍을 감상하려는 6~10명 소그룹 맞춤 투어가 트렌드”라고 말했다. 홀세일업체 다원투어는 한국 내륙일주 7일, 제주 포함 10일 특선 단풍투어를 출시하고 모객 중이다. 윤기연 대표는 “내달 27일 출발하는데 현재 약 60명 정도 모객됐다. 가족 단위 예약이 크게 늘었고 영어 가이드를 요청하는 고객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박낙희 기자여행사 단풍 서부지역 단풍투어 단풍관광 예약 단풍관광 투어
2024.09.18. 20:02
올가을 워싱턴 지역 단풍 색깔이 예년 수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렌 파월 버지니아 산림청 담당자는 “올여름 폭염과 가뭄이 심해 나무에 가한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짐으로써 결국 단풍 시기와 색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나무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단풍이 붉게 물들기 전에 갈색으로 변해 버린다는 것이다. 버지니아의 단풍 절정시기도 10월10일부터 11월1일 사이로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저수지와 상수원 등의 수위는 정상으로 돌아왔으나 지표면의 습기는 아직도 가뭄 상태에 놓여있다. 전문가들은 가뭄으로 인해 서부 산간지역보다 습지가 많이 분포한 동부지역 단풍이 훨씬 더 아름다울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가을 단풍 가을 단풍 동부지역 단풍 단풍 절정시기
2024.09.04. 13:34
빛깔이 맑고 환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단풍놀이는 무려 3개월 동안 이어진다. 위아래로 길쭉한 지형으로 인해 단풍이 찾아오는 시기도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북쪽 지방은 9월이 단풍철이고 따뜻한 남쪽 지역에서는 12월 초까지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가을에 떠나는 일본 여행은 단풍 구경과 온천 여행이 동시에 가능해 일거양득이다. 발갛게 물든 단풍숲 아래서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더 바랄 게 없지 싶다.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화려한 도시 풍경과 어우러진 단풍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온천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하코네는 활화산 지역. 드넓은 호수에 기막힌 단풍색이 어리는 사이, 오아쿠다니라고 불리는 지옥의 계곡은 끊임없이 유황가스를 뿜어낸다. 뜨거운 유황물로 삶은 계란인 흑란이 이곳의 명물인데 껍질은 검지만 속은 하얗게 익은 달걀을 따뜻할 때 벗겨 먹으면 7년 젊어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곳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곤돌라 식의 로프웨이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야 한다. 깎아지른 듯한 단풍 절경과 온천계곡 일대가 절묘하게 대비되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내려다보인다. 또한 사방이 고혹적인 붉은 빛깔로 물드는 교토의 청수사 단풍도 유명하고 우리에게 ‘사슴공원’으로 친숙한 도다이사의 나라공원에서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오사카의 단풍 명소는 일본 3대 명성으로 통하는 오사카성이다. 입구에서부터 천수각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텐슈카쿠 꼭대기가 특히 절경을 뿜어낸다. 오사카 여행은 두 눈뿐 아니라 입도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도돔보리에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은 물론이고 복어요리, 각종 꼬치 요리, 롤케이크 등 다양한 맛집들이 늘어서 있어 진정한 식도락 여행을 완성해 준다. 역시 일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온천으로 화려하게 장식해야 한다. 2800여 개의 온천 원천을 품고 있으며 1일 용출량이 약 13만 톤 이상인 벳부는 자타공인 일본 온천여행 일번지다. 그야말로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이곳은 12세기부터 상처를 입은 사무라이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찾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예부터 온천 여관, 온천 욕장으로 번창해 1950년에는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벳푸 8탕’이라 부르는 온천지구에 무려 300여 개의 온천과 료칸이 있어 어디서나 열기가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풍광은 ‘100년 후에도 간직해야 할 일본의 풍경 100선’이기도 하다. 보면서 즐기는 지옥온천 순례도 빼놓을 수 없다. 온천수가 뻘겋게 보이는 피지옥, 회색빛 진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도깨비머리지옥, 수십 마리의 악어가 기어다니는 악어지옥에 유일하게 벳부에만 있는 유황재배지 유노하나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매년 가을이면 찾아오는 단풍이기는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을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며 감탄을 쏟게 하는 일본의 단풍을 추억 속에 담아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관광 문의 전화 213.388.4000 웹사이트 usajutour.com일본 단풍 단풍 여행 자타공인 온천여행 단풍 절경과
2024.08.02. 9:13
빛깔이 맑고 환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단풍놀이는 무려 3개월 동안 이어진다. 위아래로 길쭉한 지형으로 인해 단풍이 찾아오는 시기도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북쪽 지방은 9월이 단풍철이고 따뜻한 남쪽 지역에서는 12월 초까지도 단풍을 즐길 수 있다. 특별히 가을에 떠나는 일본 여행은 단풍 구경과 온천 여행이 동시에 가능해 일거양득이다. 발갛게 물든 단풍숲 아래서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 더 바랄 게 없지 싶다.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화려한 도시 풍경과 어우러진 단풍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온천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하코네는 활화산 지역. 드넓은 호수에 기막힌 단풍색이 어리는 사이, 오아쿠다니라고 불리는 지옥의 계곡은 끊임없이 유황가스를 뿜어낸다. 뜨거운 유황물로 삶은 계란인 흑란이 이곳의 명물인데 껍질은 검지만 속은 하얗게 익은 달걀을 따뜻할 때 벗겨 먹으면 7년 젊어진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곳의 경치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곤돌라 식의 로프웨이를 타고 상공으로 올라가야 한다. 깎아지른 듯한 단풍 절경과 온천계곡 일대가 절묘하게 대비되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후지산까지 내려다보인다. 또한 사방이 고혹적인 붉은 빛깔로 물드는 교토의 청수사 단풍도 유명하고 우리에게 '사슴공원'으로 친숙한 도다이사의 나라공원에서도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오사카의 단풍 명소는 일본 3대 명성으로 통하는 오사카성이다. 입구에서부터 천수각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텐슈카쿠 꼭대기가 특히 절경을 뿜어낸다. 오사카 여행은 두 눈뿐 아니라 입도 즐거워지는 시간이다. 도돔보리에는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은 물론이고 복어요리, 각종 꼬치 요리, 롤케이크 등 다양한 맛집들이 늘어서 있어 진정한 식도락 여행을 완성해 준다. 역시 일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온천으로 화려하게 장식해야 한다. 2800여 개의 온천 원천을 품고 있으며 1일 용출량이 약 13만 톤 이상인 벳부는 자타공인 일본 온천여행 일번지다. 그야말로 온천수가 콸콸 쏟아지는 이곳은 12세기부터 상처를 입은 사무라이들이 빠른 회복을 위해 찾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예부터 온천 여관, 온천 욕장으로 번창해 1950년에는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됐다. '벳푸 8탕'이라 부르는 온천지구에 무려 300여 개의 온천과 료칸이 있어 어디서나 열기가 모락모락 솟아오르는 풍광은 '100년 후에도 간직해야 할 일본의 풍경 100선'이기도 하다. 보면서 즐기는 지옥온천 순례도 빼놓을 수 없다. 온천수가 뻘겋게 보이는 피지옥, 회색빛 진흙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도깨비머리지옥, 수십 마리의 악어가 기어다니는 악어지옥에 유일하게 벳부에만 있는 유황재배지 유노하나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매년 가을이면 찾아오는 단풍이기는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가을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지며 감탄을 쏟게 하는 일본의 단풍을 추억 속에 담아보면 어떨까.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일본 단풍 단풍 여행 자타공인 온천여행 단풍 절경과
2024.07.25. 20:10
올해 시카고 지역의 단풍은 10월 중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말 곳곳에 비가 예보되긴 했지만 지난 9월 말 시작된 시카고 지역의 단풍은 이번 주말과 내주 가장 아름답게 변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늦여름에 충분한 비가 내리면서 단풍 색깔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지난 봄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아 일부 단풍은 빨리 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단풍나무(maples)와 함께 참나무(oak tree)가 아름다운 색깔을 나타낸다. 시카고 일원에서 단풍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로는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파크 옆에 위치한 매기 데일리 파크를 비롯해 한인들도 많이 찾는 노스브룩 밀워키길에 위치한 River Trail Nature Center, 팰러타인의 Deer Grove Forest Preserve, 듀페이지 카운티의 모튼 수목원, 팔로스 하이츠의 Swallow Cliff Stairs 등지가 꼽힌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단풍 중순 절정 시카고 지역 시카고 다운타운
2023.10.13. 12:40
남가주에 다시 늦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가주 북쪽 산악지역에서부터 서서히 단풍이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사계절이 뚜렷한 아메리카 대륙 북부 지역이나 뉴잉글랜드 주 처럼 화려하고 규모 있는 단풍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 스모키마운틴스닷컴(SmokyMountains.com)이 최근 발간한 단풍 예상 지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시에라 네바다 산악지역, 그리고 남가주 샌디에이고 일부 지역에서도 나무들이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에서는 현재 샌디에이고 북동쪽에 자리한 쿠야마카 랜초 주립공원의 덩굴옻나무(Poison oak) 잎들이 붉게 물들고 있다. 공원 측은 세 잎으로 구성된 덩굴옻나무 잎이 피부에 스치면 가렵기 때문에 나무 근처에 가는 것은 피하고 멀리서 보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남가주에서 단풍 구경을 위해 많이 찾는 지역으로는 마운트 샌 하신토 주립공원, 팔로마 마운틴 주립공원, 실버우드 레이크 주립 휴양지 등이 있다. 거리는 조금 멀어도 매년 비숍을 찾는 한인도 많다. LA에서 편도로 4~5시간 정도 걸려 새벽부터 서두르면 당일치기도 가능하다. 보통 1박 2일 코스를 추천한다. 다음은 단풍구경하기 좋은 지역 리스트를 모아 놓은 사이트 이다. ▶https://ktla.com/news/california/the-best-places-to-catch-the-leaves-changing-colors-this-fall/ (남가주 포함 가주 전역) ▶https://bishopvisitor.com/activities/fall-colors/ (비숍 지역 안내) 김병일 기자단풍 구경 단풍 구경 단풍 예상 샌디에이고 지역
2023.10.04. 16:33
그랜드 레이크부터 그랜드 메사, 케노샤 패스부터 케블러 패스까지, 콜로라도 가을은 황금 빛깔의 아스펜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으로 물든다. 요즘같이 낮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 저녁 8시만 되어도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하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서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선선해지고 있다. 이맘 때쯤이 되면 이제 가을이니 콜로라도의 산을 노랗게 뒤덮는 아스펜 단풍 구경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올해는 가족과 연인과 함께 꼭 가보길 바란다. 다음은 콜로라도주 내에서 가을 여행을 하기 좋은 곳들과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곳들이다. 단풍과 함께 호박 밭과 도로가 복숭아 가게, 커피와 맥주, 그리고 다양한 레스토랑 메뉴까지 또다른 즐거움이 함께 기다린다. [우레이 Ouray] 미국의 스위스라 불리우는 우레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이곳의 가을은 플란넬 셔츠를 입고 가볍게 주변을 즐기기에 좋은 시기이다. 여행을 시작하려면 Box Canon Falls Park에서 하이킹을 시작해보자. 폭포와 함께 허밍버드와 다람쥐와 같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1인당 5~7달러다. 더 큰 도전을 원하는 하이커들은 Cascade Falls Park로 올라가서 Perimeter Trail을 따라 마을 전체를 약 6마일 동안 돌 수 있다. 이 하이킹 코스는 단풍이 든 가을에 더욱 아름답다. 암벽타기를 즐기는 우레이 비아 페라타(Ouray Via Ferrata)는 10월 31일까지 개방되어 있다. [크레스티드 뷰 Crested Butte] 서쪽에 있는 Kebler Pass는 콜로라도에서 가을 단풍을 관람을 위한 최고의 드라이브 명소 중 하나다. 이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아스펜 숲 중 하나로 꼽힌다.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일찍 출발하고 마을로 돌아와 해피 아워와 저녁 식사를 즐겨보자. Montanya Distillers, 204 Elk Ave에서 는 추운 날에 핫 음료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로 럼을 제공한다. The Breadery, 209 Elk Ave에서 저녁 식사 예약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 레스토랑은 풍요로운 냄새를 풍기는 빵과 다양한 피자를 제공한다. 디저트를 먹을 자리가 있다면 Tin Cup Ice Cream & Desserts, 313 3rd St 에서 달콤한 맛을 경험해보자. [그랜드 레이크 Grand Lake] 록키 마운틴 네이셔널 파크(Rocky Mountain National Park)의 동쪽, 그랜드 레이크 지역은 다소 이용객이 붐비지 않는 입구와 접해 있는 콜로라도의 가을 정취를 여유롭게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덴버에서 서쪽으로 I-70을 따라 2시간 반, 그런 다음 윈터 파크(Winter Park)와 프레이저(Fraser)를 지나 U.S.40을 북쪽으로 가면 일년 내내 경치가 아름답다. 그러나 아스펜 잎이 노랗고 금색으로 변할 때만큼은 더 할 나위 없이, 특히 더 아름답다. 그랜드 카운티에 있는 많은 오두막 중 하나에서 숙박을 원한다면, 프레이저(Fraser)의 Safeway에 들러 식료품과 간식을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하이킹으로는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가장자리의 Adams Falls Trail과 East Inlet Trail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메사 국립 산림 Grand Mesa National Forest] 그랜드 메사 국립 산림은 그랜드 정션(Grand Junction) 동쪽에 위치한 서부 슬로프(Western Slope)의 가장 접근하기 쉬운 야생 지역 중 하나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먼저 팔리세이드(Palisade)에서 개스를 넣고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Peach Street Distillers (144 Kluge Ave.)로 가서 펍 스타일의 피자와 샌드위치를 즐기거나 Fide’s Cocina & Bar (113 W. 3rd St.)로 가서 현대적인 멕시칸 요리를 먹을 수도 있다. 그런 다음 The Ordinary Fellow나 Sauvage Spectrum 와이너리에 들러 와인을 구매하는 것도 좋겠다. 메사의 남쪽 지역으로 여행한다면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Paonia의 Big’s 오처드에서 열리는 Ciderfest 와 시간을 맞춰보자. 주말에는 라이브 음악, 직접 제작한 사이더 테이스팅 및 사과, 복숭아와 살구 나무 사이에서 캠핑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콜로라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소 중 하나다. 에스테스 파크와 윈터 파크 사이의 10,000 피트가 넘는 고도의 포장도로인 트레일 리지 로드(Trail Ridge Road)를 따라 드라이브로 즐기며 단풍구경도 동시에 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사슴, 산양, 엘크, 무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도 있다. [마룬 벨스 Maroon Bells] 콜로라도의 대표적인 산인 마룬 벨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밤색 또는 적갈색 벨 모양의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겹쳐 있고 마룬 호수와 함께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콜로라도의 대표 관광지 사진에는 마룬 벨스 정상 사진이 항상 등장한다. 애스핀에서 혹은 근처 스노우메스 동네에서 마룬 벨스를 오를 수 있다. [케노사 패스 Kenosha Pass] 덴버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정도 285 국도를 타고 가면 케노사 패스를 지나게 된다. 이곳은 오로라 한인타운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트레일 코스가 유명해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케노사 패스의 가을은 금색의 애스핀 나무들이 주변의 초록색 나무와 대조되어 단풍 절경을 자아내고 있어,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코튼우드 패스 Cottonwood Pass] 코튼우드 패스는 최고 높은 곳이 12,000피트에 달하며, 부에나 비스타 서쪽의 306번 지방도로를 따라 접근할 수 있다. 이곳의 단풍은 그 어떤 보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자전거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코튼우드 패스는 주변에 산 이사벨라 국유림과 거니슨 국유림을 비롯해 풍성한 숲들로 둘러싸여 있어 테일러 인공호수까지 단풍구경에 안성맞춤이다. [케블러 패스 Kebler Pass] 케블러 패스는 북미에서 단풍 사진 찍기 제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최대의 애스핀 나무숲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스티드 뷰트에서 서쪽으로 거니슨 12번 지방도로를 따라 시냇물과 초원지대, 높은 산들을 만끽하며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오하이오 크릭 로드 12번 도로로 진입하는 것도 추천하며, 중간중간 화려한 애스핀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크레스티드 뷰트에서는 각종 지역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쉬어 가기에 좋다. 박선숙 기자콜로라도 단풍 콜로라도 가을 단풍 명소 가을 단풍
2023.09.25. 15:21
본격적인 단풍시즌을 맞아 한인들의 단풍관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여행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첫 단풍시즌을 즐기려는 한인들의 문의와 예약이 폭주하면서 지난해보다 예약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강달러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모국이나 캐나다 단풍투어 상품에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아주투어의 헬렌 박 이사는 “모국 단풍관광 모객율이 지난해보다 300% 증가했다. VVIP 버스, 5성급 호텔, 맛집 식사까지 11일간 전국을 일주하는 상품이 인기가 많다. 단풍이 계속되는 11월까지 문의,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캐나다 단풍관광 모객은 산불 영향인지 지난해 비해 시들하다”고 말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단풍투어 예약 건수가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오는 27일, 내달 2일, 9일 등 3차례 떠나는 5일 일정의 캐나다 단풍투어가 두세 자리만 남아 있을 뿐 거의 완료됐을 정도”라면서 “모국 단풍투어 상품도 내달 둘째 주부터 매주 버스 2대가 동원돼 진행되며 오는 25일부터 5회에 걸쳐 VVIP 32인승 버스로 떠나는 리노/레이크타호/비숍 3일 상품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국방문이 30% 정도 증가추세라는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는 “버스 패키지투어도 인기지만 8~10명 정도 프라이빗투어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자사의 시그니처 상품인 퀘벡 단풍투어는 이달 말부터 총 8회에 걸쳐 진행하는데 예약률이 90% 이상으로 마감이 임박했다. 투어 코스는 산불 피해 지역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40% 이상 늘었다는 미래관광의 스티브 조 부사장은 “내달 9일 일본 후쿠오카 관광을 포함한 모국 단풍투어 상품을 통해 총 110명이 떠난다. 매머드 스키장에서 숙박하는 비숍 단풍 투어 역시 이미 단체 4개 팀이 예약 완료한 상황이다. 캐나다 단풍투어는 산불 영향인지 지난해보다는 약간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10월 말 출발 예정인 한국 내 단풍 명소를 최대한 감상할 수 있는 10일 코스 한국 단풍관광 예매율이 작년보다 150%나 뛰었다. 캐나다 단풍투어도 모객이 80% 증가했으며 9월 말, 10월 초 투어는 거의 모객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춘추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달 9일 출발 확정된 비숍/모노레이크/준레이크/사브리나 레이크/아스펜델 등 가주 최고의 단풍 명소를 관광하는 1박 2일 상품을 지난해보다 50달러 할인한 349달러에 내놓고 모객하고 있다. 다원투어의 여행사 연합 6개 모국방문 상품을 모객하고 있는 드림투어 김성근 대표는 “지난해보다 100% 증가했다. 매주 출발일이 정해져 있어 2명 이상이면 출발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한국 단풍 상품 모객에 나서고 있는 태양여행사의 최선희 대표는 “엔데믹으로 그동안 쌓인 여행 갈증을 풀려는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대한노인회와 박정희 기념사업회 등 단체 3개 팀이 내달 1일, 9일, 17일 등 3회에 걸쳐 떠난다. 11월에도 합창단 40여명이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한국 단풍관광 예매율이 증가한 데는 LA노선 항공권 가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항공료가 워낙 높아 한국 방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올해는 A380 등 대형기종이 투입돼 공급이 늘면서 요금도 비교적 안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낙희 기자단풍 시즌 모국 단풍투어 단풍관광 단풍투어 캐나다 비숍 모방 여행 관광
2023.09.21. 23:48
일리노이 주립공원 3곳이 미국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명소 100곳에 포함됐다. 사진을 공유하는 플랫폼 ‘믹스북’(Mixbook)은 최근 미국서 단풍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를 선정, 발표했다. 믹스북은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150곳 이상의 후보지를 놓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일리노이 중부 라셀 카운티에 위치한 ‘스타브드 락 주립공원’(Starved Rock State Park)이 전체 24위로 일리노이 주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믹스북측은 “스타브드 락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보호구역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산책로를 탐험하면서 변화하는 계절의 모습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장소들을 제공한다”며 “아름다운 가을의 색채 속에서 고요하고 매혹적인 휴양지를 찾는 자연 애호가들에겐 매우 이상적인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스타브드 락 이외에 일리노이 주에서는 북부 오글 카운티 소재 캐슬락 주립공원(Castle Rock State Park)과 남서부 저지 카운티에 위치한 피어 마켓 주립공원(Pere Marquette State Park)이 각각 전체 66위와 98위에 선정됐다. 미국 내 최고의 단풍 명소는 뉴욕의 스털링 포레스트 주립공원이 차지했고, 이어 포큐파인 마운틴 윌더네스 주립공원(미시간), 베어 크릭 레이크 주립공원(버지니아), 마운트 그레이락 주립 보호구역(매사추세츠), 성크헤이즈 메도우즈 국립공원(메인) 등이 차례로 2위부터 5위에 올랐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시카고 일대 단풍은 내달 16일부터 23일 사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Kevin Rho 기자단풍 명소 단풍 명소 일리노이 주립공원 rock state
2023.09.20. 16:12
노동절 연휴도 지났으니 이제 금방 가을이다. 가을 여행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단풍에 있다. 예부터 단풍은 캐나다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워낙 단풍나무숲이 우거지다 보니 국기에 단풍잎이 들어갈 정도로 캐나다에서 단풍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가을이 무르익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캐나다의 광활한 숲은 붉고 노란 단풍 바다를 이룬다. 캐나다 단풍 중에서도 특히 토론토부터 몬트리올, 오타와, 퀘벡까지 쭉 뻗은 메이플 로드가 하이라이트다. 메이플 로드는 아름다운 붉은 단풍잎이 그야말로 만산홍엽을 이루며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화려한 단풍 숲을 꺼내 보인다. 그중에서도 수생마리(Sault Ste. Marie)는 혼이 쏙 빠질 정도로 화려한 단풍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수페리어호와 휴런호가 마주하고 강 건너 미시간 주와 접해 있다. 이곳 수생마리는 캐나다 메이플로드 중에서도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어서 특별함을 더한다. 수생마리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아가와 캐년(Agawa Canyon)이 위치한다. 지금으로부터 12억 년 전 단층작용으로 형성된 후 강물과 바람, 세월에 깎이고 다듬어진 협곡이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아가와 캐년의 명물인 낭만 열차 또는 단풍 열차로 불리는 아가와 캐년 열차에 올라서 말이다. 아가와 캐년 열차는 왕복 8시간 동안 그림 같은 호수와 강을 지나며 아가와 협곡을 누빈다. 유유자적 달리는 단풍열차의 창문은 그대로 액자가 되어 차창 너머 자연이 부리는 색채의 마법이 펼쳐진다. 이 마법은 단 풍열차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명장면이다. 아울러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로 송신되는 풍광을 좌석 화면을 통해서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이윽고 아가와 협곡에 도착하면 열차에서 내려 전망대, 신부의 면사포 폭포, 검은 수달 폭포도 관람할 수 있다. 열차에서 보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아찔한 협곡을 뒤덮은 단풍의 바다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수생마리 외에도 전 세계 셀레브리티들의 별장이 모인 무스코카 호수와 150년 전통의 증기 유람선, 온타리오에서 가장 넓고 오래된 자연공원인 알곤퀸 주립공원, 새콤달콤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의 고장인 킹스턴의 천섬, 캐나다 메이플로드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로렌시아 고원,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퀘백 등이 대표적인 메이플 로드다. 올가을, 아가와 캐년 열차에서 눈부신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여행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작년에는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기차표가 모자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벌써 단풍이 저만치서 오고 있다. 올가을에는 단풍의 바다에 풍덩 빠져봐도 좋겠다.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단풍 바다 단풍 바다 캐나다 단풍 단풍 열차
2023.09.07. 18:14
여름 더위가 가시면 곧 신선한 가을이다. 가을걷이와 함께 짙어가는 단풍의 멋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던 우리 선조들은 단풍놀이를 즐기며 삶을 풍성하게 가꿨다. 그래서인지, 먼 미국 땅에 사는 우리도 맑고 고운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모국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 세계 방방곡곡 안 가본 곳이 없지만 대한민국 가을이야말로 여행의 절정이자 인생 여행 타이밍이다. 단풍 하면 캐나다의 아가와 단풍이지만, 울긋불긋 오색찬란한 단풍은 그래도 모국 산천이다. 자연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단풍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내어주고 우리는 매번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다. 한반도를 따라 즐기는 단풍 산책, 단풍놀이보다 더 즐거운 여행이 무엇이 있을까. 여기에 전주 비빔밥, 안면도 꽃게탕, 법성 영광굴비, 담양 대통밥, 벌교 꼬막, 제주 통갈치조림과 흑돼지구이, 거제 쌈밥, 안동 찜닭에 이르기까지 지역별 최고의 밥상을 곁들인다면 가장 완벽한 가을 여행이 완성된다. 선명한 단풍색을 내는 모국의 단풍 명소들을 소개한다. ▶경주 불국사 경주의 불국사는 수학여행지로 사랑받지만, 사실 가을철에 더욱 멋을 더한다. 초입인 일주문부터 아름다운 연못인 반야연지 인근까지 온통 노랗고 빨갛게 물들기 때문이다. 불국사 최고의 포토존으로 사랑받는 곳은 대웅전 길목의 청운교, 백운교인데 고즈넉한 분위기의 돌계단 위에서 단풍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면 인생 사진이 된다. 또한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잇는 산길을 따라 오동수 약수터 일대에 이르면, 단풍나무가 늘어선 단풍터널도 만날 수 있다. ▶부안 내소사 부안에서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곳은 내소사다. 전나무 숲길 끝에 마주하는 사찰 입구 단풍은 감탄을 자아내고 직소폭포 일대는 내변산에서도 단풍이 가장 빼어나다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폭포 아래 물을 가둬 만든 직소보의 수면에는 붉은 단풍색이 두둥실 떠올라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직소보 위쪽 석벽으로 이뤄진 분옥담과 선녀탕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설악산 설악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그것도 가장 진한 단풍을 펼쳐 보이는 단풍 명소다. 붉은 물감을 통째로 쏟아부은 듯 제대로 불붙은 홍단풍에 마음마저 붉게 물들어간다.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도착하면 권금성이다. 정상인 봉화대에 오르면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광이 산수화처럼 펼쳐진다. 오색창연한 단풍과 울산바위, 동해바다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에 취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충주호 단풍놀이 중에서도 충주호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단풍은 단연 최고란 찬사를 받고 있다. 충주호의 단풍은 아기자기한 산세와 호수를 배경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유람선을 타고 월악산, 옥순봉, 구담봉, 금수산 등 단풍으로 물든 가을 호반의 정취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오색찬란 단풍 단풍 명소들 단풍 산책 가을 여행
2023.07.20. 19:07
올해 워싱턴 지역 단풍 색깔이 예년에 비해 선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존 세일러 버지니아텍 교수는 "지난달 비교적 많은 강수량으로 지표면에 수분 함량이 많은 반면, 이번달 강수량은 많지 않고 일조량이 풍부해 단풍색이 짙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나무는 9월경에 지표면 수분이 적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단풍 색깔이 예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지표면 수분이 많으면 예년에 비해 약간 더 빨리 낙엽을 떨구게 된다. 버지니아산림청(VDF)는 9월 하순 혹은 10월 초순 쉐난도우 고지대 지역을 시작으로 점차 단풍을 서쪽과 남쪽으로 옮겨와 북버지니아 지역 단풍 절정시기가 10월 중하순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랜드 자연자원국도 수도권메릴랜드 지역 단풍을 비슷한 시기로 예측했다. 절정 지속기간은 10일 정도다. 이미 10월초 쉐난도우 고지대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중순 해리스버그, 워런튼 등 블루릿지 서사면 구릉지대인 피드몬트 지형대, 그리고 10월 하순에는 워싱턴 지역 저지대 피드몬트 지형대에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체사픽만에 접한 저지대 평야 지대는 11월초 절정이 예상된다. 올여름 무더위 때문에 단풍 절정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으나 9월 중순이후 비교적 강우량이 많지 않아 나뭇잎 변색과 낙엽화 현상이 더 빨리 나타나고 있다. 단풍은 낮지속 시간과 온도와도 밀접히 관련돼 있다. 나무가 가을철 광합성에 더욱 민감해져 낮시간이 짧아지는 낙엽을 떨구게 된다. 10월중순 경 워싱턴D.C. 낮지속시간은 10시간30분대로 들어서게 된다. 서부 고산지역 단풍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이유는 해발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일교차가 클수록 단풍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쉐난도우 고산 지역에서 서쪽으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낮아지는 지형 특성상 서쪽부터 순차적으로 단풍이 온다고 전했다. 메릴랜드는 쿰버랜드 동쪽의 로키 갭 주립공원부터 서쪽 해안가지대까지 순차적으로 단풍이 찾아온다. 당국에서는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앤 아룬델 카운티 절정시기가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했다. 단풍 감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워싱턴 지역 가을철에 자주 발생하는 돌풍 현상이다. 기상당국은 10월 하순과 11월 초순 여러차례 강풍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단풍 중하순 지역 단풍 단풍 절정시 단풍 색깔
2022.09.22. 14:50
가을만 되면 콜로라도의 산야를 황금빛으로 바꾸어주는 애스핀 나무는 성장이 빠르고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수로도 인기가 있다. 동그란 잎이 햇볕에 반짝이며 팔랑거리는 모습은 예쁘기도 하지만, 산에서 강한 바람으로부터 나무둥치와 가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디자인된 잎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콜로라도의 애스핀 단풍 구경은 언제, 그리고 어디가 가장 좋을까? 일단 애스핀이 금빛으로 바뀌는 연평균 시기는 스팀보트 스프링스 지역의 경우 9월 15일부터 9월 25일, 애스핀, 텔룰라이드, 스노우매스 지역은 9월 22일부터 10월 3일, 덴버 메트로와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은 9월 25일부터 10월 7일, 푸에블로 지역은 10월 1일부터 10월 10일 경으로 예상된다. 남부 콜로라도는 피크타임이 북부보다 5일에서 10일 정도 늦다. 특히 북쪽을 향하고 있는 언덕의 경우, 햇볕을 받은 애스핀 색깔의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며,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언덕의 경우, 가장 늦게 황금빛으로 탈바꿈한다. 특별한 날씨의 이변이 없는 한, 나무들은 9월 중순부터 서서히 옷 색깔을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로라도 프런트 레인지 지역에서 애스핀 단풍을 보기 좋은 지역은 다음과 같다. ▶콜로라도 67 : 디바이드(Divide)와 크리플 크릭(Cripple Creek) 사이 ▶데커스 : 콜로라도 67번 국도를 타고 우드랜드 파크에서 세달리아까지 ▶보리어스 패스(Boreas Pass) : 코모와 브래큰리지 사이, 마치 애스핀 단풍 터널을 지나는 듯 하늘을 막아선 애스핀의 노란 물결들이 숨막히게 아름답다. ▶에스테스 파크와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 트레일 리지 로드(US 34) ▶Gold Camp Road(골드 캠프 로드) : 브로드무어에서 크리플 크릭까지 ▶골든과 골든 게이트 캐년 주립공원 : 콜로라도 46을 타고 공원을 통과한 후 피크 투 피크 하이웨이(Peak-to-Peak Highway/ 콜로라도 72번 도로)까지 ▶과넬라 패스 : 조지타운(I-70)과 그랜트(US 285) 사이 ▶코노샤 패스 : 덴버 외곽 US 285 남서쪽에서 사우스 파크까지 ▶모리슨과 에버그린 : 모리슨 서쪽에서 콜로라도 74를 타고 에버그린까지 ▶피크 투 피크 하이웨이 : 블랙호크와 에스테스 파크 사이의 콜로라도 119, 72, 그리고 7번도로 ▶램파트 레인지 로드 : 세달리아와 우드랜드 파크 사이 ▶ 테네시 패스 : 레드빌에서 베일까지US 24번 도로 ▶콜로라도 남서부 지역의 Pagosa Springs와 Cortez사이의 US 160 도로 ▶북서부 지역의 Granby와 Walden 사이에 있는 Willow Creek Pass 위의 Colorado 125번 도로 ▶중서부 콜로라도의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부터 Victor의 Gold Camp Road ▶프런트 레인지의 I-70부터 St. Mary’s Glacier까지 Fall River Road 이하린 기자애스핀 단풍 애스핀 단풍 애스핀 색깔 애스핀 나무
2022.09.09. 12:34
여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때로는 쌀쌀해서 창문을 닫아야 할 만큼 선선해지고 있다. 이맘 때쯤이 되면 이제 가을이니 콜로라도의 산을 노랗게 뒤덮는 애스핀 단풍 구경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올해는 꼭 가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음은 콜로라도주 내에서도 최고의 단풍 명소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들이다.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록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콜로라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명소 중 하나다. 에스테스 파크와 윈터 파크 사이의 10,000 피트가 넘는 고도의 포장도로인 트레일 리지 로드(Trail Ridge Road)를 따라 드라이브로 즐기며 단풍구경도 동시에 할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사슴, 산양, 엘크, 무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도 있다. 마룬 벨스 Maroon Bells 콜로라도의 대표적인 산인 마룬 벨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밤색 또는 적갈색 벨 모양의 눈 덮인 산봉우리들이 겹쳐 있고 마룬 호수와 함께 가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어 콜로라도의 대표 관광지 사진에는 마룬 벨스 정상 사진이 항상 등장한다. 애스핀에서 혹은 근처 스노우메스 동네에서 마룬 벨스를 오를 수 있다. 케노사 패스 Kenosha Pass 덴버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정도 285 국도를 타고 가면 케노사 패스를 지나게 된다. 이곳은 오로라 한인타운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트레일 코스가 유명해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특히 케노사 패스의 가을은 금색의 애스핀 나무들이 주변의 초록색 나무와 대조되어 단풍 절경을 자아내고 있어, 사진 작가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코튼우드 패스 Cottonwood Pass 코튼우드 패스는 최고 높은 곳이 12,000피트에 달하며, 부에나 비스타 서쪽의 306번 지방도로를 따라 접근할 수 있다. 이곳의 단풍은 그 어떤 보석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많은 자전거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코튼우드 패스는 주변에 산 이사벨라 국유림과 거니슨 국유림을 비롯해 풍성한 숲들로 둘러싸여 있어 테일러 인공호수까지 단풍구경에 안성맞춤이다. 케블러 패스 Kebler Pass 케블러 패스는 북미에서 단풍 사진 찍기 제일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고 최대의 애스핀 나무숲을 보유하고 있다. 크레스티드 뷰트에서 서쪽으로 거니슨 12번 지방도로를 따라 시냇물과 초원지대, 높은 산들을 만끽하며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오하이오 크릭 로드 12번 도로로 진입하는 것도 추천하며, 중간중간 화려한 애스핀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크레스티드 뷰트에서는 각종 지역 문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쉬어 가기에 좋다. 인디펜던스 패스 Independence Pass 인디펜던스 패스 역시 12,000 피트가 넘는 산길로 애스핀과 트윈 호수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콜로라도 82번 지방도로를 따라 단풍을 구경하며 중간중간 멀리서 마운트 앨버트, 라 플라타 피크, 마룬 벨스, 스노우매스 마운틴, 캐피톨 피크 등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 산 후안 하늘길 San Juan Skyway 산 후안 하늘길은 236마일의 구불구불하고 아찔한 콜로라도 남서쪽에 위치한 산 후안 산맥을 넘는 도로다. 유레이의 남쪽 550번 국도를 시작으로 실버톤을 향하는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를 따라 운전하면서 다양한 가을 단풍 구경을 즐길 수 있다. 남쪽의 두랑고에서 숙박하면서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이나 파고사 스프링스를 관광할 수 있다. 이하린 기자콜로라도 단풍 단풍 명소 애스핀 단풍 가을 단풍
2022.09.06. 8:12
해마다 가을에 한인 여행객을 사로잡은 단풍 관광 성지가 올해 더욱 다채로워졌다. 비숍 등 남가주 단풍 명소,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단풍 국가인 캐나다 외에도 대륙횡단을 하면서 전국에서 단풍 절경 감상, 가을 모국방문동안 한국 단풍철의 진수까지 맛볼 수 있게 됐다.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에 좀 더 편안해진 분위기를 반영하듯 캐나다 단풍여행 상품마다 8월초 기준 예약률이 50%를 넘었다. 캐나다 단풍 절정 시기는 9월 말부터 10월 중순이다. 캐나다 동부 온타리오주와 퀘벡주를 단풍나무, 포플러, 너도밤나무 등이 갖가지 색으로 물들이는 800km 메이플 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는 단풍 성지다. 캐나다 관광청이 추천하는 단풍 명소는 아가와 협곡, 앨곤퀸 주립공원, 킹스턴 천섬, 로렌시안 고원,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 퀘벡주 몽트랑블랑 등이다. 아주관광, 삼호관광, 푸른투어, 미래관광, 춘추여행사 등은 LA국제공항(LAX)에서 토론토 혹은 몬트리올 직항으로 아가와 협곡, 퀘벡시뿐만 아니라 뉴욕에서 캐나다 국경을 넘어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주관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환상적인 단풍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캐나다 아가와 협곡 단풍열차 상품에 퀘백 단풍을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추가한 상품을 내놨다. 10월 3일과 6일 2회 출발로 5일 일정에 1399달러, 퀘백 추가 8일에 2399달러(항공료 별도)다. 삼호관광은 10월 5일과 9일 2회 출발로 몽트랑블랑, 퀘벡, 몬트리올, 나이아가라 일정이다. 도깨비 촬영지 퀘벡 다운타운에서 숙박, 아름다운 마을 몽트랑블랑에서 단풍 절정을 감상하는 5일 일정은 1299달러로 항공료 별도다. 푸른투어는 4개 단풍여행 상품을 내놨다. 캐나다 최고 3대 단풍 명소(5일 일정 1499달러), 미동부, 캐나다, 뉴욕 시내(6일 일정 1899달러), 화이트마운틴, 몬트리올, 퀘벡(6일 일정 1499달러), 오크글랜 단풍관광(1일 동부출발 149달러) 등이다. 미래관광이 10월 15일 출발하는 퀘백 단풍여행 상품은 6일 일정에 1459달러, 춘추여행사는 9월 28일, 10월 5일 출발로 6일 일정에 1399달러다. 이외 삼호관광 미대륙횡단(18일), 아주관광 대륙종단 단풍(9일), 푸른투어 대륙횡단(18일) 여행에서도 아름다운 캐나다 단풍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예약률 단풍 캐나다 단풍여행 캐나다 단풍철 단풍국 캐나다
2022.08.03. 20:08
독립기념일 연휴도 지나갔으니 이제 곧 가을이다. 가을 여행의 백미는 단연 단풍이다. 혼이 쏙 빠질 정도로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여기다 수생마리(Sault Ste. Marie)! 수생마리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다. 수페리어호와 휴런호가 마주하고 강 건너 미시간 주와 접해 있다.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이 수생마리로 모이는 이유는 역시 대자연에 있다. 푸르른 녹음이 무성한 수생마리도 근사하지만 단풍이 벌겋게 물드는 가을의 수생마리는 눈부시기까지 하다. 특히 수생마리는 캐나다 메이플로드 곳곳에 자리한 단풍 명소들 가운데서도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수생마리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아가와 캐년(Agawa Canyon)이 위치한다. 지금으로부터 12억 년 전 단층작용으로 형성된 후 강물과 바람 세월에 깎이고 다듬어진 협곡이 단풍으로 붉게 타오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것도 아가와 캐년의 명물인 ''낭만열차'' ''단풍열차''로 불리는 아가와 캐년 열차에 올라서 말이다. 아가와 캐년 열차는 그림 같은 호수와 강을 지나 아가와 협곡을 관통한다. 유유자적 달리는 단풍열차의 창문은 그대로 액자가 되어 차창 너머 자연이 부리는 색채의 마법이 펼쳐진다. 아울러 기관차 앞에 부착된 카메라로 송신되는 풍광을 좌석 화면을 통해서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가와 협곡에 도착하면 열차에서 내려 전망대 신부의 면사포 폭포 검은 수달 폭포도 관람할 수 있다. 열차에서 보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다(그야말로 엽서 그 자체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전망대까지 올라가면 아찔한 협곡을 뒤덮은 단풍의 바다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한편 캐나다는 국기에도 빨간 단풍 문양이 그려져 있을 정도로 단풍이 유명하다. 가을이 무르익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캐나다의 광활한 숲은 붉고 노란 단풍의 바다를 이룬다. 캐나다 단풍 중에서도 특히 토론토부터 몬트리올 오타와 퀘벡까지 쭉 뻗은 메이플 로드가 하이라이트다. 메이플 로드는 국기에 그려진 것이 붉은 단풍잎이 그야말로 만산홍엽을 이루며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화려한 단풍 숲을 꺼내 보인다. 수생마리 외에도 전 세계 셀레브리티들의 별장이 모인 무스코카 호수와 150년 전통의 증기 유람선 온타리오에서 가장 넓고 오래된 자연공원인 알곤퀸 주립공원 새콤달콤한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의 고장인 킹스턴의 천섬 캐나다 메이플로드의 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로렌시아 고원 1985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퀘백 등이 대표적인 메이플 로드다. 올 가을 아가와 캐년 열차에서 눈부신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여행 준비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작년에는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기차표가 모자라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단풍이 저만치서 오고 있다. 올 가을에는 단풍의 바다에 풍덩 빠져봐도 좋다. 박평식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단풍 바다 낭만열차 단풍열차 단풍 바다 캐나다 단풍
2022.07.21. 20:17
11월 1일 월요 등산대원들이 Black Rock Mountain State Park으로 단풍구경을 갔다. 둘루스에서 한 시간 반 운전 거리, 30여명이 8대 차에 나눠 타고 9시에 떠났다. 8대의 차는 순서를 정하여 일렬로 목적지를 향해 떠났다. 중간에 다른 차가 끼어들면, 앞차가 속도를 줄이고 깜박등을 켜니 중간에 끼었던 차가 떠났다. 달리는 85 하이웨이 가장자리로 늘어선 숲과 나무들이 찬란한 가을 아침 햇빛에 선명하게 빛나고 누런 단풍들이 가을을 보여주었다. 우리 부부가 탄 차의 운전 수가 노래를 시작한다: ‘가을이라 가을 바람 솔솔 불어오니.’ 초등학교 시절에 부르던 가을 노래, 나도 따라 불렀다. 차의 뒷자리에서 끝없이 이야기하던 두 여자도, 이야기를 멈추고 어려서 부르던 가을 노래를 나직이 따라 부르며 추억을 상기하는 모양이었다. “와, 산으로 높이 올라가니 단풍이 곱게 들었네!” 하는 운전사의 외침에 산 중턱을 오르는 차창을 내다보니 단풍들이 찬란했다. “와, 저 햇빛을 등진 단풍잎을 봐, 가을을 맞으려고 알록달록 연지곤지 찍은 새 각시 같네!” “와 산에 높이 오를수록 단풍이 너무 곱네!” “높을수록 더 기온이 떨어지니 단풍이 더 일찍 드나 봐.” 그런 소리들이 나왔다. 목적지 공원 산꼭대기에 도착하여 쉘터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사람들은 차에서 나오자마자 확 트인 전망에 와! 소리쳤다. 해발 1,110 미터의 고지에 서서 멀리 보이는 햇빛 쏟아지는 산들이며 들판과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노랗고 빨간 색깔로 덮은 넓은 산등성이 아득한 끝자락엔 불루-리지 산맥의 먼 산들이 철썩 이는 파도 같이 작아져서 지평선을 이루었다. 많은 미국사람도 검은 바위 위에 서서 단풍 든 산들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사진도 찍었다. 울긋불긋 단풍 든 산등성 골짜기에 작은 마을의 집들이 성냥갑 보다 적게 보인다. 사람도 곰도 사슴도 살쾡이도 다람쥐도 수많은 새와 동물들도 드넓은 산속에서 서로 먹이 사슬에 얽혀 살아간다. 차에서 내릴 때 우리도 모르게 “와!” 하고 감탄한 이유는, 매일 살아가는 일상의 작은 일들에만 매달렸던 시선이 넓은 세상, 생명체의 의지를 넘어 큰 자연, 초월적인 것을 느끼는 순간 감사의 환호가 아닐까? 점심 식사 전 모두 공원의 숲길을 걸었다. 숲길로 들어서니 길가로 늘어선 단풍들이 눈길을 끈다. 숲속 그늘의 작은 나무도 단풍잎을 흔들며 우리를 맞았다. 낙엽들이 산길을 푹신하게 쿠션을 만든다. 식사 당번들은 산길 걷지 않고 고기들을 굽고 여러 가정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탁자 위에 준비했다. “와, 세상에 어느 쉐프의 음식보다 더 맛있네!” “음식에 정성도 들어갔지만, 찬란한 단풍 속에서 먹으니 맛이 더하지 않을까요?” 감탄의 소리를 냈다. 점심식사 후엔 여성들의 라인 댄싱이 있었다. 햇빛 드는 쉘터 자리에 탁자들을 치우고 빈 콘크리트 자리에 서서 여자들이 핸드폰에서 나오는 ‘어부바 부리 부비바 내 사랑 나의 어부바’ 노래에 맞추어 율동하며 라인 댄싱을 신나게 했다. 부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 “이제부터 오징어 게임을 시작하겠으니 모두 여기 선 밖에 서세요.” 총무가 인도했다. 첫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였다. 그는 저만큼 앞에서 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뒤를 돌아보며 움직이는 사람들을 지적해서 탈퇴시켰다. 무궁화 게임에서 생존자는 3개의 유리구슬을 받았다. 일 미터 떨어진 콘크리트 바닥에 그려놓은 동그라미 속에 구슬을 굴려서 넣는 구슬치기가 두 번째 게임이었다. 오, 와, 오오, 신음 속에 와 하고 성공시킨 환호 소리도 들렸다. 구슬치기에서 성공한 6명의 선수가, 이번엔 딱지치기를 했다. 종이 딱지를 쳐서 땅에 있는 딱지를 뒤집는 게임을 했다. 딱지치기에서 최후 승자에게 주어진 상품은 회원 모두에게 한 병씩 줄 음료수였다. 아득한 옛날 즐겼던 게임을 엮은 오징어 게임을 하며 추억도 살리고 신나게 게임을 하고 응원하는 모두의 얼굴은 건강한 웃음으로 단풍처럼 빛났다. 가을은 어김없이 어디에나 오지만, 찬란한 단풍들로 장식한 산자락 공원에서의 하루는 감격의 일탈이었고, 옛 추억을 살려 새로운 추억 한 켜를 만들었고, 자연에 대한 감사와 은혜를 가슴으로 느꼈고, 우리들 우정이라는 나무에 한 겹의 나이테를 키웠다. 김홍영 / 전 오하이오 영스타운 주립대 교수살며 배우며 단풍 구경 무궁화 게임 가을 노래 오징어 게임
2021.11.0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