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6일(한국시간) 소폭 상승해 1380원 후반대로 마감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오른 138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례적으로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도 이날 오후(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60.39엔까지 올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일본 거품(버블) 경제 시기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것은 올해 4월 29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 관계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해 원화와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달러화 강세 달러화 강세 달러화 대비 통화긴축 선호
2024.06.26. 22:34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77%로, 지난달 27일 4.5%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90%를 기록했다. 고금리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투자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소화하면서 금리 상승세를 견인했다.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도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오전 107.35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국채금리 달러화 연중 최고치 달러화 가치 달러화 인덱스
2023.10.03. 19:32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시중에 풀렸던 달러 회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가치가 약 20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반면 금·비트코인·채권 등 다른 자산은 맥을 못 추고 있다. 9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한때 104.2를 기록,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달러 가치 상승의 배경으로는 연준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 등이 꼽힌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대도시 봉쇄의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은 지난 4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고, 뒤이어 발표된 양호한 고용 실적도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되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대치를 뛰어넘을 경우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정당화되는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 “향후 두어 번의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인식이 위원회에 퍼져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다음 달 0.5%포인트 금리 추가 인상을 각종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가 최근 5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반면, 국채 가격은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3.20%까지 올랐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가격은 내린다. 달러 대비 다른 국가 통화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에 비해 영국 파운드는 2020년 이후 최저, 인도 루피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본 엔은 2002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한국시간 10일 오전 장중 한때 1278.56원까지 상승,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하며 2020년 3월 23일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도 하락세다. 지난 9일 금 1온스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1.3% 내린 1859.66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은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블룸버그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이자 수익이 없는 현물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3만달러대로 하락,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달러화 달러화 가치 인플레이션 대응 금리 인상
2022.05.10. 21:12
달러화가 원화는 물론 엔화·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20년 만에 최고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화와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매긴 달러지수는 지난달 28일 한때 103.93까지 올라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8.3% 올랐다. 1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지수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가까이 다가섰다. WSJ 달러지수는 이날 0.74% 상승한 95.89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달러에 몰렸던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앞으로 이를 넘어 2002년 수준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날 달러 가치의 가파른 상승은 주요 통화인 엔화와 유로화의 약세에서 비롯됐다.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확대 정책에 엔화 가치는 2002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유로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경기침체 우려로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 가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른 나라들보다 기준금리를 빨리 올릴 것이라는 예상 속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달러화 유로화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가치 엔화 가치
2022.05.01. 19:01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했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0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나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주목하며 전날 종가보다 3.3원 오른 1201.0원에 개장했다. 파월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3월 이후에 예정된 6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즉답하지 않으면서, 연내 기준금리를 5회 이상 올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환율은 한때 1203.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상승 폭을 줄여 1202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1200원대로 오르자 수출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달러화 환율 달러화 강세 연준 발표 연내 기준금리
2022.01.27. 21:58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지털 달러화’의 장단점을 설명한 백서를 발간, 이른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논의를 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방송, 로이터통신 등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준은 디지털 달러화 도입에 따른 혜택과 위험, 해결과제 등을 기술한 40페이지짜리 백서를 이날 발표했다. 백서는 디지털 달러화의 도입으로 가계와 기업들이 안전한 전자 지급·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위해, 사생활 보호 문제, 사기와 불법 행위에 대한 대처 등의 해결과제도 언급했다. 백서는 또한 CBDC와 관련해 대중의 의견을 묻는 문항 22개도 담고 있다. 연준은 향후 120일간 이에 대한 대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CBDC는 문자 그대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중앙은행이 그 공신력을 담보하고 있고 법정화폐로 취급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같은 민간 암호화폐와 다르다. 연준은 그동안 CBDC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번 백서도 당초 지난해 여름 발간될 예정이었다가 연기됐다. 연준은 이번 백서가 어떤 정책 제안을 하는 것도 아니고 백서 발간 자체가 CBDC 발행을 결정했다는 의미도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또 연방 의회의 명백한 위임이 없다면, 특히 법안 형태의 지지가 없다면 CBDC 발행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연준 내부에서 CBDC에 대한 입장이 갈린다고 전했다.디지털 달러화 디지털 달러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디지털 화폐
2022.01.23.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