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가 다음달 18일 뉴욕에서 조선시대 달항아리 등 한국 고미술품을 경매한다. 21일 크리스티에 따르면 경매 출품작 중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는 높이 45cm 크기로, 추정가는 180만~250만 달러다. 경매는 맨해튼 록펠러센터에 위치한 크리스티 뉴욕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달항아리는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한국 고대 미술품이다. 특히 18세기에 제작된 작품은 신비로운 아름다움, 세련되면서도 단순한 조형미로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아키 크리스티 한국·일본 미술 부문 총괄 책임자는 이 달항아리에 대해 “높이와 폭이 거의 같은 이상적인 형태로, 유약의 발색이 뛰어나고 보존 상태도 매우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카아키 책임자는 “전 세계 수집가들이 이 작품에 주목하고 있으며, 높은 가격으로 입찰을 따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티는 국제 미술품 경매사 중에는 유일하게 한국 고대 미술작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다. 앞서 2023년 3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는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456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이는 달항아리 경매 세계 최고 기록이다. 크리스티는 뉴욕 경매에 앞서 타이페이에서 투어를 마치고 서울에서 달항아리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달 27∼28일 서울 팔판동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청자, 백자 등 주요 출품작 7점을 전시한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크리스티 달항아리 달항아리 경매 크리스티 뉴욕 조선시대 달항아리
2025.02.23. 17:44
18세기 조선 시대 백자 달항아리가 21일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56만 달러에 낙찰됐다.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이다. 일본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높이가 45.1cm로 일반적인 달항아리보다 크다. 크리스티는 “수려한 모양과 우윳빛이 나는 아름다운 유백색이 특징으로, 보수된 적이 없는 훌륭한 상태로 보존돼 있다”면서 “이런 상태의 조선 도자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높고 최근 10년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 달항아리보다 작은 30.2cm 높이의 18세기 달항아리도 낙찰됐다. 낙찰가는 10만800달러였다. 또한 유럽 소장자가 출품한 박수근의 1962년작 ‘앉아있는 세 여인’은 44만1000달러에 낙찰됐다. 달항아리 조선 조선 달항아리 백자 달항아리 크리스티 경매
2023.03.21. 22:02
산을 넘어온다 달항아리 감나무에 까치밥 홍시 더 붉게 물들이다 헝클어진 실타래를 잡고 어머니의 허리 펼 때마다 치맛자락 털어내는 바람이 달을 띄운다 창호지에 알맞게 달이 들면 닭, 염소, 개 그리고 새들이 손가락으로 날고 어흥! 호랑이가 나타나면 제일 작은 손가락이 무섭다며 울음을 터트린다 실타래를 감던 어머니는 옛날이야기를 시작한다 (옛날 옛적에 한 마을에…) 실패의 배가 한 쪽으로만 불러올 때면 어머니의 고개도 따라 기울고 달항아리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담아 하늘 더 멀리 올라간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다는 듯이 실타래의 꼬리가 줄어들 때 달은 창호지에 빛을 거두어들인다 (소경이 귀머거리가 되고 귀머거리가 소경이 될 때) 툭 연줄이 끊어진다 어머니는 옆으로 누워 잠이 들었다 이불에서 코골이들 부르는 노래 사이사이 번데기 장수가 장단을 치다 사라진다 산을 넘어온다 달항아리. 임의숙 / 시인·뉴저지글마당 달항아리 번데기 장수 까치밥 홍시 옛날 옛적
2022.09.23. 18:36
지난 5일 시작된 ‘그린공방’ 회원전이 4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녹색 도자기 전시 무심하게 툭! 담아내다’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공방 회원 21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전시를 위해 함께 작업하며 간결하지만 기품 있는 선에 균형미와 넉넉함을 담은 작품을 내놓았다. 그린공방을 운영하는 정선화 도예가는 “회원들은 직장인이나 주부 등으로 선 자리는 다르지만 ‘흙 만지는 사람’이라는 하나의 지향을 갖고 6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흐뭇해했다. 전시회의 특징은 21명이 달항아리와 사발을 공동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같은 형식에 개인마다 다른 정취와 미감, 감각을 담은, 일종의 달항아리·사발의 변주 전시회다. 정 도예가는 “작품을 전시하고 보니 마치 사람이 모여있는 듯했다”고 변주의 결과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달항아리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젖는 것 같다”부터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이런 것을 볼 수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다시 찾는 반복 관람도 적지 않다. ‘다음 전시회는 언제 하느냐’‘매년 하면 좋겠다’는 팬들도 생겼다. 정 도예가는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21명이 공동 주제를 가진 작품이다 보니 개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종류가 많아 특별한 전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12일까지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에 위치한 갤러리 바우하우스(1251 S. Beach Blvd., La habra)에서 계속된다. ▶문의: (714)232-2098 안유회 기자달항아리 그린공방 그린공방 도예전 다음 전시회 정선화 도예가
2022.03.09.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