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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위상 실감”

MBC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방송 35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야외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2025 시카고’ 현장에서 특집 방송을 진행했다.     이번 특집 방송은 MBC 라디오와 영상 제작팀이 함께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페스티벌 현장 분위기를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와 유튜브 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시카고를 찾은 배철수 DJ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한다”며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제는 가능해졌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인터뷰 하고, 한국 대중음악의 위상을 알릴 수 있어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특집 방송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8월 1일부터 6일까지 총 6일간 오후 6시부터 8시사이 방송되며, 생방송 대신 녹음 방송 형식으로 송출된다.     제작진은 페스티벌에 참여한 K-POP 아티스트들과 현지 인기 아티스트들, 롤라팔루자 운영 책임자 등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글로벌 음악 문화의 교류 현장을 담아냈다.   남태정 라디오국장은 “K-POP의 위상이 눈에 띄게 성장했음을 현장에서 실감했다”며 “트와이스, 보이넥스트도어, 웨이브 투 어스 등 한국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당당히 공연하는 모습은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메인 스테이지인 T-Mobile과 Bud Light 무대에서 K-POP 팀들이 헤드라이너로 선 것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특집은 방송뿐 아니라 MBC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8월 말 또는 9월 초 방영될 예정이다. 유튜브에는 다큐멘터리에 담지 못한 추가 인터뷰와 무대 뒷이야기 등이 업로드될 계획이다.   한편, 배철수 DJ는 40년 전 시카고에서 공연을 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40년 만에 다시 찾은 시카고는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였다. 높은 빌딩과 독특한 건축물들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살아가는 교민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     Luke Shin대중음악 한국 한국 대중음악 한국 아티스트들 특집 방송

2025.08.0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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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콘퍼런스 참가기업] 대중음악에 첨단기술 접목해 수익

이장원 대표(사진)가 이끄는 콘텐츠테크놀로지(이하 CT)는 아이피 라이브러리 비즈니스라는 독특한 사업을 통해서 성장했다.     아이피 라이브러리란 기존에 발매됐던 음원, 영화, 드라마 등을 모아놓는 것을 말한다.     CT는 이 중에서도 음원에 집중한다. 청자들이 플랫폼을 통해서 음원을 들을 때나 음원이 영화나 드라마 등에 사용될 때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특히 새롭게 발매된 신보 음원이 아닌 발매된 지 4년에서 7년이 된 ‘구보’를 주로 사들여서 관리한다.     사실 국내 시장에서 음원과 같은 IP는 이미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의 인기 가수 저스틴 비버가 본인의 곡과 음원에 대한 저작권을 2억 달러에 매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CT는 비욘드뮤직이라는 회사를 세워 아이피 라이브러리 사업을 했고 이를 아시아 최대 규모로 키워냈다. 이미 2억 달러 이상 음원에 투자한 상태다.     CT는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음악의 글로벌 유통을 도와주는 플럭서스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필요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텐츠 엑스 등이다. 실제로 음악을 제작하는 것 이외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음악이 반드시 흥행산업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문화도 결국 첨단기술과 함께 발전해나간다는 신념을 가지고 음원 산업을 더 발전시킬 기술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가수를 키워내고 음원을 제작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보상도 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으로 흥행산업과 같은 모양새를 띨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음원과 관련된 사업을 하되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런 독특한 접근에 많은 투자자가 공감을 해 7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실적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고 코리아 콘퍼런스에서는 활발한 네트워킹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코리아 콘퍼런스를 통해서 우연한 만남을 가지고 이를 통해서 미국 진출을 타진해 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물론 미국 진출만이 사업 확장 방향은 아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음원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아이피에 투자할 생각도 가지고 있으며 음원을 직접 제작하는 연예기획사로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 제작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춰서 실패 확률을 줄이는 것이 선행조건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업 분야로의 확장을 위한 최고의 디딤돌이 코리아 콘퍼런스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조원희 기자코리아 콘퍼런스 참가기업 첨단기술 대중음악 음원 영화 아이피 라이브러리 음원 산업

2024.08.2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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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 고전과 대중음악의 섞임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요새 음악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가 뒤섞인 탈 장르의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로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서로 크로스오버(Cross over)하며 요동치고 있습니다. 가끔 유튜브나 TV에서 스페인 합창단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를 부르고 러시아 합창단이 ‘황성 옛터’를 부르고 어떤 때는 ‘두만강 푸른 물에’를 부르는 것을 보면서 당황하곤 합니다.     제가 자랄 때는 딴따라 음악이니 딴따라 노래니 뽕짝이니 하면서 트로트 노래를 경시했고 노래는 오페라의 아리아나 클래식을 불러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요새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크로스오버하여 그 경계가 혼란스러워졌습니다. 요새 TV에서는 트로트의 리바이벌 바람이 부는지 젊은 가수, 아니 어린 가수들이 반세기도 넘은 ‘신라의 달밤’이나 ‘굳세어라 금순아’ ‘타향살이’를 구슬프게 부르는가 하면 십 대의 여자애들이 ‘섬마을 선생님’이나 ‘동백 아가씨’를 불러서 대중들의 환호를 얻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는 클래식 가수가 나와서 ‘넬라 환타지아’를 부르고는 바로 연달아 ‘남쪽 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나르면’을 불러 나를 아연하게 했습니다.     한 일 년 전입니다. 고전 소리를 하는 송소희라는 가수가 나와 ‘두만강 푸른물에’를 불렀습니다. 물론 조명도 좋았고 분위기도 화려했지만 그가 부르는 ‘두만강 푸른 물에’는 어는 순수음악보다도 우리에게 깊은 감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예술이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속에 공감을 일으키고 사람의 영혼에 영감을 일으켜 준다면 구태여 딴따라니 뽕짝이니 하면서 낮게 볼 것은 아니지 않은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전 제가 학생 때는 누구는 대중소설가이고 누구는 순수문학가라고 하면서 차별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은 이광수 선생이나 황순원 선생은 순수문학가이고 방인근 선생이나 정비석 선생, 김래성 선생을 대중문학가라고 깎아내리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대중음악이고 무엇이 순수음악일까요. 토스카의 ‘별은 빛나건만’이나 파바로티가 부르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순수음악이고 정훈희가 부르던 ‘안개’는 대중음악이라는 기준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들이 이를 크로스오버하여 혼합하고 편집하여 새로운 탈 장르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감탄을 하곤 합니다. 하기는 팝페라라고 하여 오페라의 아리아와 팝송을 섞어가며 부르는 가수가 있습니다. 안드리아 보첼리도 팝페라 가수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있고 한국에서 임형주라는 팝페라 가수의 발표회에 가본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송은혜니 유지희, 박상우 같은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들은 순수 음악인가 대중음악인가 하고 논란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트로트 음악을 좋아합니다. 얼마 전 친구의 집에 갔다가 TV에 나오는 소녀 가수들이 부르는 트로트 음악을 듣는데 집주인 여자분이 그저 혼잣소리로 “저런 재능을 왜 딴따라에 썩힐까, 음악(아마 순수음악을 가르쳤을것입니다)을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말을 들으면서 나는 아직도 우리는 잘못된 고정관념에 속해 있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쓰는 수필은 순수문학일까 대중문학일까요. 나는 남에게 읽히지 않는 순수문학보다는 남들이 읽고 동감하는 대중문학에 속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몰래 흘리는 눈물’처럼 몇 사람에게만 불리는 것이 아니라 ‘신라의 달밤’처럼 많은 사람이 읽어주는 글을 썼으면 합니다. 이용해 / 수필가아름다운 우리말 대중음악 고전 순수음악보다도 우리 클래식 가수 팝페라 가수

2022.09.14. 20:07

[J네트워크]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

지난달 21일 뉴욕 카네기홀 바깥에는 공연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 공연장 객석에 들어가는 대신, 출연자의 사인을 받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날 주인공은 영화음악 작곡가인 존 윌리엄스. 올해 90세기 된 그는 2020년과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 독일 베를린에서 지휘자로 ‘데뷔’했고, 이날은 드디어 뉴욕에서도 지휘자로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자신의 영화음악, 그리고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가 위촉한 작품이었다.     이날 함께 무대에 선 무터는 “윌리엄스의 음악으로 클래식 음악 듣기를 시작한 사람이 많다”고 뉴욕 클래식 라디오 채널인 WQXR 인터뷰에서 말했다.   클래식 음악의 경계가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 윌리엄스는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쥬라기 공원’의 음악으로 많은 사람의 어린 시절 기억을 채웠지만 클래식 음악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카네기홀, 안네 소피 무터가 90세가 된 그를 불러내고 있다.   윌리엄스가 영화음악을 시작한 1950년대에 그의 음악은 대중음악으로 분류됐다. 우리가 아는 바흐·하이든 등에 뿌리를 둔 서양의 고전음악은 그 시절 한참 먼 곳에 있었다. 작곡가들은 고전적 질서 대신 반(反)법칙을 만드는 데에 골몰했다. 현대 음악에 대한 대중의 공포 또는 외면이 생겨났다.   그렇게 수십 년을 지나 윌리엄스의 잘 조직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클래식 음악계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요즘 세계 무대에서 주가를 올리는, 한국의 진은숙 같은 작곡가들의 음악은 난해하지 않다. “머리가 아닌 귀를 사로잡는 청취의 즐거움”(음악학자 강지영)을 주는 진은숙은 전위성으로 멀어졌다가 청중에게 다시 돌아오는 음악의 경향을 대변한다.   또 요즘 클래식 라디오만 틀면 나오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도 마찬가지다. 복잡함에서 벗어나 듣기 편한 음악이다. 대표곡인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는 틱톡에서 누적 조회 130억이다.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경계는 넷플릭스 ‘브리저튼’에서도 보인다. 이 시리즈가 사용한 마돈나·너바나·리아나의 음악이 클래식 영역에 새로 들어왔다. 시리즈를 위해 편곡된 버전은 현악 4중주가 주를 이룬다. 서양 음악사의 거의 모든 작곡가가 최상의 경지로 여기고 골몰했던 장르 아니던가.   이런 작품들이 클래식 음악일까. 최근 경향을 종합했을 때 할 수 있는 대답은 ‘그렇다’다. 혹은 질문 자체가 불필요하거나. 클래식 음악은 법칙의 시대, 실험의 시대를 지나 이제 청중의 시대로 들어왔다. 듣는 사람들이 좋아한다면 그걸로 족하다. 김호정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대중음악 클래식 클래식 음악계 뉴욕 클래식 클래식 영역

2022.05.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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