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하와이 및 태평양 섬 출신 주민(AANHPI)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 맞춘 의료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전용 건강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소수 집단’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건강 연구에서 배제되거나, 인종 특성에 따른 분석이 어려웠던 아태계 커뮤니티의 건강 격차 해소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C샌프란시스코(UCSF)가 주도하는 ‘케어 레지스트리(CARE Registry)’ 프로젝트는 아태계 주민만을 위한 첫 건강 연구 참여 데이터베이스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 연구에 있어 소수계 커뮤니티의 참여율을 높이고, 건강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0년 10월 시작됐다.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밴 타 박(Van Ta Park·사진) UCSF 교수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의료 연구에서 아태계 주민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만 해도 전체의 3% 정도만이 아태계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어 레지스트리는 현재 18세 이상의 아태계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 등록을 받고 있다. 등록자는 레지스트리 데이터 공유를 허가받은 연구기관의 다양한 의료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연구 참여자는 건강, 질병 이력, 사회적 배경 등을 연구기관 측에 제공하며,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하고 포괄적인 인종별 건강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박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계 인구의 의료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아태계는 신체 구조나 생활 습관이 타 인종과 달라 별도의 연구와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특히 한인의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높은 편이어서 알코올성 치매 등 특화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한인들의 건강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면, 어떤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치료법이나 의료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어 레지스트리 프로젝트는 아태계 인구의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아태계 주민들의 건강 연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계 인구의 건강 데이터가 축적되면 관련 의료 연구가 더 많이 추진될 것이고, 관련 연구 예산 역시 더 많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전국 각지의 연구기관들로부터 데이터 공유, 연구 협업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케어 레지스트리에는 1만1269명의 건강 정보가 등록돼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1만 명가량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영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 참여할 수 있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였다. 케어 레지스트리에 참여하고 싶은 한인은 공식 웹사이트(careregistry.ucsf.edu/ko)를 통해 한국어로도 등록할 수 있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데이터 건강 연구 전용 건강 레지스트리 데이터
2025.04.21. 19:44
LA경찰국(LAPD)이 수집한 정보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자동 공유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타임스는 시민단체들이 LAPD와 ICE 정보 공유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난 15일 LA경찰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LAPD 본청 앞에서는 관련 항의 집회도 열렸다. 스톱LAPD스파잉 코올리션(Stop LAPD Spying Coalition:SLSC)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경찰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LAPD가 번호판 인식 정보, 보디캠 영상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연방기관이 접근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캐런 배스 LA시장은 경찰과 행정기관이 주민의 체류 신분을 묻지 않고, 관내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보를 이민단속 당국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이른바 ‘피난처법(sanctuary law)’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연방 당국과의 정보 공유를 차단하지 않는 피난처법은 허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하미드 칸 SLSC 대표는 “LAPD가 연락해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연방기관은 이미 시스템을 통해 LAPD 수집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며 “정보 접근 자체를 차단해야 진정한 피난처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계 구조는 시민단체들의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드러났다. 일례로 단순 교통 단속 과정에서 확보한 운전자의 이름, 생년월일 등의 개인정보는 ‘퓨전센터(Fusion Center)’에 저장된다. ICE를 포함한 연방 수사기관은 이 센터 자료에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스페셜 오더 40(Special Order 40)’ 정책을 도입한 LAPD가 불법 체류자 단속 현장에 ICE요원과 함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불법 체류자라는 이유만으로 체포하거나 조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스페셜 오더 40의 주요 골자다. 라틴계 이민자 단체 유니온델 바리오 소속 론 고체즈 사회 활동가는 최근 ICE가 이스트 41가 아파트 급습 현장에 LAPD 경관들도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장에서 ICE요원에게 질문하려 하자 LAPD가 나를 끌어냈다”며 “결국 LAPD가 연방기관의 단속을 도운 셈”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LAPD는 “경찰은 단속에 참여하지 않고 교통정리에 나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짐 맥도널 LAPD 국장의 과거 이민정책 관련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LA카운티 셰리프국장으로 재직하며 교도소 내에서 ICE 활동을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강한길 기자이민자 데이터 이민자 정보 데이터 ice 이민자 보호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ICE
2025.04.16. 21:10
미주중앙일보와 데이터 분석 전문 비영리단체 소다비 (회장 김선호 USC 교수, sodavi.org)는 미주 지역 7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KD Data Science Project』 여름 캠프를 개최합니다. 올해 제4회를 맞은 이번 캠프는 온라인과 1박 2일 오프라인 캠프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새롭게 진행되며, 총 60시간의 심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캠프는 ▶파이선(Python) 코딩 심화 과정(2주) ▶파이선과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젝트 과정(4주) ▶‘Meet the Leaders’ 초청 강연(2회) ▶‘CodeQuest Camp @ USC’(7/25~26) ▶USC 해커톤대회 참가(7/26) ▶중앙일보 데이터 분석 기자 인턴십(12주)으로 구성했습니다. USC 교수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로 강사진이 구성되며, 현업에서 활동하는 초청 강사들의 강연이 제공됩니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CodeQuest Camp’는 7월 25일부터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USC에서 개최됩니다. 온라인으로 만났던 학생들이 오프라인에서 최종적으로 결과물을 완성하고, 폐회식에서 결과물 발표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USC IMSC연구소 주관 해커톤 대회에 참가할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한미 대학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캠프 수료 학생들에게는 학기 중 12주간의 데이터 분석 기자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특혜도 제공됩니다. 참가자에게는 중앙일보와 소다비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우수 인턴에게는 소다비 예비회원 자격도 부여됩니다. 본 캠프는 파이선을 활용하여 커뮤니티 내 이슈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커뮤니티 발전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한인 언론사 최초로 차세대 한인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참가 신청은 선착순 마감이며, 4월 25일까지 신청하는 학생들에게는 미주중앙일보 장학금 지원으로 얼리버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온라인 신청하기 ▶기간: 6월10일 ~ 7월 26일 (총 60시간) ▶참가 대상: 현재 7학년 이상, 파이선 중급 이상 실력 학생 ▶참가비: 1,500달러 ▶장학금 혜택 (중복적용 안 됨) 1) 얼리버드 20% 할인 (1,200달러 / 4월 25일까지) 2) 현직 중앙일보 학생기자 10% 할인 3) 형제자매 100달러 할인 ▶주최: 중앙일보, SoDAVi ▶문의: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213) 368-2577알림 사이언스 데이터 데이터 사이언스 중앙일보 데이터 데이터 분석
2025.04.14. 20:28
링크드인,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를 모두 합쳐서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제리 이(사진). 그가 이야기하는 주제는 커리어와 구직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찾고 합격할까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이력서 수정부터 인터뷰 연습까지 다양한 구직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컨설팅 회사 원설팅 AI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2살 무렵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남가주에 이민 왔다. 이민 생활은 재정적으로 쉽지 않았다. 부모는 매일 밤 식탁에 앉아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논의했다. 어린 이 대표는 부모가 하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심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인지했다. 부모를 고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었고 대학 시절 철저하게 준비해 결국 구글에 합격했다. 구글에서 3년간 일을 하면서 연봉 20만 달러를 받고 부모에게 집을 장만해줄 때만 해도 본인이 더 바랄 게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 시절부터 계속 달려온 그에게 번아웃이 찾아왔다. 그는 “목표가 사라지자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가장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커리어 코치였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면서 마케팅에 나섰다. 재미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홍보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짜냈다. 그에게 유명세를 선물한 콘텐츠는 기업의 채용 담당이 이력서를 검토할 때 어디를 보는지 밝혀낸 것이다. 화면 어느 곳에 시선이 머무는지 추적하는 프로그램 아이트래커를 이용했다. 채용담당자들은 이력서 가장 상단에 조금 오래 머물 뿐 전체를 검토하는 데는 10초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공유하자 엄청난 반응이 있었다. 그는 지난 2022년 공동대표와 함께 포브스에서 선정한 교육부문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될 만큼 사업가로 크게 성장했다. 최근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이 대표와 같은 커리어 코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데이터를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이력서 100개를 낼 경우 평균 2~3개 정도의 면접 제안을 받고, 10번 면접을 보면 평균 1개의 입사 제안을 받게 된다. 따라서 본인의 문제가 이력서에 있는지 면접에 있는지 알려면 평균치와 비교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개 이상의 면접을 봤음에도 입사제안을 받지 못했다면 면접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야만 한다. 문제점 파악부터 시작해야 성공적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조원희 기자데이터 활용 구직 성공 면접 제안 성공적 결과
2024.11.11. 17:00
내 삶의 자취는 어디에 기록되어 있을까. 추억을 모아두는 상자를 가진 이들도 있을 게다. 소중한 편지와 사진들, 각종 계약 서류나 졸업장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이제 시대가 변했다. 대다수 이들에게 스마트폰이 ‘추억 상자’ 역할을 대신한다. 우리 인생의 매 순간이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기곗값이 문제가 아니다. 거기 저장된 추억을 잃게 될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이제 스마트폰은 우리 삶을 기록하는 장치가 되었다. 이처럼 인생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라이프 로깅(life-logging)’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리 삶에 대한 기록이 쌓이면 유용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열린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이 힘을 더할 수 있다.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AI에 제공하면 AI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 수 있다. 그 결과 개개인을 잘 이해하는 맞춤형 조력자가 될 수 있다. 최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새로운 AI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의 발표에는 향후 개인용 AI 발전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미래가 담겨있다. 애플 전략의 핵심은 AI가 아이폰에 저장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에 저장된 메시지, 이메일, 연락처, 일정,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개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개인 맞춤형 답변을 생성한다. 앞으로 AI가 직접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확인하여 일정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줄 수 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그에 맞추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직은 작문 보조나 이미지 생성 등 일부 작업에 제한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활용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이제껏 스마트폰으로 AI 비서를 구현하려는 시도는 적지 않았다. 아직 대부분 썩 훌륭하지는 못했다. 이용자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도 못했다. 이제 AI 기술이 훌쩍 발전하면서 진정으로 유용한 조력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그만큼 우리 삶을 기록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AI가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활용하는 전략이 더 활발히 적용될 곳은 사무실 업무 환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전략은 바로 이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MS는 지난달 윈도우 운영체제 내에 ‘리콜(Recall)’ 기능을 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이란 기억을 되살린다는 뜻이다. 이용자가 리콜 기능을 켜면 윈도우 운영체제가 수 초마다 화면을 찍어 이용자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읽고 있는지 자동으로 저장한다. 이용자가 사용한 앱, 방문한 웹사이트, 읽은 이메일, 작성한 문서 등을 모두 기록할 수 있다. 누군가 화면 뒤에 서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지켜보고 기억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컴퓨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이 저장되면 AI가 이 정보를 처리한다. 필요한 자료를 검색해서 알려줄 뿐만 아니라 AI가 이를 바탕으로 여러 도움을 제공한다. 그러면 AI에 작업을 지시할 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진다. AI는 이미 과거 우리의 경험과 행동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저 AI에 무엇이 필요한지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의 대가로 지속적인 감시 환경에서 일해야 하고, 끊임없는 보안 공격 위협에 시달리는 암울한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이때 필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정보 보안이다. 더 많은 정보가 누적될수록 값어치가 올라간다. 그러면 더 많은 해커가 호시탐탐 이 정보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 해커가 침입하더라도 함부로 데이터를 볼 수 없도록 막는 조치가 필수적이다. 보안 장치가 충분치 못하면 서비스를 도입하기 어렵다. 예컨대 윈도우 리콜 기능을 발표하자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보안 문제점을 지적했다. 해킹 시도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MS는 보안 점검을 위해 출시를 늦추기로 했다. 앞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우리의 라이프 로깅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AI와 접목하려는 시도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나 윈도우 리콜 기능은 이러한 방향을 잘 보여준다. 이때 이용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데이터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이용자가 언제 어떻게 자기 행동이 기록되는지를 명확히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사생활로 보호되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이 잘 구분되어 있어야 각자 그에 맞추어 적절히 행동할 수 있다. 무분별한 감시가 아니라 우리 삶에 도움 되는 정보를 축적해서 AI에 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미리 정해 둔 목적대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만큼이나 우리에게는 더 많은 숙제가 주어졌다. 김병필 / KAIST 기술경영학부 교수인공지능 개척시대 인공지능 데이터 라이프 로깅 개인 데이터 윈도우 운영체제
2024.07.07. 17:27
중앙일보는 미주 지역 7학년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 KD Python with Data Science Project’ 온라인 캠프를 개최합니다. 올해 제3회를 맞은 파이썬 프로젝트 캠프는 빅데이터·분석 시장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차세대 한인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중앙일보와 데이터 분석 전문 비영리 단체(SoDAVi)가 공동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오는 6월 11일부터 총 7주 동안 진행되며,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춘 35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합니다. 이번 캠프는 ▶Python 코딩 심화 과정 (2주) ▶Python with Data Science(DS) Project 과정 (4주) ▶Meet the Leaders 초청 강연으로 진행됩니다. 특히 커뮤니티 이슈를 선정하고 파이썬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결과물을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로 구성했습니다. USC 교수 및 소다비 소속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로 강사진이 구성되며, 현업에서 활동하는 초청 강사들의 강연이 제공됩니다. 참가자에게는 중앙일보와 소다비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며, 과정 이수 우수 학생을 선발해 중앙일보 데이터 분석 인턴기자 및 소다비 예비 회원 자격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모집 마감: 선착순 마감 ▶기간: 6월 11일~7월 25일 (7주·총 35시간 과정) ▶참가 대상: 현재 7학년 이상, 파이썬 중급 이상 실력 학생 ▶참가비: 800달러 ▶온라인 신청: https://bit.ly/2024KDPython ▶문의: (213)368-2577 중앙일보 교육연구소알림 파이썬 데이터 데이터 분석 중앙일보 데이터 파이썬 프로젝트
2024.04.18. 20:32
지난해 11월 11일, 중국에서는 여지없이 솽스이(雙十一) 쇼핑 축제가 열렸다. 당일 하루 중국에서 발생한 배송 건수는 약 6억3900만 건. 물량 대부분이 24시간 안에 배송됐다. 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고객이 남쪽 광둥(廣東)성에서 만든 나이키 신발을 오전에 주문해 오후에 받는 식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리는 IT(정보기술)시대를 지나 DT(데이터 기술)시대로 향하고 있다.’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馬云)이 2014년 던진 화두다. 남들이 빠른 정보처리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는 고객 데이터 확보에 주력했다. 알리의 빅데이터는 상품 수요를 정확히 예측했고, 해당 지역 물류센터에 상품을 미리 가져다 놓을 수 있었다. 헤이룽장과 광둥의 3000㎞ 거리가 사라진 이유다. 마윈이 ‘신유통’을 말한 건 2016년이다. ‘온·오프라인의 통합, 빠른 배송, 100% 페이 결제’가 핵심이다. 당시 설립된 신선식품 매장 허마센셩(盒馬鮮生)은 ‘반경 3㎞ 이내, 30분 배달’을 기치로 내걸고 배송 전쟁을 벌였다. ‘하루 묵힌 채소는 없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MD(상품기획자)를 농촌으로 내몰았다. 페이 결제로 금융정보가 더해지면서 마윈의 데이터는 더욱 충실해졌다. 마윈이 ‘신유통’을 얘기하고 있을 때, ‘우리는 아예 유통을 없애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다. 핀둬둬 설립자 황정이다.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고객과 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방식(C2M)으로 가격을 낮췄고, 여기에 공동구매 기법을 더해 값을 더 내렸다. 그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물류 창고도, MD도 필요 없었다. 그래서 가격을 또 낮출 수 있었다. 구글 출신 황정은 일찌감치 빅데이터 분류에 AI(인공지능)를 활용했다. 데이터는 더 정밀해졌다. 요즘 중국 전자상거래의 대세는 ‘추천 쇼핑’이다. 소비자가 쇼핑 플랫폼에 들어와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건 옛 방식이다. 지금은 플랫폼이 알아서 고객이 살 만한 상품을 핸드폰에 쏴준다. 뉴스를 검색할 때도 뜨고, 쇼트 동영상을 볼 때도 올라오고, 게임을 할 때도 나타난다. 물건 하나 사면 연관 상품이 주르륵 떠오른다. 데이터는 이제 고객의 소비 심리를 조종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마윈의 데이터’는 그렇게 진화했다. 국내 업계 최대 이슈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그 후예다. 데이터 DNA로 무장한 그들은 시장 확대에 거침이 없다. 마윈이 10년 전 선언한 ‘DT시대’가 지금 우리 눈앞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한우덕 / 한국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데이터 빅데이터 분류 고객 데이터 데이터 기술
2024.04.15. 20:02
AT&T 고객 7300만 명의 데이터가 다크웹에 유출됐다. AT&T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다크웹에 유출된 고객 데이터는 현재 계정 사용자와 과거 고객의 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확인했다. AT&T는 영향을 받은 데이터 정보가 2019년 이전의 것으로 보이며, 약 760만 명의 현재 고객과 약 6540만 명의 과거 고객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에는 사회 보장 번호(SSN)등이 포함돼 있다. 유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불명확하며, AT&T와 협력 업체 중 어디에서 유출이 발생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AT&T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AT&T는 고객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영향을 받은 모든 현재 고객의 계정 비밀번호를 재설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현재 및 과거 고객과 소통하고 있으며 신용 모니터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AT&T에 따르면, 유출된 데이터에는 개인 금융 정보나 통화기록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번 정보 유출이 서비스 제공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AT&T가 고객서비스 관련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문제로 전국의 수만 명 고객이 휴대폰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AT&T 측은 피해 고객에 5달러 크레딧을 제공했다. 박경은 기자데이터 다크웹 고객 데이터 고객서비스 관련 데이터 정보
2024.03.31. 18:59
내성적인 근로자는 숫자, 글, 기술 등으로 승패가 갈리는 직업에 최적화된 경향이 있는데 연봉이 6자리가 넘는 직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지원 업체 레주메지니어스(Resume Genius)가 내성적인 기질에 적합한 고연봉 직업을 발표했다. 가장 고소득 직업은 데이터베이스 설계자로 중간 연봉이 13만4870달러였다. 〈표 참조〉 데이터베이스 설계자는 기업의 구체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하고 설계하는 일을 한다. 두 번째 고소득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중간 연봉이 12만7260달러였다. 보험계리사와 정보 보안 분석가가 각각 11만3990달러와 11만2000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중간 연봉이 10만3500달러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10만2240달러)도 중간 연봉이 10만 달러를 넘었다. 기계장치와 산업 설비 등을 설계, 제조, 운영, 관리하는 기계공학 엔지니어의 중간 연봉은 10만 달러에 못 미치는 9만6310달러였고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디지털(UX) 디자이너의 중간 연봉도 8만 달러가 넘는 8만3240달러로 조사됐다. 또한 기술 문서 콘텐츠를 개발하는 테크니컬 라이터(7만9960달러)와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산업 보건 및 안전 분야의 스페셜리스트(7만8570달러)도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회계사나 회계 감사관(7만8000달러), 마켓 리서치 분석가(6만8230달러), 필름과 영상 편집자(6만3520달러) 등도 내성적인 근로자에 적합한 일자리로 꼽혔다. 공장 등 산업에서의 숙련 작업자를 가리키는 밀라이트(5만9470달러)와 그래픽 디자이너(5만7990달러)도 각각 14위와 15위에 랭크됐다. 내성적인 근로자에 적합한 일자리도 많았다. 2022년 기준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은 직업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179만5300명이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사와 회계 감사관(auditor)도 현재 채용자가 153만8400명으로 두 번째로 일자리 수가 많은 직업으로 나타났다. 마켓 리서치 분석가가 86만8600명으로 세 번째로 많았다. 일자리 수가 가장 적은 세 개의 직업군은 보험계리사, 테크니컬 라이터, 필름과 영상 편집자로 나타났다. 각각 3만, 5만3300, 8만7500개였다. 전망이 가장 유망한 직업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2년까지의 일자리가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일자리 수 16만8900개에서 22만8015개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정보 보안 분석가도 증가 전망치가 32%였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2032년까지 일자리 수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재선 기자 [email protected]취직알선업체 데이터 데이터베이스 설계자 고소득 직업 고연봉 직업
2024.03.20. 19:54
최근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심각한 겨울 폭풍에 대응하여 각 통신사에서는 고객들을 위한 구제책을 내놓고 있다. AT&T는 2월 6일부터 15일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가 보고된 LA, OC,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등 특정 카운티에서 폭풍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초과 요금을 면제하고 통화, 문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혜택을 받는 지역의 우편번호는 AT&T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Verizon은 2월 4일부터 13일까지 선불 및 후불 고객과 소규모 기업 모두에게 통화, 문자, 데이터 요금을 면제해 준다. 해당되는 선불 상품에는 Straight Talk, Tracfone, Total by Verizon, Simple Mobile, Safelink, Walmart Family Mobile, Verizon Prepaid, Net10, GoSmart 및 Page Plus가 포함된다. LA, OC,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샌루이스오비스포, 샌타바버라, 벤투라 카운티의 후불 및 중소기업 고객에게는 사용료가 면제된다. AT&T와 Verizon은 요금 면제에 대한 크레딧이 고객 측의 별도 조치 없이 자동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데이터 폭풍 데이터 요금 요금 면제 지역 통화
2024.02.07. 13:40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만만찮은 작업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자녀가 현실적으로 대학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보통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이것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을 리서치할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자녀와 솔직하고 분명하게 대화를 나눠야 한다. 자녀가 대학 생활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무엇에 흥미가 있고,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경청한다. 자녀가 비현실적인 꿈을 꾸거나 다소 실없는 소리를 한다고 해서 나무라거나 기를 죽이지 않도록 노력하라. 만약 9학년생 자녀가 하버드대 같은 탑 대학에 진학하길 원한다면 차라리 낫다. 아직 대화를 나눌 시간이 충분히 있고, 엘리트 대학에 합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때문이다. 그러나 12학년 자녀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시간이 촉박해서 짜증이 날 수 있다. 자녀의 대학 선택이 맞는지 보려면 먼저 상향 지원인지, 하향 지원인지 파악해야 한다. 고등학교 성적이나 과외 활동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터무니없이 수퍼리치 스쿨인가? 아니면 너무 겁을 먹고 지나치게 세이프티 스쿨만 지원하길 원하는가? 자녀가 학업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대학에 진학한다면 진학 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녀의 학업 능력에 비해 대학의 학업 강도가 너무 강해도 문제이고, 너무 약해도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고등학교 성적과 표준시험 점수 등을 토대로 어떤 대학이 학업적으로 가장 잘 맞을지 판단하라. 각 대학이 공개한 ‘커먼 데이터셋’(Common Data Set)을 검색해서 지난해 합격생의 학업적 통계를 살펴본다. 이 자료를 통해 전체 합격생의 SAT, ACT 평균 점수를 포함해서 합격생 중 몇 퍼센트가 고등학교 클래스 랭크 10% 안에 들었던 학생인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부모가 필요한 것과 부모가 원하는 것을 자녀의 필요한 것, 자녀가 원하는 것과 구분하도록 노력하자.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로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되, 현실성은 갖춰야 한다. 둘째, 재정적으로 특정 대학에 보낼 만한 형편이 되는지도 고려해야 한다. 기준을 분명하게 정해 놓지 않으면 대학 지원 과정이 더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 그러므로 하루 정도 날을 잡아 자녀와 앉아서 대학에 다니려면 얼마나 경비가 드는지 확실하게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부모는 얼마의 비용을 4년간 지원해줄 수 있는가? 스칼라십이나 융자 등 외부에서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부모나 자녀가 학자금 융자를 받을 수 있는가? 만약 얼마간의 경비를 융자를 통해 조달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자녀가 일해서 용돈이나 생활비의 일부를 충당할 의향이 있는가? 부모가 학비를 지원해주기 어려운 대학에 자녀가 지원하려고 하는가? 등에 대해 논의해보자. 보다 구체적인 숫자를 얻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무료로 NPC(Net Price Calculator)를 계산해 볼 수 있다. 특히 조기전형 중 하나인 얼리 디시전(ED)으로 대학에 지원할 경우 합격하면 진학해야 하는 ‘구속력’ 이 있기 때문에 ED로 지원할지 말지에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NPC를 돌려본 후 특정 대학에 보내는데 드는 경비를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면 ED로는 그 대학에 지원하지 않는 게 낫다. 마지막은 ‘핏’(fit)이다. 어쩌면 가장 모호한 부분이다. 부모에게는 드림스쿨로 보이지만 자녀가 좋아하지 않는 대학도 있을 것이다. 반대로 자녀는 자기와 핏이 딱 맞는 대학이라고 골랐는데 부모가 보기에는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핏이라는 것은 사실상 내면적이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할 당사자 자신이 잘 알 것이다. ‘왜 이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자녀의 핏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명성만 보고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핏이 맞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문의:(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대입 들여다보기 학업통계 데이터 대학 지원 대학 선택 엘리트 대학
2024.01.01. 18:56
최근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3일 연속 3건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며 안전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뉴욕주 교육국의 안전 관련 데이터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주 교육국이 관리하는 교내 안전 관련 데이터는 2021~2022학년도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으며, 학교에서 회수된 무기에 대한 뉴욕시경(NYPD) 데이터와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주 교육국이 공개한 데이터에는 중범죄 수준의 무기 소지 사건만 나열돼 있으며, 2021~2022학년도 차터스쿨을 포함한 1853개 학교에서 197건의 무기 소지가 발견됐다. 하지만 고다미스트가 NYPD로부터 입수한 기록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학년도 단 10개 학교에서만 970개의 무기를 회수했다. 또 NYPD가 공개한 ‘무기 회수 상위 10개교’ 데이터에 따르면, 경관들은 2021~2022학년도 첼시에 위치한 패션산업고등학교(High School of Fashion Industries)에서 159개의 무기를 발견했고 이는 뉴욕시 학교 중 가장 많은 건수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 교육국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 무기를 소지한 사례는 0건으로 파악됐다. 한인 밀집 지역인 베이사이드 벤자민카도조고교에서 NYPD가 발견한 무기는 뉴욕시 전체 학교 중 3번째로 많은 수치인 113개인데, 주 교육국은 학교에서 단 1개의 무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매체는 “주 교육국과 NYPD 데이터의 불일치는 자녀의 안전에 대해 궁금해하는 학부모들이 관련 정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교육국은 데이터 불일치에 대한 원인을 “시 교육국의 문제”라며, “각 학교는 안전 관련 데이터를 주 교육국에 제출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데이터 뉴욕주 뉴욕주 학교 교육국 데이터 데이터 불일치
2023.12.20. 20:12
오로라시가 청소년들의 폭력을 억제, 예방하고 위험에 처한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보관중인 학생들의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덴버 CBS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오로라 청소년 폭력 방지(Aurora Youth Violence Prevention/AYVP)의 조셉 데헤라 매니저는 “우리의 목표는 학교에서 행동 문제가 있고 무단결석을 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식별하고 그들이 일탈행위를 벌이기전에 그들과 가족에게 다양한 자원(resources)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오로라 시는 청소년 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인 ‘오로라 S.A.V.E’(Aurora Standing Against Violence Everyday)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이 프로그램은 경미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범죄 집단과 연관된 15~25세의 청소년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집중 억제 모델을 사용하여 폭력을 줄이는 것이다. 오로라시에 따르면 학생 데이터와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은 동향을 파악하고 학생들을 기존의 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서비스에 연결함으로써 청소년 폭력을 줄이고 예방하는 것이다. 이는 오로라시 공립학교와 체리 크릭 학군내 오로라 학교에 적용된다. 데헤라는 “우리는 청소년이 폭력적인 일을 저지른 후에 접촉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조짐을 파악해 사전에 접촉을 함으로써 범법행위를 예방적으로 차단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오로라 시는 위험에 처한 학생 또는 고위험 청소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뢰 및 사례 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할 예정이다. 사례 관리 서비스를 받는 학생의 정보 공개 요청을 받은 학군은 무단결석, 만성 결석, 퇴학 및 징계는 물론 이름, 연령, 주소, 성적, 행동 보고서, 범죄 유형 등을 비롯한 기타 일반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포함한 현재 및 과거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데헤라는 “해당 학생들은 어쩌면 본의 아니게 결석했을 수도 있고 과제를 완료하지 못했을 수도 있으며 싸움이나 파괴적인 행동에 가담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을 징계하는 것이 아닌 돕기 위해 이런 정보를 알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해당 청소년과 그 가족에게 다양한 자원을 제공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부연했다. 시는 파트너십을 통해 학교 상담사 및 교직원 외에도 학군측에 또 다른 도구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시에서는 가족들이 제공되는 지원을 활용하도록 권장은 하지만 이를 수락하도록 요구하지는 않는다. 시는 또, 학생의 신원과 개인 정보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명시적인 승인 없이 받은 데이터나 정보를 공개적으로 배포하지 않으며 지원을 받는 학생들의 상태와 진행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학군측에 제공한다. 데헤라는 “가족들은 이런 정보를 토대로 자녀들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특정한 행동이나 특이사항을 알게 됐는데 그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아마도 청소년들 자체적인 네트워크도 구축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범죄의 유혹에서 멀어지게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들의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관련 정보를 일반 이메일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데이터 각급 학생 데이터 오로라시 공립학교 각급 학교
2023.11.20. 15:41
“통계적인 사고는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 읽기와 쓰기 능력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우주 전쟁’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즈) NACAC 대학 카운슬러들의 뉴스는 대학들의 중요한 변화와 대입 카운슬러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소식들을 전한다. 이번에 특히 고등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라면 주목해야 할 뉴스가 있었다. 대학에서 인문학, 예술 및 사회과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실제 학생들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부딪치는 학생들의 부족한 수학 실력과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 한 것이다. 특별히 고등학교 기간에 갖추고 대학에 진학했으면 하는 부분으로 통계 부분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차트 및 스프레드시트를 작성하며 수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을 제안했다. ▶앨라배마주 커리큘럼 변경 약 300명의 앨라배마 주립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바탕으로 앨라배마 고등 교육에서 수학적 역량을 증진시키는 한편, 학생들이 전통적인 미적분 과목에 집중하는 것보다도 통계를 배움으로써 데이터 분석 및 판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판단됐다. 이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수학적 기술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미적분 등의 전통적인 고난도 수학 과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 이는 통계를 통한 실제 데이터의 해석과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들을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러한 결정은 학문 분야 간의 수학적 지식을 강조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의 수학적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이다. ▶통계수학, 무엇을 왜 배우나 통계 수학은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는 학문으로, 데이터 수집, 분석, 해석 등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데이터 수집의 기초, 데이터 유형 및 변수, 분산, 표준편차 등을 활용한 데이터의 특성 파악 등을 시작으로 확률분포와 분산분석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 개념과 판단근거를 찾는 법을 배운다. "주장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데 통계자료를 활용하거나,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 주장의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통계 자료 이해 능력은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통계학자인 최제호 박사는 말했다. 넘쳐나는 정보 중 자료의 가치를 제대로 판별하기 위해서는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즉,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작성하며 해석하는 통계적 사고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셈이다. ▶실생활 속에서의 통계 활용 통계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업, 정부, 의료 및 다른 분야에서 의사 결정은 데이터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통계는 이러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통계는 복잡한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경제 통계는 국가의 경제 건강을 측정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되며, 의학 통계는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질병 패턴을 분석하는 데 활용된다. 통계는 미래의 추세를 예측하고 비즈니스 계획 및 정책 제정에 활용되는데 이는 금융, 마케팅, 인구 통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하다. 또한 조직의 리더들은 의사 결정을 할 때 통계를 통해 조직의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 방향을 결정할 뿐 아니라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위해서는 통계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 분석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는 능력,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자료의 효과적 수집과 분석 그리고 객관적이고 명확한 척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한마디로 통계 수학은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 결정, 문제 해결, 계획 및 예측을 위해 필수적인 도구로 작용하며, 이는 개인과 조직의 성공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은 소홀히 하지 말고 힘써 배울 것을 추천한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에듀 포스팅 데이터 현장서 데이터 분석 데이터 수집 기초 데이터
2023.11.19. 17:00
미국내 아시아·태평양계의 정치와 사회 분야 통계와 여론조사를 전문적으로 진행할 리서치 그룹이 탄생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가장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아태계 커뮤니티 구성원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여론을 취합하고 1세들의 의견도 해당 외국어로 조사할 수 있는 본격적인 통로가 마련되는 셈이다. UC리버사이드 공공정책학과 소속 카틱 래미크리스핸(사진) 교수는 이와 같은 기능을 핵심으로 한 ‘AAPI 데이터(aapidata.com)’를 출범하고 활발한 활동을 다짐했다. AAPI 데이터는 AP뉴스의 공공 분야 연구를 담당하는 NORC 센터와도 공조할 예정이다. 소요되는 연구 비용은 은퇴자협회(AARP)가 제공한다. 래미크리스핸 교수는 “기존의 조사에서는 항상 아태계 샘플 확보가 어렵고, 결과가 도출돼도 이를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었다”며 “정부 기관들이 소수계 언어를 사용해 유권자에게 접근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그 결과가 크게 변별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바람에 제대로 연구 활동이 진행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리서치 그룹 출범과 함께 “아태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미국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데이터 수집을 위해 현재 수백명의 패널이 조성됐고 이후 최대 2000명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운대를 거쳐서 프린스턴대에서 국제관계 및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래미크리스핸 교수는 가주 정부 산하 아태계정무위원회 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그룹 사이트에는 전국과 주, 카운티 별로 아태계 현황과 자료들이 게재되어 있다. 일례로 남가주 LA카운티에 ‘한국인’으로 등록된 인구는 2020년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총 20만6112명이며 이중 투표 연령은 총 62%로 집계돼 있다. 전체 한인 인구 중 69%가 해외 태생이며, 49%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서치 그룹은 방문객들을 위해 사이트 내용을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오는 14일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도와 아시안 차별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리버사이드 데이터 uc리버사이드 공공정책학과 아태계 커뮤니티 아태계 현황
2023.11.03. 21:52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세계한상대회) 기간 중 가장 시선을 끈 이벤트 중 하나가 스타트업 피칭 대회였다. 320개 스타트업 회사들이 응모한 가운데 최종 결선에 오른 18개 팀이 독자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을 홍보했고 투자 및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에 나섰다. 10개 팀이 각축을 벌인 오프라인 피칭 부문에서 실시간 타이어 데이터 측정 i센서 시스템을 들고나온 BANF(banf.co.kr)가 대상을 차지했다.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둔 BANF의 유성한 대표는 “미국은 ‘물류의 나라’다 보니 트럭의 타이어 관련 이슈가 다양하고 많아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소규모 스타트업이 문제를 인지하고 독자적 기술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는 점과 미국 현지 관련 업체들과 이미 협업하고 있다는 사실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 대표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i센서 시스템은 거리 적응형 동력 기술을 활용해 차량이 이동하는 동안 타이어의 내외부 상태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타이어의 공기압, 마모도, 휠얼라인먼트, 마찰계수, 적재량, 노면 정보 등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차량 운전자가 타이어 성능을 최적화하고 결함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타이어 안전관리 솔루션이다. 유 대표는 “노면 정보를 활용한 기술은 현재 한국 내 지방자치단체에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 자동차업체, 타이어업체, 자율주행업체 등과도 데이터 수집, 시스템 개선 등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서 65억원 정도 투자금을 확보한 상태로 미국서도 투자받고 싶은데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BANF의 송지영 매니지먼트 책임은 “타이어 관리 시스템이 아직 없다. 저희 원천기술로 타이어부터 차량 관리는 물론 도로 상태 분석 등 트럭업체들이 안전뿐만 아니라 연비까지 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내달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프로토타입 서비스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인 유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운전자 과실이 사라짐에 따라 타이어 관련 문제가 더 확대될 수 있는데 타이어 데이터를 활용해 무게 측정 등 응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분야가 상당히 많다. 데이터를 오픈해 물류 정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한상대회 화제 기업(1) 더터치온 "버튼 누르면 라면 자동 조리…견본품까지 완판" 한상대회 화제 기업(2) BANF "타이어 데이터 활용해 안전·연비 개선" 한상대회 화제 기업(3) 케이존 "골칫거리 '아마존 반품' 처리해 드립니다" 한상대회 화제 기업(4) 마음AI “단순 반복 업무 AI휴먼에게 맡기세요” 한상대회 화제 기업(5) 씨어스 "자체 개발 EV 충전기로 미국 진출"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한상대회 데이터 타이어 안전관리 타이어 성능 트럭 연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BANF 반프 유성한 WKBC
2023.10.19. 22:45
시카고가 20세기 후반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할 당시 주요 산업은 유통이었다. 시어스 백화점과 몽고메리 워드 백화점이 그랬듯이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통 업체들이 한창 잘 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이들은 당시로서는 최신 마케팅 방법이었던 우편 주문과 카달로그 제작으로 시카고 지역을 넘어 중서부 전역을 상대로 판매 활동을 펼쳤다. 이전까지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직접 매장으로 찾아야 했지만 카달로그를 통해 물건을 파악한 뒤 우편을 통해 주문하면 배달되는 방식이었다. 현재로 따지면 아마존 전자상거래의 초기 모델쯤 되는 셈이다. 요즘 소매전자상거래를 아마존이 장악했다면 당시 시어스와 몽고메리 워드가 이 모델의 시초였다고 볼 수 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와 유니온 스탁 야드 등을 통해 전국의 농산물과 축산 거래가 시카고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시카고의 유통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도 했다. 유통업체들은 물류 창고가 필수다. 다양한 상품을 미리 구매해 놓고 소비자의 주문들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어스는 시카고 호만길에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물류 창고를 오픈했다. 이 물류 창고는 시카고의 물류 비즈니스를 상징하게 됐다. 이후로는 줄곧 시카고의 물류 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시카고는 물류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전에는 미시간호수와 운하를 통한 수상 운송이었다면 서부 개척시기부터는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철도망이 시카고를 거쳐갔다. 아직도 철도 화물 운송 네트워크에서 시카고가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또 그 이후로는 오헤어국제공항을 통한 항공 운송이 대세를 이뤘다. 이 모든 것을 갖춘 것이 시카고였기 때문에 물류 산업이 바람의 도시에서 발전할 수 있었다. 지금도 물류 산업이 가장 발달한 지역 중 하나인 엘크 그로브를 보면 여전히 시카고의 장점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엘크 그로브에 그 많은 산업 단지가 조성되고 크고 작은 한인 물류, 운송, 무역 업체가 위치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 시카고에 본사를 뒀던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을 매각하면서 그 자리에 물류 창고와 데이터 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보험사인 올스테이트사가 입주했던 글렌뷰의 캠퍼스는 현재 물류 창고 건설이 한창이다. 올스테이트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직원들의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자 대형 본사 건물을 매각하고 현재는 인근 샌더스길에 위치한 소형 건물로 본사를 임시로 옮겼다. 이후 본사를 어떻게 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전과 같이 200에이커가 넘는 대형 캠퍼스 스타일의 본사로 회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 입장이다. 294번과 윌로우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인 이 곳은 물류 창고로도 적격이다. 물론 주민들의 반대가 있긴 했지만 고속도로 진출입이 가까워 트럭이 지역 내 거주시설을 통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물류 창고와 고속도로가 붙어 있어 트럭 운행이 크게 거주 환경을 해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운트 프로스펙트의 전 유나이티드항공 본사 부지에는 데이터 센터가 올라가고 있다. 데이터 센터는 컴퓨터와 서버, 네트워크 설비가 가득한 전산 허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정보 등이 저장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대용량의 전산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필수다. 또 인공 지능 등 최신 기술이 속속 개발되면서 데이터 센터는 전국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본사는 이미 다운타운의 윌리스 타워로 이전했고 그 빈자리를 데이터 센터가 채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고 있는 지역 중에서 시카고는 버지니아와 캘리포니아, 텍사스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은 면적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거대 시장과 가깝고 관련 기술자를 채용하기 용이하며 시설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본사 부지 뿐 아니라 드캘브에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소유하고 있는 메타가 10억달러를 투자해 대형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다. 또 파산 신청을 한 시어스사 역시 호프만 에스테이츠에 있는 본사 부지에 데이터 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계획이 성사되면 시어스사의 빈 자리를 데이터 센터가 메울 수 있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된다. 사실 물류 창고와 데이터 센터는 기존 산업 분야와는 차이점이 있다. 물류 창고는 트럭을 불러 오고 데이터 센터는 전기를 대용량으로 쓰면서 채용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단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글로벌 제약회사 백스터의 디어필드 본사 부지를 물류 창고로 개발하는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로 좌초되기도 한 것이다. 그렇다고 큰 부지를 흉물로만 남겨두는 것 역시 매력적인 선택은 아니다. 거대한 사무실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를 두고 주민들과 시청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데이터 물류 물류 창고 물류 산업 시카고 지역
2023.09.06. 14:48
경제 데이터를 못 믿으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정책 결정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최근 경제 데이터를 불신하게 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경제 데이터의 상당수는 설문조사를 근거로 하는데, 설문조사 품질에 문제가 생겼다. 미국 정부가 실시하는 설문조사의 응답률은 수년간 계속 떨어졌다. 미국 일자리 데이터의 경우 70%에 가까운 기업이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 금융시장에서 핵심 경제지표로 간주하는 비농업 고용지수조차도 설문 참가 기업 비율이 50% 미만이다. 낮은 응답률 때문에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표본 크기가 작아 경제의 일부가 제대로 계산되지 않을 위험이 커졌다. 설문 응답자들이 ‘별난 사람들’일 위험성도 있다. 남들이 회피하는 설문조사에 굳이 응한 사람들은 ‘불평하기’ 같은 특이한 의도를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부쩍 심화한 당파성도 문제다. 설문 응답에도 정치적 편견이 개입한다. 요즘 공화당 지지자들은 경제 상황이 ‘끔찍하다’고 답하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은 ‘모든 것이 아주 좋다’고 답한다. 트럼프 때는 정반대 반응이었다. 4차 산업혁명도 경제 데이터와 관련해 문제를 야기한다. 글로벌 경제가 250년 만에 구조적인 대격변을 겪고 있다. 변화는 빠르지만, 경제 측정 방식은 느리게 변한다. 예컨대 수많은 소규모 기업이 팬데믹 이후 탄생했으나, 그 의미를 경제 수치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유연근무로 인한 변화도 계산하기 힘들다.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와 같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지만, 통계는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경제 데이터를 포기하면 안 된다. 데이터마다 품질에 차이는 있지만 어떤 데이터는 신뢰할 만하다. 정직하게 수치를 기재할 법적 책임이 있는 데이터가 그러하다. 세금 데이터에서 유래한 경제지표는 일반적으로 고품질이다. 다른 통계가 누락한 경제활동을 알게 해주는 것도 세금 데이터다. 틱톡 인플루언서도 세금은 내야 한다. 세금 데이터 덕분에 그들이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 어떤 데이터는 설문을 활용하지 않는다. 예컨대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서 추출한 데이터다. 유용한 지표지만 종종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소비가 늘어나 신용카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신용카드 소비 증가가 소비 지출 증가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데이터를 광범위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경제의 향방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경제에 관한 판단도 정확할 수 없다. 이는 우리가 정책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폴 도너번 /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마켓 나우 데이터 고용 경제 데이터 세금 데이터 일자리 데이터
2023.08.16. 20:24
지난 5월 글로벌 사이버 해킹 공격으로 뉴욕시 공립교 학생 수만 명의 데이터가 유출된 가운데, 사건 발생 몇 주 전 교육 당국은 뉴욕주 감사원으로부터 데이터 보안 결함에 대해 경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의회회계감사국(GAO)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의 영향을 받은 전국 학생 수는 2018년 3만9000명에서 2020년 12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팬데믹으로 2020년 전국 학교들이 원격 학습으로 전환하며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로 인해 사이버 공격 위협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뉴욕주 교육국은 모든 학교가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고 개인식별정보(PII)를 보호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교육 규정을 채택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뉴욕주 감사보고서는 주 교육국이 데이터 사고에 대한 적절한 감독을 학군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20년 3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뉴욕시 15개 학군을 포함해 131개 학군에서 보고한 데이터 사고 검토 결과, 많은 학군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사건에서 시 당국은 주 당국에 문제를 통보해야 하는 기한을 넘겼으며, 사건 보고서 내용도 부실했다. 주 감사 이전에도 뉴욕시 공립교는 뉴욕 교육특별조사위원회(The Special Commissioner of Investigation for the New York School District)의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위원회는 온라인 포털 검토 결과 2021년부터 5차례에 걸쳐 뉴욕시 공립교의 학생 PII를 더 안전하게 보호할 것을 권고했다. 윤지혜 기자데이터 보안 데이터 보안 뉴욕시 학생 뉴욕주 감사보고서
2023.07.10. 19:19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대표적 의료 그룹 중 하나인 샤프 핼스케어(Sharp Healthcare)에서 일부 가입자들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샤프 핼스케어는 최근 “지난 2021년 8월12일부터 2023년 1월12일 사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청구서나 인보이스를 결제한 가입자들의 데이터가 유출됐다”며 “이번 유출 사고의 영향을 받은 가입자는 6만2777명 정도”라고 밝혔다. 샤프는 지난달 가입자들에게 이번 데이터 유출 사고에 대해 통보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설립된 샤프 핼스케어는 현재 4개의 종합병원과 함께 3개의 전문병원, 3개의 메디컬그룹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 의료그룹이다. 현재 2600여명의 전문 의료진과 1만8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데이터 가입자 데이터 유출 가입자 6만3천명 지난달 가입자들
2023.02.10.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