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두 여객기가 같은 활주로에 동시에 진입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22일 아에로멕시코 1631편이 활주로에 착륙하던 중, 이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이던 델타항공 590편 위를 불과 200피트 간격으로 지나쳐 착륙했다. 150명을 태운 델타항공 여객기는 활주 중 착륙기를 목격하고 즉시 이륙을 중단했다. 당시 델타항공기는 시속 약 60마일의 속도로 활주 중이었다. 관제소 녹취록에는 “우리는 활주로에 정지 중이다”라는 델타 조종사의 목소리 이후, “와우”,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어)”이라는 말이 들리며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았다. 이 사고는 더 큰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통신 오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관제탑이 아에로멕시코 항공기에 왼쪽 활주로로 착륙하라고 했는데, 착오로 오른쪽 활주로(델타 이륙 활주로)에 착륙했을 수도 있다”고 항공 전문가는 말했다. “이륙과 착륙을 동시에 승인한 것도 관제탑의 실수였을 수 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승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승무원이 즉각적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한 것은 델타의 철저한 훈련의 결과”라며, 당국의 조사에 전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에로멕시코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당국과 함께 정밀 조사 중이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고 밝혔다. 한편, 멕시코 항공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I 생성 기사여객기 델타 델타항공 여객기 이륙과 착륙 델타 여객기
2025.07.24. 14:12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델타항공이 오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인 18~20일 동안 승객이 500만명 이상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는 8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 항공 안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엄청난 수요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지난여름 늘어나는 승객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수백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의 문제를 겪은 바 있다. 바스티안 CEO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회사는 직원을 약 2만 5000명 더 고용하여 팬데믹 후 늘어난 승객들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호텔산업도 다가오는 연휴 기간 수요가 늘 것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호텔 및 숙박협회(AHLA)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더 많은 사람이 호텔을 이용할 것을 전망했다. 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자의 31%가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 응답자 22%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잦은 결항, 연착 등의 문제로 인해 델타를 포함한 다른 항공사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한 바 있다. AHLA가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올해 연휴 기간 지연 및 취소에 대한 우려로 비행기에 탈 가능성이 낮다고 답했다. 아울러 올해 연휴 시즌 델타항공의 조종사 노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델타 조종사들은 회사와의 협상이 본격화될 경우 노조 지도자들이 파업을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했다. 그러나 바스티안 CEO는 7일 NBC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노조와의 협상이 순조롭다고 언급하며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에 조종사들이 파업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추수감사절 델타 델타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연휴 이번 추수감사절
2022.11.08. 14:51
델타 변이는 어떻게 월등한 전염력을 갖게 됐을까 스파이크 돌연변이로 세포의 바이러스 차단 장치 고장 미국 국립 보건원 연구진, 국립과학원회보에 논문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의 표면을 덮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감염 경로를 여는 열쇠 역할을 한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실제로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간 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막(膜) 융합이 일어나야 신종 코로나 입자가 대량 복제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의 세포는 원래 신종 코로나의 감염을 억제하는 기제를 갖고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의 전염력이 원래의 야생형 바이러스보다 월등히 강한 이유도, 이 시스템을 고장 내는 돌연변이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 산하 국립 치과ㆍ두개안면 연구소(NIDCR)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이달 3일(현지 시각)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논문으로 실렸다.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터진 이후 전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들이 꼬리를 물고 등장했다. 그 가운데 올해 초 미국을 휩쓴 게 알파 변이이고, 델타 변이는 현재 전 세계에 가장 많이 퍼진 지배종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전염력을 높이는 변이 코로나의 돌연변이는 주로 스파이크 단백질에 집중된다. 신종 코로나의 스파이크 돌기가 인간 세포와 결합하려면 먼저 일련의 활성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촉발하는 게 숙주 세포의 단백질 분해 효소인 퓨린(furin)이다. 퓨린은 비활성 상태로 생성된 단백질의 표면에서 미세 조각들을 제거해 활성 상태로 바꾸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퓨린이 조각을 떼어낸 지점 주변에 큰 설탕 분자가 추가되면 퓨린의 이런 작용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분자가 추가되는 과정엔 GALNT라는 효소가 관여했다. 연구팀은 초파리와 포유류 동물 세포를 모델로 이 효소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변이 출현 이전에 퍼졌던 야생형 신종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도 GALNR 1 효소가 설탕 분자를 추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예상대로 이런 야생형 신종 코로나도 퓨린의 분할 작용이 약해졌다. GALNT 1이 야생형 신종 코로나의 퓨린 분할, 다시 말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세포 결합을 부분적으로 억제했다는 걸 시사한다.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는 그 반대 작용이 일어난 경우였다. 이들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생긴 돌연변이가 GALNT 1의 활성도를 떨어뜨려 퓨린의 분할 작용이 되레 강해진 것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정상이라면 상당한 방어 효과를 냈을 퓨린 분할의 고삐를 완전히 푼 셈이다. 이런 결합 성향의 차이는 세포 실험에서도 확인됐다. 각각 야생형 코로나와 변이 코로나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발현하게 조작한 다수의 배양 세포를 관찰한 결과, 변이 성향의 세포가 다른 세포와 더 잘 결합하는 성질을 보였다. 또 야생형 성향의 세포도 GALNT 1 효소가 존재할 때 더 드물게 결합하는 패턴을 보였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NIDCR의 텐 헤이건(Kelly Ten Hagen) 박사는 "GALNT 1의 활성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직접 제어한다는 걸 시사한다"라면서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새로운 통찰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발견은 장차 새로운 백신이나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프레임(골격)이 될 거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전염력 델타 돌연변이로 세포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21.11.07. 10:43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의 확산이 둔화하고 있지만 한 차례 더 확산이 찾아올 것이라는 보건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스콧 고틀리브(사진) 전 연방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11일 델타 변이로 인한 확산이 코로나19 팬데믹의 마지막 대유행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았다고 한 뒤 지금은 안주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델타 확산이 국지적인 양상으로 나라를 다 휩쓸 때까지 여전히 두어 달 더 남았다"며 "추운 지역에서 감염자의 증가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실내로 밀려 들어가면서 감염자가 증가하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1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 전보다 24% 줄어든 8만952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0% 감소한 6만685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10% 줄어든 185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처럼 사태가 호전된 것이 상당 부분 남부 주들이 최악의 상황을 넘겼기 때문이라면서도 서부와 중서부에서는 각종 지표가 올라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동부 지역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을지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추수감사절(11월 25일) 무렵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최악의 상황을 넘기고, 크리스마스 즈음에는 확산의 수준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리애나 웬 조지워싱턴대학 방문교수는 "지금 시점에서 겨울철 확산이 없으리라고 예측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축하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넘겼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여전히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 나라에는 여전히 백신 접종 자격이 되는데 맞지 않은 약 6800만명이 있다"며 "그 미접종자들의 압도적 다수가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 그러면 재확산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상당히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백신을 통해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을 토착 질환 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토착 질환이 되면 감염 위험은 지속되지만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감염자는 많이 나오지 않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과거의 팬데믹들을 보면 5년 이상 지속됐다. 이번 팬데믹은 아마도 서구에는 그렇지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1.10.12. 2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