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주요 도시에서 ‘넉넉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연봉이 9만 달러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사이트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가 최근 발표한 전국 50대 도시 생활비 분석 결과, 텍사스주 대도시 7곳 모두가 생활비 부담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024년 연방센서스국의 연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규모 기준 상위 50개 도시의 주택 가치·소득 수준·지출 구조를 분석했다. ‘50/30/20 재정 원칙’(소득의 50%는 필수지출, 30%는 선택지출, 20%는 저축)에 따라 필수비용의 2배를 ‘여유로운 생활비’로 산정했다. 그 결과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은 14위, 달라스는 29위, 알링턴은 30위, 포트워스는 32위, 휴스턴은 36위, 샌안토니오는 41위, 엘패소는 44위를 각각 기록했다. ▲14위 오스틴: 인구(2024) 99만3,771명, 단독주택 평균가 54만210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6만1,437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12만2,875달러 ▲29위 달라스: 인구 132만6,093명, 단독주택 평균가 32만5,525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7,475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9만4,950달러 ▲30위 알링턴: 인구 40만3,657명, 단독주택 평균가 31만6,376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6,718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9만3,436달러 ▲32위 포트워스: 인구 101만4,376명, 단독주택 평균가 30만2,082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5,719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9만1,438달러 ▲36위 휴스턴: 인구 238만7,910명, 단독주택 평균가 27만3,592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3,679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8만7,359달러 ▲41위 샌안토니오: 인구 152만6,621명, 단독주택 평균가 25만5,410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707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8만1,413달러 ▲44위 엘패소: 인구 68만1,724명, 단독주택 평균가 23만1,634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3만8,557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7만7,115달러 보고서는 “텍사스 주요 도시의 생활비가 과거 ‘저렴한 남부 주’의 이미지를 벗어나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스틴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률이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못지않은 수준으로 나타나 ‘실리콘힐즈(Silicon Hills)’라는 별명처럼 생활비 또한 실리콘밸리급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 반면 엘패소와 샌안토니오 등 남서부 지역은 여전히 8만 달러 미만의 소득으로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도시로 꼽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부동산·보험료 등 필수비용이 전국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감안하면 텍사스 도시들의 ‘저비용 이미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필요한 연봉이 높은 도시 탑 10은 ▲1위 샌호세(26만4,946달러) ▲2위 샌프란시스코(25만,398달러) ▲3위 샌디에고(20만6,353달러) ▲4위 로스앤젤레스(19만4,920달러) ▲5위 뉴욕(18만4,420달러) ▲6위 롱비치(17만9,359달러) ▲7위 시애틀(17만8,520달러) ▲8위 보스턴(16만9,155달러) ▲9위 오클랜드(16만3,559달러) ▲10위 워싱턴 D.C.(15만7,960달러)의 순이었다. 반면, 50개 대도시중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이 가장 낮은 5곳은 디트로이트(6만5,733달러-50위), 멤피스(49위-6만6,177달러), 위치타(7만4,307달러-48위), 볼티모어(7만6,200달러-47위), 오클라호마시티(7만6,350달러-46위)의 순이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마이애미 11위(14만4,219달러), 덴버 12위(12만9,528달러), 라스베가스 16위(11만4,449달러), 애틀란타 17위(11만2,702달러), 시카고 28위(9만5,198달러), 필라델피아 37위(8만6,763달러) 등이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오스틴 도시 생활비 텍사스 도시들 단독주택 평균가
2025.10.22. 7:31
뉴욕과 싱가포르가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로 평가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자매회사인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전 세계 생활비’(Worldwide Cost of Living)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과 싱가포르는 조사 대상 172개 도시 중 올해 생활비가 가장 높은 도시 공동 1위에 올랐다. EIU는 뉴욕 물가(100점)를 기준으로 식품과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 생활비 순위를 매기는데, 뉴욕과 싱가포르 두 곳 모두 최고점인 100점을 기록했다. 뉴욕이 1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뉴욕 외에도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도시 총 3곳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는 물가상승뿐만 아니라 강달러 현상 때문이기도 하다고 EIU는 분석했다. 싱가포르는 생활비가 비싼 도시로는 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곳으로, 올해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8번 1위에 올랐다. 뉴욕과 싱가포르에 이어 이스라엘 텔아비브(3위), 홍콩·LA(공동 4위), 스위스 취리히(6위), 제네바(7위), 샌프란시스코(8위), 프랑스 파리(9위), 덴마크 코펜하겐·호주 시드니(공동 10위) 순으로 집계됐다. 생활비가 가장 값싼 도시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가 꼽혔다. 그 뒤로 리비아 트리폴리(171위), 이란 테헤란(170위), 튀니지 튀니스(169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168위) 등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생활비가 가장 많이 오른 도시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가 각각 1, 2등을 차지했다. 이들 도시는 생활비 순위에서 작년에 비해 각각 88계단, 70계단 오른 37위, 73위를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가 올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국이 러시아에 가한 제재로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조사 대상 172개 도시의 물가는 작년 대비 평균 8.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률은 EIU가 각 도시 생활비 데이터를 집계해온 지난 20년간의 최고 기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붕괴, 중국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EIU는 설명했다. 가장 많이 비싸진 품목은 휘발유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지난해 대비 22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심종민 기자영국 전세계 도시 생활비 세계 생활비 생활비 순위
2022.12.01.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