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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도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

Dallas

2025.10.2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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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여유로운 생활’에 연봉 $12만 필요…달라스·휴스턴도 $9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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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의 주요 도시에서 ‘넉넉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연봉이 9만 달러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사이트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가 최근 발표한 전국 50대 도시 생활비 분석 결과, 텍사스주 대도시 7곳 모두가 생활비 부담이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024년 연방센서스국의 연례 ‘아메리칸 커뮤니티 설문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자료를 바탕으로, 인구 규모 기준 상위 50개 도시의 주택 가치·소득 수준·지출 구조를 분석했다. ‘50/30/20 재정 원칙’(소득의 50%는 필수지출, 30%는 선택지출, 20%는 저축)에 따라 필수비용의 2배를 ‘여유로운 생활비’로 산정했다.
그 결과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은 14위, 달라스는 29위, 알링턴은 30위, 포트워스는 32위, 휴스턴은 36위, 샌안토니오는 41위, 엘패소는 44위를 각각 기록했다.
▲14위 오스틴: 인구(2024) 99만3,771명, 단독주택 평균가 54만210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6만1,437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12만2,875달러
▲29위 달라스: 인구 132만6,093명, 단독주택 평균가 32만5,525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7,475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9만4,950달러
▲30위 알링턴: 인구 40만3,657명, 단독주택 평균가 31만6,376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6,718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9만3,436달러
▲32위 포트워스: 인구 101만4,376명, 단독주택 평균가 30만2,082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5,719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9만1,438달러
▲36위 휴스턴: 인구 238만7,910명, 단독주택 평균가 27만3,592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3,679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8만7,359달러
▲41위 샌안토니오: 인구 152만6,621명, 단독주택 평균가 25만5,410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4만707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8만1,413달러
▲44위 엘패소: 인구 68만1,724명, 단독주택 평균가 23만1,634달러, 필수비용 기준 연봉 3만8,557달러,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 7만7,115달러
보고서는 “텍사스 주요 도시의 생활비가 과거 ‘저렴한 남부 주’의 이미지를 벗어나 전국 평균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스틴의 경우 주택 가격 상승률이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 못지않은 수준으로 나타나 ‘실리콘힐즈(Silicon Hills)’라는 별명처럼 생활비 또한 실리콘밸리급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
반면 엘패소와 샌안토니오 등 남서부 지역은 여전히 8만 달러 미만의 소득으로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한 도시로 꼽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너지·부동산·보험료 등 필수비용이 전국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감안하면 텍사스 도시들의 ‘저비용 이미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필요한 연봉이 높은 도시 탑 10은 ▲1위 샌호세(26만4,946달러) ▲2위 샌프란시스코(25만,398달러) ▲3위 샌디에고(20만6,353달러) ▲4위 로스앤젤레스(19만4,920달러) ▲5위 뉴욕(18만4,420달러) ▲6위 롱비치(17만9,359달러) ▲7위 시애틀(17만8,520달러) ▲8위 보스턴(16만9,155달러) ▲9위 오클랜드(16만3,559달러) ▲10위 워싱턴 D.C.(15만7,960달러)의 순이었다.
반면, 50개 대도시중 여유로운 생활에 필요한 연봉이 가장 낮은 5곳은 디트로이트(6만5,733달러-50위), 멤피스(49위-6만6,177달러), 위치타(7만4,307달러-48위), 볼티모어(7만6,200달러-47위), 오클라호마시티(7만6,350달러-46위)의 순이었다.
이밖에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마이애미 11위(14만4,219달러), 덴버 12위(12만9,528달러), 라스베가스 16위(11만4,449달러), 애틀란타 17위(11만2,702달러), 시카고 28위(9만5,198달러), 필라델피아 37위(8만6,763달러) 등이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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