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회 하원의원 51명이 주 바깥으로 탈출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그렉 에벗 주지사와 주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에 유리한 연방의회 하원의원 선거구 획정을 막기 위해 탈출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 하원의회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변경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정족수 미달을 노리고 텍사스를 탈출한 것이다. 텍사스 하원의회 의원은 모두 150명으로, 선거구 획정안을 표결 처리하려면 ⅔ 정족수인 100명 이상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성원이 이뤄진다. 민주당 소속 의원 51명은 바로 이 법률 조항을 활용해 타주로 옮겨간 것이다. 표결을 무산시키려는 민주당 주의원 51명의 집단 행동에 텍사스 주정부는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공화당 행정부는 불출석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법률에 의해 1일당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하는 것은 물론 정족수 미달만을 목적으로 고의 이탈한 민주당 의원들을 체포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화당 조정안이 성사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공화당의 텍사스 연방하원의석이 최대 5석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공화당은 민의를 최대한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선거구를 조정할 필요성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민주당 민주당 주의원 텍사스 하원의회
2025.08.05. 6:47
텍사스 민주당 소속 주 의원들이 공화당의 연방 하원 선거구 재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집단으로 지난 3일 일리노이 주로 이동했다. 공화당이 추진 중인 2026년 중간선거 선거구 재획정 개편을 위한 의회 정족수 미달을 노려 일리노이 등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도피한 것이다. 지난 3일 저녁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12명의 텍사스 주 의원들은 듀페이지 카운티 민주당 본부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이번 행동을 "마지막 수단"이라고 표현하며 정치적 목적을 위한 선거구 개편에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계인 진 우 텍사스 하원 민주당 코커스 의장은 "우리는 도덕적 확신 속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 하원은 총 150석 중 100석 이상이 출석해야 표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현재 62석을 갖고 있는데 이 중 50여명이 타지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2021년에 이은 두번째 집단 피신이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의 투표권 제한 법안에 반대, 워싱턴 D.C.로 옮겨 38일간 의사일정을 중단시킨 바 있다. 공화당 주지사 그렉 애벗은 특별 회기를 소집해 이번 선거구 개편과 최근 텍사스 중부 지역 홍수 대응을 함께 논의하자고 했으나, 민주당은 회기 자체가 정치적 목적에 치우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하원의장 더스틴 버로스는 예정대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며, “정족수가 부족하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켄 팩스턴 주 검찰총장은 “도주한 민주당 의원들을 추적해 체포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텍사스 주 하원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가 무산될 경우,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하루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다만 정족수 불참은 민사 위반으로 형사 구속은 어렵고 실제 체포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이들 텍사스 민주당 의원들과 사전에 피신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우위를 확보하고자 텍사스주 선거구를 조정하고자 하지만 원하는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텍사스 주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흔드는 것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국 시민들의 권리를 박탈하고자 하는 시도다. 텍사스 주 민주당 의원들은 정당한 일을 하고 있으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민주당 텍사스 하원 카운티 민주당
2025.08.04. 14:01
그렉 애벗(Greg Abbott) 주지사의 서명으로 입법된 새 텍사스 주법이 미국 식품 산업을 흔들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주상원 법안 25(Senate Bill 25)는 공공 영양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법안의 일환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섭취 비권장’(not recommended for human consumption)으로 분류된 특정 색소와 첨가물이 들어간 식품과 음료에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은 소비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텍사스 식품 산업 전반에 상당한 구조적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빅 레드(Big Red) 소다, 블루벨(Blue Bell) 아이스크림 등 텍사스의 대표적인 식품 브랜드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양당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지만 식품 업계에서는 여전히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다음은 질의응답 방식(Question & Answer/Q & A)으로 알아본 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언제부터 시행되나? 이 법은 2027년 1월 1일 이후에 개발되거나 저작권 등록된 식품 라벨(label)에 적용된다. 그 이전에 제작된 라벨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어떤 성분에 경고 라벨이 붙나? 법안에는 표백 처리된 밀가루(Bleached flour), 빨간색 색소 40호(Red 40), 노란색 색소 5호(Yellow 5), 부분 경화유(Partially hydrogenated oil) 등 총 44개의 색소, 첨가물, 화학물질이 명시돼 있다. 이는 주로 가공 스낵, 사탕, 음료에 포함돼 있다. 단, 고과당 옥수수 시럽(high-fructose corn syrup)과 아스파탐(aspartame)은 제외됐다. 2024년 5월, 일부 식품 기업의 반발로 프리토레이(Frito-Lay), 블루벨, 큐릭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등 대형 식품기업들이 소재한 선거구 출신 공화당 의원들이 주도한 수정안에 따라 이 성분들은 최종 목록에서 빠졌다. 공화당 소속 팻 커리(Pat Curry/웨이코) 주하원의원은 “텍사스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고 싶지만, 텍사스의 기업에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라벨에는 무엇이 적히나? 라벨은 눈에 잘 띄는 고대비(high-contrast) 형태로, “경고: 이 제품에는 호주, 캐나다, 유럽연합(EU), 또는 영국의 관련 기관에서 인체 섭취에 적합하지 않다고 권고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명시해야 한다. 또한 이 경고 문구는 제품의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부착돼야 한다. ■식품 제조업체에 어떤 영향이 있나? 법안이 시행되면 해당 성분을 포함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은 ▲성분을 제거하고 제품을 재개발 ▲경고 라벨을 포함해 포장 디자인을 변경 ▲해당 제품을 텍사스내 유통망에서 철수 ▲소송 제기 등의 대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음식점도 해당되나? 아니다. 법안은 분명히 레스토랑에서 라벨이 붙은 식품을 준비, 판매, 제공하는 행위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손혜성 기자의무화 텍사스 텍사스 식품 식품 라벨 경고 라벨
2025.07.29. 7:57
텍사스는 미국 전체보다 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지만, 미전국적으로 어린이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텍사스의 아동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연방센서스국이 6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대가 시작된 이후 텍사스에서 65세 이상 노인층 인구는 다른 어떤 연령대보다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는 생산 연령층(working-age)이나 18세 미만 아동보다도 빠른 속도였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노인 인구는 3.8% 증가해, 미국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높았다. 텍사스 정책 싱크탱크인 ‘텍사스 2036’(Texas 2036)의 데이터 분석 부사장 홀리 허드(Holly Heard)는 “사람들이 예전 세대보다 더 오래 살고 있고, 고령 텍사스인들이 나이를 먹으며 점점 더 생산 연령층에 의존해야 하지만, 이 생산 연령층의 증가 속도는 더디다. 또한, 텍사스는 높은 주택 비용과 전국 최다 무보험자수라는 현실 속에서, 고령화에 따라 건강 문제를 겪는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텍사스는 다른 많은 주들보다 고령 인구를 돌볼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생산 연령대 인구의 증가 속도는 고령 인구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인구는 크게 늘었지만, 다른 주에서 이주해오는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텍사스주 인구통계학자 로이드 포터(Lloyd Potter)는 “주 외부에서 노동력을 들여오지 않는 한, 경제 성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 노동력을 텍사스내에서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외부로부터도 유입되지 않는다면, 경제 확장에 잠재적으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비교적 젊은 편이다. 주의 중간 연령은 2020년 35.3세에서 2024년에는 35.8세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미전국 중간 연령인 39.1세보다는 낮다. 2020년 이후 미전역에서 미성년자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에서는 오히려 아동 인구가 증가했다. 포터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아시아계, 아프리카계, 라틴계 텍사스 주민 인구가 급증했고 이들 가족이 전국과 비교해 상대적인 ‘베이비붐’의 주요 원천이 됐다. 다만 이들 집단의 출생률도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백인 주민의 경우 인구 증가가 정체되면서 자녀수 역시 줄어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텍사스에서는 어린이 인구가 노인 인구보다 많다. 이는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니아를 포함한 11개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그러나 텍사스의 254개 카운티 중 76개 카운티에서는 노인 인구가 아동 인구보다 많다. 포터는 “이러한 카운티는 대부분 시골 지역으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난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인구 텍사스주 인구통계학자 고령 텍사스인들 고령 인구
2025.07.23. 9:05
텍사스에서 운전중 속도제한 위반으로 적발되면 타주에 비해 상당히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속도를 좀 더 내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운전자들은 생명의 위험은 물론 경제적인 부담도 가져야 한다. 개인 금융 정보 웹사이트 ‘파이낸스버즈’(FinanceBuzz)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미국 50개주와 워싱턴 D.C.를 비교했을 때 텍사스 운전자들은 제한 속도를 시속 10마일 또는 15마일 초과한 경우 벌금 및 법원 비용(fines and court costs)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스버즈에 따르면, 제한 속도보다 10마일 초과한 위반에 대해 텍사스에서 부과되는 평균 벌금과 법원 비용은 총 223 달러며 15마일 초과 위반의 경우 평균 245 달러에 달했다. 10마일 초과 위반 항목에서는 캘리포니아가 234달러로 1위, 15마일 초과 항목에서는 네바다가 29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미전국 평균은 10마일 초과시 130 달러, 15마일 초과시 157 달러였다. 반면, 제한 속도를 40마일 초과했을 때 텍사스에서 부과되는 벌금과 법원 비용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평균 320달러로, 이 항목에서 텍사스는 전국 21위를 기록했다. 일리노이주는 2,500달러로 이 부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미전국 평균은 362 달러였다. 파이낸스버즈는 “모든 과속이 동일한 위험을 지니는 것은 아니며 운전 속도가 빨라질수록 자신은 물론 도로 위 다른 사람들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하게 된다. 그 결과, 과속 정도가 심할수록 당국은 더 높은 벌금을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를 횡단하는 도중, 오스틴 지역의 I-35 고속도로나 휴스턴 지역의 I-45 고속도로에서는 제한 속도를 1마일 초과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이 두 구간은 심각한 정체로 악명 높은데, ‘신도시주의 회의’(Congress of New Urbanism)에 따르면 이들 고속도로는 현재 ‘기능적 수명’(functional life)의 끝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달라스 카운티의 3개 고속도로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도로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그중 달라스의 I-30 고속도로는 텍사스에서 네 번째로 위험한 도로로 꼽혔다. 텍사스 교통연구소(Texas Transportation Institute)에 따르면, 달라스, 포트워스, 샌안토니오 또한 텍사스에서 가장 혼잡한 도로들이 위치한 도시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심각하게 막힌 도로들에서는 과속 딱지를 받을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운전자 텍사스 운전자들 텍사스 교통연구소 이들 고속도로
2025.07.23. 9:04
지난 12~13일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스테이트 아웃도어 양궁 챔피언십에서 CJ 양궁 아카데미(코치 장홍은) 학생들이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의 성적을 거둬 화제다. CJ 양궁 아카데미가 오픈한 지 3년차에 거둔 성과이며 텍사스 주 양궁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금메달 주인공은 U21 남자부 이동우, U21 여자부 송누리, U18 남자부 장예준, Para U18 남자부 조던 화이트 , 50+ 남자부 김진, U15 여자부 그레이스 월터, U13 여자부 칼라 카마피라드, U10 남자부 사하스 차크라 치두랄라다. 은메달 주인공은 U21 남자부 이주호, U21 여자부 박송하, U18 남자부 박주휘, U13 남자부 라크히스 엔지무리다. 동메달에는 U21 여자부 나혜린, U18 여자부 한지민, U15 남자부 나유준이 실력을 뽐냈다. 남자부 금메달리스트 이동우 학생은 CJ 양궁 아카데미 창단 멤버로, 양궁을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출전한 아웃도어 스테이트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올해 금메달을 거머쥐며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금메달 리스트 송누리 학생과 박송하 학생은 유년시절부터 검도와 배구를 해서 운동신경이 남달랐으며, 작년 여름에 시작해서 1년만에 성인 올림픽 거리인 U21 70m 경기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장홍은 코치는 “이번 시합에서 CJ 양궁 아카데미 20명의 출전 선수들 모두 경력 있는 선수들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뉴멕시코에서 열리는 JOAD U.S OPEN 내셔널 대회에서 좋을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CJ 양궁 아카데미(www.cjarcheryacademy.com)는 2년전 오스틴 북쪽 시더파크에 실내 양궁장(720 S Bell Blvd, Unit 1C, Cedar Park, TX 78613)을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텍사스 한인학생들 양궁대회 텍사스 샌안토니오 텍사스 스테이트
2025.07.22. 18:59
지난 4일 중부 텍사스를 강타한 대규모 홍수로 인한 주전역의 사망자수가 135명으로 늘어났으나 실종자수는 100여명에서 3명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달라스 모닝 뉴스, 텍사스 트리뷴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렉 애벗(Greg Abbott) 주지사는 지난 17일 샌앤젤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수 관련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애벗 주지사는 현재 복구 작업이 재건 및 지역 및 주 차원의 재난 대응 평가 단계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 및 지역 당국이 계속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애벗 주지사는 21일 시작된 특별 회기 동안 주의회가 새로운 법률을 제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피해 지역에 구호 자금을 지원하고 재난 대비 및 소통 체계를 개선하며 정부의 재난 대응 절차를 간소화하는 법안을 원하고 있다. 애벗은 “이러한 유형의 재난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 더 나아지도록 법안을 만들 것이며 이번 재난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텍사스가 앞으로 더 나은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는 중부 텍사스, 힐 컨트리, 남부 텍사스 전역에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홍수는 열대성 폭풍 배리(Tropical Storm Barry)의 잔재가 ‘플래시 플러드 앨리’(Flash Flood Alley)로 알려진 지역에 정체되면서 시작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커 카운티(Kerr County)였다. 커빌(Kerrville) 지역에서의 사망자수는 현재 116명에 달하며 이 중 27명은 여자 청소년 캠프인 ‘캠프 미스틱’에 있던 어린이들과 지도자들이었다. 그 외 지역까지 포함하면 총 사망자수는 135명으로 집계됐다. 애벗 주지사는 중부 텍사스, 힐 컨트리, 남부 텍사스 등 26개 카운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이 지정으로 해당 지역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커빌 및 그 주변 지역에서 여전히 101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수 이후 2주가 넘게 지난 19일, 실종자 명단에 남아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확인됨으로써 공식 실종자수는 3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대규모 참사 이후 실종자수 추정치가 점차 줄어드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다. 커빌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 및 지역 기관간의 광범위한 후속 조사를 통해 많은 실종자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달튼 라이스(Dalton Rice) 커빌시 매니저는 “이러한 놀라운 진전은 수많은 시간에 걸친 구조 작전, 면밀한 수사 활동, 그리고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기에 가족들에게 희망과 확실성을 전하려는 변함없는 헌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주·연방·국제 구조팀들은 여전히 수색 및 수습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커 카운티의 래리 라이사(Larry Leitha) 셰리프는 지난 14일 열린 커미셔너 회의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최대 6개월까지 걸릴 수 있으며 정확한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재난 복구 국제 자문가 루시 이스토프(Lucy Easthope)는 “시간이 좀더 지나야 실종자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드러날 것이다. 보통 첫 한 달이 지나면 어떤 사람을 찾아야 하는지 어느 정도 파악이 된다. 홍수의 경우, 최종적인 사망자나 실종자수가 몇 달, 심지어 몇 년 후에야 완전히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17일의 기자회견에는 특별 회기를 앞두고 구성된 주상원 홍수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러벅 출신의 찰스 페리(Charles Perry) 주 상원의원, 그리고 주하원 홍수 위원회 위원이자 샌앤젤로 출신의 드류 다비(Drew Darby) 주하원의원이 함께했다. 의원들은 23일 주의사당에서 첫 번째 홍수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며 수주일내로 커빌에서 두 번째 청문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페리 의원은 “우리는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홍수 및 긴급 대응 관련 안건은 애벗 주지사가 향후 몇 주간 주의회에서 다루기를 원하는 18개 주요 안건 중 일부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애벗이 이번 특별 회기 안건에 선거구 재조정을 포함시킨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구 조정과 같은 정치적 사안이 홍수 대응이라는 시급한 문제를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그 외 특별 회기 안건에는 대마 유래 THC 제품 규제, STAAR 시험 폐지, 낙태 관련 법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17일 기준으로 상·하원의원들은 총 105개의 법안을 제출했으며 이 중 단 4개만이 홍수나 긴급 대응과 관련된 법안이었다. 한편, 루이지애나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폭풍 시스템이 텍사스를 향해 북상 중이며 이로 인해 텍사스에 또 다른 홍수 위협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애벗 주지사는 동부 및 남동부 텍사스 지역에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루이지애나 접경지 및 멕시코만 해안 지역의 추가 홍수에 대비해 긴급 대응 자원을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사망자 중부 텍사스 텍사스 트리뷴 대규모 홍수
2025.07.22. 7:21
공화당이 주도한 대규모 세금·지출 통합법안(일명 ‘GOP 메가빌’/GOP megabill)에 따른 건강보험제도(Affordable Care Act/ACA-오바마케어) 변경과 프리미엄 세액공제(expanded premium tax credit) 종료로 인해, 텍사스주에서 최대 170만명이 건강보험을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영리 보건정책기관 KFF는 최근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서 무보험률이 가장 높은 텍사스주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2023년 기준 무보험률이 17.4%로, 2010년(23.7%) 대비 줄어든 상황이지만 이번 조치로 그간의 진전이 퇴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올해 텍사스에서는 400만명에 가까운 주민이 오바마케어(ACA) 건강보험 시장에 가입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프리미엄 세액공제가 2025년 말 종료되고 공화당 주도의 새 법안에 따라 등록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가입자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텍사스는 연방 빈곤선 이상의 소득자를 위한 메디케이드 확대를 거부한 10개주 중 하나다. 이로 인해 ACA 시장은 저소득층의 건강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주요 수단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가입자 중 약 250만명은 연방 빈곤선 100~150% 수준(4인 가족 기준 약 3만2천~4만8천 달러)의 소득자로 대부분이 프리미엄 세액공제를 통해 월 보험료를 낮췄다. 그러나 이번 공화당 법안은 ▲자동 갱신 종료 ▲소득 서류 제출 의무 강화 ▲가입 기간 단축(1개월로 제한) ▲저소득층(빈곤선 150% 이하)의 연중 가입 종료(2026년부터) ▲합법적 이민자(DACA 수혜자, 난민 등)의 가입 금지 등 가입 문턱을 높이는 내용을 다수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보험료 인상, 병원 재정 부담 증가, 보험 시장 불안정화 등 전반적인 의료 환경 악화를 경고하고 있다. KFF는 새 법안에 따라 텍사스에서만 약 56만명이 ACA 보험을 상실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에 더해 큰 영향을 줄 요소는 프리미엄 세액공제의 종료다. 2021년 미국 구조 계획법(American Rescue Plan Act)과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라 확대된 이 세액공제는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에 보험료를 대폭 줄여주는 효과를 줬다. 특히 텍사스에서는 전체 가입자의 58%가 월 보험료 10달러 이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 정책이 2025년 종료되면, 예를 들어 연소득 2만2천 달러 수준의 가입자는 월 보험료가 현재 0달러에서 63달러로 급증하게 된다. KFF는 이로 인해 추가로 110만명 이상이 보험을 상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예산 정책 우선 순위센터’(Center on Budget and Policy Priorities/CFF)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세액 공제를 신청한 빈곤선의 400% 이상 소득자(대부분 스몰 비즈니스 소유주, 텍사스 시골 지역 주민, 또는 은퇴 연령 임박자)의 경우 보험료가 경우에 따라 3배까지 인상될 수 있다. CFF는 2024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바마케어를 통해 세액 공제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텍사스 평균 보험료가 115%, 즉 연간 456달러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보험료가 과도하게 오르면 특히 건강한 사람들 중심으로 가입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전체 보험 시장의 위험도를 높여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텍사스 최대 민간보험사인 블루크로스블루쉴드(BCBS)는 2025년 ACA 관련 개인보험의 보험료 21% 인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화당 측은 이같은 조치가 낭비와 부정수급을 줄이고 연방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중복 수급을 차단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 개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법안이 사실상 건강보험 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에브리 텍산’(Every Texan)의 린 카울스(Lynn Cowles) 국장은 “가입자수를 줄여 프로그램 전체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구조다.가입군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만큼 시스템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혜성 기자건강보험 텍사스 건강보험 가입 건강보험 시장 프리미엄 세액공제
2025.07.21. 7:4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텍사스 등 공화당 우세 지역에 선거구 재획정을 통해 하원 의석을 늘리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게리맨더링’이라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게리맨더링은 특정 정당과 후보를 유리 혹은 불리하게 만들 목적으로 특정 지지 성향 유권자가 많은 지역을 편중시켜 선거구를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8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으나 하원에서 크게 패하는 바람에 8년만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넘기고 말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에 끌려다녔던 아픈 기억이 있다. 각종 정치적 의혹 사건이 의회에서 공론화되면서 재선 실패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키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구를 다시 조정하면 공화당이 3-5석을 더 얻을 것인데, 텍사스가 거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상원의회는 총 100석 중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 연방하원의회는 435석 중 공화당이 220석, 민주당이 212석, 나머지 3석은 결원 상태다. 텍사스에 할당된 하원 의석은 모두 38석인데, 결원 1석을 제외하고 25 대 12로 공화당이 앞선다. 텍사스 외에도 지난 대선 이후 공화당 우세 효과가 뚜렷해진 오하이오도 총 15석에서 3석을 추가할 수 있는 게리맨더링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공화당의 게리맨더링이 오히려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 선거구의 공화당 성향 유권자가 희석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격차가 미미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트럼프 텍사스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가운데 트럼프
2025.07.16. 10:22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 앞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송한일(32.사진)〈본지 7월 11일자 A-1면〉 씨가 도주 일주일 만에 체포됐다. 텍사스주 존슨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송씨는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댈러스 북부 지역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검거됐다. 송씨는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정확한 체포 장소, 시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체포 작전에는 FBI를 비롯한 텍사스주공공안전국(DPS), 경찰특수기동대(SWAT)까지 동원됐다. 이날 FBI 조셉 로스록 댈러스 담당 수사관은 “우리는 법집행 기관에 대한 폭력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범죄를 저지르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송씨는 과거에도 무장 대치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텍사스주 오스틴 시위 현장에서 경찰 체포에 저항하며 가슴에 멘 소총을 들고 발사 자세를 취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됐다. 2023년에는 포트워스 지역에서 열린 드래그쇼 반대 시위 현장에 나타나기도 했다. 송씨는 무장 반파시스트 단체 ‘엘름포크 존 브라운 건클럽’ 소속으로 활동한 이력도 확인됐다. 이날 연방 당국은 송씨의 도피를 도운 공범 2명도 추가로 검거해 기소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인원은 총 14명으로 늘었다. 폭스뉴스는 15일 북부 텍사스 연방검찰이 존 필립 토머스와 리넷 샤프를 연방요원 살인미수 공모 및 범죄 은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사건 전부터 비밀 메신저 앱 ‘시그널(Signal)’ 대화방을 통해 송 씨와 함께 공격을 사전 계획하고, 사건 직후 송씨의 은신과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토머스는 송씨를 범행 장소인 알바라도 인근 주택으로 데려다준 뒤, AR-15 탄창과 체형에 맞는 옷을 구입해 전달했다. 또 이들은 구글 지도에 인근 경찰서를 표시하며 도주 경로를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연방검찰 측은 “이들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10년의 징역형 또는 최대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한길 기자구치소 용의자 댈러스 북부 카운티 구치소 경찰 체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총격 텍사스 FBI
2025.07.15. 21:50
연방법무부와 텍사스 주법무장관실이 홍수 피해자들을 타겟으로 한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보도에 뜨르면, 연방법무부는 중부 텍사스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연휴 기간 홍수로 인해 사기범들이 금전적 이득을 노리고 있다는 경고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연방법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연재해와 심각한 기상 상황은 사기 행각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재해 이후 자선 활동을 노리는 사기 수법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커빌(Kerrville)시의 달튼 라이스(Dalton Rice) 매니저도 홍수 피해자 가족을 노리는 사기범들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라이스는 7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기범들과 싸우고 있다.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 돈을 내라’는 식의 협박을 하고 있다. 정말 가슴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법무장관 켄 팩스턴(Ken Paxton)도 텍사스 주민들에게 사기 피해에 주의하라는 소비자 경고를 발표했다. 그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주택 복구와 관련된 도움 제안을 받을 경우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자연재해 이후 시공 계약자가 돈을 받고도 공사를 이행하지 않는 사기는 흔히 발생한다. 이러한 사기범들은 종종 전화, 문자, 우편, 이메일,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텍사스 법무부에 따르면, 주지사가 재난 선언을 발령한 경우, 재난 기간 중과 이후에는 생필품에 대한 과도한 가격 책정이 금지된다. 팩스턴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비극을 악용해 텍사스 주민들을 속이려는 도덕적으로 파산한 이들의 행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잘못된 일이다. 이러한 사기 행위를 저지르는 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며 정의가 실현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자선 및 재난 사기는 고위험 재난 발생 이후에 특히 빈번히 발생한다. 자선 사기 수법은 실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는 단체를 위해 기부금을 모집하며 그 돈은 대부분 가짜 자선단체 운영자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대부분의 사기에서 주요 경고 신호는 ‘긴급성’, ‘금전 요구’, ‘확인 불가능한 세부 정보’이다. 사기 이메일은 진짜처럼 보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긴급하거나 비정상적인 요청, 낯선 이메일 주소, 수상한 링크 등을 포함할 수 있다. FBI의 2024년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인터넷 범죄 신고 및 재정 손실에서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텍사스 주민들은 지난해에만 약 13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신고했다. FBI와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FTC)는 소비자들에게 원치 않는 연락에 주의하고, 수상한 링크를 피하며, 전화나 이메일로 민감한 정보를 절대 공유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사기 피해를 신고하려면, 연방법무부 재난사기신고센터(National Center for Disaster Fraud)에 전화(866-720-5721)하거나, 온라인(www.justice.gov/disastercomplaintform)을 통해 신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텍사스 주법무부 소비자 신고 전화번호는 800-621-0508이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요주의 중부 텍사스 텍사스 주법무장관실 텍사스주 법무장관
2025.07.15. 7:59
사망 또는 실종자가 280여명에 달하는 인명피해를 낸 텍사스주 홍수 참사는 지난 수십년간 강물이 여러 차례 범람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는데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탓에 맞게 된 인재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강물 범람 경보 시스템을 만들려는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고, 다수의 어린이가 참가했다가 목숨을 잃은 캠프 소유주는 숙소의 위치가 홍수에 취약하다는 경고가 있었는데도 시설을 그대로 방치했다는 지적이다. 11일 CNN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내륙의 기습 폭우로 범람한 과달루페 강은 그동안 여러 차례 범람해 홍수 피해를 낸 역사가 있다. 지역 신문 등에 남아 있는 기록을 보면 93년전인 1932년에도 강물 범람으로 인근 캠프의 여러 통나무 숙소가 급류에 떠내려갔고 캠프 참가자들은 주변에 있던 카누를 타고 간신히 강을 건너 대피했다고 한다. 이번에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 최소 2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캠프 미스틱’은 1978년 여름에도 홍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캠프 상담사 5명의 차가 급류에 휩쓸려가 피해를 봤다고 지역 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사태 이전까지 가장 피해가 컸던 홍수는 1987년에 있었다. 당시에는 강 하류에 있던 컴포트 타운에서 캠프에 참가한 어린이·청소년 10명이 대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이후 컴포트 타운에서는 주민들의 모금 등으로 비상경보 시스템을 마련했다. 강물이 일정 수위에 도달하면 사이렌이 울리는 이 경보 시스템 덕분에 컴포트 타운 주민들은 이번 폭우에 신속히 대피할 수 있었다. 반면 강 상류에 있는 헌트 타운 당국과 주민들은 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 캠프 미스틱 소유주인 딕 이스트랜드(Dick Eastland)는 이 지역에서 1926년부터 시작된 캠프 미스틱을 가업으로 3대째 운영해오면서 수십년간 홍수 경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번 재난 당시 캠프 참가자들이 대피하도록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CNN은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트랜드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1980년대부터 지역 하천 관리 당국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전통적인 경보 사이렌을 포함해 현대적인 홍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강 수위 계측기가 설치되고 경보 시스템이 일부 만들어져 한때 운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지·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부 지점의 수위 측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1999년 운영이 완전히 중단됐다. 이후에도 일부 주민들의 주도로 강물 수위 측정계와 사이렌 네트워크를 포함한 경보 시스템 설치가 추진됐으나, 지역 당국은 비용이 많이 들고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저했고 텍사스주 역시 보조금 지급을 거부해 결국 무산됐다. 그러는 사이 캠프 미스틱은 점점 더 인기를 끌면서 해마다 참가자수가 늘었고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 숙소 건물을 12개 이상 새로 지었다. 하지만 이들 건물 중 일부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매년 홍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표시해 경고하는 ‘홍수 지도’ 내부에 포함돼 있었다. 전문가들은 홍수 지도가 처음 제작되기 전에 강변에 숙소를 지을 때는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당국으로부터 이런 통보를 받은 뒤에는 해당 시설을 강에서 떨어진 곳으로 옮기거나 숙소 외 다른 용도로 사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런 강변 숙소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이번 홍수 당시 이 숙소에서 잠을 자던 어린이들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게 됐다.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의 홍수 전문 연구자인 세라 로벳은 캠프 미스틱 측이 홍수 가능성이 큰 곳에 있던 숙소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면서 이번 참사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과달루페 강은 폭우가 시작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8m 높이로 수위가 치솟아 강변 주거지와 어린이 캠핑장 등을 휩쓸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무대응 비상경보 시스템 텍사스주 홍수 강물 범람
2025.07.14. 9:24
전국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인 H마트가 내년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슈가랜드에 신규 매장을 개장한다. 지난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슈가랜드 인구의 약 38%가 아시아계로 신규 매장은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출점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비즈저널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H마트는 슈가랜드 N. 하이웨이 6번가(3665 N. Highway 6)에 위치한 구 플로어앤데코 매장 자리에 6만4145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445만 달러 규모의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8월부터 시작되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는 휴스턴 소재 TDCK 건축회사가 맡았다. 현재 H마트는 휴스턴 지역 내 차이나타운점, 블라락점, 케이티 아시안타운점 등 총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2018년 문을 연 케이티 아시안타운점은 휴스턴대학교 케이티 캠퍼스 인근 복합개발지에 위치해 지역 상권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업계는 슈가랜드점을 통해 H마트가 포트벤드 카운티 및 휴스턴 외곽의 다문화 소비층을 본격적으로 흡수하며 지역 내 아시안 리테일 붐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슈가랜드 텍사스 휴스턴 지역 휴스턴대학교 케이티 h마트 텍사스
2025.07.09. 20:09
텍사스주 보건 당국이 지난 3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감염된 주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 보도에 따르면, 주보건복지국(Department of State Health Services)은 보도자료를 통해, 브라조스 카운티의 한 주민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라조스 카운티는 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져 있으며 칼리지 스테이션시를 포함하고 있다. 달라스시 당국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모기에서도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시당국은 7월 7일과 8일에 여러 지역에 모기 방제 살포를 실시할 계획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1999년 처음 미국에서 보고됐다. 이 바이러스는 모기에 물려 전파되며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감염자의 약 20%는 열 등의 증상을 보이며 1% 미만은 심각하고 때때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텍사스주는 지난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잠정적으로 총 455건 발생했으며 이 중 56명이 사망했다. 2024년에도 여름 초에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현재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인간용 백신은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주민들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곤충 기피제를 사용하며 외부에 고인 물을 제거하거나 자주 교체함으로써 모기에 물릴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보건 당국은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모기가 11월이나 12월까지도 활동한다고 경고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모기는 감염된 새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후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를 전파하게 된다. CDC에 따르면,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또는 다시 모기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다. 하지만 수혈, 장기 이식, 출산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할 수는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일부 조류 종, 특히 까마귀와 어치(블루제이 등) 같은 까마귀과(Corvids) 새들에게 더 큰 위협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로 인해 매년 북미 전역에서 수백만마리의 새가 폐사하고 있다. 손혜성 기자바이러스 텍사스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양성 바이러스 인간
2025.07.08. 9:28
시신을 화장한 후 남은 유해(遺骸/뼈가루)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행위를 산골(散骨)이라 한다.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생명보험사 ‘초이스 뮤추얼’(Choice Mutual)이 실시한 가상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016명에게 “당신의 유해를 미국 건국과 관련된 기념지 중 한 곳에 뿌릴 수 있다면, 어디를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같은 장소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미국의 자유와 정의, 그 복잡하고 깊은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의 마지막 바람이 이런 땅에 뿌려진다는 것은 단지 죽음이 아닌 가치에 대한 헌신과 기억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CW 33 TV가 최근 소개한 텍사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유해 산골 장소들이다. ■1위 샌안토니오 소재 알라모 요새(The Alamo): 원래 스페인 선교소였던 알라모는 1836년 텍사스 혁명 중 13일간 벌어진 전투에서 상징적인 장소가 됐다. 당시 약 200명의 텍사스 수비대가 전사했으며 오늘날까지 자유를 위한 희생의 상징지로 남아 있다. 1776년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개인의 희생과 자유정신을 기리는 장소로서 7월 4일의 보편적 의미를 담는 곳이라 할 수 있다. ■2위 워싱턴 소재 워싱턴 온 더 브라조스(Washington-on-the-Brazos): 1836년 3월 2일, 텍사스 대표들이 이곳에서 멕시코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며 ‘텍사스 독립 선언서’에 서명했다. 독립의회 건물 복제본, 박물관, 해설 산책로 등이 있으며 텍사스 혁명 정신을 되새기는 성지다. 미국 독립과는 시기적으로 다르지만 그 정신은 1776년을 떠올리게 한다. 국경을 넘는 자유의 움직임에 마음이 끌리는 이들에게 이곳은 혁명이 새로운 땅에서 다시 태어난 신성한 장소다. ■3위 라 포트 소재 샌 하신토 전적지 및 기념탑(San Jacinto Battlefield & Monument) 1836년 4월 21일, 샘 휴스턴 장군이 이끄는 텍사스 군이 산타 안나 장군의 멕시코 군대를 18분만에 제압하며 독립을 실현한 전투 장소다. 워싱턴 기념비보다도 높은 567피트 높이의 기념탑은 텍사스 독립을 확정지은 이 승리를 기리고 있으며 이곳에는 박물관과 기념 연못이 있다. 미국 독립혁명의 일부는 아니지만, 자치에 대한 강렬한 갈망을 그대로 담고 있다. 별 모양의 불꽃과 결의의 왕관 아래, 자결권과 자유를 향한 갈망을 보여주는 대담한 장소로 마지막 안식을 청할 만한 공간이다. ■그 외 미국 전역의 주목할 만한 장소들 ▲인디펜던스 홀(Independence Hall/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1732년에 지어진 인디펜던스 홀은 미국 독립 선언서(1776)와 헌법(1787)이 토론되고 서명된 장소다. 이곳은 제2차 대륙회의가 열렸으며, 한때 펜실베니아의 주의사당으로 사용됐다. 원래의 ‘떠오르는 태양 의자’가 여전히 회의실 정면에 놓여 있다. 이곳에 유해를 뿌리는 것은 민주주의의 발상지, 즉 혁명이 공화국이 되고 말이 세대를 바꾼 방으로 돌아가는 행위다. 시민 신앙의 성지다. ▲러시모어 산(Mount Rushmore/사우스 다코타주 키스톤): 1927년부터 1941년 사이에 조각된 러시모어 산은 워싱턴, 제퍼슨,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60피트 석상으로 구성돼 있다. 이 조각은 국가의 탄생, 확장, 보존, 발전을 상징하기 위해 거츠온 보글럼이 조각했다. 라코타족에게 신성한 블랙 힐스에 위치한 이곳은 상징과 논란이 공존한다. 이곳에 유해를 뿌리는 것은 미국의 이상과 모순이 두드러지게 만나는, 건국 신화의 석상 아래 안식하는 것이다. ▲알래스카주 승격 기념비(Alaska Statehood Monument/알래스카주 주노): 주도 항구 앞에 자리한 이 소박한 기념비는 알래스카가 주로 승격되기까지의 오랜 여정을 기린다. 1959년에야 비로소 49번째 별이 미국 국기에 더해졌지만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미국 북부 변경의 일부분이었다. 물가에 설치된 화강암 인장과 해안의 푸르름은 정착민과 원주민 알래스카인의 노력을 조용히 기린다. 미국의 미완의 이야기를 되새기기에 평화로운 장소로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게 한다. ▲포트 모즈(Fort Mose/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 미국 최초의 합법적인 자유 흑인 정착지인 포트 모즈는 1700년대 초 영국 식민지에서 탈출한 노예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이는 1776년 이전의 일이지만 자유를 향한 갈망은 동일하다. 현재는 복원된 흙 요새와 해설 센터를 통해 저항과 공동체에 뿌리를 둔 자유의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포트 매키낵(Fort Mackinac/미시간주 매키낵섬): 1780년 영국이 세운 이 요새는 독립 전쟁 후 미국에 양도됐다. 1812년 전쟁 중 전투가 벌어졌으며 지금도 12채 이상의 원형 건물이 보존돼 있다. 현재는 주립공원의 일부로서 매일 재현 행사가 열린다. 이곳을 마지막 안식처로 택하는 것은 치열하게 쟁탈됐던 땅에 머무르는 것이며 미국의 주권이 총과 조약으로 시험받고 확립된 장소에서 쉬는 것이다. ▲올드 노스 교회(Old North Church/매사추세츠주 보스턴): 1723년에 세워진 올드 노스는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1775년 4월 18일, 두 개의 등불이 이곳 종탑에 걸려 폴 리비어에게 “영국군이 온다”는 신호를 보냈다. 지하 납골당에는 식민지 시대의 유해 1,100구 이상이 안치돼 있다. 오늘날에도 교회로 운영되고 있다. 이 근처에 유해를 뿌리는 것은 혁명의 울림 속에 합류하는 것이며 독립을 향한 길을 밝히고 자유 투쟁이 현실이 된 그 순간의 등불 아래에 안식하는 것이다. ▲엘 푸에블로 데 로스 앙헬레스(El Pueblo de Los Ángeles/캘리포니아주 LA): 관광객들에게 자주 간과되는 이 작은 광장은 로스앤젤레스가 태어난 장소다. 원래의 스페인 예배당과 어도비 건물들이 남아 있으며 멕시코, 원주민, 미국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점을 상징한다. 근처에는 아직도 마리아치 밴드가 연주를 하고 구운 옥수수 냄새가 공기를 채운다. 신성한 장소이자 미국의 진정한 시작을 말해주는 생동감 있고 불완전한 문화의 모자이크다. ▲콜로라도주 의사당(Colorado State Capitol/덴버): 해발 1마일 위에 자리한 콜로라도주 의사당은 단순한 랜드마크를 넘어 국가의 서진 확장을 상징한다. 콜로라도는 1876년, 독립 선언서가 발표된 지 정확히 100년 후에 연방에 가입해 ‘센테니얼 스테이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금빛 돔이 빛나는 이 건물은 미국의 건국이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서쪽으로 계속 확장되는 약속이었음을 상기시킨다. ▲포트 타이콘데로가(Fort Ticonderoga/뉴욕): 1755년 프랑스가 세운 이 요새는 1775년 이선 앨런과 베네딕트 아널드가 탈취했으며 이는 미국 혁명의 첫 승리였다. 이곳은 보스턴 포위를 위한 대포를 공급했다. 복원된 요새와 박물관은 샴플레인 호수를 내려다본다. 이곳에 유해를 뿌리는 것은 자유의 개념에 무기를 제공했던 요새, 전략과 차가운 공기, 대담한 행동이 공존한 북부 전선의 수호자에 안식하는 것이다. ▲만자나 국립 역사 유적지(Manzanar/캘리포니아주 오웬스밸리) 제2차 세계대전 중 수천명의 일본계 미국인이 부당하게 감금됐던 강제수용소가 있던 사막이다. 메마른 바람, 험준한 산, 끝없는 먼지의 사막은 가혹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철저히 미국적이다. 묘비에는 종이 학들이 둘러싸여 있다. 자유가 시험받고 다시 되찾아졌던 곳에 유해를 뿌리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만자나는 가슴 아프면서도 영예로운 장소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주민 텍사스 독립 텍사스 주민들 유해 산골
2025.07.08. 9:26
2026년 텍사스 거주 운전자들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마켓워치’(MarketWatch)가 최근 공개한 각 주별 2026년 예상 연간 차량 보험료 비교 자료에 따르면, 텍사스 운전자들의 2025년 연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풀-커버리지(full-coverage) 기준 2,863 달러로 2024년 대비 평균 44달러 올라 인상률이 2%에 그쳤으나, 2026년에는 3,078 달러로 올해보다 215달러나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의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00 달러를 돌파하게 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약 3천만명의 인구를 보유해 미국 최대 보험 시장 중 하나인 텍사스의 자동차 보험료 수준은 2025년 기준으로도 51개주(워싱턴DC 포함) 가운데 10번째로 비싼 주지만 2026년에 3,078 달러로 오르면 8번째 비싼 주로 기록된다. 연간 중간 소득이 7만5,780 달러인 텍사스에서 2026년 차량 보험료 예상치는 연소득의 약 4.06%를 차지하게 된다. 텍사스의 이러한 보험료 급등 추세는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전국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즉, 잠시 안정된 뒤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인 차량 보험료는 수백만명의 운전자를 재정적으로 매우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25~2026년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와 인상 폭이 가장 높은 주는 루이지애나로 2025년 $3,481에서 2026년에는 $3,742로 $261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위는 플로리다($3,229→$3,471/$242↑), 3위 워싱턴 D.C.($3,209→$3,450/$241↑), 4위 콜로라도($3,171→$3,408/$238↑), 5위는 캘리포니아($2,967→$3,190/$223↑)였다. 6~10위는 미시간($2,918→$3,137/$219↑), 네바다($2,889→$3,105/$217↑), 텍사스($2,863→$3,078/$215↑), 뉴저지($2,837→$3,050/$213↑), 조지아($2,822→$3,033/$212↑)의 순이었다. 반면, 2026년 연평균 차량 보험료 예상치가 제일 낮은 주는 버몬트($1,746/전국 51위)였으며 이어 하와이($1,776/50위), 오하이오($1,814/49위), 메인($1,833/48위), 와이오밍($1,841/47위)의 순으로 낮았다. 이밖에 펜실베니아주는 $2,717(전국 18위), 뉴욕주는 $2,644(23위), 일리노이주는 $2,215(39위)였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자동차 연평균 자동차 자동차 보험료 텍사스 자동차
2025.07.07. 9:43
전국 최대 아시안 식료품 체인인 H마트가 내년 초 텍사스 홀톰시(Haltom City)에 대형 매장을 개장한다. 최근 비즈 저널 보도에 따르면 H마트는 루프 820과 노스 비치 스트리트 교차로에 조성 중인 50에이커 규모의 복합개발단지의 핵심 앵커 테넌트로 입점할 예정이며, 매장 면적은 약 20만 스퀘어피트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단지에는 H마트 대형 매장과 함께 레스토랑, 베이커리, 커피숍, 미용실 등 50개 이상 소매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복합 단지 개발은 노후한 기존 상권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1억 달러 이상의 자본 투자 효과와 함께 홀톰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시아계 인구 비중이 약 10%에 달하는 댈러스-포트워스(DFW) 지역 내 H마트의 입점으로 다문화적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상권 조성이 기대되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렉스 펠프스 홀톰시 매니저는 “H마트의 청과물, 육류, 해산물 등 품질 높은 식재료와 아시안 식품이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홀톰시는 복합단지가 완성되면 연간 8000만~9000만 달러의 소매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은영 기자텍사스 마트 h마트 텍사스 내년 개장 h마트 대형
2025.07.06. 19:00
중부 텍사스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폭우와 홍수로 인해 최소 8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실종된 가운데 구조 작업이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해는 지난 4일 새벽 커 카운티에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가 과달루페 강으로 유입되면서 급류성 홍수로 이어지며 발생했다. 지난 6일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는 주로 커(Kerr) 카운티에 집중됐다. 이 지역에서 성인 40명과 아동 28명 등 총 68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이외 트래비스, 번넷, 켄달, 톰그린, 윌리엄슨 카운티 등 총 6개 카운티에서 인명 피해가 보고됐다. 특히 과달루페 강 인근에 있는 기독교 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한 소녀 10명과 카운슬러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가운데 당국은 이들을 포함해 최소 4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백 명의 구조대를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기상 당국은 중부 텍사스 일대에 추가 강우가 예상된다며 폭우 경보를 발령했고, 일부 지역은 추가 범람 위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향후 24~48시간 동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폭풍이 더 예상되므로 지역 주민들은 즉각적인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커 카운티에 대해 ‘중대 재난지역’으로 공식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FEMA) 지원을 승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용감한 1차 대응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대 재난 선언에 서명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텍사스 실종자 중부 텍사스 텍사스 주지사 이날 텍사스
2025.07.06. 18:55
기온이 오르면서 텍사스 주민들이 더위로 인한 신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스럽다. 그러나 더위로 인한 신체적 영향만이 걱정거리는 아니다. 극심한 더위는 곤충 및 설치류와의 접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일부 생물들은 인간처럼 극한의 온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식지를 찾고 있으며 다른 생물들은 생리적인 특성상 더운 환경에서 오히려 번성하며 개체 수를 늘린다. 일부 해충은 덫, 화학약품, 위생 관리 등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면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6월 27일자 달라스 모닝 뉴스는 무더운 여름철에 해충과 설치류들이 보이는 행동에 대해 소개했다. ▲모기와 파리(mosquitoes and flies) 높은 기온은 모기와 파리의 생애 주기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여러 해충 방제 회사에 따르면, 파리는 따뜻한 온도에서 알에서 성충으로 더 빠르게 성장한다. 뜨거운 기후는 알이 부화한 후 더 많이 살아남는데에도 도움을 주어 전체 개체수가 증가할 수 있다. ▲불개미(fire ants) 불개미는 더운 여름날 낮에는 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텍사스 A&M의 디지털 매가진 ‘애그리 라이프 투데이’(AgriLife Today)에 따르면, 이는 개미들이 개미집을 짓지 않고 대신 땅속으로 들어가 더 시원한 온도와 수분을 찾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개미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원한 시간대에는 여전히 먹이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며 비가 온 후에는 다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 ▲바퀴벌레와 전갈(cockroaches and scorpions) 바퀴벌레와 전갈은 더위를 피하고 물을 찾기 위해 인간과 같은 장소, 즉 실내를 찾을 가능성이 크다. 두 생물 모두 작은 틈이나 균열을 통해 집 안으로 침입하는데 능숙하다. 애그리 라이프 투데이는 외벽을 점검해 해충이 침입할 수 있는 입구를 최소화할 것을 권장한다. ▲쥐, 박쥐, 들쥐(rats, bats and mice) 설치류 역시 극심한 더위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주 은신처를 찾는다. ‘달라스 포트 워스 야생 동물 관리국’(Dallas Fort Worth Wildlife Control)에 따르면, 이 생물들은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물을 찾아다니며 특히 야외 반려동물 급수기, 누수된 배관, 고인 물을 자주 찾는 경향이 있다. 야생동물 관리 단체에 따르면, 일부 설치류는 여름철에 번식이 더 쉬워지기도 한다. 개체수의 증가와 여름철 음식 공급의 증가가 결합돼 설치류가 인간 거주지 가까이 몰리는 현상은 번식 및 침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손혜성 기자텍사스 무더위 해충과 설치류들 일부 설치류 텍사스 주민들
2025.07.01. 7:31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지난 24일과 25일 텍사스 휴스턴과 달라스에서 각각 한국기업금융지원센터 오픈을 기념한 현판식을 개최했다. 은행 측은 텍사스를 마지막으로 LA를 비롯한 국내 주요거점 여섯 곳에 금융 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기업의 국내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달라스 센터 현판식에 케빈 김(오른쪽에서 세 번째) 행장과 김규성(왼쪽에서 세 번째) 수석 전무를 비롯한 은행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뱅크오브호프 제공] 금융지원센터 텍사스 한국기업금융지원센터 오픈 텍사스 휴스턴 텍사스 2곳
2025.06.2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