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이 아빠 양민입니다. 지난 5월2일 11시 53분경 저희 집에 홀로 있던 제 아들 용(Yong Yang, 40)이 법적 근거 없이 진입한 LAPD 경관의 총에 맞아 숨진 지 85일이 지났습니다. 아들이 양극성 장애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카운티정신건강국(LACDMH)에 전화로 병원이송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후 도착한 정신건강국 직원은 불과 30초도 지나지 않아 경찰에 전화했습니다. 여러 대의 순찰차로 출동한 LAPD 경관들은 무리한 진입을 시도했고, 불과 10여초 만에 총 3발을 쐈습니다.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려던 저희 부부는 그렇게 아들을 잃었고, 영문도 모르고 집 안에 있던 용이는 경찰진입 8~13초 만에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도 LAPD는 내부 조사 중이라고만 할 뿐, 언제 조사를 마무리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책임을 물어야 할 검찰도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러다간 한참 후에나 기소가 이뤄지거나, 아예 기소하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한 젊은이의 한은 언제가 되어야 풀릴지 모르며, 제 가족은 그 슬픔조차 내려놓을 수 없는 나날을 보내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 가족과 ‘양용을 위한 정의연대(Justice for Yong Yang People’s Committee; JYYPC)’는 지난 6월 2일과 7월 11일, 두 차례 진상 규명과 정의 실현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가족과 JYYPC, 그리고 이번에 함께 참여하는 ‘이경원 기자 리더십 센터(The K.W. Lee Center for Leadership’는 정의 실현을 위한 책임 규명과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관련 규정의 보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APD, LACDMH, LA시와 카운티,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집회를 오는 28일 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수년 전 미니애폴리스 길거리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경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자 미전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결과 사건 발생 4일만에 해당 경관은 체포 됐고 기소가 이뤄졌습니다. 살인경관 데릭 쇼빈에게는 징역 22년 6개월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유례없이 신속한 기소와 재판, 그리고 관련 법 개정 등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시민들의 분노 덕분이었습니다. 시민들의 공분이 없었다면 그런 변화가 가능했을까요. 저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첫째, 억울하게 생명을 빼앗긴 용이의 죽음을 함께 슬퍼해 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잘못을 저지른 공무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 그들을 채용해 교육하고 운용하는 관계 기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합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를 침해한 정부 당국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넷째, 법과 규정의 정비를 통해 시민의 생명을 다루는 이들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변화를 바랍니다. 무슨 방법으로 죽은 아이를 되살리고 원상복구를 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책임 있는 자들에게 합당한 벌을 주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제 가족은 그런 뒤에야 얼마라도 슬픔을 정리할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생명의 가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플로이드의 죽음에는 신속하게 반응했던 정부와 사법기관이 왜 용이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는 아직도 침묵만 하는 것입니까. 이번 집회엔 여러 타인종 단체 대표들이 온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피를 나눈 한인들이 함께 흘리는 눈물, 그리고 함께 외치는 분노의 목소리입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유가족의 믿음이며 바람입니다. 귀한 일요일 오후 시간이지만, 부디 함께 해주셔서 용이의 죽음을 기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0년간 LA를 고향으로 알고 살아온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파도에 지워지는 모래 글자처럼 헛되게 잊히지 않도록 말입니다. *양용 시민집회 ‘나는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다’ 7월 28일(일) 오후 4시, LA한인타운 윌셔잔디광장 양 민 / 박사·교육 컨설턴트특별 기고 실현 동참 살인경관 데릭 조지 플로이드 정부 당국
2024.07.25. 18:52
2600명 탈북민강제북송반대미국시민연합(대표 스타 리 목사)은 지난 30일 오전 11시, 백악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릴레이 시 시작했다. 이날 시위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2,600명 북한 동포들이 중국 공안에 감금 돼있다 다시 강제북송 처지에 놓인 탈북민들의 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였다. 31일 본보를 방문한 스타 리 대표는 “지난 23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다 30일부터 백악관 앞 시위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 대통령으로서 2,600명 탈북민들의 강제 북송을 앞장 서 막아주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은 정치적 이유가 아닌 생존을 위해 탈북해 난민으로 망명신청을 한, 북한사람이 아닌 우리의 동포”라면서 “이들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 몰아 넣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이 대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전에 강제북송을 막아야 한다”면서 “몇 주 안 남은 기간동안 백악관 앞에서 매일같이 진행 될 2,600명 탈북민강제북송 반대 시위에 한인들의 동참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문의: 571-535-8220 이윤희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동참 강제북송 탈북민강제북송반대 시민연합 탈북민강제북송 반대 탈북민 강제북송
2023.09.06. 14:30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오재노)가 지난 19일 버지니아 비엔나 소재 가정상담소 컨퍼런스 룸에서 P2P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1년간 자원봉사에 힘쓴 151명의 학생들에 대한 대통령 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또한 손영환 박사-손목자 이사 부부의 '데이빗 앤 손 재단'이 주최한 1만 달러 장학금 에세이 컨테스트 시상식도 함께 열려, 1등 줄리안 김 양이 5천달러를, 전하연(2등), 제이든 리(3등), 에린 박, 아이샤 벤진(4등) 양 등이 각각 3000 달러, 1000달러, 5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았다. 1등의 영예를 안은 줄리안 김 양은 "팬데믹 기간 동안 우연히 사회 봉사로 시작한 P2P 프로그램을 3년간 하면서, 아이들의 학업을 도우면서 나 자신도 여러 방면에서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김 양은 "사회 봉사라는 큰 뜻에 어린 학생이지만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손 박사님과 가정상담소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박사는 축사를 통해 "인생의 비전을 설계하는 것은 어릴 때 일수록 좋다"면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인생의 비전을 만들고 수행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의 P2P 프로그램은 고학년 헬퍼와 저학년 버디가 1대1로 짝을 이뤄 학업에 관한 도움을 주고 받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페어팩스 카운티와 재외동포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참가자 수가 늘고 있고 대통령 봉사상을 받는 수가 지난 해는 106명에서 올해에는 151명으로 꾸준히 늘고,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오재노 이사장은 "내년이면 벌써 50주년을 맞는 워싱턴 가정상담소는 한인들의 정신상담 및 P2P프로그램에 특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특징을 살려한인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상담에 더욱 집중해서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사회봉사 동참 워싱턴 가정상담소 가정상담소 컨퍼런스 대통령 봉사상
2023.08.22. 14:15
청소년 환경 봉사단체인 파바월드(회장 명원식)는 17일 도크웨일러 비치에서 '내셔널 코스탈 클린업 데이(National Coastal Cleanup Day)' 행사에 동참했다. 이 행사는 38년째 진행되는 세계 최대 해변정화 운동으로 파바월드는 이날 20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바닷가를 걸으며 사람들이 버렸거나 바닷가에서 밀려온 해양 쓰레기를 청소했다. 특히 동물들이 음식으로 착각하기 쉬운 작은 플라스틱 조각, 쓰레기 조각들을 봉사자들이 직접 수거해 총 120파운드의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는 많은 양의 플라스틱병 뚜껑, 유리병, 담배꽁초들이 포함됐다. 환경 정화 행사 이후 파바월드 봉사자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한 봉사자들과 교류하는 친목의 시간도 가졌다. 명원식 회장은 "오늘의 활동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우리가 앞장서서 쓰레기를 줄이고 자연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일에 동참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바월드는 해변 정화 이벤트 외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의: (213)252-8290해변정화 동참 해변정화 동참 해양 쓰레기 플라스틱병 뚜껑
2022.09.22. 19:07
콜로라도 주내 혈액 부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비영리 혈액 제공 단체들이 주민들의 헌혈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비영리 혈액 서비스 제공업체 바이탈란트(Vitalant)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에 콜로라도에서만 헌혈된 혈액이 약 3,000건 줄었으며 전국적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약 1만3,000건이나 급감했다. 신규 헌혈자수도 1년전에 비해 12%나 감소했다. 환자들이 가장 많이 수혈받는 혈액형인 O형의 경우, 최근 원하는 4일 공급량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UC헬스 콜로라도대학 병원의 수혈 서비스 책임자인 매리 버그는 “신생아 중환자실의 아기든, 혈액형을 알 수 없는 외상 환자든, 줄기세포 이식을 받는 환자든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은 많은데 비해 확보한 혈액이 태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바이탈란트는 기증 후 1주일 이내에 사용해야하는 유통기한이 짧은 혈소판 기증자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바이탈란트측은 “특히 정기적으로 수혈을 받아야하는 백혈병 환자나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은 헌혈자수가 충분치 못하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거나 이식 수술을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고 강조했다. ▲바이탈란트: 미국에서 가장 큰 헌혈 단체 중 하나로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골든, 볼더, 그릴리, 리틀턴, 파커, 웨스트민스터, 하일랜드 랜치 등에 헌혈 센터를 오픈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버스 등을 이용한 팝업 혈액 드라이브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vitalant.org) 또는 전화(877-25-VITAL)로 예약하면 된다. ▲콜로라도 아동병원 헌혈센터: 콜로라도 아동병원에서 매년 사용되는 8,000 유닛 이상의 혈액 중 95% 이상이 이 헌혈 센터에서 나온다. 센터는 오로라 소재 안슈츠 메디컬 캠퍼스 행정관 1층 에 있다. O, A, B, AB의 네 가지 혈액형과 골수 혈소판 기증을 받는다. 예약 전화는 720-777-5398. ▲UC헬스 가스 잉글룬드 헌혈센터: 포트 콜린스 소재 UC헬스 병원안에 있으며 콜로라도 북부지역 에 있는 여러 병원(Poudre Valley Hospital, Medical Center of the Rockies, Greeley Hospital, Longs Peak Hospital, and Estes Park Medical Center)의 환자들을 지원한다. 예약은 온라인(uchealth.org) 또는 전화(970-495-8965)로 하면 된다. St. Mary's Medical Center ▲세인트 메리 메디컬 센터: 콜로라도 서부지역과 유타주 동부지역에 소제한 총 19개 병원에 혈액을 제공한다. 970-298-2555로 전화하거나 계좌를 개설해 기증하면 된다. 이은혜 기자헌혈 동참 헌혈 동참 콜로라도 아동병원 신규 헌혈자수
2022.07.25. 15:59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보건당국이 발표하는 확진자 숫자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나 실감할 정도로 주변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길거리 간이 검사소도 다시 등장했다. 겨우 정상화를 되찾아가던 업체들도 확진 직원 증가에 비상이 걸렸다. 모 한인 은행 지점은 확진 직원 증가로 영업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즘 확진자가 응급상황까지 가는 확률은 과거보다 훨씬 낮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는 지난해 겨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확산의 원인은 전염성 높은 변이 바이러스들의 잇따른 등장이다.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5가 지배종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보다 전파 속도가 훨씬 빠른 BA. 2.75라는 변이 바이러스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이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될 가능성도 높다는 게 보건당국의 예상이다.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가주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LA카운티 정부는 확산세가지 속할 경우 이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연방 보건당국은 2차 부스터샷 접종을 권유하고 나섰다. 문제는 규정만으로는 기대만큼의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불편을 감수하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당장 LA카운티의 일부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인난에 재료비 상승 등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또 하나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대책은 조기 진압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게 그동안의 학습 효과다. 당국의 대책도 필요하지만 이를 잘 지키는 시민의식도 중요하다.사설 코로나 동참 코로나 대책 확진자 숫자 요즘 확진자
2022.07.20. 19:15